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리잘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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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원
2. 개요
필리핀 해군의 호위함. 한국의 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하였다. 2019년에 1번함 호세 리잘이 진수되었으며, 함급의 명칭은 필리핀의 독립 영웅 호세 리잘에서 따왔다.
함급에 걸맞지 않는 저렴한 예산으로[2] 인해 상당히 부실한 무장이 탑재되었고, 필리핀에서 정치적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그러나 앞으로 개량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것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필리핀 거의 대부분의 함정은 다른 나라에서 공여된 연식이 오래된 배들이고 게다가 그 중 몇 척을 태풍으로 잃을 정도로 관리가 부실한 상황이라 호세 리잘급은 사치에 가깝다. 그러나 이는 추후에 돈을 더 들여 무장 체계를 늘리면 해결될 문제이다.
3. 사업 과정
필리핀 해군은 호위함 도입 사업을 진행한다. 처음에는 이탈리아 중고 함정인 마에스트랄레급을 도입하려 하였다. 하지만 개수비용이나 유지비 등을 고려했을 때 신규함정이 유리하다고 판단하여 방향을 선회하였다. 2척의 호위함을 구입하기로 결정하였고, 우선순위협상대상자인 인도 국영 조선소(GRSE)에 먼저 협상을 시작하였다. GRSE는 카몰타급(3,400t) 초계함을 제안하였다.[3] 하지만 카몰타급은 GRSE를 실사한 필리핀 해군 평가단의 평가가 나빠 결국 탈락하였다. 이에 따라 차순위였던 인천급을 협상하러 평가단이 한국에 입국했다. #
결국 최종적으로 한국의 인천급이 선택되었다. 현대 중공업에서 2017년까지 설계를 확정한 후 건조를 진행해 2019년 후반과 2020년 중반에 1척씩 인도될 예정이었다. ## 그러나 전투시스템 선택이 늦어지면서 인도가 늦어질 가능성이 생겼는데 전투시스템 선정을 두고 생긴 논란 속에 필리핀의 해군참모총장 Ronald Joseph Mercado 중장(vice admiral)이 사퇴하게 되었다. 그는 한화시스템 대신 네덜란드의 탈레스가 선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한화 측의 시스템 통합 능력에 의문을 품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링크에 의하면 필리핀 해군이 2016년 초반에 공개한 일부 ROC는 이렇다. 대공, 대수상 능력이 sea state 5에서 능력 저하가 없어야 하고 대잠 능력의 경우는 좀 더 민감하므로 sea state 4에서 능력 저하가 없기를 요구한다고. sea state에 관해서는 황천 문서 참고바람.
문제는 사업비 총액이 USD 3억 3,700만 달러(약 4,300억 원)이라는 점이다. 인천급 호위함 도입가가 척당 2,700억 원가량[4] 인데, 2척에 4,300억 원이라면 80퍼센트 정도의 액수이다. 이로인해 VLS, CIWS의 부재[5] 와 인천급에 비해 저성능인 레이더, 작은 배수량와 크기[6] , 함포[7] 등 동형함에 비해 다운그레이드된 점이나 채용 실적이 적은 한화의 전투체계가 들어간 점도 일부 반 두테르테 성향 필리핀 밀리터리 마니아들에게 불만을 샀다. 그러나 도입가가 상당히 낮아졌기에 다운그레이드와 저렴한 한국 체계 도입은 어쩔 수 없는 노릇.[8]
2019년 2월 5일, 호세 리잘급에 장착되는 오토멜레라 76mm 슈퍼 레피드와 SMASH-30mm 부포의 예산이 발표됐다. #
2019년 5월 23일, 초도함인 호세 리잘함이 진수되었다. 같은 날 안토니오 루나함의 착공식도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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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8일, 2번함 안토니오 루나함이 진수되었다. 안토니오 루나함은 2021년 9월 중 필리핀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
2020년 5월 18일, 호세 리잘함이 필리핀으로의 인도를 위해 수빅으로 출발했다. 현대중공업은 코로나 19 사태 속에서 6.25 참전국 필리핀에 보은하는 의미로 마스크 2만 개, 손소독제 2천 개 등 방역물품을 호세 리잘함에 실어서 함께 보냈다고 한다. # #
2020년 6월 15일 2주간의 격리를 마치고 필리핀 현지에서 환영식이 열렸다. 환영식에 두테르테 대통령까지 참석한 것을 보면 필리핀이 이 배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잘 엿볼 수 있다.[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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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020년 8월 17일 부터 8월 31일 까지 열리는 림팩에 이 배로 참가를 결정했다. 그동안 마땅히 보낼 만한 전투함이 없어 옵서버로 해병대 보병 정도만 파견했던 필리핀 해군에게 있어 감회가 새로울 것이다.
2021년 2월 5일, 동급 2번 함인 안토니오 루나가 필리핀으로의 인도를 위해 울산을 출발했으며 4일 간의 항해를 거쳐 9일 현지에 도착했다. 이로써 필리핀 해군은 호세 리잘급 2척을 모두 인수받게 됐다. 2021년 2월 26일 필리핀 해군은 안토니오 루나함의 환영식을 거행했다.
4. 특징
외형적으로는 선수부터 함교까지는 대구급에 가까워 보이지만, 함교 뒤쪽부터는 인천급의 형태이다. 선체 길이는 인천급보다 7m 짧다. 즉, 한국 해군이 사용하던 호위함들의 설계를 참고하고 기술을 적용했지만, 전체적으로 기존에 없던 신형함이다.
대공미사일로 RIM-116 RAM 대신 미스트랄 2연장 발사대 Simbad-RC가 장착된다. SImbad-RC는 자체 광학장비와 터치스크린 콘솔을 통해 함 내부에서 미스트랄을 운용할 수 있으며, 자체 광학장비 외에도 외부 광학장비, 레이더로부터 표적 정보를 전달받아 추적할 수 있으므로 본격적인 개함방공미사일은 아니지만 CIWS로서의 역할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미스트랄의 소형 수상표적에 대한 공격 능력을 감안할 때 최근 전투함의 트렌드인 자폭보트 대응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이 전면전보다는 평시의 반군소탕 등에 더 관심을 보이는 만큼 이게 주목적일지도 모른다.
레이더 역시 SPS-550K 레이더 대신 상대적 저사양의 TRS-3D 레이더가 장착된다. 카탈로그상으로 SPS-550K는 250Km, TRS-3D는 200Km 에서 항공기 크기의 표적을 탐지할 수 있다. 그러나 TRS-3D는 독일 해군, 미국 해안경비대 등 다양한 국가에서 사용중인 레이더로 호위함급 대공레이더로는 충분한 스펙이다.
추진방식은 CODOD로 최대 속도는 인천급보다 5노트 느린 25노트이다. 항속거리는 15노트에서 4500nm로 예상된다.[10]
함포도 인천급의 127mm 위아 5인치 함포보다 소형의 76mm Oto Melara Super Rapid가 장착된다. 비슷한 배수량에서 127mm보다 76mm 함포 채용이 일반적이다.[11] 76mm 함포는 속사가 우수하여 대공능력이 더 나으며, 다른 대공 무장이 미스트랄밖에 없는 필리핀 사양에서는 합리적이다.
VLS와 예인소나, CIWS는 나중에 추가예산 편성 시 장착 여부를 결정하기로 하여 기본 사양에서 제외되었다. 차후에 장착할 수 있도록 VLS, TASS 및 CIWS의 포지션이 미리 준비되어 있다.
대한민국산 무장으로 해성 대함미사일, 청상어 경어뢰가 장착된다. # ##
부포인 SMASH-30mm 는 터키 Aselsan에서 제작한 해군용 RCWS 로서, 소형 자폭보트 대응 등의 목적으로 20-40mm급 부포 장착이 늘어나는 최근의 추세를 따른 결정으로 보이지만 최소한의 대공사격 능력만을 가지고 있어 본격적인 CIWS로 사용할 수는 없다.
- 타국 유사 함정
5. 향후 계획
2척에 4300억 원이라는 매우 적은 예산으로 건조한 터라 부실한 점이 많지만 개량 계획이 있다. 실제로 현대중공업은 향후 개장에 대한 플랜등을 공개한 적이 있다. 언급되는 개량 사항으로는 VLS와 CIWS, TASS 탑재 등이 있으며 실제로 향후 이를 장착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있다.
6. 기타
필리핀의 밀리터리 페이스북 페이지 '맥스 디펜스'에서 상기된 논란에서 한화와 한국에 대한 가열찬 비판을 가했는데 사업 경과에 있어서 필리핀 여론에 영향력을 행사하기도 할 정도로 적극적이었다. 한국의 밀리터리 매니아들은 해당 커뮤니티의 논란에 대해 반박과 불쾌감을 표현하면서 해당 함급을 논란의 커뮤니티 이름을 따와 '맥스 디펜스급' 이라 부르고있다.[12] 나무위키 또한 '맥디급'이 리다이렉트가 걸려있고 해당 커뮤니티는 논란 이후로 자주 매니아들의 눈팅 대상이 되고있다. 다만 도입 이후엔 호세 리잘급에 대한 특별한 비판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7. 참고 문서
[1] FFBNW로 장착 예정[2]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리핀 입장에서는 다소 무리해서 사는 것이다. 필리핀 해군의 한 해 예산은 6,852억원 정도인데 호세 리잘급의 척당 가격이 1,972억원이다.[3] 나라마다 함선 체급 기준이 달라서, 카몰타급은 인도 기준으로 초계함이지, 배수량 기준으로는 호위함급이다.[4] # [5] 인천급도 VLS는 없지만 팰렁스와 RAM CIWS가 장착되어있다.[6] 인천급은 만재 3090톤에 114미터의 길이이며 호세 리잘급은 2870톤에 107미터의 길이다.[7] 127mm 함포의 인천급에 비해 호세 리잘급은 76mm 함포가 장착되어있다.[8] 반면에 USD 4억 7,000만 달러(약 5,200억원)이 투입된 태국 해군의 푸미폰 아둔야뎃급은 탐지거리 350km의 스웨덴 SAAB제 AESA 대공 레이더를 장착하고 Mk.41 VLS 8셀에서 총 32발의 ESSM 대공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호화 사양으로 건조되었다. 다만, 태국 내부에서도 없는 살림에 최고급의 함정을 사왔다고 논란이 큰 편이다.[9] 더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호세 리잘급은 필리핀 해군의 재건을 위한 첫 걸음을 뜻하기 때문이다.[10] 위쪽 전투시스템 채용관련 기사 말미에 언급되었다.[11] 역시 대구급 호위함의 수출형인 태국 해군의 푸미폰 아둔야뎃급에도 호세 리잘급과 동일한 오토멜라라 76mm 함포가 탑재되었다. 애초 3000톤급 함정에 127mm 함포를 장착하는 국가가 대한민국을 포함해도 많은 편이 아니다.[12] 애초에 주문자인 필리핀에서의 요구가 엄청나게 저렴하게 해달라고 해서 가격을 맞추기 위해선 다운그레이드가 필수가결인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