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메르 공화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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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70년부터 5년 간 캄보디아에 존재하던 공화국이다.
2. 역사
1970년 3월 18일, 민족의회가 갑자기 소집되었고 만장일치로 소련 모스크바에 머물던 노로돔 시아누크 국왕을 폐위했다. 이는 친미 성향의 론 놀이 주도한 쿠데타 때문이였다. 그날 캄보디아 왕정은 폐지되고 크메르 공화국이 수립되었으며, 쳉 행이 첫번째 국가원수[1] 를 맡고 론 놀은 총리가 되었다. 1972년 3월 10일에는 론 놀 자신이 직접 제1대 대통령에 취임했다. 크메르 공화국은 이른바 호치민 루트라는 명목으로 캄보디아의 일부 부분을 점거하고 있던 북베트남에게 철수하라는 최후 통첩을 보냈다.
그러나 정권 수립 뒤에도 평화는커녕 분열이 지속되어 전 국왕 시아누크는 중국 베이징에 체류하며 국민들에게 론 놀과 게릴라전으로 맞서 싸우라고 라디오로 선동했고, 같은 시기 세를 불리던 캄푸치아 공산당(KCP)도 정권에 압력을 넣어 내전으로 번졌다. 이 미약한 친미 군사정권은 미국이 캄보디아가 베트남 전쟁에 적극적으로 참전하게 하기 위해 쿠데타를 지원해 급조된 정권이었고, 미국의 원조가 오히려 론놀 정권의 부패를 키웠으며 미 공군이 호치민 루트를 폭격하며 민간인 피해가 생기면서 민심은 론 놀에게서 떠났다. 거기에다가 쿠데타가 성공한 이후 미군과 남베트남군이 호치민 루트의 베트콩과 크메르 루주 진압이라는 명목으로 들어와 캄보디아 동부를 들쑤시고 다녔다. 결국 반미 성향의 크메르 루주가 민심 쪽으로 기울어 날뛰기 시작했다.
미국과 베트남 공화국의 지원과 파병으로 론놀 정권은 캄보디아 내전에서 어느 정도 버틸 수 있었다. 그러나 1973년 미국은 베트남에서 철수했고, 그에 따라 미군은 철수했다. 1975년 4월 17일 크메르 루주가 프놈펜에 입성하며 크메르 공화국은 사라져 버린다.
3. 기타
- 크메르 공화국의 국기는 현대 캄보디아에서는 2016년에 군기(軍旗)로 채택되었다.
4. 출처
- 먼나라 이웃나라 시즌2(지역/주제편): 동남아시아, 천년 문명의 신비에서 21세기 변화와 개혁의 주역으로 - 이원복 글/그림. 김영사. 2018. p124~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