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비 웨폰 듀드
Heavy weapon dude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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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샷건 좀비로는 한참 모자랐다는 건가? 그래도 이 성가신 놈들을 쓰러트리면 멋진 체인건을 얻을 수 있어."
"Geeze, weren't shotgun zombies bad enough? At least when you fade these jerks you get a cool chaingun."
- 둠 2 매뉴얼
둠 2에 새로 추가된 몬스터. 매뉴얼 상의 명칭은 전 코만도(former commando)지만 그보다는 엔딩에 나오는 헤비 웨폰 듀드[1] 내지 체인거너(chaingunner)의 이름으로 자주 불린다. 좀비 계통이 다 그렇듯 원래는 인간이었으나 지옥의 악령에 의해 좀비가 되었다. 어두운 피부에 대머리, 염소수염, 붉은 눈을 하고 있으며, 입가에는 피가 흐르는 것처럼 보인다. 머리와 팔을 제외한 모든 부분을 붉은색의 보호구로 덮고 있다.
좀비 계통 몬스터 중 가장 강력하며 덩치도 크다. 체력은 70으로 클래식 둠에 등장하는 몬스터 중 네 번째로 약하지만 중화기 든 형씨라는 이름에 걸맞게 체인건을 이용한 매서운 공격을 한다.
죽을 때 체인건을 드롭한다. 둠 1에서는 체인건을 따로 찾아야 얻을 수 있는 반면 둠 2부터는 이녀석만 죽이면 체인건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의 맵에서 체인건을 쓸 수 있게 된다.
2. 공격 특성
한 발당 공격력 3-15, 분당 발사 횟수 466.6회에 달하는 체인건을 사용한다. 플레이어가 사용하는 체인건보다는 다소 약하지만 다수의 헤비 웨폰 듀드를 상대할 때는 이것이 결코 약하게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헤비 웨폰 듀드의 공격력은 그 스펙 수치보다 더욱 강력하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이는 헤비 웨폰 듀드의 공격 특성에 기인한다. 다른 몬스터는 한 번 공격하고 움직이는데 반해, 헤비 웨폰 듀드는 스파이더 마스터마인드와 같이 타겟이 시야에서 사라지거나 자신이 공격받아 경직되지 않는 이상 연속적으로 공격을 퍼붓는다. 스파이더 마스터마인드와는 달리 공격 시의 딜레이도 거의 없다. 다만 체인건의 정확도는 플레이어의 것보다는 약 두 배 정도 떨어진다. 벽 앞에 서서 총알받이가 된 후 주변에 남는 탄흔을 보면 비교적 넓게 퍼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특이하게도 체인건 발사음은 스파이더 마스터마인드, 울펜슈타인 SS와 마찬가지로 샷건 사운드(DSSHOTGN)를 사용한다. 해석에 따라 다르지만 이것은 실수였던 것으로 보이며, GBA 및 플레이스테이션 둠에서는 플레이어의 것과 동일한 사운드로 교정되었다.
3. 공략
헤비 웨폰 듀드의 체인건은 스파이더 마스터마인드의 것만큼 강력하지 않고 플레이어의 것만큼 정확하지도 않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터렛 역할으로 배치한게 아니라면 원거리에서는 크게 위협적이지 않다. 그러나 상술한, 제자리에서 움직이지 않는 공격 특성은 원거리에서 헤비 웨폰 듀드의 위치를 파악하기 어렵게 만들기 때문에 양날의 검이라 할 수 있다. 보통은 헤비 웨폰 듀드가 원거리에 있다면 엄폐물도 있는 편이지만 대놓고 엄폐물도 없는 개활지에 이들을 터렛으로 배치해서 압박감을 조성하는 악랄한 사례도 있다.
하위급 몬스터이지만 절대 무시할 수는 없다. 연속으로 찔끔찔끔 HP를 깎는 것부터 상당히 짜증을 유발한다. 심지어 몬스터 내분시 경직빨로 경직률이 높은 카코데몬, 레버넌트, 아라크노트론, 심지어 드물게는 맨큐버스를 이기는 경우도 있다. 바론 오브 헬을 상대하는 경우도 종종 승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지만 대부분 서로 거리가 벌어져있는데다 서로 접근하지 못하는 지형에, 바론의 공격 시도마다 꾸준히 경직으로 끊어내는 운이 필요한 이론상에 가까워 자주 볼 수 있는 장면은 아니다. 반면 경직률도 가장 낮은데다 맷집도 바론 다음으로 튼튼해 체인건 공격을 버텨가며 공격할 수 있고, 열 중 일곱은 헤비 웨폰 듀드를 한 방에 죽일 수 있는 데미지를 자랑하는데다 똑같은 투사체가 아닌 인스턴트 공격 방식이라 시야만 확보되먼 사거리에 구애받지도 않고 공격이 가능한 아크바일은 절대로 이길 수 없다.
체력이 약하기 때문에 가까운 거리에서는 슈퍼 샷건, 먼 거리에서는 체인건으로 몇 번 끊어 쏴주면 쉽게 쓰러트릴 수 있다. 일렬로 방향을 잘 맞춰서 슈퍼 샷건으로 근접 사격하면 헤비 웨폰 듀드 두 마리까지 한 번에 잡을 수 있다. 그냥 샷건으로도 일단 근접했다면 한 방에 잡는다. 또한 경직률도 샷건 가이와 동일하게 66.41%에 달하기 때문에 체인건이나 플라즈마 건의 빠른 공격에 약하다.
이들은 상당히 빠르게 공세를 펴는 느낌을 준다. 이들이 둠가이를 발견했거나 혹은 둠가이의 공세가 잠시 멎는다 싶으면 곧바로 자세를 잡고 총탄을 퍼부어 댄다. 정확히 말하면 공격성 자체는 서로의 거리에 따라 결정되지만, 공격 모션에서 딜레이가 굉장히 짧게 느껴진다. 따라서 슈퍼 샷건을 들고 근접 사격했는데 빗나가거나 정확히 명중을 못 시켜서 생존을 허용했다면, 이후 느릿느릿 재장전을 하기까지 30~40 가량의 체력을 잃을 각오를 해야 한다. 슈퍼 샷건은 그런 재빠른 상황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무기가 전혀 아니다. 따라서 일단 슈퍼 샷건을 애용할 거라면 처음부터 헤비 웨폰 듀드를 정확하게 겨냥할 줄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코드 자체만 본다면 헤비 웨폰 듀드는 반응시간(reaction time)에 있어서 다른 몬스터들과 동일하게 8의 숫자가 배정되어 있다.[2] 그렇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헤비 웨폰 듀드라고 딱히 더 빠른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렇게 느껴지게 되는 이유는 이들이 히트스캔 공격을 하는 몬스터이면서도 한번 공격을 시작하면 둠가이가 죽거나 시야에서 사라지기 전까지 멈추지 않는다는 점 때문일 것이다.
이렇듯 근거리에서는 아주 잠깐만 쏘는걸 방치해도 개피가 되기 때문에 게임 후반까지도 위협적인 존재이며, 맵 제작자가 머리를 좀 굴렸다면 재앙급의 트랩이 될 수도 있다. 실제로 종종 어렵다고 평가되는 WAD에는 바로 이 헤비 웨폰 듀드나 레버넌트 같은 까다롭다는 몬스터들이 '''일렬 횡대'''로 서서 플레이어를 반겨주는 트랩이 자주 나온다.[3] 이 때문에 좁은 길목에서 다수의 헤비 웨폰 듀드와 코앞에서 맞닥뜨릴 경우 둠을 웬만큼 했다는 게이머들도 긴장하게 되며, 즉각적으로 그들의 시야에서 벗어나 엄폐하거나 로켓 런처, BFG를 먹여주어야 한다. 고급 유닛이나 엄청난 물량에나 발사한다는 이미지의 BFG를 발사할 만한 가치가 있는 포인트다. 마찬가지 맥락에서, 일반적으로 헤비 웨폰 듀드를 발견했을 때에도 게이머들이 최대한 신속히 제압할 것이 요구된다.
여담인데 좀비맨이나 샷건가이는 총으로 쏘면 그냥 온전하게 죽지만 헤비 웨폰 듀드는 총으로 쏴도 온 몸이 토막나 죽는다.
4. 나이트메어
나이트메어에서도 그 위상은 크게 변하지 않으나, 공격속도 즉 공격주기가 빨라진거지 체인건의 연사속도가 빨라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달라진 점은 없다. 모든 몬스터들이 위협적으로 돌변하는 나이트메어 난이도에서 직접 상대시 유일하게 공략법이 같지만, 다시 되살아난다는 점에서 울트라 바이올런스보단 주의해야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진짜 문제는 '''둠가이를 보자마자 무차별 사격'''한다는 점이 좀비맨, 샷건가이와 같이 요주의 상대가 된다. 그러므로 보자마자 빠른 제압이 필요하다.
후반부로 갈 수록 헤비 웨폰 듀드는 플레이어와 멀리 떨어져있게끔 배치되어 있고 좀비맨과 임프처럼 개떼로 몰려 나오진 않기 때문에 올 100%를 지향하는 플레이어가 아니라면 낮은 명중률을 생각하여 무시하고 재빨리 지나가는 방법도 고려할 만 하다. 실제로 이 경우엔 큰 위협이 안된다.
샷건 가이처럼, 거리가 조금만 벌어져도 탄이 사방으로 튀기 때문에 몬스터 내분을 이용하기도 좋다. 레버넌트와 같은 몬스터들과 같이 포진되어 있는 맵 22의 나이트메어 공략법은 레버넌트와 헤비 웨폰 듀드와 레버넌트끼리 싸움을 붙이는 것이 정석.
이렇게 말 해도 결국 헤비 웨폰 듀드는 헤비 웨폰 듀드라 맵 14, '''맵 22'''에선 지옥을 맛 볼 수 있다.
우선 맵 14는 둠 시리즈의 비선형적인 맵 구조상 왔던 길을 되돌아가야 하거나 빙빙 도는 맵 구조를 잘 살렸다 볼 수 있는데 여기서 헤비 웨폰 듀드들은 멀다기엔 가깝고, 가깝다기엔 먼 애매한 위치인데다 플레이어는 갈 수 없는 언덕에 위치해 터렛마냥 기관총을 쏴대고 이를 죽여봐야 다시 살아나 터렛 역할을 한다. 빙빙 돌고 왔던 길을 되돌아가야 하는 플레이어 입장에선 그냥 짜증이 치솟는 수준이 아니라 정말로 무섭기 그지 없다.
[4]
맵 22는 '''눈 깜짝 하면 죽을 수도 있다.''' 위의 어려운 점들과 맞물려 '''너무 많은 헤비 웨폰 듀드'''가 등장하기 때문. 레버넌트들도 곳곳에 배치되어 살벌함을 더해준다. 둘의 공격을 피하고자 바닥으로 내려가자니 방사능 폐기물 타일이며, 방호복을 입어도 스펙터들이 우글거리며 플레이어가 떨어지기만을 기다린다. 많은 물량이 한 곳에 뭉쳐있단 점에서 몬스터 내분을 유도해 첫 길을 뚫긴 쉬우나 조금이라도 시간이 지체되면 되살아나 몬스터 내분과 같이 다른 적에게 어그로가 끌린 상태가 아닌 모두 플레이어를 향해 어그로가 끌린 상태로 대기하고 있다.
둠 최고수인 Decino의 평가에서도 나이트메어 런 기준의 몬스터 평가(자막있음)에서 보스는 물론 어지간한 중형급 적들을 제치고 유일하게 SS랭크로 격리되었다. 사족이지만 이 평가에서 가장 호구 취급받은 몹은 명색이 보스인...
5. 기타
둠 2의 추가 몬스터 중 가장 먼저 등장한다. 이 몹 역시 둠가이의 스프라이트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아닐것 같지만 진짜다. 방법은 이런데 둠가이 스프라이트를 좌우로 늘린뒤 몸통과 팔의 팔레트를 손본다음 다른 좀비 몬스터와 마찬가지로 머리만 찍어서 붙였다. (참고) [5]
죽을 때 체인건을 떨어트리며 중복 획득 시 10발의 권총/체인건 탄을 얻을 수 있다. 둠 1에서 플레이어가 처음으로 습득할 수 있는 체인건은 MAP 02에서 비밀장소[6] 의 스위치를 누르고 비밀장소(...)로 가 소울스피어랑 얻는 물건이다. 그러나 죽을 때 무기를 떨어트리는 여타 좀비 몬스터와는 달리, 헤비 웨폰 듀드는 플레이어가 입수할 수 있는 체인건과는 별개로 시체 스프라이트에 체인건이 따로 남아있다.
육편(gib)으로 만들어버릴 수 있는 적들 중 가장 체력이 높다.
높은 공격 속도와 히트스캔이라는 이점 덕분에 하급 몬스터임에도 불구하고 몬스터 내분에서 카코데몬이나 레버넌트, 혹은 아라크노트론 같은 중급 몬스터를 이기기도 한다. 하지만 헬 나이트 같이 경직률이 낮은 몬스터에게는 얄짤없다.
Æons of Death에서도 두 가지 변형이 등장한다. 쌍으로 체인건을 드는 변종이 있지만 어째서인지 화력은 원작 헤비 웨폰 듀드보다 낮다는 느낌도 든다. 다만 원작의 맨큐버스 급으로 등장하는 나이 들고 커다란 송곳니를 가진 변종은 퀘이크 2 버전의 무식한 체인건을 사용하므로 원작 이상으로 주의해야 할 적. 다행이라면 퀘이크 2 체인건이 그렇듯 발사까지의 딜레이가 있다.
DUMP 2~3나 다른 최신 WAD에서는 등장 시마다 유독 시끄럽게 떠들어댄다. 좀비맨 등이 인간성을 완전히 상실한 반면, 이들은 완성된 문장을 구사하여 둠가이를 도발하거나 마초스럽게 웃는다(...). 심지어 죽을 때도 끝까지 "오우 예~!"라고 외쳐준다.
팀 포트리스 2의 헤비 웨폰 가이와 비슷하게 생겼다. 헤비의 모티브가 이 몹일지도?
[1] 번역하면 중화기 든 형씨. 둠다운 이름이다.[2] 나이트메어 난이도에서는 모두 0으로 고정된다. 패스트 몬스터 옵션을 켜든 끄든 이 숫자는 변하지 않는다.[3] 사실 어려운 WAD까지 가지 않더라도 이미 둠 2 본편 MAP09의 로켓 런처가 있는 방에서 이 트랩이 한번 등장했었다.[4] 해당 영상은 BFG에디션의 나이트메어인데, '''BFG에디션의 나이트메어는 패스트 몬스터가 적용되어 있지 않음에도'''' 저 정도로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한다.[5] 참고로 이런 스프라이트 길이 좌우를 늘리는 수법은 울펜슈타인 3D에서도 보스캐릭터 숫자를 불릴때 써먹은 수법이다[6] 여기선 군장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