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크(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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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본작에서의 헐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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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03년 개봉한 헐크의 실사 영화 중 하나. 감독은 와호장룡으로 유명한 이안이며, 배우 에릭 바나브루스 배너 역할을 맡았다.
감마선을 이용한 연구를 하는 브루스 배너는 연구 도중에 생긴 사고에서 동료를 지키려다 대신 대량의 감마선에 노출된다. 그러나 그는 상처 하나 없다. 이후 자신의 아버지라 주장하는 데이비드 배너가 나타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지나치게 무겁고 심각한 스토리가 헐크에게 안 맞는다'는 등 비평이 많았지만 호평도 받은 작품. 따지고 보면 헐크의 매력 요소를 꽤 잘 표현한 작품이다. 헐크와 브루스 배너의 양립된 인격, 군대와 헐크의 대립, 헐크의 고공 점프력, 호흡이 얼어붙을 정도로 높은 곳에서 의식을 잃고 바다 위로 추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렇지 않게 땅을 부수고 나타나는 헐크의 생명력 등 그리고 원작이 코믹스라는 것을 감안해서 넣었는지 컷 분할 연출도 자주 등장한다. 그런데 이 연출방식은 호불호가 많이 갈렸다. 솔직한 예고편에서는 아주 괴상한(...) 장면 전환(super wacky scene transition)이라고 디스했다.
이 영화에 한정하여 브루스 배너는 선천적인 초인으로 태어났다. 이유는 데이비드 배너 항목 참조. 미군이 헐크를 공격할 때 F-22, M1 전차 와 럼스펠드에게 나가리 당했던 코만치가 등장해서 밀덕들을 열광케 하기도 하였다.
헐크의 덩치가 매우 거대하게 나왔는데, 대략 4~5m 정도 된다. 다만 처음부터 거인으로 나오지는 않고 덩치가 점점 커진다.
등장하는 빌런은 데이비드 배너. (드라마판의 배너 박사와는 동명이인이다.) 업소빙맨과 비슷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 원작 코믹스에서 빌런으로 나오는 로스 장군도 등장한다(샘 엘리엇 역). 다만 이 작품에선 직접적인 빌런은 아니며 데이비드 배너를 통해 헐크 또한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 이를 제거하려 하는 중립적인 인물로 나온다.
당시 이안 감독은 내면에 숨은 괴수를 품은 헐크라는 캐릭터와 이와 비슷한 현대인(특히 미국인)이 가진 공통적인 공포심을 주제로 영화를 만들었으나 '헐크'란 캐릭터에 어울리지 않는[1] 난해한 내용으로 인해 평론가들과 팬들의 반응이 매우 좋지 않아[2] 악평을 들었고 흥행도 1억 3천 7백만 달러의 제작비에 1억 3천 2백만 달러를 버는 데 그쳤다. 해외수익까지 합쳐서도 2억 4천 5백만 달러에 그쳐 본전 회수도 못하고 막을 내렸다.
영화 1년 후의 스토리를 다룬 게임도 존재하는데, 스토리를 담당하는 배너 박사 파트(잠입 미션)와 액션을 담당하는 헐크 파트로 나뉘어진 구성을 보여주었다.
오해할 수도 있는데, 이 영화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아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는 2008년에 개봉한 《아이언맨》부터 시작되었고, 한 가지 더 착각할 수 있는게 《인크레더블 헐크》는 이 영화의 속편이 아니라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연계를 위한 리부트 작품이다. 그러나 인크레더블 헐크는 헐크의 기원과 그 직후의 사건들을 생략하고, 헐크가 남미에 잠적한 시점에서부터 시작하는데, 이안 감독의 헐크는 정확히 기원부터 헐크가 군대와 한바탕 한 후 남미에 잠적하는 시기까지를 다룬다. 정식 속편은 아니지만 참고삼아 전편으로 봐도 좋은 셈.
'꽈찌쭈'로 잘 알려진 대니얼 대 킴이 단역으로 잠깐 등장한다. 로스 장군의 부하 역.
이안 감독이 헐크의 모션 캡처도 맡았다.

2. 본작에서의 헐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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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인 브루스 배너의 내면에 잠재된 존재로 브루스가 대량의 감마선에 노출된 것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얼굴을 내밀게 된다. 배우에릭 바나. 원작과 마찬가지로 배너의 인격과 동시에 존재하는 이중인격으로 보인다. 작중에 헐크가 잠시 정신을 잃었을 때, 배너가 손바닥으로 거울의 김을 지우는 장면이 있다. 여기서 반대편에서 헐크도 손가락 끝으로 김을 지우고 있었다. 그렇게 서로의 모습을 확인했을 때, 헐크는 거울을 깨고 나와 손으로 배너를 움켜쥐고는 '''"약해 빠진 인간"'''이라며 배너를 깐다.
분노한 정도에 따라 단순히 힘과 내구성만 세지는 MCU의 헐크와는 달리 이쪽은 분노가 강해지면 힘과 내구성도 강력해짐과 함께 '''덩치도 거대해진다는 특징이 있는데''', 덩치나 키가 처음 변신했을 때부터 보통 인간보다 훨씬 크긴 했으나, 이후 변신했을 때는 분노가 더 커진 상태라 점점 거대해져서 후반에는 키만 해도 4~5m 정도 된다. 이에 걸맞는 엄청난 스펙을 지녔으며, 외모나 묘사 자체는 원작이 잘 반영되었다고 볼 수 있다.
  • 힘: 처음 변신했을 때도 이미 자신 덩치의 배는 되는 물건을 어렵지 않게 들어올려 벽을 뜷고 십여 미터 밖으로 던진다던가, 강철을 손아귀 힘으로 우그러뜨리는 것이 가능한 정도의 괴력을 지녔지만, 영화가 진행될수록 더욱 힘이 증강되어서 65톤짜리 M1 에이브람스 전차를 장난감처럼 다룬다. 포탑을 깡통마냥 뜯어내고 그걸 몽둥이마냥 휘둘러 다른 전차 한 대를 대파시켜버리며, 심지어 전차를 번쩍 들어올리고 풍차 돌리기를 시전해서 무려 수백 미터 밖으로 투척해버리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포신을 엿가락마냥 돌돌 구부려서 포구가 전차장을 향하게 만드는 만화같은 짓까지 태연자약하게 저지른다.
헐크 본인의 혈청을 주입해서 괴물같은 신체 능력을 가지게 된 코뿔소만한 개들과 싸울 때도 다소 고전하긴 했으나 힘으로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괴물 개 세 마리가 동시에 달려들어 물고늘어지는데도 이겨내며, 주먹질 한 방으로 가장 덩치 큰 개를 날려버리기도 하고, 맨손으로 턱을 찢어버리거나 한 번 내리쳐서 몸을 터뜨려버리는 괴력을 선보였다. 후반부의 전투신에서는 암석을 가볍게 으깨버리거나 집채만한 바위를 통채로 암벽에서 뜯어낸 후 들어올려서 던지기도 했다.
다만 힘이 무척 강력함에도 불구하고 무적은 아니라, 처음에는 폭탄의 충격파를 힘으로 버텨내지 못하고 나가떨어지기도 하며, 돌연변이 개들이나 데이비드 배너같이 초인적인 괴력을 지닌 적들과 싸울 때는 다소 고전하는 모습도 보여주었고, 후반부에서 바위를 뜯어내서 던지는 장면에서는 잠깐이지만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 방어력: 눈에 맞을까봐 얼굴은 가리는 편이지만 군대의 총기로는 피부에 상처 하나 못 낸다. 미군의 폭격에 휘말려도 살아남을 수 있고, 웬만한 중화기도 통하지 않아 전차포에 맞아도 멀쩡하다. 데이비드 배너와 싸울 때 번개에 수없이 지져지고 상공에서 지면에 크레이터가 생길 정도로 세게 내던져지고도 아파하긴 했지만 겉으론 멀쩡했다.
다만 고통은 느끼기 때문에 전차포에 맞았을 때는 자신이 뜯어낸 전차의 장갑으로 막아서 상처가 나진 않았지만, 포탄이 장갑을 뜷고 몸에 명중하자 맞은 부위를 부여잡고 상당히 아파하기도 했다. 엄청난 양의 돌무더기 밑에 깔렸을 때도 멀쩡하긴 했지만 다소 얼얼한 듯한 반응을 보이기도. 방어력도 절대적이진 않아서 폭탄이 근거리에 터졌을 때는 직접 맞은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파편에 맞아 피부가 베였다. 물론 본인의 초재생능력으로 금방 회복했지만. 이후 일대가 수십 발의 폭탄에 폭격당하자 점프로 도망을 치기도 했다.
사실 즉사해버릴 정도의 피해가 아닌 이상 어지간히 심한 부상은 재생해버리면 그만이고, 이는 대부분의 재래식 병기로는 헐크를 죽이는 것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의미이긴 하지만, 상처가 나는 고통 자체는 느끼기 때문에 생명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을 정도의 공격도 어지간하면 막거나 피하는 경향이 보인다.
  • 속도: 달리기가 보통 빠른 것이 아니다. 스피드스터 캐릭터 같은 초스피드는 아니지만 굉장히 빠르다. 단 유도미사일보다 빠르진 않아서 좀 달리다가 따라잡히는 수준. 원래부터 슈퍼 파워가 덩치에 비해 훨씬 엄청난 힘을 발휘하는 만큼 헐크의 엄청난 근력이 그대로 기동성에도 적용 되어있다고 보면 되겠다.
  • 점프력: 원작처럼 거의 비행을 방불케 하는 수준으로, 다리의 근력만으로 수백 미터 높이를 뛰어올라 수백 미터 거리를 주파하는 무서운 점프력이다. 미군이 일대에 폭탄을 비처럼 퍼부어도 점프 한 번이면 가볍게 벗어날 수 있다. 작중에서 점프로 이동하는 장면이 하도 많아 탱탱볼이라고 까이기도 했지만, 사실 영화상에서 표현되는 헐크의 근력과 원작의 묘사를 생각하면 당연한 묘사.
  • 미사일 튕겨내기: 사실 이건 능력이라기보단 헐크의 초월적인 반사신경 덕분에 가능한 기술이라 보는 것이 정확하다. 게임에서도 나왔다. 사막에서 추적당할 때, 코만치가 헐크를 향해서 미사일을 쐈는데, 헐크는 이렇게 날아오는 미사일들을 주먹으로 쳐내서 튕겨내는 건 물론, 미사일을 붙잡아 - 탄두 부분을 이로 뜯어내서 - 퉤 하고 뱉어서 코만치의 꼬리날개 부분을 명중시켜서 추락시키기도 했다!
  • 재생능력: 재생능력이 굉장한 수준이라 웬만한 상처는 상처가 아니다. 포탄 파편에 좀 크게 베였는데, 상처가 나자마자 눈 깜짝할 새에 스르륵 사라져버리는 수준.
  • 생명력: 생물의 한계를 넘어선 극한상황에서도 멀쩡히 버티며, 어지간히 심한 데미지를 입어도 고통은 느낄지언정 죽지는 않는다. 이 뛰어난 생명력에 상술한 비상식적인 방어력과 초재생능력까지 합쳐져 그야말로 어머어머한 생존력을 과시한다. 얼굴에 서리가 낄 정도의 고공(FL[4]950, 상공 약 29 km)까지 올라가서도 약간 힘들어하긴 했으나 버텨냈으며, 그 높이에서 바다로 자유낙하했는데도 멀쩡히 살아남았고, 이 직후 미공군의 미사일 세례까지 받고도 잠시 뒤, 땅을 부수고 도시에 나타났다. 그것도 훨씬 더 화가 나서.[5]
  • 분노: 자세히 묘사되진 않지만 분노할수록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 헐크의 특성도 그대로 지녀서 돌연변이 개들과 싸울때도 초반엔 주먹으로 개의 복부를 강타해도 끄떡도 안하는 등 상당히 고전했지만 후반엔 말 그대로 개들을 힘으로 박살내버려 죽일 정도의 괴력을 발휘하며 전세를 역전. 또한 데이비드 배너와 싸울 때 암벽을 뜯어내려 하자 힘에 부쳐하다가 표정을 분노로 일그러뜨리며 힘을 내는 장면도 있었다.
후반에 아버지인 데이비드 배너와 대립하는데 물질 및 에너지 등과 동화하는 데이비드의 능력상 직접적인 물리력에는 거의 무적인지라 고전하다가 감마선을 빨린다. 이에 헐크=브루스 배너는 '''주면 감당할 자신 있냐면서 이 힘을 원한다면 모두 다 가져가라'''면서 감마 에너지를 뿜어내 데이비드를 ''''배터지게 먹인다''''는 심플한 공격으로 작살냈다. 소설판의 묘사를 보면 헐크의 에너지가 너무 막대해서 데이비드의 흡수 능력 자체가 임계치를 넘어섰고, 스스로의 에너지를 먹어치워가며 자신을 붕괴시키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에 핵미사일이 투하, 데이비드는 과부하 상태에서 더 이상의 에너지를 감당해내지 못하고 그대로 폭발을 맞아 소멸하지만 브루스는 살아남았다.
이후 다른 나라(아프리카나 남미 등지로 보인다.)에서 다친 사람들을 치료하는 의사로 봉사활동 중. 그런데 갑자기 왠 무장세력이 쳐들어와서는 여기 있는 사람들은 모두 게릴라 반군이라고 몰아붙이고 의약품과 식량 모두 정부의 물건이라면서 빼앗고 행패를 부리고 협박을 하자 브루스가 막아서면서 '''"나를 화나게 하지 마"'''라며 끝난다.
또한 의외로 인명을 직접 살상하는 장면이 적다. 특히 미군과 교전할 때는 전차의 승무원에게 위협을 가해서 도망치게 한 뒤 전차만 부수거나, 항공기를 추락시키더라도 승무원들이 살아서 구조된다.(코만치를 격추했을 당시 코만치 승무원이 '기체가 추락했다. 우린 무사하다'라고 직접 인증한다) 심지어는 전차를 투포환처럼 내던져서 수백미터를 날아갔는데 승무원이 멀쩡하게 탈출하는 모습도 나온다.

[1] 참고로 헐크로 변신할 시 옷이 찢어지는 연출을 하의도 전부 찢어져서 누드가 된 모습으로 찍으려 했다고 한다.[2] 평이 갈렸다는 게 정확하다. 로저 이버트는 별 4개 중 3을 주었고, 영화 칼럼니스트 김도훈은 2008년까지의 50개 슈퍼히어로 영화 중 8번째 순위로 이안의 헐크를 내세우며 "예술영화 관객을 위한 슈퍼히어로 영화이며 이것은 장점이자 단점"이라 평한 바 있다. 하지만 IMDB는 5.7점. 이는 일반 대중들에게 친숙한 TV 시리즈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였다는 것도 악평에 한 몫 했다. 이 때문인지 2008년에 리부트를 겸해 제작된 《인크레더블 헐크》는 TV 시리즈를 상당 부분 의식하는 작품으로 나왔다.[3] 헐크의 외모가 강호동과 비슷해서 개봉 당시 유머소재로 인터넷에서 다뤄지기도 했다. [4] Flight Level[5] 바다에 빠지면서 정신을 차린 뒤, 도시로 이어지는 하수구를 타고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