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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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can
학명: ''Carya illinoinensis'' (Wangenh.) K. Koch
1. 소개
미국과 멕시코에서 주로 재배되는 가래나무과에 속하는 식물인 피칸나무의 열매이다. 이름의 유래는 알곤킨어[1] 로 돌로 깨는 과일이란 뜻의 '파칸'이다.
맛과 모양은 같은 가래나무과인 호두의 일종인데, 호두에 비해 맛이 더 달고 향도 더 좋다. 호두는 먹고 나면 떫은 맛이 조금 남지만, 피칸에서는 떫은 맛을 느끼기 힘들다. 식감도 부드러워서 호두보다 잘 씹힌다.
색감과 모양을 비교하자면, 호두보다는 색이 어두운 편이고, 모양은 얇고 길쭉하다. 알맹이를 감싸고 있는 껍데기가 호두보다 얇다. 따라서 호두보다 씹어먹기가 부담없는 편이다. 대신 같은 무게의 호두보다 가격이 비싼 것이 흠이다. 피칸의 대부분은 수입산인데 호두에 비해서 배는 더 비싸다.
2. 효능
비타민 E와 섬유소질이 풍부하고, 단백질 함량이 높으며, 불포화지방산도 포함하고 있다. 여러 영양분을 고려했을 때, 동맥경화증을 포함한 각종 혈관질환, 심장질환, 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 또한 신경을 안정시키는 칼슘과 신경비타민인 비타민 B군의 함량이 높아 두뇌 발달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다.
문제는 칼로리가 높다는 것. 100g당 670~690kcal로 버터와 비슷한 수준이라서, 칼로리를 걱정하는 사람은 과다 섭취를 하면 안 된다.
3. 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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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칸 파이. 조리법은 호두파이와 비슷하다.
그냥도 먹지만 제과나 아이스크림에 많이 사용되며 특히 '''피칸 파이'''라는 제과제품이 유명하다. 소금에 절이는 경우도 있다. 미국에서는 주로 추수감사절에 피칸 파이가 불티나게 팔리는데 거의 한국 추석의 송편 수준의 대우를 받는다.
다만 호불호가 상당히 갈리는데 이 부분도 오곡밥과 비슷한 게, 잡곡 중 하나라도 못 먹는 이들은 오곡밥의 콩 비린내 땜에 기피하는데 좋아하는 사람은 정말 좋아하기 때문. 피칸 파이의 호불호는 미칠듯한 느끼함과 단맛에서 나온다.[2] 단맛과 느끼한 맛의 조화가 진짜 '아, 이게 미국 음식 맞구나'라고 다시 생각할 정도로 한 조각만 잘라먹어도 물려서 못 먹는 사람이 있는 반면 엄청나게 많은 피칸의 양 덕분에 견과류 덕후들은 엄청나게 먹어댄다.
피칸을 압착하여 얻는 피칸 오일이 식용유로 쓰이기도 한다. 자세한 건 해당 문서 참고.
4. 기타
간혹 피칸파이를 호두파이로 표기하는 경우도 있는데 피칸과 호두를 구분하지 못해서 생긴 일일 확률이 높다. 식감과 맛은 피칸이 호두보다 좋기 때문에 보통 호두보단 피칸이 더 많이 쓰인다.
5. 관련 문서
[1] 위키백과에 따르면 캐나다 남동부와 미국 북동부에 살던 아메리카 원주민의 언어로, 현재 영어와 프랑스어 등에 밀려 소멸 위기라고 한다.[2] 당연히 설탕으로 조린 피칸이 주재료인데 그게 그득그득 들어갔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