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랜드
1. 소개
2011년 10월 2일 첫방영되어 2020년 4월 26일 종영한 미국 드라마. 2010년대의 대표적인 첩보 드라마로 꼽힌다.
미국의 프리미엄 케이블 방송사, 쇼타임에서 방영되었으며 이스라엘 드라마인 "Hatufim(Prisoner of War)"[1] 의 리메이크작이다. 다만, 전쟁 포로였던 주인공이 조국으로 귀환한다는 설정을 제외하면 원작과 큰 공통점은 없다. 제작자는 스릴러 드라마의 걸작인 24의 하워드 고든. 밴드 오브 브라더스에서 리처드 윈터스 소령 역을 맡았던 대미언 루이스와 로미오와 줄리엣의 클레어 데인즈가 주연을 맡았다.
홈랜드는 2012년 에미상(Emmy Award)에서 최우수 드라마,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등 6개 부문을 휩쓸었다. 2013년 골든글로브에서도 역시 TV 드라마 부문 최우수 드라마,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클레어 데인즈는 캐리 매티슨 역으로 골든글로브(Golden Globe) 드라마 여우주연상(Best Actress in a Drama Series)을 수상했으며, 드라마에 제작자로도 참여했다.
매 시즌 에피소드는 12편으로 이루어져있으며, 총 8개 시즌, 96화로 종영했다. 현재 넷플릭스에서 서비스 중이다.
2. 상세
평가는 시즌 2에서 정점을 찍었고, 이야기 방향을 바꾼 이후 시즌 역시 호평을 받았다. 시청률도 회당 평균 200만명에 육박하는 시청자수를 동원하며 덱스터, 쉐임리스와 함께 쇼타임의 간판 프로그램 역할을 톡톡히 했다. NCIS는 2000만이 보는데 뭐 대수냐 싶지만, 유료 케이블채널인 쇼타임에서 저 정도면 상당한 성공을 거둔 것이다. 방송시기는 대체로 매년 4분기(10~12월) 즈음이었으나 시즌 6부터는 제멋대로(...)이다.
급변하는 중동 정세[2] 를 다루면서도 대단한 흥행을 찍는 드라마라서 관련 업계 종사자들-외교관, 정치인, 군인-의 평론이나 무슬림, 파키스탄 등에게 논란을 낳기도 한다. 드라마는 드라마지만, 너무 흥행하다보니 중동이나 이슬람 문화권에 대한 미국인들의 시선에 크고 작은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3]
주인공들이 죄다 정보기관이다보니 CIA의 노선을 미화하는 듯한 뉘앙스가 많은편인데, 현실 세계에서의 외교와 테러리즘의 현황이나 오바마-트럼프 전환기에 걸처 미국-이란-사우디 관계가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보고 나면 드라마 내용의 나이브한 면모가 지적되기도 한다. 드라마에서는 이란 지도부를 두고 협상에 방해될 뿐인, 철저하게 악의 축인 것으로 묘사하고 있지만, 현실을 보면 트럼프가 러시아가 개입중인 중동 질서를 안정시키기는커녕 송두리째 뒤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점은 시즌6에서 특히 심한데, 사실 이건 어쩔 수 없는게 드라마 촬영을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 이전에 미국 주류 언론들이 다 그렇게 생각했고 연예계에서도 예상하고 지지하던 것처럼 힐러리 클린턴의 승리 구도를 예상하고 찍어놨더니 덜컥 트럼프가 이겨버리는 안습한 상황이 연출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여성대통령이 당선되었지만 실제 행동은 좀 더 트럼프에 가깝게 하며 가짜뉴스나 여론조작과 같은 문제들을 스토리에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한계점에도 불구하고, 매시즌 실제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정세를 반영해 극중 리얼리티를 높인 점은 칭찬받았다. 매시즌 각본 집필 전에 실제 정보기관 종사자, 언론인 등을 초청해 자칭 '스파이 캠프'라 불리는 좌담회를 열어 소재를 얻는다고 한다. 실제로 어떤 해에는 에드워드 스노든을 중계로 초청해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3. 시놉시스
3.1. 시즌 1 ~ 시즌 3
미 해병대 보병 부사관인 니콜라스 브로디 하사는 『이라크 자유』 작전(이라크 전쟁) 중 동료와 함께 정찰 임무를 수행하다 실종 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어 왔지만, 8년 후 미군의 알 카에다 급습작전 중 특수부대원들에 의해 테러조직 은신처에서 극적으로 구조된다. 8년 간 포로생활을 마치고 고국에 돌아온 브로디는 영웅 대접을 받는다. 그러나, CIA 요원인 캐리 매티슨은 몇 개월 전 자신의 정보원이 사형당하기 직전 자신에게 말한 "알 카에다에 포섭된 미군 포로가 있다"는 정보를 토대로 브로디를 변절한 테러분자로 의심하고 브로디의 진정한 정체를 밝혀내려고 노력한다.
3.2. 시즌 4
미 본토를 중심으로 그간 주요 사건이 벌어졌던 시즌 2까지의 구도가 시즌 3에서 이란, 베네수엘라 등의 다른 나라로 점점 넘어가더니 시즌 4에서는 대놓고 파키스탄에서 사건이 벌어진다.[4]
아프가니스탄 지부장이 된 캐리는 파키스탄 지부장 샌디 바흐만으로부터 탈레반의 수장 하캄 하사니의 소재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는다. 캐리는 그 정보를 토대로 드론 폭격 작전을 수행했지만 목표 건물에 하캄 하사니는 없었고 다수의 민간인이 결혼식을 치르고 있었다. 결혼식 와중에 폭격이 일어나는 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오게 되고 이로 인해 기관의 신뢰를 잃은 캐리는 잘못된 정보에 얽힌 음모를 추척해나간다.
시즌 3까지 이어지는 이야기가 끝나고 거의 소프트 리부트 수준으로 스토리라인을 재정비한 시즌이다. 시청자들 사이에서 매우 좋은 평가를 받았다.
3.3. 시즌 5
시즌 4로부터 2년 뒤를 그려낸 시즌. 첩보 업무에 환멸을 느낀 캐리는 CIA를 떠나 새로운 삶을 추구한다. 딸과 함께 독일로 건너가 대기업이 운영하는 재단에서 보안업무를 맡고 있다.[5] 하지만 캐리는 그녀를 노리는 의문의 세력에 의해 살해위협을 당하고, 그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게 된다.
드라마에서 ISIS의 유럽 테러를 묘사하는 장면이 실제 파리 테러 직후 방영되어서 화제를 모았다.
3.4. 시즌 6
캐리는 모국으로 돌아와 뉴욕에서 9.11 테러 이후 과도하게 지탄받는 무슬림들을 변호하는 단체에서 일을 하고있다. 미국은 정권 교체가 한창이고 대통령 당선자[6] 는 CIA와 국제 정세에 대한 견해가 다르다는 점을 감추지 않고 대립하여 갈등을 빚는다. 한편 캐리는 한 무슬림 청년의 변호 사건을 맡는 도중 커다란 음모가 뒤에 도사리고 있다는 점을 알게 되는데...
신임 대통령의 정부 인수인계 과정에서 발생하는 혼란을 다룬 시즌.
3.5. 시즌 7
지난 시즌 취임하기도 전에 엄청난 사건을 겪은 엘리자베스 킨 대통령 취임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폭주하기 시작한다. 보다못한 민심은 동요하기 시작하고, 심지어 정치인과 관료들조차도 킨 정부에 등을 돌리기 시작하며 임기 100일도 지나지 않은 대통령 킨에게 하야를 요구한다. 지난 시즌에도 갖은 역경을 헤쳐나간 캐리는 이와 같은 혼란 뒤에 거대한 음모가 감춰져있음을 감지하는데...
원래 제작진은 시즌 7, 8이 이어지는 내용을 구상했지만, 트럼프 취임 이후 급변한 미국 국내 정세를 반영하는 내용을 그리는게 맞겠다 싶어서 스토리 노선을 변경했다고 한다.
3.6. 시즌 8
파이널 시즌. 새로운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의 '영원한 전쟁'을 종결시키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탈레반과 평화협정을 맺도록 국가안보보좌관 사울을 아프가니스탄으로 파견한다. 하지만, 군 지도자, 용병, 열성분자와 스파이들로 가득한 카불[7] 에서 사울은 문제해결을 위해 캐리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러시아 사건의 트라우마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캐리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2019년 하반기 방영될 예정이었으나, 로케이션 문제로 방영일자가 2020년 2월로 연기되었다. 시즌 자체도 흥미진진한데다 시리즈 피날레도 준수한 편이라 유종의 미를 잘 거두었다는 평.
4. 등장인물
홈랜드/등장인물 문서 참조. '''스포일러 주의!'''
[1] 원작 드라마는 이스라엘 방송사상 역대 최고시청률을 기록한 인기 드라마였다. 원작 드라마가 2010년 방영된 걸 감안하면 상당히 빠르게 리메이크가 이루어진 셈이다.[2] 당장 시즌 1부터의 주적인 알 카에다는 이라크 레반트 이슬람국가에 밀리는 추세이며, 게다가 미국-아프가니스탄 전쟁도 공식적으로 종료되었다.[3] 대표적인 예로 시즌5 배경에 사용된 그래피티에 '홈랜드는 이슬람을 혐오한다'는 문구가 아랍어로 적혀있어서 논란에 불을 지피기도 했다.[4] 극중에서는 파키스탄에서 있었던 아보타바드 강습 등이 자주 언급되는데, 실제 이와 관련하여 파키스탄 정보국이 알 카에다나 탈레반 등의 테러조직과 그렇고 그렇게 지냈음이 알려지며 미국이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극의 오프닝에서도 버락 후세인 오바마와 마셜 웹 공군준장의 넵튠 스피어 작전 상황실 사진이 스쳐지나간다. 시즌 4가 차례로 방영되면서 파키스탄의 높으신 분들에게 신나게 씹힌 것은 당연한 일이다.[5] 독일에서 올로케이션 촬영[6] 하우스 오브 카드에서 케빈 스페이시의 경쟁자로 출연했던 엘리자베스 마블이 연기했다.[7] 아프가니스탄의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