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코미디
1. 개요
"어떤 사람 머리에 페인트가 담긴 양동이가 떨어진다면 그건 웃깁니다. 하지만 만일 양동이가 그 사람의 두개골을 깨서 그 사람이 죽는다면 웃기지 않습니다. 그건 비극적이죠. 그러나, 만약 어떤 사람이 소시지 만드는 기계에 떨어져서 가게에서 팔리게 된다면 그건 웃깁니다. 동시에 비극적이기도 하고요. 대체 이게 왜 웃긴 걸까요? 전 모릅니다. 확실한 건 이 난해한 부분 어딘가에 모든 블랙 코미디의 비밀이 있다는 겁니다."
잔혹함, 부조리, 자학, 절망, 죽음 같은 어두운 소재 및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은 소재를 과장하거나, 익살스럽게 풍자하는 유머를 일컫는 말. 냉소와도 관련이 깊다."삶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요,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2]
- 찰리 채플린
2. 역사
풍자성 유머는 매우 오래전부터 인류 역사상에 있어왔으나, 이것을 하나의 '장르'로 재정립한 것은 1935년, 프랑스의 초현실주의 시인 겸 이론가 앙드레 브르통(André Breton)이다. 브르통은 조너선 스위프트가 쓴 걸리버 여행기 같은 어두운 풍자성 유머들을 모아서 《어두운 유머 문집(Anthologie de l'humour noir)》이란 책을 냈고 이것이 전세계로 퍼지면서 '블랙 유머'란 개념이 정립됐다. 냉전 당시 공산권 국가들의 열악한 실상을 비꼬는 공산주의 유머도 여기에 속한다.
3. 특징
익살스럽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지극히 현실적이고 냉정한 상황, 혹은 현실에 존재할 수 있는 잔혹한 장면들 속에서''' 익살스러움과 풍자를 자아내는 것이 블랙 코미디의 핵심이다. 말하자면 '''진지한 악'''을 비꼬아서 웃기는 것이다. 그러니까 악당이 나오더라도 현실성이 약하고 진지함이 부족하면 블랙 코미디가 아니라 평범한 코미디가 될 수 있고, 악당이 안 나오더라도 일반인들의 악을 비꼬는 것을 통해 블랙 코미디가 될 수 있다.#미국식 블랙 유머의 예
물론 이런 '현실적인 존재들을 통한 풍자'라는 속성 때문에 풍자 대상을 모르거나 배경 지식이 적은 보는 이들은 그 속의 현실적인 소재나 감성을 공감하지 못하여 블랙 코미디를 의도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그냥 유머로 받아들이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한국에서도 유명한 심슨 가족이 그런 경우의 대표적인 예다. 이 애니메이션은 중간중간 사회 풍자 블랙 코미디가 매우 다양하게 들어가 있는데 한국 대중에 알려지지 않은 미국 문화나 미국 내 특정 지역의 소재, 사건 등을 풍자하는 경우가 많아서 일반적인 한국인으로서는 스토리 핵심 내용을 제외하고 풍자 내용의 전체 절반 이상이 이해가 안 되는 에피소드가 많다. 거기다가 풍자 방식이 영어를 이용한 언어유희인 경우도 많아서 한국어로 그 언어유희를 받아야 하는 번역자 입장에서는 곤란한 경우도 많다.[3] 그 유명한 심슨의 초월번역들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따라서 간혹 일상 생활에서 블랙 코미디를 쓰는 사람도 있으나, 이 경우는 화자와 청자까지 고려해서 소재 선정과 수위 조절을 적절히 해야 한다. 풍자 특성상 누군가에 대한 공격성을 띠고 있는건 자명한데, 거기에 희화화까지 해버리면 그 공격력은 배가 된다. 계급, 인종, 성별, 국민성 등등... 잘못 썼다간 말 그대로 '''막장 차별주의자'''로 찍힐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할 것이다. SJW가 특히 싫어하는 것. 사람에 따라서는 '''그 반응을 노리기도 하며''', 인종개그, 성별개그를 치는 화자가 본인인 자폭 개그인 경우에는 오히려 강력한 사회풍자가 되기도 한다.[4]
다만 현대에 와서는 그 의미가 다소 퇴색되어서 그냥 '무서우면서도 웃긴' 경우도 '블랙 유머'라고 여겨지고 있다. 즉 풍자성이나 현실성이 전혀 없이 무서움과 익살스러움만 조합돼도 '블랙 유머'라고 하는데, 엄밀히는 블랙 유머의 범주에 포함되지 않는다. 블랙 유머의 무서움은 '''현실성'''에서 기인한다. 이런 '현실성 없는 무서움'이 포함된 유머의 경우, 인터넷 창조어이긴 하지만 디씨식으로 표현하자면 '웃섭다(우습다+무섭다)' 정도라고 볼 수 있다.
주 종류로는 '''잔인한데 웃긴 종류'''와 '''심각한데 웃긴 종류'''가 있다.
블랙 유머는 자극적이고 위험한 소재를 풍자해 다루는 '갤로스 유머'와 비슷한 의미로 쓰이고 있지만 조금 다른 점이 있다. 블랙 코미디의 기본은 아이러니한 사건에서 기인한다. 블랙 코미디의 거장인 코엔 형제는 이를 '부조화(부조리)'와 '넌센스'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불합리하고 말도 안되는 인과적 상황에서오는 모순이 곧 코미디로 발현되는 것이다. 사실 gallow humor는 직역하자면 '교수대 농담'이란 뜻으로 마치 삶에 대한 애착을 모두 버린 사형수가 자조적으로 한마디 할법한 죽음 같은 평소에는 민감한 소재를 다루는걸 부르는 하위 장르로 단순한 비틀기를 넘어 1. 주로 자기 자신의 죽음 같은 민감하고 불편한 주제를 2. 자조적으로 친다는 두 조건이 성립해야 된다.
조지 로메로의 시체 시리즈는 좀비라는 비현실적인 존재를 통하여 현대 사회의 문제점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블랙 코미디 작품들이며, B급 영화 중에서도 이런 블랙 코미디 작품들이 매우 많다.
코미디의 원칙 중 하나는 '보는 사람이 불편하지 않도록 비현실성을 삽입할 것'인데 블랙 코미디는 '''이를 정면으로 비튼다.''' 오히려 '''그 불편함을 노리고 차갑게 파고드는 것이 블랙 코미디'''라 하겠다.
4. 관련 유머
- 2차대전 전차개그
- 갓수드립
- 공대개그
- 공산주의 유머
- 국가안전기획부
- 국민성 유머
- 국밥충
- 군대개그
- 닭이 길을 건너간 이유
- 다윈상
- 대통령과 밥솥
- 러시아식 유머
- 자폭 개그
- 제네럴 조 드립
- 변호사 유머
- 배우자 유머
- 불근신 게임
- 비올라 개그
- 무아지경
- 스탠드업 코미디
- 알라후 아크바르
- 워커홀릭
- 이러니 개콘이 망하지
- 전구를 갈아끼우는 데에 몇 명이 필요할까
- 전두환 시리즈
- 종교 유머
- 죽창드립
- 코렁탕
- 택배드립
- 판사님 저는 웃지 않았습니다
- 팩트
- 풍자
- 학교 유머
- 한강 정모
- ERB
- Pre-Cracked egg
5. 문서로 분리되지 않은 관련 유머
5.1. 법과 소시지
참고로 철혈재상 비스마르크가 이런 말을 남겼다.A: 법과 소시지의 공통점은?
B: 글쎄?
A: 둘 모두 '''만드는 과정을 보고 나면 더 이상 가까이하기 싫어진다는 것'''이지.
지금은 소시지도 위생적으로 만들어지지만, 옛날에는 소시지 공장이 더럽기 짝이 없어서 고기 안에 온갖 찌꺼기와 오염물질이 다 들어갔다고 한다. 따라서 지금 실정에서는 먹거리 X파일 만들어지는 과정과 더 비슷하다고 볼 수 있겠다.법률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소시지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같아서, 보지 않는 게 좋다.
5.2. 인터뷰
실화에 기반한 코미디이다기자: "유가 폭등에 대해서 한 말씀 해 주세요"
시민: '''"욕해도 돼요?"'''
기자: "그럼 안 되죠"
시민: '''"그럼 할 말 없는데요"'''
5.3. 모두가 개
어느 부패 정치인 세 명이 이름난 보신탕집을 찾아갔다.
세 명이 모두 앉자 종업원이 다가와서 그들에게 물었다.
'''"모두 다 개요?"'''
정치인들 曰
'''"네!"'''
5.4. 가장 비싼 뇌
바리에이션으로 정치인 대신 군인을 넣거나 국가를 넣기도 한다. 마지막에 미국인의 뇌가 제일 희귀해서 구하기 비싸다고 놀리는 식.어떤 부자가 교통사고로 머리를 심하게 다친 아내를 안고 응급실로 달려왔다.
의사는 부자의 아내를 진단하더니, 고민한 다음에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거 큰일이군요. 상태가 매우 심각합니다. 지금 당장 다른 사람의 뇌를 이식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합니다."
그러자 애처가였던 남편은 의사에게 돈은 중요치 않으니 가장 좋은 뇌로 이식해 달라고 말했다.
"의사의 뇌가 있는데 이건 1,000만원입니다."
"그게 제일 좋은 건가요?"
"아닙니다. 대학 교수의 뇌도 있는데 이 뇌는 1,500만원입니다."
"그래요? 그럼 그게 가장 좋은 건가요?"
"그건 아닙니다. 정치인의 뇌도 있는데, 정치인의 뇌는 2,000만원입니다."
"네?! 그건 도대체 왜 그렇게 비싼 거요?"
"그게 말입니다… 그 뇌가 '''거의 사용하지 않은 새 것'''이라 그렇습니다."
6. 해당 작품
6.1. 숫자
6.2. ㄱ
- 가우스전자
- 가정교사 히트맨 REBORN! - 다만 중간에 이능력 배틀물로 전환된다.
- 개그만화 보기 좋은 날
- 검볼
- 검은 닌텐도
- 검정고무신[5]
- 갑을컴퍼니
- 공공의 적
- 골방환상곡
- 광복절 특사
- 괴짜가족
- 괴물
- 그가 돌아왔다
-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 그때 그 사람들
- 그 남자는 거기 없었다
- 극한직업
- 굿모닝 스페이스
- 기동전함 나데시코
- 기생충
- 김과장
- 김근육 시리즈
6.3. ㄴ
- 나이브스 아웃 -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이지만 영화 중간중간에 풍자처럼 느껴지는 연출이 많다.
- 난다 난다 니얀다[6]
- 넘버 3
- 네모바지 스폰지밥[7]
- 누들누드
- 니니즈
- 놓지마 정신줄
- 냥코 대전쟁[8]
6.4. ㄷ
- 닥터 스트레인지러브
- 더 랍스터
- 더 보이즈
- 더 베헤모스 작품
- 더 스퀘어
-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 데드풀
- 대학일기
- 도라에몽[9]
- 도쿄구울[10]
- 독재자
- 돈키호테를 죽인 사나이
- 동방 프로젝트
- 동충하초
- 두사부일체
- 디스인챈트
- 디 인터뷰
- 드래그 온 드라군 3
6.5. ㄹ
6.6. ㅁ
6.7. ㅂ
- 방구도시
- 버드맨
- 범죄도시
-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 베테랑
- 별의 커비 애니판
- 비밀결사 매의발톱단
- 바나나툰
-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
- 부담스런 거래
- 브라질
- 브로리/MAD
- 브롤스타즈
- 브레드 이발소[12]
- 보노보노[13]
- 보더랜드 시리즈[14]
- 붐비치
- 배트맨 - 조커[15]
- 비밀결사 매의발톱단
- 비비스와 버트헤드
6.8. ㅅ
- 사랑은 단백질
- 사마귀 유치원
- 사우스 파크[16]
- 살다
- 살인광시대
- 살인의 추억
-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 성냥팔이 소녀
- 새터데이 나잇 라이브
- 새터데이 나잇 라이브 코리아
- 소말리와 숲의 신[17]
- 소리도 없이
- 소시지 파티
- 소프라노스
- 슈퍼제일
- 세 얼간이
- 스타
- 스탈린이 죽었다!
- 시실리 2km
- 시어머니 죽이기
- 시카고
- 시청률의 제왕
- 신 고질라
- 신장개업
- 실질객관동화
- 심슨 가족
- 심야! 천재 바카본
- 쌉니다 천리마마트
- 쓰리 빌보드
6.9. ㅇ
- 아기공룡 둘리
- 아담스 패밀리
- 아마기 브릴리언트 파크
- 아메리칸 대드
- 아메리칸 뷰티
- 아메리칸 사이코
- 아쿠아 틴 헝거 포스
- 아프리카의 샐러리맨
- 악마의 사전
- 안녕 절망선생
- 안녕, 프란체스카
- 안전가족/합성물
- 아치와 씨팍
- 알 게 뭐야
- 알렉산더 페인 영화 전부
- 암살교실
- 암흑도시
- 연장 아빠
- 열대어
- 열혈사제
- 열혈초등학교
- 야인시대/합성물
- 어그레시브 레츠코
- 어덜트 스윔에 나오는 자체제작 프로그램 상당수
- 언더 더 트리
- 언더테일
- 언더 닌자
- 엑시트
- 오소마츠 상
- 오인용
- 용서받지 못한 자[18]
- 우당탕탕 로코와 친구들
- 우사비치
- 울펜슈타인 2: 더 뉴 콜로서스[19]
- 웃는 세일즈맨
- 위기의 주부들
- 으랏차차 짠돌이네
-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은혼[20]
- 이디오크러시
- 이런 영웅은 싫어[21]
- 이말년씨리즈
- 인류는 쇠퇴했습니다
- 인사이드 넘버9
- 인생은 아름다워
- 인어공주의 미안한 식사
- 입시명문 사립 정글고등학교[22]
- 웜즈 시리즈
6.10. ㅈ
- 자살토끼
- 장삐쭈의 대부분 작품들
- 전학생은 외계인
- 제멋대로 카이조
- 조용한 가족
- 조커(2019)
- 졸라맨
- 좀비딸
- 좀비를 위한 나라는 없다
- 좀비탐정
- 좋은 친구들
- 주유소 습격사건
- 죽어야 사는 여자
- 줌비니 수학논리여행
- 지구를 지켜라!
- 집 보는 에비츄
- 짤툰
6.11. ㅊ
6.12. ㅋ
- 카니발 더 뮤지컬
- 카센타
- 커맨드 앤 컨커 레드얼럿 시리즈
- 커트 보니것의 작품들 대부분
- 크레용 신짱[23]
- 쿠엔틴 타란티노의 영화들
- 쿠레쿠레 타코라
- 쿠키런
- 쿵푸허슬
- 킥 애스
- 킬러들의 도시
- 킬러들의 수다
- 킬 미 베이비
- 킹스맨
- 킹 오브 더 힐
- 코엔 형제의 영화 대부분
6.13. ㅌ
6.14. ㅍ
- 파고, 파고(드라마)
- 파맛 첵스[26]
- 파워퍼프걸[27]
- 팝 팀 에픽
- 패밀리 가이[28]
- 패트와 매트
- 팬티 & 스타킹 with 가터벨트
- 포스탈 시리즈[29]
- 포켓몬스터[30]
- 폴란드공[31]
- 폴아웃 시리즈[32]
- 푸콘 가족(초기 버전)
- 풍문으로 들었소(드라마)
- 퓨처라마
- 프랑켄 프랑
- 프랭크(영화)
- 피블스를 만나요
- 피케이
- 핀과 제이크의 어드벤처 타임
- 펜트하우스
6.15. ㅎ
6.16. A~Z
- Can Your Pet?[34]
- Cards Against Humanity
- Cyanide & Happiness
- Chasing Light[35]
- donut counti: 미국의 실상을 비유적으로 보여준 게임이다.
- Dumb Ways to Die[36][37]
- Execution
- GTA 5
- Happy Tree Friends
- Happy Wheels
- Karoshi
- LISA: The Painful RPG
- MOTHER 시리즈
- perryfellow의 만화: 한국에서 '이해하면 무서운 만화'라고 치면 번역본으로 자주 등장하는 웹코믹들 중 하나다.
- Rosianna Rabbit
- SKY 캐슬
- SNL 게임즈
- spitting image: 영국의 정치시사풍자코미디 프로그램으로 1984년부터 1996년까지를 방영하다가 2020년부터 britbox라는 스트리밍서비스에서 방영하고 있다. 물론 영국에서만 방영하는 britbox의 한계성때문에 유튜브 채널을 따로 개설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