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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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각(Star Anise)'''
''Illicium verum'' Hook. f. (1888)
붓순나무과에 속하는 식물로 중국 향신료의 일종. 회향의 일종이다.
중국이나 한국에서는 팔각(八角)이나 팔각회향(八角茴香)이라고 부르며, 영어로는 Star Anise라고 부른다. 한자 명칭이나 영어 명칭이나 모두 열매가 여덟 꼴 별 모양처럼 자라는 것에서 이름을 땄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삐침이 일곱 꼴인 것도 가끔 있다.
중국 요리, 특히 상하이 요리에 많이 쓰이며, 동파육, 오향장육등 삶은 중국 고기 요리에서 나는 향 중에 상당 부분이 팔각의 향이다. 중국식 계란 요리인 차예단에도 들어간다. 인도 요리에서도 가람 마쌀라라고 불리는 기본 향신료 조합에 들어간다. 한국에서는 아직 생소한 향신료 중 하나. '''한국인이 이걸 접할 수 있을 때는 족발.'''[1]
향신료로서는 상당히 알싸하고 달콤한 향을 내며[2], 누린내 제거 효과가 강력하다. 보쌈용 돼지고기 삶을 때 한조각씩 넣으면 색다른 풍미를 느낄 수 있다. 향이 강하므로 고기 1킬로그램에 몇 개만 넣어도 된다. 중국식 고기 요리에는 빠지지 않고 들어가지만, 국내에서는 족발을 초벌 삶을 때나 쓰인다. 역시 보쌈을 판매하는 곳에서도 누린내 제거용으로 사용된다. 때문에 식자재 판매점에서 구입할 수 있으나 개인이 찾는 경우가 드물기에 기본 단위가 500g. 외국 식료품점에서는 소량으로 구할 수 있다.
의학적 용도도 있는데, 중국에서는 관절염에 좋다고 전해져 내려오면서 관절염 환자들에게 로 끓여주는 민간요법이 있으며, 현대에는 그 유명한 타미플루의 원재료로 쓰인다. 2009년 당시 돼지 독감이 유행했을때 타미플루의 수요가 갑자기 폭증하여 식당에 팔각을 공급하지 못해 전 세계의 중국집들이 울며 겨자먹기로 정향과 육두구의 조합으로 땜빵했다는 기록도 있다.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게, 팔각에 독감을 낫게하는 효능이 있는 것은 아니다. 팔각회향은 단지 타미플루(오셀타밀비르인산염)의 원재료인 시킴산을 추출하기 쉬워서 쓰이는 것 뿐이다. 비슷한 예로 키토산이 몸에 좋다고 해서 단지 재료인 키틴질을 먹어봐야 아무 효과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
일본제주도에도 비슷한 사촌관계인 붓순나무라는 종이 자생하는데, 절대로 먹지 말기를 바란다. 일반적으로 향신료로 쓰이는 팔각과는 달리 매우 강한 신경계 이 들어있다. FDA에서도 경고한 바 있다. 붓순나무의 열매가 작고 불규칙적이라는 것으로 구별할 수는 있다.
최근에는 중국 식재료 판매소에서 소량씩 소분해 팔기도 하니 참고. 센스 있는 정육점에서는 준비해 두고 손님들에게 주기도 한다. 한약재상에서도 구할 수 있으며 말린 씨앗이라 보존 기간도 길고 그다지 비싸지 않은 향신료이다.
국내에서는 중국집에서도 보기 힘든 향신료였지만, 최근 마라탕 열풍이 거세지면서 수요가 좀 늘어났다.
향신료는 아니고 견과류인데 씨를 감싼 부분이 조금 비슷한 사차인치참고란 식용식물이 있다. 차이점이라면 사차인치는 씨를 싼 부분이 4~6개 정도인데 팔각은 8개다.

[1] 족발 삶을 때 넣는 것들 중 하나가 팔각이기 때문이다.[2] 이 냄새는 마라탕, 혹은 마라탕면에서 나는 냄새와 비슷하다. 마라탕에 들어가는 주요 향신료도 이 팔각이기 때문. 한약냄새+민트향이라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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