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 채리티
1. 개요
헤일로 시리즈의 코버넌트의 이동도시이자 수도. 높이는 505km에 외관은 버섯과 비슷한 모양인 우주 거주구이며, 주변에는 수많은 방어 함대가 포진해있다. 자체 슬립스페이스 항행이 가능하며, 코버넌트의 종교적 성지이자 정치, 경제, 군사의 중심지이다. 안에는 자연환경까지 구성되어있고 경비도 삼엄해 코버넌트 해군 중에서도 가장 막강한 하이 채리티 방위 함대 2개가 포진하고 있으며, 접근 암호를 제대로 풀어내지 못할 경우 5cm 이상의 돌멩이라도 즉시 방위 함대의 집중포화에 가루가 된다.
헤일로: 워 플릿에 따르면 수십억명이 거주하는 사실상 인공천체였음이 밝혀졌다. 헤일로 2에서 본 키쉽 주위를 둘러싼 대도시 광경도 고위층이 거주하는 하이체리티 최상부 중의 최상부였고, 그 아래로 엉고이나 키그야르 같은 수많은 코버넌트 소속 공동체들이 사는 거주구가 끝없이 펼처저 있었다.
2. 역사
코버넌트가 처음부터 만들어낸 것은 아니고, 최초에는 그냥 선조의 드레드노트이었던 것에 정착하여 도시를 건설한 것이다. 그래서 하이 채리티 중앙에는 드레드노트에서 쓰던 동력원이 그대로 존재하는데, 이 동력원이 원래 출력의 절반도 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도 별 탈 없이 수천 년간 하이 채리티 전역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하이 채리티의 완공에는 총 204년이 걸렸다 한다.
2.1. 작중 모습
헤일로 2에서 시작하자마자 볼 수 있다. 그것도 의회에서. 알파 헤일로가 파괴된 장소로 이동해 온 듯. 헤일로를 지키는데 실패한 텔 바담은 산시움들에게 이단으로 찍힌 뒤 사령관직에서 물러나고 타타루스에게 고문당하는 치욕스러운 일을 겪게 된다.
이후 델타 헤일로 상공으로 엄청난 규모의 코버넌트 함대를 동반하고 등장하였다. 그리고 헤일로에서 생존한 마스터 치프는 그레이브마인드에 의해 하이 채리티로 순간 이동되어 싸우게 된다. 마스터 치프가 이곳에 갑툭튀했을 때 이미 상헬리와 저힐라네 사이가 험악해져 내전 중이었다.
치프가 하이 채리티를 돌아다니는 사이 설상가상으로 그레이브마인드의 플러드들이 하이 채리티를 침공한다. UNSC 인 앰버 클래드를 탈취한 뒤 '''하이 채리티 안으로 곧바로 슬립스페이스 도약을 감행하는 방식으로'''[4] 하이 채리티 수도 방위 함대를 우회하여 그대로 하이 채리티 내부에 들이박은 것. 인 앰버 클래드의 플러드는 함선과 함께 탈취한 펠리컨 수송선까지 동원하여 최대한 많이 플러드를 퍼뜨렸고, 코버넌트 내전으로 인해 엘리트와 브루트 어느 쪽도 플러드 방역에 제대로 신경을 쓸 여력이 안 되는 상황이었다.[5] 여기에 코버넌트 내전으로 발생한 수많은 시체들도 플러드화되어 엄청나게 플러드 침식이 가속된다. 하이 채리티 밖에서는 결국 브루트 함대를 몰아낸 엘리트 함대가 하이 채리티 영공을 격리하고 플러드화된 함선들이 슬립스페이스를 통해 도주하려는 것을 거의 완벽히 막아내는 데는 성공[6] , 그리고 하이 채리티 역시 어떻게든 그나마 침식되지 않은 몇 안 되는 구역이라도 살리려고 했으나 이마저도 실패했다.[7] 결국 코버넌트 양 측 모두 하이 채리티를 버리고 탈출하여 시설 전체가 그레이브마인드의 수중에 떨어지고, 미처 탈출하지 못한 병력과 민간인들[8] 은 상당수가 플러드 밥이 되고 만다. 그 와중 치프는 진실의 사제를 쫓아 탈출하는 과정에서 코타나를 두고 온다.[9]
헤일로 3 후반부에서 그레이브마인드가 아크를 가동하려는 진실의 사제를 저지하기 위해 직접 하이 채리티를 몰고 등장하였으며,[10] 무리한 항행으로 심각한 구조적 손상을 입은 나머지 통제력을 잃고 아크에 추락한다. 치프가 이곳으로 잠입해 코타나를 구출하는 싱글 미션이 나오는데, 플러드에게 완전히 잠식당해 꼭 살아있는 생물의 뱃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마스터 치프가 코타나를 구출하신 뒤, 중앙 원자로를 폭발시키면서 이 안의 모든 플러드들은 큰 피해를 입었으며, 이후 치프가 미완성 헤일로를 가동하면서 내부의 플러드들은 대부분 소멸했다. 그러나...
헤일로 워즈 2의 DLC 미션에서도 그럭저럭 형체는 멀쩡한 상태로 등장하는데 안에 '''플러드가 가득 차 있다.''' 센티널을 가동시켜 외부로 유출된 플러드를 박멸하는 것이 목표.[11]
해당 확장팩 캠페인 마지막 미션이 초기형 그레이브마인드가 완전한 그레이브마인드로 성장하기 전에 파괴하는 내용인 것과, 캠페인이 진행하면서 유출된 플러드가 갈수록 지능적인 행동을 보이는 것으로 보아, 헤일로 2~3에 등장했던 그레이브마인드는 파괴된 것으로 추정된다. 캠페인 종결 시점에서 방역 및 격리 체계는 다시 정상화되었으나, 하이 채리티 내부에는 여전히 플러드가 가득 차 있는 것으로 보인다.
[1] 원자로만으로도 슬립스페이스 점프를 포함한 대부분의 기능이 가능하지만 어디까지나 '보조'이므로 실제 출력은 완전히 가동시키지도 않은 드레드노트보다 못하다. 헤일로 3의 코타나 미션에서 폭파하는 원자로가 이것으로 추정.[2] 선조의 웨폰 코어들을 주워다 그대로 달아놓은 것인데 포 길이만 수십 km는 되보인다..[3] 그니까 버섯모양 구조물 밑의 수많은 가시들이 거의 다 에너지 프로젝터라 보면 된다.[4] 플러드가 얼마나 비범한 기술력을 가졌는지를 보여주는 단서. 설정상 이때까지만 해도 UNSC 함선의 슬립스페이스 도약은 도착 지점이 매우 부정확해서, 이탈 지점이 수만 킬로미터 이상으로 오차가 나는 것은 물론 시간상으로도 언제 튀어나올지 제멋대로였다. 그레이브마인드가 슬립스페이스 엔진에 엄청난 마개조를 행한 모양이다.[5] 실제로 그레이브마인드가 플러드 전파를 가속화시키는 데 쓴 주 이동수단이 펠리컨인데, 펠리컨은 대공포에 상당히 취약하고, 하이 채리티 내부에도 수많은 대공포대가 있다. 코버넌트가 당시 내전 중이 아니었다면 상황이 꽤나 다르게 돌아갔을 지도 모르는 일.[6] 사실 헤일로 3에서 지구로 온 플러드 함선 Indulgence in Conviction호와 같이, 기어이 탈출에 성공한 플러드 함선도 있었다.[7] 어이없는게 진실의 사제가 옆에 자비의 사제랑 잘 있고 하이 채리티는 플러드에게 안전하니 잘 사수하라는 방송이 나오는데 본인은 이미 자비의 사제가 죽게 냅두고 튀고 난 뒤였다... [8] 즉 '''하이 채리티 인구의 거의 전부.''' 하이 채리티 플러드 침공 사태의 정확한 사상자는 알려져 있지 않으나, 대부분의 인구가 하이 채리티에 거주하던 산 시움은 원래 2천 3백만이 넘는 인구가 이 사태 후 1000명도 안 남을 정도로 몰살당했다. 코버넌트 지배층인 산 시움도 이 모양인데 다른 종족들도 많은 인구가 대피했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그렇다면 최악의 경우 이 한 번의 플러드 창궐의 코버넌트 사상자가 수십억에 육박할 가능성도 충분하다.[9] 코타나는 플러드들이 하이 채리티를 침공할 때 사용한 인 앰버 클래드의 동력로를 자폭시켜 하이 채리티와 델타 헤일로를 파괴할 작정이었다. 원격 폭파는 불가능하여 코타나 자신이 하이 채리티에 남겠다고 자처했다.[10] 지구의 포탈을 거치지 않고 하이 채리티의 슬립스페이스 엔진을 사용해서 왔다. 정확히는 하이 채리트를 장악한 그레이브마인드가 선각자의 지식을 이용해 본래의 코버넌트 기술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슬립스페이스 엔진을 개조했다고 한다. 출처[11] 다만 아크의 방어 시스템이 자율적으로 하이 채리티를 방어막으로 둘러 격리해놓은 상태였는데 배니시드의 삽질로 방어막이 깨져서 격리가 풀렸다. 즉 자기들이 싼 똥을 스스로 치우는 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