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노벨라
1. 소개
Telenovela
중남미권에서 제작되는 일일연속극을 일컫는다. 그 중에서 멕시코,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것이 제일 유명하며, 넓게 잡으면 스페인과 포르투갈 작품도 포함되지만, 스페인 드라마는 본연의 개성이 크고 포르투갈은 본래 텔레노벨라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반면, 작은 내수시장 탓에 자국 드라마는 잘 제작되지 않을 뿐더러 작품을 내도 앞서 말한 인기 때문에 텔레노벨라에 큰 영향을 받아서 굳이 포르투갈 제작이라는 의의가 없을 정도인 관계로 보통은 중남미권 드라마만 해당이 된다. 동의어로 '''남미 드라마, 라틴 드라마'''라고도 부른다.
텔라노벨라 자체는 스페인어, 포르투갈어로 직역하면 '''텔레비전 소설'''이란 뜻으로, 원래 라디오나 잡지에서 연재된 소설들을 텔레비전 방송이 시작하며 이 소설들을 영상으로 만들어내면서 만들어진 장르다.
주로 "이루어질 수 없는 두 남녀의 사랑"이라는 통속극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사랑에서 결혼까지의 과정, 불륜, 배신등의 요소를 버무려 재미를 더한 드라마이다.
이렇게만 쓰면 그냥 대한민국 막장 드라마같아 보이지만 여기에 중남미 특유의 문화요소 및 가족 풍경과 중남미 방송의 파격적인 방송수위까지 더해진다.[1] 중남미 지역은 미국의 영향을 받아서 오랜기간 공영방송(동유럽은 국영방송)이 주류였던 유럽과는 다르게 민영방송이 주를 이루웠고 시청률 경쟁도 뜨거웠던데다가 1980년대 이후에 전반적으로 방송심의 규제가 완화되는 추세를 보이다보니 폭력적이거나 선정적인 드라마들이 판을 칠수 있었던 것이다. 예외는 쿠바 정도. 때문에 시청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주는 게 텔레노벨라의 특징이다.
물론 그로 인해서 지식인층 사이에서 내용이 막장이라며 텔레노벨라를 저급문화 취급했고, 파격적인 방송수위로 가톨릭 교회 등과도 마찰을 빚는 경우도 많았긴 했다. 물론 텔레노벨라라고 해서 통속극적인 텔레노벨라만 있는건 아니고 역사적인 일을 극화한 텔레노벨라나 청소년 텔레노벨라도 있다.[2] 하지만 이건 중남미식 분류법이고 이베리아 반도 본토에서 정상적인 드라마들은 그냥 'Serie'로 부른다. 예를 들어 나무위키에 등재된 스페인 사극 이사벨이 대표적이다. 미국, 영국, 호주, 싱가포르에서 Soap opera나 Soap drama라고 하면 보통 막장물이고, 막장물이 아닌 드라마들을 그냥 'show'나 'tv series'라고 부르는 것과 같은 이치다.
1.1. 제작과 인기
텔레노벨라는 세계인들이 모두 공감할수 있는 사랑을 주제로 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도 숨겨진 팬이 꽤 많은 편으로 텔레노벨라 전문 케이블 채널도 존재한다.
텔레노벨라가 세계적으로 알려질 수 있었던 이유는 이런 드라마를 만드는 거대 TV 프로그램 제작사들의 홍보활동 때문이다. 텔레노벨라를 제작하고 수출하는 대표적인 방송국은 아래와 같다.
- 브라질의 헤지 글로부(Rede Globo) - 브라질 제1의 민영방송사인데, 브라질의 인구가 2억에 달하는데다가 수십년 이상씩 시청률 1위 자리를 꾸준하게 유지하고 있다보니까 남미에서 가장 큰 방송사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봐도 TV 글로부보다 큰 방송사는 손에 꼽을 정도다.
- 베네수엘라의 베네비시온 - 본사가 베네수엘라에 있을 거 같다보니 왠지 1980-1990년대의 저유가로 인한 암울한 시기 이후에는 정부의 규제같은 걸로 돈이 없을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베네비시온을 운영하는 시스네로스 그룹은 중남미에서도 초대형 언론재벌로 손꼽힌다. 단지 2004년 이후에 차베스와 화해를 하면서 적당히 잘 지내는 것이다. 그리고 이후에 중남미 각지에서 중산층들도 늘어났기에 잘 지내면 크게 손해볼게 없는 점도 있다.
- 아르헨티나의 텔레페
- 페루의 아메리카 텔레비시온, 판 아메리카 텔레비시온
한국에 수입되는 텔레노벨라는 거리 상 미국을 거쳐 수입된다. 천사들의 합창도 멕시코가 아닌 미국 헐리우드에서 판권을 사서 국내 방영했다.
1.2. 주요 작품
제일 성공한 작품으로는 브라질의 역사 로맨스 드라마 《노예소녀 이사우라(Escrava Isaura 1976, 2004)》가 있다. 중국에서만 무려 '''4억 5000만명'''이 시청하였다고 한다. 시진핑이 브라질을 국빈 방문했을때 이 드라마의 주연 배우를 따로 만났을 정도. 대한민국에서는 멕시코 드라마 천사들의 합창이 KBS에서 방송된 바 있다. 멕시코에서의 원제는 Carrusel(회전목마). 비슷한 시기에 베네수엘라 드라마 일루전도 방송된 적이 있다. 단, 일루전은 천사들의 합창과는 달리 19금이다.
그 외에 가수이자 배우 탈리아가 연기한 ‘마리아’란 이름을 가진 주인공이 나오는 3개의 멕시코 드라마들인 Trilogía de las Marías(방영 순서대로 마리아 메르세데스(María Mercedes 1992), 마리마르(Marimar 1994), 마리아 라 델 바리오(María la del Barrio 1995))나 멕시코 드라마 라 우수르파도라(La usurpadora 1998) 등이 전세계적으로 유명하다.
한국에서는 미국 드라마나 영드등에 비하여 인지도가 매우 떨어지는 편이긴 하지만 세계적으로 워낙 유명한 드라마 장르이기 때문에 한국에도 알음알음 팬이 있긴 하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천사들의 합창이 한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으며 텔레노벨라의 존재를 한국에도 알릴 수 있었다. 현재도 텔레노벨라 전문 케이블 채널이 있으나 콘텐츠 부족인지 갈수록 중남미 드라마의 비중이 줄어들고 국내 프로그램의 재방이 많아지고 있다.
1.3. 비판
그 이전에는 지식인들이나 성직자들, 일부 문화인들 사이에서 텔레노벨라의 선정적인 면이나 작품의 질 측면에서 비판한 것이 많았다면 이제는 재미 측면에서 텔레노벨라에 대한 비판이 많아지고 있는데 텔레노벨라 업계가 타성에 젖어 있어 드라마가 식상해지고 있다는 반응이 늘어나고 있다. 기존에 알음알음 중남미로 수입되던 스페인 드라마와 2010년대 중반부터 중남미 각 국에서 갑자기 인기가 높아진 터키 드라마 등 외국 드라마들이 중남미 시청자들을 공략하면서 각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015년 10월, 멕시코의 Proyecto 40에서 멕시코 드라마를 한국 드라마, 터키 드라마, 스페인 드라마와 비교하면서 장르가 다양하지 못하고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드라마 제작에 몰두하는 멕시코 드라마 업계를 비판했다.
1.4. 기타
- 2016년에 텔레노벨라를 주제로 미국 코미디 드라마가 시작하였다.
2. 텔레비전 채널
1번 항목의 드라마를 방영하는 채널. 한국 텔레노벨라 공식 사이트
한국의 텔레노벨라 채널은 프로그램이 워낙 빈약하다 보니 종편 프로그램들을 사다 틀어 놓는 경향도 물론 있다.[3]
wavve에서 해당 채널에서 방영된 텔레노벨라를 상당 수 감상할 수 있다.
2.1. 채널 번호
[1] 쉽게 말해서 싸우는 장면을 예로 들자면, 한국의 막장 드라마에서 몸싸움이 시작했다 끝나는 타이밍에서 텔레노벨라는 총까지 등장하는 등 한 술 두 술 더 뜬다.[2] 대표적인 예가 천사들의 합창으로 알려진 《Carrusel》.[3] 대표적으로는 살림 9단의 만물상, 모란봉 클럽, 코리아 헌터, 쇼킹 70억, 기막힌 이야기 실제상황, 이것은 실화다 시리즈, 고부스캔들, 오감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