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계 영국인
1. 개요
- British Poles, Polish-British, Polish Britons
'''폴란드계 영국인'''은 영국에 거주하는 폴란드인 또는 폴란드계 후손들이다. 2017년 92만여 명 이상의 폴란드인이 영국에 거주했으나 브렉시트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많은 폴란드계 인구가 빠져나가 2019년 기준 69만 5천여 명 이상의 폴란드계 영국인이 거주하고 있다. 독일계 영국인, 아일랜드계 영국인 등과 함께 영국 내 주요 이민자 집단 중 하나이다.
2. 역사
폴란드와 영국과의 관계는 의외로 역사적인 관계가 깊은 편이다. 중세부터 폴란드-리투아니아 연방은 잉글랜드 왕국과 여러차례 교류와 교역이 이뤄졌다. 그리고 폴란드-리투아니아 연방은 영국과의 교역이 이뤄지면서 일부 폴란드인 개신교도들(특히 유니테리언)이 영국으로도 일부 이주하기도 했다. 18세기말에 폴란드-리투아니아 연방이 멸망하고 이후 1831년과 1863년 폴란드 독립 운동이 진압당하던 과정에서 수많은 폴란드인들이 영국으로도 이주했다. 19세기 말에는 동유럽 전반의 반유대주의의 영향으로 폴란드 내 유대인들이 영국으로 이주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폴란드계 영국인 인구가 본격적으로 증가한 것은 제2차 세계 대전 시기로 당시에 나치 독일이 폴란드를 침략 및 점령하자 최소 수만여 명에 달하는 폴란드인들이 영국으로 망명 및 이주했다. 유대인들도 나치 독일의 학살을 피하기 위해 영국으로 이주했다. 영국으로 망명한 '''자유 폴란드군''' 폴란드 조종사들은 영국 대공 방어에 큰 공훈을 세웠으며 망명 폴란드군은 영국의 지원을 받아 나치 독일과 여러 차례 전투를 치루었다. 2차 대전 결과 폴란드가 공산권 블록에 속하게 되면서 자유 폴란드군 멤버 상당수가 폴란드로 귀환을 포기하고 영국으로 정착했다.
냉전 시절에 폴란드의 공산정권을 피하기 위해 망명한 경우도 있었다. 또한 런던에는 2차대전 때 제2공화국의 망명 인사들이 세운 폴란드 망명정부가 냉전 때도 런던에 머물렀다가 민주화 이후 복귀했다.[1] 냉전 이후에 폴란드가 민주화되고 2004년에 폴란드가 유럽연합에 가입하면서 고임금을 노리고 영국으로 이주하는 폴란드인들이 크게 늘어났다. 오늘날 폴란드가 심각한 저출산 국가인것과 다르게 영국 내 폴란드인들은 평균 출산율이 2명대 중반이라고 한다.
3. 현황
오늘날에는 영국의 극우 단체들을 중심으로 혐폴란드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폴란드인 저임금 노동자들이 영국인들의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억지가 그 논지인데, 정작 브렉시트 준비 과정 이후 폴란드인들이 영국에서 대거 빠져나가면서 농장의 노동력이 부족해지고, 카리브해 및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이민자들은 폴란드인들과 다르게 시골 지역에서 일하는 대신에[2] 대도시에서 생활 보조금 받고 사는 것을 선호하면서 지방으로 노동력 수급이 안 되어 문제가 커지고 있다. 비교하자면 영국 흑인들은 런던에 지나치게 밀집해 있고 파키스탄계 영국인들은 주로 영국 각지의 공업도시를 중심으로 거주하는데 반해, 영국 농촌에서 폴란드를 비롯한 구 공산권 출신 이민자들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영국에서 지방이나 교외로 가서 유색인종이 안보인다고 이민자나 외국인 노동자가 없는게 아니라 거기도 주민 중 적지 않은 수가 인종만 같은 유럽계 백인이다 뿐이지 이민자, 외국인 근로자다. 즉 극우단체의 주장대로 폴란드계 영국인을 추방하면 영국 농촌과 농업은 엄청난 타격을 입는다.
4. 문화
비영어권 출신이지만 영문학사의 거장 중 한 명인 조지프 콘래드가 유명하다. 폴란드계 프랑스인 중 퀴리 부인과 쇼팽이 있다면, 폴란드계 영국인 중에서는 조지프 콘래드를 꼽을 수 있다.
4.1. 종교
근세 폴란드에서 영국으로 이주한 경우는 개신교 신도가 대부분이었으나 폴란드 분할 이후 이주한 폴란드계 영국인들의 대부분은 천주교를 믿고 있다. 일부 폴란드계 영국인들중에는 천주교외에도 성공회를 믿는 경우도 있다.
4.2. 언어
대부분의 폴란드계 영국인들은 영어와 폴란드어를 사용한다. 폴란드어는 잉글랜드에서 영어 다음으로 많이 사용되는 언어이자 영국 전체 및 웨일스를 기준으로 세 번째로 많이 사용되는 언어이다. 영국 인구 중 1% 정도가 폴란드어 사용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