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불호

 



1. 개요
2. 설명
3. 용례
3.1. 비판점
4. 기타


1. 개요




사람마다 좋고 싫음이 극명하게 갈려서 의견이 분분하다는 의미의 관용구.

2. 설명


한자 단어지만 활자 시대에는 거의 쓰이지 않았고, 상상플러스에서 퀴즈로 소개된 뒤 인터넷 시대에 들어서야 많이 쓰이기 시작한 신조어이다. 원래는 '''_호오(好惡)_'''를 뜻하는 단어였는데 이 호오는 단순히 좋고 싫음을 의미했지, 좋고 싫은 게 갈려 의견이 분분하다는 뜻은 없었다.
비슷한 구조의 단어로 '가불가(可不可)'[1] 혹은 '복불복(福不福)' 등이 있는데, 앞글자가 뒤에 반복되는 특성상 이 단어들에서 착안되어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3. 용례


[image]
호불호가 갈린다고 알려진 대표적인 국내 시판 음료들.[2]
예시로는...
  • 위 사진의 음료수들.
  • 하와이안 피자 - 일명 파인애플 피자. 가열한 파인애플 특유의 구리구리한 냄새를 싫어하는 사람은 음식물 쓰레기 취급을 하는 반면, 파인애플 특유의 달달함이 더해지니 더 좋다고 하는 입장도 있다.
  • 민트초코 - 음식에서 치약맛이 나는것 같아서 싫다는 입장과 민트 특유의 시원하고 청량한 느낌을 좋아하는 입장이며 농담조로 치약에서 민트맛이 나는것이며 치약조차 인정하는 맛이라고 하기도 한다.
  • 전투식량파운드 케이크.
따지고 보면 세상 그 어떤 것이라도 취향, 가치관 등에 의해 좋아하고 싫어함이 갈리고, 그 취향이나 가치관은 개인에 따라 차이가 나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에 어떤 것이든 호불호가 갈리는게 당연하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호불호가 갈린다'는 말은 이런 단순한 좋고 싫음의 문제가 아니라, '''적당히 좋아하는/싫어하는 중간영역이 적고, 호평과 악평이 매우 극명하게 나뉘는 경우'''를 말한다. 한마디로 좋아하는 사람은 광적으로 좋아하는 반면, 싫어하는 사람은 쳐다도 보지 않는 경우를 지칭하는 것. 위의 예시들이 인터넷 상에서 대표적으로 쓰이는 호불호의 예이다.
실제로 호불호라는 표현 자체는 "좋아하는 사람들도 꽤 있고, 싫어하는 사람들도 꽤 있다."는 뜻으로 어느 쪽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인정하는 의미도 된다. 그래서 종종 나무위키에서도 어떤 작품이나 상품에 대해 키배가 벌어지면 호불호가 갈린다는 표현을 쓰자는 제안이 나오는데, 이에 대한 비판점은 아래 항목에 서술한다.

3.1. 비판점


원래 용례와 달리, 이 '호불호'라는 단어 특성상 어디에 갖다 붙여도 무적의 실드가 되므로 무엇인가 비판이 많은 경우 '호불호가 갈린다'면서 비판을 원천 차단하려는 용도로 많이 악용된다.
나무위키에는 '''명백히 불호의 비율이 많은 것'''을 '호불호가 갈린다, 평이 갈린다'는 식으로 두루뭉술 넘어가는 서술이 많다. 이런 식의 서술이 생겨나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인데, 대상에 대한 극성 팬덤 및 옹호자가 도저히 빈말로도 좋다고는 못하겠을때 '호불호'라는 단어를 쓰며 약하게나마 옹호하려 하거나, 중립적인 입장을 가진 편집자가 괜히 팬덤에게 어그로를 끌리기 싫은게 그 이유. 한번 토론칸으로 끌려가면 자기 주장이 유지되든 반려되든 '''굉장히 피곤하기 때문'''이다. 비슷한 이유로 '논란', '중론' 또한 많이 쓰이는 편이다.
거꾸로 명백히 호평이 많은 대상을 이렇게 표현하는 것도 사실을 왜곡할 수 있다. 예컨대 어떤 영화가 평단과 관객 모두의 호평을 받고 있을 경우, 이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고 소개하는 건 "너도 나처럼 이 영화를 싫어해 줘" 정도의 의미 밖에는 남지 않게 된다.

4. 기타


다른 용례로는 어떤 사람의 성격이 누군가 혹은 무언가를 대할 때 좋고 싫음이 분명한 경우를 가리킬 때 '호불호가 분명하다', '호불호가 확실하다' 등으로도 표현한다.
남초 사이트에서는 원 용례와 달리 다들 좋아할 만한 것, 이를 테면 야짤에 "호불호 갈리는" 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는 문화가 있다. 처음에는 진짜 호불호가 갈릴 만한 몸매의 여자 사진을 올리다가[3] 점차 불호의 비율이 낮은 사진이 늘어났고 결국 믿고 보는 호불호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의미가 변했다. 이 때문에 유머, 자유게시판에서 호불호로 검색하면 은꼴짤들이 상당히 많이 나온다.
덕분에 네이버 검색창에 호불호를 입력하면 말 그대로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들[4]의 사진이 나오는 데 비해, 구글 검색창에 호불호를 검색하면 호불호가 갈리는 여자들의 모습이 나온다(...).
중국어로 표기할 경우 호불호, 즉 하오부하오?(好不好?)라고 하면 동의를 묻는 말인데, 중국어에선 형용사를 A不A식으로 쓰면 그 자체로 질문이 된다. 즉 한자는 같지만 한국과 같은 용례로 사용되진 않는다.
일본어로 표기할 경우 아예 없는 표현이다. 굳이 찾아보자면 好き嫌い 혹은 好惡(호오)라는 표현을 쓰기는 하나, 전자는 주로 '''편식'''의 의미로 사용되며, 호오의 경우 '호불호가 갈린다' 같은 느낌으로 활용하기보다는 상술한 것과 같이 단순히 개인적으로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취향만을 의미하는 문어체적 뉘앙스가 강하다.

[1] =가부(可否), 되고 안 됨.[2] 왼쪽에서부터 맥콜, 데자와, 솔의 눈, 닥터페퍼, 버디언, 덴마크우유의 민트라떼, 민트초코우유.[3] 주로 살집이 있는 육덕계 여성들의 노출 사진.[4] 위에서 나온 민트초코 아이스크림, 파인애플 피자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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