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넬리(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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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출연진
3. 시놉시스
4. 평가
5. 기타


1. 개요



실존했던 최고의 카스트라토 성악가였던 파리넬리의 일대기를 담은 영화. 비슷한 장르의 영화인 아마데우스와는 달리 '''미국에서 만든 영어로 된 영화'''[1]가 아니라서, 수상 내역이 아마데우스에 비해 초라한 편이다. 그래도 1995년 아카데미상 외국어 영화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고 같은해 골든글로브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하였다.

2. 출연진


스테파노 디오니시 - 카를로 마리아 브로스키(파리넬리) 역
엔리코 로 베르소 - 리카르도 브로스키 역
엘자 질버스테인 - 알렉산드라 레리스 역
예로엔 크라베 - 게오르크 프리드리히 헨델 역

3. 시놉시스



1740년, 스페인 궁정의 왕실 가수이자 카스트라토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파리넬리. 어느날 왕실 행사 도중에 그에게 자신이 형이라며 외치는 한 사내와 눈이 마주치게 된다.
6년전, 나폴리의 한 광장. 어느 거리의 트럼펫 연주자가 연주를 하다가 같이 노래부르던 한 카스트라토를 '''X알도 없는 것들이 날 이길 배짱이나 있나'''는 식으로 거들먹 거리며 망신주고는 무대에서 던져버린다. 형과 같이 그걸 구경하다가 발끈한 카를로 브로스키는 주먹다짐을 하게 되고, 결국 무대위로 올라가서는 노래 실력으로 그 트럼펫 연주자를 꺾는데 성공한다. 이는 카를로 브로스키 즉, 파리넬리의 데뷔 무대가 되었다. 이를 보고 지나가던 대작곡가 게오르크 프리드리히 헨델은 파리넬리를 자신의 악단에 스카웃하려 한다.
하지만 헨델이 형제에게 보여준 첫 모습은 거만함과 속물 근성 그 자체. 형은 필요없다고 말하면서, 지팡이로 파리넬리의 사타구니를 쿡쿡 찔러대며 목소리 빼곤 시체 주제에 남자도 여자도 아닌 짐승이 내 도움 없인 뭘 할수 있냐는 비아냥에 형제는 격분한다. 그리고는 파리넬리는 헨델의 면상에 침을 뱉으며 첫 대면은 이렇게 끝난다.
사실 파리넬리의 형인 리카르도 브로스키는 파리넬리에게는 형제 이상의 조력자이자 친한 친구, 그리고 '''매니저'''다. 리카르도는 아버지를 떠나보내며 아버지의 뜻이라 생각하고, 동생을 최고의 가수로 키워내고자 고군분투한다. 하지만 이를 위해 파리넬리를 거세시킨 것에 가책을 느끼고 편집증적으로 파리넬리에게 매달리게 된다. 즉, 파리넬리는 리카르도 자신이 작곡하고 있는 노래-오페라 오르페우스-만 불러야 한다는 고집이 그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트라우마는 동생인 파리넬리가 형보다 더 심했으면 심했지 덜하진 않았다. 옛 스승인 포르포라 선생에게 노래 재능을 인정받으면서 카스트라토로 살아남기까지 파리넬리가 받은 고통은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것이었다.[2][3]
게다가 무대 앞에서는 파리넬리 자신의 노래에 관객들이 환호하다 못해 여자들이 기절초풍하고 음악에 도통 관심 없어서 오페라 극장에서 책읽기에 바쁜 백작 부인까지도 책을 놓아버린다. 파리넬리는 엄청난 인기와 명성을 얻지만 실상은 공허하다. 무대 뒤에서는 동료 음악인들이 멸시와 질투 그리고 시기 어린시선을 보낸다. 또한 파리넬리를 애호하는 사람들조차 자신을 인간이 아닌 '''명기'''로서만 대한다.[4] 심지어 파리넬리는 좋아하는 여자를 온전히 혼자서 안아주지도 못한다. 여자들에게 노래의 감동은 선사할 수 있지만, 오르가즘은 리카르도가 '''바톤 터치'''해서 줄 수 밖에 없다.[5]
첫 대면은 엉망으로 끝났지만 헨델은 파리넬리에게 자신의 스카웃 제안에 대한 대답을 듣고 싶었고, 파리넬리 또한 답을 해주고 싶었다. 그래서 헨델은 드레스덴에 머물게 되었고 파리넬리는 드레스덴에서 공연하기로 한다. 하지만 뭔가를 제대로 보여주기도 전에 파리넬리는 무대에서 쓰러지고 만다. 사경을 헤매는 와중에 옛 스승 포르포라의 비서이자 극장주인 마가렛 부인[6]의 집사인 알렉산드라가 스승이 헨델과 경쟁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도와달라고 호소한다.
스승인 포르포라를 돕기 위해 파리넬리와 리카르도는 도버 해협을 건너게 되고 마가렛 부인의 환대를 받는다. 사실 마가렛 부인은 엄청난 상속을 받은 과부로 외아들로 척추장애 소년인 베네딕트를 두고 있다. 아버지가 없는 베네딕트와 자식을 가질 수 없는 파리넬리는 동병상련의 마음을 갖고 마음을 열게 된다.
파리넬리의 도영 전에는 헨델의 악단이 마가렛 부인의 악단을 압도하였으나, 파리넬리가 큰 인기를 끌고 상황을 역전하게 된다. 하지만 기쁨은 잠시뿐. 파리넬리와 리카르도는 갈등하게 된다. 헨델의 음악에 비해 리카르도의 음악은 조잡하기 이를 데 없고 파리넬리 자신의 성악적 기교에만 의존하는 수준이었기 때문이다.[7] 파리넬리는 형이 자신 핑계를 대며 잔기교에만 의존하는 음악을 작곡하기 보다는 묵직한 감동을 주는 음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길 바라지만, 리카르도는 파리넬리가 자신의 노래만 불러야 한다면서 동생의 충고를 흘려버리기 일쑤. 게다가 리카르도는 성공에 도취된 나머지 주색에 빠지기 시작한다.
파리넬리의 인기로 인해 마가렛 부인의 노블레스 극장은 연일 만석을 채우고, 반면에 헨델은 빚 더미에 앉기 시작한다. 파티에서 왕자가 헨델을 비웃는걸[8]보고 오히려 헨델을 변호하는 파리넬리.[9] 이 때문에 파티가 끝나고 포르포라 선생한테 한소리 듣게 된다. 그날밤, 베네딕트를 침실에 데려다주며 베네딕트에게 자기 엄마(마가렛 부인)과 결혼해 달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헨델과는 경쟁과 적대의 관계에 있는 파리넬리였지만, 평소에는 헨델의 극장에서 헨델이 작곡한 곡을 듣는다. 그런 파리넬리에게 알렉산드라가 헨델의 곡을 스틸[10]해서 구해주게 된다. 스틸해온 헨델의 곡을 연습해오던 파리넬리. 어느날 연습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왔는데, 리카르도와 알렉산드라가 거사를 치르고 내려온걸 보게 된다. 화가 폭발한 파리넬리는 리카르도와 절연하게 되고 리카르도는 서로가 필요없다며 파리넬리를 카스트라토라고 조롱하며 떠난다.
얼마 후 오찬자리에서 파리넬리는 포르포라와 알렉산드라, 그리고 베네딕트와 시종들이 모두 보고 있는 가운데 마가렛 부인에게 청혼을 하지만 보기좋게 거절당한다. 마가렛 부인은 정조를 지키려고 거절했지만, 파리넬리는 자기가 고자라서 거부 당한거라고 느낀다. 들고있던 유리잔에 힘이 들어간 나머지 깨지면서 피가 흐른다. ㅂㄷㅂㄷ 거리는 파리넬리를 알렉산드라가 말린다.
빚쟁이들을 뿌리치느냐 마느냐로 한참 시달렸던 헨델은 자기 집무실로 올라갔고 거기에서 숨어 있던 파리넬리와 마주친다. 파리넬리는 헨델의 음악이 진심으로 감동적이고 헨델 자신을 존경한다고 했지만, 오히려 헨델은 자기를 놀리는 줄 알고 파리넬리에게 역정을 내며 쫒아낸다. 집으로 돌아온 파리넬리는 알렉산드라가 베네딕트의 보조장치를 입혀주는 걸 보게되고, 알렉산드라의 손을 잡아준다.
(알렉산드라가 악보를 스틸하는 바람에) 악보가 사라진 것을 이제서야 알게 된 헨델은 모든 시종을 시켜 악보를 찾게 되고, 하프시코드 소리를 듣게 된다. 헨델의 다락방에서 하프시코드를 연주하는 사람은 바로 리카르도였고 헨델이 악보의 행방을 추궁하자, 리카르도는 헨델이 동생의 마음을 훔치고 자기와 갈라놓았다고 오히려 헨델에게 화를 낸다. 사실 리카르도는 파리넬리가 자신에게 한 일갈[11]에 어찌하면 좋을지 직접 하프시코드를 연주하며 고민하고 있었던 것이다
여기서 헨델은 흠칫 놀라는데, 알고보니 리카르도는 평생을 파리넬리의 매니저로 사느라 단 한 번도 작곡 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었다. 기교에만 의존하는 조잡한 곡만 쓴다고 혹평받았지만 그건 사실 동생만을 위한 작품을 만들겠단 일념으로 지금껏 그 누구의 코칭도 없이 무작정 독학해서 곡을 만들었던 탓이었다. 다듬어지지 않았을 뿐인 음악천재였던 것(...). 헨델은 그런 리카르도의 집념과 천재성에 감동해 그의 곡을 코칭해주고 술을 나눠 먹으면서 사연을 듣는다. 사실 리카르도가 파리넬리 및 사람들에게 말하고 다녔던 "파리넬리가 낙마한 기억"[12]은 리카르도에 의해 만들어진 가짜 기억일 뿐이었다. 즉,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거세 후유증에 빠져 혼수상태가 된 파리넬리에게 아편을 먹였고 트라우마가 생각날 때마다 그것을 잊기 위해 아편을 먹어왔던 것이다. 말에서 떨어진 건 리카르도가 꾸민 것과 파리넬리의 고통과 금단증상이 섞여진 결과이다. 이미 파리넬리는 거세의 고통에 반쯤 아편 중독자가 되어 있었다.
헨델에게서 스틸해온 곡으로 파리넬리가 공연한다고 했을 때, 관중들은 야유를 보냈고 마가렛 부인은 경멸감을 느낀다. 하지만 파리넬리의 목소리에 사람들은 감동을 하게 되고, 헨델마저 감동하고 화해의 메시지를 보낸다. 막이 내려가자 헨델은 다시는 오페라를 작곡하지 않겠다고 선언까지 한다.
다음막은 그 유명한 '울게 하소서'가 나오는 부분인데 파리넬리가 거세를 하면서 느낀 고통이 중첩된다.[13] 사람들은 환호하고 꽃잎이 날리는 가운데 헨델은 졸도한다.
그리고 3년 뒤[14]의 처음 시점으로 돌아간다. 파리넬리는 왕실 가수로 발탁된 뒤, 알렉산드라와 스페인의 궁정으로 들어가게 되고 리카르도와는 연락이 끊기게 된다. 오르페우스를 완성한 뒤[15] 파리넬리를 찾으러 노숙까지 하면서 다녔지만 이제서야 찾은 셈이다. 하지만 리카르도가 파리넬리를 자신의 새장 안에 가두려고 한 것이 상처로 남아 마음을 쉽게 열지 못한다. 리카르도는 파리넬리를 만나지 못해 미쳐만 가고, 파리넬리는 괴로워한다. 알렉산드라는 그것을 보는 것이 고통스럽다.
파리넬리는 마굿간에서 리카르도가 자고 있는 사이에 악보[16]를 스틸한다. 그는 형의 머리맡에서 가져온 악보를 보게 되고, 리카르도가 파리넬리의 방에 찾아오지만, 파리넬리는 여전히 리카르도를 외면한다. 하지만 파리넬리는 형의 악보를 칭찬하기는 한다. 리카르도는 파리넬리를 설득하면서 작곡의 고통을 말하지만 파리넬리는 자기의 고통에 비할바 못된다고 소리지른다.
일식날, 궁정의 사람들은 천문기구를 놓고 관측한다. 일식이 진행되고 어둠이 찾아오자 궁정의 높으신 분들이 파리넬리에게 노래를 시킨다. 파리넬리가 노래를 부른 곡은 다름아닌 리카르도가 작곡한 오르페우스아리아!
리카르도는 파리넬리의 노래에서 파리넬리의 고통을 알게 되고 죄책감에 흑요석 렌즈로 자신의 손목을 긋는다. 다행히 리카르도는 손목에 부상만 입었을 뿐 죽지는 않는다. 깨어난 리카르도는 동생이 자신에게 의존하지 않고도 능히 알렉산드라와 사랑을 나누는 것을 목격한다.[17] 여기에 리카르도는 파리넬리를 너무 자신의 새장 안에만 가두었다고 여기고 파리넬리를 놓아준다. 그리하여 리카르도는 파리넬리의 곁을 떠나게 되고 마음속에 있었던 오르페우스의 악보를 지워버린다. 얼마 후, 알렉산드라는 '''잉태'''를 한다.

4. 평가















5. 기타



파리넬리가 부르는 노래는 실제로 카운터테너소프라노의 음역을 적절히 섞은 것이다. 물론 카스트라토 항목에 나와 있듯이 진짜 당시의 카스트라토가 어떻게 노래했는지에 대해서는 그 일체의 훈련법, 발성법이 모두 실전되어 버려서 알 방법이 아예 없으므로 작중의 노래와는 거리가 있을 수 있다.
한국에서는 쓰리썸이나 성묘사, 거의 마지막 장면에서 여자의 음모가 나오는 것 때문에 청불 등급을 받았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R등급으로 17세 미만 제한상영가 등급이다.
주인공이 부른 《울게하소서》는 학교 가창 수행평가에서 자주 사용되는데 이 때문에 유튜브에 올라온 동영상의 발길이 끊기지 않는다.[18]

[1] 프랑스, 벨기에, 이탈리아의 합작 영화이며 프랑스어이탈리아어로 되어있다. [2] 영화 첫 장면에서 같이 거세하려 했던 친구가 거세 직전에 발가벗은 채 투신하고, 어린 파리넬리가 포르포라 선생에게 죽기 싫다고 울부짖는 장면이 이를 상징한다.[3] 당연하지만, 이 당시에는 위생에 대한 개념도 없었으며, 고자에 대한 시선 역시 병신, 또는 짐승 같이 보는 시선이 대부분이었다. 또, 남성의 고환은 수많은 혈관들이 있는 급소 자체이다. 즉, 파리넬리의 '죽기 싫다.' 라는 말은 거세가 잘못되어 육체적으로 죽을 수 있다는 가능성과, 카스트라토가 되더라도 고자가 되어 대중들의 무시와 비아냥으로 인한 사회적인 죽음을 맞이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한 두려움이 공존하는 것이다.[4] 사실 그의 귀족 여성팬 조차도 파리넬리가 거세한 카스트라토인 걸 가지고 놀려대기까지 한다. '''동생이 노래부르고 형이 섹스하면서 씨를 뿌리니 완벽한 조화라고.'''[5] 거세에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지만, 파리넬리가 받은 거세는 음경과 고환을 모두 잘라내는 거세법인 듯 하다.[6] 즉, 마가렛 부인이 운영하는 노블레스 극장의 지휘자가 포르포라라고 생각하면 된다.[7] 영화에서 묘사된 리카르도의 작곡 능력은 3류 수준이다. 맨 처음에 포르포라가 리카르도의 연주실력을 형편없다고 혹평하고, 헨델이 리카르도에게 파리넬리를 붙잡고 있어봤자 파리넬리에게 하나도 도움 안된다고 일갈한 것이 그 복선이다.[8] 헨델이 운영하는 악단은 국왕이 세운 악단이고, 왕자는 그에 대항해 경쟁 악단인 포르포라의 악단을 지원하는 관계이다. 그러니 왕자가 헨델을 좋아할 리 없었다.[9] 비록 헨델은 파리넬리의 신분을 깔봤지만 음악적 재능만큼은 인정하고 있었고, 파리넬리도 자신을 무시하는 헨델을 거장으로 생각하고 존경하고 있었다. [10] 참고로 작중에서 스틸한 악보는 울게 하소서(Lascia ch'io pianga)이다.[11] 작곡한 곡이 기교에만 의존한다는 말[12] 이 기억이 트라우마가 되어 파리넬리는 드레스덴으로 가는 길에 한번 쓰러지고, 드레스덴에서 공연하기 직전에 또 한번 쓰러진다.[13] 흰 속옷만 입은 어린 파리넬리를 리카르도가 공주님 안기로 들어서 욕조에 집어넣는다. 거세가 막 끝난 직후임에도 음란하거나 고어틱한 장면은 없지만 대신 시간이 지나자 물에서 피가 올라온다.[14] 파리넬리, 리카르도 형제가 도영하고 나서 울게 하소서를 부를 때까지 극중에선 3년의 시간이 흐른 셈이다.[15] 그 조잡성 때문에 헨델이 지도하기 전까지는 아무도 완성하지 못할것이라고 했던 그 오페라 맞다. 동생인 파리넬리 까지도 완성 못할 것이라고 단정하기까지 했다.[16] 이번에는 완성된 오페라 오르페우스이다.[17] 사실 단순 목격이 아니라 이 짓을 했다.[18] 참고로 '''고자가 부른 노래''' 나 '''거세하소서''' 로도 동영상이 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