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년제과
[clearfix]
1. 개요
전주시 완산구에서 볼 수 있는 풍년제과는 2종류가 있다. 보통 '풍년제과'라고 통칭하는, 위에서 설명한 업체의 정확한 이름은 'PNB 풍년제과'(충경로사거리 본점)이고, 그냥 '풍년제과' 브랜드를 사용하는 업체(경기전 서문 본점)가 따로 있다.
사실 전주시민들도 양자의 차이를 잘 모른다. 결론부터 말하면 '''원조는 PNB풍년제과'''이다. 쇠락과 집안 싸움 와중에 사위가 자신 앞으로 상표등록을 했던 '풍년제과' 브랜드를 타지인에게 팔아버렸고(...) 상표권을 사들인 타지인이 원조 풍년제과에 '풍년제과' 상표를 쓰지 말라며 너 고소를 시전했다. 이 때문에 원조 업체는 한동안 간판에 풍년제과라는 말을 전혀 쓰지 못하고 'PNB'로만 표기하기도 했는데, 결국 법원의 조정으로 원조가 'PNB 풍년제과'라는 브랜드를 쓸 수 있도록 하고, 상표권을 사들인 타지인 업체가 '풍년제과'를 쓰게 된 것이라고 한다.[1][2]
이러한 이유로 인터넷에서 풍년제과의 본점을 검색해보면 2곳이 나오는데 각각 'PNB 풍년제과'와 '풍년제과'의 본점이다. 'PNB 풍년제과' 본점은 충경로사거리에 있고, '풍년제과'의 본점은 전동성당에서 풍남문 쪽으로 길을 건너가 오른쪽으로 가다보면 있다. 경기전 서문 근처. 전주한옥마을 기준으로 'PNB 풍년제과' 본점보다 '풍년제과'의 본점이 가깝다. 외지 사람은 물론이고, 전주 사람들조차 두 상호의 차이나 유래에 대해서는 잘 모르므로 같은 가게라 생각하고 가는 경우가 많다. 판매되는 대표 메뉴도 비슷하고 위치도 그리 멀지 않지만 위의 설명처럼 같은 초코파이라도 만드는 기법과 맛이 다르므로 먹고자 하는 가게의 상호를 확실히 구분해두고, 두 상호의 차이에 대해서도 알아두고 방문하기를 권장한다.
2. (주)풍년제과에서 운영하는 PNB 풍년제과
경원동에 1951년부터 문을 연 (PNB)'''풍년제과'''가 있다. 들른다면 전병과 술빵을 먹어볼 것을 권한다. 생강 전병이 맛있으며 야채빵[3] 등 다른 곳에 잘 없는 특이한 메뉴들도 맛있는 편. 가격은 별로 착하지 않다(...). 본래 본점은 경원동이 아닌 중앙동 쪽에 있었다. 오래 전 본점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은 토박이 올드 시민들뿐...
슬프게도 옛날만 못 하다는 평이 지배적이며 재산 관련으로 인한 집안 문제로 혼란이 일어나는 사이에 분점도 차차 축소되어 이제는 사실상 본점밖에 안 남았다. 한창 잘 나갈 때는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같은 노른자위 위치에도 분점이 있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서는 아파트 거주 단지 등에 몇몇 소규모 분점이 남아있으나 분점들은 사실상 동네 빵집. 본점조차도 옛날엔 2층이었으나 지금은 1층 뿐.[4] 대학가 앞도 이미 강력한 프랜차이즈인 [5] 파리바게트가 점령했다.
여름에 먹는 팥빙수가 나름 괜찮다. 곁들인 미숫가루가 어울리는 팥빙수를 맛볼 수 있다. 이 일대에 미술학원이 많은 관계로 그나마 옛 명성과 미술학원생들의 야식 보급처로 살아남고 있었는데, 최근 전주한옥마을이 관광상품으로 히트치면서 지리적으로 가까운 이곳이 기사회생하게 되었다. 초코파이가 내일로 관광객들 사이에서 유명세를 탔다. 덕분에 외지 사람들도 전주 여행 마지막날이면 이곳을 꼭 찾는다. 그리고 당뇨병 환자 분들이 보리밥빵을 많이 찾는다. 이 제품은 정오가 지나면 구입하기 어려운 품목이다.
유명세를 타고 기사회생한 풍년제과는 경기전 앞 전주한옥마을에 분점을 냈고, 카페를 또 냈으며 서울 현대백화점 목동, 압구정동에 분점이 생겼다. 한옥마을 지나다니는 사람 반은 풍년제과 봉투를 하나씩 들고 다니는 형편이니... 전주역에도 PNB풍년제과가 생겼으며 덕분에 전주역이나 버스 터미널에 가도 많이 보인다.
초코파이라고 해서 마트에서 흔히 파는 그런 초코파이를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실제로는 그것들에 비교가 무색해질 정도로 손바닥만하게 크다. 빵은 원래 초코파이처럼 비스킷이 아닌 사각형 모양으로, 비어있는 초콜릿 코팅이 되어있고 다진 호두가 박혀있는 초콜릿 빵이며 사이에는 크림과 딸기잼이 들어있다. 단 맛이 강하다. 이 초코파이 덕분에 풍년제과가 대박을 쳤다. 관련기사. 가끔 너무 달기 때문에 같이 파는 붓세가 더 맛있다는 사람들도 있다. 가격은 초코파이와 붓세는 1,900원, 화이트 초코파이는 2,300원으로, 10개 들이 선물포장도 판매한다. 2019년 현재 기존 초코파이보다 크기가 작은 미니 초코파이를 판매하는데, 가격은 1,500원이다.
3. (주)강동오케익에서 운영하는 풍년제과
강동오케익이 2006년 '풍년제과' 상표권을 인수하여 개업한 제과점. 우리밀을 사용하여 빵을 만든다. 2015년 12월 현재 PNB가 전주한옥마을 중앙 쪽에 분점을 하나 영업 중인데, 한옥마을 특수로 PNB의 영업이 살아나자 '풍년제과'도 전주한옥마을 외곽 쪽에 분점을 세워놨다(...). 겉으로는 형태가 비슷해 보이지만 두 제과점의 제품은 다소 차이가 있다. 경쟁하는 제품인 초코파이의 경우, 강동오케익의 풍년제과 초코파이는 모양이 공장에서 만들어서 기성품처럼 일정하게 나온다.모양은 비슷하지만 맛은 원조와 완전히 다르다.빵의 경우는 PNB 제품보다 퍽퍽하다.반면, PNB의 경우 형태가 수제품마냥 제품별로 차이가 좀 있고 초콜릿 함유량이 높고 호두가 포함되어 있다.
리얼 초코파이라는, 카카오 함량이 더 높은 초코파이도 판매한다. 가격은 2,000원. 다른 제품에도 조금씩 차이가 있다. 간혹 이름만 동일한 동네 빵집도 있는 듯(...).
4. 관련 문서
[1] 그 때문에 한때 '풍년제과' 타이틀 없이 PNB라고만 표기했던 시절이 있었는데, 내막을 모르는 전주시민들은 그냥 럭키금성이 LG가 된 것처럼 폼내느라 그러려니... 하고 말았다는 비화가 있다.[2] 현재 '풍년제과' 브랜드는 원래 광주광역시&전남 쪽 유명 빵집이었던 강동오케익에서 가져갔는데, 어느 시점에 이 회사도 본사를 전주 지역으로 옮기긴 했다.[3] 야채빵으로 유명한 군산의 이성당과 비슷한 스타일이다. 속에 볶은 야채와 소시지 등을 넣은 식사용 빵.[4] 다만 최근엔 인기에 힘입어 다시 2층으로 돌아왔다.[5] 2015년 기준으로 뚜레쥬르는 철수한 지 2~3년쯤 됐다. 대신 그 자리에 밥버거 가게가 들어섰는데 매출이 꽤 나온다고 한다.[6] 상표 원출원번호 41-1994-0006751 (1994.08.22), 출원번호 51-2006-0000663 (2006.03.24), 등록번호 41-0031262-0000 (2006.05.29). 즉 상표가 현재의 주인인 강동오케익에 등록된 것은 2006년 5월이다. 홈페이지에는 "풍년제과는 1969년 6월 개점 이래..."라며 은근슬쩍 1969년부터 풍년제과였던 것처럼 써놓았지만, "풍년제과 본점"이라는 이름으로 사업자등록을 한 것은 최근이고 그 전까지 강동오케익이었던 것은 누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