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 영화
1. 개요
black-and-white film. 영화의 발명과 동시에 시작된 영상 표현 방식. 60~70년대가 흑백에서 컬러 영화로 넘어가는 중요한 시기이며, 사실상 70년대 이후로 흑백으로 나오는 영화들은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영상을 보여주는 또 다른 방식으로서 사용된다. 이런 경우 대부분의 경우 예술 영화인 경우가 많고, 역사를 소재로 다룰 때도 꽤 사용된다.
영화 초창기에야 당연히 죄다 흑백영화였다. 동시에 무성영화이기도 했던 시절이다. 그러니만큼 이 시절에 나온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1937)이나 오즈의 마법사(영화)(1939)의 시각적 충격이 당시 관객들에게는 어머어마할만도 했다.
흑백에서 컬러로 넘어가는 시기에도 비용상의 문제나 연출적인 문제로 한동안 흑백과 컬러를 병행하는 경우가 이어졌다. 예를들면 수차례 컬러 영화를 연출한 후에도 알프레드 히치콕은 1956년에 누명 쓴 사나이를 흑백으로 연출하였고, 존 포드 감독의 경우는 심지어 1939년 모호크족의 북소리를 통해 상당히 이른 시기에 컬러 영화를 연출했었음에도 1962년 리버티 밸런스를 쏜 사나이를 흑백으로 연출했다. 그 외에도 증오, 동주 등의 영화가 작품의 분위기를 위해 의도적으로 흑백으로 촬영되기도 했다.
테크니 컬러 이후 세대에 의도적으로 흑백으로 연출하여 개봉하는 경우는 워낙 많이 등장했으나, 2000년대 이후 컬러 그레이딩 [1] 과 저장매체의 발달로 새로운 시도들이 두각을 나타냈는데 그것은 바로 개봉 자체는 컬러로 하고 DVD나 블루레이를 낼 때 흑백 에디션을 같이 발매하는 방식이다. 이런 경우는 예술적 의도라기 보다는 장르적 오마쥬의 뉘앙스가 더 강하다. 헐리우드 영화로는 미스트,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로건이 흑백 에디션으로 유명하고, 한국 영화로는 박찬욱 감독이 친절한 금자씨로 일찌감치 두 가지 버전의 영상을 발매했다. 친절한 금자씨 흑백 버전의 경우 특이하게도 컬러로 시작해서 점차 색을 하나씩 줄여나가는 방식으로 연출하였다.
봉준호 감독도 흑백 영화로 상영하는걸 즐기는 듯하다. 마더에 이어 기생충까지 흑백판본이 따로 있다.
흑백 영화 목록을 등재한다고 가정하면 고전기 영화들 대부분은 들어가버리기 때문에, 이하 리스트 들은 흑백을 연출의 하나로 이용한 특수한 사례들을 나열한다.
2. 흑백버전을 따로 발매한 경우
- 2005년 친절한 금자씨
- 2007년 미스트(영화)
- 2009년 마더(영화)
- 2015년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 - 이쪽은 흑백 영화판을 Black & Chrome Edition으로 발매했다.
- 2017년 로건(영화)
- 2019년 기생충(영화)
3. 흑백과 컬러가 혼재된 연출
- 1939년 오즈의 마법사(영화)
- 1991년 카프카
- 1993년 쉰들러 리스트
- 2000년 메멘토
- 2005년 씬 시티
- 2014년 씬 시티: 다크히어로의 부활
- 2015년 자객 섭은낭
[1] 색 빼는 과정 자체가 이전에 비해 상당히 간편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