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클도 아는 국군의 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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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클도 아는 국군의 주적'''은 대한민국 국방부에서 제작한 정훈교육 자료이자 프로파간다의 일종이다.
당시 인기 걸그룹이었던 핑클이 등장하며, 한국군의 주적이 북한임을 강조하는 만화다. 만화임에도 소속사에 출연료도 지불했다고 한다. 정확하게는 이름을 포함한 초상권에 대한 사용 비용(라이센스 비)을 지불했다고 보는게 더 맞을 것이다.
제작시기는 1999년 초[1] 로 추정되며,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전에 제작되어서인지 1990년대 이전부터 이어진 전형적인 반공 프로파간다의 내용을 답습하고 있다.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 등 각 군에서 선발된 4명의 병사들이 선발된다. 계급은 육군은 병장, 해군은 상병, 공군은 일병, 해병대는 이병이다. 이 4명의 병사들이 국군 위문 프로그램에 출연한 핑클과 함께 데이트도 하고 방송도 타면서 우리 국군의 주적은 북한이라는 걸 다시 한 번 더 깨닫는다는 다소 현실성이 떨어지는(...) 내용이다.
각 군별로 차출되어 이 만화에 출연하는 병사의 이름이 참 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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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연예인을 전면에 내세운 국방부 만화라는 점이 특이했기 때문에 스펀지와 있다 없다 등의 지식 소개 프로그램에도 소개된 바 있으며, 거기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당시 핑클 소속사에 국방부로부터 협조공문이 전달되어 소속사의 허락을 받은 상태에서 제작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당시 핑클 매니저는 '''핑클 멤버들에게는 알리지 않았다고 한다'''.
계급이 낮을 때 군대에서 이걸 보고 있으면 굉장히 우울해진다. '''북한 삐라를 연상하는 옛날 극화 그림체에 60, 70년대 배달의 기수에서나 볼 법한 상황''', 유치한 대사들이 이어지며 정말 온갖 부정적인 생각이 다 나오게 만든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부대마다 케바케지만 대개 이등병, 일병 계급이 손댈 수 있는 출판물은 국방일보와 국방부에서 배포한 만화가 전부였다. 따라서 고참이 "야 멍하니 각잡고 있지 말고 뭐라도 봐라" 라고 하면 국방일보 혹은 핑클도 아는 국군의 주적을 보고 앉아 있어야 했던 것. 그것도 다 읽으면 그만 보는 게 아니라 고참이 그만 보라고 할 때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반복해서 읽어야 했다.
제목과 기획에 대해서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 1995년 국방부가 발간하는 국방백서에서 '우리의 주적은 북한'이라는 내용을 기입했다가 야당과 진보언론으로부터 시대착오적이라 거센 비난을 받은 적이 있다. 국방부도 국방부 나름대로 '북한이 아니면 누가 주적이란 말인가'는 식으로 방어를 했고 이 책의 제목과 기획은 그런 논쟁의 연장선상에서 나온 것이다.
이 만화에 등장하는 해군, 공군, 해병대는 경례구호를 필승이 아니라 충성이라 붙인다. 국방부에서 고증도 제대로 안 했는지, 육군은 전투복 주머니에 병 포제 약장이 없고, 해군은 정모에 웬 앵커를 달고 있고, 공군은 특기마크가 실종된 데다가 당시 이미 사병에겐 지급되지 않고 있던 정모를 쓰고 있다.
내용 중간에 정주영과 김정일, 그리고 정회장의 아들 정몽헌이 같이 찍힌 사진이 있다. 지금은 모두 고인.
사실 위 내용과 별도로 2000년대 후반 인터넷에서 다시 한 번 더 유명해졌다. 아래 짤방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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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갸날픈이 아니라 가냘픈이 맞다. 물론 여기서 포인트는 그게 아니지만(...)... 아무래도 원문은 "약해지는" 인 것을 합성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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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핑클도 아는 국군의 주적'''은 대한민국 국방부에서 제작한 정훈교육 자료이자 프로파간다의 일종이다.
당시 인기 걸그룹이었던 핑클이 등장하며, 한국군의 주적이 북한임을 강조하는 만화다. 만화임에도 소속사에 출연료도 지불했다고 한다. 정확하게는 이름을 포함한 초상권에 대한 사용 비용(라이센스 비)을 지불했다고 보는게 더 맞을 것이다.
2. 상세
제작시기는 1999년 초[1] 로 추정되며,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전에 제작되어서인지 1990년대 이전부터 이어진 전형적인 반공 프로파간다의 내용을 답습하고 있다.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 등 각 군에서 선발된 4명의 병사들이 선발된다. 계급은 육군은 병장, 해군은 상병, 공군은 일병, 해병대는 이병이다. 이 4명의 병사들이 국군 위문 프로그램에 출연한 핑클과 함께 데이트도 하고 방송도 타면서 우리 국군의 주적은 북한이라는 걸 다시 한 번 더 깨닫는다는 다소 현실성이 떨어지는(...) 내용이다.
각 군별로 차출되어 이 만화에 출연하는 병사의 이름이 참 깬다.
- 육군 병장 오개념
- 해군 상병 정학도
- 공군 일병 강정보
- 해병대 이병 김매달
3.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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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연예인을 전면에 내세운 국방부 만화라는 점이 특이했기 때문에 스펀지와 있다 없다 등의 지식 소개 프로그램에도 소개된 바 있으며, 거기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당시 핑클 소속사에 국방부로부터 협조공문이 전달되어 소속사의 허락을 받은 상태에서 제작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당시 핑클 매니저는 '''핑클 멤버들에게는 알리지 않았다고 한다'''.
계급이 낮을 때 군대에서 이걸 보고 있으면 굉장히 우울해진다. '''북한 삐라를 연상하는 옛날 극화 그림체에 60, 70년대 배달의 기수에서나 볼 법한 상황''', 유치한 대사들이 이어지며 정말 온갖 부정적인 생각이 다 나오게 만든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부대마다 케바케지만 대개 이등병, 일병 계급이 손댈 수 있는 출판물은 국방일보와 국방부에서 배포한 만화가 전부였다. 따라서 고참이 "야 멍하니 각잡고 있지 말고 뭐라도 봐라" 라고 하면 국방일보 혹은 핑클도 아는 국군의 주적을 보고 앉아 있어야 했던 것. 그것도 다 읽으면 그만 보는 게 아니라 고참이 그만 보라고 할 때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반복해서 읽어야 했다.
제목과 기획에 대해서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 1995년 국방부가 발간하는 국방백서에서 '우리의 주적은 북한'이라는 내용을 기입했다가 야당과 진보언론으로부터 시대착오적이라 거센 비난을 받은 적이 있다. 국방부도 국방부 나름대로 '북한이 아니면 누가 주적이란 말인가'는 식으로 방어를 했고 이 책의 제목과 기획은 그런 논쟁의 연장선상에서 나온 것이다.
이 만화에 등장하는 해군, 공군, 해병대는 경례구호를 필승이 아니라 충성이라 붙인다. 국방부에서 고증도 제대로 안 했는지, 육군은 전투복 주머니에 병 포제 약장이 없고, 해군은 정모에 웬 앵커를 달고 있고, 공군은 특기마크가 실종된 데다가 당시 이미 사병에겐 지급되지 않고 있던 정모를 쓰고 있다.
내용 중간에 정주영과 김정일, 그리고 정회장의 아들 정몽헌이 같이 찍힌 사진이 있다. 지금은 모두 고인.
사실 위 내용과 별도로 2000년대 후반 인터넷에서 다시 한 번 더 유명해졌다. 아래 짤방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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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갸날픈이 아니라 가냘픈이 맞다. 물론 여기서 포인트는 그게 아니지만(...)... 아무래도 원문은 "약해지는" 인 것을 합성한 듯 하다.
[1] 1998년 11월에 있었던 클린턴의 방한이 언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