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핵추진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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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val Nuclear Propulsion Program. 일명 Naval Reactors.
1. 개요
2. 역사


1. 개요


미 해군원자력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국장에너지부 산하 국가핵안전보장국(National Nuclear Security Administration) 소속의 해군원자력(naval reactors)담당 부국장을 겸임한다. 오해하면 안되는 것이, 여기서 관리하는 것은 핵무기가 아니라 '''군함의 에너지원으로서의 원자력'''이다. 주의할 것. 애초에 이 부대의 시조이자 레전드인 하이먼 리코버는 핵무기라는 것 자체를 혐오하는 인물이었다.
국장에는 해군 대장이 보임된다. 처음 생겼을 때는 리코버대령이었던 탓에 지휘관이 대령이었지만 리코버가 장장 64년(64세까지가 아니다!)이나 군 생활을 해버리는 바람에 대장급 보직으로 성장했다.
수상함 출신도 보임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잠수함 출신들이 주류를 이룬다. 미 해군의 잠수함은 100% 핵추진 잠수함으로만 구성되어 있고, 핵추진 수상함은 모두 항공모함인데 항공모함 전력의 고위 장교들은 대부분 항공/항해 병과 출신이기 때문. 물론 과거 미국 해군에는 롱비치급, 버지니아급과 같은 핵추진 수상함도 있었지만 그곳에서 커리어를 거치고온 국장은 안보인다.
언론에서는 정식명이 길어서 그냥 원자력국이라고 표시한다. 해군핵추진프로그램국장을 해군원자력국장으로 표기한다.

2. 역사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에 선박국(Bureau of Ships)의 지원을 받아 하이먼 리코버테네시에 세웠다. 그때문에 해군 선박국과 미국원자력위원회(U.S. Atomic Energy Commission)의 합동 연구였다. 원자력위원회가 해체되자 에너지연구개발국(Energy Research and Development Administration)과 연구를 이어갔다.
상원의 도움으로 이어진 이 조직은 하이먼 리코버가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1949년부터 1982년까지 33년 동안 국장으로 재직[1]했고 그 사이에 대장까지 진급했다. 원래 근속정년이니 연령정년이니 높으신 분들의 미움이니(...) 해서 리코버는 몇번씩이나 강제 퇴역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의회에서 리코버에게 정년을 적용하지 않기로 보증을 해준 덕에 사실상 혼자의 힘으로 미 해군의 원자력 해군화를 이끈 셈. 리코버의 뒤로 2대인 키너드 매키(Kinnaird R. McKee)가 1982년부터 1988년까지 6년을 재직했고 브루스 데마스(Bruce DeMars)가 8년(1988-1996)을 재직했다. 4대인 프랭크 바우먼(Frank Bowman)도 8년을 재직해 2004년까지 맡았고 5대인 커클랜드 도널드(Kirkland H. Donald)도 8년(2004-2012)을 재직했다. 다른 4성보직들이 기본적으로 3~4년 임기를 넘기지 않음을 생각하면 이건 흠좀무... 6대 국장인 존 리처드슨(John M. Richardson) 제독은 2012년부터 재직하고 있는데, '''이 양반이 리코버의 괴이한 면접을 경험하지 않은 첫 국장이다.'''[2] 국장들은 원자력 잠수함에서 활동하며 함장과 전대장 등을 지낸 골수 잠수함 전문가들이 보임되고 있다. 또한 다른 해군 4성보직과 달리 이 보직은 해군부 직속으로 배정된다. 때문에 미 해군은 육/공과 달리 해군부의 4성보직이 총장/차장과 핵추진프로그램국장까지 3명이다. 미 해군이 이젠 원자력 없이는 굴러가지 못한다는 증거라 할 수 있다.
국장은 퇴역 후에도 원자력 연구기관이나 에너지회사에 스카우트되어 원자력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발휘하기도 한다. 리코버도 현역 시절에 스리마일 섬 원자력 발전소 사고가 나자 지미 카터의 지시로 진상조사에 착수하기도 했으니... 사실상 이 보직은 미 해군의 4성보직을 통틀어 가장 이질적인 보직이라 할 수도 있다.[3]
다만 이런 이질적인 성격 탓에 국장은 다른 보직의 제독들에 비해 기구한 사연으로 언론에 오르내리기도 한다. 보통은 충분히 그럴듯한 원자로 연구개발이나 차기 잠수함 건조 사업, 해군 조선소 운영 같은 얘기들이지만, 시험에서 대규모 부정행위가 드러났다거나(이 점은 미합중국 공군도 마찬가지) 오버홀을 진행하던 로스앤젤레스급에 불이 났다거나(...) 하는 기구한 사연이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적시기도 한다. 특히 에너지부의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에 국방예산과 관계 없는 예산 심의에 있어서도 불려나가는등 다른 지휘 보직에 비해 고달픈 일이 많다. 또한 미 연방정부의 국책 연구기관과도 많이 협력하고 있다. NOAA가 해양 탐사에 나설 때도 많이 협조하고, 외행성 탐사선에 탑재할 원자력 전지의 개발 등 여러 면에서 NASA와도 엮인다.

[1] 대통령 바뀐 것으로 치면 해리 S. 트루먼부터 로널드 레이건까지 이어진 것으로, 사실상 냉전시기 전체를 관통한 셈이다. 대충 소련세르게이 고르시코프 제독이 활동하던 시기와 비슷하다.[2] 미국해군사관학교 1982년 졸업기수로, 리코버는 1982년 1월에 전역했다. [3] 통합전투사령부 같은 합동부대를 빼면 기본적으로 미 해군의 4성 TO는 6자리다. 참모총장/차장은 다른 군에도 있으니 그렇다쳐도, 대서양/태평양/유럽사령부는 모두 전투부대 성격이 짙은데 이 자리는 까놓고 말해서 원자로 만들고 원자력 사고 안 터지게끔 관리하는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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