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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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의
2. 역사
3. 제조 공정
4. 흔히 쓰이는 곳
5. 기타

Tile

1. 정의


점토를 구워서 만든 겉이 반들반들한 얇은 조각. 벽, 바닥 따위에 붙여 장식하는 데 쓰이며 물을 흡수하지 않는데다 청소가 용이한 장점이 있어 물때가 끼기 쉬운 화장실, 목욕탕 등에 흔히 사용된다.
너무 맨들맨들한 탓에 맨발로 물묻은 타일 위를 걷다보면 넘어 질수도 있으니 신발이나 욕실 전용 슬리퍼를 신고 가는것이 안전하고, 습관이 들여지지않은 유아가 있는 집에서는 살짝 꺼끌꺼끌한 재질의 미끄럼 방지 스티커를 붙여주는 것이 좋다.
높으신 분들의 거처에는 값비싼 대리석 타일로 바닥을 깔아놓은 것을 볼 수 있다.
정사각형 모양의 타일이 대부분이지만 정육각형 모양의 타일로 바닥을 깔아놓은 곳도 간간이 있다.
건물의 경우에도 외벽에 타일을 부착하는 방식으로 사용한다. 일단 철근 콘크리트 시공을 한 건물의 기초적인 뼈대를 만든 뒤, 그 외벽에 색을 칠하거나,[1] 그냥 타일을 접착제, 혹은 실리콘으로 콘크리트 벽에 다닥다닥 접착한다. 그리고 접착제가 마르면 건물이 완성된다.
한국에서는 새마을운동 시절의 석면으로 만든 슬레이트 지붕이나 기와 처럼 시공할때의 가격도 싸고 디자인도 꽤나 멋지다는 점으로 1980년대 말엽부터 1990년대 후반, 건축 양식이 바뀌기 전까지 폭발적으로 사용되었다. 복층 빌딩은 물론, 주거용 건물, 학교, 지하철 벽 할거 없이 다 타일로 시공되었다.[2] 하지만 90년대 중반부터 화강암, 대리석 등 석재 외장이 보편화되면서 2000년대 초반에만 해도 전국에 500곳 이상이나 산재 해 있던 타일 공장들이 2010년대 들어 47곳 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 부터 대한민국의 타일 제조 산업이 축소했다는 것을 보여 준다.
일본에서는 여전히 인기 있는 건축 재료이다. 도쿄 중심가의 몇몇 마천루를 제외하면 한국인 기준에서 무지 촌스러워 보이는 건물들이 흔한데, 외벽에 타일을 많이 사용해서이다.
모자이크의 재료로도 쓰인다.

2. 역사


본래 고대 그리스, 로마시대부터 바닥 마감재로 사용되어왔다. 다만 당시에는 오늘날 흔히 볼 수 있는 유약을 입혀 반질반질한 타일이 아닌, 흙을 반죽해서 유약없이 1000도 정도에서 구워 성형하는 테라코타, 혹은 자연석을 깎아서 만든 것이 전부였다. 가격도 엄청 비쌌기 때문에 목욕탕이나 신전같은 공공건축물에서 주로 쓰였다. 유약을 입힌 오늘날 형태의 타일은 페르시아 문화권에서 중국 도자기를 모방하는 과정에서 탄생했으며 오스만 제국시대에 이르러 화려하게 채색을 한 타일을 보편적으로 쓰기 시작했다. 톱카프 궁전이나 아야 소피아, 술탄 아흐메드 모스크 등의 당시 건물들을 보면 벽과 바닥에 온통 화려하게 장식한 푸른빛의 타일들을 볼 수 있다. 기존의 유럽, 중동권에서 흔히 쓰던 회벽 마감에 비해 화려해서 많이 선호했으며, 이것이 서유럽으로 역수입되어 스페인, 이탈리아 등지에서 타일을 제조하기 시작했다.

3. 제조 공정


흙을 구어서 만드는 요업의 일종인 타일 제조공정은, 우선 그 흙(소지)을 만드는 제토공정과 만들어진 흙(소지)을 타일 모양으로 만드는 성형공정, 성형된 타일의 습기를 건조시키는 건조공정, 건조된 타일을 소성하여 일명 '비스킷'으로 만드는 1차 소성(燒成)공정, 만들어진 비스킷에 유약을 바르고 목표하는 데코레이션을 행하는 시유(施釉)공정, 시유된 유약을 소성하여 완제품으로 만드는 2차 소성공정, 만들어진 왼제품을 파레트 단위로 포장하는 포장공정으로 이루어진다.
위 과정은 벽타일(도기질 타일[3])의 경우에 행해지는 공정이며, 바닥타일(자기질 타일[4])의 경우에는 1차 소성공정이 생략되고 성형, 건조, 시유 후에 1번의 소성만으로 생산될 수 있다.

4. 흔히 쓰이는 곳


  • 음식점
  • 카페
  • 편의점
  • 목욕탕
  • 화장실
  • 마트
  • 과거에 건설된 일부 도로 혹은 터널[5]
  • 지하철 역사 내부
  • 일제강점기부터 90년대 사이에 지어진 대다수의 건물의 외벽 도장
  • 공공시설(지하철 혹은 백화점) 바닥
  • 보도(인도)
등등이 있고 바닥을 청소하기 용이한 재질이라 욕실 같은 곳이 아니더라도 위의 예시들 처럼 넓고 더러워지기 쉬운 곳은 바닥을 타일로 하는 경우가 많다.
타일 시공 이후 타일 모서리 부분 메지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흙메지(시멘트)로 했을 경우 보기 흉하기에 줄눈[6]작업을 별도로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5. 기타


평면을 도형으로 가득 채우는 것에 대한 기하학적 분야를 '타일링' 또는 테셀레이션이라고 부른다. 순우리말로 '쪽매맞춤'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1] 칠하지 않을때도 있다. 외벽에 색을 칠하는건 시공사 마음대로다.[2] 특히 건물 천장에 석면 재질의 패널을 붙혀서 시공하였는데 인체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너나할 것 없이 석면 해체 작업이 한창 진행중이다.[3] 소지의 흡수율이 10% 이상인 타일. 유약을 칠하고, 주로 내장의 벽에 사용한다.[4] 소지가 자화하여 흡수성이 거의 없는 타일.[5] 다만 현대에 건설된 터널에도 미관상 보기 좋기에 터널 벽면에 타일작업을 하는 경우도 많다. 다만 차량이 지나는 터널이 아닌 철도 터널의 경우 따로 타일을 넣지 않는다.[6] 벽돌이나 돌을 쌓을 때, 사이사이에 모르타르 따위를 바르거나 채워 넣는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