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글라이딩
[image]
3:10초 구간을 잘 보면 한 대가 앞뒤로 빙글빙글 돌아가고 있다 [1]
'''Paragliding'''
낙하산을 날개처럼 만들어 글라이딩 성능을 극대화한 패러글라이더(Paraglider)를 이용하여 활공하는 스포츠다.
1952년 캐나다 출신의 발명가인 도미나 클레오파스 잘베르트(Domina Cleophas Jalbert)가 패러글라이더의 뼈대를 구축한 바 있으며, 1984년 프랑스 출신의 등산가인 장 마르크 쿠빈(Jean Mark Couvins)이 낙하산을 개조하여 패러글라이더를 만든 후 비행에 성공했다. 사실 이는 일본의 미우라 유이치로(三浦 雄一郞)라는 유명한 등산가가 산에서 직활강을 하는 중 브레이크 역할로 낙하산을 이용하는 것을 본 프랑스 등산가들이 영감을 받아들여서 만들었다. 당시 그가 내려 오면서 낙하산으로 내려오는 영상이 전세계로 나갔다. 심지어 그와 관련된 영화가 오스카상을 받은 적이 있으니 영화마니아들은 찾아보도록 하자. 이후 2016년 현재까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즐기는 비행 스포츠 중 하나가 되었다. 이름인 'paragliding'은 낙하산(parachute)과 활공(gliding)에서 따왔다.
글라이더처럼 엔진 등의 외력을 이용하지 않고 순수한 양력을 이용하나, 엔진을 단 경우, powered paragliding이란 것도 있다. 그 외에 추력을 이용하는 방법으론 모터보트에 연결해 즐기는 패러세일링이 있고, 글라이더 비슷하게 차로 끌어다 띄울 수도 있다.
패러글라이더는 크게 날개 역할을 하는 캐노피, 보조낙하산과 여러 안전장치가 있는 좌석 하네스, 캐노피와 하네스를 잇는 산줄로 구성된다. 캐노피는 지상에서는 그냥 천쪼가리처럼 보이지만 전개하면 안으로 공기가 들어가 날개 형상을 띠게 된다. 하네스는 탑승자가 앉는 장비로 부스트 페달, 브레이크와 같은 여러 장치들이 달리기도 하고 제어할 수 없는 실속이 발생하거나 난기류로 인해 캐노피가 접히는 등 위급 상황에 쓰는 보조낙하산이 들어있다. 산줄은 캐노피와 하네스를 이어주는 줄인데 이 산줄을 당겨 원하는 대로 나아갈 수 있다. 당길 수 있는 산줄은 크게 라이저와 조종줄로 나뉘는데 라이저는 캐노피 전체에 연결된 산줄들을 구역별로 모아서 최종 하네스에 비너로 연결하는 줄이며, 조종줄은 익단에 연결된 별도의 줄이다.이 때문에 이륙에 앞서 캐노피를 전개할 때는 라이저를 끌어당겨야 한다. 비행시의 기본적인 기동과 유튜브 등에서 볼 수 있는 현란한 급기동들은 몸무게를 이용한 체중이동과 조종줄을 이용하여 방향전환 및 캐노피에 강한 작동성을 주며 인증을 위한 테스트시에 캐노피 붕괴등 라이저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라이저에는 익전을 당기는 A라이저, 중앙을 당기는 B라이저, 익단을 당기는 C라이저가 있다. 이중 B라이저는 구름을 회피하는 목적 등으로 급격히 고도를 낮춰야 할 필요가 있을 때 일정 길이를 당겨 B라이저와 연결된 부분의 캐노피 상부 굴곡을 만들어 양력을 줄이는 B스톨에 사용되는데 고전적인 4-라이저 캐노피를 제외하곤 최근에 잘 사용되지 않고 있다. 조종줄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그것이 맞다. 캐노피 양 끝의 익단을 잡아당겨 그것으로 선회를 하는 용도이다. 또한 조종줄은 브레이크의 용도도 겸하는데, 동시에 잡아당기면 비행기의 플랩과 같이 캐노피 익단이 접히게 된다. 비행 중에는 양쪽을 강하게 잡아당기면 위험하지만, 랜딩할 때 잘 사용하면 사뿐하게 내려앉을 수 있다.
패러글라이더도 옷과 같이 S, M과 같은 사이즈가 있는데, 이 사이즈는 탑승자의 체중에 맞춰진다. 패러글라이더의 제원표상의 비행 관련 데이터는 해당 사이즈에 맞는 하중을 가했을 때 나타나는 데이터이다. 그래서 자신과 맞지 않는 글라이더를 선정하면 애로사항이 꽃피게 된다. 만약 자신의 적정사이즈보다 큰 글라이더를 탔을 경우 제원보다 느린 속도가 나오게 된다. 속도가 느리면 캐노피에 가해지는 힘이 적어 캐노피 구겨짐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며, 순풍을 제외한 모든 바람에 저항성이 떨어진다. 작은 글라이더는 하강률이 커지고 속도가 빨라져 착륙과 비행시간에 애로사항이 꽃피게 된다.
사이즈와 다르게 각 글라이더마다 등급이 있는데, 초보자가 무턱대고 상급자용 글라이더를 탔다간 큰일 볼 수가 있다. 등급마다 비행 특성이 달라 일어나는 일인데, 초보자용은 초보자의 모자란 기량을 기체로 메우기 위해 안정을 중시하고, 상급자용은 상급자의 기량을 맘껏 구사할 수 있게 안정을 줄인 형태이기 때문이다. 세스나와 곡예기의 차이라 보면 편할 것이다.
비행 계획을 수립할 때 고려할 것은 날씨와 착륙장들의 위치이다. 초경량 항공기의 특성과 저속이 맞물려 항공 우선순위에서 열기구 다음에 위치하는 최약체다. 따라서 날씨의 영향을 '''엄청나게''' 받으며 강풍이라도 떴다 하면 비행이 바로 취소된다. 착륙장은 저속과 착지라는 특징이 합쳐져 작은 편에 속한다. 그로 인해 착륙장이 작아도 상관없어 어디서든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생김과 동시에 작아서 하늘에서 찾기가 힘든 아이러니함이 생기게 되었다. 때문에 착륙장의 위치를 모두 파악하고 있어야 하며 주변에 공터들을 알아 놓는 것이 좋다. 물론 전봇대나 고압선이 있으면 '''절대''' 가선 안 된다.
계획을 수립했다면 비행장에서 이륙을 준비한다. 이륙 전에는 캐노피와 산줄의 상태, 하네스와의 결속 등 기체 점검을 한 뒤 헬멧이나 장갑 같은 개인 장구류를 확인한다. 휴대하는 전자장비의 작동도 확인하고 지상에서의 용무를 마친 뒤 맞바람을 기다리다가 이륙하면 된다.
이륙은 달리면서 캐노피를 띄우는 방법과 뒤돌아서 먼저 띄우고 바로 이륙하는 방법이 있다. 앞만 보고 달리면 되는 전자의 간편함으로 주로 사용되고 후자는 어느 정도 이상의 수련을 거친 사람들이 사용하는 방법이다. 전자의 경우 20도가량 되는 비탈을 앞만 보고 달려야 하는데 이게 조금 겁이 날 수 있다. 하지만 패러글라이더의 이륙 거리는 길어야 10미터니까 걱정하지 말고 달리기만 하면 된다. 폴짝거리면 더 안 뜨니 유의. 달리다 보면 다리가 어느새 하늘을 걷고 있을 것이다. 그러면 잠시 기체를 안정화시키고 조종줄을 놓은 뒤 하네스에 고쳐 앉으면 된다.
착륙은 저속의 특징상 착륙 거리가 짧아 항공기 같은 귀찮은 절차가 따로 없다. 그냥 신나게 놀다가 착륙장 위에서 나선 강하로 고도를 떨궈도 되고 천천히 직선비행으로 와도 상관없다. 대신 주변에 다른 착륙자가 있는지 꼭 확인하고 착륙 시퀀스에 들어가야한다. 착륙을 진행할 때는 고도를 많이 낮춘 뒤 이륙할 때와 같이 하네스에서 몸을 빼고[2] 조종줄을 살살 당겨 속도를 낮춰놓은 뒤 착지 직전에 완전히 당기면 사뿐하게 안착할 수 있다. 물론 사뿐히 앉는 타이밍은 직접 해보는 게 빠르며 너무 일찍 당기면 캐노피가 실속해 다리에 충격이 갈 수도 있으니 유의한다. 착륙장이 풀밭이라는 전제하에 못하겠다 싶으면 하네스에 앉은 그대로 착륙을 해도 된다.
행글라이딩 등과 비교했을 때 추락사의 위험도 덜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그다지 위험한 스포츠는 아니지만 '''그와는 별개로 공중에 떴을 때 무서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덩달아 위험하다는 인식이 더 생긴듯. 그래서 보통 패러글라이딩 초심자는 고수가 함께 타 준다.[3]
패러글라이딩은 그 자체로 추력이 없어 비행을 하기에 앞서 미리 일정 고도를 확보해두어야 한다. 그래서 일반적으로는 산비탈에서 캐노피를 끌어올린 뒤 이륙한다. 하강률은 총 하중과 캐노피의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1미터 하강할 때 5~10미터를 전진할 수 있다. 전술했듯 자체 추력이 없어 패러글라이딩은 아무런 액션을 취하지 않는다면 10분 안에도 비행이 끝날 수 있다. 그 단점을 만회하기 위해 소어링이라는 것을 하는데, 이는 주된 비행환경이 산악지대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소어링은 독수리와 같은 대형 조류가 하는 것 처럼 상승기류를 타고 선회하면서 고도를 높이는 방법이다. 고도와 비행시간이 비례하는 패러글라이딩 특성상 소어링을 해낼 수 있느냐가 초보와 중수를 가른다.
가장 일반적인 소어링이다. 릿지 소어링은 산 경사를 타고 흐르는 바람을 타고 상승하는 방법이다. 이 때문에 패러글라이딩을 자주하는 산에선 산 정상 주변을 선회하는 패러글라이더를 볼 수 있다. 날씨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적게 받으며 타 소어링보다 간단하게 일정고도를 확보할 수 있지만 주변에 산이 없으면 효과를 받을 수 없으며 이것만으로는 자신이 타고 있는 산 정상이 거의 한계고도인 단점이 있다.
흔히 동호인들이 열비행이라고 부르는 그것이다. 대기의 상승기류를 찾아 선회하는 소어링인데 상당한 고급 테크닉에 속한다. 먼저, 상승기류가 있을 거라고 판단되는 부분을 찾아야 하는데 일반인은 그걸 '''알 수가 없다.''' 하늘을 유심히 살펴보다보면 매나 황조롱이 등의 새들이 날개를 펼친 째 휘휘 돌면서 고도를 높이는 걸 볼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을 호버링(서클링)이라고 하며 패러글라이딩의 열비행도 이와 유사한 방법으로 행할 수 있다. 주로 사용되는 방법으론 뭉게구름을 찾아 그 아래로 가는 방법이 있다. 구름은 보통 상승기류에서 생성되는 것을 노린 것으로, 맑은 날에 듬성듬성 구름이 있다면 상승기류가 그곳에 있을 가능성이 있다. 서멀 소어링의 의의는 산이 없어도 고도를 확보할 수 있다는 데에 있으며, 그 자체로 상당한 메리트가 있다. 다만 구름을 이용한 서멀 소어링은 포인트로 잡은 구름 이상으로 진출하기는 어려우며, 안전상의 이유로 맑은 날이 아니면 잘 올라가지 않는다. 또한 웅대적운이나 적란운 같은 큰 뭉게구름은 아주 강력한 상승기류를 동반하지만 저들이 뜨면 보통 비행금지가 뜬다. 고로 언제나 쓸 수 있는 방법은 아니다. 물론 고수들은 마른 하늘에서도 상승기류를 매의 눈으로 찾아내 4자리 수 고도를 잘만 날아다니지만 초보가 상승기류를 만나면 이게 상승기류인지도 모르고 캐노피가 앞이나 뒤로 확 쏠림에 당황하고 그다음에 이어지는 순간적인 가속에 놀라게 된다.
국내에서는 1986년에 처음 들여왔는데, 이후 급속도로 주변으로 파급되어 산지가 70%인 우리나라에서는 주요한 레저 스포츠로 자리 잡았다. 전국에 100 개가 넘는 이륙장이 산재해 있고 기초교육을 하는 스쿨, 지역별 동호인 모임으로 클럽들이 많은데 주말 기상예보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 클럽들은 그 날의 최적 활공을 위해 몇시간씩 기상이 맞는 곳으로 이동하기도 한다. 사실 나지막한 산만 있어도 즐길 수 있는 스포츠지만, 대체로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풍경 때문에 주로 타기 때문에 대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지방들에서 하늘 위에 뜬 패러글라이더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근래에 직접 자신의 취미생활로 하진 않고 탠덤이라는 2인승의 앞자리에 앉아 놀이기구처럼 1회성 비행체험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스위스로부터 젖줄이 되는 알프스 산맥의 정기를 그대로 이어받아 쾌적한 자연환경과 장관의 협곡을 자랑하는 오스트리아와 이탈리아 북부 지방, 스위스, 터키의 페티예가 이 패러글라이딩으로 나름대로 인지도가 있다. 융프라우를 정면에서 볼수있는 인터라켄이나 티롤 같은 곳에서는 패러글라이딩을 하러 온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체코는 스위스보다 저렴한 비용이라는 이유로 한국인 대상으로 패러글라이딩과 스카이다이빙을 파는 곳이 많다.
네팔의 유명한 관광도시이자 안나푸르나 트레킹을 위해 거쳐 가야 하는 도시인 포카라에 있는 호수가 패러글라이딩하기 좋은 곳으로 인지도가 있다. 현지인들 말로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유명하다고 한다. 단체 기준 1인당 100달러 내외.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호수 위로 패러글라이딩하는 모습은 패러글라이딩하는 사람에게나 밑에서 보는 사람에게나 어마어마한 장관이다.
그 외에도 세계 방방곡곡에서 두루 인기 있는 스포츠인지라 부담 없이 어느 곳에서나 즐길 수 있다.
“패러글라이딩 하다 고압전선 걸린 30대 무사 구조”
패러글라이딩도 항공레저이기 때문에 이륙하거나 착륙할 때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한다. 특히 초보자의 경우 상급자의 감독과 교육을 충분히 받고 싱글비행에 임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개인적으로 무리한 이착륙을 하다보면 사고가 많이 발생한다. [6]
많은 패러글라이딩 사고는 서툰 비행 실력과 좋지 못한 비행 조건이 합쳐져 일어난다. 때문에 비행을 할 때의 날씨, 주변 환경과 같은 조건을 잘 살펴야 한다. 바람 고려 안 하고 시도했다가 역풍 맞고 땅에 처박는 일도 잦다.
또한 착지할 때 엉뚱한 곳에 내릴 때가 많다. 예컨대 단양군 등지에서 즐기는 패러글라이딩은 본래 남한강 변에 쭉 뻗은 저지 도로에 착지해야 하는데, 엉뚱하게도 강물에 빠지거나(...) 하는 경우가 있다. 지나가던 차에 치이기도 하고, 서로 부딪히기도 한다. 패러글라이딩하다가 고압전선에 걸리는 사고는 은근히 많이 일어나고 있다. 여객기도 착륙 시의 5분이 중요하듯 패러글라이더 또한 그렇다. 착륙에 주의하고 여러가지 안전 수칙만 제대로 숙지한다면 적어도 황당하게 떨어져 죽을 일은 없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보조낙하산을 구비하고 비행에 임하는 경우가 대다수이지만 그 보조낙하산을 펴는게 아깝다고 머뭇거리다 착륙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3:10초 구간을 잘 보면 한 대가 앞뒤로 빙글빙글 돌아가고 있다 [1]
'''Paragliding'''
1. 개요
낙하산을 날개처럼 만들어 글라이딩 성능을 극대화한 패러글라이더(Paraglider)를 이용하여 활공하는 스포츠다.
2. 설명
1952년 캐나다 출신의 발명가인 도미나 클레오파스 잘베르트(Domina Cleophas Jalbert)가 패러글라이더의 뼈대를 구축한 바 있으며, 1984년 프랑스 출신의 등산가인 장 마르크 쿠빈(Jean Mark Couvins)이 낙하산을 개조하여 패러글라이더를 만든 후 비행에 성공했다. 사실 이는 일본의 미우라 유이치로(三浦 雄一郞)라는 유명한 등산가가 산에서 직활강을 하는 중 브레이크 역할로 낙하산을 이용하는 것을 본 프랑스 등산가들이 영감을 받아들여서 만들었다. 당시 그가 내려 오면서 낙하산으로 내려오는 영상이 전세계로 나갔다. 심지어 그와 관련된 영화가 오스카상을 받은 적이 있으니 영화마니아들은 찾아보도록 하자. 이후 2016년 현재까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즐기는 비행 스포츠 중 하나가 되었다. 이름인 'paragliding'은 낙하산(parachute)과 활공(gliding)에서 따왔다.
글라이더처럼 엔진 등의 외력을 이용하지 않고 순수한 양력을 이용하나, 엔진을 단 경우, powered paragliding이란 것도 있다. 그 외에 추력을 이용하는 방법으론 모터보트에 연결해 즐기는 패러세일링이 있고, 글라이더 비슷하게 차로 끌어다 띄울 수도 있다.
패러글라이더는 크게 날개 역할을 하는 캐노피, 보조낙하산과 여러 안전장치가 있는 좌석 하네스, 캐노피와 하네스를 잇는 산줄로 구성된다. 캐노피는 지상에서는 그냥 천쪼가리처럼 보이지만 전개하면 안으로 공기가 들어가 날개 형상을 띠게 된다. 하네스는 탑승자가 앉는 장비로 부스트 페달, 브레이크와 같은 여러 장치들이 달리기도 하고 제어할 수 없는 실속이 발생하거나 난기류로 인해 캐노피가 접히는 등 위급 상황에 쓰는 보조낙하산이 들어있다. 산줄은 캐노피와 하네스를 이어주는 줄인데 이 산줄을 당겨 원하는 대로 나아갈 수 있다. 당길 수 있는 산줄은 크게 라이저와 조종줄로 나뉘는데 라이저는 캐노피 전체에 연결된 산줄들을 구역별로 모아서 최종 하네스에 비너로 연결하는 줄이며, 조종줄은 익단에 연결된 별도의 줄이다.이 때문에 이륙에 앞서 캐노피를 전개할 때는 라이저를 끌어당겨야 한다. 비행시의 기본적인 기동과 유튜브 등에서 볼 수 있는 현란한 급기동들은 몸무게를 이용한 체중이동과 조종줄을 이용하여 방향전환 및 캐노피에 강한 작동성을 주며 인증을 위한 테스트시에 캐노피 붕괴등 라이저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라이저에는 익전을 당기는 A라이저, 중앙을 당기는 B라이저, 익단을 당기는 C라이저가 있다. 이중 B라이저는 구름을 회피하는 목적 등으로 급격히 고도를 낮춰야 할 필요가 있을 때 일정 길이를 당겨 B라이저와 연결된 부분의 캐노피 상부 굴곡을 만들어 양력을 줄이는 B스톨에 사용되는데 고전적인 4-라이저 캐노피를 제외하곤 최근에 잘 사용되지 않고 있다. 조종줄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그것이 맞다. 캐노피 양 끝의 익단을 잡아당겨 그것으로 선회를 하는 용도이다. 또한 조종줄은 브레이크의 용도도 겸하는데, 동시에 잡아당기면 비행기의 플랩과 같이 캐노피 익단이 접히게 된다. 비행 중에는 양쪽을 강하게 잡아당기면 위험하지만, 랜딩할 때 잘 사용하면 사뿐하게 내려앉을 수 있다.
패러글라이더도 옷과 같이 S, M과 같은 사이즈가 있는데, 이 사이즈는 탑승자의 체중에 맞춰진다. 패러글라이더의 제원표상의 비행 관련 데이터는 해당 사이즈에 맞는 하중을 가했을 때 나타나는 데이터이다. 그래서 자신과 맞지 않는 글라이더를 선정하면 애로사항이 꽃피게 된다. 만약 자신의 적정사이즈보다 큰 글라이더를 탔을 경우 제원보다 느린 속도가 나오게 된다. 속도가 느리면 캐노피에 가해지는 힘이 적어 캐노피 구겨짐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며, 순풍을 제외한 모든 바람에 저항성이 떨어진다. 작은 글라이더는 하강률이 커지고 속도가 빨라져 착륙과 비행시간에 애로사항이 꽃피게 된다.
사이즈와 다르게 각 글라이더마다 등급이 있는데, 초보자가 무턱대고 상급자용 글라이더를 탔다간 큰일 볼 수가 있다. 등급마다 비행 특성이 달라 일어나는 일인데, 초보자용은 초보자의 모자란 기량을 기체로 메우기 위해 안정을 중시하고, 상급자용은 상급자의 기량을 맘껏 구사할 수 있게 안정을 줄인 형태이기 때문이다. 세스나와 곡예기의 차이라 보면 편할 것이다.
비행 계획을 수립할 때 고려할 것은 날씨와 착륙장들의 위치이다. 초경량 항공기의 특성과 저속이 맞물려 항공 우선순위에서 열기구 다음에 위치하는 최약체다. 따라서 날씨의 영향을 '''엄청나게''' 받으며 강풍이라도 떴다 하면 비행이 바로 취소된다. 착륙장은 저속과 착지라는 특징이 합쳐져 작은 편에 속한다. 그로 인해 착륙장이 작아도 상관없어 어디서든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생김과 동시에 작아서 하늘에서 찾기가 힘든 아이러니함이 생기게 되었다. 때문에 착륙장의 위치를 모두 파악하고 있어야 하며 주변에 공터들을 알아 놓는 것이 좋다. 물론 전봇대나 고압선이 있으면 '''절대''' 가선 안 된다.
계획을 수립했다면 비행장에서 이륙을 준비한다. 이륙 전에는 캐노피와 산줄의 상태, 하네스와의 결속 등 기체 점검을 한 뒤 헬멧이나 장갑 같은 개인 장구류를 확인한다. 휴대하는 전자장비의 작동도 확인하고 지상에서의 용무를 마친 뒤 맞바람을 기다리다가 이륙하면 된다.
이륙은 달리면서 캐노피를 띄우는 방법과 뒤돌아서 먼저 띄우고 바로 이륙하는 방법이 있다. 앞만 보고 달리면 되는 전자의 간편함으로 주로 사용되고 후자는 어느 정도 이상의 수련을 거친 사람들이 사용하는 방법이다. 전자의 경우 20도가량 되는 비탈을 앞만 보고 달려야 하는데 이게 조금 겁이 날 수 있다. 하지만 패러글라이더의 이륙 거리는 길어야 10미터니까 걱정하지 말고 달리기만 하면 된다. 폴짝거리면 더 안 뜨니 유의. 달리다 보면 다리가 어느새 하늘을 걷고 있을 것이다. 그러면 잠시 기체를 안정화시키고 조종줄을 놓은 뒤 하네스에 고쳐 앉으면 된다.
착륙은 저속의 특징상 착륙 거리가 짧아 항공기 같은 귀찮은 절차가 따로 없다. 그냥 신나게 놀다가 착륙장 위에서 나선 강하로 고도를 떨궈도 되고 천천히 직선비행으로 와도 상관없다. 대신 주변에 다른 착륙자가 있는지 꼭 확인하고 착륙 시퀀스에 들어가야한다. 착륙을 진행할 때는 고도를 많이 낮춘 뒤 이륙할 때와 같이 하네스에서 몸을 빼고[2] 조종줄을 살살 당겨 속도를 낮춰놓은 뒤 착지 직전에 완전히 당기면 사뿐하게 안착할 수 있다. 물론 사뿐히 앉는 타이밍은 직접 해보는 게 빠르며 너무 일찍 당기면 캐노피가 실속해 다리에 충격이 갈 수도 있으니 유의한다. 착륙장이 풀밭이라는 전제하에 못하겠다 싶으면 하네스에 앉은 그대로 착륙을 해도 된다.
행글라이딩 등과 비교했을 때 추락사의 위험도 덜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그다지 위험한 스포츠는 아니지만 '''그와는 별개로 공중에 떴을 때 무서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덩달아 위험하다는 인식이 더 생긴듯. 그래서 보통 패러글라이딩 초심자는 고수가 함께 타 준다.[3]
3. 소어링
패러글라이딩은 그 자체로 추력이 없어 비행을 하기에 앞서 미리 일정 고도를 확보해두어야 한다. 그래서 일반적으로는 산비탈에서 캐노피를 끌어올린 뒤 이륙한다. 하강률은 총 하중과 캐노피의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1미터 하강할 때 5~10미터를 전진할 수 있다. 전술했듯 자체 추력이 없어 패러글라이딩은 아무런 액션을 취하지 않는다면 10분 안에도 비행이 끝날 수 있다. 그 단점을 만회하기 위해 소어링이라는 것을 하는데, 이는 주된 비행환경이 산악지대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소어링은 독수리와 같은 대형 조류가 하는 것 처럼 상승기류를 타고 선회하면서 고도를 높이는 방법이다. 고도와 비행시간이 비례하는 패러글라이딩 특성상 소어링을 해낼 수 있느냐가 초보와 중수를 가른다.
3.1. 릿지 소어링
가장 일반적인 소어링이다. 릿지 소어링은 산 경사를 타고 흐르는 바람을 타고 상승하는 방법이다. 이 때문에 패러글라이딩을 자주하는 산에선 산 정상 주변을 선회하는 패러글라이더를 볼 수 있다. 날씨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적게 받으며 타 소어링보다 간단하게 일정고도를 확보할 수 있지만 주변에 산이 없으면 효과를 받을 수 없으며 이것만으로는 자신이 타고 있는 산 정상이 거의 한계고도인 단점이 있다.
3.2. 서멀 소어링
흔히 동호인들이 열비행이라고 부르는 그것이다. 대기의 상승기류를 찾아 선회하는 소어링인데 상당한 고급 테크닉에 속한다. 먼저, 상승기류가 있을 거라고 판단되는 부분을 찾아야 하는데 일반인은 그걸 '''알 수가 없다.''' 하늘을 유심히 살펴보다보면 매나 황조롱이 등의 새들이 날개를 펼친 째 휘휘 돌면서 고도를 높이는 걸 볼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을 호버링(서클링)이라고 하며 패러글라이딩의 열비행도 이와 유사한 방법으로 행할 수 있다. 주로 사용되는 방법으론 뭉게구름을 찾아 그 아래로 가는 방법이 있다. 구름은 보통 상승기류에서 생성되는 것을 노린 것으로, 맑은 날에 듬성듬성 구름이 있다면 상승기류가 그곳에 있을 가능성이 있다. 서멀 소어링의 의의는 산이 없어도 고도를 확보할 수 있다는 데에 있으며, 그 자체로 상당한 메리트가 있다. 다만 구름을 이용한 서멀 소어링은 포인트로 잡은 구름 이상으로 진출하기는 어려우며, 안전상의 이유로 맑은 날이 아니면 잘 올라가지 않는다. 또한 웅대적운이나 적란운 같은 큰 뭉게구름은 아주 강력한 상승기류를 동반하지만 저들이 뜨면 보통 비행금지가 뜬다. 고로 언제나 쓸 수 있는 방법은 아니다. 물론 고수들은 마른 하늘에서도 상승기류를 매의 눈으로 찾아내 4자리 수 고도를 잘만 날아다니지만 초보가 상승기류를 만나면 이게 상승기류인지도 모르고 캐노피가 앞이나 뒤로 확 쏠림에 당황하고 그다음에 이어지는 순간적인 가속에 놀라게 된다.
4. 적지
4.1. 국내
국내에서는 1986년에 처음 들여왔는데, 이후 급속도로 주변으로 파급되어 산지가 70%인 우리나라에서는 주요한 레저 스포츠로 자리 잡았다. 전국에 100 개가 넘는 이륙장이 산재해 있고 기초교육을 하는 스쿨, 지역별 동호인 모임으로 클럽들이 많은데 주말 기상예보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 클럽들은 그 날의 최적 활공을 위해 몇시간씩 기상이 맞는 곳으로 이동하기도 한다. 사실 나지막한 산만 있어도 즐길 수 있는 스포츠지만, 대체로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풍경 때문에 주로 타기 때문에 대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지방들에서 하늘 위에 뜬 패러글라이더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근래에 직접 자신의 취미생활로 하진 않고 탠덤이라는 2인승의 앞자리에 앉아 놀이기구처럼 1회성 비행체험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 가평군
- 고령군
- 나주시
- 단양군: 여기에서는 그야말로 허구한 날 볼 수 있다. 실제로 단양군에서는 레저 스포츠로 패러글라이딩이 인기가 있다. 남한강 주변에 맛집과 레저 집이 많은 이유다. 단양군 자체가 관광 명소로 인기가 있는 데다, 많을 때는 아예 남한강 상공 도처가 패러글라이더들로 점령당할 정도이다. 주로 "양방산 활공장"에서 이륙하여 "남한강"인근 강변에 착륙한다.
- 담양군
- 무주군
- 문경시 : 문경활공랜드
- 보령시 : 옥마산 활공장
- 부산광역시 : 황령산 봉수대
- 성남시
- 원주시
- 양평군 : 유명산 활공장
- 영월군 : 별마로 천문대
- 용인시 : 정광산 활공장
- 제주특별자치도
- 창원시: 무학산 정상에서 서마지기를 향하여 활공한다. 다만 서마지기를 벗어나면 위험하다. 154kV의 고압선이 산 4부 능선을 지나기 때문.
- 청주시: 주로 것대산 활공장에서 이륙하여 김수녕양궁장에 착륙. 외곽도로를 타고 가다 보면 간간히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일부 모터를 장착한 기체들은 무심천가나 까치네 쪽에서 이륙하는 것 같지만...]
- 보성군: 조성면 주월산 활공장과 벌교 제석산 활공장 두 곳이 있다. 둘 다 각각 근처 논에 착륙하는데, 제석산의 경우 벌교읍 시가지 바로 옆쪽에 착륙하는 경우가 있다.
- 구례군: 오산의 사성암 활공장에서 이륙하여서 섬진강변에 착륙한다.
- 군산시: 오성산 활공장
- 김해시: 봉화산 활공장
- 김해시: 진례산 활공장
4.2. 외국
스위스로부터 젖줄이 되는 알프스 산맥의 정기를 그대로 이어받아 쾌적한 자연환경과 장관의 협곡을 자랑하는 오스트리아와 이탈리아 북부 지방, 스위스, 터키의 페티예가 이 패러글라이딩으로 나름대로 인지도가 있다. 융프라우를 정면에서 볼수있는 인터라켄이나 티롤 같은 곳에서는 패러글라이딩을 하러 온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체코는 스위스보다 저렴한 비용이라는 이유로 한국인 대상으로 패러글라이딩과 스카이다이빙을 파는 곳이 많다.
네팔의 유명한 관광도시이자 안나푸르나 트레킹을 위해 거쳐 가야 하는 도시인 포카라에 있는 호수가 패러글라이딩하기 좋은 곳으로 인지도가 있다. 현지인들 말로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유명하다고 한다. 단체 기준 1인당 100달러 내외.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호수 위로 패러글라이딩하는 모습은 패러글라이딩하는 사람에게나 밑에서 보는 사람에게나 어마어마한 장관이다.
그 외에도 세계 방방곡곡에서 두루 인기 있는 스포츠인지라 부담 없이 어느 곳에서나 즐길 수 있다.
5. 관련 대회
- 국제 대회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 세계 패러글라이딩 선수권 대회
- 아시아 패러글라이딩 선수권 대회
- 월드컵 패러글라이딩 대회
- 레드불 X 알프스 [4] [5]
- 국내 대회
- 대통령배 대회
- 패러글라이딩 협회 주최 전국 패러글라이딩 대회
- 국가대표 선발
- 청주시장배 전국 패러글라이딩 대회
6. 안전에 유의
“패러글라이딩 하다 고압전선 걸린 30대 무사 구조”
패러글라이딩도 항공레저이기 때문에 이륙하거나 착륙할 때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한다. 특히 초보자의 경우 상급자의 감독과 교육을 충분히 받고 싱글비행에 임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개인적으로 무리한 이착륙을 하다보면 사고가 많이 발생한다. [6]
많은 패러글라이딩 사고는 서툰 비행 실력과 좋지 못한 비행 조건이 합쳐져 일어난다. 때문에 비행을 할 때의 날씨, 주변 환경과 같은 조건을 잘 살펴야 한다. 바람 고려 안 하고 시도했다가 역풍 맞고 땅에 처박는 일도 잦다.
또한 착지할 때 엉뚱한 곳에 내릴 때가 많다. 예컨대 단양군 등지에서 즐기는 패러글라이딩은 본래 남한강 변에 쭉 뻗은 저지 도로에 착지해야 하는데, 엉뚱하게도 강물에 빠지거나(...) 하는 경우가 있다. 지나가던 차에 치이기도 하고, 서로 부딪히기도 한다. 패러글라이딩하다가 고압전선에 걸리는 사고는 은근히 많이 일어나고 있다. 여객기도 착륙 시의 5분이 중요하듯 패러글라이더 또한 그렇다. 착륙에 주의하고 여러가지 안전 수칙만 제대로 숙지한다면 적어도 황당하게 떨어져 죽을 일은 없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보조낙하산을 구비하고 비행에 임하는 경우가 대다수이지만 그 보조낙하산을 펴는게 아깝다고 머뭇거리다 착륙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