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극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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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喜劇之王(King of Comedy)
주성치, 이력지가 공동 제작한 1999년 홍콩 영화.
2. 출연진
2.1. 우정출연
- 전계문: 전계
- 정문휘: 첨통휘
- 팔량금: 피에르
- 대룡: 용사장
- 이조기: 깡패두목.
- 정조: 발작한 경찰.
- 원부화: 악당두목 벤.
- 서지웅(徐志雄): 포장마차 주인.
- 허원(許原): 영화 제작자. 허관문(許冠文)으로도 알려져있으며, 이소룡의 동기로 홍콩의 코미디 스타.
- 나예현(羅禮賢): 아모의 상관. 나예현은 홍콩 스턴트계의 대부로 유덕화의 스턴트맨을 하기도 했으며, 전성기에 홍콩 영화 특수공작의 70%를 맡았다고 회자될 정도의 인물.
2.2. 카메오
3. 줄거리
윤천구(尹天仇, 주성치 분[1] )는 연기에 대한 지식과 열정이 뛰어난 배우지만, 현실에서 그는 복지관에서 아이들이나 돌보며 엑스트라를 전전하는 신세다. 영화 촬영장에 간 그는 중요한 총격전 촬영장면[2] 에서 총에 맞아 죽는 신부 역으로 캐스팅되지만, 자신이 총에 맞아서 바로 죽으면 안 된다고 캐릭터를 해석하고 클라이맥스 장면에서 뽈뽈 돌아다니다가 촬영을 망치고 만다.
왜 안 죽느냐고 소리 치는 감독에게 그는 자신의 캐릭터 해석을 설명하지만, 영화의 주인공 대배우 두연아(杜娟兒, 막문위 분)는 지금 너 때문에 얼마나 많은 돈과 시간이 낭비되었고, 스탭들이 헛수고를 했는지 아느냐고 호통을 친 후 제대로 된 엑스트라를 쓰라고 감독에게 항의하며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린다. 감독은 천구를 즉시 잘라버리고, 천구는 자기가 뭘 잘못했냐고 엑스트라 캐스팅 담당자인 하이(霞姨)에게 묻지만, 하이는 제발 다시 오지 말라면서 천구를 등떠밀어 내보내버린다.
그리고 천구 대신에 죽는 연기를 하러 캐스팅 엑스트라는 다름 아닌 성룡(!)[3] . 성룡의 죽는 연기를 본 천구는 천재가 틀림없다고 감탄하고 성룡은 당신도 노력하면 될 수 있다고 격려해준다. 천구는 자신감을 얻지만 아직도 있냐고 조감독 써니에게 혼나고 쫓겨나고(...) 가는 길에 도시락을 챙겨가려 하지만 현장 담당자 아모(阿毛, 오맹달 분)는 니가 안 죽고 돌아다녀서 수많은 스탭들이 밥도 못먹고 있다고 화내면서 밥을 먹고 싶으면 개랑 같이 먹으라면서 도시락을 떠돌이 개에게 던져준다. 천구가 마지못해 돌아서자 천구를 모욕하는 노래를 부르며 조롱하기까지 한다.
천구는 자신의 본업인 복지관으로 돌아간다.[4] 그리고 하이에게 전화해서 자리가 없냐고 계속 조르지만 하이는 다신 오지 말라고 하면서 전화를 끊는다. 복지관을 닫은 후 천구는 자신의 초라하지만, 유명배우들의 사진으로 가득한 방으로 돌아가 콘스탄틴 스타니슬랍스키의 연기이론 책을 읽다가 잠을 청한다. 날이 밝자 천구는 다시 기운을 차려 고전소설 뇌우(雷雨)의 연극을 준비한다. 협박까지 불사하면서(...) 관객들을 포섭하고 배우들을 모으지만 배우들은 뭔가 나사가 빠져 있다.
몸종 역을 맡은 할아버지[5] 는 고전소설을 연극화하는데 자꾸 영어로 된 자작노래를 부르려고 하고 홍야(洪爺, 임자선林子善 분)[6] 가 이끄는 동네 불량배 3인방은 연기에 열정은 있지만 그게 전부다. 천구는 스타니슬랍스키의 이론에 따라 고통의 표현을 가르쳐주겠다고 홍야의 부하 중 전계(田雞, 전계문田啟文 분)[7] 의 발을 사정없이 짓밟아버린다.[8]
천구는 불량배들에게 이 감정을 잘 기억하라고 하고 불량배들은 관객 백 명은 데려오겠다고 호언장담한 후 지나가던 할머니에게 공갈협박을 해서 돈을 뜯어낸다.[9] 천구는 할머니에게 돈을 흘리신 것 같다고 하면서 불량배들이 뜯어낸 돈을 자기 돈으로 메꾸어준 후 연극에 초대한다. 하지만 다음날 연극에는 관객들도 불량배들도 나타나지 않는다.
천구가 쓴입맛을 다시는 동안 여고생 코스프레 나이트클럽 직원 류표표(柳飄飄, 장백지 분)은 클럽에 출근한다. 하지만 여고생 컨셉과 달리 표표는 엄청나게 험한 입담으로[10] 손님들의 기를 질리게 만든다. 결국 마담 데브라(Debra)에게 불려가서 '첫사랑의 주간'인데 그런 식으로 말을 하면 어떡하냐고 꾸지람을 듣지만, 애초에 첫사랑의 학생이면 나이트 클럽에 왜 있냐고 툴툴댄다. 그때 7번 테이블의 손님이 너무 역겨워서 접객을 할 수 없다는 클레임이 들어온다. 표표는 그럼 시선을 돌리면 되지 않냐고 한마디 하면서 신참이라 잘 모르는 모양이니 시범을 보여주겠다고 7번 테이블로 가지만, 자칭 피에르라고 하는 7번 테이블 손님(팔량금八両金 분)[11] 은 상상 이상으로 역겨워 표표는 기겁한다.
눈을 보려 하니 눈곱이 잔뜩 끼었고 코를 보니 콧털이 잔뜩 삐져나왔고 이는 거의 부추밭에 심지어 귀에서는 벌레가 기어나오는 참상 앞에서, 표표는 피에르의 머리에서 기어다니는 바퀴벌레를 더 참지 못하고 구토하며 자리를 뜨고 만다. 데브라에게 잘난 척하더니 임자 만났다고 한소리 들은 표표는 머리에 바퀴벌레가 기어다니는 미친놈이라고 항변하지만, 루루라는 다른 애는 아예 몸 위에 바퀴벌레를 얹으면서 즐겁게 놀아서 표표를 충격에 빠뜨린다. 표표는 대기실 발령을 받고 코니(Connie))라는 다른 마담에게 신참도 아닌데 연기를 좀 하라는 핀잔을 받게 된다. 표표가 자기는 원래 연기를 못한다고 하자 코니는 공짜로 연기를 가르쳐주는 곳이 있다는 얘기를 꺼낸다.
한편 천구는 근성 있게 영화촬영장에 다시 나타난다. 써니는 기겁해서 또 네놈이냐고 하지만, 천구는 자신이 죽는 연기에 대해 연구를 많이 했으니 기회를 달라고 한다. 써니는 2년 전 같았으면 칼로 쑤셨을 거라면서 꺼지라고 하지만, 천구는 굴하지 않고 칼에 찔리는 연기에 대해서 조감독에게 설명한다. 써니가 꺼지라고 발길질하는데도 천구는 한번만 기회를 달라고 사정한다. 써니는 있어도 돈은 안 준다고 엄포를 놓지만 천구는 그럼 도시락이라고 달라고 하고, 써니는 도시락은 돈 아니냐고 그것도 안주려고 한다. 그때 시체로 조잡한 소품을 준비한 것 때문에 급히 엑스트라를 구하자, 써니는 천구에게 도시락만 주는 조건으로 시체 역을 맡기기로 한다. 천구가 시체로 분장하고 자빠진 동안, 두연아는 현란한 칼싸움 액션을 보이고 촬영은 잘 마무리되나 했는데... 두연아의 구두 위에 바퀴벌레 한 마리가 앉으면서 두연아가 비명을 지르면서 날뛴다.
스탭들이 바퀴벌레를 잡기 위해 달려들고, 바퀴벌레는 천구의 몸 위에 떨어지는데 스탭들은 천구의 안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바퀴벌레를 잡기 위해 몽둥이, 의자, 일본도까지 동원해서 천구를 개잡듯 팬다.(...) 하지만 천구는 꼼짝도 하지 않다가 감독이 컷을 외치고 나서야 일어선다. 두연아는 바퀴벌레 잡기 위해 흉기까지 휘두른 것을 꾸짖으면서 천구가 괜찮은지 확인하라고 한다. 두연아가 왜 두들겨맞으면서도 가만히 있었냐고 묻자, 천구는 컷사인을 주지 않았고 자기 역할은 시체라서 움직이면 안 됐다고 대답한다. 이에 두연아는 이게 바로 프로정신이라고 천구를 칭찬하며 앞으로 같이 일하자고 제안한다. 그리고 써니에게 엑스트라도 중요한 거라면서 전에 그 신부역은 다시 쓰지 말라고(...) 하는데, 천구가 그 신부가 바로 자기라고 하면서 분위기가 싸해진다.
천구가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다가가려는 순간, 카펫에 발이 걸려 넘어지고 두연아에게 커피를 엎지를 뻔한다.[12] 천구는 두연아를 닦아줄 수건을 찾으려다가 소품을 밟아 두연아를 쳐서 넘어뜨리고 촬영장비들을 실수로 마구 건드리면서 두연아에게 중상을 입히고 만다.[13] 대형사고를 친 천구는 사람들이 두연아를 구하러 간 틈을 타 달아난다. 하지만 달아나면서도 도시락이 생각난 천구는 도시락 하나를 챙겨서 달아나는데 아모는 천구가 도시락을 챙겨 달아날 것을 예상하고 그의 동선에 바나나 껍질을 던져놓아 천구를 넘어지게 만든 후 도시락을 빼앗아 개밥으로 줘버린다.
실의에 빠져 복지관에 돌아온 천구에게 나이트클럽 사람들이 연기를 배우기 위해 찾아온다. 천구는 자신이 TV와 영화 출연 경험이 많으며 춤과 노래에도 능하다고 자화자찬하며 이들을 자리로 안내한다. 그런데 표표가 천구를 언제 봤는지 영화 촬영장에서 바나나 껍질 밟고 넘어지지 않았냐면서 얼마나 멍청하면 그러냐면서 멍청한 엑스트라라고 천구를 마구 비웃는다.[14] 천구는 허허 웃으면서 자기는 배우라고 한 후 자리에 앉는다. 마담 코니는 자신들이 호스티스라고 솔직하게 말하면서 첫사랑의 주간인데 애들이 연기를 너무 못해서 가르치러 왔다고 한다. 천구는 첫사랑에 대해서 진지하게 설명하기 시작하지만 표표는 그런 천구를 엑스트라라고 비웃으면서 조롱한다.
천구는 굴하지 않고 첫사랑 연기에 대해서 말은 부드럽게 하면서 눈물을 곁들이면 더 좋다고 하면서 눈물 연기를 보이려 하지만, 정작 눈물이 나오지 않아서 표표로부터 눈곱 아니냐고 디스를 당한다. 표표가 너무 대놓고 천구를 비웃자 코니가 표표를 제지하고, 천구는 처음에 눈물연기를 위해선 와사비를 먹는 것이 좋다고 하자 표표는 멍청한 엑스트라가 자기들을 속이려 한다고 대놓고 비웃는다.
자기는 엑스트라가 아니라 배우라고 누누이 강조하던 천구도 좀 빡쳐서 자기를 엑스트라라고 부르는 건 상관없지만 멍청한이란 말은 빼라면서 호스티스(舞女)도 남을 존중해야 존중받을 수 있다고 하는데, 표표는 정색하면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누구더러 호스티스냐면서 화낸다. 천구가 사과했음에도 표표는 무기를 찾는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에도 코니는 괜찮다는 말만 반복하고, 결국 표표가 의자를 들어 천구를 개잡듯 팬다. 코니는 여전히 괜찮아요! 괜찮아요! 라고만 한다.(...)
클럽으로 돌아온 표표에게 코니는 공짜라서 한 번 가본 거라고 사과하면서 입조심 좀 하라고 한다. 표표는 언니만 아니었어도 그 자식 내 손에 죽었다고 벼른다. 그런데 용사장[15] 이라는 까다로운 손님이 나타나 클럽이 시끌시끌해진다. 용사장은 테이블에 돈을 잔뜩 쌓아놓고 첫사랑을 내놓으라고 난리를 치며, 클럽의 모든 아가씨들을 보고도 마음에 안 든다고 퇴짜를 놓고 있었다.[16]
표표도 다른 아가씨들과 함께 도전해보는데, 용사장은 테이블을 엎으며 다 가짜라고 진상을 부린다.[17] 그때 표표의 눈에 바닥에 엎어진 연어회와 와사비가 보이고, 표표는 와사비를 잔뜩 삼키고 눈물을 흘리면서 자신은 진심이라고 하면서 다가선다. 진상을 부리던 용사장은 표표를 메리라고 부르면서 이 돈을 다 줄 테니 제발 떠나지 말라고 애원하다가 (아마도 술에 꼴아서) 기절한다. 용사장이 테이블 가득 쌓아둔 돈을 차지한 아가씨들은 돈을 던지면서 환호한다. 그때 좋아하던 표표는 와사비에 대해서 충고한 천구를 떠올린다.
다음날 표표는 복지관에 엎어져 있는 천구를 찾아가서 사과한다. 표표가 연기를 배우러 왔다고 하자 천구는 필요없다고 돌려보내려 하지만, 표표가 돈을 내밀자 탁구채로 즉시 돈을 받으면서 뜻이 맞는 친구와는 같이 연기를 연구할 수 있다고 태세를 전환한다. 천구는 환호하면서 돈을 자기방의 저금통에 넣는데 표표가 복지관 아이들과 즐겁게 같이 훌라후프 놀이를 하는 걸 보고[18] 뭔가를 느껴 멋진 옷을 입고 나온다.
정식으로 통성명한 후 천구는 어떤 연기를 배우고 싶냐고 묻고 표표는 남자를 꼬시는 연기를 배우고 싶다고 한다. 천구는 우선 사장님이 아니라 "안녕하세요, 선생님"이라고 인사할 것, 수줍은 듯 고개를 숙여 상대가 들게 할것, 눈을 적당히 빛나게 할 것 등을 조언한다. 표표가 만족할 만한 수준에 이르자 천구는 포옹법을 가르친다. 표표가 다리로 상대를 감쌀 정도로 적극적으로 포옹하자 천구는 순진한 여학생 컨셉을 잡으려면 자신이 아니라 상대가 적극적으로 다가서게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하면서, 남자가 자연스럽게 기대고 싶어하는 자세를 가르쳐주....는데 표표가 습관적으로 자꾸 천구를 다리로 감싸버린다.(...)[19] 천구는 습관을 고쳐야 한다면서 더 깊게 연기하려면 첫사랑의 경험을 살려야 한다고 한다. 표표는 자기는 첫사랑이 없다고 한다.
천구가 첫사랑이 없는 사람은 없다고 하자 표표는 자기는 없다고 강하게 부정한다. 천구는 그럼 잊지 못할 추억, 잊지 못할 말을 들은 기억, 잊지 못할 상처라도 떠올려보라고 하고 표표는 그것도 없다고 하지만, 사실 머릿속에는 학창 시절의 첫사랑의 기억이 떠오른 상태였다. 표표는 과거 학교 친구(풍면항馮勉恆 분)[20] 와 사랑에 빠졌고 영원히 지켜주겠다는 말을 들었지만, 첫사랑은 결국 표표를 때려서 강제로 호스티스를 하게 만들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천구가 그럼 자기를 첫사랑이라고 생각해보라고 하자 표표는 천구의 뺨을 냅다 때리고 자리를 뜬다.
어리둥절해하는 천구에게 불량배 두목 홍야가 나타나서 그날 중요한 거래가 있어서 나오니 못했다고 사과하면서 연극의 반응은 어땠냐고 묻는데 천구는 반응이 좋았다고 거짓말한다. 홍야는 천구에게 자기들 구역에서 지금 누군가 노래방 뮤비를 찍고 있던데 아는 사람이 아니면 부하랑 같이 가서 자릿세도 뜯고 부하의 불량배로서의 연기교육도 좀 해달라고 부탁한다.
홍야의 또 다른 부하인 첨통휘(甜筒輝, 정문휘鄭文輝 분)[21] 는 홍콩대학 졸업생에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 순한 인상의 친구로 도대체 왜 불량배를 하는지부터 알 수가 없지만, 어찌되었건 불량배로서의 태도를 교육받기 위해 천구와 함께 자릿세를 뜯으러 간다. 천구는 불량배는 인상이 중요하다고 하면서 통휘가 목걸이를 차고 온것은 칭찬하지만, 무서운 표정을 연습시키며 아이스크림은 뺏아서 던져버린다.
통휘는 천구의 연기지도 하에 뮤비 촬영감독에게 매우 어색한 자세로 요즘 경기가 좋지 않은 것을 아냐고 시비를 걸기 시작한다. 하지만 홍콩대학 경제학과 출신인 촬영감독이 세계경기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맞장구를 치고, 통휘가 여기에 말려서 둘은 동남아 경제위기에 대한 진지한 얘기를 나누기 시작한다.(...)[22]
촬영감독이 홍콩대학 선배라는 것을 알게 된 통휘는 명함까지 주고받으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촬영감독이 통휘에게 직업이 뭐냐고 묻자, 통휘는 조직에서 일한다면서 촬영감독에게 자릿세를 뜯으러 왔다고 한다. 그러자 촬영감독은 촬영을 보호하던 삼합회 형님(이조기李兆基 분[23] )을 부른다. 정말로 험악하게 생긴 형님은 역시나 험악한 아우 3명을 데리고 통휘를 포위한다. 당황한 통휘는 천구에게 배운 대로 이상한 자세를 취하고 홍콩 경제에 대해 논하려 하지만 형님에게 처맞고 만다. 통휘는 천구의 지도를 받기 위해서 그를 찾지만, 마침 천구는 빨가벗고 길가던 아이[24] 를 귀여워해주던 참이었다.
천구가 아이 머리를 쓰다듬는걸 본 통휘는 형님의 머리를 때린다(!). 너무 어이가 없어진 형님이 어디 소속이냐고 묻지만 통휘는 천구가 나뭇가지로 아이 꼬추를 툭툭 치면서 장난치는걸 보고[25] 형님의 주요부위를 나뭇가지로 쿡쿡 찌른다. 빡친 형님이 통휘를 후려갈기지만 통휘는 천구가 아이의 꼬추를 손가락으로 튕기는 걸 보고 근성있게 형님의 중요부위를 손가락으로 튕겨 마침내 형님을 폭발시킨다.
형님은 아우들을 시켜서 통휘를 붙잡게 한 후 사정없이 뺨을 갈긴다. 그제서야 사태가 심상치 않은걸 눈치챈 천구는 통휘가 피투성이가 되어 울면서 자기에게 오자 자기에게 다가오지 말라고 하면서 모른척하고, 전화 걸어서 사람을 부르는 척 하라고 지시하지만, 부를 사람도 없는 통휘는 전화기만 잠시 붙잡았다가 집에 가고 싶다고 울기 시작한다. 하지만 천구는 배우는 컷사인이 있기 전까지 연기를 계속해야 한다면서(...) 삼합회가 갔으니 칼을 들고 가서 마무리하라고 통휘를 부추긴다.
통휘는 정말로 시키는대로 옆의 가게에서 칼을 훔쳐 돌격하지만 형님은 남아있는걸 보고 그대로 줄행랑친다. 천구는 아이스크림 먹고 싶다고 우는 통휘의 뺨을 갈기면서 배우는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면서 다시 통휘를 형님에게 돌격시킨다. 통휘는 악에 받쳐 칼을 들고 달려들지만 형님에게 쪽도 못쓰고 또 두들겨맞고 통곡한다. 그꼴을 보던 형님은 안쓰러웠는지 "내가 졌다"면서 착잡한 표정으로 20달러를 가슴주머니에 꽂아주고 간다. 그걸 본 천구는 반색하면서 잘했다고 칭찬해주고 마침 나타난 홍야와 전계에게 연기자의 본분을 지켜 20달러를 받았다고(...) 주장한다. 홍야는 앞으로도 이렇게 해야 한다면서 맛있는거 사먹으러 가자고 외친다. 긴장이 풀린 통휘가 웃자 홍야는 왜 웃야면서(...) 울지도 웃지도 말고 상태를 유지하라고 통휘를 또 패고, 천구도 울지도 웃지도 말라고 패고, 전계도 웃지도 울지도 말라고 또 팬다.;;;
다음날 천구는 촬영장을 찾아가서 하이에게 자기가 통휘를 시켜서 삼합회에게 자릿세 20달러를 받은걸 자랑하면서[26] 배역을 요구한다. 이때 써니가 나타나서 천구를 보고 소리 친다. 하이가 돌려보내려던 참이라고 하자 써니는 천구가 필요하다면서 촬영장으로 데려간다. 천구의 역할은 다름아닌 두연아의 대역인데, 그것도 불붙은 대역. 천구가 처맞으면서도 컷사인 없이 버틴 걸 높이 산 모양인데 문제는 천구의 팔에 불을 붙여놓고도 비둘기 배치를 두고 어디가 좋은지를 왈가왈부하다가 결국 촬영 시작 후 천구가 컷사인이 떨어지기 전에 뜨거움을 견디지 못하고 날뛰어서 촬영을 망치고 만다. 이건 천구도 좀 억울해서 자기 살타는 냄새를 맡아보라면서 예술을 위해 자신을 희생했다고 항변하지만 써니는 닭날개 도시락 하나 줄테니 꺼지라고 한다. 그리고 천구가 또 나타나면 하이도 해고할 줄 알라고 엄포를 놓고 사라진다. 하지만 아모는 이 닭날개보다 탄게 아니면 꺼지라고 하면서 또 도시락을 주지 않는다. 천구가 엑스트라는 사람도 아닌가 라며 투덜거리면서 떠나려 하자 아모는 다시 말해보라고 그를 붙잡아 세우고 울분이 터진 천구는 왜 자기에게만 뭐라고 하냐고 따진다. 그러자 아모는 남에게 연기를 가르치고 이론에 대해 떠들고 애들 시켜서 돈이나 뜯게 하는 넌 배우를 모욕했다면서 도시락을 먹을 자격이 없다고 호통을 치고 천구에게 도시락을 집어던지며 내쫓는다.
뭔가를 깨달은 천구는 침울하게 있는데, 홍야가 자기 구역인 아이스크림 장수 자릿세를 남이 뜯었다면서 혼내주자고 패거리를 선동하고 있었다. 그때 홍야의 할머니(후환령侯煥玲 분)[27] 가 나타나서 또 싸우러 가냐고 홍야를 붙잡고 가지 말라고 애원한다. 이에 천구가 싸우러 가는게 아니라 연기를 하러 가는거라고 할머니를 달래면서 전에 뇌우를 같이 연기하기도 해싸고 한다. 그러자 할머니가 이소룡이 나온 그 뇌우냐면서 반색하고 너무 좋아하면서 홍야를 붙잡고 뽀뽀해준 다음에 기쁜 발걸음으로 돌아간다. 홍야는 겸연쩍게 영웅의 얼굴에 침을 묻히다니! 라고 툴툴대지만 천구는 할머니가 널 키웠으네 네 할머니가 영웅이라고 하면서 기뻐하시는 할머니 모습을 보라면서 이제 싸우지 말고 연극을 하자고 한다.
이에 불량배들도 마음을 돌려서 같이 정무문 연극을 하는데.... 소품은 엉망이고 관객은 없어서 분위기는 늘어진다. 이때 표표가 나타나서 자리에 앉아 미녀의 등장에 흥분한 불량배들은 매우 열심히 연기를 하기 시작한다. 오합지졸 배우들의 엉성하지만 열성적인 연기에 표표는 박장대소하며 즐거워하고 급기야 연극에 끼기 위해 올라오는데 천구가 실수로 배빵을 갈긴 후 엎어치기를 해버려[28] 표표는 기절한다. 표표가 깨어난 후 불량배들은 술은 마시고, 천구는 표표와 함께 바닷길을 걷는다. 표표는 저번에 뺨때린걸 사과하러 왔다고 밝히고 천구는 연극을 보러 와줘서 고맙다고 표표를 껴안는다. 표표는 자신이 천구가 시킨대로 연기를 했더니 인기스타가 되었다면서 손님들이 자기에게 미쳐 있다고 하고 천구와 표표는 서로를 유명한 호스티스, 유명한 엑스트라가 될 거라고 격려해준다.(...)
잠시 어색한 침묵이 감돌고 표표는 밤바다가 어두워서 아무것도 안보인다고 한다. 그러자 천구는 아침이 되면 아름답다고 대답한다. 표표는 천구를 잠시 쳐다보다가 가겠다고 하더니 술에 취해서 늘어진 불량배등를 보곤 천구의 입술이 다 말라비틀어졌다고 타박하면서 자신이 좀 발라주겠다고 천구에게 키스한다. 표표가 더 발라주겠다고 다가오자 천구는 됏다고 거절하고 표표는 갑자기 욕을 하면서 자기는 입술 튼 사람이 싫다고 화낸다. 천구가 자기도 입술이 튼게 싫다고 하자 표표는 근데 왜 안바르냐고 화내고 돌아선다. 그러자 천구는 당신이 발라달라고 하고, 천구의 의사를 확인한 표표는 두말하기 없기라면서 키스한다. 결국 두 사람은 하룻밤을 같이 보내게 된다.
다음날 먼저 일어난 표표는 천구의 와이셔츠를 입고 난간에 앉아서 아침바다를 본다. 그 모습을 보던 천구는 무언가가 문득 생각나서[29] 홍야에게 전화를 걸어서 호스티스랑 자면 얼마가 드냐고 물어본 후 괴로운 표정으로 전 재산을 표표의 핸드백 위에 올려놓는다. 방으로 돌아온 표표는 천구가 자신과 진지한 관계를 이어나갈 생각이 없음을 확인하고 "고마워요, 사장님"이라고 인사하며 호스티스로서 천구에게 인사한 후 나가버린다. 하지만 천구는 표표를 붙잡으며 출근하지 않으면 안되냐고 묻는다. 표표가 당신이 먹여살릴거냐고 묻자 천구는 대답하지 못하고, 표표는 그럴줄 알았다는 듯이 웃고는 떠나려는데.... 천구가 다시 그녀를 쫓아가 먹여살리겠다고 대답한다. 표표는 담배에 불을 붙이고 자기 앞가림이나 잘하라고 면박한다. 하지만 집으로 가는 택시 안에서 표표는 처음으로 자신을 진심으로 대해준 천구에 대한 고마움과, 그 마음을 받아들이지 못했다는 슬픔 때문에 숨죽여 울면서 천구의 집에서 훔쳐온 스타니슬랍스키의 책을 꺼내 꼭 껴안는다. 이구동성으로 사람들이 이 영화 최고 명장면으로 뽑는 장면.
천구는 촬영장으로 가서 아모에게 당신이 무시해도 자기는 배우라면서 도시락을 가지러 왔다고 말한다. 아모는 톱을 휘두르면서 가져갈테면 가져가보라고 위협하지만, 천구가 그간 가져가지 못한 3일이 도시락을 챙겨가는데도 이번에는 그를 방해하지 않는다. 천구는 아모에게 고맙다고 인사한 후 촬영장을 나오는데 써니와 하이가 나타나 그를 쫓는다. 천구는 도시락을 뺏으려는 줄 알고 달아나려 하지만 두 사람은 누군가 그를 찾는다고 알린다. 천구는 촬영장 깊숙한 곳 분장실 안의 방으로 안내받는다. 방에는 두연아, 영화감독 및 제작자들이 앉아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두연아는 즉석에서 오디션을 제의하면서 자신이 죽어가는 연인 역을 맡을테니, 천구에게 그럴듯한 연기를 해보라고 한다. 천구는 죽어가는 연인을 붙잡는 연기를 아주 완벽하게 소화해내어 찬탄을 받는다.[30][31]
당시 두연아는 신작 영화를 찍으려고 했는데, 남자 배우가 스케줄 때문에 촬영에 합류하지 못하자 상대역으로 신인을 쓰고 싶어했고 눈여겨 본 천구를 추천한 것. 하지만 감독과 제작자들은 조연급도 아니고 삼류 엑스트라도 안되는 천구를 고집하는 두연아와 마찰을 빚는다. 제작자들을 이긴 두연아는 천구를 불러 캐스팅됐음을 알리고 각본, 주인공에 대한 자료에 코디네이터까지 붙여줄건데 질문 있냐고 한다. 천구가 매일 도시락 먹을 수 있냐고 묻자 두연아와 감독은 모두 폭소하고, 두연아는 승낙의 의미로 천구와 악수한다. 이후 멋지게 빼입은 천구는 두연아와 함께 파티에 가서 소개받으면서 자신이 영화에 모든 걸 바치겠다고 한다. 두연아가 이제 여자친구와 자주 못만나겠다고 하자 천구는 여자친구가 없다고 한 후 그녀와 춤을 춘다.
한편 표표는 용사장에게 초이스되어 그의 술시중을 들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천구를 잊지 못하고 용사장을 밀쳐낸 후 마담에게 오늘은 용사장과 2차를 가지 못하겠다면서 일찍 퇴근하고 싶다고 한다. 마담이 네가 무슨 수녀냐면서 이럴거면 그만두라고 하지만, 표표는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었다고 솔직하게 대답한다. 마담은 사랑 때문에 모든걸 버릴 셈이냐고 한숨을 쉬다니 자기는 모른다면서 일단 오늘은 들어가고, 내일 얘기하자고 한다. 표표가 용사장에게 오늘은 그냥 들어가봐야겠다고 하자 용사장은 거짓말말라면서 거금을 내밀면서 돈 때문에 이러는거 다 안다는 식으로 이 정도면 됐냐고 한다. 하지만 표표가 안된다고 하자 용사장은 화를 내면서 안된다는 대답은 듣기 싫으니 잘 생각해서 대답하라고 한다. 표표가 꿋꿋하게 거절하자 용사장은 네까짓게 뭔데 내가 그렇게 돈을 썼는데도 자기 망신시키냐면서 표표의 배를 걷어차며 다시 대답하라고 한다. 표표가 그럼에도 안된다고 하자 용사장은 표표를 무참하게 폭행한다. 피투성이가 되도록 두들겨맞은 표표에게 용사장이 어떻게 할거냐고 다시 묻지만, 표표는 단호하게 거부한다. 이쯤되자 용사장도 포기하고 표표에게 치료비 명목(?)으로 돈을 던져준 다음에 패거리를 이끌고 나가버린다.
다음날 두연아와 함께 제작자를 만나기로 한 천구를 두연아가 픽업하러 온다. 대스타의 등장에 주민들이 몰려와 싸인을 받고 있는데, 표표도 나타나 두연아를 보고 놀라면서 싸인을 받는다. 멋지게 차려 입은 천구를 본 표표는 천구에게도 빨리 싸인을 받으라고 재촉하면서 오늘 무슨 호텔 벨보이 역으로 촬영이라도 하냐면서 놀란다. 천구는 상처투성이인 표표의 얼굴을 보고 놀라며 무슨 일 있었냐고 묻지만 표표는 별일 아니라는 듯이 치우고는 두연아에게 누구랑 출연하냐고 묻는다. 두연아가 천구와 표표가 아는 사이냐고 묻자, 표표는 두연아랑 천구랑 아냐면서 놀라고, 천구는 자기가 두연아랑 같이 영화에 출연하게 되었다고 밝힌다. 표표는 안믿으려 하지만 두연아가 빨리 가봐야한다고 천구를 재촉하자[32] 성공할 줄 알았다면서 반긴다. 표표는 두연아와 천구 사이의 분위기를 보고 뭔가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굳어버리고, 천구에게 재미없어서 돌려주는거라면서 스타니슬랍스키 책을 돌려준다. 천구가 또 할말 있냐고 묻지만 표표는 고개를 젓는다. 그렇게 천구와 두연아의 차가 떠나는 듯 했는데...
표표가 갑자기 큰 소리로 차를 멈춰세운다. 놀란 천구와 두연아가 돌아보자 표표는 천구에게 자기를 먹여살린다는 말 진짜냐고 묻는다. 놀란 두연아가 천구를 쳐다보자, 주저하지 않고 정말이었다고 외친다. 표표가 거짓말 아니냐고 묻자, 천구는 당신 대답만 기다렸다고 한다. 표표는 기쁨에 어쩔줄 몰라하며 웃으며 폴짝폴짝 뛰고 두 사람의 마음을 확인한 두연아는 너무 늦지 말라면서 둘을 남겨놓고 먼저 떠난다. 천구와 표표는 포옹하고, 두연아는 떠나면서 자신도 기쁜지 슬며시 미소짓는다.
제작자를 찾아간 천구는 자신의 배역 연구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외국인들을 위한 예명도 지었다고 하지만, 두연아는 원래 할 수 있던 배우가 연락이 와서 천구의 캐스팅이 취소되었다고 알린다. 천구가 그럼 악역이라도 괜찮다고 하지만 그것도 이미 캐스팅되었다고 일축된다. 제작자 피터와 조니는 천구에게 적당한 역을 주겠다면서 변호사역을 제안한다. 천구가 대사가 얼마나 되냐고 하자 두 사람은 3마디라고 대답한다. 어떤 3마디냐고 천구가 묻자, 피터는 좀 귀찮다는 티를 노골적으로 내면서 "하", "어", "가세요"라는 3마디라고 하면서 천구보고 꺼지라고 돌려 말한다. 천구는 잘 외워오겠다고 일어서고, 자신이 필사적으로 연구한 대본까지 빼앗긴다. 나오는 길에는 그간 입고 있던 턱시도도 회수당한다. 두연아는 몹시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면서 피터와 조니를 자신의 대기실에서 내쫓는다.
넋이 나간 천구는 도시락을 보면서 과거 아모가 자신을 조롱하면서 부른 노래를 떠오르며 자신이 개미보다 천한 똥같은 목숨이라고 생각한다. 비를 맞으며 앉아있는 그에게 아모가 나타나서 다가오라고 손짓한다. 천구가 가자 아모는 그에게 갑자기 배역을 제안하며 최소한 3마디보단 더 하는 좋은 사람 역이라고 한다. 천구가 관심을 보이자 아모는 자신이 사실 홍콩 경찰 정보과 소속 잠복근무요원임을 밝힌다. 아모는 자신이 배우들보다 연기를 순발력 있게 잘한다면서, 자신에게 NG는 죽음이라고 말하고, 오늘 잠입하기로 한 곳이 있는데 정보원이 간질이 도져서[33] 못가데 되었다면서 천구에게 자리를 제안한다. 천구가 연기력을 발휘할 기회가 있냐고 묻자 아모는 당연하다고 하고, 천구는 자신이 멋진 액션 영화 주인공이 되어 결정적인 순간에 보스에게 총을 쏘며 "미안해요, 난 사실 스파이에요"라고 말하는 장면을 상상한다. 하지만 아모는 천구가 할 일은 도청장치가 숨겨진 달걀볶음밥을 배달하는 거라고 한다. 그럼 천구가 연기력 발휘할 기회는 없지 않느냐고 하지만 아모는 일축하면서 천구가 적임자라고 한다. 천구가 그럼 배우의 성격, 배경 등등은 어떻게 되냐고 하자 그건 다 메뉴판에 있다고 딸딸 외울 것을 지시한다.
상관의 승인이 떨어지자 다음날 천구와 아모는 작전에 돌입한다. 아모는 천구를 붙잡고 메뉴의 종류와 가격이 숙지되었는지를 확인한다. 아모는 10분 후에 배달하러 들어오라고 하고 먼저 악당들의 아지트로 들어간다. 아모는 몸수색을 받으면서 악당 벤(Ben)(원부화袁富華 분)에게 친한척 인사를 하지만 벤은 아모가 가죽잠바가 멋있으니 나도 하나 사봐야하지 하고 손을 대자 신경질적으로 손을 떨쳐내면서 아모를 매섭게 노려본다.[34] 아모가 밥을 시키려는 순간 악당 졸개 한명이 이미 준비된 밥을 가져온다. 아모는 달걀볶음밥이 먹고 싶다고 하나 시키려는데 벤이 이미 있다고 못시키게 한다. 하지만 아모는 달걀볶음밥이 아니라 달걀볶음이라는 이유로 굳이 시키겠다고 한다. 근데 주문을 하기도 전에 누군가가 문을 두드린다. 다들 아모를 수상쩍게 노려보는데, 들어온 사람은 천구가 아니라 벤이 시킨 양고기 요리를 가져온 다른 배달부였다. 상당히 신경질적인 배달부는 짜증으로 일관하다가 벤과 아모가 서로 돈을 내겠다고 다투는 것을 보고 빨리 돈을 내라고 닦달하고 이에 아모가 발길질을 하며 크게 화를 낸다. 배달부는 돈 안주면 음식을 도로 가져가겠다고 뒷걸음질치는데 벤의 부하가 배달부를 쏘아죽인다(!) 그리고 벤은 사람을 죽인 것이 아니라 멀리서 사람을 쏴서 벽에 피를 많이 튀기게 한 것을 두고 프로답게 좀 행동하라고 꾸짖는다. 아모는 서랍에 중화기가 가득한 것을 확인하고, 벤의 부하가 피를 닦다가 피를 손가락에 찍어 맛보는 것을 보고 생각했던 것보다 상황이 나쁜 것에 긴장한다.
벤이 요즘 배달부들이 건방지다고 욕하는 와중에 아무것도 모르는 천구가 들어온다. 아모는 아직 시키지 못한 상태라서 천연덕스럽게 시킨 적 없으니 돌아가보라면서 천구에게 주소를 잘못 본거라고 면박까지 준다. 천구는 어리둥절해하면서 정말 돌아갈까요?라고 되묻는데 벤이 어차피 자네 먹고싶어하던거 아니냐면서 자기라도 먹을테니 도로 가져오라고 한다. 천구는 볶음밥을 내려놓으면서 다른 배달원이 총에 맞아 죽어있는 것을 보고 돈도 안받고 도로 나가려 한다. 그러자 벤은 돈 안받냐고 천구를 붙잡아세우고 천구에게 메뉴 가격에 대해서 마구 질문을 퍼붓는데 시체를 보고 당황한 천구는 외운 것을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횡설수설한다. 천구가 난 배달만 한다고 변명하자 벤은 너 배달원 아니지! 라고 추궁하고, 일이 틀어질 것을 염려한 아모가 끼어들어 천구를 구타하면서 심문하는 척 한다. 그리고 천구의 몸에 아무것도 없으니 그냥 멍청한 녀석 같으니 내쫓자고 하려는데, 그 사이에 볶음밥을 뒤져서 도청기가 있는 것을 확인한 벤이 아모의 배를 쏴버린다.
일이 틀렸음을 안 아모는 볶음밥에 역시 숨겨져 있던 권총을 꺼내 벤을 쏘려 하지만 벤의 부하들이 선수를 쳐서 먼저 쏘는 바람에 쓰러지고 만다. 이어 벤이 천구를 쏘려 하자 재빠르게 상황을 파악한 천구는 아모가 흘린 총을 줏어 용케도 벤과 그 부하 2명을 모조리 해치운다. 그리고 정말 하고 싶었던 대사인 "미안해요, 난 스파이에요"를 중얼거린다. 상황이 정리된 걸 확인한 아모가 마침내 컷을 외치고 긴장이 풀ㄹ니 천구는 아모의 상태를 확인하면서 자신의 연기가 어땠냐고 묻는다. 아모는 첫 주연 치고 좋았다고 칭찬한다. 뒤늦게 경찰들이 몰려오고 상황은 끝난다.
한편 천구의 집앞에선 표표가 뜨개질을 하면서 기다리고 있다. 천구는 전화도 없이 늦었다고 속사포처럼 비난을 퍼부어대면서 배달부 차림으로 나타난 천구에게 주연이면서 옷차림은 왜 그모양이냐고 바가지를 긁어대고, 당신이 주연이건 엑스트라건 앞으로 날 먹여살려하니 책임지라고 한다. 그리고 천구를 위해 짜놓은 목도리를 천구에게 둘러준다. 그리고 천구의 옷에 묻은 핏자국보고 이거 립스틱 자국 아니냐면서 바람 피웠다고 또 닦달하면서 앞으로 이러면 밥 안준다고 위협한다. 넋이 나간 천구가 표표를 멍하니 쳐다보자 표표는 불만 있냐고 또 쏘아붙이고 천구는 한숨을 쉬며 사랑한다면서 표표를 끌어안는데, 누군가가 너희는 결혼할 수 없다!고 끼어든다.
....는 알고보니 새로 준비한 뇌우의 리허설. 표표는 여주가 되었고, 홍야는 남주가 된 상황에서 천구는 연기를 지도해주고 있다. 전계는 협찬 상품인 프링글스를 무척이나 노골적으로 게걸스럽게 먹어치우고 표표, 천구, 홍야도 프링글스를 먹어댄다. 홍야는 그냥 천구보고 연기를 하는게 낫겠다고 하고, 천구는 자기는 연기에 재능이 없다고 거절하는데 관객이 엄청 왔다는 말에 천구는 태도를 돌변해서 호양의 옷을 벗겨서 자기가 입는다. 전계, 홍야, 통휘, 표표, 천구는 나가서 장사진을 친 사람들에게 인사하고 전계가 이게 다 특별손님인 두연아가 와서 그렇다고 하는 순간 두연아가 나타난다. 연아는 드디어 같은 무대에 서게 되었다고 기뻐하고, 일동은 새해 복 많이 받으라고 인사한다.[35] 이것으로 영화는 끝나고 NG장면과 스탭롤이 올라온다.
4. 평가
전작들보다 난잡하지만 더 독해진 개그를 구사했던 홍콩레옹, 전작에 비해 패러디의 비중을 높이며 성적인 자극과 말초적인 웃음을 시도했던 홍콩마스크와는 달리 주성치 특유의 웃을 땐 정신없이 웃기고 울릴 땐 정신없이 울리는 특유의 감성이 살아있다. 즉, 이전작에서의 실험적인 성향을 조금은 벗어난 대중적인 감성이 존재한다는 의미.뜯어보면 꽤 진지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주성치식 웃음은 곳곳에 게릴라처럼 잠복해 있다. 특히 주성치가 막문위를 품에 안고 울먹일 때 콧물이 길게 늘어져 그녀의 입술에 닿을락말락 하는 장면의 엄청난 클로즈업은 <메리에게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의 정액무스(?)만큼 파괴력이 크다. 장백지의 상큼한 매력도 돋보이는데, 서 있는 주성치에게 깡총 올라타 안기는 장면은 반복과 생략을 통해 삶을 맑고 건강하게 바라보는 에너지를 샘솟게 한다. 군데군데 황당한 비약이 있긴 해도, 역시 주성치는 위안을 구하는 백성들의 궁휼[36]
함을 돌본다는 점에서 ‘코미디의 왕’ 자격이 있다.
주목해야 할 점은 주성치가 기존에 보여주었던 투박한 편집과 연출에 비교되는 미려한 편집이다. 두 인물의 표정의 대비, 표정과 배경 등 상당히 공을 들인 흔적이 엿보여 주성치의 또 다른 가능성을 점칠 수 있게 해 준 작품.
4.1. 소재
소재가 연기다.
영화 개봉 당시 주성치는 이미 중국내에서 굉장한 입지를 구축한 인물이었다. 이것은 그의 영화배우만으로서의 이야기가 아니라 영화 감독으로서의 위치를 동시에 의미한다. 국민배우인 동시에 국민감독이라 불리는 그의 시궁창 시절에 기반한 연기관을 볼 수 있다는 것은 당시나 지금이나 적지않은 반향을 불러올 수 있는 소재.
이러한 소재에 따라 이 작품은 주성치의 자전적 성향이 짙다. 물론 그의 작품 상당수가 자전적 성향이 짙은 편에 드는 것이 사실이긴 하지만, 이 작품은 그 중에서도 괄목할 정도로 많은 생각을 담고 있다. 애초에 소재가 연기니까.
OST표지에 그가 지닌 특유의 연기관을 볼 수 있다. 주성치, 달마시안, 막문위, 장백지가 석양을 뒤로 한 채 웃으며 한곳을 바라보고 있는데 그들의 눈에는 엉성한 그래픽 처리로 장난스러운 눈물이 그려져 있다. 그야말로 주성치의 연기관과 영화관, 인생관이 그대로 드러나는 모습 # 그리고 이 표지를 투사부일체에서 그대로 표절했다. 주성치가 있어야 할 자리에 정준호가 있고 막문위가 있어야 할 자리에 정웅인이 있는 데다가 달마시안이 있어야 할 자리에 바둑이가 있다. 당사자들은 패러디라고 했다 카더라.
4.2. 캐릭터의 대비
하지만 이 영화가 단순히 주성치라는 개인과, 그를 보다 깊게 파고들 수 있는 소재에만 신경을 쓴 영화는 아니다.
이 영화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 것이 주성치라는 배우겸 감독의 '연기'라는 소재라면, 이 영화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것은 기본적으로 매우 잘 짜여진 캐릭터다.
주성치가 맡은 사우는 연기에 대한 열정과 지식은 넘치지만 제대로 된 배역 하나 받아본 적 없는 단역 이하의 존재다. 스스로를 배우라고 부르지만 정작 그를 배우로 인정하는 사람은 사실상 아무도 없다. 기껏해야 동네 불량배들에게 자해공갈 연기나 가르치며 현실과 타협하고, 자기위안하는 존재일 뿐이다.
장백지가 맡은 표표는 세상풍파에 찌들어 닳아버린 괄괄한 술집여자다. 자신을 무시한 상대는 가차없이 두들겨패고 돈을 위해선 뭐든지 하려 한다. 하지만 사실 그녀는 속이 여린 나머지 술집여자라는 현실을 한편으로 회피하고 있는 여린 여자일 뿐이다. 사랑하고 사랑받는 평범하면서도 정상적인 삶을 꿈꾸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보다 더 잘 팔리기 위해 연기를 배우려 한다.
두 캐릭터에게 있어 연기는, 연기와 삶이 지니는 연관성을 상징함과 동시에 두 캐릭터를 보다 명확히 대비시켜주는 소재에 해당한다. 즉, 소재와 명확히 맞아떨어지는 캐릭터를 통해 영화적인 연출이 살아나는 것이다.
특히 주연배우로 기용되어 승승장구하려는 주성치와 자신을 지명한 상대를 거부하여 핍박받는 장백지의 대비로 대표되는 중국 특유의 체념정서는 이 영화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이 영화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사실상 영화의 뼈대이자 전부가 바로 이 두 인물의 대비이며, 이 영화는 그러한 점을 잘 살린 편에 해당한다.
4.3. 연기 및 개그
연기도 두말 할 것 없이 훌륭하다. 애초에 주성치의 연기관을 볼 수 있는 영화이기에 연기에 적잖이 심혈을 기울였음은 당연하지만, 보통 관객들이 전혀 생각지도 못한 의외의 부분에서 깊은 연기를 볼 수 있는 것이 이 영화가 지닌 강점.
당시 신인에 불과했던 장백지가 보여준 깊이 있는 연기도 한몫했다. 적재적소에 위치한 그녀의 연기는 주성치와 막문위라는 커다란 배우 앞에서도 위축되지 않을 정도로 굉장하다. 닳고 닳은 자신에게 고백하는 주성치를 뒤로 하며 차 안에서 소리죽여 우는 모습은 도저히 신인 연기자에게 기대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것을 보여준다.
그렇다고 해서 연기를 강조한 나머지 주성치 영화가 보여주는 개그를 등한시한 것은 절대 아니다. 어디까지나 희극지왕은 '''웃길 땐 확실하게 웃기고, 울릴 땐 확실하게 울리는''' 주성치 특유의 영화관이 듬뿍 베어 있는 영화인 것이다.
기본적으로 이 영화엔 오우삼 등에 대한 패러디, 콧물과 같은 분비물 개그, 구타와 폭력 등으로 대표되는 자학개그, 특유의 뻔뻔한 미남자 개그 등 주성치식 개그라면 떠오르는 상당수의 개그들이 잘 들어있다.
4.4. 반전
지금은 국제적으로 성공한 주성치의 자전적 이야기이기에, "이제 성공가도를 달리겠지"라며 타이밍을 재고 있던 관객들의 뒤통수를 강하게 후려친다. 쌩뚱맞다는 느낌이 절로 들 정도로. 마치 일본 애니메이션 중 팔아먹기 위해 억지로 끼워넣은 어이없이 강도높은 서비스씬처럼 뜬금없이 홍콩식 느와르라 불리는 모습이 급작스럽게 등장하기 때문.
사실 이 장면은 음식 배달부로 위장하여 범죄조직에 도청기를 반입하는 과정에서 주성치가 하는 연기는 그야말로 살기위해 하는 연기라는 것을 의미한다. 연기와 삶은 떼놓을 수 없는 관계며, 생존을 위해서 연기는 필연적이다.
그에 따라 연기와 삶이라는 소재를 살리고, '생존을 위한 연기'를 강조하며, 이것이 주성치 영화라는 성질을 고려해 도입된 내용일 것이다. 이래서 주성치스럽다는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 솔직히 말해 주성치의 연기관이 그렇다니 다른 사람이 따질 수도 없는 노릇이기도 하다.
5. OST
OST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이 영화의 OST는 주로 개그보다는 감성적인 부분을 채우는 것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는 어느 정도 효과를 보여주었다.
주로 Daisuke Hinata의 원맨밴드인 Cagnet이라는 일본의 음악인의 음악으로 이루어져 있다. 유투브에서는 King of Comedy와 함께 검색하면 이를 어느정도 들을 수 있는데, 주성치와 장백지의 이별장면 등에 쓰인 음악도 여기에 포함된다.
장백지와 주성치의 로맨스 씬마다 나오던 OST 중 하나는 1996년 일본의 전설적인 인기드라마 롱베케이션의 음악을 맡았던 CAGNET의 음악이다.
이별장면에 주로 쓰이는 음악은 247Cagnet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와 있다. #
OST CD의 구성은 총 3장으로 첫번째는 영화에 쓰인 노래들이 수록되어 있고, 두번째 CD에는 막문위가 부른 영화의 노래들이 수록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세번째 CD에는 뮤직비디오 두편이 들어있다.
6. 기타
이 영화가 주성치 영화관에서 가지는 의미는 생각보다 크다. 홍콩의 반환과 함께 성룡이나 이연걸 등 상당수의 대표적 영화배우들이 헐리우드로 진출하기 위해 떠난 상황에서, 주성치의 배우와 감독으로서의 입지가 더욱 단단해진 시기에 나온 원점 회귀적 작품이기 때문.
즉, 이후로 이어지는 소림축구나 쿵푸허슬로의 방향성 이전에 기존에 주성치식 개그와 신파가 고스란히 녹아 있는 사실상 마지막 작품이라 볼 수 있는 것이다. 그에따라 이 작품을 중후기와 후기[37] 로 나누는 기점으로 보기도 한다. 이 영화는 괄괄한 술집 여자로 나온 장백지의 영화 데뷔작이기도 하다. 그녀 역시 주성치 영화의 히로인으로 출연하면 인기가 배가 된다는 성치걸의 효과를 톡톡히 누린 성치걸에 해당된다. 이 영화를 계기로 주성치는 장백지와 사귀게 되었다. 그런데 훗날 알려진 바에 의하면 주성치는 영화를 찍을 당시 홍콩 건설협회 회장이자 홍콩의 부동산 재벌로 유명한 우징보 회장의 딸 우문봉과 사귀고 있었다. (막문위와는 식신 촬영 즈음에 헤어진 상태였다고 한다.) 참고로 이 영화의 OST를 부른 막문위의 뮤직비디오가 상당히 의미심장하다. 주성치에게 안기는 장백지와 그런 주성치와 장백지를 바라보는 막문위의 모습이 그것.
원래 영화에서 오맹달이 연기했었던 역할은 만재량(萬梓良)이라는 배우가 연기하기로 되있었는데, 주성치가 바뀐 촬영 일정을 만재량에게 제대로 통보해 주지 않는 바람에 헛탕을 친 만재량은 빡쳐서 영화에서 하차하였고, 오맹달이 만재량의 배역을 대신 연기하게 되었다. 그런데 만재량은 주성치가 무명이었던 시절에 주성치를 보살펴준 은인이었고, 주성치는 그런 은인에게 큰 결례를 범하게 된것이다.[38] 주성치는 만재량의 분노를 진정 시키기 위해 이 영화에서 오맹달의 연기톤을 만재량의 연기톤과 상당히 유사하게 만들었으며 영화의 엔딩 크레딧에도 "만재량 형님께 감사합니다." 라는 문구를 넣었다. 이때문인지 그간 주성치에게 털리는 바보 조카, 삼촌 역을 맡아왔던 오맹달은 희극지왕에서 보기 드문 카리스마 연기를 보여주면서 주성치를 압박한다. 당시 오맹달은 중국 본토에서 드라마를 촬영하고 있었는데, 긴급한 캐스팅에 허겁지겁 홍콩으로 돌아와 영화 촬영에 임했다. 설상가상으로 오맹달이 갑작스러운 감기에 걸려 아프기까지 했는데 주성치는 연기가 만족스러울 때까지 무려 3~40테이크를 찍는 완벽주의를 고수했다.
장백지의 데뷔작이었기 때문에 장백지가 발성이나 연기톤을 제대로 공부한 적이 없어서 촬영의 대부분 시간은 장백지 촬영씬에서 소모되었다고 한다. 한번 연기할때마다 영화 내용처럼 일일히 문제점을 하나씩 지도해주어야 했고 그 때문에 평균 십수차례의 테이크를 찍었다고. 가령 천구를 의자로 폭행하는 씬은 생각보다 잘 안나와서 장백지가 너무 긴장했고 보다못한 주성치가 날이 어두워지자 촬영 중단을 제의해야할 정도였다. 하지만 의외로 그 유명한 택시씬은 3번만 찍었는데, 1차는 눈물이 안나와서 실패했고 2차 때 이력지가 어려운 씬임을 인정하고 그런대로 만족해서 오케이 사인을 내렸지만 장백지가 한번 더 찍게 해달라고 요청해서 3번째로 찍었고 결과가 매우 좋아 3번째 슛이 영화에 쓰였다.
영화에 나오는 해변 시골마을은 셱오(石澳)에서 촬영했다. 리펄스베이나 스탠리에 비하면 고급스러운 느낌이 많지 않고 행선길도 이 둘에 비하면 더 길지만, 입소문을 타서인지 간혹 리펄스베이를 상회하는 숫자의 관광객이 몰리기도 한다. 셱오 로케이션 중 이력지가 바닷가의 아름다움과 장백지의 미모가 너무 완벽하게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어 즉흥적으로 베란다에 앉아있는 장면을 촬영했는데, 이게 천구와 표표가 하룻밤을 보낸 다음날 아침 컷이다.
영화의 맨 마지막 장면이 실제 영화 시사회 현장을 촬영한것이라는 것도 흔치 않은 특징 중 하나이다.
2019년 '신희극지왕'이란 제목으로 주성치 감독이 직접 연출하여 리메이크되었다. 주성치 감독은 NG장면 감독으로서 나오는 것 외에는 등장하지 않는다.
[1] 국내에는 '사우'라고 소개되는 윤천구를 광동어로 읽으면 완틴사우가 된다. 그냥 뒤에 잘 들리는 사우만 자막에 넣은듯.[2] 비둘기가 날아다니고, 총기로 대치한다는 점에서 오우삼의 패러디인데, 비둘기들은 시도 때도 없이 날아다니고, 처음엔 권총으로, 그 다음엔 M-16 소총으로, 급기야 바주카로 대치하면서 막장으로 치닫는다. 심지어 NG장면 중에서 비둘기를 풀어놨는데 비둘기가 바주카 위에 앉아서 푸드득거리는 바람에 망해버리는 씬도 있고 막문위의 머리 위에 앉아서 안 떨어지는 바람에 망하는 씬도 있다.[3] 이는 마침 성룡의 빅타임이 희극지왕과 같은 홍콩의 서공 스튜디오에서 촬영되고 있었기 때문에 겸사겸사 카메오 출연한 것. 주성치도 빅타임에 카메오 출연했다. 덕분에 희극지왕은 주성치와 성룡이 동시에 나온 유일한 영화라는 기록을 가지게 되었다.[4] 맛이 갔는지 애들이 탁구공을 달라고하자 농구공을 던져준다.(...)[5] 자막으로 칠숙이라고 하는데 진짜 삼촌인지 그냥 친근하게 부르는 건지는 불명.[6] 참고로 임자선은 82년생으로 영화 촬영 시점에서 17세 미성년자였는데, 두 졸개룰 맡은 정문휘는 임자선보다 8살 연상이고, 전계문은 무려 21살 연상이라서 묘한 괴리감을 준다. 나중에 희극지왕에서 아성을 폭행하는 불량배, 쿵푸허슬에서 어린 싱을 두들겨패는 불량배로 출연했다.[7] 주성치 영화를 자주 봤다면 모를 수 없는 주성치 사단 대표 배우 중 한명. 구품지마관에서 폐병 걸린 척씨 아들, 식신에서 양아치, 소림축구의 삼사형, 쿵푸허슬의 도끼파 비서, 미인어의 초반 관객으로 출연했다.[8] 이건 나중에 신희극지왕의 극초반에 패러디된다. 전계문이 영화감독역으로 까메오 출현해서 사정없이 발을 짓밟힌다.[9] 좀 전에 천구가 발을 밟은 전계를 할머니 앞에 팽개친 후에 할머니가 발을 이렇게 만든 거라고 다짜고짜 주접을 떤다.(...)[10] 진짜 이름이냐는 말에 그게 무슨 상관이냐, 진짜 학생이냐는 말에 그건 덤에 처녀기까지 하니 운 좋은 줄 알아라, 배 나온거 봐라 죽으면 관 닫히겠냐, 초상났냐? 표정 왜 그러냐?라고 하면서 웬만한 남자들 기를 죽일법한 말을 속사포처럼 쏟아낸다. NG장면을 보면 더 심한 말들이 엄청 많다.[11] 식신에서 괜찮은 새요리를 만들었지만, 너무 못생겨서 주성치에게 까이는 요리사 역을 맡았다.[12] 공교롭게도 두연아가 천구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갖다주라고 한 커피다.[13] 근데 그 과정이 불꽃이 번쩍번쩍 튀고 멋있어서 다들 넋을 잃고 바라보며 사진까지 찍는다.(...)[14]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중국 버전에서는 이 부분이 삭제되어 있다.[15] 홍콩의 4대 요리사 중 한 사람으로 꼽히며 홍콩의 '식신'이라 불리는 유명한 요리사인 1949년생 대룡(戴龍)이 분했다. 대룡은 주성치가 자주 가던 단골 식당의 요리사였는데, 주성치는 이 사람이 만든 볶음밥을 상당히 좋아했고, 식신은 이 사람을 모델로 하여 만들어 졌다. 주성치와의 이런 인연으로 식신에도 우정출연하였고, 희극지왕에도 우정출연 하게 된 것이다. 참고로 식신에서는 훌륭한 볶음밥을 만들어냈지만, 더운밥으로 볶음밥을 만들어 물기가 남아있다고 주성치에게 볶음밥의 기초를 모른다고 털리는 요리사 역을 맡았다.[16] 웬 뚱뚱한 아가씨가 부자들은 여자 기준이 다를지도 모른다고 들어가려다가 용사장의 무자비한 발길질에 들어가기도 전에 뻗어버리기도 한다(...).[17] 난 첫사랑을 찾는다고 첫사랑!이라고 술주정 부리는데, 이때 술취한 연기를 하느라고 지나치게 혀를 꼬아서 발음이 굉장히 이상하다. 그거 때문에 배우 스스로도 웃겨서 웃음이 터진 NG인데 NG를 자주 활용하는 주성치 특성상 그대로 영화에 들어간다.[18] 시대가 시대인지라 애들과 함께 담배를 물고 훌라후프를 하는 패기를 보여준다.[19] 여담이지만 나중에 장백지와 파이란을 같이 찍은 최민식은 장백지가 무술을 연마해서 다리힘이 장난이 아니라면서 포스터를 찍을때 고된 촬영 현장에서 심통이 나 있던 장백지가 다리에 힘을 안 빼서 고생했었다고 2012년 힐링캠프에서 회고했다.[20] 소림축구에서 불량배 축구단 주장, 쿵푸허슬에서 주성치를 패는 안경잡이 회사원, 장강7호의 체육교사를 맡았다.[21] 식신에서 오맹달의 하버드 대학을 졸업한 조카로 출연하여 주성치의 면박을 듣는다.[22] 실제로 인도네시아 등에 경제위기가 닥쳐온 상황이었고 그 여파로 한국도 1997년 외환위기에 직면한다.[23] 1949~2019, 성규안과 더불어 홍콩 영화계의 악역 전담배우. 식신에서 막문위와 대립하는 상대 조직 형님역으로 출연하기도 했다.[24] 영화 내내 옷 벗고 돌아다닌다. NG 장면을 보면 주성치가 아이 똥을 누이는 장면도 있을 정도....[25] 지금 보면 좀 충격적이지만 우리나라도 2000년대 초중반까지만 해도 어른들이 모르는 애들에게 꼬추 얼마나 컸나 하고 장난치는 건 볼 수 있던 풍경. 세월이 지나면서 중국에서 돌아다니는 고화질 희극지왕은 이 부분이 편집됐다.[26] 이때 아모가 천구가 자릿세 뜯은걸 자랑하는걸 못마땅하게 노려보고 있다. 아모의 유난히 적대적인 행동에 대한 복선.[27] (1922~2018) 파괴지왕, 홍콩 레옹에도 출연했다.[28] 바닥에 엎어진게 대역인게 매우 티가 난다.[29] 천구가 자신의 엑스트라도 제대로 못하는 현실을 자각하고 표표와 같이 살 수 없다는 걸 깨닫는다고 봐야 할듯.[30] 이때 천구가 콧물을 줄줄 흘리는데, 두연아 얼굴에 닿기 직전 두연아가 기겁하며 피한다. NG를 보면 진짜로 떨어져서 피하는 씬도 있다.[31] 천구는 이때 너무 많은 좌절을 겪어서 당신까지 잃으면 살수 없다고 애원하는데, 계속된 좌절 속에서 표표까지 떠나보낸 감정을 살렸다고 보는 것이 합당할듯. 근데 이 대사가 주성치의 연인 나혜연에 대한 심경 토로였다는 분석도 존재한다. 자세한 것은 주성치 문서 참조.[32] 이 시점에서 연아는 천구를 단순히 이름이 아니라 아구(阿仇)라고 애칭으로 부르고 있다.[33] 이때 간질이 도져서 발작하고 있는 정보원은 파괴지왕에서 주성치를 괴롭히며 종려시에게 껄떡대던 유도부 주장 흑웅 역, 007 북경특급에서 진장군의 수하 강아(鋼牙) 역을 맡았던 정조가 카메오 출연했다.[34] 뒤에 나오겠지만 이 악당들은 보통 싸이코패스 정신병자들이 아닌데 그 부분의 묘사일 수도 있고, 아모가 그다지 신뢰받고 있지 않다는 묘사일 수도 있을듯.[35] 밑에도 있지만 실제 영화 시사회장을 영화 엔딩으로 썼다.[36] 사실 긍휼(矜恤)이 맞다.[37] 쿵푸허슬과 소림축구로 대표되는 보다 메이저한 장르 영화[38] 만재량, 오맹달, 이수현 세 사람은 주성치에 있어서 은인인 사람들인데 공교롭게도 세 사람 다 주성치와 안 좋게 결별하고 말았다. 특히 이수현 사단의 대표적인 배우 성규안(험악한 인상 탓에 주로 악역으로 자주 나온다. 첩혈쌍웅이 대표적)은 "주성치 걔가 이수현 형님한테 그렇게 굴면 안 되는거지." 라고 주성치를 디스하기도 하였다. 성규안은 주성치와 도협, 무적행운성 등을 같이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