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올림픽
1. 본래 의미
북한 평양에서 올림픽이 개최되어야 이 이름이 쓰일 수 있다. 남북통일이 돼야 실현 가능할 듯한 의미. '''그러나...'''
2. 개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에 남북 정부 당국자들이 합의한 남북 공동 입장 북측 문화공연 및 남북 단일팀 등 일련의 상황을 비꼬는 의미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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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기원
이 단어가 가장 먼저 등장한 것은 2003년 처음 동계올림픽 개최도전을 하던 평창이라는 지명에 대해 외국 언론에서 북한의 수도인 평양과 혼동된다는 지적에 착안하여 2011년 7월 13일 보수 매체 데일리안에 홍관희 향군 안보교수라는 사람이 기고한 글의 제목 평창을 평양 올림픽으로?에서다. 당시 여야 원내대표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지원특별법'에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고 남북공동훈련을 하는 것을 명문화한 것을 가지고 일종의 남북공동개최 시도라면서 비난하는 내용의 글인데, 제목에서만 등장할 뿐이고 당시에는 별반향도 없었다.
이후 한동안 볼 수 없다가, 평창올림픽 직전 문재인 정부가 평창올림픽을 통해 급하게 일방적으로 북한과의 교류를 활성화하는데 보수 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반발하면서 평창과 발음이 비슷한 평양이 북한의 수도임을 이용한 몬더그린으로 만들어낸 신조어로 다시 등장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처음엔 이들 네티즌들의 언어 유희로 사용되다가 자유한국당이 일제히 평양올림픽을 언급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정치권에도 언급되어 여기에 소개될 만큼 저명성을 얻은 단어가 되었다.
4. 정치권 반응
2018년 1월 18일 자유한국당 대표 홍준표가 정치인 처음으로 공개석상에서 해당 용어를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 관련 기사
1월 19일 일본의 도쿄도지사 고이케 유리코도 언급하며 공조를 이어갔다. 日고이케 "평창올림픽이 아니라 평양올림픽"
1월 20일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도 IOC에 단일팀 반대서한을 보내면서 평창올림픽이 평양올림픽으로 둔갑하고 있다며 이 단어를 언급했다. 관련 기사
1월 22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이말을 막말이라며 본격적으로 대응하기 시작했다. 관련 기사
1월 23일 자유한국당의 공세가 은근히 신경쓰였는지 더불어 민주당 김태년 의원은 평창을 평양으로 말하는 실수를 해버렸다. 관련 기사 이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도 문재인 정부의 속마음이라며 공세를 이어나갔다. 관련 보도 김성태 의원에 이어 장제원 의원도 가세했다. 관련 발언 다만 이들이 평소 줄곧 이러한 주장을 해왔던 것도 아니고 이명박 정부 시절 남북단일팀 특별법 발의를 한 당사자들이고 박근혜 정부 시절에도 북한의 올림픽 참가를 주장해왔던 것 때문에 이에 대해 비판이 있다. 관련 기사 여기에 대해선 반론[1] 과 재반론[2] 이 있다.
같은날 직접적으로 청와대가 평양올림픽이라는 오명을 언급하면서 우려를 표하며 초당적 협력을 호소했다. 참고 기사
1월 24일엔 홍준표에 이어, 유승민, 안철수도 평양 올림픽을 언급했다. 관련 기사
5. 정치권 밖의 반응
나경원 평창 올림픽 조직위원이 조직위를 무시하고 IOC에 투서한데 더해 평양올림픽을 언급한 것에 대해 위원으로서 할 말이 아니였다며, 조직위원 자격 박탈 청와대 청원이 올라왔다. 기사 참고 나경원 조직위원 자격 박탈 청와대 청원이 역대 최단 시간만에 20만명을 돌파했다. 청와대 청원 게시판 물론 대통령이 일개 올림픽 위원 파면 권한이 있는 것은 아니므로 파면 조치를 취할 수는 없을 것이다. 자세한 경과는 나경원/비판 및 논란#s-14 문서 참고.
23일 청와대의 반응 이후 친문성향 네티즌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생일을 기념하면서 트위터를 중심으로 조직적으로 '평화올림픽'이 실검에 들게 되었다. 이를 지켜본 반문성향 네티즌들 역시 조직적으로 '평양올림픽'을 실검에 들게 하였다. 결국 다음날 24일까지도 두 단어가 실검 1위를 엎치락뒤치락하면서 여야공방의 대리전 양상을 보였다. 관련 기사
뉴스코프 소속의 95년 창간한 미국의 보수 잡지 'The Weekly Standard'는 '북한이 올림픽을 하이재킹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처음 그건 조크처럼 보였다. 왜냐면 2월에 올림픽이 열리는 남한 도시의 이름인 평창은 북한 수도 평양과 너무 비슷하게 들렸기 때문이다"[3] 라는 표현을 시작으로 평창올림픽을 비판했다. 원문 기사
로이터 통신에서는 '평양올림픽? 반발이 남한의 변화한 태도들을 드러나게 하다.'[4] 라는 기사를 통해 한국인들의 평창올림픽 단일팀에 대한 반발을 다루며 평양올림픽이라는 말도 소개하였다. 원문 기사
미국의 월스트리스 저널은 평창 동계올림픽의 승자는 북한이라고 평가했다. WSJ은 '평양 올림픽'이라는 사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유화적인 한국 정부와 잘 속아 넘어가는 서방 언론들 때문에 감옥국가 북한이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당시와 맞먹는 이미지 변신 홍보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CNN, NBC 등 김여정과 북한 응원단을 호의적으로 언급한 언론들의 보도 내용을 비판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주에 벌어진 가식적인 행동에 대해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라며 한국 정부가 북한의 한미관계 이간질에 넘어가면 안된다고 지적했다.사설: '평양 올림픽'WSJ "평양올림픽된 평창올림픽…文대통령, 비난받아야"
이렇게보면 마치 문재인 정부를 제외한 대한민국과 전세계가 남북한 단일화를 싫어하고 거부감을 드러내는 것처럼 보이고[5] 평창올림픽=평양올림픽이란 발언이 정당하게 보일 수있으나 데일리안이 알앤서치에 의뢰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평창올림픽=평양올림픽'이라는 주장에 대한 찬반 여론을 물은 결과 반대가 62.5%, 찬성 30%에 그쳤으며, 본인을 보수라고 밝힌 조사자에서도 63.5%가 '평창올림픽=평양올림픽'이라는 의견에 반대를 나타냈다. 관련 기사 이말은 즉, '''북한과 엮이는 건 싫지만 이를 평양올림픽이란 단어로 몰아가선 안 된다'''는 의미이다. 올림픽 현지인 강릉과 평창 거주 시민들도 '말도 안 되는 헛소리가 대회 전체에 먹구름을 끼게 하고 있다'며 이 단어에 상당한 불쾌감을 표했다.
그 외에도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 의하면 언론은 오히려 이러한 '평양올림픽'이란 프레임을 강화시켰을 뿐 깨뜨리지 않았다며 비판했다.
6. 유의
외교적인 수사가 버릇인 IOC 위원장도 상당히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도 국제정세와 상관없이 아주 적극적으로 남북 단일팀을 추진했고, 이전부터 남북 단일팀에 대한 옹호를 해왔다는 지적이 있다.[6] 남북 단일팀 최대 수혜자는… 흥행 걱정하던 IOC 도종환 장관 "남북 단일팀 35명 확대 IOC에서 적극 요구"'''"(평양올림픽이라는 말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열심히 준비해온 이들을 무시하는 발언이다."'''
'''"(남에 대한) 존중감이 없는 말"'''
하지만 그가 단일팀을 옹호했건 안 했건, 그가 비판하는 것은 표현의 대상과 수위다. 나름 근거가 있는 정치적 불만을 투영한 표현이며 평창올림픽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대표해서 하는 그의 말에도 유의해볼 만한 부분이 있다.
거기에 3월 14일에는 평양올림픽을 주장하던 유승민 의원이 정작 평창 패럴림픽에 메달 수여식에 참여하면서 수상자로 나오는 촌극을 빚었는데,출처(영상 1시간 9분 경) 평창올림픽이 남북평화에 진짜로 기여하고 성과를 올리자 정작 반대하던 인간이 숟가락을 올리냐는 비아냥을 듣고 있다.
7. 관련 문서
[1] 하지만 이때는 북한이 각종 핵실험, 미사일 실험, SLBM 개발 등으로 UN 대북제재가 들어가기 이전이었고, 아시안 게임에서 어느 정도 주장이 이루어졌었고, 북한과 화해무드였던 점은 간과하지 말아야한다. 그 화해무드도 북한에서 깨버렸었다. 뿐만 아니라 우파 정권 시절의 해당 발언들은 언급 차원에서 끝났지, 악화되는 북한의 도발과 핵개발 속에 사실상 흐지부지화되었으며, 거기다가 급속도로 무리하게 단일팀을 추진할 정도로 졸속으로 처리된 것도 아니었다는 반론이 있다.[2] 거기에 대해선 2011년 당시에도 북한은 핵개발, 미사일개발을 하고 있는데에다 유엔 제재를 받고 있는 상태였고, 직전에 발생한 천안함 피격사건, 연평도 포격 사태 등 북한의 도발으로 국민의 반북(反北) 감정이 최고조로 올랐을 때였다. 현실적으로 어느 정권이든 남북관계의 특수성을 고려하여 어느정도 남북대화, 남북교류는 해왔는데, 보수 정권이 집권할 때는 괜찮고 진보 정권은 안 되냐라는 재반론도 있다. 여기에 더 나아가 1988년 서울 올림픽이나 1986년 아시안 게임을 앞두고 북한이 이를 겨냥하여 김포국제공항 폭탄 테러 사주, 대한항공 858편 폭파사건, 아웅산 폭탄테러 등 갖은 도발을 단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서울 올림픽이 최초로 동서 진영 모두가 참여하는 올림픽이라는 그림을 만들기 위해 보이콧 의사를 표방한 북한을 인공기 게양, 북한 국가 연주 허용을 대가로 참가를 설득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중잣대라는 지적도 있다.[3] 원문: At first, it seemed like a joke. Because the name of the South Korean city where the Olympics will occur in February—Pyeongchang—sounds so much like the North Korean capital—Pyongyang—[4] 원제: 'Pyongyang Olympics?' Backlash reveals changing attitudes in South Korea'[5] 그러나 남북의 이런 분위기를 좋게 평가하는 해외언론도 분명 많이 존재한다.[6] 만약 바흐가 평양 올림픽 논란과는 아무런 관계 없이 중립적인 위치에 선 사람이라면 IOC 위원장으로서 지나치게 과열된 한국의 여론에 비판을 했다는 식으로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겠지만, 지금 상황으로 봤을 때 그렇지 않다는 게 문제이다. 이 단일팀 결성에 대해 본인이 꾸준히 옹호해왔었고, 어쩌면 적극적으로 밀어붙였을 지도 모르는 것이 이렇게 일이 커지고 말았는데, 그가 저런 반응을 나타내는 것에 부정적으로 바라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