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성 만화영화 금지 정책

 

1. 개요
2. 기타


1. 개요


1980년대 초반에 대한민국에서 한시적으로 행했던 만화 영화 검열 정책이다.
1970년대 후반에 로봇물SF물 등 폭력적인 만화 영화[1]가 판쳐 학부모학자들 사이에서 문젯거리로 여겨졌다. 마침 1980년쿠데타로 집권한 전두환 대통령은 국보위를 결성한 뒤 사회정화운동을 일으켜 대대적으로 사회·문화 저변에 대한 탄압·숙청을 자행하였고, 1980년 8월 19일 한국방송협회에서 저질 프로그램 퇴출, 생리대 광고 금지 등의 내용을 담은 '방송자율정화방안'을 마련해 9월 1일부터 3대 방송사에 실시하도록 했는데, 애니메이션도 끼어 있었다.
이로 인해 독수리 5형제, 그렌다이저, 하록선장, (이하 동양방송), 우주전함 야마토(날으는 우주선 V호), SF 서유기 스타징가(오로라 공주와 손오공, 이하 MBC) 등 SF물이 편성에서 빠짐으로써 한동안 리본의 기사(원탁의 기사), 꽃천사 루루, 세계명작극장 시리즈 등의 명랑물이나 세계유수의 명작 동화 각색 애니메이션들이 편성표를 가득 메우기도 했으나, 1981년 3S 정책 시기에 은하철도 999 등 제법 폭력적 SF물이 방영되면서 씨알도 안 먹힌 정책이 되었다. 하지만 이들 중 대다수가 상당히 검열되었다. 미방영분도 많으며, 아직도 은하철도 999가 청소년 시청물이 아니란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수두룩하단 것이 이를 입증한다.

2. 기타


동양미래대학교 최성락 교수와 한국형사정책연구원 박경래 씨는 이 당시의 상황을 통해 폭력성 만화 영화가 실제로 청소년의 폭력적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하였다.[2] 그리고 그들의 논문[3]에 따르면 폭력물과 청소년 범죄 사이에는 별다른 인과 관계가 없었다고 한다.

[1] SF 문서에도 나와있듯 SF의 탈만 쓴 정치/전쟁 풍자물들은 어린아이들이 보기에 잔인한(어른이 보아도 거부감이 드는) 부분을 포함하고 있었다. 블랙 코미디 참고, 유사한 분류로 어두운 닌텐도가 있다.[2] 아래 논문에서도 밝히고 있듯이 당시에는 지상파 방송을 빼고는 만화 영화를 접할 수단이 사실상 없었다. 따라서 소위 유해 매체를 접하다 접하지 않으면 어떤 사회적 변화가 생기는지 검증하기에 좋은 사례이다. 인터넷도 없던 독재 국가에서나 가능했던 사회 실험인 셈.[3] 링크 자료는 초고로, 정식 출판한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