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미

 

1. 白米
2. 白眉
2.1. 눈썹이 하얀 캐릭터


1. 白米



현미보다 도정 과정을 더 거친 하얀 . 순우리말로는 '쓿은쌀'이라고 한다. '쓿다'라는 단어는 '찧어서 껍질을 벗기고 깨끗하게 하다'[1]라는 뜻으로 한자로는 精(쓿을 정)을 쓴다. 정미(精米), 도정(搗精)에 사용되는 한자이다. 현대에 판매되고 있는 백미는 사실상 상백미이다.
현미보다 부드러워서 소화시키기 편하며 맛이 좋고 잘 상하지 않는다. 하지만 대부분의 영양성분이 깎이고[2] 탄수화물의 비중만 높기에 영양불균형을 초래한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일본이 있는데, 일본에선 예로부터 각기병에도병이라 불릴 정도로 국민 질환이었다.[3][4] 그것이 러일전쟁 시기까지 이어지다 식단 개편으로 사라지나 싶었는데, 제2차 세계대전이 장기화되면서 보급이 끊긴 일본군이 백미밥만 먹다가 각기병에 걸려 죽기도 했다. 또한 섬유질이 적어서 변비에 걸릴 확률이 높아 지기도 한다.
그러나 위의 단점들은 죄다 '''반찬도 없이 쌀밥 먹어야만''' 생길 수 있는 문제점이다. 사실 현대 사회에서는 워낙 영양상태가 좋아 굳이 현미를 먹지 않아도 각종 영양소를 얼마든지 섭취할 수 있다보니 다이어트나 특정 질환으로 식이요법을 행해야 하지 않는 한은 굳이 신경쓸 필요 없다. 위의 각기병 문제의 경우 현대에는 백미에 비타민 B를 첨가하고 있고, 섬유질이야 밥먹을 때 김치나 샐러드 같은 채소류를 먹거나 식사 후 과일만 조금 먹어도 해결되는 문제.
옛날에는 백미를 만들 기술과 노동력이 부족해서 대부분이 현미나 잡곡을 먹고 상류층에서나 백미를 먹었다. 그러나 근대 들어 기술과 경제의 발달으로 백미를 많이 섭취하게 되어 상기했듯 오히려 전근대보다 각기병이 더 많이 발병하는 기묘한 현상이 일어나게 되었다. 에도시대에 들어선 일본에서는 이상하게도 각기병이 많이 발생했는데 이는 가난한 사람들조차도 "에도사람이면 백미를 먹어야지~"라면서 백미를 선호했으나 지금도 그렇지만 일본 전통음식의 특성상 반찬은 영 부실하여 각기병 걸리기 딱 좋은 상황이였기 때문.[5] 이러한 선호는 근대 일본군에게도 흘러들어가서 "어떻게 병사들에게 현미를 줄 수가 있나!" 라면서 백미만 지급하고 부식은 영 부실하게 주는 바람에 각기병이 미친듯이 속출했다. 더 큰 문제는 에도병 시기의 대처법인 "메밀 소바 먹으면 에도병이 낫는다"라는 처방은 비과학적이라면서 무시되었다고... 비타민이란 게 뭔지도 몰랐던 시기니 어쩔 수 없었겠지만 그놈의 똥고집과 백미 때문에 수많은 인명이 희생된 건 웃을 수 없는 일이다. 다만 저건 육군의 군의관이었던 모리 오가이의 오판으로 인한 참사였고. 해군은 진작에 식단을 바꾸어 각기병 문제를 해결했다.
한국의 경우 일제강점기혼분식 장려 운동 때문에 아이러니하게도 백미로 인한 각기병 참사를 겪을일이 없었다.

2. 白眉


흰 눈썹(白眉)을 가진 사람이 가장 뛰어났다는 뜻으로 형제 중에서 가장 뛰어난 사람 또는 여럿 중에서 가장 뛰어난 사람이나 물건을 일컫는 고사성어.
유비(劉備)는 적벽대전 후 형주(荊州), 양양(襄陽), 남군(南郡)을 얻고 군신(群臣)을 모아서 앞으로의 계책을 물었고 이때 유비를 두 번이나 구해 준 이적(伊籍)이 ˝새로 얻은 땅들을 오래 지키려면, 먼저 어진 선비를 구해야 할 것입니다.˝라고 했다.
유비가 이적(伊籍)에게 "어진 선비가 누구요?"냐고 묻자 이적이 "형양(荊襄) 땅 마량(馬良)의 다섯 형제[6]가 모두들 재명(才名)이 있는데 가장 어진 이는 양눈썹 사이에 흰 털이 난 ´양(良)´으로 (字)는 계상(季常)이라고 합니다. 또 향리(鄕里) 에서도 ´마씨 집 오상(五常)이 모두 뛰어나지만 그중에서도 백미(白眉)가 있는 마량(馬良)이 제일 뛰어나다.(馬氏五常 白眉最良)´고 합니다. 공(公)께서는 어찌 청하여 오지 않으십니까?"라고 말하니 유비는 즉시 마량(馬良)을 청하여 오게 했다.

2.1. 눈썹이 하얀 캐릭터




[1] 다음 한국어 사전[2] 쌀에는 단백질이 소량 포함되어 있는데 주로 바깥 쪽에 몰려있다. 청주 제조 과정에서 쌀을 깎는 이유가 그 단백질을 제거하기 위한 것.[3] 사실 국민질환이라고 보기엔 어폐가 있는게 진짜 가난한 사람들은 안걸렸다. 적혀있듯 백미만 먹어야 걸리는 병인데, 진짜 가난한 사람들은 백미를 먹을 여유조차 없었기 때문이다.[4] 에도병이라 불린 이유는 애매하게 가난에서 벗어날수 있던 에도의 하류층들이 중산층 분위기 낸답시고 백미를 먹었는데 반찬이 부실해서 자주 걸렸기 때문이다.[5] 지금도 일본음식은 확실히 한식이나 중식 그리고 양식에 비하면 상당히 부실한 식단인 경우가 많다. 멀리갈것도 없이 현대 일본의 음식들은 대부분 외국에서 넘어온 것이 대부분이고 그나마도 탄수화물 위주다.[6] 마량의 자는 아래에 나오다시피 계상(季常)이며 그의 아우 마속은 다섯 형제의 막내로 그의 자는 유상(幼常)이다. 이걸 보면 마량은 다섯 형제 중 넷째인 것을 알 수 있는데 그의 세 형은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마량과 마속이 백중숙계 항렬에 따라 자를 쓴 것을 보면 적어도 그의 세 형은 백상(伯常), 중상(仲常), 숙상(叔常)이라는 자를 썼을 거라고 짐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