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코데몬

 


Cacodemon. 둠 시리즈에 등장하는 몬스터. 이름의 어원은 그리스어로 '악마'를 뜻하는 κακοδαίμων (kakodaimon).


1. 개요


커다란 붉은 구체의 모습을 한 외눈박이 악마이자 공중 공격대로, 느릿느릿 둥둥 떠다닌다. 원거리에서는 큰 입을 통해 화염구를 뱉어내며, 근접 시에는 강력한 물어뜯기 공격을 하기도 한다. 첫 등장은 오리지널 의 에피소드 2, 미션 1인 Deimos Anomaly. 또한 의 메인화면 좌측 상단에 나오는 악마도 이 녀석이다.

2. 클래식 시리즈


<color=#FFFFFF>'''몬스터 속성'''
참고자료
<colbgcolor=#000000><colcolor=#FFFFFF>체력
<colbgcolor=#FFFFFF><colcolor=#000000>'''400'''
이동속도 (units/sec)
'''93'''
(units)
'''62'''
높이 (units)
'''56'''
경직 확률 (%)
'''50'''
경직 시간 (ms)
'''345'''
근거리 공격 데미지
'''6-60'''
원거리 공격 데미지
'''5-40'''
[image]

'''이런 씨발 크리스마스 같은! 입만 큰 저 날라다니는 것들! 항상 뭐가 나온다니까!'''

'''Sweet Christmas! Big-Mouthed Floating Thingies! It's Always Something!'''

- 둠 코믹스

"하늘에 떠 다니고, 번개를 내뱉고, 뒤지게 거대한 입을 자랑한다. 이 괴물딱지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면 그냥 뒈지는 거다."[1]

- 공식 매뉴얼

카코데몬은 원거리에서 화염 속성의 구체를 발사하는데, 궤도나 형태는 임프의 불덩어리와 같지만 색이 조금 다르며 투사 속도도 더 빠르다. 데미지는 5-40 사이로 임프의 두 배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으로 강하다. 임프에 비하면 미묘하게 연사력이 높다. 간혹 2연발을 쏴서 유저를 당황하게 만들기도 한다. 가까이 가면 임프나 헬 나이트처럼 공격 모션은 동일하고 살이 찢어지는 소리가 나는 근접 공격을 하는데, 데미지가 10-60으로 원거리 공격보다 더 강력하다. 공격 모션보다 한 박자 늦게 딜이 들어가는 핑키와는 달리, 이쪽은 입을 벌리는 순간 곧바로 데미지가 들어가기 때문에 접근 즉시 피해를 입게 된다. 그러나 카코데몬은 원체 속도가 느려서 실제로 근접 공격에 의해 피해를 입는 경우는 흔치 않다.
날아다닌다는 점 때문에 정신을 차려보면 플레이어 위에 수직으로 떠있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사용하는 둠 소스 포트에 따라 머리 위 90도를 볼 수 없을 때도 있으므로 크게 당황하게 된다. 물론 고개 자체를 들지 못하는 도스용 둠이라면 말할 것도 없다.
귀엽고 만만해 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체력이 400으로 오리지널 둠에 등장하는 일반 몬스터 중에서 (바론 오브 헬에 이어) 두 번째로 맷집이 강하다. 노멀 샷건 6발을 정통으로 맞아야 쓰러뜨릴 수 있는 수준. 둠 2에서는 카코데몬과 동급 또는 그 이상의 체력을 갖춘 몬스터들, 그리고 천적 무기인 슈퍼 샷건이 추가되면서 그 지위가 다소 떨어졌다. 하지만 이래저래 탄약 낭비를 유도하는 주범이다. 1:1 상황에서는 탄약을 아끼기 위해 전기톱을 쓰는 것도 좋다. 거의 그럴일은 없지만 시간만 좀 걸릴뿐 1대1로 대면시에는 권총으로도 쉽게 경직되어 제압당한다.[2] 경직 확률이 50%로 높아[3] 거의 반격 한 번 못 하고 죽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게임에 익숙해지면 오히려 카코데몬을 이용해 높은 확률로 몬스터 내분을 유도할 수도 있다. 움직임이 느리고 직선상으로 뻔한 궤적의 탄을 쏘기 때문에 다른 몬스터를 공격하도록 유도하기 쉽고, 반대로 헬 나이트, 임프, 레버넌트 등의 공격을 카코데몬에게 명중시키기도 쉽다. Fast Monster 모드 시 가장 향상폭이 큰 몬스터 중 하나가 카코데몬이다. 이동 속도와 공격 빈도가 대폭 상승하며 발사체 속도가 50% 증가한다.
잔인하게 죽는 편인데 얼굴 전체가 터지면서 눈알이 떨어진다. 죽을 때 소리가 기괴한데 염소나 말 같은 동물이 무언가 한숨을 내는 듯한 소리를 내며 죽는다. 묘하게 꿀꿀거리는거처럼 들리는데, 놀랍게도 사운드 라이브러리 효과음중 스케이트가 바닥에 마찰하는 끼이이익거리는 효과음을 변조한거라 한다. 게임 제작 당시에는 의도하지 않았던 것 같지만, 카코데몬의 시체 스프라이트가 상당히 부피가 크기 때문에 지형이 평탄하지 않은 곳에서는 시야가 상당히 방해 받을 수 있다. 특히나 눈앞에서 얘가 떨어져 죽는데 그 시체 뒤에서 헬 나이트 같은 다른 몹들의 투사체가 날아온다면 이건 거의 피하지도 못한다.
디자인의 모티브는 AD&D 몬스터로부터 얻었다. 둥글둥글한 외모와 외눈 때문에 마치 비홀더 계통의 몬스터를 참고했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몸뚱아리가 버젓이 존재하는 아스트랄 드레드노트(Astral Dreadnought)에서 머리 부분만 따온 것이다. 디자인의 유사성만 보면 표절이라고 해도 할 말이 없는 수준이나, 나중에 합의를 한 것인지 법적인 문제는 따로 발생하지 않았다. 오히려 둠에서의 이미지가 너무 강렬한 탓에 카코데몬을 오리지널 몬스터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한편, 은근히 귀여운(?) 외모 때문인지 종종 둠 시리즈의 마스코트 취급을 받기도 한다. 윈도우용 둠 포트인 둠 95의 실행 아이콘이 카코데몬이었으며, 둠 전문 위키인 The Doom Wiki의 메인 아이콘도 귀엽게 만화화된 카코데몬의 모습이다. 심지어 그 귀여움 덕분에 자작 봉제인형 캐릭터가 제작되기도 하였다. 히시와 픽셀(맨 하단의 그림). 그리고 카코(caco)와 코퀴토(coqito) 또한 등장함으로서 귀여운 이미지를 홀로 독차지했다. 2013년 9월에는 Gaming Heads에서 제작한 공식 카코데몬 봉제인형이 사촌인 페인 엘리멘탈과 함께 출시되었다. 이 인형은 울펜슈타인: 디 올드 블러드에서 이스터 에그로도 나왔다.

2.1. 나이트메어


임프보다 아픈 파이어볼을 울트라 바이올런스 이하 난이도보다 빠르게, 더 자주 쏘며 둥실거리는 정도가 아니라 빠르게 접근해온다. 맵 8에서 떼로 등장하는 카코데몬은 가히 충격과 공포. 오리지널 둠의 E3M1은...[4]공중에 떠다니는 덕에 플레이어를 어디건 쫒아갈 수 있는데다 비선형적인 맵 구조상 자주 마주치게 된다. 제자리에 가만히 서있을 정도로 쉴세 없이 투사체를 발사하니 요주의.
둠 2부턴 체력과 공격력도 준수한 중급 몬스터이면서 한 번 스폰되는 장소에선 임프와 좀비맨 저리가라 할 정도로 개떼 물량으로 등장하기 때문에 더욱 골치 아프다. 모두 죽이고 되살아나기 전에 볼 일을 보자니 BFG9000 없이는 힘들고 빨리 일 보고 나가자니 커다란 충돌판정으로 길을 막으며 다가오는 까다로운 몬스터.
카코데몬이 대거 등장하는 방이 있는 맵 12는 나이트메어 플레이어들에게도 맵 15, 맵 22와 함께 손꼽히는 둠 2 나이트메어에서 가장 어려운 구간으로 유명하다. 자꾸 올라갔다 내려가며 버튼을 가리거나 닿지 않게 유도되어있는 파이프들을 재빨리 오르며 버튼을 누르고 나가야하는데 조금이라도 꼬이면 카코데몬들이 모두 살아나 덮쳐온다.

3. 둠 3


[image]
둠 3에서 가장 역변한 몬스터로, '무언가의 머리만 떠다니는 듯한' 컨셉만 빼면 클래식 시리즈와는 접점이라고 볼만한 것도 없다. 크기가 많이 작아졌고 생김새는 징그러워졌으며, 아래쪽에 뿌리 내지 손 같은 게 달려 있다. 무엇보다... 이제는 '''눈이 여러 개다!'''.
기능적인 면에 있어서는 내구력이 절반으로 줄면서 샷건 두 방에 나자빠지는 다소 약한 몬스터가 되었다. 대신 속도나 이동 패턴은 복잡해져 머신건처럼 신속하게 타겟에 박히는 무기가 아니라면 조금 명중시키기가 어렵다. 입에서 내뱉는 화염구는 클래식 둠처럼 직진하여 날라오며, 플라즈마 건, 머신건 등의 무기로 격추도 가능하다. 딱 몸통 한가운데에서 발사하는 덕분에 격추하기가 아주 쉽다.
일반적으로 두 마리 또는 세 마리가 무리 지어 다니며, 확장팩에서는 또 다른 공중 몬스터인 포가튼 원과도 짝을 지어 나온다.

4. 둠(2016)


[image]
클래식 둠을 기초로 하면서 둠 3의 특성도 조금 지닌 모습이 되었다. 피부색은 짙은 빨강이지만 조명환경에 따라 다르게 보이기도 한다. 초기에는 눈에 띄지 않는 갈색이었다. 이동 속도와 화염구가 날아오는 속도가 보기보다 빠르고, 체력이 꽤 높아서 울트라 바이올런스 난이도 기준으로 로켓 다섯 방은 먹여줘야 죽는다. 화염구 공격을 맞으면 시야가 잠시 흐릿해지는 효과가 있어서 방해된다.
챕터 6 카딩거 성소에서 처음 등장하는데, 챕터 4 아전트 시설과 더불어 낙사하기 딱 좋은 지형이기 때문에 거리를 두려고 뒷걸음질 혹은 옆으로 가다가 떨어져 죽거나 밑에 충분한 땅이 없는데도 괜히 더블 점프를 믿고 글로리 킬을 노리다가는 성공한다 해도 운항유동 II 룬으로 땅에 돌아오지 못하면 그대로 사망 확정이다.
움직일 때 소리가 낮다. 가령 좀비는 으어어 하며 임프도 특유의 날카로운 소리를 내고 헬 나이트는 쿵쿵 거리는데 이 녀석은 울음소리가[5] 너무 낮게 들려서, 간혹 배경 음악 등에 묻힐 수 있다. 물론 대부분 정면에서 잘 보이게끔 먼저 등장하지만, 라자루스 연구소나 타이탄의 영지의 몇 군데부터는 임프들과 쫓고 쫓기는 난전 상태 도중에 소환되기도 해서 접근을 허용해버릴 수도 있다. 얘 혼자 내뱉는 투사체의 데미지도 데미지지만, 물어뜯기 공격도 어마무시해서, 다른 몬스터들과 싸우면서 뒷걸음질치는데 고개를 돌리는 플레이어를 뒤에서 조용히 나타나 입을 쩍 벌려 화들짝 놀래키기도 하다.
글로리 킬을 하면 모두 눈알이 주먹이나 발, 전기톱에 뭉개지고 그 자리에서 터진다. 그 외에 버서크 전용 글로리 킬이나 평범하게 쏴서 죽여도 무조건 터져서 죽는데, 원거리에서 눈만 집중해서 공격하면 앞이 안 보여서 아무 방향으로 막 화염구를 뱉어대다가 터져버리는 안쓰러우면서도 귀여운(?) 사망모션이 있다. 그 투사체에도 당연히 판정이 있으므로 길을 떡하니 막고 있으면 알아서 터질 때까지 기다리거나, 빨리 가야겠다면 탄약을 더 써서 확실히 터트리자.
멀티플레이에서 카코데몬으로 변신할 수 있게 패치가 되었는데 트레일러에서 비주얼이 끝내준다. # 레버넌트마냥 공격 한방한방이 즉사급이고, 플레이어를 잡아먹는다거나, 왠 혓바닥 같은 걸로 낚아채서 씹어먹는 기술도 가지고 있다.
맨큐버스처럼 얼굴형태가 외눈에 4갈래 입으로 비슷한 면이 있다.

5. 둠 이터널


'''절망대지의 사냥꾼인 카코데몬은 손쉬운 먹잇감을 찾아 지옥의 가장 깊고 어두운 곳에 도사린다. 목적 없는 방랑자인 카코데몬은 인지 능력이나 감각적 자각, 그 외 일반적인 충동을 대부분 느끼지 않는다. 오직 먹기 위한 욕망만으로 움직이는 이들은 만족할 줄 모르는 욕구를 채우고자 먹어치울 살점이 있는 곳에 나타나고는 한다. 카코데몬이 고대의 지옥 신화에 등장하는 키클롭스 타이탄과 유사하다는 설이 있기에, 센티넬 학자들은 그 잊힌 타이탄이 사지가 없는 형태로 아직 살아 있을 것이라 믿는다.'''

클래식 시리즈처럼 눈동자에 동공이 생겼고 피도 파란색으로 바뀌었다. 몸통 색깔도 짙은 빨강에서 밝은 빨강으로 변했다. 글로리킬은 아예 눈알을 뽑아버리기 때문에 뽕!(...)하는 뽑히는 효과음이 추가되었다.물론 좀비 나 좀비맨의 머리를 맞추면 같은 뽕하는 효과음이 나온다.
어느 정도 게임을 진행해야 출현하던 전작과는 다르게 거의 게임 시작 직후부터 떼거지로 나오며, 역시 높은 체력과 공격력, 의외로 빠른 기동성을 고루 가져 신경써서 처리해야 하는 귀찮은 적이다. 다만 극초반부터 나오는 만큼 아주 치명적인 약점이 생겼는데, 샷건의 폭발탄이나 수류탄을 입 쪽으로 적당히 던져 주면 그걸 받아먹고 몸 속에서 폭발하는데 그 즉시 글로리 킬을 먹여 줄 수 있다. 샷건 한 발로 싸게 처리할 수 있으니 적극적으로 약점을 노려서 빨리 치우는 것이 좋다. 그 외에 플랫포밍 구간에서도 몇몇 출현하는데, 마치 블러드 펀치를 충전하고 가라는 듯이 두 마리씩 짝지어서 나오는 경우가 많다.

6. 기타


둠 64에서는 페인 엘리멘탈 마냥 갈색으로 변하고 팔도 달린 모습으로 나온다. 물론 그 팔로 공격을 해오지는 않지만...
둠 64 TC 에는 변종인 나이트메어 카코데몬이 추가되었다. (둠 64 원작에는 없다.) 반투명하지만 일단 색상은 원조처럼 붉은색이며, '''훨씬 빠르게 움직인다.''' 더군다나 파이어볼 공격을 3연발씩 발사하며 맷집도 강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녀석이 공중에 3마리 이상 활보하고 다닌다면 플레이할때 여러모로 골치 아파진다.
지옥 타일의 스위치중 인체 피부위에 기분나쁜 외눈만 달린 스위치가 있는데, 이 눈 주변의 부분은 카코데몬의 얼굴 일부분을 그대로 오려붙여서 손보고 재사용한것이다.
SkullTag소스포트에서는 맷집과 공격력이 2배가 되는 Cacolantern(카코데몬을 오렌지즙에 담근 느낌)과 3배가 되는 Abaddon이 추가 몬스터로 등장한다.
니코니코 동화에 올라온 둠 관련 영상을 찾아보면 윳쿠리 캐릭터가 등장하는 MOD를 활용한 MAD영상이 있는데, 윳쿠리가 터지는 장면들을 편집해서 보여주다가 마지막 장면에서 카코데몬과 페인 엘리멘탈이 서로 바라보면서 TAKE IT EASY!라고 외친다. (그 윳쿠리 둘이 서로 마주 보면서 윳쿠리시떼이떼네라고 외치는 구도다).
AReyeP의 울펜둠 모드에서는 사촌인 페인 엘리멘탈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위가 대폭 하락했다. 페인 엘리멘탈은 에피소드5 보스로 등장하는 반면 카코데몬은 원판의 가짜 히틀러와 동일한 포지션을 가진 몬스터.
냥 캣과 합성되기도했다. 1 2 3 '''퀄리티가 대단히 높아졌다'''
[image]
앞서 말한 '픽셀'의 봉제인형. 이런 것도 있다. 히시는 픽셀보다 조금 더 단순하게 생겼지만 둠에서 쓸수있는 플레이어 스킨으로도 존재한다.
AVGN Adventures에서는 둠의 패러디 레벨인 Thy Farts Consumed에서 등장하는데, 몸은 갈색이 되었고 입에서는 파이어볼이 아닌 '''똥'''을 발사하여 공격한다. AVGN의 리뷰 영상에서 나온 표현에 따르면, 이른바 '''Caca'''demon('''응가''' 마귀).

참고로 '''암컷'''이다. 뒷모습 스프라이트를 보면 항문외음부까지 묘사되어 있다. 다만 리부트 판에서는 수컷 혹은 성별불명의 악마로 묘사되며, 예의 구멍도 존재하지 않는다(...).
2020년 스팀 여름 세일에서 움짤 스티커 상품으로 나왔는데 모르는 사람이 보면 둠가이의 탈것으로 착각할 정도로 귀엽게 나왔다.
[1] 하술하겠지만 '''근접을 허용하면 의외로 매우 위험한 몬스터이다.'''[2] 이 상황을 볼수 있는것이 오리지널 둠 에피소드 3의 첫 미션.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카코데몬 2마리를 상대해야한다.[3] 아라크노트론, 페인 엘리멘탈과 동일한 경직확률이다.[4] '''권총으로 두 마리를 손봐야 한다.'''[5] 어떤 소리인지 모르겠다면 맹수가 낮은 소리로 으르렁 대는 소리를 상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