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즈
1. 기타 이펙터의 종류
Fuzz. 보통 드라이브 계통으로 분류되며, 오버드라이브나 디스토션과는 다르다! 오버드라이브가 앰프의 볼륨을 끝까지 올렸을 때 나오는 일그러진 소리라면, 퍼즈는 찢어지는 듯 한 사운드를 낸다. fuzz의 단어가 보풀, 솜털이란 뜻으로 기타 소리에 보풀이 난 듯한 느낌이라 Fuzz라고 부른다.
본래 일렉기타를 연주하는 뮤지션들 중 찢어지는 드라이브 사운드를 원하는 기타리스트들이 있었다. 그들은 그 찢어지는 소리를 얻기 위해 앰프 캐비닛의 스피커를 칼로 찢어버려서(...) 사운드를 만들어 냈다.[1] 당연히 그 앰프는 그들이 원하는 찢어지는 소리가 났지만 원래의 상태로 돌릴 수 없었다. 게다가 매번 스피커를 찢을 때마다 똑같이 찢는건 불가능 했기에 공연마다 소리가 다른 일도 있었다.
퍼즈의 시초는 1960년 마티 로빈스의 곡 'Don't worry'로, 이 곡을 녹음할때 프리앰프 이상으로 뭉개지는 기타 사운드가 났는데 이 소리가 의외로 괜찮아서 그대로 녹음했던게 히트곡이 되어버렸다.
이 사운드를 재현하기 위해 최초의 퍼즈 페달인 마에스트로 퍼즈톤이 1962년 개발되었는데, 이게 큰 인기를 끌었고 호떡처럼 팔려나가면서 일렉 기타계의 판도가 완전히 바뀌어버리게 되었다. 킹크스부터 키스 리처즈, 지미 헨드릭스 등 기타리스트들은 적극적으로 퍼즈 페달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딥 퍼플, 레드 제플린, 블랙 사바스로 이어져 하드록과 헤비메탈이 탄생하게 되었다.
퍼즈의 원리는 매우 간단한데, 입력된 소리를 강하게 증폭한 후 클리핑을 걸어 허용 한도 이상의 음량은 완전히 평탄화시켜서서 음량과 음색의 변화를 주는것이다. 입력되는 거의 대부분의 파형이 평탄화되기 때문에 소리의 특징은 거의(완전히라고 해도 좋을정도)무시되고, 어떤 소리던지 퍼즈를 통과하면 스퀘어파형에 거의 가깝게 변하기 때문에 주법에 따른 음색의 차이나 스트로킹을 이용한 화음(코드)의 표현도 거의 불가능하게된다. 날카롭고 찢어지는듯하게 소리가 나오는 이유가 스퀘어파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스퀘어 파형의 특성상 배음이 홀수위주로 생기게 되어서 듣기 거북하지만, 5음이 넘쳐나는 당시 락기타와 매우 잘 맞았고, 찰현악기에나 나올수 있는 엄청난 서스테인을 얻을 수가 있게 되는데, 이게 당시로서는 대단히 혁명적인 소리였다. 퍼즈는 후에 나오는 디스토션이나 오버드라이브 이펙터의 원조격이고 그 원리도 같다.
기타 이펙터가 나온 초기부터 만들어진 페달이기에 대체적으로 사이키델릭하고 빈티지한 음색을 내며 6,70년대 락에 잘 어울리는 소리라고 할 수 있지만 특유의 사운드 때문에 소닉 유스나 마이 블러디 발렌타인같은 80년대 이후 인디 록 밴드들에게도 시대를 넘나들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다른 드라이브 계통 페달들 중에서도 유독 매니아가 많아 견고한 팬덤이 형성되어 있다. 최근에도 역시 굉장히 모던하고 새로운 퍼즈가 나오고 있다.
베이스 기타에도 궁합이 매우 좋은 드라이브다. 그저 음색이 왜곡되어 강하게 들리는 정도인 디스토션, 오버드라이브에 비해 퍼즈는 '''음색 자체를 완전히 바꿔버리기 때문에''' 베이시스트들이 존재감 있는 연주를 원할 때 사용한다. 대표적인 예시가 뮤즈의 크리스 볼첸홈. Hysteria#s-2의 메인 베이스 리프에서 들을 수 있다.
1.1. 유명한 퍼즈들
지미 헨드릭스, 에릭 존슨 등이 애용한 퍼즈 페이스
신윤철, 조정치도 사용하는 톤 벤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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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트 코베인, 존 프루시안테, 빌리 코건 등이 사용한 빅 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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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앨비니가 사용한 하모닉 퍼콜레이터[2]
퍼즈페이스의 사운드. 잉베이 말름스틴의 페달보드에 퍼즈페이스가 있는데, 쓰지는 않고 지뢰처럼 생긴게 마음에 들어서 들고 다닌다고 한다(...)
Muse의 매튜 벨라미가 애용한 퍼즈 팩토리 사운드[3]
2. 대한민국의 DJ FUZZ
본명은 육영우. 1991년생이며, 베라의 고정 DJ로 일했으며 2016년 현재에는 강남 클럽 RMD에서 고정 DJ로 일하는 중이다.
3. Fuzz
영미권에서 경찰을 지칭하는 속어/은어. 포포(po-po)보다는 더 상스럽고 피그(pig, 돼지)보다는 덜 상스러운 단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