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공(킹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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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판의 성우는 사이토 시로.
주인공 이신의 첫 전장인, 위나라와의 사감평원 전투의 사령관으로 처음 출현한다. 이성적인 지략보다는 전황을 읽는 감각과 힘에 의존하는 본능형 장군. 저 왕의가 '''표공은 자신과 대등한 장군이며 그가 이끄는 표공군은 표공이 선두에 설 때 자신의 군보다 조금 더 강하다.'''라고 평할 만큼 뛰어난 장군. 실제로 표공군은 왕기군 못지 않게 표공에 대한 충성도가 높고 용맹하여 많은 병사들이 표공이 방난에게 죽자 그 자리에서 돌격하여 표공의 뒤를 따랐으며 살아남은 표공군들은 이 후 진나라의 명운을 건 최성 수비전에서 이목군을 상대로 그야말로 대활약하였다. [3] 그런데 이렇게 뛰어난 인물임에도 평생을 최전선에서만 보냈기에 그 동안 조정에 잘 알려져 있지 않았다. 사감 평원 전투에서의 주인공 신의 첫 상관이었던 박호신 천인장의 평에 의하면, '''그 분보다 전쟁에 강한 장군은 본 적이 없다.'''라고. 함곡관 전투의 술자리에서 이신도 '표공 장군은 왕의 장군과 대등할 정도로 강한 것 같다'고 말했고, 표공 본인도 소왕이 몇 번이고 함양으로 불렀지만 육장 같은 것에 관심이 없어서 무시했다고 말했다. 실력 자체는 육대장군급인 듯.
전장에서 승리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보병을 불쏘시개로 사용하고, 이로 인해 전황의 실마리를 잡으면 자신의 사병인 표공군의 기마대를 전두지휘하여 돌격전을 구사하는 전법을 구사한다. 돌격 시 도철을 연상케 하는 기묘한 가면을 쓰는데, 이로 인해 광전사와 같은 인상을 보인다.
왕의가 나눈 장군의 두 가지 부류 중, 철저히 본능에 따르는 장군(나머지는 지략형)인데 이 본능 때문에 전략에 의한다면 당연히 취해야 할 행동도 하지 않아 위나라와의 전쟁에서 많은 수의 병사를 잃으며 승리했다.[4] 스토리가 전개되며 본능형 장군에 대한 부가적인 설명이 나오는데, 단순히 지략이 낮고 감이 좋은 장군이 아니라 전장의 공기, 병사의 배치나 흐름, 하다못해 스쳐가는 적병사의 표정을 읽어내는 것으로 적의 약점이나 함정, 아군의 위기등을 알아채고 순간적으로 가장 좋은 판단을 내리는 장군인 것이다. 같은 본능형이라는 말로 묶이지만 표공 외에도 경사처럼 자신의 의도를 철저히 숨겨서 적군의 가장 약한 곳에 이빨을 박는 장군이 있고, 삼대천인 인상여처럼 즉석에서 짜여진 전체 군략을 뒤집어 군대를 유동적으로 움직이는 장군이 있는등 다양한 부류가 있다.
얼핏 사감 평원 전투의 내용을 보면 무능한 장수로 보기 딱 좋은, 이해할 수 없는 전술을 구사한다.
1.박호신 천인장의 무모한 돌진을 성공시킨 신의 활약
2.표공의 무모한 닥돌때의 벽과 신의 도움
3.'지장' 오경이 갑자기 트라우마 발동해서 1:1 일기토 받아줌.
4.왕의의 백귀서 협박.
위의 4가지중 1개라도 없었다면 표공은 그냥 패했다(...)
그리고 이겼다 라고도 하기 뭐한게 진군은 결국 목표했던 성을 빼았지 못했고 병사도 훨씬 많이 죽었다. 전투는 승리했지만 전략적으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보기 어렵다.
다만 위의 내용을 두고 표공을 무능한 장군이라 보는 것은 단편적인 해석이 될 수 있는데, 이에 대한 반론을 달아보자면
먼저 사감평원의 전투 구도자체가
- 초기에는 6개군으로 편성되여 각기 성에서 재편성 한 후 형양에 집결하여 일거에 전력을 집중한다는 전략을 기반으로 전쟁이 시작되었음.
-그러나 위나라의 대장군 오경이 카운터를 쳐버리는 바람에 진군의 전략이 전체적으로 어그러짐. 오경은 진의 맹장 흑강이 지키고 있던 환성을 오히려 먼저 공략해버렸고 이로 인해 진은 대장 한명을 잃는 동시에 전체적인 전략안이 모두 흐트러지고 맘.
-표공의 대응은 야전개시. 오경이 의도했던 공성전이 아닌, 야전으로 양군이 맞붙게됨.
- 사감평원에 도착한 표공은 이렇다 할 정비도 갖추지않고 즉시 보병을 돌격시킴.
그것도 3개 부대가 다 도착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애초에 표공은 보병 자체를 이른바 '불을 일으키는,' 즉 껀수 만드는 용도로 사용함.
-위군은 전차대를 통해 보병대를 섬멸하고 위장 궁원은 즉시 보병을 투입시켜 전국을 끝내려함. 하지만 그 움직임이야 말로 표공이 기다리고 있던 부분이고 기마대 투입으로 인해 전세가 변하게 됨. 그 상황에서 박호신은 궁원을 향해 돌격.
-여기서 표공군의 특징이 박호신을 통해 드러나는데 소수 정예를 이용한 특공.
이후에도 표현되는 것처럼 표공군은 항상 적은 숫자로 많은 적군을 상대함에도 불구하고 그 핵심 덩어리를 항상 유지하고 있고, 살아남은 정예군단은 표공의 전투에서 언제나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승리로 이끔. 즉 이러한 전투는 일견에는 무모해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표공 휘하의 직속 부대들에게는 일반적인 전투라는 이야기.
-전국이 변하자 오경은 본군을 지휘해 표공을 압박함. 궁원의 전사로 인한 요충지의 함락을 막기 위한 신속한 진군이었음. 그러나 그 때 변수로 드러난 것은 왕의의 등장. 왕의의 일군은 번개같이 전장을 가로질러 언덕위에 올라갔고 오경의 수는 무위로 돌아갔음.
-추행진을 이끌고 오경군에 돌진한 표공. 그 위세는 너무도 강력하여 전술을 사용하지 않으면 막아내기 어려운 상황이었음.하지만 오경은 기민하게 양익에 전차대를 돌격시켜 표공군을 분쇄하기 시작함. 순식간에 표공군은 위기에 몰리지만, 그로 인해 오경의 이목은 표공 본대에 완벽하게 집중되어버림.
-오경은 기민하게 전차대를 움직여 표공군의 측면을 부수나 전력을 보존한 진의 잔존병력이 오경군의 측면타격에 들어갔고 이로인해 오경의 화살인 전차대가 분쇄됨, 그리고 또 하나의 비책인 주귀와 마귀는 예측하지 못한 이신의 활약에 의하여 허무하게 전사.
위군의 병력은 아직 많이 남은 상황이었으나 개전 초기 전차대의 손실, 그리고 종반부의 손해로 인해 실질적으로 표공군의 기병대를 부술만한 전력은 남지 않은 상황이었고 진군은 아직 전장에도 합류조차 하지 않은 3개의 부대가 남아있었으며 언덕위에 왕의군도 남아있는 상황이었음.
결론적으로 오경의 대사 '앞으로의 책략은 철수다. 그리고 그 숫자는 50가지에 달한다' 라는 대사를 봐도 위군은 패색이 짙은 상황이었고 오경 스스로 패색이 짙다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었다.
앞뒤전후 상황을 종합하였을때 일기토에 나선 오경도, 그리고 표공도 무능한 장수라고 보기 어렵고 마지막으로 전황을 뒤집기 위해서, 그리고 침략자를 단죄하기 위해서 승부를 겨룸으로서 사감평원의 전투가 마무리되었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보여진다.
그러므로 무작정 단편적인 부분만 보고 표공을 무능한 장수라고 저평가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할 수 있다. 오히려 이는 무능하거나 운이 좋다기 보다는, 본능형 특유의 감각적인 운용이라 평가하는 것이 타당하다.
이후 합종군편에서 오랜만에 등장하여, 조나라의 이목이 체결한 합종군이 진나라를 공격할 때 독단으로 출진하여 1만명의 병력으로 오경의 아들 오봉명이 지휘하는 위군 10만명의 진군을 막아 냈고[5] , 함곡관 방어전으로 자리가 배정되기 전에 비신대는 위나라를 쫓던 도중 표공군과 조우해 도와준 것을 계기로 함께 싸우게 되었다. 사감평원 당시에는 근처에서 본 수준이라 직접 대면한 건 처음인데, 야수와 같은 사내라고 평했다.[6]
함곡관 방어전 당시 젊은 장수에 속하는 몽무와 등은 밖으로 나가고, 축성에 능한 왕전은 산간을 맡았으며, 가장 임기응변에 능하다는 환의와 백전노장의 장당, 몽오는 함곡관 수비를 담당했다. 백전노장에는 표공도 속했지만 표공은 평지에서 싸우는 게 제 힘을 발휘하는지라 평지를 택했는데, 표공과 비신대는 경사가 이끄는 조나라 병력을 상대하게 되었다.
첫날의 회전에서 같은 본능형 무장[7] 인 경사의 의도에 말려들어 후방부터 무너지는 큰 피해를 입지만, 이신이 후방으로 역주행해서 1만이 넘는 병력을 이끄는 통솔력을 보이자 한 번에 큰 불을 일으킨 것을 알고 너도 이쪽이냐면서 그가 본능형의 재능을 깨우친 걸 알게 된다. 대표적인 지략형 중 하나인 왕의의 창을 이어받은 자가 본능형이라는 데 흥미를 보이고 후방은 이제 됐으니 자기들은 안쪽의 사냥감을 잡자면서 오랜만에 동류와 싸운다며 한 판 뜬다.
저녁에 이신을 찾아와서 나쁘지 않다며 성질 더러운 놈들만 추스려서 잃은 병력들을 보충하고 거기에 자신의 5백인대 두 개를 맡긴다. 전장은 살아있는 생물같은 거라서 전망따위는 없다고 호쾌하게 웃은 뒤, 살아남기 위해서는 새로운 힘이 대두되어야 한다며 이번 싸움으로 진화해 보라고 말했다. 한편 너무 멋대로 날뛰면 병사들이 많이 죽게 된다고 하자 이신은 당신이 할 소리냐고 속으로 디스했다. 이 시기로 가면 표공 장군과 꽤 친해져서 왕의장군에게 하는 것처럼 표공 장군이라 부르며 존칭으로 바꾼다.
합종군과 진군의 싸움이 장기화되고 함곡관을 깨뜨릴 가능성이 줄어들자 이목은 초장부터 계획했던 별동대를 이용해서 함곡관을 우회해서 함양으로 진격한다. 함양으로 가는 많은 성들이 이목의 공격에 함락되어 위기에 몰렸지만, 16일째 우연히 이목이 다른 국가들의 병대를 추스려서 자신들에게 보내달라고 부탁해 보내진 병력의 모래먼지를 보고 멋대로 군영을 빠져나가서(...) 추적하게 된다. 만약 착각이었다면 경을 치는 걸로 안 끝나는 수준의 행동이었지만 이때 비신대의 이신도 이상함을 느끼고 동행했으며, 인근의 여러 성들을 공략해서 나아가야 했던 이목과 달리 본국이라는 점을 이용해 직행해서 추적했으며 겸사겸사 인근 성들의 병사들까지 흡수해 5천 명의 병력으로 이목을 따라잡아 공격했다.
이목은 표공군을 맞아 위군 총대장 오봉명이 선보였던 유동역술이라는 복잡한 전술을 구사하여[8] 표공을 핀치를 몰아넣었으나, 표공이 대장기에서 이탈하여 이목의 이목을 속이는 책략을 선보여[9] 이목의 본진에 도달했다. "제법 즐거운 탁류였다."라면서 자기가 생각한 것보다는 말랐다 평하고 도망치지 않는 것에 뭔 자신감이냐는 반응을 보였다. 직감도 100의 표공은 이목의 무력치가 90이 넘지만 자기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
자신이 방난을 상대할 테니 따라온 표공군에게 어이, 네들은 이목이나 죽이고 있어라라며 자신은 방난을 상대한다. 하지만 왕의와의 싸움 때보다 강해진 편인지라 밀리게 된다. 전투의 과정에서 표공은 "왕의는 대단하군. 화살만 아니었으면 이 남자에게 이겼을 테지"하며 방난을 도발하는 등, 힘의 차이로 인한 불리함을 극복하기 위한 계기를 마련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방난은 "화살은 관계없다"며 도발에 넘어가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면서 구도자가 전장에 있는 이유에 대해 베지 못한 왕의의 환영이나 쫓아서 왔냐고 하자 방난은 구도자도 아닌 왕의의 힘이 도대체 뭔지를 알려고 온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표공은 그 말을 이목이 한 것이라 간파하고, 이제야 네가 어떠한 존재인지 알 것 같다면서 '자기 안의 크나큰 모순도 깨닫지 못하고 방황하는 천하의 바보천치'라고 대답했다. 이 말을 들은 이목은 그는 방난의 본질을 꿰뚫고 있다고 평했다. 사실 자기가 대답해줄 수도 있기는 하지만 원래 깨달음은 스스로 얻어야 하는 거라며 말해주지는 않았고, 대신 이목의 말대로 그 해답이 전장에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해준다. 그러면서 자신의 검은 전장에 꿈을 그린 육대장군과 달리 전쟁 자체를 삶으로 살아온 자로서 거칠 것이라며 일순간 몰아붙인다.
주위의 부하들도 전멸한데다가 유동역술로 인해 포위된 상황에서 이신이 병사들을 이끌고 근처에 다다른다. 그러나 표공은 포위망을 뚫고 자신에게 다가오려 하는 이신에게[10][11] 함양으로 전진하라는 명령과 함께 자신의 방패를 던져주며[12] 방난과 계속 일기토를 벌인다. 허나 방난의 공격에 한 팔이 잘리고 빈사의 상태에 빠진다. 하지만 왕의와 마찬가지로 치명상을 입은 상태에서 오히려 대장군으로 저력을 발휘해서 왕의의 마지막 일격을 날리는 것처럼 페이크를 치고 방난의 왼팔을 부러트리는[13] 활약을 한다. 죽기 직전 이신에게
사후 이신과 대화하는 회상 장면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장군으로서의 기량은 충분히 육대장군과도 겨룰 만했으나, 본인은 소양왕이 콜을 보내도 마다했다고 한다. 전쟁을 통해 야망과 꿈을 그려온 여타 육대장군들과 달리, 전장에서 태어나 전장을 집 삼아 하루하루를 보내온 그는 그런 아름다운 꿈 같은 건 없이 그저 끊임없이 싸우는 것이 좋았으며, 승리 후 맛보는 질 좋은 술에 만족하는 삶을 살았다고 한다.[14] 그 말을 듣고 병사들은 그런 삶의 방식도 있는 거냐면서 대단하다고 느꼈다.[15]
하지만 설사 길은 다를지언정 육대장군과 표공은 전장에서 탄생한 동등한 거인들이었고, 그 때문에 우연히 육대장군과 교류할 기회가 있을 때마다 크게 즐거워했다고 한다. 실제로 사감평원 전투 후 재회한 왕의를 막무가내로 붙들어 놓고 술이나 한 잔 하자고 졸라대기도 했다. 참고로 이때 왕의는 염파가 사감평원 전투로부터 몇 달 전 염파가 조나라를 떠나 위나라로 망명갔다는 소식을 듣고 염파를 비공식 방문하러 가는 도중이었다. 덕분에 염파와 만났을 당시 염파가 술판을 하려고 하자 이미 표공 때문에 숙취가 있다고 했다.[16]
이신은 자기가 처음 출전했던 게 사감평원이라면서 전유, 미평, 택씨[17] 를 부르고는 처음에는 아군을 마구 죽이는 말도 안 되는 장군이라 생각했지만, 지금은 거기서 시작해서 다행이라고 대답해준다. 표공은 네 불꽃의 색은 나쁘지 않지만 아직 그들에 비하면 미약하다고 말하고 이신은 이제부터 커질 거라며 더 즐거운 술판이 될 거라는 말에 표공은 기대된다고 말했다.
표공 사후 잔존한 표공병들은 최 방어전에서 귀신같은 활약을 펼쳤고[18] 합종군이 물러난 뒤 대다수는 표공의 영지로 돌아갔지만 천인장 악뢰, 아려를 포함한 500명은 삼천인대로 늘어난 비신대의 일원으로 활동하게 되었다. 악뇌의 말로는 이신과 대화할 때의 표공의 표정은 자신들이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표정이었고 그래서 표공병들은 대부분 이신에 대해 질투심을 가졌다고 한다. 표공에게 아이가 없어서 그럴지도 모른다고 평한 걸 볼 때 표공에게 있어서 이신은 아들이나 손자같은 존재였던 것으로 짐작 가능하다. 악뢰와 표공병이 진급 전만 해도 자신들보다 낮은 급에 있던 비신대 밑에 들어온 것은 신에 대한 표공의 이러한 애정과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이신은 표공군에 대해 박력 있다고 평했다.
흑양전 당시 하료초와 포로교환을 하려고 하던 시절 악뢰가 하료초는 너에게 무슨 존재냐고 무를 당시 잠깐 언급했다. 재미있어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비슷한 일들을 벌이기도 했다는 모양(...) 이를 보아 성격 자체가 좀 기인이기는 했던 것 같다.
492화의 회상씬 한 컷에 살짝 등장한다. 부대원을 모집하고 있던 비신대에 궁수 형제가 지원했는데, 그들은 표공군 휘하에 있었던 중화십궁의 한 사람 창원의 아들이었다. 아들들은 아버지가 표공이 내린 돌격명령으로 한큐에 산화했다고 알고 있었는데, 궁기병에다가 중화십궁인 인재를 불쏘시개로 사용했다는 말에 비신대는 컬쳐쇼크를 받는 한편 표공이라면 그럴 만도 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표공 밑에서 오래 있었던 악뢰를 통해 진실이 밝혀지는데, 창원은 표공군의 특수궁기병단인 '''창궁대'''의 단장을 맡은 인물로[19] 궁지에 몰린 아군을(그 중에 한 명이 자신) 구하러 갔다가 복병에 당한 것이었다고 한다. 이로 미루어볼 때 돌격장이라는 이미지와는 다르게 인재를 적재적소에 운용할 줄 아는 안목을 함께 지녔던 것으로 보인다.
왕의와 함께 이신이 목표로 하는 장군이기도 하며, 표공 또한 이신을 애송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새로운 불씨라고 부르며 상당히 싹수 있게 보고 있었다. 만능형이자 지략형인 왕의의 창을 이어받은 자가 자신 같은 본능형이라는 게 재미있다는 느낀 모양. 거기다 싸우는 타입도 자신처럼 맹수같은 부류다. 최후에는 신이 무모한 돌격을 감행하다 전사하지 않도록 제지하며 그의 방패를 건네준다. 하필 왕의처럼 신이 보는 앞에서 방난을 상대로 장렬히 전사한 것도 공통점. 이건 이신이 한동안 왕의의 창과 함께 영정에게 맡겼었다. 그런데 업 공방전 당시 괴조 왕의의 창은 써도 표공의 방패는 안 쓴다.[20][21]
왕의의 경우 '''천하대장군이란 무엇인가'''를 이신의 뇌리에 강렬하게 각인시킨 인물이라면, 표공은 '''장군으로서 어떻게 싸워야 하는가'''를 이신에게 알려준 인물에 가깝다. 실제로 사감평원과 합종군 전투 등에서 표공과 함께하면서 이신은 본능형 무장으로서의 전략 전술을 신나게 구경할 수 있었다. 이신 본인도 자기가 거기서 시작하고 그의 곁에서 싸울 수 있어서 정말로 다행이라고 했을 정도. 합종군 전에서 표공장군 곁에서 재능을 가끔 보인 이신은[22] 흑양전을 거쳐 업 공방전에서 본능형의 극인 표공에게서 본능형의 재능을 인정받았다며 실력을 보이기 시작했는데 그런 의미에서 표공은 이신의 실전 스승이라고 할 만하다.[23][24]
독한 술을 어린아이 만한 표주박에 가지고 다니며 접시 같은 잔에 쉴새없이 마시는 엄청난 주당이다. 합종군 공방전 첫날 밤에는 표공이 이신에게 술을 권했는데 신은 단 한 모금을 마시고 술이 너무 독해서 사레가 들렀고, 비신대의 덩치 넷이 달려들어도 표공이 한 번에 마신 술의 절반밖에 마시지 못했다. 포커페이스로 유명한 왕의도 표공 본인이 말하길 자신의 술을 마실 때는 눈을 희번득거렸다고 하며, 산양 함락전 개전에 나온 염파의 회상에서도 왕의는 염파의 연회 초대를 승락하며 표공의 술 때문에 숙취가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표공의 술버릇은 신에게 이어진 모양이다. 표공이 죽을 때 나온 회상에서 신은 거나하게 취한 상태였고, 최 방어전 도중 신은 영정(진시황)에게 전투 후의 술 맛이 굉장히 좋다며 전투가 끝나면 한 잔 하자고 말한다. 흑양 함락전 후에 낙화대와 교대할 때는 인수인계를 핑계삼아 닷새 동안 흑양에 머물렀는데 나흘은 내리 술만 마셨다고 하며, 얼마나 마셨던지 신이 며칠 더 머무르겠다고 말하자 비신대는 신에게 남으려면 혼자 남으라고, 낙화대는 신에게 가려면 빨리 가라며 서로가 신을 떠넘기려는 촌극을 연출했다.
본능형의 극치에 달했던 표공의 전투방식은 적인 이목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는지, 이목은 합종군전 이후 본능형 장수의 전투구조를 연구-해석하고 이를 다시 자신의 직속병단에 주입하여 지략과 본능을 함께 갖춘 이종혼합군을 만들었다.
가이드북 1 기준으로 경험치가 S급으로, 악의, 백기, 왕의, 염파 다음으로 높은 순위를 자랑했다.
1. 개요
킹덤에 등장하는 인물답게 체구가 매우 크고 짐승 같은 눈과 이빨을 가졌다. 술을 매우 좋아하는데 엄청나게 독한 술이라 '''왕의조차 희번덕 거릴 정도'''다. 도철을 연상시키는 무서운 가면[2] 과 킹덤에 나온 장수들 중에서 유일하게 방패를 들고 싸우는 인물. 나중에 신에게 방패를 넘겨준다.'''본능형의 극치에 달한 진나라의 맹장'''[1]
애니판의 성우는 사이토 시로.
2. 작중행적
2.1. 사감평원 전투
주인공 이신의 첫 전장인, 위나라와의 사감평원 전투의 사령관으로 처음 출현한다. 이성적인 지략보다는 전황을 읽는 감각과 힘에 의존하는 본능형 장군. 저 왕의가 '''표공은 자신과 대등한 장군이며 그가 이끄는 표공군은 표공이 선두에 설 때 자신의 군보다 조금 더 강하다.'''라고 평할 만큼 뛰어난 장군. 실제로 표공군은 왕기군 못지 않게 표공에 대한 충성도가 높고 용맹하여 많은 병사들이 표공이 방난에게 죽자 그 자리에서 돌격하여 표공의 뒤를 따랐으며 살아남은 표공군들은 이 후 진나라의 명운을 건 최성 수비전에서 이목군을 상대로 그야말로 대활약하였다. [3] 그런데 이렇게 뛰어난 인물임에도 평생을 최전선에서만 보냈기에 그 동안 조정에 잘 알려져 있지 않았다. 사감 평원 전투에서의 주인공 신의 첫 상관이었던 박호신 천인장의 평에 의하면, '''그 분보다 전쟁에 강한 장군은 본 적이 없다.'''라고. 함곡관 전투의 술자리에서 이신도 '표공 장군은 왕의 장군과 대등할 정도로 강한 것 같다'고 말했고, 표공 본인도 소왕이 몇 번이고 함양으로 불렀지만 육장 같은 것에 관심이 없어서 무시했다고 말했다. 실력 자체는 육대장군급인 듯.
전장에서 승리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보병을 불쏘시개로 사용하고, 이로 인해 전황의 실마리를 잡으면 자신의 사병인 표공군의 기마대를 전두지휘하여 돌격전을 구사하는 전법을 구사한다. 돌격 시 도철을 연상케 하는 기묘한 가면을 쓰는데, 이로 인해 광전사와 같은 인상을 보인다.
왕의가 나눈 장군의 두 가지 부류 중, 철저히 본능에 따르는 장군(나머지는 지략형)인데 이 본능 때문에 전략에 의한다면 당연히 취해야 할 행동도 하지 않아 위나라와의 전쟁에서 많은 수의 병사를 잃으며 승리했다.[4] 스토리가 전개되며 본능형 장군에 대한 부가적인 설명이 나오는데, 단순히 지략이 낮고 감이 좋은 장군이 아니라 전장의 공기, 병사의 배치나 흐름, 하다못해 스쳐가는 적병사의 표정을 읽어내는 것으로 적의 약점이나 함정, 아군의 위기등을 알아채고 순간적으로 가장 좋은 판단을 내리는 장군인 것이다. 같은 본능형이라는 말로 묶이지만 표공 외에도 경사처럼 자신의 의도를 철저히 숨겨서 적군의 가장 약한 곳에 이빨을 박는 장군이 있고, 삼대천인 인상여처럼 즉석에서 짜여진 전체 군략을 뒤집어 군대를 유동적으로 움직이는 장군이 있는등 다양한 부류가 있다.
얼핏 사감 평원 전투의 내용을 보면 무능한 장수로 보기 딱 좋은, 이해할 수 없는 전술을 구사한다.
1.박호신 천인장의 무모한 돌진을 성공시킨 신의 활약
2.표공의 무모한 닥돌때의 벽과 신의 도움
3.'지장' 오경이 갑자기 트라우마 발동해서 1:1 일기토 받아줌.
4.왕의의 백귀서 협박.
위의 4가지중 1개라도 없었다면 표공은 그냥 패했다(...)
그리고 이겼다 라고도 하기 뭐한게 진군은 결국 목표했던 성을 빼았지 못했고 병사도 훨씬 많이 죽었다. 전투는 승리했지만 전략적으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보기 어렵다.
다만 위의 내용을 두고 표공을 무능한 장군이라 보는 것은 단편적인 해석이 될 수 있는데, 이에 대한 반론을 달아보자면
먼저 사감평원의 전투 구도자체가
- 초기에는 6개군으로 편성되여 각기 성에서 재편성 한 후 형양에 집결하여 일거에 전력을 집중한다는 전략을 기반으로 전쟁이 시작되었음.
-그러나 위나라의 대장군 오경이 카운터를 쳐버리는 바람에 진군의 전략이 전체적으로 어그러짐. 오경은 진의 맹장 흑강이 지키고 있던 환성을 오히려 먼저 공략해버렸고 이로 인해 진은 대장 한명을 잃는 동시에 전체적인 전략안이 모두 흐트러지고 맘.
-표공의 대응은 야전개시. 오경이 의도했던 공성전이 아닌, 야전으로 양군이 맞붙게됨.
- 사감평원에 도착한 표공은 이렇다 할 정비도 갖추지않고 즉시 보병을 돌격시킴.
그것도 3개 부대가 다 도착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애초에 표공은 보병 자체를 이른바 '불을 일으키는,' 즉 껀수 만드는 용도로 사용함.
-위군은 전차대를 통해 보병대를 섬멸하고 위장 궁원은 즉시 보병을 투입시켜 전국을 끝내려함. 하지만 그 움직임이야 말로 표공이 기다리고 있던 부분이고 기마대 투입으로 인해 전세가 변하게 됨. 그 상황에서 박호신은 궁원을 향해 돌격.
-여기서 표공군의 특징이 박호신을 통해 드러나는데 소수 정예를 이용한 특공.
이후에도 표현되는 것처럼 표공군은 항상 적은 숫자로 많은 적군을 상대함에도 불구하고 그 핵심 덩어리를 항상 유지하고 있고, 살아남은 정예군단은 표공의 전투에서 언제나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승리로 이끔. 즉 이러한 전투는 일견에는 무모해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표공 휘하의 직속 부대들에게는 일반적인 전투라는 이야기.
-전국이 변하자 오경은 본군을 지휘해 표공을 압박함. 궁원의 전사로 인한 요충지의 함락을 막기 위한 신속한 진군이었음. 그러나 그 때 변수로 드러난 것은 왕의의 등장. 왕의의 일군은 번개같이 전장을 가로질러 언덕위에 올라갔고 오경의 수는 무위로 돌아갔음.
-추행진을 이끌고 오경군에 돌진한 표공. 그 위세는 너무도 강력하여 전술을 사용하지 않으면 막아내기 어려운 상황이었음.하지만 오경은 기민하게 양익에 전차대를 돌격시켜 표공군을 분쇄하기 시작함. 순식간에 표공군은 위기에 몰리지만, 그로 인해 오경의 이목은 표공 본대에 완벽하게 집중되어버림.
-오경은 기민하게 전차대를 움직여 표공군의 측면을 부수나 전력을 보존한 진의 잔존병력이 오경군의 측면타격에 들어갔고 이로인해 오경의 화살인 전차대가 분쇄됨, 그리고 또 하나의 비책인 주귀와 마귀는 예측하지 못한 이신의 활약에 의하여 허무하게 전사.
위군의 병력은 아직 많이 남은 상황이었으나 개전 초기 전차대의 손실, 그리고 종반부의 손해로 인해 실질적으로 표공군의 기병대를 부술만한 전력은 남지 않은 상황이었고 진군은 아직 전장에도 합류조차 하지 않은 3개의 부대가 남아있었으며 언덕위에 왕의군도 남아있는 상황이었음.
결론적으로 오경의 대사 '앞으로의 책략은 철수다. 그리고 그 숫자는 50가지에 달한다' 라는 대사를 봐도 위군은 패색이 짙은 상황이었고 오경 스스로 패색이 짙다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었다.
앞뒤전후 상황을 종합하였을때 일기토에 나선 오경도, 그리고 표공도 무능한 장수라고 보기 어렵고 마지막으로 전황을 뒤집기 위해서, 그리고 침략자를 단죄하기 위해서 승부를 겨룸으로서 사감평원의 전투가 마무리되었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보여진다.
그러므로 무작정 단편적인 부분만 보고 표공을 무능한 장수라고 저평가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할 수 있다. 오히려 이는 무능하거나 운이 좋다기 보다는, 본능형 특유의 감각적인 운용이라 평가하는 것이 타당하다.
2.2. '합종군'전
이후 합종군편에서 오랜만에 등장하여, 조나라의 이목이 체결한 합종군이 진나라를 공격할 때 독단으로 출진하여 1만명의 병력으로 오경의 아들 오봉명이 지휘하는 위군 10만명의 진군을 막아 냈고[5] , 함곡관 방어전으로 자리가 배정되기 전에 비신대는 위나라를 쫓던 도중 표공군과 조우해 도와준 것을 계기로 함께 싸우게 되었다. 사감평원 당시에는 근처에서 본 수준이라 직접 대면한 건 처음인데, 야수와 같은 사내라고 평했다.[6]
함곡관 방어전 당시 젊은 장수에 속하는 몽무와 등은 밖으로 나가고, 축성에 능한 왕전은 산간을 맡았으며, 가장 임기응변에 능하다는 환의와 백전노장의 장당, 몽오는 함곡관 수비를 담당했다. 백전노장에는 표공도 속했지만 표공은 평지에서 싸우는 게 제 힘을 발휘하는지라 평지를 택했는데, 표공과 비신대는 경사가 이끄는 조나라 병력을 상대하게 되었다.
첫날의 회전에서 같은 본능형 무장[7] 인 경사의 의도에 말려들어 후방부터 무너지는 큰 피해를 입지만, 이신이 후방으로 역주행해서 1만이 넘는 병력을 이끄는 통솔력을 보이자 한 번에 큰 불을 일으킨 것을 알고 너도 이쪽이냐면서 그가 본능형의 재능을 깨우친 걸 알게 된다. 대표적인 지략형 중 하나인 왕의의 창을 이어받은 자가 본능형이라는 데 흥미를 보이고 후방은 이제 됐으니 자기들은 안쪽의 사냥감을 잡자면서 오랜만에 동류와 싸운다며 한 판 뜬다.
저녁에 이신을 찾아와서 나쁘지 않다며 성질 더러운 놈들만 추스려서 잃은 병력들을 보충하고 거기에 자신의 5백인대 두 개를 맡긴다. 전장은 살아있는 생물같은 거라서 전망따위는 없다고 호쾌하게 웃은 뒤, 살아남기 위해서는 새로운 힘이 대두되어야 한다며 이번 싸움으로 진화해 보라고 말했다. 한편 너무 멋대로 날뛰면 병사들이 많이 죽게 된다고 하자 이신은 당신이 할 소리냐고 속으로 디스했다. 이 시기로 가면 표공 장군과 꽤 친해져서 왕의장군에게 하는 것처럼 표공 장군이라 부르며 존칭으로 바꾼다.
합종군과 진군의 싸움이 장기화되고 함곡관을 깨뜨릴 가능성이 줄어들자 이목은 초장부터 계획했던 별동대를 이용해서 함곡관을 우회해서 함양으로 진격한다. 함양으로 가는 많은 성들이 이목의 공격에 함락되어 위기에 몰렸지만, 16일째 우연히 이목이 다른 국가들의 병대를 추스려서 자신들에게 보내달라고 부탁해 보내진 병력의 모래먼지를 보고 멋대로 군영을 빠져나가서(...) 추적하게 된다. 만약 착각이었다면 경을 치는 걸로 안 끝나는 수준의 행동이었지만 이때 비신대의 이신도 이상함을 느끼고 동행했으며, 인근의 여러 성들을 공략해서 나아가야 했던 이목과 달리 본국이라는 점을 이용해 직행해서 추적했으며 겸사겸사 인근 성들의 병사들까지 흡수해 5천 명의 병력으로 이목을 따라잡아 공격했다.
이목은 표공군을 맞아 위군 총대장 오봉명이 선보였던 유동역술이라는 복잡한 전술을 구사하여[8] 표공을 핀치를 몰아넣었으나, 표공이 대장기에서 이탈하여 이목의 이목을 속이는 책략을 선보여[9] 이목의 본진에 도달했다. "제법 즐거운 탁류였다."라면서 자기가 생각한 것보다는 말랐다 평하고 도망치지 않는 것에 뭔 자신감이냐는 반응을 보였다. 직감도 100의 표공은 이목의 무력치가 90이 넘지만 자기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
이목은 표공을 찬사하면서 비장의 패인 방난을 내보낸다. 표공은 그를 보고 매우 불길한 기척이며 무장의 기운은 없으면서도 무로 점철된 별종이기에 왕의가 당했다고 평했다. 덧붙이자면 왕의가 방난과 싸우기 전 창평군은 재주와 상관없이 직급은 이행하는 경우도 있으며 그런 별종은 만능형에게 지극히 유효하다는 평가와도 일치한다.조나라의 대표적인 본능형 장군 경사도 한 번도 읽어내지 못했습니다. 아무래도 표공 당신은 '''제 이해의 범주를 넘어서는 본능형의 극치에 자리한 무장'''인 것 같습니다.
-이목
자신이 방난을 상대할 테니 따라온 표공군에게 어이, 네들은 이목이나 죽이고 있어라라며 자신은 방난을 상대한다. 하지만 왕의와의 싸움 때보다 강해진 편인지라 밀리게 된다. 전투의 과정에서 표공은 "왕의는 대단하군. 화살만 아니었으면 이 남자에게 이겼을 테지"하며 방난을 도발하는 등, 힘의 차이로 인한 불리함을 극복하기 위한 계기를 마련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방난은 "화살은 관계없다"며 도발에 넘어가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면서 구도자가 전장에 있는 이유에 대해 베지 못한 왕의의 환영이나 쫓아서 왔냐고 하자 방난은 구도자도 아닌 왕의의 힘이 도대체 뭔지를 알려고 온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표공은 그 말을 이목이 한 것이라 간파하고, 이제야 네가 어떠한 존재인지 알 것 같다면서 '자기 안의 크나큰 모순도 깨닫지 못하고 방황하는 천하의 바보천치'라고 대답했다. 이 말을 들은 이목은 그는 방난의 본질을 꿰뚫고 있다고 평했다. 사실 자기가 대답해줄 수도 있기는 하지만 원래 깨달음은 스스로 얻어야 하는 거라며 말해주지는 않았고, 대신 이목의 말대로 그 해답이 전장에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해준다. 그러면서 자신의 검은 전장에 꿈을 그린 육대장군과 달리 전쟁 자체를 삶으로 살아온 자로서 거칠 것이라며 일순간 몰아붙인다.
주위의 부하들도 전멸한데다가 유동역술로 인해 포위된 상황에서 이신이 병사들을 이끌고 근처에 다다른다. 그러나 표공은 포위망을 뚫고 자신에게 다가오려 하는 이신에게[10][11] 함양으로 전진하라는 명령과 함께 자신의 방패를 던져주며[12] 방난과 계속 일기토를 벌인다. 허나 방난의 공격에 한 팔이 잘리고 빈사의 상태에 빠진다. 하지만 왕의와 마찬가지로 치명상을 입은 상태에서 오히려 대장군으로 저력을 발휘해서 왕의의 마지막 일격을 날리는 것처럼 페이크를 치고 방난의 왼팔을 부러트리는[13] 활약을 한다. 죽기 직전 이신에게
는 유언을 남긴 후 방난에게 살해당한다. 이로 인해 일부러 뛰어들어 순사한 병사들이 많았다고 한다.'''"꼬맹이 신, 불을 꺼뜨리지 마라"'''.
2.3. 사후
사후 이신과 대화하는 회상 장면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장군으로서의 기량은 충분히 육대장군과도 겨룰 만했으나, 본인은 소양왕이 콜을 보내도 마다했다고 한다. 전쟁을 통해 야망과 꿈을 그려온 여타 육대장군들과 달리, 전장에서 태어나 전장을 집 삼아 하루하루를 보내온 그는 그런 아름다운 꿈 같은 건 없이 그저 끊임없이 싸우는 것이 좋았으며, 승리 후 맛보는 질 좋은 술에 만족하는 삶을 살았다고 한다.[14] 그 말을 듣고 병사들은 그런 삶의 방식도 있는 거냐면서 대단하다고 느꼈다.[15]
하지만 설사 길은 다를지언정 육대장군과 표공은 전장에서 탄생한 동등한 거인들이었고, 그 때문에 우연히 육대장군과 교류할 기회가 있을 때마다 크게 즐거워했다고 한다. 실제로 사감평원 전투 후 재회한 왕의를 막무가내로 붙들어 놓고 술이나 한 잔 하자고 졸라대기도 했다. 참고로 이때 왕의는 염파가 사감평원 전투로부터 몇 달 전 염파가 조나라를 떠나 위나라로 망명갔다는 소식을 듣고 염파를 비공식 방문하러 가는 도중이었다. 덕분에 염파와 만났을 당시 염파가 술판을 하려고 하자 이미 표공 때문에 숙취가 있다고 했다.[16]
이신은 자기가 처음 출전했던 게 사감평원이라면서 전유, 미평, 택씨[17] 를 부르고는 처음에는 아군을 마구 죽이는 말도 안 되는 장군이라 생각했지만, 지금은 거기서 시작해서 다행이라고 대답해준다. 표공은 네 불꽃의 색은 나쁘지 않지만 아직 그들에 비하면 미약하다고 말하고 이신은 이제부터 커질 거라며 더 즐거운 술판이 될 거라는 말에 표공은 기대된다고 말했다.
표공 사후 잔존한 표공병들은 최 방어전에서 귀신같은 활약을 펼쳤고[18] 합종군이 물러난 뒤 대다수는 표공의 영지로 돌아갔지만 천인장 악뢰, 아려를 포함한 500명은 삼천인대로 늘어난 비신대의 일원으로 활동하게 되었다. 악뇌의 말로는 이신과 대화할 때의 표공의 표정은 자신들이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표정이었고 그래서 표공병들은 대부분 이신에 대해 질투심을 가졌다고 한다. 표공에게 아이가 없어서 그럴지도 모른다고 평한 걸 볼 때 표공에게 있어서 이신은 아들이나 손자같은 존재였던 것으로 짐작 가능하다. 악뢰와 표공병이 진급 전만 해도 자신들보다 낮은 급에 있던 비신대 밑에 들어온 것은 신에 대한 표공의 이러한 애정과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이신은 표공군에 대해 박력 있다고 평했다.
흑양전 당시 하료초와 포로교환을 하려고 하던 시절 악뢰가 하료초는 너에게 무슨 존재냐고 무를 당시 잠깐 언급했다. 재미있어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비슷한 일들을 벌이기도 했다는 모양(...) 이를 보아 성격 자체가 좀 기인이기는 했던 것 같다.
492화의 회상씬 한 컷에 살짝 등장한다. 부대원을 모집하고 있던 비신대에 궁수 형제가 지원했는데, 그들은 표공군 휘하에 있었던 중화십궁의 한 사람 창원의 아들이었다. 아들들은 아버지가 표공이 내린 돌격명령으로 한큐에 산화했다고 알고 있었는데, 궁기병에다가 중화십궁인 인재를 불쏘시개로 사용했다는 말에 비신대는 컬쳐쇼크를 받는 한편 표공이라면 그럴 만도 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표공 밑에서 오래 있었던 악뢰를 통해 진실이 밝혀지는데, 창원은 표공군의 특수궁기병단인 '''창궁대'''의 단장을 맡은 인물로[19] 궁지에 몰린 아군을(그 중에 한 명이 자신) 구하러 갔다가 복병에 당한 것이었다고 한다. 이로 미루어볼 때 돌격장이라는 이미지와는 다르게 인재를 적재적소에 운용할 줄 아는 안목을 함께 지녔던 것으로 보인다.
3. 기타
왕의와 함께 이신이 목표로 하는 장군이기도 하며, 표공 또한 이신을 애송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새로운 불씨라고 부르며 상당히 싹수 있게 보고 있었다. 만능형이자 지략형인 왕의의 창을 이어받은 자가 자신 같은 본능형이라는 게 재미있다는 느낀 모양. 거기다 싸우는 타입도 자신처럼 맹수같은 부류다. 최후에는 신이 무모한 돌격을 감행하다 전사하지 않도록 제지하며 그의 방패를 건네준다. 하필 왕의처럼 신이 보는 앞에서 방난을 상대로 장렬히 전사한 것도 공통점. 이건 이신이 한동안 왕의의 창과 함께 영정에게 맡겼었다. 그런데 업 공방전 당시 괴조 왕의의 창은 써도 표공의 방패는 안 쓴다.[20][21]
왕의의 경우 '''천하대장군이란 무엇인가'''를 이신의 뇌리에 강렬하게 각인시킨 인물이라면, 표공은 '''장군으로서 어떻게 싸워야 하는가'''를 이신에게 알려준 인물에 가깝다. 실제로 사감평원과 합종군 전투 등에서 표공과 함께하면서 이신은 본능형 무장으로서의 전략 전술을 신나게 구경할 수 있었다. 이신 본인도 자기가 거기서 시작하고 그의 곁에서 싸울 수 있어서 정말로 다행이라고 했을 정도. 합종군 전에서 표공장군 곁에서 재능을 가끔 보인 이신은[22] 흑양전을 거쳐 업 공방전에서 본능형의 극인 표공에게서 본능형의 재능을 인정받았다며 실력을 보이기 시작했는데 그런 의미에서 표공은 이신의 실전 스승이라고 할 만하다.[23][24]
독한 술을 어린아이 만한 표주박에 가지고 다니며 접시 같은 잔에 쉴새없이 마시는 엄청난 주당이다. 합종군 공방전 첫날 밤에는 표공이 이신에게 술을 권했는데 신은 단 한 모금을 마시고 술이 너무 독해서 사레가 들렀고, 비신대의 덩치 넷이 달려들어도 표공이 한 번에 마신 술의 절반밖에 마시지 못했다. 포커페이스로 유명한 왕의도 표공 본인이 말하길 자신의 술을 마실 때는 눈을 희번득거렸다고 하며, 산양 함락전 개전에 나온 염파의 회상에서도 왕의는 염파의 연회 초대를 승락하며 표공의 술 때문에 숙취가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표공의 술버릇은 신에게 이어진 모양이다. 표공이 죽을 때 나온 회상에서 신은 거나하게 취한 상태였고, 최 방어전 도중 신은 영정(진시황)에게 전투 후의 술 맛이 굉장히 좋다며 전투가 끝나면 한 잔 하자고 말한다. 흑양 함락전 후에 낙화대와 교대할 때는 인수인계를 핑계삼아 닷새 동안 흑양에 머물렀는데 나흘은 내리 술만 마셨다고 하며, 얼마나 마셨던지 신이 며칠 더 머무르겠다고 말하자 비신대는 신에게 남으려면 혼자 남으라고, 낙화대는 신에게 가려면 빨리 가라며 서로가 신을 떠넘기려는 촌극을 연출했다.
본능형의 극치에 달했던 표공의 전투방식은 적인 이목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는지, 이목은 합종군전 이후 본능형 장수의 전투구조를 연구-해석하고 이를 다시 자신의 직속병단에 주입하여 지략과 본능을 함께 갖춘 이종혼합군을 만들었다.
가이드북 1 기준으로 경험치가 S급으로, 악의, 백기, 왕의, 염파 다음으로 높은 순위를 자랑했다.
[1] 직감도가 '''100'''으로 그 이목조차도 단순히 본능으로 자신의 책략을 뚫고 들어온 표공의 직감에 감탄을 금치 못한다.[2] 다만 첫 등장 이후 가면은 착용하지 않는다[3] 능력치 표를 보면 통/무/지 순으로 표공은 95/95/70이고 왕의는 93/98/95로 통솔력은 표공이, 무력은 왕의가 약간씩 더 높다. 지력으로는 왕의가 훨씬 높지만 어차피 본능형인 표공은 직감으로 싸우기 때문에 머리의 좋음과는 상관없다. 말 그대로 대등한 실력들인 셈.[4] 다만 오경이 갑툭튀해서 일기토 하지 않고 병력싸움 했으면 표공은 그대로 죽을 수도 있었다.당시 위나라와 진나라군의 병력차는 5만명대 5천명정도...이 때문에 작가가 마지막 싸움에 갑자기 일기토 집어넣는다고 까이는 요소가 되었다. 실제로 오경 본대만 철수가 가능한 상황임을 오경 본인이 알고있는데도 자신의 되도 않는 자존심 & 논리로 표공에게 덤볐다가 두토막이 나버린다.[5] 이때 오봉명은 표공이 병법이 금지하는 희한한 전술로 비효육적인 피해를 만들면서도, 요소요소에서 크게 승리를 거두며 그 차이를 메꾸는 데에 감탄하고 결코 비웃을 수 없는 상대라며, '과연 아버지를 이길 만한 상대다'라고 평한다.[6] 함곡관 전에서도 표공 장군 쪽으로 배치되었는데 그 말을 듣고 몽무, 등 연합군으로 배치된 낙화대의 몽염은 어느 쪽이든 개성이 강하다고 평했다.[7] 이목은 표공이 야수형의 맹장이라면, 경사는 거미와 같은 사냥꾼이라 분류했다. 일단 닥돌로 껀수를 만드는 표공과는 반대로 경사는 니가 와라는 식.[8] 오봉명이 구사했을 때는 위험을 감지하고 바로 물러났으나 이번에는 상황인지라 그럴 수가 없었다.[9] 이는 산양 공략전에서 염파가 몽오의 본진을 공략할 때 보인 수법이기도 하다.[10] 이게 상당히 대단한 게, 유동은 조나라 제일의 본능형 무장인 경사도 간파한 적이 없다고 한다. 하지만 이신은 표공만큼은 아니지만 대충 어디로 가야할지 처음부터 감을 잡고 있었고 실제로 전진하고 있었다. 이신이 본능형의 재능이 매우 뛰어나다는 뜻이기도 하며, 나중에 흑양에서 이신이 경사를 넘어선 것도 그 복선이라고 볼 수 있다.[11] 이를 본 이목은 속으로 놀라면서 '그만둬라, 표공. 저런 적은 병사들을 불러봤자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나에게 어린애를 죽이게 하지 마라.'면서 이신이 죽는 걸 꺼리는 모습을 보였다.[12] 왕의가 창을 건네준 것과 유사하다.[13] 이는 이후 이어지는 최 수성전의 막바지에 이뤄지는 신과 방난의 일기토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14] 이는 표공이 본능형 무장으로 성장한 배경을 설명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주인공 세대에서 지장으로서의 면모가 강조되는 왕분, 몽념이 주인공 이신의 천한 출생과 대비되는 귀사족인 데에서도 알 수 있듯이, 지략형의 전략가로 성장하는 데에는 일반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체계적인 병법 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히로인 하료초가 창평군의 학당에서 수학하여 수준급의 전략가로 성장하는 동안, 체계적 교육 없이 전장에서 구른 신이 지략형과 거리가 먼 장수로 성장한 것이 그 예. 따라서 이런 교육의 부재 가운데 여타 경쟁자들 사이에서 살아남는 무장이 되기 위해서는 지식의 부족을 메꾸는 현장 경험과 큰 흐름을 읽는 감각이 필수적이라는 것.[15] 한편으로는 그렇게 살아온 탓인지 염세적이고 각박한 면이 있어서 소국의 왕자로 태어나 조국을 잃은 경험이 있는 오경의 아픔에 대해 너만 그런 줄 아냐면서 냉혹한 태도를 취하기도 했다. 이신도 만극 사건을 겪기 이전에는 꽤 염세적이었다.[16] 왕의가 오는 도중에 사감평원 전투에 개입한지라 염파가 왕의의 방문은 비밀로 처리했다.[17] 보병 시절 오의 오장을 맡았던 인물들로 현 연재분에서도 생존 중인 게 흑양, 업 공략전에서 확인되었다.[18] 본래 표공군은 순사를 결심한 상태였지만 영정이 너희들은 살아서 영웅 표공의 삶을 후세에 전하는 역을 맡아야 한다고 독려해서 살아남게 되었다.[19] 창원은 표공군에 종군하면서 중화십궁 중 한 사람인 위의 백공과의 대결에서 승리를 거두었는데, 그 이후 중화십궁의 한 사람으로 불리우는 동시에 표공에게 발탁되어 궁기병으로만 구성된 유격대인 창궁대를 이끌었다고 한다. 이 부대는 무섭도록 강해서 전장에서는 공포의 대명사였다고. 하지만 그 활약이 그다지 길지 않았던 탓에 아들들마저 그 최후를 정확히 모를 정도로 그렇게 잘 알려지지는 않았다고 한다. 전장에서의 활약과는 별개로 워낙에 덤벙거리는 성격이었는지 아들들은 아버지가 '''그냥 얼타다가 말에 밟혀 돌아가신 줄 알았다'''라고 농담하기도 했다.[20] 사실 왕의의 창도 마양 전투 이후부터 업 공방전까지 수 년의 기간 속에서 신이 가지고 쓴 적이 없었다. 그나마 둔류 전투부터 왕의의 창을 사용하기 위해서 연습용 창을 들고 싸우면서 감각을 익힐려고 했던 신이니... 아마 한참 지나고 나서 표공의 방패도 쓰지 않을까 생각한다. [21] 킹덤 공식문제집에서 작가가 밝힌 바에 따르면, 표공이 물려준 방패를 신이 들고 싸우게 하는 방안도 생각했지만 필시 무거울테니까 싸움 속에서 어떻게 활용시킬지 고민하는 상태라고 한다. 따라서 뭣하면 부적처럼 갖고 있게 할 수는 있지만, 현재는 나올 기회가 없다고.[22] 경사도 못 간파한 유동전술을 표공의 도움이 있었지만 대충 파악할 수 있었다.[23] 왕의 역시 이신에게 스승격인 대장군이었지만, 본인의 독특한 정신세계(...)와 '''만능형 천재'''로서의 능력을 생각하면 직접적인 멘토가 되기에는 타입이 달라도 너무 다르다. 그에 비해 본능의 극에 달한 표공은 소년만화의 주인공답게 단순무식한(...) 신이 쉽게 공감하고 본받을 수 있는 타입.[24] 다만 이신이 왕의의 영향을 안 받은 건 아닌데, 왕의의 창을 다루게 되면서 마양전에서 왕의가 자신의 창을 어떻게 다루는지를 본 이신은 왕의가 섭맹을 일격에 끝장낸 기술을 재현시켜 주해평원 전투에서 일격에 조군의 장군 악영을 죽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