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암의 아칸
[image]
'''Arkhan the Black, the Liche King'''
리치 왕, 흑암의 아칸
'''너도 내가 본 징조를 분명히 보았겠지. 카오스의 힘이 강해지는 것은 산자와 사자에게 위협적인 것은 차이가 없다. 나가쉬님은 부활하셔야 하니, 그러지 아니하면 그림자의 렐름은 무너지리라.'''
1. 개요
나가쉬가 인간일 적부터 그를 섬겨오던 부하이면서 네크로맨서이자 나가쉬 최고의 충신이다.
2. 설정
2.1. 생전
원래는 켐리 제3왕국 시절 네헤카라의 젊은 귀족이었으며, 출세길이 막힌 다른 귀족 3,4남들 무리처럼 방탕하고 오만불손한, 쉽게 말해서 양아치 귀족이었다.
당시 왕이였던 투텝[1] 에게 반역할 마음을 품은 대제사장 나가쉬가 아칸과 그 친구들을 모아 잔치를 열고 여기서 추종자들을 모집하는데, 한 귀족이 이를 비난하자 나가쉬는 비난한 귀족이 먹었던 장어 요리를 강령술로 부활시켜서 '''내부에서 뚫고 나와 죽게 만들었다.''' 이것을 본 모두가 깜짝 놀라 어안이 벙벙한 상태에서 나가쉬가 충성 서약식을 맺었으며, 그 대가로 생명의 영약을 하사 받고 나가쉬에게 무한한 충성을 바쳤다.
다만 이때의 묘사가 좀 골때리는데, 나가쉬에게 충성 서약을 하는 장소에서 충성을 맹세하는 의미에서 양피지에 이름을 적어야 했는데 이때 그의 질문이 '''"충성 서약서를 혈서로 써야 되나요?"''' 그 나가쉬조차도 깜짝 놀라서 잉크가 있는데 왜 피로 서약서를 쓰냐 내가 야만족인 줄 아느냐고 당황한다.[2]
나가쉬가 사제왕들의 연합군에 무너질 때 시간을 벌기 위해서 스스로를 희생했다. 하지만 소설에서는 오히려 처음에 나가쉬를 배신하는데, 본인의 입장에선 영약을 마셔야 영생이 유지되는 이 상황이 불만스러웠기 때문이다. 나가쉬를 배신하고나서 영약을 개인적으로 연구를 하지만 도저히 만들어 낼 수 없었다. 나가쉬는 불멸자들을 조종하기 위해서 자신이 영약을 만들어서 보내주는 선에서 그쳤기 때문이다.
결국 온갖 충성을 다 바쳤지만 실수 한번으로 나가쉬에게 온몸이 벌레들에게 뜯어먹히는 벌을 받게 되자 이 일을 계기로 그를 배신하기로 한다. 결국 나가쉬가 마흐락에서 대패했을 때도 나타나지 않고 오히려 라미아의 왕과 결탁하여 나가쉬의 연구 결과들을 도둑질하다가 라미마의 왕이 숨겨온 권총[3] 에 맞고 제압당하고 만다.[4] 이후 라미아로 끌려와 감금되어 나가쉬가 만든 영약의 복제품을 만드는 도중에 네페라타와 결탁을 하여 그녀에게 마법을 알려주고 위한 생명의 영약을 만들게 된다.
다만 아칸이 만든 약은 나가쉬가 만든 생명의 영약의 하위 버전이라 네페라타가 일시적으로 사망하게 되었다. 이에 아칸은 네페라타와 정치적 갈등을 겪고 있던 라미아의 왕을 암살해버리고 압호라쉬에 썰려서 다시 사망한다. 그러나 그 난리통에서 뱀파이어로 변한 네페라타가 아칸의 시신을 수습하여 무덤에 매장하고 이후 나가쉬가 부활시킬 때까지 300년 정도 사망한 채로 있었다.
나가쉬에 의해 부활한 아칸은 아라비와 죽음의 전쟁을 벌여 수도였던 벨 알리아드를 초토화시키고 아라비 국가를 붕괴시켜버린다. 이후 나가쉬의 합류 명령을 받고 나가쉬에 합류하지만 나가쉬는 지그마 헬든해머와의 싸움에서 패사하고 아칸은 네헤카라로 돌아가 아르칸의 검은 탑을 거점으로 세트라랑 몇 세기 동안 대치한다. 나중에 세트라에 충성하는 조건으로 대치는 끝났지만, 거짓 충성이었고 이는 엔드 타임 시기 이전까지 계속된다.
이후 발매된 롤플레이 4판에선 엔드타임 전 언데드 군세를 이끌고 알트도르프를 침공하였다. 언데드 주력군이 알트도르프 방위군의 주위를 끄는 사이 아칸은 몰래 나가쉬의 비술서를 훔쳐냈다.
2.2. 엔드 타임
원래는 자신의 주군인 나가쉬에 대한 충성심이 1도 없던 아칸이었지만, 엔드 타임 때에 와서는 전혀 다른 충신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인데, 첫 번째는 이 긴 시간이 흘렀음에도 자신이 여전히 나가쉬의 손아귀를 벗어나지 못한 것을 보고는 어차피 나가쉬에게서 벗어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자포자기했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엔드타임 내내 아칸은 자신에게 자유의지가 존재하기는 하는지, 이렇게 생각하는 스스로 나가쉬가 만들어낸 인형에 불과한 건 아닌지 고민할 정도였다. 두 번째는 카오스라는 거악을 접하면서 나가쉬가 아니면 올드월드를 지킬 자가 없음을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주군인 나가쉬를 부활시키려고 동분서주 하였고[5] 만프레드와 협동하여 올드 월드를 휘젓고 다녔다. 하인리히 케믈러, 크렐과 함께, 말로부드를 도와 브레토니아 내전을 수렁으로 몰고갔으며, 전장의 혼란을 틈타 표적인 페이 인챈트리스를 성공적으로 납치했다.
그리고 나가쉬 다음가는 네크로맨서라는 평가가 허명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 듯, 햄타지 세계관에서 싸움 좀 한다하는 이들도 아칸에게는 상대가 되지 않는다. 만프레드를 마법과 칼싸움 양쪽에서 모두 압도했으며, 카오스 신들과 결탁하여 배신한 리치마스터 하인리히 케믈러를 마법대결 끝에 폭사시켰다. 그중에서도 가장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포여준 것은 하이엘프의 엘사리온[6] 과의 대결이었다. 만프레드를 검술 대결에서 꺾은 엘사리온이 자신에게 접근해 죽이려 하자, 더이상 자비를 베풀 시간이 없다는 말과 함께 엘사리온의 갑옷을 손으로 잡더니 마법을 시전한다. 엘사리온은 엄청난 속도로 늙어버렸고, 잠시 후 먼지가 되어 흩어져 버린다.
또한 의외로 인간적인 모습들을 여럿 보여준다. 대표적으로 아칸은 어제부터인가 좀비 고양이를 한 마리 데리고 다녔는데, 이 고양이를 꽤나 아끼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이 고양이가 하인리히 케믈러와의 마법 대결의 여파로 사망하자 안타까워하는 모습도 보인다. 또한 뱀파이어로 변해 반쯤 미쳐버린 페이가 그 와중에도 폴크마를 비롯해 제물로 납치된 다른 이들에게 마법적 힘을 불어넣어 그들이 버틸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보고는 감탄한다. 그리고 그것에 대한 아칸 나름의 경의였는지는 몰라도 페이 인챈트리스를 나가쉬 부활의 제물로 바칠 때에, 나가쉬를 비롯한 그 누구도 네 시체를 다시 일으키거나 하는, 시체를 욕보이는 일을 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약속을 한 뒤 제물로 바친다.
이후로도 세트라의 툼 해럴드인 네카프를 소멸시키는 등 맹활약을 떨쳤고[7] 결국 그의 노력을 나가쉬가 부활하면서 보상받았으며, 나가쉬의 아홉 군주들 중에서도 필두에 봉해졌다. 이후 세상이 멸망하는 때까지 나가쉬에게 충성을 바쳤다. 그리고 결국 마지막에 나가쉬로부터 죽음을 허락받으며, 그 나름의 보상을 받는다.[9]
이후 올드 월드가 멸망할 때,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인 네페라타와 재회한다. 이때 세트라가 자신을 구해줬음을, 나가쉬와 화신들이 결국 세상의 종말을 막지 못하고 소멸했음을 알려준다.
놀랍게도 이때 아칸은 이 이후의 가능성과 희망에 대한 통찰을 보여준다.[10] 그후 마지막 남은 힘으로 잠시나마 파멸의 진행을 막아 네페라타가 칼리다와 만나 화해할 시간을 벌어주었다.우리의 모든 노력과, 모든 고통들... 그것들은 전부 무엇을 위한 것이었지?
All our striving, all our pain... for what?
-네페라타
더 나은 무언가의 기회를 위해서.. 느껴지나, 네페라타?
For the chance at something better... Do you feel it, Neferata?
-아칸
무엇을 느낀다는 거야?
Feel What?
-네페라타
'''마지막 주사위 굴림'''
'''One last roll of the dice'''
-아칸
2.3. 에이지 오브 지그마
[image]
이후 에이지 오브 지그마의 시절까지 생존한 것이 확인 되었다. 나가쉬와는 달리 아지르와 샤이쉬가 힘을 합쳐 카오스를 물리쳐야 한다고 생각해 지그마를 은근슬쩍 돕고 있다. 여전히 모타크 중의 필두로 성체의 모타크를 맡고 있다.
3. 미니어처 게임에서의 모습
[image]
3.1. 워해머 판타지
3.2. 엔드 타임
4. 토탈 워: 워해머 2에서
툼 킹 세력과 함께 추가. 한글판에선 '검은 아르칸'으로 번역되었다.나가쉬여, 당신의 종이 부르나이다.
Nagash, your servant calls.
나가쉬의 추종자 진영의 지도자로 스타팅 위치는 아라비 지역에 위치한 위자드 칼리프의 궁정.[11] 뱀파이어 카운트의 일부 유닛을 부릴 수 있으며 초반에 아라비 지역의 브레토니아 세력과 제국 세력(서던부르크)을 상대한다.
툼 킹 전설군주 중 유일하게 나가쉬를 추종하기 때문에 다른 툼 킹 세력과 외교관계가 나빠서 대부분 적대하며 이들 또한 잠재적인 척결 대상이다. 엔딩 역시 세트라/카텝/칼리다와 다르다.[12]
5. 기타
본디 호칭인 'Black'은 그가 검은 탑(Black Tower)의 주인이라거나 검은 해골의 형상이기 때문에 붙여진 것으로 이해되었으나, 이후 설정이 추가로 공개되면서 살아있을 적부터 충치로 이가 썩은데다가 Juseh라는 식물 뿌리를 씹는 습관 때문에 이가 까맣게 되어서 '검은 아칸'으로 별명으로 불렸다는 게 밝혀지면서 나가쉬한테 저렇게 충성하는 이유가 나가쉬가 자기 이를 고쳐줘서라는 개드립이 성행하기도 했다.
최초로 올드월드에 뱀파이어를 만든 장본인인데, 네페라타와 함께 나가쉬의 영생의 물약을 연구하다가 만든 열화판 영생의 물약이 뱀파이어가 등장한 원인이기 때문이다. 이 열화판 영생의 물약은 마신 자를 늙지 않게 하고, 강력한 육체 능력을 갖게 만들어주지만 대신 정기적으로 피를 섭취해야만 하는 부작용을 일으켰는데, 이 물약을 마신 자들이 최초의 뱀파이어들이다. 때문에 아칸은 최초의 뱀파이어들과 엮이는 부분이 많다. 네파라타와의 러브 라인도 존재하고, 압호라쉬의 손에 사망하기도 했었다. 또다른 최초의 뱀파이어인 우소란과는 라이벌 관계에 있다고 하는데, 아칸은 우소란이 오만하다고 생각하고, 우소란은 아칸을 겁쟁이라고 여긴다고 한다.
의외로 성장형 캐릭터이다. 처음 등장만 했어도 패륜과 향락을 저지르는 양아치였고 불로불사의 욕망으로 나가쉬를 따랐지만 그에게 반항을 하거나 진지한 고찰을 하면서 실력 뿐만 아니라 고뇌도 점점 늘어나는 모습을 보여주며, 확실히 나가쉬보다는 인성 측면에서는 나은 인물이다.[13]
6. 출처
http://warhammerfantasy.wikia.com/wiki/Arkhan_the_Black
7. 관련 문서
[1] 나가쉬의 친동생이다.[2] 즉 나가쉬가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기 때문에 아칸이 쫄았다고 보면 될 듯하다.[3] 당시 라미아 옆에 있는 리바라스는 네헤카라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나라로 이 권총도 캐세이와 무역하며 수입한 물건으로, 이미 당시에 캐세이에서 들여온 화승총 부대와 자체 개발한 스팀펑크 병기들까지 운용하고 있었다. 툼 스콜피온도 원래는 이런 증기기관 기계였다.[4] 아미북과 원래 설정에서는 네페라타의 아버지로 나오지만 소설에서는 네페라타의 오빠로 나온다.[5] 케믈러와의 대결도중에 한 대화를 보면 나가쉬가 세상을 정복하면 자신도 죽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그를 부활시키려 한 것이다.[6] 역사상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울쑤안을 침공하는데 성공했던 네임드 고블린 워보스 배불뚝이 그롬을 패퇴시켰던 자가 바로 이 자다. 에버차일드가 나가쉬 부활의 제물로 사용되기 위해 납치되자 하이엘프군을 이끌고 실바니아로 진격한다. 헌데 엘사리온의 하이엘프군과 나가쉬 부활 의식을 저지하기 위한 동맹군과의 의견 대립이 일어나게 되는데 시간이 없으니 서두르자는 동맹군의 의견을 상황이 상황인지라 신중하게 진격해야한다며 엘사리온이 거부하면서 일이 틀어지게 된다. 오만한 엘사리온은 동맹군의 의견 따위 들어줄 생각이 없었고 결국 하나의 목적을 가진 두 군대가 갈라져서 진격하는 황당한 결과를 가져왔고 서두르던 동맹군은 매복을 당해 전멸하고, 신중하게 진격하던 하이엘프군은 너무 늦어서 부활 의식이 한창인 시점에 도착하는 더욱 황당한 결과를 맞이했다.[7] 다만 직후 자신의 친우인 네카프의 소멸에 대노한 세트라에 의해 그대로 두 동강 나 끔살당했다가 켐리 내부에 심어둔 첩자들의 힘으로 재부활하기도 한다.[8] 소설에서 나가쉬의 모든 대사는 전부 대문자로 표시된다.[9] 트로그를 끔살시킨 뒤, 나가쉬가 그냥 돌아가려 하자 아칸은 더 시키실 일이 없냐며 암시를 준다. 그제서야 나가쉬는 '''잘 죽으시게나, 나의 하수인이여'''(DIE WELL, MY SERVANT)[8] 라는 짧은 말과 함께 아칸의 죽음을 허락했고 그 말을 들은 아칸은 만약 자신의 입에 살점이 남아있었다면 크게 소리 내어 웃었을거라고 만족하며 제 갈 길을 떠난다.[10] 나가쉬의 부활 의식 이전에 에버차일드는 아칸에게 빛나는 갑주를 입은 가면의 전사들이 카오스에 맞서 싸우는 환상을 보여줬는데 아칸은 이게 자신을 향한 저주 같은거라고 생각했었지만 화신들의 계획이 실패하고 올드 월드 최후의 순간이 올때야 그것이 무엇이었는지 알게 된다.[11] 원작에 따르면 엔드 타임 이전에 근거지는 아르칸의 검은 탑이었다. 아칸 인트로 역시 세트라랑 수세기 동안 아르칸의 탑에서 대치했다고 나온다.[12] 세트라, 카텝, 칼리다는 그동안 퀘스트를 주던 네루텝 사제가 나가쉬가 만든 검은 피라미드 안으로 들어가 그곳에서 자신이 나가쉬의 동생인 투텝임을 밝히고 자신이 만든 검은 피라미드가 그의 하수인들이 아닌 다른 존재가 점령한 기분이 어떻냐며 비웃는 엔딩이 나오지만 아칸은 나가쉬의 부활 의식을 치루던 도중 나가쉬가 아닌 슬라네쉬의 네임드 데몬인 느카리의 목소리가 들려와 놀라는 것으로 엔딩이 나온다.[13] 이후 나가쉬가 부활하고 나서 엔드 타임 마지막에 그와 헤어질 때가 되자 그에게 뭔가 잊은게 있지 않냐고 넌지시 물었는데 나가쉬는 살아서도, 죽어서도 자신에게 충성을 바친 아칸이 그 당시 최고로 바랬던 죽음을 선물로 주겠다는 뜻으로 '''잘 죽으시게나, 나의 하수인이여'''(DIE WELL, MY SERVANT)라고 답했는데 그 말을 들은 아칸은 자신의 입 부분에 아직 살점이 남아있었다면 큰 소리로 웃었을거라며 만족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정작 미덴하임 전투가 끝나도록 죽지는 않았고 네페라타를 위해 아주 잠깐의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 화신들의 최후의 시도가 실패하고 이미 시작된 올드 월드 붕괴를 막다가 소멸하는 것으로 소원을 성취한 줄 알았는데, 에이지 오브 지그마에서 다시 나가쉬가 잘 부려먹는 모습으로 나와 감동이 좀 줄어든 게 없잖아 있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