켄 라우헬

 

1. 소개
2. 일생
3. 평가
4.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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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로 태어나, 왕으로 죽는다.'''

'''누가 나를 반왕이라 부르는가?'''

왕의 자식으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당연히 왕관을 얻는 자에 비해-

왕관을 차지하기 위해

이토록 노력해온 내가

부당한 왕이라 불리울 이유란 무엇인가?

천한 노예로 태어났지만

어느 귀족보다도 꼿꼿이

하늘을 향해 머리를 세운 사람…

'''지상 최고로 교만스런 남자…'''

그런 당신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는 것이 두려웠어.

…그러나 무너지는 당신도 아름답군요.

여전히…

반할만큼 멋지군요.

'''나의… 왕이여…'''

-케레니스


1. 소개



만화 《리니지》의 등장인물. 주인공인 데포로쥬 반 아덴의 반대편에 선 인물이다. 가장 널리 알려진 칭호는 반왕(反王)으로, 이는 그가 부당한 방법으로 왕#s-1이 되었다고 여겨진 데다 왕위#s-2를 지키기 위해 마녀#s-1 케레니스의 도움을 받아 잔혹한 짓을 한 것은 물론이고 무리한 정복#s-1 전쟁을 계속했기 때문이다.
본래 농노였으나, 기이한 운명#s-1을 맞이하면서 결국 왕#s-1의 자리까지 올랐지만 끝내 운명에 패배하는 비극적 인물이라 할 수 있다.

2. 일생


켄 라우헬은 본래 엘모어 출신의 농노로 파벨이라는 영지를 다스리는 귀족의 서자로 태어났다. 그의 어머니는 초야권으로 인해 자식을 낳은 농노였다.[1] 풀네임은 아스테어 켄 라우헬.
어릴 적에는 모두가 살기 어려운 농노로서의 삶을 살아가고 있었음에도 초야권에 의해 태어난 아이라는 것 하나 때문에 어머니에게 많은 보살핌을 받으며 컸다. 그의 어머니가 일찍 아스테어에게 아스테어가 영주의 자식임을 알려주고서 도련님이라고 부르며 씨다른 형제들과 다르게 키웠기 때문이다. 그에 따라 현실을 마주하기 전까지는 자신에 대한 처지를 자각하질 못하고 있었으나 9살이 되던 해, 이복형이자 영지의 주인의 아들인 아리아드 켄 라우헬의 시종으로 불려지게 되었다. 그러나 그곳에 마주친 현실은 농노라는 것이란 인간으로서는 취급하지 않는 가축이라는 잔혹한 현실이었다.[2][3]
이복형 아리아드 켄 라우헬은 어려서 부터 고상함이나 인격자라고 하기에는 거리가 먼 인간이었다. 켄 라우헬은 서자로서 가축 이하의 대접을 받았으며 아리아드는 그를 노예처럼 부리며 아스테어를 멸시했다. 그렇게 무력하게 짓밟히던 아스테어를 구해준 것은 아리아드의 어머니로 한 사람의 숙녀이자 어머니라고 할 수 있을 법한 여성이었지만, 그 미소는 자신의 아이를 향한 것이였지 자신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었다. 어린 아스테어는 잔혹한 현실을 맛보고서 현실에 신은 없으며 있어도 자기 같은 농노를 돌봐주는 신 따위는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런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아스테어는 꿋꿋하게 성장한다.
농노 출신의 서자에 이복형의 종자라는 비참한 상황에서도 아스테어는 문자를 배우고 지식을 쌓게 되는데, 이는 이복형 켄 라우헬이 조금이라도 데리고 놀려는 의도에서 가르친 것이었다. 그러나, 문자를 깨우치면서 지식을 쌓는 와중에도 족쇄같은 신분의 비참함을 맛본다. 주인이 잘못을 하면 종자가 대신 매를 맞아야 했으며 유사시에는 몸을 던져 방패막이가 되어야 했다. 스스로 실수를 해서 주인이 다치면 주인을 보호하지 못한 죄로 죽지않을만큼의 체벌을 받아야 하는 등. 그러나 아스테어는 이에 굴복하지 않고 의지를 키워나간다.
아스테어는 놀라운 재능이 있었고, 스스로도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기에 10대 중반부터 무서울 정도로 성장한다. 어깨너머로 보고 배운 검술로 순식간에 이복형 아리아드의 검술 스승을 제압할 정도로 뛰어난 재능을 선보이는데 이는 후에 그가 왕이 되는 기반을 닦게 된다.
이복형 아리아드는 기사 서임식을 받고 일주일 후에 열릴 토너먼트에 진출하려고 했으나 실수로 팔을 다치고 말았고 이로 인해 많은 것이 틀어지게 되었다. 이때 꿈을 꾸는 것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 했던 아스테어는 아리아드가 사용하던 기사의 무구를 정리하다가 그것을 입어보게 된다.
그리고 그것을 노예나 다를바 없는 종자에 불과한 아스테어가 자신의 무구를 갖춰 입은 모습을 보게 된 아리아드는 대번에 노하여 아스테어에게 체벌을 가했으나 아스테어가 더 큰 꼴을 당하는 것을 보기 위해 토너먼트에 나가서 성적을 거둔다면 농노에서 해방을 시켜주겠다는 약속을 하게 된다.
물론, 아스테어는 그 약속이 이루어질 것이라고는 결코 믿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음 출전한 토너먼트에서 아스테어는 우승을 하게 된다. 당연히 아리아드가 약속을 지킬 리 없었고, 대신 아리아드는 다음에 있을 토너먼트에서도 우승한다면 농노에서 해방시켜주겠다고 꼬드긴다.
하지만, 약속을 지킬 생각도 없는 아리아드는 점점 더 어리석은 짓을 저지르게 된다. 아스테어에게 농노 신분에서 해방시켜 주겠다는 약속이 아닌 더한 것도 들어주겠다며 아버지의 이름을 걸기까지 한다. 그러나 그것은 토너먼트에서 우승하여 출세하기를 갈망한 아리아드의 어설픈 꾀에 불과했고, 아스테어를 대역으로 이용해먹기만 했을 뿐 끝까지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
결국 아스테어는 두 번째 토너먼트에서 낙마로 인해 중상을 입은 상태에서도 고군분투하여 토너먼트에서 우승했지만, 이내 약속은 이뤄지지 못할 것이라는 면박을 당하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그리고 이 때 영원한 연인이 될 수밖에 없는 케레니스와의 만남을 꿈 속에서 겪게 된다.
이후, 아리아드는 결국 정치적 문제로 인해 승리는 아무런 의미도 없게 되자[4] 애초부터 노예 주제에 자신보다 능력이 뛰어나고 싸가지가 없었던 아스테어를 철저하게 인간 쓰레기로 취급하며 무시했고 당연히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그뿐만 아니라 "그런 약속따위 내가 지킬 줄 알았느냐?"며 그를 비웃고 조롱까지 한다. 결국 아스테어는 마음 속에 증오를 품는데 이런 아스테어가 겁이 난 아리아드는 애써 모른 척 한다. 결국, 정치적인 견제로 인해 우승은 아무런 의미가 없어지고 무용지물이 된 상황에서 친구인 귀족 젊은이들[5]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아덴으로 가서 좀 더 출세의 길을 넓혀보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이야기에 넘어간 아리아드는 여행을 결심한다.
원한을 품은 아스테어를 떼어내고 싶었던 아리아드는 여행지에서 결국 방탕한 친구들에게 아스테어를 넘겨준다. 결국 성적으로 능욕을 당하게 된 아스테어는 그 자리에서 귀족들을 전부 죽여버리고 참아왔던 분노를 터뜨린다. '''"이제 세상에 믿을 건 없다. 좋다.나는 악마가 되고 말겠다! 철저하게!"'''
그 후 아덴으로 향할 여행에 들떠 있던 아리아드를 밤중 산길에서 쫓아가서 그에게 대가를 치르게 하였고 목격자인 이부아우 마팅겔마저 처치하려던 그 순간 기이한 일이 벌어지게 된다.
낙뢰가 마팅겔에게로 내리쳐졌고 마팅겔은 갑자기 물뱀의 하반신을 지닌 상반신만이 여인의 모습으로 된 존재로 그 모습을 바꾸게 된다. 그것은 물의 여신 에바의 딸이자 본디 물의 요정이었으나, 강한 힘을 발휘하는 흑마법에 탐닉하다가 결국 그 대가를 치루게 되어버린 마녀 케레니스였다.[6] 그런데 케레니스가 마팅겔의 몸에 깃든 것은 일시적인 것에 불과했고 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남자와 관계를 가질 필요가 있었다. 이에 케레니스는 아스테어를 순식간에 제압하고서 자신에게 사랑을 바치면 부귀영화를 주겠다며 유혹을 했지만, 아스테어는 원래 강인한 정신력의 소유자였던데가가 더이상 가질 수도 버릴 수도 없는 상태에 막다른 곳에 몰려 정신에 가하는 환술과 같은 마법 같은 것이 먹히지 않는 상태였다. 케레니스의 환술의 힘은 고양된 정신상태에 처해있던 아스테어를 무너뜨리질 못하였고 아스테어는 케레니스의 제안을 거절하였다.[7]
그러한 마치 자신을 지배할 수 있을 정도로 당당함을 보인 아스테어에게 케레니스는 오히려 그를 사랑하게 되었고 이후 일생의 끝을 맞이할 때 까지 그의 충실한 그림자와도 같은 존재가 된다.
이후 아덴 왕국에 도착하는데 공교롭게도 아리아드 켄 라우헬의 삼촌[8]인 듀크 데필 왕의 장례식 날 왕성에 입성을 한다. 여기서 부터 아스테어는 이복형인 아리아드 켄 라우헬을 사칭하면서 자신을 왕의 조카라고 소개한다.
듀크 데필의 아내였던 가드리아는 원래 정략 결혼이었던데다 듀크 데필과는 나이 차이가 많이 났기 때문에[9] 이렇다할 사랑이 없었다.그러던 차에 듀크 데필이 죽은 후 나타난 젊고 잘생긴 켄 라우헬에게 한 눈에 반해버린다.[10] 켄 라우헬은 가드리아의 사랑을 등에 업고 중용 되었으며, 때마침 국경 문제로 침입해 온 이잔 공국을 가볍게 제압하여 듀크 데필의 뒤를 이은 영웅으로 급부상 하고 결국 가드리아와 결혼하여 왕위에 오르게 된다. 후에 정복 전쟁을 벌이면서 자신의 친부모가 여전히 살고 있던 고향 파벨을 침공하여 불바다로 만들어 자신의 과거를 아는 이들을 전부 도륙냈다.[11]
그러나 켄 라우헬에게는 방해물이 있었으니, 바로 가드리아 왕비와 듀크 데필의 아들인 데포로쥬 왕자였다. 왕위에 오르던 자리에서 듀크 데필의 동료인 5인의 혈맹은 켄 라우헬에게 데포로쥬 왕자가 성인이 될 때까지만 국왕을 대리하고, 그 뒤에는 데포로쥬에게 양위를 하고 물러나라는 압력을 가한다. 결국, 지지기반과 출신성분, 그리고 혈통으로 인한 명분이 없었던 켄 라우헬은 어쩔 수 없이 그 압력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물론, 켄 라우헬은 개고생(…)을 하면서 얻은 왕위를 순순히 넘겨줄 생각은 당연히 조금도 없었다. 데포로쥬를 지키기로 맹세했던 듀크 데필의 동료, 5인의 혈맹은 한 명씩 켄 라우헬의 부하 흑기사들의 습격과 케레니스의 마법으로 인해 암살된다. 하지만 데포로쥬는 그들의 희생과 보호 덕분에 간신히 살아남아서 16세의 나이로 성장 하였으며 그를 따르기로 운명이 지어진 다섯 명의 수호기사들과 만나게 된다. 데포로주 왕자는 혈통 으로 세력을 규합하고서 자신의 16세 생일에 수도에서 치뤄지는 기사 토너먼트에 참전하여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고서 왕위 이양을 요구한다. 켄 라우헬은 곁으로는 이를 받아들이는 척 하면서 데포로주를 제거하려고 하지만 수호기사들에 의해 실패한다.
켄 라우헬은 엘모어의 왕성까치 처들어가 공성전을 벌이는 중에 데포로주를 제거하기 위해서 몰래 수도로 돌아와 케레니스까지 동원했지만 실패한다. 귀환한 데포로주 왕자를 내 아들이라고 하면서 스스럼 없이 껴안는데 여기서 데포로주는 켄 라우헬이 단순한 폭군이 아니라 무서운 적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표정변화조차 없었고 침착한 태도와 냉정한 말투를 되새기며 식은 땀을 흘렸을 정도였다.
켄 라우헬은 왕위를 부당하게 찬탈하고 있다고 여겨져서 반왕(反王)이라는 멸칭을 당하고 있었다. 이것은 켄 라우헬의 비정한 통치[12], 엘모어와의 오랜 전쟁,[13] 그리고 또 하나 켄 라우헬의 망나니 이부아우 마팅겔이 문제였다.
원래 마팅겔은 그저 머리가 좀 나쁘고 경박하긴 했지만 악당이라고 할만한 인물은 아니였다. 그냥 큰 야심없이 아리아드에게 아첨을 하여 직속 몸종이 되었고 아리아드는 자신과 똑같이 닮고 워낙에 재능이 많아서 시샘하던 아스테어와 달리 머리가 나쁘지만 착실하고 잘 따르며 시종으로서 충실한 마팅겔은 잘 대해줬다. 아스테어는 처음에 아리아드의 몸종이 되고싶어하던 마팅겔의 부탁을 속으론 우습게 여겼어도 아리아드에게 말했으나 아리아드는 네놈도 지겨운데 동생놈은 뭐냐고 무시했다.
그러다가 나중에 길을 가던 아리아드 앞에 나타난 마팅겔이 재차 이야기를 하며 몸종으로 일하게 해달라고 애원하는 것에 그 자리에서 수락하고 데려온다. 그리고 아스테어 앞에서 아리아드는 마팅겔을 두고 몸종이라는건 원래 이런거라며 면박을 주기도 했다.
여하튼 아스테어와 달리 아리아드는 마팅겔에게는 소소한 이야기도 웃고 즐기며 나누곤 했는데 마팅겔도 그런 주인에게 무척 잘 따랐다. 그런데 위에서도 서술했지만 아리아드를 아스테어가 죽이던 날 마팅겔은 아리아드의 말을 잡고 같이 가던 몸종으로서 모든 현장을 목격했다. 마팅겔은 겁을 먹고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을테니 살려달라고 애원했지만 악마가 되어서라도 자신의 미래를 개척하고야 말겠다던 아스테어는 냉혹한 얼굴로 이부아우인 마팅겔도 죽이려 들었다.
그런데 그때 마침 그 장소에서 케레니스가 마팅겔의 몸에 깃들어 그녀의 흑마법의 대가인 저주를 대신 받게 한 산제물이 되었다. 이로 인해 성격에 큰 변화가 일어나 희대의 개망나니가 되었고 갖은 부녀자 강간, 약탈, 살인같이 악행을 저지르게 되었다. 그리고 이런 짓을 저지르면 저지를 수록 흑마법의 힘은 강해졌고 무엇보다 마팅겔이 죽으면 케레니스에게 큰 타격이 오게 되므로 반왕은 어쩔 수 없이 마팅겔을 감싸게 되었다.
그러나 이로 인하여 반왕의 인기는 급하락하게 되었는데 마팅겔에게 딸이 능욕당하여 자살해버린 명문귀족이 마팅겔의 처벌을 요구하자 되려 반역죄라면서 그 귀족 일가를 몰살시켰다. 귀족, 그것도 명문가도 이런데 일반 백성들은 얼굴반반한 딸아이가 마팅겔에게 능욕당하는 게 흔했으니 마팅겔과 이를 감싸는 반왕에 대한 증오는 쌓여가면서 데포로쥬를 따르게 되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마팅겔도 가끔은 제정신으로 돌아오는데 울면서 자신이 저지른 악행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어 켄 라우헬에게 하소연하지만 그저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14] 여하튼 이런 문제로 인하여 켄 라우헬 인기가 없었다는 문제도 포함되었다.
최대의 조력자였던 케레니스의 힘은 그 끝을 알 수 없었지만, 이실로테 등의 활약으로 케레니스가 나올 수 없는 낮에 마팅겔의 신체에 치명상을 입히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행운의 별의 가호를 받는 특이한 마법사인 조우는 자신의 친구 데포로주 왕자를 지키기 위해 흑마법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고 어둠의 힘으로 변화한 다크스타 조우와의 대결에서 공멸하여 케레니스는 사망한다. 하지만 조우도 그 여파로 혼수상태에 빠지고 조우를 돕던 다른 대마법사인 무토는 그대로 숨을 거뒀다. 나중에 조우는 기적적으로 살아남지만[15] 이 당시에 데포로쥬 군에도 마법사가 없어져서 켄 라우헬은 기사 대 기사로서 승부를 가리게 된다.
그러나 데포로쥬의 어린 시절 친구인 철의 기사 아툰 (듀크 데필의 혈맹 5인 중 한 명이자 의리의 기사 발센의 아들)이 을 대량 생산하여 보급하는 덕택에 반왕의 친위대인 흑기사단은 치명타를 입는다.[16][17] 그 와중에 지방 영주들은 하나둘 왕자의 편으로 등을 돌리면서 병력 수나 보급에서도 절대적으로 밀려 불리한 상황에 빠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왕의 기사단과 부대 운용 능력은 막강했고 데포로쥬 왕자 군에 막대한 출혈을 강요했다. 켄 라우헬은 케레니스의 힘을 빌렸다고는 하나, 아덴 왕국의 영토를 3배나 늘리고 엘모어 왕성까지 처들어가 엘모어를 순식간에 멸망 직전으로 몰아넣은 능력자로, 당대 최고의 지휘관이었다. 때문에 전투를 거듭하면서 용병대가 탈주하고 지방영주들에게 배신까지 당하는 상황에서도 왕자군에게 심각한 피해를 입혔다.
왕자군은 마녀만 잡으면 쉬울 것이라고 판단 했었으나 예상외로 이렇게까지 피해를 입게 될 줄은 몰랐었다는 의견이었고, 반왕의 전략 및 무예 실력은 상상을 초월하여 경악했으며 왕자 또한 정반대로 내가 반왕의 처지였다면 이렇게 까지 견뎌낼 수 있었을지를 고민했을 정도였다. 그런데 이때, 과거에 아스테어이던 시절의 반왕을 만나서 그 재능이 아깝다고 칭송하고 잘 기억하던 아덴의 노귀족이 와서 그는 진짜 켄 라우헬의 적자가 아닌 자임을 알고 있으니 그의 마지막 명분을 뭉갤 계기가 된다고 이를 알리자고 권하지만 왕자는 거절한다.
데포로쥬 왕자는 켄 라우헬이 신분과 인물을 사칭한 가짜라면 아덴 왕가의 명예가 손상되고 커다란 망신거리가 될 것이기 때문에 켄 라우헬이 가짜라는 사실을 부정한다. [18] 거기에 '불패의 군터'는 누명을 쓰고 엘모어 왕궁에서 나설 때 아직 아리아드의 시종 신분이었던 아스테어를 우연히 만나 그가 엄청난 재능과 야망을 가졌음을 간파한 적이 있다. 군터는 이 때의 만남을 기억하고서 아스테어가 정말 아리아드이고 한때 매우 훌륭한 기사였음을 엘모어도 인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쐐기를 박는다. 이는 신분의 한계로 좌절해야만 했던 군터 나름대로의 배려이기도 하다.
데포로쥬 왕자는 켄 라우헬을 이끌어내기 위해 마지막으로 농성을 벌이던 성에 켄 라우헬이 왕으로서 자격이 없다는 도발적인 글을 보내 그의 자존심에 상처입혀 스스로 마지막 대결을 벌이게 만든다. 다만 그를 배려해서인지 켄 라우헬이 가짜라는 내용은 적지 않았다. 정통성이 없는 외국인왕이라고 적었을 뿐이다. 물론, 켄 라우헬은 "내가 정통성이 없는 외국인이니 왕의 자격이 전혀 없다고?!" 그것만으로 엄청나게 분노했다.
그리고 이 전투에서 데포로쥬와 1대 1로 대결하여 데포로쥬보다 한 수 위의 실력을 보이며 데포로쥬를 쓰러뜨리지만,[19] 운 나쁘게도 데포로쥬의 검이 부러지면서 그 칼날이 이마 한가운데에 박히면서[20] 치명상을 입고 만다. 그러나 굴하지 않고 데포로쥬에게 마지막 일격을 날리고자 하나 데포로쥬가 바닥에 떨어진 창으로 오히려 역습을 가함으로서 끝내 죽음에 이른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도 죽기 직전의 잠깐 동안이나마 움직일 수는 있었고, 데포로쥬의 여닫을 수 있는 투구를 자신의 칼로 열면서, 죽기 전에 그를 찔러죽일 수는 있겠지만 '''"나는 너에게 진 것이 아니라 아덴에 굴복한 것이다."'''란 말을 하고, 마지막으로 '''"나는 왕으로서 죽는다…. 그것이 나의 명예다…. 천한 노예로 태어난 내가…왕으로서…."'''라는 유언을 남기며 죽음을 맞이한다.[21] 데포로쥬는 최후까지 출신을 부정하고 왕으로서의 삶을 살다 간 그를 국왕으로 인정하고 예우를 해주면서 정중하게 장례식을 해줬다.

3. 평가


전반적으로 보면 홍길동+맥베스 같은 인물이다. 어쩐지 라오우스러운 면도 좀 있다. 특히 케레니스가 죽은 다음 "나를 사랑한다면 나를 위해 죽지 말고 날 죽여서 자신의 것으로 삼아라."는 대사를 하는데 라오우가 한 대사하고 거의 똑같다.
전체적으로 그의 승리로 끝을 맺지 못한 것이 가장 아까운 부분이라고 평할 정도로 짓밟혀온 삶을 살던 자가 쥐게 된 운명은 끝내 그를 배신하고야 말았다. 과연 무엇 때문에 그가 그런 삶을 살게 되었을지를 생각하면 아이러니한 삶을 살았다고 할 수 있다. 기이한 운명을 접했고 그 운명에 모조리 배반 당하는 좌절감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그는 포기하지 않고 살아갔지만, 결국 자기자신의 한계때문에 스스로의 운명에 낙인을 찍은 채로 죽을 수 밖에 없는 인물이었다.
천민으로 태어나 비참하게 살다가 최후에는 왕으로서 죽음을 맞이한 그는 리니지에서 가장 큰 인물이기도 하다. 작가의 역량과 판단에 대한 문제가 있었는지 그의 승리로 끝을 내지 않은 것이 가장 잘못된 판단이라고 보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대단한 매력을 발휘한 인물이다. 하지만 어찌 되었든 간에 반왕은 엄연한 악역이었던 만큼 데포로쥬의 승리는 이미 처음부터 결정된 사실이나 다름 없었다.[22] [23] 신일숙의 리니지 항목이 대략적인 개요와 짧은 인물소개만 되어있는 것과는 달리, 켄 라우헬 항목을 읽어보면 리니지의 모든 스토리를 알 수 있는 등 신일숙의 리니지에서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이며, 동시에 리니지라는 스토리의 또 하나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 다만 비극으로 끝났기 때문에 더욱더 매력을 발하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만약 이 남자가 데포로주에게 이겼다면 오히려 인기가 폭락했을 가능성이 높다.[24] 작가의 실수는 어디까지나 데포로쥬를 반왕에 필적할 정도로 매력적인 인물로 만들지 못한 것이지 반왕이 패배한 건 플롯상 당연한 것이다. 비극은 비극 나름대로 존재 이유가 있는 것이다.
사실 혈통 문제 때문에 가려져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인륜을 저버리고 사악한 일만 골라서 한 명실상부한 악인이다. 자신이 감당하지도 못할 왕좌에 올랐고 그 결과 백성들을 괴롭히고 이웃나라를 침략하는 등 혈통 문제 만으로 실드 쳐주기가 쉽지 않은 인물이며 사실 이 작품의 누구보다도 혈통에 매달린 인물. 워낙 기사로서의 능력이 뛰어나므로 처신만 제대로 했으면 사악한 일을 하지 않았더라도 충분히 그 지위를 얻을 수도 있었던 인물이다.
그러나 처음부터 왕의 의미를 잘못 알았던 인물이다. 그래서 내치나 국민에 대해 전혀 관심조차 없었으며 한 나라를 다스릴 능력은 없었다. 지나치게 폭압적인 통치를 하며 비위만 약간 거슬러도 영지 전체를 몰살하고 그 자리를 자기 편인 외국 용병들에게 할당해 그들의 극심한 수탈로 영지가 폐허가 되는 일도 잦고, 연이은 전쟁으로 농민들을 징병해 끌고 가고 전사하게 해 노동력 상실로 나라 전체가 흉작이 드는데도 아랑곳 없이 과도한 전쟁 비용과 세금에 시달리게 만든 폭군. 때문에 나라는 영토만 커졌지 백성들은 다 죽어가며 사실상 외국인 사유지에 폐허 상태가 되어버리지만 아스테어는 여기엔 전혀 신경을 안 썼다. 반왕과 그 측근들, 마팅겔 일당까지 삼중고를 당하는 백성들은 그래서 그를 반왕이라 부르며 증오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아스테어는 오히려 불합리한 행동을 해도 왕이기에 신하와 백성은 무조건 복종해야 한다는 잘못된 사고방식을 고수했고, 그 바람에 아스테어가 위기에 처한 결정적 순간에 귀족들부터가 앞장서 배신을 때려 버렸던 것이다. 그가 정도껏 하는 괜찮은 왕이었다면 진짜 왕자가 돌아왔어도 지지 세력이 있었을 텐데 정말 그런 것 하나 없이 막 나가다 왕자가 돌아오자마자 귀족과 백성들의 대동단결로 통수 맞고도 정신을 못 차렸다. 더 골 때리는 건 저러면서 자신은 전혀 잘못 없고 사랑하는 아덴을 잘 키운 왕이라고 생각한다는 것...
문제는 왕으로서는 무능 폭군 그 자체에 파멸적인 인물인데도 저 짓거리들을 잊어버리고 옹호하는 팬들이 많다는 것. 반왕에게 저런 통치를 받아보고도 옹호가 나올까 싶은 못된 짓은 다 한 폭군이라서 자기 편 하나 없이 따 당하고 죽었는데도 그런 오점들을 까먹게 하거나 가려버릴만큼 그의 카리스마와 매력이 엄청나다는 반증도 되겠다. 어찌보면 군사적인 능력만 뛰어나고 정치력이나 내정능력은 개판인 걸로 봐선 왕보다는 기사단장이나 군단장 쪽이 더 알맞아 보인다. 만약 그가 왕이 아니라 데포르쥬의 기사가 되었다면 왕이 되었던 것보다 몇 배는 행복하게 살았을 지도 모른다.
인간적으로는 어쨌든, 정치면에서 좋게 봐 줄 구석은 언제나 타국의 침공에 시달리던 아덴의 영토를 3배로 넓혔다는 점 외에는 없기도 하다. 기사로서 능력이나 인간적인 매력과는 별개로 정치력이 빵점인 점은 누구누구와 좀 닮은 듯.
다만, 지나치게 켄 라우헬에 이입한 독해에 대한 반작용으로 그가 결코 긍정할수 없는 인물임을 지적하는 것은 좋으나, 이러한 비판 역시 지나치면 작품에 대한 정상적인 독해에서 일탈하게 되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예를 들어, 위 문단에서는 "기사로서의 능력이 뛰어나므로 처신만 제대로 했으면 사악한 일을 하지 않았더라도 충분히 그 지위를 얻을 수도 있었던 인물" 이며 "만약 그가 왕이 아니라 데포르쥬의 기사가 되었다면 왕이 되었던 것보다 몇 배는 행복하게 살았을 지도 모른다" 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정상적인 평가라고 보기 힘들다. 왜냐하면 작중 내용에서 켄 라우헬이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결코 노예의 신분에서 벗어날 수 없는 처지'''였음이 제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영지에서 도망친 농노가 붙잡히면 얼굴에 낙인을 찍는 무거운 처벌을 가하는 것이 엘모어의 법이었고, 따라서 엘모어의 농노이던 켄 라우헬은 영지에서 떠나 농노의 신분에서 벗어날 수 없으므로 애초부터 기사로써 자신의 실력을 떨쳐보일 기회조차 가질 수 없었던 것.
작중 서사의 진행에서도 켄 라우헬(아스테어)의 처지는 명백하다. 아스테어가 처음부터 사악한 짓을 일삼은 것도 아니었고, 그도 처음에는 정당하게 자유를 얻기 위해 성실히 노력했다. <토너먼트에서 우승하면 농노의 신분에서 해방시켜주겠다>는 약속에 의자하여 두번이나 연속으로 승리를 거둔 것. 하지만 아리아드는 그 약속을 지키기는 커녕 되려 너따위와 한 약속을 지킬 생각은 없다고 조롱했고, 엘모어를 떠나는 길에는 아스테어를 자신의 친구들에게 성적인 노리개로 팔아치우기까지 한 것이다. 아스테어가 저지른 첫 살인은 바로 이 상황에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저질러진 것이었으며 그리고 그에 뒤이은 두번째 살인은 (단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행동이었던) 첫번째 살인으로 인해 처벌받는 것을 피하기 위해 저질러진 것이었다. 즉 본래의 아스테어는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성공이나 행복을 추구하기는 커녕 '''인간으로써 최소한의 존엄성'''조차 인정받을 수 없는 처지였음이 작중 명확히 드러나 있다.
그리고 작중 서술된 것처럼 <아이러니하게도, 켄 라우헬의 인생에서 첫번째 행운은 그가 악마가 되기로 결심한 시점에 찾아왔다>. 자기 자신을 위해 능동적으로 살인을 하기로 결심한 그 순간 최대의 조력자인 케레니스와의 만남,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복형 아리아드의 신분을 사칭하여 기사로써의 삶을 살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 것. 그리고 이후 아스테어의 인생은 '자신이 살인으로 신분을 사칭했다는 사실을 숨기고, 가장 중요한 조력자인 케레니스의 흑마법을 지탱하기 위해' 멈추지 못하고 악행을 일삼아야 하는 위태로운 외줄타기로 접어든 것이다.
이런 아스테어의 행적에 대한 작가의 평가는 <아스테어의 악행에는 분명 사회의 책임이 있지만, 그와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아스테어와 같은 행동을 하는 것은 아니고, 그 악행의 책임을 전적으로 사회에 돌릴 수도 없다>는 것이었다. 즉 아스테어의 불행한 처지가 그의 악행에 대한 면죄부는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돌려 말하면 아스테어의 악행에는 사회적 책임 역시 분명히 있고, 그 자신으로써는 어쩔 수 없었던 면도 있다는 것. 그런데 여기에 원작의 본래 내용과 완전히 어긋나는 창작 설정을 가져다붙이면서 그 사회적 책임의 영역을 모두 지워버리고 '착하게 살면 되는데 아스테어 그냥 나쁜 놈' 이라고 해석하는 것이 정상적인 독해라고 말할 수는 없다.
그리고 아스테어가 왕의 의미를 몰랐다는 평가에도 이론의 여지가 있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물론 아스테어는 왕으로써 폭군이며 실패한 왕이었지만 최소한 최후의 순간에는 왕 답게 행동한 인물이기도 하다. 불리함을 알면서도 자기가 다스리는 나라 전체가 피폐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단기전을 선택했고, 자신의 적에게 왕위가 넘어가는 한이 있더라도 아덴을 몰락시킬 공위사태는 피해야 한다는 판단으로 데포로쥬를 죽일 기회가 있는데도 죽이지 않고 혼자 죽는 길을 선택한 것. 자기 자신의 입장보다는 자기가 다스리는 나라의 운명을 우선시한다는 것은 분명 왕으로써의 자질이고, 이는 반왕 자신이 말했을 뿐 아니라 데포로쥬의 입장 및 서술자적 관점에서도 확인되는 사실인 것.
결국, 엄연히 악역인 켄 라우헬이 차라리 이겼어야 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주인공에 비해 인기가 높은 원인은 작가의 캐릭터 조형 실패라고 보아야 한다. 켄 라우헬이 독자들에게 보여준 가치와 존재감에 상응하는 가치나 존재감을 데포로쥬는 보여주지 못했고, 이 때문에 독자들은 데포로쥬의 승리에 공감할 수 없었던 것이다. 물론 애초부터 켄 라우헬은 악역으로 조형된 인물인만큼 결말에서 승리자가 되기에는 부적절한 한계나 모순 역시 많이 가지고 있고, 그의 가치관이 '작가가 독자들에게 전달하려는 주제' 로 자리잡는 것은 무리이다. 하지만 작가가 주제로 제시하려던 데포로쥬의 가치관과 존재감은 독자에게 그만한 공감을 이끌어내지 못했기에 독자들이 본작의 결말에서 아쉬움과 불만을 느끼는 것인데... 이를 작품의 내용을 엉터리로 왜곡하면서까지 켄 라우헬의 존재감과 가치관을 '없애서' 균형을 맞추려 드는 것은 정상적인 독해와 평가라기보다는 차라리 2차 창작에 가까운 것.

4. 기타


아덴 성에서 공성전을 벌일 때 가끔 난입. 그리고 반왕 셋트가 존재한다. 2부 스토리에서는 순순히 물러나지 않고, 지하 세계의 다크 엘프와 손을 잡아 아덴을 침공하는 중.(…) 애초에 이미 온라인 게임 리니지와 원작 만화와의 거리는 이미 벌어질대로 벌어진 상황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여러가지로 문제가 많다.
[1] 초야권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실제로는 서양에서 초야권으로 정말로 동침하거나 하는 일은 극히 드물었다. 사실은 그냥 세금을 걷기 위한 방편.[2] 켄 라우헬의 고국인 엘모어는 엄격한 신분제 사회인지라 신분상승이 불가능해 하층민을 하찮게 여기는 사고관념이 지배적인 국가다. 아스테어가 아덴으로 간 이유가 이복형 켄 라우헬을 살해한 것 뿐만이 아니고, 아덴에서는 능력만 있다면 누구나 기사나 고위관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켄 라우헬이 아덴으로 가고 있었기 때문이다.[3] 알가스 사달퍼스가 한 말이 떠오른다.(리니지는 1995년에 나왔고 파이널 판타지 택틱스는 1997년 이니...만화 리니지 쪽이 먼저다.)[4] 아리아드의 어머니는 아덴 출신의 외국인이다. 따라서 혼혈인 아리아드는 아무리 노력해도 왕실 수호기사가 될 수 없었다. 먼치킨 기사로 등장하는 '불패의 군터'도 왕의 서자라는 이유로 누명을 쓰고 추방을 당했을 정도로 엘모어의 폐쇄성은 대단한 것으로 묘사된다.[5] 영양가 없이 입만 산 쓰레기 들이다. 그 아리아드도 이놈들은 쓸모가 없다고 말한다. 사실 그 정도이기만 하면 다행이었겠지만, 입으로는 평등을 외치면서 자신들의 신분과 권력을 이용해 아스테어를 강간하려고 하는 개쌍놈들이다.[6] 리니지 세계관에서 흑마법은 강력한 마법이지만 시전자는 반드시 대가를 치뤄야 하는 부메랑 효과가 있다.[7] 신과 같은 존재가 되고자 하였으나 실패하였다. 그러나 그런 수준에 이른 마법의 힘에 대해 오로지 정신력 하나로 저항에 성공하게 되었고 "꺼져라 마녀야, 나를 손에 넣을 수 없다면 당장 죽여봐라." 라며 꿈쩍도 않고 대꾸하기까지 했다. 경악한 케레니스는 그저 잘생긴 것에 불과한(다만 매우 드물 정도로 잘생겼다고 인증해 준다.) 평범한 인간이 내 마법까지 떨친 걸로도 모자라 자신을 전혀 대단하게 여기지 않는 담대함과 동시에 자신을 원한다면 그렇게 말하라는 아스테어의 패기 넘치는 말로 인해 오히려 그를 사랑하게 되었다.[8] 아리아드 켄 라우헬의 어머니는 듀크 데필과 남매지간이다. 즉, 같은 형제지만 아스테어는 듀크 데필과 혈연관계는 없다.[9] 20살 이상. 게다가 듀크 데필이 죽을 당시 아들인 데포로주는 3살이었고, 가드리아는 19살이었다.[10] 여기에는 케레니스의 마법도 작용했다.[11] 신하들이 파벨이 초토회되었다는 말을 듣고서 왕의 고향이 아니냐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는데, 본인의 고향도 맞고 사칭 대상인 이복형 아드리아 켄 라우헬이 파헬 영주의 아들이다. 이 일 때문에 고향을 초토화시킨 잔혹한 왕이라는 인식이 매우 강해진다.[12] 흑기사들을 내세워 각지의 영주들의 반항이나 불복을 무자비하게 찍어눌렀다. 물론 그 배후에는 케레니스의 흑마법도 한 몫 했다.[13] 영토를 3배 가까이 확장시키긴 했다. 하지만 재위한 내내 전쟁이 계속 되면서 과중한 세금이 내려지고 잦은 전쟁을 치르면서 징병나간 백성들이 죽어나가니 민심은 쉴 틈이 없어 점차 황폐해져갔다.[14] 이 때문에 작가인 신일숙은 연재 후기에서 마팅겔이 불쌍하다면서 "얼굴만 잘생겼어도 동정하는 독자가 많았을 것이다" 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 어시스턴트는 만화작업용 칼을 들고 "성격 나쁜 건 용서할 수 있지만 얼굴 못 생긴 건 용서가 안 됩니다!" 라고 살기등등하게 외쳤다고.[15] 대신 두 눈을 잃고 만다. 그래도 이렇게라도 살아남고 마법능력도 유지하며 몸다리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는 게 기적중 기적이라고 할 정도였다. 이건 조우가 가진 엄청난 행운과 질리언이 자신에게 걸린 저주를 풀 기회를 포기하고 도운 덕분인데 조우가 가진 행운은 그야말로 신급이라서 다른 유명한 마법사가 수십여년동안 터득한 고위마법을 단 몇 년안에 완벽하게 터득하고 온갖 불행도 비켜지나가는 엄청난 행운을 가지며 태어났기 때문이다.[16] 실제로 유럽 중세 때 총기의 전파와 보급으로 기병은 본격적인 몰락의 길을 걷는다...고는 하지만 정확히 말하면 기병이 아니라 말타고 풀 플레이트 갑옷을 입고 랜스 차지하는 기사들이 몰락한 거고 기병 그 자체는 1차 세계대전까지도 남아있었다. [17] 검과 마법과 요정의 세계에 총이 등장하는 것은 분위기를 해친다며 싫어한 독자들도 있다.[18] 어쨌거나 켄 라우헬도 아덴 왕국의 국왕이었기 때문이다.[19] 사실 데포로쥬의 위기는 말의 발이 미끄러져 바닥에 추락한 돌발사고로 인한 것이었기 때문에 켄 라우헬이 데포로쥬보다 한 수 위의 실력이라고 하긴 어렵다. 이전의 첫번째 대결에서도 데포로쥬가 처음엔 밀렸지만 군터의 충고로 인해 이후에는 마음을 가다듬어 켄 라우헬과 대등하게 싸웠다.[20] 자존심에 상처를 받았기 때문인지 왕자와의 1:1 대결에 들어가기 전에 투구를 벗었다. [21] 켄 라우헬은 아덴 왕국을 정말로 아끼고 사랑했던 모양이다. 만약 데포로쥬를 죽이게 되면 이미 내전으로 피폐해진 아덴은 왕이 없기 때문에 나라가 개판이 될 것이 확실하므로 일부러 데포로쥬를 죽이지 않았었다. 데포로쥬 왕자와 영주들에게 선전포고를 하면서 아덴에서 내전을 일으키고 싶지는 않았다고 말했던 것만 봐도 그가 왕위를 유지하기 위해 온갖 잔혹한 짓을 저질렀음에도 아덴이 망가지게 되는 내전만큼은 피하려고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22] 켄이 승리한다면 제목부터가 리니지(혈통)일 수가 없다. 레벨(반역)이거나 프로모션(승격) 정도이어야...[23] 아덴 왕국의 왕위계승권 제도에 대해서는 작중에서 명확히 설명되어 있지 않으므로 추측할 수밖에 없지만 그래도 그가 데포르쥬에게 왕위를 넘길 것을 약속하고 제대로 왕국을 다스렸다면 진정한 왕으로서 인정받았을 것이다.[24] 켄 라우헬이 데포르쥬를 이겼다면 그 순간은 팬들은 좋아할 지도 모르지만 결국 남는건 얼굴만 잘생겼을 뿐인 추한 폭군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