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드라마
1. 개요
대한민국에서 제작된 드라마를 총칭해서 말하는 말. 한국을 포함 주로 중국, 일본, 동남아를 중심으로 아시아에서 큰 인기를 얻게 되어 현재는 한류 콘텐츠의 중심문화로 자리잡게 되었으며 여러 나라에 수출되고 있다.
미국 드라마와 영국 드라마와 일본 드라마가 한국 내에 방영되기 시작하면서 '한드'라 구분하게 되었다.
2. 역사
2.1. 2010년대 이전 한국 드라마
종편 탄생 이전의 한국 드라마 시장은 독과점과 아줌마로 요약할 수 있다.
당시 채널은 3개[1] 에 지나지 않아 독과점 시장이었다. 그러다 보니 시청률이 최소한 10%이상이 보장되었고, 이는 드라마 제작에 식상함을 만들게 된다. 비슷한 곳에서 촬영하고, 비슷한 곳에서 비슷한 이야기로 비슷한 배우들이 출연해서 비슷한 드라마를 제작하였다. 드라마 제작 현장에 있던 그 누구도 새로운 작품, 새로운 시도를 하려고 하지 않았다. 의미도 없었고, 그 유인도 적었다. 그나마 SBS의 경우에는 상업방송사답게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시도를 하려고 했으나, 그 시도도 당시 채널 선택권이 주부들에게 있었기에 주부들의 입맛에 최적화 하려고 하였다.
당시 드라마를 시청할 수 있는 방법은 TV가 유일했다. 종편 개국 이전에 스마트폰이 등장했지만 보급되지 않았고, OTT시장은 아직 발달하지도 못하던 시기였다. 이러한 시기 드라마 시청률은 바로 TV채널 선택권을 지닌 40-50대 주부들에 의해 결정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40-50대 아줌마들의 감성을 건드리는 것이 당시 PD들의 영원한 고민이었다.
이 두 가지 요소가 복잡적으로 작용하여 한국 드라마의 전형을 보여주었다. 연애막장식 한국드라마가 만들어진 것이다.
참고로 드라마 제작이 영세하였다고 했는데, 사실 영세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 당시 일일드라마의 경우 편당 천만원대였고, 미니시리즈의 경우 편당 억대 였다. 예능에 비해서 적은 편이긴 하지만 그렇게 적은 편은 아니다.[2]
먼저 드라마는 기본적으로 거느리는 팀이 많다. 예능의 경우 연출팀, 카메라팀, 조명팀 정도면 충분히 커버된다. 그에 비해서 드라마는 연출, 카메라, 조명, 소품, 의상, 장비, (장소)섭외, 보조출연팀 등 여러 팀을 거느리고 움직이고, 거기에 예능에 비해 상당히 많은 출연진이 등장한다. 즉, 예능은 카메라팀과 조명팀에 예산을 몰아넣을 수 있으나, 드라마는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한 2010년대 당사 드라마 편당 제작비의 평균이 일일드라마의 경우 편당 수천만원대였고, 미니[3] 의 경우 편당 억대였다. 물론 예능에 비해서 적은 편이기는 했지만, 예능 중에는 드라마 제작비보다 못한 비용으로 제작하는 경우도 부지기수였다. 불멸의 이순신만 하더라도 편당 제작비가 5억을 호가했다.#
2.2. 2010년대
2.2.1. 2010년대 초반(2010~2012)
2.2.1.1. 지상파
2.2.1.2. 비지상파
2011년 네 개의 종합편성채널이 개국하며 드라마 제작에 큰 변화를 일으켰다. 종편이 지상파 드라마 제작 인력을 흡수하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드라마 제작 시장이 확대된다. [6] 하지만 종편이 기존의 드라마 제작 형식을 따라 구성하는 경우가 많아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과거 SBS가 방송계 주류로 정착하는데 드라마가 막강한 역할을 했기 때문에, 종편 역시 SBS처럼 빠르게 방송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서 대박 드라마를 제작하려고 하였다. 그러한 염원 중의 하나가 바로 TV조선의 한반도였는데, 약 1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 드라마로 자매지인 조선일보에서도 대대적인 홍보에 들어갔고 당시 드라마 업계업계도 상당히 화제였으나 시청률이 0%대로 고전하면서 이후 TV조선은 드라마 제작을 거의 포기한다. 반면에 JTBC는 빠담빠담을 통해 2.7%라는 당시 종편 프로그램 최대 시청률을 찍으면서 같은 종편이지만 상반되는 결과를 보여주었다.
한편, 케이블 채널인 tvN에서는 꾸준히 드라마를 제작하면서 그 여력을 키우고 있었으나 규모가 상당히 영세했다.[7] tvN의 촬영 현장과 지상파 촬영 현장은 임금부터 여건까지 하늘과 땅 차이였다. 다만, 영세했기에 역설적으로 tvN은 촬영 현장에서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다. 특히 고프로의 존재는 지상파 방송국에서는 촬영할 수 없는 구도를 구현해 보였다.
그 와중에 2012년 등장한 것이 바로 '''응답하라 1997'''. 사실상 tvN 드라마 흥행 시작의 일등공신이다. 물론 화요일 하루만 방송하는 데다가 늦은 방송 시간 때문에 시청률이 아주 높지는 않았으나 젊은 세대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끌었으며, 1년 후인 2013년 황금 시간대인 금, 토 9시에 편성한 시리즈 두 번째 작품이 대박을 터뜨리면서 응칠이 그 조상격(...)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2.2.2. 2010년대 중반(2013~2016)
2.2.2.1. 지상파
- KBS는 2013년과 2015년 자사의 간판 시리즈인 학교 2013과 학교 2015라는 두 작품을 통해 신인 스타의 등용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8] 2016년 처음부터 해외 수출을 목표로 엄청난 자본을 끌어서 제작한 태양의 후예가 국내외로 신드롬적인 인기를 구가하며 전국 시청률 30%를 넘은 마지막 주중 드라마가 되었다.
- MBC의 경우 월화드라마에서 상당히 선방했다. 특히 기황후의 경우 사극인데다 극의 흐름이 상당히 길었음에도 평균 시청률이 20%를 상회하며 사극은 MBC라는 명성을 정착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지상파 3사 중 드라마 분야에서 가장 취약하다는 평가를 그대로 반영이라도 하듯 2014년 이후 좀 떴다 싶은 드라마는 킬미힐미와 그녀는 예뻤다[9] , W 정도... 게다가 이들 작품도 MBC 치고는 잘 나왔다 수준이지 다른 방송사와 비교했을 때 시청률이 아주 높지도 않았다
- SBS는 2013년 너의 목소리가 들려 - 주군의 태양 - 상속자들[10] - 별에서 온 그대라는 전무후무한 수목드라마 4연속 메가히트를 기록하며 드라마계의 최강자로 군림하게 되었다. [11][12] 2014년에도 직전 연도만큼은 아니지만 닥터 이방인, 괜찮아 사랑이야, 피노키오 등 중박 이상의 작품들이 방영되었다. 이러한 흥행세는 2015년 들어 꺾이게 되었고, 결국 흥행한 작품은 용팔이 정도.[13] 게다가 2016년에도 사실상 흥행에 성공한 작품은 유승호의 제대 후 첫 드라마인 리멤버 - 아들의 전쟁과 오래간만에 선보인 의학드라마였던 닥터스 정도라서 체면을 구겼다.
2.2.2.2. 비지상파
- 종편 개국 시기에 맞추어 tvN도 기존의 지상파 PD를 대거 영입했는데, 그 중 하나가 신원호였다. 그는 2010년대 중반에 들어서도 응답하라 1994와 응답하라 1988 흥행을 성공시키며[14] 이우정 작가와 함께 방송계의 거물급 제작자로 급부상한다. 게다가 미생, 쓸쓸하고 찬란하神 - 도깨비가 초대박을 터트리면서[15] 지상파 방송국 못지않은, 오히려 넘어서는 경쟁력과 시청률, 화제성을 보였고 tvN 드라마가 그야말로 한국 드라마계를 이끌어갈 선두주자가 되었다. 이 외에도 《치즈인더트랩》, 《또 오해영》[16] 등도 상당히 히트했다. tvN 드라마의 특징은 한국 드라마의 전형인 가족극, 로맨스극에 강하다는 점이다.[17]
2.2.3. 2010년대 후반(2017~2019)
JTBC와 CJ E&M 계열 채널의 성장으로 인하여 과거에 비해 지상파 드라마의 시청률 점유율은 급격히 떨어졌다.[18] '''2018년''' 지상파 드라마는 고정층이 있는 주말 드라마를 제외하면 시청률이 잘 나오지 않고 있다. 주중 미니시리즈 최고 시청률 20% 작품이 단 하나도 없을 정도. 평일 드라마 대부분의 기본 시청률이 10% 아래이며 과거에는 상상도 못했던 3% 이하 시청률도 연이어 나오고 있다. 시청률뿐만 아니라 광고 수익 측면에서 중요한 지표인 화제성 면에서도 처참했다. 2018년 3월 4주차 이후 2019년 2월 1주차까지 주간 드라마 화제성 1위를 비지상파 드라마가 모두 석권했고, 3위권 안의 드라마들을 모두 비지상파 드라마가 차지하는 경우도 많았다.이러한 시장 환경의 변화에 맞추어 2018년 이후 지상파 방송국도 비교 열세에 놓인 상황을 제대로 인식했는지 극약 처방에 나서기 시작했다. 특히 지상파 중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드라마 부문의 경쟁력이 떨어지던 MBC가 대표적이다.
2.2.3.1. 지상파
- MBC는 2017년 그나마 강세를 보이는 사극 군주 - 가면의 주인이 시청률 15% 가까운 성적표를 받으며 한숨을 돌리는가 싶었지만, 2018년 초 드라마 재정비 기간 동안 방송한 하얀거탑 UHD 리마스터 버전이 끝난 이후로 오히려 더 시청률이 곤두박질치게 되었다. 결국 미니시리즈의 시간대를 10시에서 9시로 이동하는 조치를 내렸는데 양보다는 작품의 질을 선택하고 시간대를 옮겨서 지상파 경쟁작들을 피함과 동시에, 9시 30분에 시작해서 시청률을 선점하는 tvN에 대항하려는 의도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2019년 하반기 일일드라마 편성을 폐지하고 9월 종영하는 웰컴2라이프를 끝으로 30년만에 월화드라마 편성을 중단했다. 대책이 심폐 소생술이 아닌 연명 치료 중단이 된 셈. 다만 2019년 편성한 어쩌다 발견한 하루가 학원물이라는 한계 때문에 시청률 면에서는 그다지 재미를 보지 못했지만, 1020 세대에서의 엄청난 지지로 화제성 면에서는 동시간대 드라마를 압도하였다. SKY 캐슬에서의 강렬한 연기로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던 김혜윤의 경우 이 드라마를 통해 확실하게 쐐기를 박으며 더 높은 인기를 구가하게 되었으며, 이외에도 로운과 이재욱 등 같이 출연한 배우들도 크게 이름을 날리면서 KBS의 학교 시리즈가 해오던 하이틴 스타의 등용문 역할을 이 작품이 하게 되었다.[19] 꽤나 괜찮은 반응을 얻은 검법남녀의 경우 2018년 시즌 1, 2019년 시즌 2가 방송되었고 시즌 3의 제작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KBS는 2019년 11월 너의 노래를 들려줘를 끝으로 두 달간 월화드라마를 편성하지 않고있 다. 그래도 KBS는 닥터 프리즈너, 동백꽃 필 무렵을 선보이면서 새로운 시도를 도모하고 있다.
- SBS는 가장 극적인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20] SBS는 역시 민영방송사답게 발빠른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열혈사제와 같이 기존의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주인공을 보여주는 등 새로운 시도를 도모하고 있다.
2.2.3.2. 비지상파
'''2018년'''은 tvN vs JTBC의 드라마 패권싸움이라도 봐도 될 정도로 비지상파 채널이 지상파 3사를 압도했다. 《백일의 낭군님》, 《김비서가 왜 그럴까》, '''《미스터 션샤인》''' 등 tvN이 흥행작들을 연달아 내놓았고, JTBC는 《힘쎈여자 도봉순》,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미스티》, 《품위있는 그녀》 등의 작품을 성공시켜서 tvN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투톱의 자리에 올랐다. 여기에 OCN도 2006년부터 오리지널 드라마를 1년에 1-2편씩 만들어오다가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드라마 방영 시간대를 만들어 편성하기 시작했고, 《보이스 시리즈》, 《터널》 등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는 드라마들이 나오고 있다. 단순히 영화만 틀어주던 채널에서 드라마 채널로서의 인지도가 올라갔으며 장르물 전문이라는 틈새시장도 잘 공략하고 있다.
이때까지만 해도 JTBC가 tvN에 시청률이 뒤지진 않아도 화제성에서 압도당하는 모습이었는데, '''SKY 캐슬'''이라는 초대박을 터트리면서 그야말로 급격히 성장한다. 이 SKY 캐슬이 신드롬적인 인기를 구가한 덕분에 염정아의 경우 CF나 예능을 휩쓸었으며 김혜윤과 조병규, 김동희 등의 배우들은 가장 주목받는 20대 연기자가 되었다.[22][23]
2.3. 2020년대
2.3.1. 2020년
'''2020년'''은 지상파와 비지상파의 드라마 패권 싸움이 새로운 양상으로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2010년대 중반 이후 매너리즘에 빠져 침체기를 겪은 지상파가 2019년을 기점으로 다시 새로운 시도를 하며 반등하기 시작했고, 반면 2018년 전성기를 찍고 2019년 후반부터 하락세를 타던 tvN과 JTBC도 캐스팅과 작품에 상당히 공을 들이며 반전을 노리는 중이다. 게다가 2020년을 강타한 역병 탓에 바깥 활동을 자제하고 TV 드라마를 시청하는 경우가 크게 늘면서 드라마 업계는 의도치 않은 호황을 누리게 되면서 오랜만에 시청률 면에서 재미를 보고 있는 해가 되었다.[24] 이러한 흐름에 맞추어 KBS와 MBC는 월화드라마 부활을 예고했고, 2019년 후반에 잠시 휴식기를 가졌던 OCN은 오리지널 드라마를 다시 방영하기 시작했다. 특히 SBS는 창립 30주년을 맞이하여 초호화 군단으로 드라마 라인업을 채워 넣었다. 월화드라마는 낭만닥터 김사부 2를 앞세워서 10시에서 9시 40분으로 시간대를 변경, 즉 대놓고 tvN-JTBC의 월화드라마를 때려잡으러 들어갔다. tvN은 수목드라마 시간대를 심야로 옮겨서 경쟁작과 겹치지 않게 배치하는 동시에 월화드라마는 9시 당겨서 방송한다.
다만 방송사를 가리지 않고 수목드라마가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는데 드라마 자체의 평가와는 별개로 중장년층이 많이 보는 TV조선의 예능들의 영향이 큰 듯 하다.[25]
2020년 부터는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적인 넷플릭스 활성화를 통해 한국 드라마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김수현이 주연을 맡은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넷플릭스를 통해 190개국에서 선보여지고 있는데, 홍콩,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권 7개국에서 '가장 많이 본 콘텐츠' 1위를 차지했고, 일본에서는 2∼3위를, 브라질과 페루 등 남미 전역에서도 10위권에 올랐다. 넷플릭스의 글로벌 종합 순위에선 6위까지 올랐다. 특히 '킹덤' 시즌2는 공개 직후 넷플릭스 인도의 '오늘의 Top 10'에 안착했고, 사랑의 불시착 등 다른 한국 드라마도 4월부터 9월 이후까지 쭉 일본 넷플릭스 상위권을 차지하며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도 시청했다고 언급하는등 "일본내 4차 한류"라는 평가까지 있을 정도다.# 한국 드라마 최초로 크리처물에 도전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은 글로벌 종합 순위에서 5위를 차지했다.
2.3.1.1. 지상파
- SBS는 민영방송답게 새로움을 추구했다. 먼저 낭만닥터 김사부 2를 편성하였는데, 한국의 드라마 편성 기조는 기본적으로 비시즌제이다.[26][27] 물론 전작이 아주 흥행하였기에 후속작 또한 편성할 수 있었던 것이겠지만, 시즌 2 역시 최고시청률이 시즌 1과 엇비슷하게 30%에 육박하면서 대박을 터뜨렸다. 스토브리그 역시 야구단이라는 참신한 주제로 야구 및 스포츠에 관심이 많은 남성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고 최종화는 2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했다.[28] 스토브리그의 후속으로 방영한 김혜수, 주지훈 주연의 하이에나도 9~10%대를 유지하다 마지막회에 14%대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그러나 상반기 최대 기대작이자 흥행불패 신화였던 김은숙 작가의 더 킹: 영원의 군주가 예상밖의 한심한 퀄리티로 크게 부진하며 SBS 역시 다소 타격을 입은 모습을 보여줬다.[29] 어쨌거나 겉으로 보이는 수치로만 보면 SBS 쪽이 제일 안정적으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하반기 주요 작품으로는 펜트하우스가 꼽히고 있다. 상대적으로 시청률 경쟁에서 불리한 월화드라마임에도 극 중반부인 13회에 시청률 20%의 벽을 깼으며 시즌 1 마지막 화인 21회의 전국 시청률은 28.8%를 기록했고[30] , 5년 만에 수도권 시청률 30%를 넘어선 지상파 미니시리즈 드라마가 되었다. 화제성 면에서는 상반기에 방송되었던 부부의 세계를 넘어서면서 2020년 가장 핫한 드라마로 떠오르게 되었다.
- MBC는 부진한 시청률에 비해 작품의 퀄리티는 괜찮은 평가를 받는 중이다. 365: 운명을 거스르는 1년이나 그 남자의 기억법, 꼰대인턴은 모두 수작이라는 평을 받았다. 한국 드라마의 클리셰인 로맨스 소재에서 벗어나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나 타임 판타지 드라마를 집중적으로 편성해 매니아층을 끌어모으려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wavve와의 합작으로 SF8을 편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동안 MBC 드라마의 평판이 많이 깎인 영향으로 시청률은 굉장히 저조한 편이다. 결과적으로 이 해 MBC 연기대상은 작년보다도 더 화제성이 떨어졌다.
- 가장 폭망한 방송사는 KBS이다. 특히 2019년에 제법 히트작을 많이 냈던 수목드라마 시간대는 그야말로 초토화가 되었다. MBC 쪽 드라마들은 그나마 몇몇 드라마가 매니아층이라도 생성된 반면 KBS의 드라마들은 그런 것조차 없다(...) 2020년의 시작을 알린 포레스트부터 7%대로 시작해 4%대까지 떨어지는 등 불안한 출발을 보이더니 어서와는 지상파 최초 시청률 0%대(...)를 찍으며 완전히 망했어요. 후속작인 영혼수선공 역시 시청률 2~3%대로 <어서와>보다 약간 올라간 정도로 역시 크게 부진한 데다 작중에서의 설정 자체도 의료 윤리 위반 논란이 있었고 그 후속인 출사표도 정치 편향성 논란에 휘말리며[31] 3%대 이상으로 치고 올라가지 못하며 망했다. 한동안 휴식을 취하다 재개된 월화드라마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인데 단막극인 계약우정은 논외로 치더라도 실질적인 첫 스타트인 본 어게인이 부실하다는 평가 속에 시청률 1%대(...)를 찍으며 굉장히 불안한 출발을 보였고 이후 후속작들도 크게 부진했다. 그나마 연말에 방영한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이 강력한 경쟁작을 상대로 초반 시청률 5~6%대를 기록하며 추후 상승세를 기대해 볼 만한 수준은 되었고 펜트하우스가 끝나자마자 급속도로 시청률이 상승해 최종회에서 시청률 14%로 마무리 지으며 유종의 미를 잘 거두었다. 결국 2020년 미니 시리즈가 죄다 부진한 덕분에[32] 연말에 방영한 KBS 연기대상에서 그나마 준수한 시청률을 기록한 주말 드라마가 15관왕(...)을 차지하게 되었다.
2.3.1.2. 비지상파
상반기 기준으로 가장 시청률 및 화제성에서 돋보인 방송사는 JTBC이다. 우선 '''부부의 세계'''는 거의 모든 회차가 '''19금'''으로 편성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비지상파 채널 드라마로는 이례적으로 전국 시청률이 '''30%'''에 육박하였다.[33] 과거 SKY 캐슬의 기록을 JTBC가 스스로 깬 것이다. 자국 드라마의 한국 리메이크작이 대박을 터뜨리자 이례적으로 BBC에서도 부부의 세계 신드롬에 대해 다루기도 했다.[34] 직전 편성 작품이었던 '''이태원 클라쓰''' 역시 시청률 16%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해 부부의 세계 흥행의 밑바탕이 되었다. JTBC는 2012년 이후 8년만에 수목드라마를 부활시켰는데 첫 타자인 '''쌍갑포차'''는 이태원 클라쓰와 마찬가지로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고 넷플릭스에서 1위를 차지했다.
tvN도 이에 못지 않았다. '''사랑의 불시착'''은 최종화 시청률이 22%에 육박하며 도깨비가 가지고 있던 기존 tvN 역대 시청률 1위 기록을 가져왔고,[35] '''슬기로운 의사생활''' 역시 시청률 집계에 다소 불리한 주 1회 편성이라는 방식으로도 15%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했다. 특히 드라마 OST 경쟁에서는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OST가 차트를 점령하며 사실상 최종 승자가 된 상황.[36][37] 2020년 두 작품의 흥행으로 tvN은 '''못해도 중박은 치는''' 안정적인 드라마 제작능력을 보여주고 있다.[38] 6월부터 방영중인 '''사이코지만 괜찮아''' 역시 평범한 시청률에 비해 넷플릭스나 유튜브, 네이버 등지에서 높은 화제성을 보이는 중이다. 학원물 부문에서는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한 '''여신강림'''이 연기자들의 비주얼을 앞세워 해외 지역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주연 배우들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수백만 명씩 늘어날 정도. 다만 타겟 자체가 1020 세대인 데다가 방영 시간이 늦은 편이다 보니 시청률이 아주 높게 나오지는 않고 있다.
OCN은 이전의 기세가 무색하게 상당히 부진한 한 해를 보냈다. 이미 2019년에 수목 드라마는 폐지되었고 토일 역시 잠시 휴식기를 가졌었는데 재개 이후에도 상당히 부진한 시청률을 보이며 이전만 못한 모습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OCN이 타 방송국과 달리 수사물 위주로 편성하면서 매니아 시청층을 많이 형성했지만 그게 점차 심해지면서 매너리즘에 빠진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왔다. 한 때 무서운 성장속도를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굉장히 안습한 상황이다. 그래도 그동안의 부진을 보상받듯 연말에 방영한 웹툰 원작 경이로운 소문이 OCN 역대 최고 시청률인 10.999%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2.3.2. 2021년
흥행작들이 쏟아지던 2020년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 드라마들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적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넷플릭스'''라는 거대한 플랫폼을 통해 한국 드라마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방송사들 역시 국내 시청률보다는 유튜브, 넷플릭스 등으로의 진출을 노리고 편성을 시도하고 있다. 또한 2020년과 마찬가지로 시즌제 드라마들이 본격적으로 방영될 예정인데, tvn은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 2를 확정지었고, SBS는 펜트하우스 시즌 2, 3를 연이어 확정지었다.[39] OCN 또한 보이스 시즌 4를 확정지었고 개국 이래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경이로운 소문 시즌 2를 제작하기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그외 JTBC 또한 시즌제 가능성을 염두해 두면서 500억의 제작비를 투입하는 동명의 웹툰원작 무빙을 제작할 예정이다. 그리고 편성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카더라가 도는 작품은 열혈사제[40] , 아스달 연대기[41] , 라이브2, 낭만닥터 김사부3, 시그널2 등이 있다.
tvN은 김은희 작가가 각본을 맡고 전지현이 5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지리산>을 편성했다.[42][43]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들이 편성되기도 했는데, 이 중 JTBC의 설강화가 1987년 민주 항쟁 시기를 시대적 배경으로 설정하면서, 정치적으로 편향된 스토리가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였다.[44] KBS2의 오월의 청춘 역시 현대사에서 상당히 민감한 부분인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시기를 시대적 배경으로 한 드라마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우려를 나타내는 의견이 생겼다. 사실 영화에서는 이러한 1980년대 현대사를 소재로 한 작품이 많았지만[45] 드라마에서는 전례가 거의 없다 보니 방영이 시작하면 논란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많은 드라마들이 해외 로케이션 촬영을 계획했으나 코로나19의 여파로 계획이 무기한 연기 또는 무산되고 있다.
3. 특징
3.1. 과거
3.1.1. 가족극, 막장 드라마가 많다
한국에서 방영되는 드라마를 장르별로 분류했을 때, 한국 드라마는 작품의 줄거리가 고부갈등, 애증, 혼인, 상속, 출생의 비밀과 같이 클리셰적인 플롯으로 이루어진 가족극이 절대다수를 차지했다. 1990년대를 기점으로 트렌디 드라마가 꾸준히 만들어졌고, 가족 이야기보다 주인공들의 멜로에 집중하는 드라마, 또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로 늘어났다. 사극은 꾸준히 명맥을 유지하면서 일정 파이를 차지하였고 2010년대 들어서 종합편성 채널이 생기면서 소수의 취향에 맞는 소재를 강조한 드라마들이 늘면서 장르의 다양성이 생겼다. 수사물들이 많이 생긴것도 이 때다.
멜로물에 가족 이야기가 조금, 혹은 가족 이야기를 중심으로한 소재의 드라마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전술한 가족극의 필수요소들이 장르불문 삽입되는 것까지 포함하면 한국 드라마에서 사실상 높은 시청률을 뽑아 낼 수 있는 방법은 이른바 막장 드라마의 필수요소들을 활용하는 것이다. 이것들 없이 대박을 치는 경우는 매우 적으며, 스타 작가들 중 이런 요소가 없이 드라마를 써본 사람은 없다. 이런 현상으로 인해 탄탄한 설정과 스토리를 주무기로 장착한 웹툰들이 인기를 얻으면서 이런 드라마의 스토리 전개가 진부하고 초라해 보인다는 비판을 많이 받게 되었다.
사실 이러한 비판은 TV방송 초창기때부터 존재했던 비판점이다. 1970년대에는 TV의 보급에 따라 방송 시장이 확대되고 이에 따라 일일 연속극이 크게 인기를 얻었는데 일일연속극의 인기가 너무 높아지는 바람에 각 방송사에서 일일연속극을 하루 3회씩이나 편성되는 일이 벌어질 정도로 경쟁이 치열해졌고 그에 반해서 내용의 차이점은 적어지면서 매너리즘이 심해진다거나 내용 전개가 억지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물론 당시 신문사가 드라마를 비판했던 원인 가운데서 한 요인이 방송사에 대한 질투였음은 부정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당대 기준으로도 장르가 편향되어있다는 점은 분명했다. 물론 다른 장르의 드라마라도 한계점이 없던 건 아니었고, 대안으로 내놓은 드라마도 시대 환경상 청와대나 정부 부처의 눈치를 볼수없었던 시절인 만큼 정책홍보성 의도가 짙게 깔렸기 때문에 반공드라마를 편성한다면서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장면들을 버젓이 삽입하거나 아니면 팔도강산 시리즈처럼 정책 홍보에 치중한다거나 하는 문제점도 있었다
여하튼 이러한 비판이 당대 대중들에게도 어느 정도 먹힌 데다가, 당대 TV방송사들의 오락일색의 편성에 대한 비판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많이 이루워졌기 때문에 당국에서도 방송국에 대해 이런저런 눈치를 주었고 그래서 방송 규제로 통속극, 가족극의 과다한 편성에 대해 규제가 이루워진다거나, 1980년대와 2000년대에 걸쳐 농촌 드라마가 편성되는 계기가 되었기도 했고, 민주화 이후로 한 동안 《논픽선 드라마》나 《TV 손자병법》 등 당대로서도 현재기점에서도[46] 상당히 혁신적인 내용의 드라마가 편성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혁신(?)적인 내용의 드라마는 그 이후까지 가지 못한 아쉬움이 있는데다가[47] 통속극과 가족극들이 계보를 이어가면서 지속적으로 인기를 이어갔고,[48] 특히 2000년대 들어서 단막극과 어린이 드라마, 농촌 드라마가 사라지거나 한 동안 사라지는 등 지상파 드라마들의 장르가 축소되어가는 양상을 보이면서 이러한 양상이 강해졌던 것이었다.
반면 그러한 비판을 받는 한국 드라마의 주요 수요층은 주부이고, 중국, 한국의 주부들이 결혼, 상속 등 가족문제, 치정 갈등, 출생의 비밀, 고부 갈등과 같은 이야기를 현재 '''흥미로워하기''' 때문에 그러한 드라마가 인기를 얻고 많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한탕주의를 꿈꾸는 시청자가 많은지 최근 한국드라마 등장인물을 보면 죄다 가난하지만 활기찬 젊은 여성이 마음의 상처가 있는 상류층 남성과 어떻게든 맺어지는 전개가 대부분이다.
물론, 모든 드라마 시청률의 수요가 주부층인 것은 아니다. 고로 시청자 전체에 있어서 다른 시청자들의 수요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가령 시청률이 40% 이상씩 되는 드라마의 그 시청층이 주부층만이 아니라 다른 연령층들도 복합적으로 많이 존재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또한 비단 주부층만을 위한 드라마 플롯이 아니라 전체적인 맥락으로 봤을 때 그 옛날 일제강점기부터 시작된 신파극의 성향이 강한 치정 싸움, 눈물 젖은 사랑, 고부 갈등 등의 소재가 대부분 등장한다. 이러한 플롯으로 매번 이야기를 풀어가거나 아니면 조금 젊은 층의 드라마의 경우 남녀 간의 사랑이야기를 주무기로 사용하면서 주제로 채택한 소재는 날려먹는다. 항상 비슷한 스토리 전개의 문제점은 국내에서도 날선 비판이 날아들어오고 있다.
반면 이러한 드라마 형태는 우리나라만의 특색이 아니라는 의견이 존재한다. 사실 미국과 같은 서구 국가들도 '소프 오페라'에 한정한다면 한국의 주부용 드라마들과 크게 다를 것 없다. 일본의 아침드라마는 한국 아침드라마는 우스울 정도의 막장성으로 유명하다. 소비자층이 같으면 생산되는 물건은 지역을 막론하고 비슷해지기 마련이다. 다만 미국이나 영국 등은 시장이 넓고 유통 경로도 세분화되어 있는 만큼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가 나올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드라마는 영화처럼 일정한 러닝타임 동안 집중해서 보는 것이 아니므로 촘촘한 플롯과 연출을 선보이기에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
다른 나라 드라마들과 비교해서 한국 드라마의 장르적 특이점을 몇 가지 꼽으면, 1. 다른 장르극들의 요소가 뽑혀나가 막장 드라마로 빨려 들어가는 경향이 있으며[49] , 2. 철저하게 방영 시간대에 장르가 통일되어 있다(특히 지상파의 경우)는 점이 있고, 3. 저예산 문제 때문에 특정 장르를 아예 배제하고 드라마를 철저하게 작가와 캐릭터 위주로 밀어붙이고 있다는 것.[50]
이 '캐릭터로 밀어붙인다'라는 점 때문에 한국 드라마에 나오는 캐릭터들은 주역이고 조역이고 할 거 없이 전부 다 지극히 평면적이고 전형적인 모습만을 보인다. 예를 들어, 악역들의 경우 그냥, 오로지, 다른이유 없이 인성이 쓰레기라 수단방법 안 가리고 주인공을 괴롭히고 짓밟으려 든다. 악역에게도 주인공을 괴롭히는 사정이 있다든가, 주인공과 다른 신념을 가졌다든가, 자신의 행동이 나쁘다는 건 알지만 이루고자 하는 목적을 위해 괴로워하면서도 악행을 한다든가, 기타 등의 '복잡하고 매력적인 악역'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면 된다.[51] 아니, 그런 악역을 만드려는 시도조차도 거의 없다. 그저 오만하고 인성이 개판이라 주인공을 괴롭히는, 철저하게 평면적인 욕풀이용 악역으로만 등장한다.
같은 맥락으로, 주인공과 대립. 혹은 경쟁하지만 주인공과의 관계나 행동 등이 나쁘지는 않은 '라이벌 포지션'의 캐릭터도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한국 드라마에서 주인공의 주변인물은 '친구 아니면 적'이라는 이분법적인 역할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주인공의 친구 캐릭터는 주인공과 원하는 것도 다르고, 러브라인도 주인공과는 전혀 무관한, 전혀 다른 사람과 이어지기에 애당초 주인공과 경쟁하거나 대립할 여지조차 없는 게 대부분이고, 어쩌다가 주인공과 같은 사람을 좋아한다든가 하는 식으로 대립할 여지가 생기더라도 그 순간부터 악행을 일삼으며 '친구가 아닌 적'으로 돌변하는 경우가 많다.
위와 같은 한국 드라마의 특징을 미국 코미디 프로그램 MADtv의 태도에서 풍자하기도 했다.
이러한 클리셰 떡칠, 막장화의 주된 원인은 제작진들과 더불어 이런 질떨어지는 드라마를 그래도 시청해주는 의식부족한 시청자들이다. 명작을 만들던 저질 막장 드라마를 만들던 "그냥" 봐주는게 문제.[52]
리셴룽 일가에서 왕자의 난 비슷한 일이 벌어지려 하자 싱가포르의 한 야당 인사는 아예 대놓고 "이건 한국 드라마가 아니다. 나라의 대외 신인도에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일."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
3.1.2. 자주 쓰이는 클리셰
막장 드라마의 클리셰는 막장 드라마/특징 문서에 작성이 되어 있지만 이 클리셰들은 흔히 막장 드라마라고 불리는 드라마가 아님에도 줄기차게 쓰이는 클리셰들이다. 이런 클리셰들이 나도는 이유는 한국 드라마의 장르가 로맨스에만 쏠려 있고 이러한 설정들이 특히 여성들이 보기에 로맨스를 더 흥미롭게 만들어주기 때문. 가부장제가 뿌리잡혔던 예전부터 주부들이 드라마를 많이 보면서 막장스러운 설정에 사랑 타령이 많았다. 사실 이런 설정에 대한 지적은 예로부터 진부하다면서 줄기차게 지적되어왔고, 지상파 방송사 내에서도 실험적인 드라마를 편성해보기도 했지만 실험적인 드라마들의 시청률이 생각만큼 높지 않았다는 점이나 막장드라마를 편성하면 최소한 시청률적인 면에서 기본빵을 보장할수 있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는 점, 방송사 내부의 관성때문에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의학에 대한 소재로 드라마를 방영할 때 미국 드라마는 환자를 치료하고 일본 드라마는 교훈을 주고 한국 드라마는 연애질한다는 우스개소리도 있는 만큼 한국 드라마의 사랑 타령은 심각한 편이다. 이는 생사를 다투는 전쟁 드라마도 마찬가지.
그러나 미생, 시그널, 38 사기동대, 보이스 등이 로맨스 요소를 사용하지 않거나 최소한으로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인기를 끄는 등 이러한 행보가 줄여질 조짐은 보인다.
내용들을 확인해보면 알겠지만 꽃보다 남자에서 많은 클리셰들이 양산되었다.
그렇지만 수준 이하의 막장드라마가 아니라면 수출의 요소가 되기도 한다. 먼저, 이 클리셰들은 주인공들의 성별을 바꿀 경우 전형적인 일본계통 오덕문화 클리셰가 된다. 한국 드라마로 대표되는 한류는 여성향이 강한 반면 일본 서브컬쳐는 남성향이 강하다는 점이 차이날 뿐 본질적으로는 성적환상을 채워준다는 점에서는 동일하기 때문. 실제로 일본 오덕 문화와 한국의 한류 모두에 강한 영향을 받고 있는 중국의 경우 남성계층은 오타쿠 문화에, 여성계층은 한류 문화에 빠지는 경향을 보인다. 그리고 수출된 드라마 중 가장 성공한 굿닥터는 한국에서는 식상할 수 있는 낙하산 채용, 재벌에게 아부떠는 높은 직책의 의사 역할이라는 클리셰가 미국에서는 오히려 신선하게 받아들여졌다는 평가가 있다. [53] 즉, 드라마의 클리셰는 사람 사는 곳이 다 그렇듯, 한국 드라마에만 존재하는 게 아니고, 동전의 양면과도 같아 장점이 단점으로 보일 수도, 단점이 장점으로 보일 수 있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개연성이 없고 클리셰를 남발하면 모든 것이 단점이 될 뿐인 것.
외국에서 만든 한국 드라마의 클리셰.#
- 남자 주인공
- 재벌 2세거나 기타 다른 이유로 돈이 매우 많은 부자다.
- 성격적인 부분에서 모난 부분이 꼭 하나씩은 있는 편. 대체로 까칠하거나 어리버리한 구석이 있다. 단, 어리버리하더라도 말은 매우 잘하는 달변가일 수도 있고 성격이 까칠한 경우엔 여주인공에게는 츤데레다.[54]
- 아니면 성격이 너무 완벽하다. 특히 여주인공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55]
- 자신의 위치와 상당히 어울리지 않는 행동을 할 수도 있다. (예시: 부자이지만 어울리지 않는 저렴한 소비나 취향을 지닌다.)
- 부자일 경우 상당히 말도 안 될 정도로 커다란 집을 가지고 있고 역시 말도 안 될 정도로 돈을 낭비한다. 특히 사랑을 위해서.
- 여자 주인공
- 남주랑은 다르게 가난한 서민 위치에 있다.
- 설정상 외모는 평범 이하거나 혹은 작중에서 외모로 까이는 묘사가 나온다. 다만 외모 설정과는 반대로 배우는 늘 청순한 미녀이며 경우에 따라선 설정상으로도 굉장한 미녀인 여주인공도 있어 불문율은 아니다.
- 남주의 어머니가 헤어지라고 돈을 주어도 단칼에 거절할 수 있을 만한 자신만의 신념을 가지고 있다.
- 하지만 남녀 관계에 있어서는 똑 부러지지 못해서 삼각관계를 형성하게 되는 경우도 있고 인간관계에 있어서 남들한테 휘둘려 다니는 경우가 많다. 특히 학생인 경우 높은 확률로 왕따를 당한다.
- 가난하게 자라서 그런지 대체로 생활력이 강하다. 그렇지 않으면 시청자들이 공감해주지도 않고 응원해줄 이유도 없어지니까.
- 기타
- 위의 두 주인공을 토대로 한 로맨스가 드라마의 핵심이 된다.
- 두 사람의 사랑을 가로막을 만한 어떠한 인물이나 사건이 등장한다. (예시: 남자 주인공의 어머니.)
- 남주, 여주 혹은 서브 주인공들이 키스하는 장면이나 사랑하는 것으로 오해하는 장면이 나오고 이를 다른 누군가가 숨어서 지켜보는 장면이 나온다.
- 여주의 손목을 잡거나 뒤돌아서는 여주를 잡아채서 키스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56]
- 키스를 하게 될 것 같은 장면들이 나올 때 높은 확률로 전화가 오거나 해서 분위기가 깨지고 결국 키스를 하지 않는다.
- 첫 키스를 할 때는 매우 긴 시간 동안 느린 장면으로 오랜 키스를 한다. 그리고 또한 키스를 하고 난 후 여주는 그걸 잊지 못하고 오랜 시간 동안 생각을 하고 더 나아가서 한동안 남주와 어색해하기도 한다.
- 피치 못할 사정으로 헤어지게 되어서 둘 중 한 명이 쫓아가려 할 때 바로 앞에 있어도 전혀 알아보지 못하는 장면이 나온다.
- 여주인공이 넘어지려할 때 남주인공이 멋있게 잡아주거나 또는 같이 넘어져서 실수로 키스를 하게 되는 장면이 나온다.
- 2010년 이후로 흙수저 주인공의 복수극, 자수성가 스토리가 기본으로 장착됐다. 복수나 자수성가 이전의 말도 안 되는 시련들이 연거푸 벌어지는 것이 특징.
- 주인공 측이 아닌 정치인, 재벌, 언론, 공권력 등은 쓰레기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주인공 측일 경우 말도 안 될 정도로 주인공에게 헌신적이다. 이건 사실이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특정 직업군이 전체적으로 일반화되는 게 절대로 좋은 현상이 아니다.
- 극악무도한 무개념 악역이 등장하는 드라마가 많다. 그 중에서 입체적인 악역도 찾기 어렵다. 쉽게 얘기하면 드라마 자체가 사이다를 위해서 다소 작위적으로 악역이 배치되는 경우가 많다. 분명 다른 소재로도 재밌게 만들 수도 있겠지만 한국 드라마는 로맨스와 악역과의 전쟁이 큰 비중이 차지한다. 남자 주인공은 이러한 악역과 대비되게 일침을 가하면서 여주인공을 보좌하는 역할이 되는 경우가 많다.
- 특정 직업군이나 특정 상황에 대한 묘사들이 재미를 위해서 다소 축소되거나 과장된 경우가 너무 많다. 단적인 예로 회사에 대해서 제대로 묘사한 드라마는 미생을 제외하면 드물다. 미국 드라마들이 같은 상황이어도 스토리에 신경을 써서 재미를 이끌어내는 쪽이라면 한국 드라마는 그냥 그 상황을 강조해서 재미를 이끌어내는 성향에 가깝다. 한국 드라마가 한국 영화보다 소위 연극톤스러운 연기 기법이 남아있고 감정 과잉이 심한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시청자들도 거기에 맛이 들려있어서 담백한 드라마는 성공하기가 쉽지 않다.
- 등장인물이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경우, 멀리서 차량이 하이빔을 쏘며 달려온다. 가해차량은 높은 확률로 5톤 이상의 트럭이며, 피해자는 아무리 거리가 멀어도 절대 차를 피하지 않는다.
3.1.3. 고정된 주 시청층
위와 같은 특징은 한국 드라마의 주 시청층이 고정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과거 한국드라마는 주말극이든, 일일극이든, 평일극이든 간에 주 대상은 주부다. 그러다 보니 어떠한 소재를 써도 기승전 로맨스로 가게 된 것이다. 물론 다른 나라에서도 이런 경향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57] , '''한국의 경우에는 '메디컬 드라마=병원에서 연애하는 드라마, 법정드라마=법원에서 연애하는 드라마', 또는 '미드는 본업에 충실히 진행하고, 일드는 교훈을 남기며, 한국 드라마는 연애만 하고 있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주객전도가 심하다.''' 심지어 사랑 이야기의 비중이 거의 없는 원작을 드라마로 리메이크하면서 필요 이상으로 러브라인을 늘려 비판받는 경우도 매우 많다. 그리고 아래에 있는 클리세를 보면 알겠지만 그 로맨스물 조차도 대부분 여성을 위한 로맨스 드라마들이다. 특히 남성들이 재벌인 경우가 많은 만큼 신데렐라 콤플렉스가 짙게 끼어있는 스토리들도 많다. 이것에 대해선 샘 해밍턴도 이야기한 바 있다.
사실 이건 2000년대에 정치를 소재로 한 드라마나 공포물, 청소년 드라마 등이 큰 인기를 끌지 못하면서 사라지고, 애정극과 사극 위주로 수렴되면서 발생한 문제점이다. 물론 사랑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많이 편성되어왔던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비교적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가 편성되었을 때는 분명히 존재했었는데, 1990년대에 수사극이 먼저 쇠퇴했고 2000년대 들어서는 정치극이나 대하사극, 사회비판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사라졌다. 이후 청소년 드라마와 어린이 드라마도 사라지고 단막극과 농촌드라마도 폐지되어가는 등의 수순을 밞았으며 '''시청률이 잘 나오고 수출도 되는 애정극 위주로 편중되다보니까''' 드라마 장르가 줄어나갔던 것이었다. 2010년대에 들어서면서 사전제작의 확대, 웹드라마/케이블 드라마의 흥행 등으로 드라마의 소재도 다시금 다양화되는 추세지만, 지상파 드라마의 장르는 기존 관성 때문인지 크게 늘어날 기미가 늘어나지 않는다.
아시아권에서는 현대극이 주로 인기가 있는 편으로, 특히 JTBC, tvN에서 제작하여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끈 〈응답하라 시리즈〉, 〈미생〉, 〈치즈인더트랩〉 등이 인기다. 특히 중국에서 인기가 많은데, 중국은 일당 독재 국가답게 국가적으로 창작물에 규제가 심하기 때문에 시대를 반영하는 경향이 짙은 현대극이 제작되기 어렵다. 거기다가 일본, 대만, 홍콩 드라마의 질 저하로 퀄리티 높고 정서도 비슷한 한국 드라마를 보는 것.
배경은 2000년대 후반까지 실제 역사 속의 시대나 현실을 배경으로 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시크릿 가든》 등의 흥행으로 2010년대부터는 시간여행, 육체전이, 유령, 만화 속 세상, 초능력 같은 판타지 소재를 많이 채용하기 시작한 것도 특징.[58] 소설이나 웹툰 원작의 실사화도 어느 정도 원인으로 볼 수 있다.
물론 예외도 있어서, 《제5공화국》은 일본 중년 남성들에게 인기를 끌기도 했다. 하지만 이것도 2000년대 중반에 나왔던 드라마이며 요즘 이러한 시대극은 거의 사라진 상황이다.
3.2. 현재
3.2.1. 가족물, 로맨스 탈피
최근 한국 드라마의 가장 큰 특성은 가족물, 로맨스물에서 탈피했다는 점이다. 드라마 주 시청층이 주부에서 청소년 및 청년, 그리고 노년층까지 폭넓게 확장되고 있는 추세에 JTBC와 tvN을 주축으로 한 비지상파 방송국이 다양한 시청 연령층을 겨냥한 과감한 시도를 했고, 그에 따른 성공이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다. 과거에는 시청률을 집계하는 방법은 TV밖에 없고, TV의 채널선택권을 쥐고 있는 것은 주부였다. 하지만 지금 시대에 사람들은 TV로만 시청하지 않는다. 스마트폰의 보급이후에는 TV로만 시청하는 인구보다 스마트폰을 통해 시청하는 인구가 더 많기 때문이다. 이는 시청인원구성을 다양화했다. 이러한 주 시청층의 확대는 한국 드라마의 성장가능성을 높여주었다. 특히 넷플릭스와 같은 OTT와 한류를 틈판 판권시장의 확대로 인해서 더이상 드라마가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아도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현재 한국드라마는 과거의 가족물과 로맨스 물에서 탈피하고 있다. 최근 2년간 국내에서 흥행했던 작품들을 보면, 로맨스나 로코물이 아닌 작품이 상당히 포진해 있다. 블랙 코미디인 스카이 캐슬과 열혈사제, 스포츠물 스토브리그, 치정극 부부의 세계, 휴먼물 슬기로운 의사생활, 청춘극 이태원 클라쓰, 입체적인 변호사 캐릭터를 주연으로 내세운 하이에나 등, 다양한 소재의 드라마가 인기를 끌었다. 새롭게 등장하는 플랫폼을 겨냥한 판타지 학교물인 어쩌다 발견한 하루나 넷플릭스에서 제작된 좀비 아포칼립스 사극인 킹덤도 큰 화제를 모았다. 물론 로맨스 물인 사랑의 불시착, 동백꽃 필 무렵도 여전히 흥행하긴 했다.[59]
3.2.2. 다양한 클리셰 시도
동백꽃 필 무렵처럼 로맨스극에서도 한국의 전형적은 클리셰가 변주되고 있다. 큰 틀은 유사하지만, 그 구성원들의 세부적인 내용이 달라지고 있다. 단적으로 한국 드라마에서 재벌을 찾기 어려워졌다. 파리의 연인, 커피프린스 1호점, 시크릿 가든의 특징은 재벌 쾌남과 여주인공의 결혼이다. 일명 신데렐라 신드롬을 충족하는 것이 이 드라마들의 역할이었다.
이에 반해 현재는 신데렐라 신드롬이 한국 드라마에서 사라져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뷰티인사이드에서 안재현이 이다희의 우렁총각(...) 캐릭터로 설정되었고, 사랑의 불시착만 하더라도 재벌이 나오지만 남자가 아니라 여자다. 아직 완전히 클리셰에서 벗어났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점차 벗어나고 있는 것은 명백하다.
또한 로맨스가 점차 극의 중심에서 밀려나고 있다는 점도 특이할만하다. 닥터 프리즈너, 스토브리그처럼 로맨스의 비중이 공기가 되어가고 있다.
3.2.3. 주 시청자의 변화
3.2.3.1. 플랫폼의 다양화
2000년대 초만해도 지상파 말고는 드라마를 방영할 수 있는 곳이 거의 없었다. 그러다보니 드라마 제작의 중심축은 지상파였다. 하지만 케이블 드라마가 치고 올라온 것은 물론이고, 웹드라마라는 장르가 새롭게 나타나는 등 다양한 곳에서 드라마를 볼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 특히 넷플릭스라는 초대형 플랫폼이 등장한 상황에서 더이상 지상파는 드라마 제작 시스템의 중심축이 될 수가 없었으며 그 중심축은 제작사로 바뀌었다. 지상파는 그저 수많은 플랫폼 중에 하나로 전락했다. 현재 가장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곳은 스튜디오 드래곤.(#)
미디어 오늘의 한 기사에 따르면 지상파 방송사들이 넷플릭스가 한국시장을 독점적으로 장악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하지만 기사를 접한 네티즌들 반응은 하나같이 '지들이 방송을 재미없게 만들어놓고 호평 일색인 멀쩡한 플랫폼은 왜 건드리냐'였다.
그리고 네티즌들의 분석과 토론에 따르면 국내 넷플릭스는 해외 넷플릭스보다 심사 과정이 더 오래 걸려 그 일부 방송 프로그램만 시연하는데도 불구하고 국내 방송 시장이 위협을 느낄 만큼 경쟁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한다(#).
특히나 킹덤이 시즌2까지 모두 성공을 한 상황에서 넷플릭스도 한국 드라마에 투자를 공격적으로 하고 있는데 사실 한국 방송사와 같은 제작비를 준다고 해도 표현의 제약이 훨씬 적은 넷플릭스를 마다할 이유가 많이 사라진 상황. #1 #2
또 하나의 대체재로는 웹드라마가 있다. 네이버TV, 유튜브, 넷플릭스에서 1020세대를 대상으로한 웹드라마가 많이 제작되고 있다. 주로 연애 관련한 드라마들이 만들어지고 있긴 하지만 클리셰를 바탕으로한 로맨스 드라마라기 보단 연애를 하면서 발생하는 문제점에 대한 현실적인 고찰이 중심이 되는 드라마로, 느낌이 많이 다른 편. 플랫폼이 안정화가 되고나서는 엄청난 화제성과 큰 인기를 얻는 웹드라마가 늘어났으며 웹드라마 주연진으로 주로 발탁되는 많은 신인배우들이 덩달아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다. 또한 출연 배우들이 이를 발판으로 TV드라마의 주연진에 곧바로 캐스팅되는 경우도 많아졌다.[60]
3.2.3.2. 2040을 잡아라!
과거에는 집계방법이 정확하지 않았기에 시청률이 중요했지만, 이제 집계방법과 플랫폼이 다양화되면서 홍보대상이 변화했다. 먼저 기업들은 주 소비층은 20-40세대를 타겟팅하는 것을 원했다. 물론 과거에도 그러했지만 사실 이를 정확히 타겟팅해서 집계하는 방법이 없었다. 최근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서 타겟팅 세대의 시청률을 측정하는 것이 가능해졌고, 이는 드라마의 두 타겟층이 변화한다는 것을 의미했다.
또한 OTT와 같은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시청률을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이 생겨났다. 이제 국민 대부분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TV보다는 스마트폰을 통해 시청하는 경우가 많이 생겨났다. 이 결과 TV채널 선택권을 지닌 주부들을 대상으로 타겟팅할 필요가 없어지게 된 것이다.
MBC의 어쩌다 발견한 하루처럼 과거에는 생각할 수 없었던 1020세대용 드라마를 평일극으로 방영할 수 있게 된 것이다.[61] 당연히 해당 드라마의 시청률 4%대로 저조했다. 하지만 주간화제성 1,2위를 차지했고, 2019년 시청자가 뽑은 올해의 드라마에 선정되었다. 이는 드라마에 대한 평가가 이제는 시청률에 좌지우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과거 40-50대 주부들을 대상으로 드라마제작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TV채널선택권을 차지하고 있는 40-50대 주부들의 힘은 막강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를 계기로 다양한 드라마가 제작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었다는 점이다. 또한 넷플릭스와 왓챠 등 OTT시스템의 발전으로 인해서 이제는 시청률 집계가 과거 TV수신기를 통한 집계에서 조회수로 변화하고 있다. 이는 시청자의 범주가 확대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3.2.4. 늘어나는 시즌제 드라마
국내 최초 시즌제 드라마는 2005년 MBC의 《안녕, 프란체스카》다. 이후 2007년 tvN의 《막돼먹은 영애씨》가 방영되며 본격적인 시즌제 드라마가 제작되었다. 이전에도 KBS2의 학교 시리즈가 있었지만 이야기가 이어지지 않다 보니 시리즈라고 부를 수는 있어도 시즌제라고 부르기는 힘들다. OCN 채널에서는 인기 있는 몇몇 드라마들이 시즌제로 편성되기도 했다. 《신의 퀴즈》, 《뱀파이어 검사》, 《특수사건전담반 TEN》, 보이스 시리즈, 구해줘 시리즈[62] 등이 그렇다.
2010년 중반 이후로는 CJ계열 채널 뿐만 아니라 종합편성채널과 지상파까지 확대되어 시즌제가 원활하게 추진되고 있다. KBS2 《추리의 여왕》과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이미 시즌2까지 방송을 끝냈고, 종편에서도 《청춘시대》, 《으라차차 와이키키》가 시즌제로 만들어졌다.
MBC 《검법남녀》와 SBS 《미세스 캅》는 시즌2 방영을 끝냈고 tvN에서는 《시그널》이나 《비밀의 숲》이 시즌제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보좌관이나 슬기로운 의사생활, 아스달 연대기 배가본드 같이 방영 전 제작 및 기획 단계부터 시즌제를 염두해두고 제작하는 드라마들도 늘어나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 시즌제 드라마를 잘 만들지 않고 만들더라도 등장인물들이 대다수 갈려나가는 현상에는 이유가 있다. 이미 시즌제 드라마가 자리잡은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시즌제를 염두에 두기 때문에 계약서 작성부터 다르다. 미국에서는 한 명의 배우와 '''최소 5년'''까지 계약한다고 한다. 덕분에 전 시즌이 성공해 새 시즌을 만들더라도 출연료가 10% 안에서 차이가 나고 배우들의 스케줄 문제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드라마가 성공하고 나서야 시즌제를 기획하기 때문에 배우들의 스케줄을 조율해가며 다시 캐스팅을 해야하고 캐스팅에 성공하더라도 제작비가 엄청나게 뛰어 버린다. 시즌제가 기획된다는 것은 '''곧 드라마가 성공했다는 의미다.''' 역시 성공한 만큼 제작진들이나 배우들의 몸값이 뛰어버린다. 분명 시즌제라고 하지만 출연진이 전부 다르다거나 하는 이유가 거의 여기에서 나온다.[63]
한국에서는 앞서 말한 관행 때문에 시즌제를 원활하게 만들기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한국 드라마가 경쟁력이 강해지려면 배우 계약 관행부터 뜯어 고쳐야 한다는 시각이 대다수다.
3.2.4.1. 시즌제 과연 좋은가?
시즌제 드라마가 반드시 좋다고 보기는 어렵다. 막상 해외 시즌제 드라마중에서도 명작품이라고 부를 만한 작품은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64] 특히 미국 드라마계의 장인인 HBO는 단시즌 전문이다. 밴드 오브 브라더스, 체르노빌 등[65][66][67] 대부분 단시즌을 주로 만든다. 당연히 단시즌이기에 작품의 구성과 완결성이 이루어져있다.
그에 반해 시즌제 드라마는 문제가 완결성이 없다. 드라마라는 것도 하나의 문학예술이라면 작품이 하나의 완결성을 갖추어야 한다. 하지만 시즌제 드라마는 무조건 열린결말을 하기 때문에, 시즌 1이 흥행하지 못하면 그대로 폐지되어 버린다. 그래서 뭔가 뒷끝이 좋지 않다는 평이 많다. 또 막상 시즌1에서 흥행하여 연장하여도, 가면 갈수록 지루해지고 같은 내용이 반복되어 버리면서 작품이 산으로 간다.[68] 실제로 미국 드라마의 고질적인 병폐가 바로 시즌제이다. 도대체 작품의 끝을 알 수 없다는 점이고, 끝이 허무하거나 갑작스럽게 끝나는 경우가 많다. 괜히 HBO가 단시즌만 하는 것이 아니다.[69]
그래서 오히려 시즌제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많다. 사실 시즌제는 제작사 입장에서 좋은 것이지 시청자 입장에서는 그렇게 좋은 것도 아니고 말이다. 제작사 입장에서야 어느정도 흥행이 보장되어 있고, 또 제작과정에 필요한 배우, 감독, 스탭모집을 할 필요도 없고 말이다. 하지만 시청자 입장에서는 비슷한 내용이 매번 나오고 같은 얼굴만 비추니 지루할 수밖에 없다.
또한 시청자 입장에서 시즌제는 결국 작품의 선택권이 축소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모든 채널에는 방송표라는 시간의 제약이 존재한다. 그러므로 작품을 선정하는데 있어서 시즌제를 하게 된다면 작품의 다양성이 줄어드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미국이야 방송국이 수백개이기 때문에 규모상 시즌제를 해도 시청자는 다양한 선택권을 행사할 수 있으나, 한국의 채널은 많아야 10개 내외이다. 이 중에서 드라마만 하는 방송국은 없다. 당연히 시즌제를 하게 된다면 시청자의 선택권은 당연히 축소된다.[70]
또 이는 방송국의 입장에서도 좋은 것이 아닌데, 시즌제만 하다보면 다양한 플랫폼과 다양한 형태의 영상매체와 경쟁해야 하는 방송국의 입장에서 같은 내용만 한다는 것은 지루함을 유발하게 된다는 점이다. 방송은 무한경쟁이다. 아무리 열심히 하더라도 재미가 없거나 흥미가 없으면 도태된다. 그것은 방송국이 시청자의 선택권을 강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거기에 작품 내적으로도 후속시즌이 전 시즌을 뛰어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괜히 전편 보다 나은 후속작은 없다.라는 말이 있는 것이 아니다. 전 시즌 이상의 퀄리티를 매번 뽑아낸다는 것은 쉽지 않다. 드라마의 퀄리티는 작가의 글빨, 배우의 연기력, 감독의 연출 이 3박자가 최적을 맞출 때 가능하다. 작가가 글을 잘써도 배우가 잘 살려내지 못한다면, 연출이 잘 표현하지 않는다면 드라마는 성공할 수 없다.[71] 이를 매번 매시즌마다 같이 이루어내기는 어려운 일이다.
결론적으로 시즌제는 한국 드라마가 나아갈 방향이라고 보기 어렵다.
3.2.4.2. 여담: 배우 관련
한국의 방송시스템은 급조한 성격답게 보조출연진들이 숙련된 연기자가 아니라 일반인으로 모집된 경우가 많다. 사실상 일용직이다. 그러다보니 그렇게 강한 프로의식도 없고, 또 스탭들도 무시하기 일상이다. 그래왔으니까. 그에 비해 미국의 경우에는 보조출연진도 다 배우이다. 그래서 모두가 배우이기에 그 과정에서 캐스팅 되는 케이스도 종종 있기도 하다. 그나마 미국 드라마가 다양한 얼굴의 출연진들이 등장하는 이유가 그 이유일 것이다.[72]
반면, 한국의 경우에는 보조출연진이 일반인이다 보니 막상 무명배우들이 할일이 없다. 그렇다고 보조출연을 하자니 페이도 적고, 대우도 부당하고, 심지어는 경력을 쳐주지도 않는다. 그러나 보니 배우들의 지원도 적고. 당연히 보조출연자들의 전문성도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고 말이다. 그나마 요즘에는 웹드라마의 성장으로 신인배우들이 채용되기는 하는데, 문제는 주로 2030세대라는 것이다. 40-50대 역할을 할 사람이 없다. 예를 들어 한국드라마에서는 이사진들 회의를 하면 주로 나오는 그 아저씨가 이야기를 주도하면 주변사람들은 그냥 맞어맞어만 한다. 그럴수 밖에 없는 게 대사치는 아저씨만 배우이지 나머지는 일반인들인데 무슨 연기가 나오겠는가? 그냥 어색하게 맞어맞어만 할 뿐이다. 그러다보니 이사진 회의, 중역진 회의를 보면 뭔가 색채가 죽는다. 그에 반해 미국 드라마는 보조출연진도 배우이기에 그 색채가 풍부하다.
좀 더 설명하자면 예를 들어서 실제로 당신이 공항에서 출국심사를 하는데, 누군가 나타나서 그 사람을 붙잡고 싸운다면 당신은 그들을 안보고 지나가는가? 당연히 한 번씩은 본다. 그것이 당연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냥 지나간다. 몇명 지시받은 사람을 제외하고는 말이다. 왜냐면 보조출연진들이 일반인이다 보니 배우를 보아야 하는데 배우를 보지않고 카메라를 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니 그냥 신경쓰지 말고 지나가라고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보자 김과장에서 마지막씬에서 박영규가 탈주하기 위해서 공항으로 달려간다. 그런데 그 것을 발견한 주인공들이 그를 붙잡으려고 하는데 옆에 줄서있는 사람들은 아무런 반응도 없다. 지금 눈 앞에서 싸우는데 말이다. 한두명 정도는 뭔일인가 하고 볼텐데 말이다. 이러한 점에서 한국드라마는 색채감이 죽어있다.
다른 예시로 여신강림 4화 마지막씬에서 등교하던 중에 차은우가 문가영의 손목을 붙잡는다. 현실이라면 그 순간 지나가던 학생들이 둘러쌓고 난리가 난다. 그러나 극에서는 학생들이 그 광경에 관심없듯이 지나간다. 왜냐면 그렇게 보조출연자들이 일반인이기에 그러한 연기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물론 한국PD들도 바보는 아니기에 이러한 어색함을 줄이기 위해서 주로 인물에 포커싱을 해서 찍거나 아니면 주변에 아무도 없는 장소에서 대사를 한다. 이것이 큰 차이이다. 참고로 한국 영화의 경우에는 이러한 점을 고려하기 때문에, 보조출연자에게도 어느정도의 연기력을 요구하고, 없는 경우에는 간단히 교육시킨다.
3.2.5. 총평
한국 드라마가 과거에 로맨스물, 가족물의 전형이었으며, 막장드라마가 중심이었던 것은 사실이다. 검사, 의사, 재벌 모두가 연애에 미쳐있었고, 사랑했던 여성이 알고보니 내 숨겨진 동생이었고, 엄마는 알고보니 계모였으며, 나는 사실은 재벌집 아들내미였고 등 이해할 수 없는 클리셰와 스토리로 이어져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케이블의 성공과 다양한 플랫폼의 등장, 스마트폰 보급으로 인한 시청자층의 확대로 인해서 이러한 한국 드라마의 전형이 사라져가고 있다. 과거에 비해 다양한 작가들의 유입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물론 이러한 변화에는 한류가 있었다는 점을 무시할 수는 없다. 한류열풍으로 인해서 발생한 막대한 판권수입은 드라마에서도 큰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기대를 만들었고 많은 투자가 이루어지게 되었다. 단적으로 넷플릭스가 한국 드라마 제작에 막대한 비용을 투입할 수 있었던 주된 이유도 한류열풍으로 인한 기대라고 할 수 있다.
어쩌면 지금의 상황은 한국 드라마가 양적으로 질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일 것이다. 과거 홍콩영화의 몰락은 틀에 박힌 홍콩영화의 클리셰를 탈피하지 못하면서 발생하였다. 그에 비해 한국드라마는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4. 지상파 드라마에 대한 비판
4.1. 러브라인과 삼각관계 남발
베티와 베로니카 항목 참고. 로맨스 드라마라면 별 문제가 없지만 문제는 로맨스와는 아무 상관없는 다른 장르에서까지 러브라인과 삼각관계를 남발하는 점이다. 게다가 이 삼각관계도 대부분 잘나가지만 까탈스러운 남주인공과 잘나가고 자상하기까지 한 서브 남주가 평범한 여주인공을 짝사랑하는 구도와 남주인공을 짝사랑하지만 여주인공을 질투하는 서브 여주가 등장해 두 사람 사이를 방해하는 구도로 구성되어 있다. 더군다나 처음에는 서브 남주와 가까워지던 여주인공은 결국 까칠한 남주인공을 선택하고 서브 남주와 서브 여주는 두 주인공을 포기하는 결말로 끝이 나는지라 사람들은 앞뒤 뻔한 삼각관계를 그만 좀 만들라고 비판하기 일쑤다.
그러다보니 아예 한국식 로코 드라마 공식이란게 존재한다.
> 발단: 캔디형 여주와 엄친아 남주A가 개연성 없는 기연으로 만남.
> 전개: 여주를 좋아하는 남주B, 여주를 시기하는 여우와 환경적 요소가 더해져 갈등 진행.
> 위기: 여주와 남주A는 결국 갈등을 극복하고 사랑을 확인.
> 절정: 사귀는 순간부터 닭살 연애 클리셰, 유행어 제조 시작. 이후 숨겨져있던 최종 위기가 표면에 부상(출생의 비밀, 죽을병, 주변인 흑화, 삼각관계, 정략결혼, 고부 갈등, 판타지 설정 등)
> 결말: 90% 해피엔딩. 10%는 클리셰 탈피한답시고 장애 보유하거나 주변인 몇몇 죽음.
> 전개: 여주를 좋아하는 남주B, 여주를 시기하는 여우와 환경적 요소가 더해져 갈등 진행.
> 위기: 여주와 남주A는 결국 갈등을 극복하고 사랑을 확인.
> 절정: 사귀는 순간부터 닭살 연애 클리셰, 유행어 제조 시작. 이후 숨겨져있던 최종 위기가 표면에 부상(출생의 비밀, 죽을병, 주변인 흑화, 삼각관계, 정략결혼, 고부 갈등, 판타지 설정 등)
> 결말: 90% 해피엔딩. 10%는 클리셰 탈피한답시고 장애 보유하거나 주변인 몇몇 죽음.
4.2. PPL로 떡칠된 세트장
PPL은 종편이 등장하기 전까지 한국 드라마에 삽입이 불가능했다. 법적으로 금지되어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종편이 등장하면서 PPL이라는 것이 본격적으로 한국 드라마에 개입되기 시작했다. 문제는 이놈의 PPL을 과도하게 집착하는 것이 케이블이나 종편이 아니라 지상파 방송국이라는 점이다.
이유는 모르나 지상파 드라마를 보다보면 종종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특정 제품이 눈에 들어올때가 있다. 해당 제품을 판매하는 업체 역시 드라마의 효과로 엄청난 인기를 누린다. 드라마에선 생각치 못한 소품들을 쓰고 업체에선 업체 홍보가 되니 양쪽 모두 좋지만 문제는 어느순간부터 그 정도가 과해졌다. 단지 홍보를 위한 소품과 장소들이 난무하다 보니 간접광고를 위해 억지로 상황을 만들어내는 경우도 있다. PD들 역시 이런 간접광고에 집착한 나머지 상항에 전혀 안 어울리는 세트장을 구성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사례를 잘 보여주는 게 《내일도 칸타빌레》 속 설내일의 집과 《치즈인더트랩》 속 홍설의 자취방이다. 홍설의 자취방은 두세 명 앉으면 금세 꽉차는 비좁은 공간, 그 공간에 다닥다닥 놓여진 가구들과 소지품들은 실제 대학생 자취방을 연상케 할 정도로 높은 싱크로율을 부리며 호평을 받은 반면 설내일의 집은 가난한 음대생이라는 캐릭터 설정과는 안 어울리게 복층형 집, 넓은 평수, 그랜드피아노, 알록달록한 가구들이 나타나 현실과 너무 안맞다는 혹평 일색이었다. 그래서인지 노다메 칸타빌레의 원작자인 니노미야 토모코는 설내일의 집 안 세트장을 보고는 자기집보다 더 좋다는 트위터를 남기기도 했다.
이 모든건 PPL뿐만 아니라 심의규정, 비탄력적인 특정 시청자층 등 상기한 제약들을 모두 만족시키려다 보니 생겨난 문제다. 그렇다 보니 실패를 두려워하는 풍조가 만들어졌다. 게다가 욕설과 폭력을 피하느라 채널만 다른 사랑 타령 일색인 장르에 국한되게 됐다. 또 안전성을 중시하느라 외국드라마나 소설의 판권을 계약해서 리메이크 하거나 자사의 과거 명작을 리메이크하는 경우도 흔하게 됐다. 그래서 지상파 드라마의 장르는 점차 참신함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더군다나 작품의 설정을 PPL에 맞추는것도 문제다. 가난하다는 여주인공은 언제나 방이 3개나 되는 넓은 집에서 살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통 명품으로 도배를 하고 다닌다. 게다가 모든 인물들이 고가의 스마트폰을 사용한다.[73] 뿐만 아니라 여주인공의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인 어르신 캐릭터들은 대개 옷가게, 죽, 치킨집 등 PPL사의 대리점을 운영하는 설정이 줄을 잇는다. 매 화마다 뜬금없이 도란도란 얘기하다가 힘내라고 홍삼을 먹는다거나, 배고프다니깐 마침 집에 먹을거 있다면서 샌드위치를 갖다주는 씬도 부지기수. 안마의자는 안 나오면 섭섭할정도로 매 드라마마다 꼭 나온다. 미니시리즈에도 이런 현상이 즐비하지만 일일극이 좀 더 노골적인 편이다. 스토리상 필요도 없는데 PPL하려고 만든게 아닐까 의심되는 조연 캐릭터들도 적지 않다.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에서는 이러한 과도한 PPL 비판을 하기도 했다.#
4.2.1. PPL 자체의 문제인가?
PPL 자체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예를들어 덱스터(드라마)의 LG에어컨이 있는데, LG에어컨이 매 회 마지막에 10여초 이상 노출되지만 절대로 어색하지 않다. 그 이유는 그 에어컨 뒤에 치부가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즉, 스토리 상 LG에어컨을 비추는게 어색한게 아니라 오히려 긴장감을 유도한다.
그에 비해 한국의 PPL은 뜬금없이 등장한다. 갑자기 씬에 맞지 않는 과일을 먹는 행위를 하거나, 위에서 설정상 가난한 대학생이 그랜드피아노를 두지 않나 등의 문제가 생긴다. 이러한 문제는 사실 PPL 자체의 문제라고 보기보다는 PPL이 제작 과정 중에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한창 작품이 제작되는 도중에 갑자기 어느날 조연출이 등장해서 이거 PPL 넣게 도와달라고 한다. 당연히 스토리보드가 생길리가 없고, 전체 맥락과도 맞지 않는 씬이 등장하게 된다.
그렇다고 이것을 단순히 조연출의 문제로 돌릴 수 없는 이유는, 이들에게 PPL은 곧 성과이기 때문이다.심지어는 아에 PPL 전담 조연출이 있기도 하다. 이들은 대부분 PPL 성과에 따라 수입을 가져가기 때문에, 극에서 많이 튀더라도 다양한 PPL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작품 설정상 가난한 사람이 타는 차는 제네시스가 되고, 가난한 대학생의 집은 호화찬란하다.
그렇다고 조연출이 PPL의 섭외할 때 작품설정을 무시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쪽대본을 보면서 최대한 설정에 맞는 PPL을 받으려고 노력한다. 문제는 말이 쉽지 현실은 쉽지 않다. 자동차의 경우에는 각 회사별로 전담팀이 있기에 협조를 구하기 쉽지만, 그 외의 경우에는 직접 발로 뛰어야 한다. 그런데 제작환경이 그렇게 기다려주지 않는다. 대본이 나오고 길면 일주일 짧으면 내일 촬영이 진행되는데, 그 시간 내에 작품에 맞는 PPL을 선정한다. 정말로 쉽지 않는 일이다. 기본적으로 회사업체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시간이다. 그리고 그들을 설득하는 것도 시간이다. 물론 업계에서 이것을 엄청 잘하는 사람도 있으나, 그것도 소수일뿐이다. 괜히 그들의 몸값이 높겠는가?
멜로가 체질 드라마를 보면 아에 대놓고 PPL을 함에도 그렇게 작품에서 튀지 않는다. 아에 대놓고 이를 패러디하면서 PPL을 해버린다. 물론 작품의 주제가 드라마 제작이라는 것이기에 가능하겠지만, 불가능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작품에 얼마나 PPL을 소화시켜내느냐이지 PPL 자체가 문제는 아니라는 점이다.
4.3. 한국적 소재 활용 미흡
미국 드라마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강조하며 리버럴한 미국적 이미지를 구축했고 일본 드라마는 기모노, 일식을 통해 와패니즈의 꿈과 환상을 자극했다. 그러나 한국 드라마는 이념적으로도, 물리적으로도 한국만의 아이덴티티를 만들지 못하고 있으며 국가 이미지 쇄신이나 홍보에 크게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 물론 드라마가 국가를 대변하진 않는다. 그러나 할리우드 영화, 중국 무협, 홍콩 느와르, 쿨재팬 사업 등 국가 이미지 홍보와 아이덴티티 구축에 영상 매체의 영향력을 무시할 순 없다.
한국 드라마를 보다보면 고착화된 직업군이 있고 돈과 권력을 숭상하는 천민 자본주의만 보여진다. 수많은 사장님, 회장님과 사모님들. 그리고 그들이 하대하는 운전기사, 가정부, 직원들. 신분이 없어진 민주주의 대한민국의 드라마엔 아직도 신분제가 남아있다. 사극은 더 심각하다. 늘 왕과 신하가 등장하여 궁정 암투를 보여주며 추노 정도를 제외하면 왕 없이 양반과 서민들만으로 전개되는 인간미 넘치는 활극은 없다시피 하다. 고전 신화와 영웅소설처럼 기연이 넘치는 낡은 전개가 주된 소스이다. 옆나라 농노들보다 잘 먹고 잘 살았다는 노비들의 삶도 정확한 재현없이 그저 비인간적 처우만을 과장되게 보여준다. 조선의 선비들이 얼마나 의기 넘쳤는지, 노비들에게 너그러웠던 진짜 뼈대있는 양반들의 가풍이 어떠했는지는 "권위=악"이라는 작가들의 이분법에 늘 가려져왔다.
물리적 소재도 마찬가지다. 고급진 상류사회 만찬씬은 항상 와규, 일식, 중화요리로 점철되고, 친일파 클리셰를 씌운 일부 캐릭터들은 일본어로 간빠이를 외치기도 한다. 한식 파인 다이닝이나 한정식은 극히 드물다. 하다못해 과거 일본과 중국에서 한류가 갓 피어나던 시절에는 삼계탕, 파전, 막걸리, 냉면 등 서민들의 식사 장면에서 일상적 한식 출현이 흔했고 대장금의 쌍화차, 수정과, 한과 등 일반 관광객에게 어필할 전통 요소가 자연스레 극중에 녹아들었으나 최근엔 비주얼 중시 풍조로 인해 겉만 번지르한 퓨전식당, 카페들이 한국적 소재들을 대체하고 있다. 예쁜 카페, 현대적인 식당은 어느 나라에나 있는데 말이다.
그나마 2010년대 이후 작품에서는 조금씩이나마 한국적인 소재를 차용하려 노력하지만 문제는 현대에 리뉴얼 된 소품들이 대부분이다 보니 시대 구현은 여전히 안드로메다로 간다. 대표적인게 보보경심, 도깨비, 구미호뎐등 퓨전/판타지 장르물.
의상도 마찬가지다. 주로 고려 이전은 중국식, 조선 이후는 일본식의 시대 구현 오류가 흔히 발생한다. 여기에 한술 더 떠서 국적불명의 레이스 달린 선녀옷을 한복이라며 입고 다니는가 하면 주몽 같은 판타지 갑옷, 견훤의 패딩 갑옷, 조선시대 병사 유니폼이 된 포졸복 등 의상디자이너 개인의 망상이나, 쌓여있는 재고 의상들의 자본주의 논리가 드라마 세계 속 한국 아이덴티티 구축보다 우위로 작용한다. 정작 넷플릭스에서 킹덤을 본 세계인들은 한국의 모자 문화 같은 접해보지 못한 세계에 관심이 많다. 별그대를 본 중국인들이 한국에 와서 선택한 투어코스는 한국인에게 너무도 익숙한 메뉴인 '치맥'이었다. 하지만 현재의 한국 드라마는 일본이 십수년간 쿨재팬을 외쳐도 얻기 힘든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으면서도 스스로를 알릴 좋은 기회를 스스로 차버리고 있다.
특히, 2020년 하반기 철인왕후는 극중 조선왕조실록을 "한낱 찌라시"에 비유하며 해외 한류팬에게 한국 이미지를 훼손하는데 앞장섰다.
'철인왕후' 본 한류팬들 "조선왕조실록=타블로이드?"
4.4. 참신함과 정교함의 실종
소재 고착화와 더불어 정교함 따위도 실종됐다. 미생, 시그널, 응답하라 시리즈 등의 케이블 드라마들은 미드 못지않은 정확한 시대 구현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낸 반면, 지상파 드라마는 작가들이 직장, 사회생활을 경험해보지 못하고 머리에서 상상만 해서 만들어낸게 훤히 보이는 설정들이 과다하다. 예를 들어보면 재벌 2세 임원이란 이유로 회사일은 뒷전이고 여자 뒤꽁무니만 쫓아다닌다든지, 회장이란 이유로 법규조차도 무시하고 문자 그대로 "말 한마디로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던가. 하지만 이건 현실에서도 어찌어찌하다 볼 수는 있기 때문에 캐릭터적 허용이나 애교로 봐줄만 한데 진짜 문제는 전문가 집단을 다루는 드라마. 근무 방식, 수술 절차[74] , 운용 순서, 계약과정들이 현실과 동떨어지고, 몇 년간 공을 들여야 하는 학위와 자격 취득이 몇달만에 해결되는 등 어이없는 설정이 가득했다.
개연성과 핍진성이 엉망진창이다. 특히 연애 드라마들이 유독 개연성은 지키더라도 핍진성이 좋지 않은데, 이런 드라마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작품의 완성도보다 작품속에서 등장하는 단편적인 설렘을 느끼고 싶어하기 때문에 작품에서 지켜야할 핍진성이 모조리 파괴되면서 이렇게 된 것이다.
사실 작가층을 보면 그 답이 나오는데 지상파의 드라마 작가들은 대부분 네임밸류를 갖춘 원로 작가가 많다. 게다가 이슈가 될 만한 원작미디어(웹툰, 소설 등)의 기반이라도 갖추지 못한 경우라면 신예 작가에게 많은 기회를 주지 않는다. 원로 작가들은 인간에 대한 깊이있는 묘사는 가능할지 몰라도 젊은이들의 연애나 사고방식, 혹은 전문가 집단의 문화를 묘사하지 못하며 공익광고나 교과서에나 나올 법한 착한 사람들의 착한 대사만을 넣는 경우도 많다.[75]
반면 케이블은 상대적으로 젊은 신예 작가, 기존 트렌드를 따르지 않는 참신한 작가에도 많은 기회를 주는 편이다.
5. 여담
5.1. 지상파에 더 강한 심의기준
지상파 방송은 케이블 드라마에 비해서 심의 기준이 세게 적용이 되기 때문에 케이블 드라마에 비해 한계가 있다. 게다가 표현의 제약도 많아서 조금이라도 자극적인 장면이 나오거나 욕설대사가 나오면 곧바로 방심위의 제재가 들어간다. 그래서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별것도 아닌것 갖고 너무 과하게 징계한다는 말이 매우 많으며 그런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웹드라마 또는 넷플릭스 드라마로 갈아탄다고 한다. 거기서는 한국 영화 수준과 비슷하거나 더 심한 욕설이 대놓고 많이 나와도 방심위에서 징계를 내릴 수 없기 때문이다.[77][78]
5.1.1. 과연 그러한가?
사실 케이블이든 지상파이든, 종편이든 방심위가 각 방송사별로 심의기준을 따로 정하지 않는다. 만약 그렇다면 이는 불공정이고, 차별에 해당하고 당연히 방송사들이 행정소송이든 헌법소원이든 할 것이다. 비지상파든 지상파는 방심위의 심의기준은 동일하고 그에 대해서 어떠한 차별도 존재하지 않는다. tvN도 막돼먹은 영애씨로 인해서 방심위의 제재를 받기도 했다.#[79]
다만, KBS와 MBC의 경우에는 다르게 생각해야 하는데, 이 두 방송사는 공영방송사라는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방심위는 두 방송사에 대해서는 좀 더 엄격한 기준을 내세우고 제재를 가하는 것은 사실이다. 이는 국가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기관에 대해 적합한 조치인 것이다.[80]
재미있는 점은 종편이 탄생하기 이전인 2011년 이전에는 SBS가 심의기준을 덜 받는다고 구설수에 올랐다.[81] 무슨 드라마 찍을 때도 뭘 할때도 SBS는 상업방송이라 심의기준을 덜 받아서 흥행성 있는 작품이나 선정성 있는 작품을 찍기 쉽지만 KBS나 MBC는 그러기 어렵다는 것이었다. 물론 지금은 그 위치를 종편이 가져갔을 뿐이다.
결론은 심의를 덜 받아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것은 타당한 근거가 되기 어렵다.
5.2. 중간 광고 삽입 불가
사실 이 부분은 1970년대부터 있어왔던 규제였지만, 1980년대와 1990년대 중반 IMF 이전 시기까지는 매년 광고수익이 안정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에 웬만한 드라마는 안정적으로 수익을 거둘수있었고 지상파의 시청률이 줄어들기 시작한 2000년대에도 케이블 드라마가 제작비 문제등으로 딱히 두각을 나타내던 시기가 아니었고 지상파의 위상은 여전히 높았기 때문에 중간광고를 편성안해도 충분한 수익을 얻을수 있었지만 2000년대 들어 한류붐이 불면서 출연료가 급속히 상승하여 제작비가 상승하는 추이에 놓이면서 빈틈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2010년대 이후로 지상파 방송사들의 경직된 인력환경과 프로그램 제작 환경, 이에 따른 인재유출, CJ와 JTBC가 거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드라마에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하면서 지상파 드라마를 질적인 면에서 따라잡으면서 지상파 드라마의 시청률이 급감하게 되었고, 이 때문에 제작비에 부담이 가게 된다.
물론 요즘은 30분씩 2회로 나누어서 방송하는 편법을 사용하고 있어서 의미가 없다. 이것을 프리미엄CM(PCM)이라고 한다.
6. 제작 환경
드라마 제작 환경은 열악하기 그지없었다. 이는 투입된 예산의 문제가 아니라, 당시 근로기준법의 적용배제인 이유가 크다. 결국 근로기준법이 적용되면서 과거에 비해 환경이 급격히 개선되었다.
6.1. 과거
과거 드라마는 제작 환경이 '''그야말로 열악하기 그지없었다.''' 그 원인을 꼽자면 다음과 같다.[82]
- 애초에 방송사가 제대로 돈을 들이지 않는다. 이건 말 그대로 제작사가 기획해서 내놔도 그에 맞는 제작비를 방송사가 주지 않는 것.
- 예산에 비해 방송 시간이 너무 길어 촬영량이 많다. 월화, 수목, 주말 드라마 모두 하루 한 시간씩 주 2회, 총 140분을 방영한다. 일일 드라마는 하루 35분 정도를 주 5회 방영하니 약 175분 가량이다. 그러다 보니 들어가는 시간과 돈이 상당하다.
- 그런 주제에 외풍이 심해서 작업량이 배가 된다. 시청률과 반응을 의식한 무리한 편집 및 대본 개입. 나아가 주어진 예산에 맞지 않는 스타급 출연자와 작가에 대한 인건비 몰빵으로 인해 제작여건 악화가 시작부터 일어나게 된다.
유명 시나리오 작가의 편당 수입이 수천만 원이라는 기사도 있는데 예산 문제로 스토리에만 많은 돈을 할애할 수도 없다. 되기만 한다면야 작가들의 고충이 많이 줄어들 테지만 미국처럼 돈을 기관총처럼 쏴댈 수도 없는 일이다. 또한 드라마는 대부분 중장편으로 이루어져 있어 그 스토리를 채우려면, 특히나 시청층이 성인임을 생각하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때문에 한국이 드라마로 리메이크 할 작품들을 일본 쪽에서 많이 가져오는 이유가 그만큼 새 작품을 만들기 위해 사용해야 할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 역으로 말하자면 '''일본은 만화, 애니, 소설 쪽에서 쏟아져나오는 작품들이 빵빵하니''' 드라마에서도 심심하면 드라마판으로 제작하는 것이 일쑤고 한국은 그만큼 작품을 양산하는 폭이 좁다.
다행히 앞서 말했듯 케이블이 장르물로 드라마의 폭을 넓히는 시도를 하고 일본의 만화, 애니 리메이크 대신 한국의 웹툰과의 미디어믹스라는 대체재가 생겨 작품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그러니 천편일률적인 막장드라마가 사라지길 바란다면 욕하면서도 보지 말고, 현 시점 그나마 가장 괜찮은 스토리로 진행되는 드라마만 시청하거나 아예 비교적 참신한 스토리가 많은 케이블 드라마를 보던가, 아예 영화같이 참신하고 재미도 보장된 유명 미드나 영드를 보면 된다. 시청자들이 외면해버려 시청률이 계속 안나온다면 울며 겨자먹기로라도 각 방송사도 드라마 제작비에 투자하고, 제작환경도 바뀌게 될 거고, 작가들도 매 드라마마다 출생의 비밀, 불치병, 기억상실증, 로맨스&커플 식의 사골 우리는 천편일률적인 드라마 스토리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예산도 문제이고 소재도 적은데 중장편 드라마를 만드려고 하니... 수십 편 혹은 100편 내외의 작품을 만들려다 보니 당연히 건더기는 적은데 국물만 많은 맹탕이 나온다. 광고수익을 위해 장편을 주로 제작하고 작품성을 중요하게 고려하지 않는 문제점도 미국의 시즌제나 일본의 1쿨제와도 비교가 된다. 일단 미국의 시즌제는 20편 내외의 에피소드를 한 시즌으로 만들고 그것을 방영할 동안 다음 시즌을 만드는 것. 일본의 1쿨제는 드라마 총 분량인 11편을 미리 만드는 것으로 시즌제나 1쿨제 모두 사전 제작 시스템이다. 미리미리 만들어놓고 방영하므로 쪽대본나 스케줄 문제가 적기 때문에 제작진과 배우들의 어려움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85]
그래서 우리나라에도 사전 제작 시스템을 정착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강해지고 있지만 이것도 녹록치 않다. 사전 제작이라는 것은 결국 방송사가 시간대 편성을 하기 전에 미리 제작해 놓는다는 것인데, 편성이 확정되지도 않은 드라마를 미리 제작했다가 편성이 안 되면 자칫 수백억 원(미니시리즈 기준으로)의 돈을 쓰레기통에 던져버리는 꼴이 될 테니 말이다. 적어도 한국에서는 상당한 모험을 감행해야 하는 일인데 지상파 방송사들은 태생적으로 모험을 꺼린다. 반(半) 사전 제작이 대안으로 제시되기도 했지만, 이것도 널리 활용되지는 못하고 있다. 높으신 분들이 사전 제작 드라마를 싫어하시는 가장 큰 이유는 시청률이 예상보다 나오지 않는 경우 기획을 변경하여 내용을 더 자극적으로 만들거나[86] 드라마 진행 중에 사회적 이슈가 되는 내용을 끼워넣거나 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하며 심지어 박근혜 정부조차 2016년 태양의 후예가 사전제작 방식이라 원격 의료에 대한 홍보를 삽입할 수 없어 아쉬웠다는 요지의 발언을 한 적이 있다. 제작환경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높으신 분들이 문화컨텐츠를 바라보는 시각이 어떠한가를 알려주는 일화이기도 하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지상파에서 시즌제 드라마가 만들어지는 것이 힘든 편이다. 물론 지상파 시즌제 드라마가 있긴 있었으나, 별다른 인기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가용예산이 적고 편성문제에 있어서 상당히 자유로운 케이블에서는 성공한 시즌제 드라마가 많다.
그런데 2015년 후반기부터는 상황이 바뀌었다. 완전 사전 제작드라마가 지상파를 통해 다수 발표되기 시작한 것. 뜬금없다면 뜬금없는 이 변화는, 사실 중국의 미디어 환경 변화 때문이다.
한국 드라마가 이른바 한류로 중국에서 수익을 얻는 가장 큰 창구는 바로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인데, 기존에는 인터넷 서비스는 따로 사전심의가 필요 없었기에 국내 본방 이후에 바로 올리는 형태로 서비스를 했다. 하지만 중국의 법률이 바뀌어 해당 사이트에서 중국어 자막을 달고 서비스를 하려면 무조건 사전 심의가 필요하게 되었고, 따라서 지금처럼 급하게 촬영해서 본방만 맞추다가는 스트리밍을 위해서 심의를 받는 동안 불법공유로 이미 다 퍼지고 만다. 그래서 사전제작을 하고 국내 방송 전에 미리 중국의 심의를 받는 과정을 거치게 된 것.
자발적인 변화는 아니지만, 덕분에 한국 드라마의 질적인 향상을 기대해볼 수 있는 일이다. 중국화 참고.
참고로, KBS 그들이 사는 세상에서 PD들이 생방송 편집하는 장면이 나온 바 있다.
6.1.1. 사전제작 시 문제점
사전제작이 이루어지면 해결될 것이라 생각하지만 단순히 그렇지는 않다. 물론 이 또한 중요한 요소이지만 한국드라마는 외국 드라마에 비해 다양한 컷이 존재한다. 바스트신[87] , 클로즈신[88] , 풀[89] 까지 정말로 다양하게 이루어져 있다. 특히 등장인물들이 대사하는 경우에는 서로 화면을 바꿔가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즉, 단지 1분 나가는 신(scene)을 촬영하기 위해서 최소 5번씩(풀, 바스트, 클로즈)[90] 은 더 찍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니 시간이 엄청나게 많이 걸리게 된다. 카메라가 움직이면, 카메라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조명도 바뀌어야 하고, 음향마이크의 위치도 바뀌어야 한다. 요약하자면 1신 촬영은 대개 '''1컷 촬영 → 카메라 조정 → 2컷 촬영 → 카메라 조정 → 3컷 촬영 → 카메라 조정 → 4컷 촬영 → 카메라 조정 → 5컷 촬영'''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니 촬영시간이 어마어마하게 길 수밖에 없다.
그런데 더 심각한 것은 이것도 운이 좋아야 가능하다는 것이다. 사극이나 시대극과는 달리 현대극의 경우에는 촬영현장이 일반 사람들이 거주하는 공간이고, 당연히 그곳에 거주하는 사람들과 부딪칠 수밖에 없다. 그러다가 트러블이 생기면 당연히 촬영은 중단이다. # 특히 골목신의 경우에는 그곳을 지나다니는 주민들의 통행을 방해해야 하니 당연히 반발이 있을 수밖에 없다. 물론 답이 없는 것은 아니다. 외국의 경우에는 경찰을 대동하면서 경찰이 인원 통제를 해준다. 당연히 경찰이 통제하니 주민들도 수긍한다.[91] 하지만 한국은 그런 거 없다.[92] 제작진이 인원통제를 해야하는데 당연히 이 일이 쉬운 게 아니다. 욕만 먹는다.[93] 이러다 보니 촬영 시간은 길어지고, 스탭이나 배우들의 피로도는 커지고 당연히 방송 사고와 드라마 질 저하로 이어진다.
사실 해결 방법은 간단하다. 후시녹음[94] 과 현장편집을 할 수 있게 돈을 더 쓰거나, 아니면 카메라를 여러 대 투입하거나 세트예산과 조명예산을 몇 배로 늘려버리면 모든 게 해결된다.[95] 이상적인 카메라의 갯수는 적어도 3+1의 세트이다. 일일 드라마 혹은 주말드라마 세트장 촬영의 경우에는 카메라가 3+1대가 동원되고[96] 연출이 부조종실에서 영상을 보면서 클로즈, 바스트를 인터컴으로 지시하며 FD가 플로어 디렉팅을 하면서 촬영하기 때문에 촬영과 동시에 편집이 가능하다. 예상치 못한 소음이 발생할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그야말로 한 번에 촬영한다. 그래서 세트장 촬영의 경우에는 아침 9~10시에 출근해서 리딩 대본이 도착하면 1시에 리허설 그리고 식사 후 본촬영에 들어가 대체로 오후 10시 이전에 퇴근한다.
물론 야외에서도 카메라 갯수를 늘리는 게 효과가 있는데 모 드라마 촬영장의 경우 카메라 1대로는 새벽 2시가 지나서야 끝나던 촬영 일정이 모종의 이유로 카메라가 2대가 투입되자[97] 오후 6시에 끝나는 기적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 이유는 앞에서 설명했듯이 카메라가 2대이면 대사신을 찍을 때, 동시에 찍는다든가, 아니면 바스트신과 동시에 풀 신을 찍는다든가를 동시에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연히 그러면 촬영시간이 축소되고, 스탭이나 배우들의 피로도도 감소한다.[98] 시간이 남으니 '''연출자는 대본을 읽고 콘티에 대한 고민을 더 할 수 있다.'''[99]
하지만 카메라를 다량투입하는 것에 대해서 현실적인 문제가 몇가지 있는데 첫 번째로는 최근에는 적어도 A와 B 두대의 카메라가 투입되는 경우가 많고 A팀과 B팀으로 나눈다. 즉 카메라가 4대 정도가 풀로 돌아가고 있다고 하는 건데, 이런 시도를 한다고 해도 콘티가 없으면 나중에 편집 때 끼워맞추기 위해 감독들이 욕심을 내서 더 컷을 많이 찍으려고 하기 때문에 어떻게든 시간은 늘어난다. 기본적으로 연출의 질적문제가 있는 촬영장이 많다. 콘티를 완벽하게 짜는 경우의 촬영현장의 경우 다른 드라마 촬영장에 비하여 촬영시간이 현저히 짧다.[100] 현장콘티의 문제등을 이야기하는 감독들도 있기는 하지만 나중에 편집본에서 갈려나가는 컷을 보면 콘티의 질적향상으로 필요한 컷만 찍어도 촬영시간은 충분히 줄일 수 있다. 연출의 능력이 부족해서 일단 찍고보는 현장에서는 카메라를 무작정 투입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문제라고 이야기하기는 힘들다. 특히나 찍다가 반대쪽 면을 촬영할 경우 조명부터 시작해서 카메라를 포함 전 스텝이 다 반대편으로 이동하는데 이 걸 몇 차례씩 반복한다고 생각해보자. 정말로 시간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동선이 많고 액션이 들어간 어려운 신의 경우 카메라를 더 불러서 많게는 4~5대까지 돌리는 현장이 있는데 오히려 그 장면 촬영시간이 더 오래걸린다. 신 자체가 복잡하고 어려울 경우 콘티외에도 컷 자체를 많이 찍어서 나중에 편집 때 끼워맞추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결국 감독에게 주어지는 시간상의 문제이기는 하나 연출의 콘티와 질적 향상 역시도 카메라의 투입 대수를 늘리는 것만큼 중요한 일이다.
두 번째로는 기본적으로 드라마에서 카메라를 늘려 효과를 보려고 하면 촬영에 필요한 모든 컷을 잡을 수 있는 3+1 카메라 세트를 구현해야한다. 그러나 3+1의 세트를 구현하려고 하면 예산이 무지막지하게 늘어난다. 기본적으로 드라마촬영에서 쓰는 카메라의 대여비용은 정말로 만만치않다.[101] 현실적인 예산으로는 카메라를 더 투입한다라는 것은 무리다.
세 번째로는 조명문제가 있다. 세트에서 3+1의 구조가 가능한 것은 세트의 경우 천장에 조명이 매달려있다. 끌어내서 매달고 켜면 그만이기에 가능한 일이지만[102] 야외에서는 불가능하다. 3+1의 카메라를 구도상 컷을 다 잡는다고 해도 조명이 제대로 받쳐주질 못하면 촬영이 불가능한데[103] 어느 정도 좁은 길가에서 야외신을 찍는 게 아니라고 하면 실질적으로 3+1의 카메라구성을 받쳐줄 조명을 치기라는 것은 쉽지가 않다. 물론 가능하기야 하겠지만 야외 밤 조명설치작업은 정말로 시간이 많이 걸린다. 넓은 공터 같은 곳에 3+1의 구성을 지닌 카메라세트[104] 의 조명을 친다고 하면 일단 눈에 보이는 부분은 다 조명을 친다고 생각해야 한다. 바꿔 말하자면 현장환경에 따라 카메라를 1대만 투입하느니만 못 한 결정이다. 정말로 카메라 갯수를 늘리고 조명작업을 수월하게 하려면 대부분을 다 세트로 구현하거나 크로마키를 치고 CG로 다 때우면 되기는 하지만 이 역시도 예산과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무리다.
물론 실질적으로 카메라 갯수를 늘려 시간을 단축한 경우가 실제로 있기는 하다. 케이블 드라마가 그 예시이다. 응답하라 시리즈, 막돼먹은 영애씨 등의 케이블 드라마는 사전제작이 아니라 단지 tvN과 전담 계약을 한 카메라 회사가 카메라를 3대[105] 나 투입하기 때문에 촬영시간이 압도적으로 짧았을 뿐이다.[106]
결론적으로는 사전제작 방식이 아니어도 카메라를 풀로 투입 할 수 있는 환경의 세트와 조명장비를 갖추거나, 후시를 해도 남을 만큼의 배우스케쥴조절과 현장 편집이 가능한 시스템을 도입해주거나, 하는 예산과 시간이 문제다. 특히나 제작환경이 사람 갈아넣는 걸로 유명하기에 사전제작이 답이다라고는 하지만 현장에서 사전으로 찍어도 문제가 있는 것은 후반에 가면 제작비가 모자라서 여기도 결국은 스케쥴을 생방으로 돌린다는 것이다.[107]
드라마 촬영에서 정말 필요한 것은 사전제작보다도 결국은 돈과 시간과 연출에게 주어지는 여유다. 돈과 시간과 연출에게 주어지는 여유만 있어도 촬영장은 바쁘지 않게 돌아 갈 수 있다. 오히려 빵빵하게 예산넣어주고 콘티 제대로 짜서 오고 배우도 의욕적으로 스케줄 비워서 촬영하는 현장이 그렇지않아서 스케쥴 생방으로 돌리는 사전제작보다 수월한 경우가 있다.
물론 사전제작도 방송이 확정되어야 하는데, 중국 드라마는 방송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사전제작을 하다 아예 방송이 안 되는 드라마도 부지기수다.
6.1.2. 실제 사례
자세한 내용은 개별 항목 참조.
- SBS 싸인 - 최종회에서 컬러바가 들어가고 이후부터 배경음악이 깔리지 않았다. 편집을 하다가 말고 송출한 것으로 강력히 의심되는 상황.
- MBC 태왕사신기 - 최종화 하루 전 편인 23회가 방송시간인 8시에 맞춰 제작되지 못할 것 같다는 통보를 태왕사신기 제작진이 했고 그에 따라 뉴스데스크의 방송시간을 20분이나 연장했다. 보도국에선 당연히 굴욕으로 생각하는 듯.
- MBC 여명의 눈동자 - 최종화인 36부의 촬영이 방영 전날에서야 끝났고 편집은 방송 10분전에 아슬아슬하게 끝났다.
- SBS 시크릿 가든 - 음향이 불량한 사고가 났다.
- KBS 적도의 남자 - 사상 초유의 '블랙 아웃' 사고가 났다. 생방송 편집을 할 때는 편집이 다 된 부분부터 뚝뚝 끊어서 전달하는데, 이 부분에서 편집에 실패한 듯. 약 13분가량이 방송되지 못한 채 그대로 프로그램이 끝나 버렸고 마지막 회를 약 10분 정도 추가로 방송하였다.
- SBS 펀치 - 최종화에서 총 3번 화면이 멈추는 방송사고가 일어났다. 특히 클로징 직전의 방송사고는 주조정실의 송출상의 실수로 추측된다.
- tvN 응답하라 1994 - 18회에서 중간광고 이후 방송 시작이 약 8분 정도 늦어졌으며, 방송 도중 대체영상물(방송계 은어로 '필러')이 약 12분간 방송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 tvN 화유기 - 2회 방송 도중 내부사정으로 방송이 중단되어 자사 프로그램 광고만 10여 분 이상 나왔으며 결국 방송이 강제 중단되는 사상 초유의 방송사고가 발생했다. 제작진은 CG 작업 지연때문이라고 해명했으며 다음 날 최종 완성본이 방영되었다. 그러나 2회가 방영된 시점에서 6회 분량을 촬영하고 있는 제작진의 상황을 볼 때 이후 회차에서도 이와 비슷한 방송사고가 날 가능성이 높다. 결국 4회 방영을 1주일 늦추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제작진 공식입장
- SBS 빅이슈 - 11회~12회 방송에서 CG도 입히지 않은 가이드라인용 가편집본이 그래도 방송되는 사고가 있었다. 생방송급 촬영 일정이 원인인 듯 하다. 결국 방송사고 2주 뒤에 한 주를 결방했다.
6.2. 현재
6.2.1. 법에 의한 근로조건개선
과거 근로기준법에서 근로시간의 제한이 없는 업종 중 하나가 방송업종이었다. 하지만 근로기준법이 개정되어 근로시간 제한면제 업종에서 방송업종이 제외되었다. 그 결과 방송 스태프의 주52시간 근무제가 법제화 되었고, 거기에 방송연기자노조의 설립이 되면서 방송사들이 보조출연자 등에 대한 갑질이 어려워지게 되었다.
단적으로 과거 욕설이 난무하던 촬영현장이 지금은 욕설이 없어졌다고 할 정도니 말이다. 물론 임금의 현실화와 수수료 등 여러 문제가 있으나, 과거보다는 엄청 좋은 상황이다. 특히 주 52시간 근무제로 인해서 장기간 촬영이 불가능하게 되자 장시간 촬영으로 인한 문제점이 개선되기 시작하고 있다고한다. 과거에는 뭐가 됐든 촬영을 많이 하던 시기였는데, 이제는 정말로 필요한 씬을 콘티를 짜서 촬영을 한다고 한다. 과거에는 콘티라는 것의 의미가 전혀 없었는데, 지금의 워낙 제작에 제한이 존재하다보니 그렇게 됐다고 한다.
그리고 촬영시간의 제한이 생기면서, 과거에는 하루 22시간 촬영이 기본이었으나, 이제는 그렇게 하다가는 근기법의 철퇴가 날라간다. 심지어 드라마 촬영팀은 보조출연을 포함하여 최소 50명(감독 1명, 스크랩터 1명, 조연출 2-3명, 진행팀 3명, 카메라팀 3명, 조명팀 5명, 오디오팀 2명, 의상 1명, 헤어 1명, 소품 2명, 장비 2명 등)이다. 즉, 자칫 잘못하다가는 50여명과의 법정소송이므로 법을 준수하게 된 것이다.
또한 스탭도 충분한 휴식이 보장되면서 과거와 달리 촬영현장은 안전사고의 비율이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특히 PD가 충분히 콘티를 구상하고 오기에 그에 따른 촬영위치 장소 선정이 전에 비해 용이해지고 있다고 한다.
7. 기타
일본에서는 웬만한 한국인이나 일본 내의 한드 팬들보다 한국 드라마를 많이 본 중년 남성이 있다.[108] 15년 동안 한국 드라마를 '''1만 시간(500여 편)''' 시청한 일본인 남성 후지와키 구니오(藤脇邦夫·62) 씨가[109] 바로 그 주인공. 후지와키 씨는 모래시계와 자이언트를 최고의 한국 드라마로 꼽았다. 한국 드라마 1만 시간 시청한 日 남자.. 모래시계-자이언트가 최고의 작품.
일본이나 미국은 드라마 중간중간에 삽입 되는 중간광고가 있지만, 한국 드라마는 그런게 없었다. 이후 케이블 방송이 활성화 되고 케이블 자체 오리지날 드라마들도 제작이 되면서, 케이블 및 종합편성채널들은 중간광고를 적극 활용하고 있지만 지상파는 2020년 기준으로도 법적으로 중간광고 삽입이 금지되어 있다. 간간이 중간광고 허용을 시도하는 움직임이 나오기는 했으나 번번히 무산되었다. 결국 꼼수를 써서 2018년 즈음부터 지상파의 평일 야간 드라마의 경우 기존 70분 분량을 두 개로 나눠서 하루에 연달아 방영하는 변칙 편성을 했다. 회차 계산은 기존 방식대로 하는 대신 1부, 2부로 나누는 예능과 달리 드라마쪽은 30분 기준으로 회차를 계산해 원래 16부작이던 드라마가 32부작이 되고 20부작 드라마가 40부작이 되었다. 2019년부터는 SBS 한정으로 예능처럼 회차 계산을 기존의 70분 기준으로 잡고 1, 2부로 나누고 있다.
스페인의 한 언론에서 한국은 드라마 세계 3대 강국이라는 주제로 기사를 썼다. 실제로 2013년 ~ 2018년 5년간 미국 (58편), 영국 (40편) 다음으로 한국 (32편)이 전세계에 드라마 수출을 많이 한 국가이다.
드라마월드는 한국 드라마의 온갖 클리셰를 집대성해서(?) 보여 주는 미국 드라마이다.
8. 목록
8.1. 일반
- 드라마 관련 정보 참조.
9. 한국 드라마 통계
- 한류/방송산업 통계 참조.
10. 관련 문서
11. 둘러보기
[1] KBS는 하나로 취급한다.[2] 무한도전과 같은 압도적인 예능과 비교하면 당연히 압도적으로 적지만 그건 어쩔 수 없다.[3] 월화, 수목, 주말드라마 포함[4] 2016년 태양의 후예가 가파른 시청률 상승폭을 보이며 이 기록을 깨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전망이 있었지만, 결국 40%의 벽은 뚫지 못했다.[5] 드림하이 등을 통해 인지도를 얻었던 김수현은 이 작품으로 톱스타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 또한 김유정과 여진구, 김소현, 진지희 등 지금은 한 데 모으래야 도저히 모을 수 없는 배우들이 아역으로 총출동한 드라마이기도 했다.[6] 단적인 예로 종편 출범 이전만 하더라도 연출팀의 1,2년차가 받는 월급이 150만원 선이었지만 종편 개국으로 180만원 선까지 올라간다. [7] 얼마나 영세했냐면, 막돼먹은 영애씨의 경우 2주에서 4주 방송분을 하루만에 찍었고, 필수팀인 카메라, 조명, 장비를 제외한 모든 인력을 고용하지 않거나 연출팀을 보조 출연자로 써먹었을 정도.[8] 학교 2013에서는 이종석과 김우빈이, 학교 2015에서는 김소현과 남주혁, 육성재가 스타덤에 올랐다.[9] 공교롭게도 2015년 MBC에서 가장 흥한 이 두 작품 모두에 황정음과 박서준이 주연을 맡았다.[10] 이민호와 박신혜가 본격적인 한류 스타로 거듭나게 해 준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김은숙 작가 특유의 오글거리지만 찰진 대사가 매우 잘 드러나는(...) 작품으로 몇 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SBS가 유튜브에 편집본을 업로드해서 조회수를 우려먹는 대표적인 작품이다. 게다가 지금 보면 캐스팅이 정말 말도 안 되는 극강의 조합이다.[11] 2021년 현재까지도 이 4연타 라인업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레전드로 회자되고 있다.[12] 여담으로 연초에 KBS2의 학교 2013에서 함께 연기했던 이종석과 김우빈은 각각 너목들과 상속자들로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며 스타덤에 올랐다.[13] 사실 용팔이 또한 김태희의 복귀작으로 초반에 큰 화제를 모았지만, 내용 전개 면에서 그다지 호평을 받지는 못했다. 하지만 시청률은 20%를 넘겼고, 주원은 이 작품으로 해당년도 연기대상을 수상하였다.[14] 다만 시청자 풀은 조금 다른 편이다. 응사의 경우 X세대를 위시하는 70년대생과 그보다 어린 80, 90년대생이 주요 타겟이었다면, 응팔은 가족드라마를 표방한 만큼 시청자의 연령대가 더 다양해졌다.[15] 특히 2016년 김은숙 작가는 상반기 태양의 후예, 하반기 도깨비 두 작품을 메가히트시키면서 몸값이 천문학적으로 상승하게 되었다.[16] 서현진은 이 작품을 시작으로 정확한 딕션으로 주목받게 된다.[17] 응답하라 시리즈, 쓸쓸하고 찬란하神 - 도깨비, 호텔 델루나, 사랑의 불시착 등이 있다.[18] 201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기본 시청률이 10%였지만 이 시기에 들어서는 10%를 달성하는 것도 힘든 상황이 되었다.[19] 여담으로 이 작품에 오남주 역으로 출연한 김영대는 2020년 하반기 펜트하우스에서도 러브라인이 있는 고등학생 역을 맡았는데, 방송사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오남주의 대사가 펜트하우스 클립 영상의 제목으로 선정되고 네티즌들도 오남주의 대사로 드립을 치는 등 오랜 시간 동안 고통받고 있다(...)[20] 물론 SBS도 2019 여름시즌 한정 월화드라마를 예능으로 대체하기로 결정했다.이러한 상황에 대해 참고기사에서는 이런 상황에 대해 과다경쟁으로 인해 출혈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고 표현했다. 제작비는 날로 치솟고, 방송사 경영난이 심화되어 드라마를 줄이는 방향으로 이어진다는 것.사라지는 월화극…계륵이 된 드라마 [21] 2019년 연기대상에서도 KBS에서는 동백꽃 필 무렵의 공효진이, SBS에서는 열혈사제의 김남길이 대상을 수상했다.[22] 이후 김혜윤은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서 단독 주인공을 맡아 훌륭한 연기력으로 극을 이끌며 20대 여성 배우 중 가장 주목받게 되었고, 조병규는 스토브리그와 경이로운 소문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게 되었다. 김동희 역시 이태원 클라쓰와 인간수업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이름을 날리게 되었다.[23] 박유나 역시 여신강림을 통해 라이징 스타로 거듭나면서 차후 활동에 청신호가 켜졌다. [24] 이러한 흐름은 각종 음원차트에서도 읽을 수 있다. 2019년에 OST까지 좋은 성적을 거둔 드라마는 기껏해야 호텔 델루나 정도였지만, 2020년에는 사랑의 불시착이 출발선을 끊고, 뒤이어 이태원 클라쓰와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OST가 줄세우기를 하며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25] 드라마 뿐만 아니라 수목 밤 10시 이후에 방영하는 거의 대부분의 프로그램들이 TV조선의 트로트 프로그램들의 영향으로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26] 시즌제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의견도 있지만, 사실 왕좌의 게임을 보면 꼭 시즌제가 좋은 것인가, 하는 의문을 제기하는 쪽도 있다. 자세한 것은 하단 설명 참조. 학교 시리즈나 하이킥 시리즈 등도 있었으나, 사실상 제목만 같은 것일 뿐 서사 구조나 등장인물이 완전히 다르다. 시즌제는 기본적으로 전 작품의 내용을 계승하는 것이 원칙이라 보아야 한다.[27] 왕좌의 게임 말고도 시즌제가 기본인 미드에서는 잘 나가다가 질질 끌어 망한 드라마가 무진장 많다. 2020년 현재에는 박수칠 때 떠나는 비시즌제를 옹호하는 주장이 대세이다.[28] 동시간대 경쟁작이었던 사랑의 불시착 역시 20% 가량의 시청률을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고무적인 성과. 로맨스 드라마 VS 스포츠 드라마라는 대결 구도에서 시청자들이 각자의 취향에 맞는 드라마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29] 사실 전술한 낭만닥터 김사부 2도 시청률만 높았지 결국 적자를 봤고 스토브리그 역시 3부 편성으로 광고를 최대한 집어넣고 나서야 간신히 적자를 면했을 정도로 SBS쪽도 사정이 결코 좋은 것은 아니다. 관련 기사 실제로 수목 드라마쪽은 아예 재개될 기미 자체가 보이지 않는 것만 봐도 드라마 편성을 최대한 줄이려는 의도가 뻔히 보인다. 시청률이 높게 나온 드라마가 이정도니 다른 드라마들은 말할 것도 없다.[30] 낭만닥터 김사부 2 16회가 달성한 27.1%를 깨고 2020년 지상파 주중 드라마 중 가장 흥행한 작품이 되었다.[31] 정확히는 방영 전 공식 홈페이지의 등장인물 소개가 지나치게 정치 편향적으로 적혀있어서 벌어진 일이다. 정작 본편에서는 진보, 보수 양쪽 모두 부정적으로 묘사했다.[32] 전술한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은 2020년의 KBS 연기대상이 개최된 시점에서 드라마가 시작한지 얼마 안 된 때인지라 2021년 KBS 연기대상에서야 시상 자격이 주어지게 된다.[33] 수도권 시청률은 30%를 넘어섰다.[34] 불륜을 소재로 한 드라마는 사실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부부의 세계와 같이 극한의 개념으로 불륜을 끌어올린 작품은 전혀 없었다고 봐야 했기에 더욱 관심을 끌었다. 이전 불륜을 소재로 한 드라마들은 그래도 피해자인 주인공을 가여워 하며 돕는 아군이나 든든한 지원 세력이 있었던 반면, 부부의 세계에서는 피해자인 주인공 옆에 아군이나 지원세력이 별로 없고 심지어 아들까지 엄마인 주인공과 대립한다. 여기에 주인공 역시 마냥 당하는 호구가 아닌 반격으로 복수를 꽤하는 능동적인 캐릭터이면서 이전 한국 드라마에선 볼 수 없었던 19금이란 점도 화제거리였다.[35] 이후 2020년 2월에 일본 넷플릭스로 공개되었는데, 코로나로 자가격리하는 상황이 겹쳐 일본을 평정해버렸다. 과장이 아니고 단순히 인기있다는 수준이 아니라 '4차 한류'라고 불릴 정도로 '사불을 모르면 대화에 못낄 정도'의 인기였으며, 방송국에서도 유명 연예인들이 출연하여 어떤 장면이 좋았는지 열변을 토하고, 심지어 우익 정치인인 하시모토 토오루나 모테기 외무상도 재미있게 봤다고 공개발언 하는 등 신드롬 수준의 인기이다.[36] 슬기로운 의사생활 작품 특성상 모든 OST가 리메이크 곡이다. 응답하라 시리즈와 비슷한 케이스. 게다가 이쪽은 '''배우 본인들'''이 등판하여 차트를 박살내서 더욱 특이한 경우이기도 하다.[37] 다만 드라마 자체가 흥했다고 OST까지 항상 좋은 성적을 거두는 건 아니다. 당장에 부부의 세계만 보더라도 시청률은 상반기에 방영한 작품 중 가장 높았지만 OST의 경우 '''극의 흐름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는 혹평을 받으며 음원차트에서도 고전했다.[38] 정확히는 자회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의 실력이 크게 향상 되었다고 보는 것이 맞겠지만.[39] 다만 김순옥 작가가 당초 46부작으로 계획했다는 것을 고려할 때 시즌을 나눈 것은 연속으로 방송하기에 흐름이 길기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40] 사실 언제라고는 말하지 않았지만 종영 당시 'We will be back'이라는 문구가 나오긴 했다. 시청자들이 기대하는 가장 큰 이유[41] 당초 2020년에 크랭크인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로케이션 촬영에 차질이 생기면서 연기되었다.[42] 공교롭게도 주연인 전지현과 주지훈, 그리고 김은희 작가는 킹덤에서 같이 호흡을 맞춘 바 있다.[43] 다만 전지현의 경우는 카메오로 출연. 시즌 3에 전지현이 출연하는 것이 떡밥으로 기정사실화된 것은 맞다.[44] 당초 각종 커뮤니티에는 이 드라마가 간첩인 남자 주인공이 남한의 여자 주인공과 사랑에 빠진다는 식의 북한 미화 스토리가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된 바 있지만, 공식 시놉시스는 아니므로 아직까지 확인된 바는 없다.[45] 택시운전사, 변호인, 1987 등.[46] 사실 현재 기점이라는 표현을 쓰는 이유가 2010년대에도 이런 형식의 드라마는 결코 많지 않기 때문이다. [47] 전자와 같은 사회성 드라마는 윗선의 압력을 받기 좋 은데다가 시청률도 생각보다 잘 나오지 않았다는 점때문에 1990년대 중반 이후로 별로 제작되지 못했고, TV손자병법도 시트콤류에 밀렸다.[48] 물론 양작인 경우도 충분히 많았지만 내용이 막장인 경우도 적지 않았기는 했다.[49] 특히 일상물, 수사물, 정치물 단독 드라마가 극히 적은 반면, 이른바 막장 드라마에 그 요소들을 양념처럼 끼얹는 형태가 많다. 막장 드라마 보면 어쨌든 일상물의 형태를 띠지만, 후반부에는 수사물이나 정치물이 되는 것처럼.[50] 단적으로 말하면 한국에 SF 드라마가 절대 나오지 않는 것이 한 예다.[51] 사실, '복잡하고 매력적인 악역'이라는 것이 남용되면 악역 미화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이런 악역은 자신이 저지른 죄에 대해서는 공감을 못 받을지언정, '그 죄'에 얽힌 뒷사정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공감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물론 그 뒷사정이 본인의 업보로 생긴 거라면 그 뒷사정마저도 공감을 받지 못한다.[52] 다만, 종편 개국 전에 시청자들의 선택권이 적었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53] 하이라이트-VLOG라는 유튜버가 미드보다 한드에 호평을 준 해외기사와 댓글반응을 다룬 동영상을 올렸는데, 기사는 미드의 시즌제 드라마는 풀시즌을 봐야 하고, 다음 시즌을 대비하기 위해 전개가 한드보다 느리다는 것을 지적하고, 댓글들은 미드가 연애감정을 다루는 방식을 침대신으로 때워버린다고 한다. 극단적인 경우는 이 단점이 통합되어 첫 시즌에 남주인공이 여주와 사랑으로 끝낸 뒤 전개를 위해 다음 시즌에 다른 여주와 사랑하고 그 다음 시즌은 다시 원래여주와 맺어진다.[54] 과거에는 안 그랬는데 캐릭터가 너무 밋밋하다보니 시대가 변하면서 점점 개성 부여를 위해 이런식으로 만든다.[55] 이런 캐릭터의 경우 배우의 매력이 대단하지 않으면 식상해진다.[56] 물론 손목을 잡아채는 걸 실제상황에서 하면 폭행죄로 벌금먹는다(…).[57] 다른 나라에서 인기 있는 한국 드라마들을 살펴봤을 때 거의 러브스토리가 메인인 드라마가 다수인 것을 보면... 2016년 외국에서 한류의 정점을 찍는다는 소리까지 듣는 드라마가 군대에서 사랑하는 드라마이니.[58] 물론 언제나 잘나가는 건 아니고 <오로라 공주> 같은 희대의 괴작도 나왔다.[59] 이 중에서 스토브리그, 킹덤, 하이에나, 동백꽃 필 무렵, 사랑의 불시착은 2020년 백상예술대상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60] 대표적으로 조회수 1억뷰를 넘기며 청소년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에이틴의 출연배우인 신예은,김동희,이나은,김동희는 각각 tvN,JTBC드라마는 물론 지상파MBC와 넷플릭스 드라마에 주조연으로 발탁되었다.[61] 물론 과거에도 학교물을 평일극으로 방영한 적은 있지만, 말이 학교물이었지 실상은 로맨스에 주부나 어머님들이 보기 좋아하시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62] 다만 이 시리즈는 '사이비 종교의 폐해'라는 주제만 비슷할 뿐 설정이나 등장인물은 서로 관련이 없다.[63] 특히 《나쁜 녀석들》에서는 마동석이 엄청나게 인기가 많았었는데 나쁜 녀석들의 성공으로 몸값이 뛴 것은 물론이고 38 사기동대, 베테랑 부산행, 범죄도시가 엄청난 대박을 쳤기에 카메오가 아니면 후속 시즌에서 보기 힘들 정도가 되었다.[64] 브레이킹 배드같은 걸작이 있기는 하다[65] 단시즌만 하기로 유명한 HBO가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은 왕좌의 게임이라는 망작도 있지만 말이다....[66] 왕좌의 게임이 망작인가에 대해서는 사실 논란이 있다. 시즌 1은 거의 최고의 수작이라고 평가받기 때문이다. 문제는 마지막 시즌인데....[67] HBO가 시즌제를 안하는 것은 아니다. 보드워크 엠파이어, 부통령이 필요해, 뉴스룸 등 작품들은 시즌제 작품이기 때문이다. 다만 그 비율이 다른 미국방송사에 비해서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68] 대표적으로 왕좌의 게임이나 수퍼내추럴가 있다. 둘다 시즌의 장기화로 인한 스토리의 완성도에 비판을 받고 있다.[69] 앞서 말했듯이 HBO도 시즌제를 한다. 다만 뉴스룸의 경우 시즌제를 통해성 작품성이 희석됬다는 비판이 있다는 점을 본다면, 시즌제는 확실히 독이다.[70] 킹덤을 한국 시즌제로 말하면서 이처럼 시즌제를 해야한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적합하지 않다. 킹덤의 경우에는 넷플릭스라는 OTT 매체 특성상 제한이 없다. 쉽게 식당으로 비교하자면 OTT(넷플릭스 등)는 뷔페이고, 방송국은 정찬식이다.[71] 물론 작가가 글을 잘 쓰는 것도 중요하다. 스토리가 절반은 먹고가기 때문이다.[72] 물론 유명한 작품의 배우들이 겹치는 건 어쩔 수 없지만[73] 이 설정의 대표적 피해자가 바로 상속자들의 차은상. 제국고의 교복 가격이 100만원이라 놀라는 부분이 있는데, 정작 본인이 갖고있는 핸드폰의 출고가는 106만원이었다. 약정으로 구매했다면 실제 부담은 그것보다 적다곤 해도 돈벌려고 온갖 아르바이트를 하는 캐릭터가 핸드폰은 비싼거 갖고 다닌다는 것에 괴리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74] 이것은 2017년 KBS2에서 방송한 일일극 이름 없는 여자의 홍지원네 가족들이 잘 보여준다. 이들은 자신의 핏줄인 가야를 살리겠다는 일념 하나로 어린아이의 골수를 이식시키려는 위험천만한 일도 마다치 않았고 병원에서도 이런 사람들을 수상히 여기기는커녕 데려오는 대로 넙죽 검사를 시켜주는 전개가 나와 문제가 됐다.[75] 원로 작가들의 인간에 대한 묘사 역시 그리 깊지 못한 경우가 많다. 문학적 가치있는 작품들보다는 그냥 과거 트렌드에 영합하는 몇몇 히트작으로 스타 작가가 되었고, 그 상태로 나이만 먹어 원로 작가가 되는 케이스가 많기 때문.[76] SBS 드라마 편의점 샛별이는 법정제재인 주의 조치를 받았는데 잦은 욕설도 원인 중 하나이다.[77] 그래도 예전에 비해서 심의기준이 상당히 완화되었다. 특히 욕설을 사용(삐처리 또는 묵음처리포함)해도 제재를 거의 하지 않는다. 물론 잦은 욕설을 한다면 문제가 될 수 있겠지만 말이다.[76] 만약에 제재를 하더라도 예전처럼 법정제재(주의, 경고 등)를 하지 않고 행정지도(권고, 의견제시)를 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태양의 후예에서 씨발이라는 욕설을 대놓고 사용했는데, 법정제재가 아닌 행정지도인 권고조치를 받았다.[78] 또한 손가락 욕도 마찬가지인데 블러처리 하긴 했지만 2019년에 방영된 SBS 드라마 닥터탐정에서는 뻐큐가 나왔으며, 2020년에 방영된 KBS 드라마 포레스트에서는 블러처리 하긴 했지만 주먹을 쥔 상태로 엄지를 검지와 중지 사이에 끼워넣는 손가락 욕이 나왔다. 하지만 행정지도 중에서 가장 약한 의견제시조차도 받지 않았다.[79] 굳이 차이가 있다면 채널평가에 종편이 지상파에 비해 합격점수가 10점 정도가 낮다. 하지만 이것은 방송평가에 대한 부분일 뿐이다. 방송심의는 모든 방송사에 적용된다.[80] 그런점에서 방송국 내부 심의위원회가 빡세다.[81] 정확하지는 않지만 별에서 온 그대가 방영될 수 있었던 것은 SBS였기 때문이라는 헛소문도 있었다. KBS나 MBC였으면 외계인이 나온다는 드라마 방영을 허용할리가 없다는 점이다.[82] 후술하겠지만, 근로기준법에서 근로시간제한면제업종에서 방송업종이 제외됨에 따라 방송환경이 급격히 좋아지고 있다.[83] 사실 2000년대 초반까지는 한국에서는 옴니버스 형식의 드라마가 제법 흔하기는 했다. 2000년대 중반 들어서 대거 사라져서 그렇지(...)[84] 우리나라에서 주1회로 방영시간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아예 없었던것은 아닌데, 드라마가 한창 번성했던 1970년대에는 요일별 드라마도 나왔고, 정착되어가는 중이었다. 하지만 드라마 편성을 줄이라는 정부 지침이 만들어지는 바람에 일일극이나 주말극 정도만 남게 되었다. 지금처럼 월화, 수목 등 이틀씩 하는 드라마는 1980년대에야 생겼다.[85] 하지만 모든 분량을 미리 제작하지는 않는다. 상대적으로 한국보다 여유롭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NHK 대하드라마의 경우 1월이 첫 방송이지만 보통 전년도 7월에 주요 캐스팅을 끝내고 8~9월쯤 촬영에 들어간다.[86] 특히 쪽대본이 일상인 막장 드라마에서는 이런 이유로 기획이 변경되는 일이 '''매우 흔한 일'''이다.[87] 주로 상체가 나오는 것을 말한다.[88] 얼굴만 나오는 것을 말한다.[89] 풍경까지 포함한 것을 말한다.[90] 예를 들어 A와 B가 대화하는 신을 찍는다고 하자, 그렇다면 A가 말하는 신 2번(바스트, 클로즈), B가 말하는 신 2번(바스트, 클로즈) 마지막으로 이 둘이 대화하는 풀샷 1번이다.[91] 영화같은 경우 스케쥴이나 로케 일정이 널널하게 나오기 때문에 공문보내서 허가 떨어지면 해준다.[92] 드라마 촬영 현장은 일반적으로 한강 등의 촬영을 할 경우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 장소가 아니면 시간상 문제로 허가를 안 받고 찍는다. 그렇기 때문에 경찰에게 민원접수 들어가면 빼도박도 못 하게 철수해야 한다.[93] 시민들을 막으면 날 왜 막냐고 욕해, 시민을 못 막으면 왜 못 막냐고 PD가 욕해.[94] 그러나 후시녹음은 배우 스케쥴 때문에 실현 가능성이 제로에 수렴한다.[95] 왜냐면 한 번에 신을 촬영해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풀, 바스트, 클로즈를 한 번에 촬영할 수 있다. 당연히 배우는 대사를 한 번만 제대로 외우면 되니 NG도 안 난다.[96] 풀과 미디엄샷 1대, 양쪽에서 개인샷 2대 이동하는 컷을 잡는 보조샷 1대로 구성된 세트다.[97] 대규모신의 경우 카메라를 한 대나 두 대 더 부르는 경우가 있다. [98] 배우의 경우 5번을 같은 어투로 같은 어조로 대사를 말해야 했는데, 그게 2-3번으로 줄어들기 때문.[99] 지금의 드라마 현장은 연출자도 자기 바쁠 정도로 열악하다. 그래서 연출자와 카메라감독은 자신이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컷을 찍는다. [100] 정말 간혹 콘티북을 아예 만들어서 다니는 감독이 있는데 이런 경우 미니시리즈임에도 불구하고 현저하게 짧은 촬영시간을 자랑한다.[101] 고프로나 DSLR 이나 하드캠 같은 대안이 있기는 하나 어디까지나 고프로나 DSLR이나 하드캠은 사람이 찍기 힘들 때에 쓰는 보조적인 캠이다. 요즘 드라마에서 쓰는 시네마 캠의 느낌이나 테이프로 찍는 ENG의 느낌을 살릴 수는 없기 때문에 메인캠으로는 부적절하다. 간혹 케이블채널이나 웹드라마의 경우에는 메인캠으로 쓰기도 하나 지상파 드라마에서는 전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 이다. [102] 일일이나 주말의 세트드라마의 경우 세트촬영 들어가기 전까지 한 달 내지 한 달 반 정도 준비기간을 주고 야외로케를 도는 동안 세트구조 등을 보고 조명설치 등의 작업을 한다.[103] 카메라는 기본적으로 사람 눈보다 어둡다. 사람 눈에 이 정도면 밝다 싶어도 카메라로 담을 때는 어두워서 그림자가 조금이라도 들어간 부분은 아예 담아내질 못한다고 생각해야 한다.[104] 각도로 환산하면 풀샷 카메라 기준으로 180도[105] 2대는 ENG이고 1대는 Gopro.[106] 물론 두 드라마 자체가 콘티가 매우 간단했던 탓도 있다.[107] 중국의 심사기준 때문에 한국 드라마 현장에 사전제작이 시작되었을 무렵에 처음에는 다들 이렇게 찍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여유롭게 찍다가 방송국 편성 안 돼서 혹은 예산이 너무 추가돼서 나중에 피보고 생방 스케쥴 돌려서 겨우 찍어낸 작품이 더러 있다.[108] 이게 충분히 가능한 게, 케이블 및 위성방송에서도 한국드라마를 많이 틀어주고 일본 지방 방송국이나 독립방송국에서도 비는 오전(9시~10시), 오후(3시~4시) 시간에 한국드라마를 틀어주는 경우가 많아서이다. 독립방송국이나 BS 방송국은 아예 방송하는 드라마 주류가 한국드라마일 정도.[109] 출판업을 했는데 최근 ‘정년 후의 한국 드라마’라는 책을 펴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