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비스 비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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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is Bickle[1]
1. 개요
마틴 스코세이지의 1976년작 택시 드라이버의 주인공으로 로버트 드 니로가 분했다. 영화 역사상 가장 상징적인 캐릭터 가운데 하나로 간주된다. 드 니로는 이 인물로 아카데미 주연상에 노미네이트 되었다. 수상은 하지 못 했다. 1972년 5월 15일에 민주당 대통령 경선 후보 조지 월러스(George Wallace)[2] 를 암살하려고 했던 아서 브레머(Arthur Bremer)[3] 와 리 하비 오스왈드가 모티브이다.
2. 생애
미 해병대로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참전용사다. 1973년에 5월에 명예 전역을 했으며 26세로 뉴욕시에 산다. 그리고 교육은 많이 받지 못 했고 친구는 드물며 불면증과 우울증에 시달린다. 그 때문에 시간을 때우기 위해 1주일에 7일, 12시간씩 풀타임으로 택시 기사 일을 한다. 위험한 곳을 돌아다니며 밤 늦게까지 일하는데 그의 손님은 약물 중독자나 도둑, 포주들이다. 그는 그들을 경멸하며 언젠가 모든 쓰레기를 쓸어버리겠다는 환상을 품게 된다.
그는 대통령 후보인 찰스 팰런타인의 캠페인 사무소에서 일하는 베시에게 끌리게 된다. 그는 택시에서 베시가 일하는 걸 몇 번 보고 결국엔 들어가서 후보를 돕고 싶다며 그녀에게 말을 건다. 그들은 커피를 사는데서 만나고 베시는 그가 이상하지만 흥미롭다고 여겨서 다시 만나기로 한다. 트래비스는 늘 하던 습관대로 포르노 극장에 그녀를 데려가고 베시는 화가 나서 그를 다시 만나지 않는다.
베시가 그를 거부한 후 비클은 점점 편집증 증세를 보이고 자경단 환상을 더욱 강하게 품게 된다. 그는 아는 사람에게 총을 몇 정 구한다. 아침마다 50회씩 팔굽혀펴기를 하고 윗몸일으키기도 한다. 그는 거울을 보며 거친 사내의 흉내를 내고 스스로 대답한다. 결국 머리를 모히칸으로 깎고 팰런타인의 연설에 가서 그를 쏘려고 하지만 경호원들의 주목을 받자 도망친다.
그는 12살 짜리 창녀인 아이리스를 구하는데 집착한다. 그는 포주인 매튜에게 돈을 주지만 섹스를 하지 않는다. 대신 그녀가 도망치도록 설득한다. 아이리스는 거부한다. 그는 포주를 만나 복부에 총을 쏘고 아이리스가 고객을 만나는 건물로 들어가 바운서의 손을 쏜다. 트래비스도 목에 총을 맞는다. 비클은 바운서를 제끼고 아이리스의 손님인 마피아 단원을 마주치고 죽인다. 비클은 마피아 단원과 바운서를 죽이고 자신에게 총을 겨누지만 총알이 없다. 심각하게 부상을 입은 채로 트래비스는 아이리스의 카우치에 쓰러지고 경찰이 도착한다. 경찰을 보자 그는 빈 손으로 자신의 머리에 총을 쏘는 시늉을 한다.
비클이 아이리스를 구한 영웅이라고 언론은 묘사한다. 병원에 있는 동안 비클은 아이리스의 부모에게 감사한다는 편지를 받는다. 회복한 뒤에 그는 베시를 만나고 베시는 그를 신문에서 읽었다고 이야기한다. 그녀가 내릴 때 택시비가 얼마인지 묻자 그는 그냥 미소를 짓고 차를 몰아 간다.
3. 비평
'방 안의 남자(man in a room)'나 '철야 노동자(Night Worker)' 같은 이미지는 아메리칸 지골로, 라이트 슬러퍼, 더 워커 같은 영화에서 계승되었다. 각본가 폴 슈레이더(Paul Schrader)가 세 작품과 택시 드라이버의 각본을 썼는데 각 작품의 주인공은 나이 들어가는 트래비스 비클을 상상해서 썼다고 한다.
미국영화협회(American Film Institute)의 100년간 가장 위대한 100명의 영웅과 빌런에서 비클은 30번째로 위대한 빌런에 꼽혔다. 엠파이어 매거진은 그를 100명의 가장 위대한 영화 캐릭터에서 18위로 선정했다.
4.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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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히칸 머리는 가발이다.
극에서 비클이 입은 야상은 M-65 2세대 버전에 패치를 붙인 것인데, 야상 덕후들에게 일종의 로망처럼 여겨진다. 보통 금장 지퍼가 달린 3세대가 흔하고, 레플리카가 제작되는 것도 3세대 기반이라 은장 지퍼가 달린 2세대는 희소성이 높다.
트레비스 비클을 연기한 민주당 지지자인 로버트 드 니로는 2016년 대통령 선거의 공화당 후보에 도널드 트럼프가 대표로 나온다는 사실에 도널드 트럼프를 트레비스에 비유하며 신랄하게 비판했다. 망상에 빠져 살인을 한 트레비스가 영웅으로 추앙받는 영화속 내용이 현실에서도 이뤄진것 같다고...#
[1] 일본어로는 토라뷔스 빗쿠루(トラヴィス・ビックル). 중화권에선 추이웨이스 바이코우(崔維斯拜寇, 최유사배구)라고 표기한다.[2] 1919-1998. 앨러배마 주지사 출신의 정치인이다. 민주당 출신으로 남부의 포퓰리스트로 유명했다. 그가 활동하던 시절까진 남부에서 민주당을 지지하던 시절이었다. 한 때는 미국독립당에서 활동하기도 했다.[3] 1950-. 1972년에 메릴랜드 로렐에서 민주당 경선 후보였던 조지 월레스를 암살하려고 했다. 이 일로 63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에 35년 만인 2007년 11월 9월에 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