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시라타키역
1. 개요
일본 홋카이도 몬베츠군 엔가루초에 위치한 JR 홋카이도 세키호쿠 본선의 폐역이다. 단선 승강장 지상역으로, 엔가루역이 관리하는 무인역이었다.
1947년에 지역주민의 도움을 받아 임시승강장으로 개업하였으며, 1987년 국철분할민영화와 동시에 여객역으로 승격되었다. 그러나 이용객이 적어 2016년 3월에 폐역되었다.
승강장과 대합실은 폐역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철거되었다. 원래 목조 대합실은 개업 당시부터 있던 것이고 지역 주민이 건설에 참여했기 때문에 근처로 이전하여 보존하려고 했으나 JR측에서 '''600만엔'''이 넘는 고액의 이전비용을 제시했기 때문에 결국 이전보존되지 않고 철거되었다.
주변에는 농경지와 집 몇 채 뿐이다.
2. 정차 열차 및 이용객수
'''오전에 하행 1편, 오후에 상행 3편'''의 열차만 정차하고 거기서 타고 내리는 사람은 이라고 알려져 있었으나 사실은 10명이 넘는 같은 학교 친구들과 같이 승차한다고 한다. (출처) 어떻게 보면 그 여고생들을 위해 운영되는 '''전용역'''인 셈. 열차가 오는 시각도 '''등교 시간 한 대, 하교 시간 세 대.''' 물론 복지 차원에서 세워주는 것이다. 애초에 이 일대가 버스가 다니지 않기 때문. 물론 청춘 18 티켓이나 홋카이도&동일본 패스 이용객들은 여길 공짜로 지나는 다닐 수 있지만 타거나 내리는 사람은 [1] 당연히 없다.
오래 전부터 일본에서 영업중인 역 중 가장 열차가 적게 서는 역으로 일본 철도 동호인들 사이에서는 이름을 날리고(...) 있던 역이였으나, 워낙에 이름없는 시골역인 탓에 웬만한 철도 동호인조차 모르고 있던 역이였다. 그런데 2016년 1월 들어 일본 다큐멘터리에 이 역[2] 의 사정이 소개되고 그 내용이 우리나라에도 알려지며 갑자기 그 이름을 알리고 있다.#
SBS 카드뉴스 '오직 한 명을 위한 기차역' [3]
3. 폐역
2016년 3월 26일, 홋카이도 신칸센 개통과 함께 실시되는 다이어그램 개정시에 정차 열차가 완전히 없어졌다. 그 여고생들도 그 시점에 졸업을 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역을 이용할 사람이 없어지는 것'''. 이미 2015년 7월에 JR 홋카이도 측에서는 이 역이 위치한 지자체에 통보했다고.. 그러나 일각에서는 폐역조치는 여고생들의 졸업과 관련이 있다기 보다는 JR의 회계연도가 3월 26일에 시작하면서 이들 역이 폐역되는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관련기사)
일평균 승차인원이 겨우 여고생 10명뿐이니 실질적으로 장사가 될 리가 만무했던 것이다. 물론 방학하면 이용객수는 1명이 채 안 나온다. 다른 간이역들과는 다르게 접근성이 워낙 노답이라 철덕들도 방문하기 꺼린다는 이야기가 있을 지경. 사실 이이역이나 코보로역처럼 열차라도 좀 서 주면 차라리 철덕들이 찾아가기라도 쉽다. 그러나 여긴 고작 하루에 네 편만, 것도 이른 아침이나 오후에만 정차시켰었고 주변에 버스도 없었으므로 기차를 타지 않고 접근하려면 렌터카를 타고 접근하거나 시라타키 역 까지 간 후 약 6km나 되는 거리를 1시간이 좀 넘게 걸어서 가는 방법밖엔 없다.
친구 먹은 역으로는 같은 홋카이도의 수많은 간이역들과 JR 히가시니혼의 오시다역, 아사기시역, JR 시코쿠의 츠보지리역 등이 있다. 이 중 코보로역, 츠보지리역을 제외한 나머지들은 이 역과 한날 한시에 같이 폐역되어 사라지거나 신호장으로 격하되었다.
이 역과 유사한 사례가 JR 홋카이도 산하에 많이 있었다. 그 중 하나가 아침에 딱 한번 셔틀로 보통열차가 들락날락했던 세키쇼선 카에데 신호장. 바로 옆 신유바리역에서 하루 한 번 아침에 셔틀로 들어왔다가 나가면 그 이후로 운행 끝나던 역이었다.
홋카이도 신칸센 개통과 함께 큐시라타키역을 비롯한 총 8개의 역이 폐역된 내용을 취재한 일본의 뉴스(유튜브). 이 뉴스에서는 폐역 전까지 큐시라타키역의 승차객은 여고생 1명뿐이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관련뉴스, 일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