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SBENU LoL Champions Korea Spring/11주차
1. 개요
2015 SBENU LoL Champions Korea Spring 정규시즌 9주차, 4월 1일부터 4월 4일까지 치르는 경기를 기록한 문서로 정규시즌 순위표는 아래와 같다.
2. 49경기 GE 2 : 0 나진
'''한풀꺾인 호랑이와 잔뜩 꺾여 있는 몰락한 제국의 황제'''
이미 4강은 확정되었고 나진은 승강전에 떨어지지 않은 것을 위안 삼아야 하는 상황이다. 반면 GE 같은 경우는 아예 그냥 대회장에 안 나와서 부전패되고, 협회에 배째라식으로 깽판을 부려도 될 레벨. 그래도 영 GE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인데다 전승우승이 KT에게 깨졌다. 명예회복을 위해서라도 GE는 꼭 이기려 들 것이기 때문에 나진에게는 한층 더 어려운 게임이 될 것이다. 나진의 경우에도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 될 공산이 높다.
2.1. 1세트
'''라인전을 고려하지 않은 픽의 최후'''
그냥 나진이 라인전에서부터 모든 라인이 압살당했다. 경기 시작 5분만에 순수 라인전만으로 5백 골드 차이. 이후 10분에 2천 골드, 20분에 1만 골드로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스노우볼을 버티지 못하고 맥없이 패배.
나진은 정글 세주아니, 서폿 쓰레쉬, 원딜으로 오랜만에 보이는 트위치까지 전부 한타 지향형 느낌이 강했다. 그나마 탑 럼블은 라인전이 괜찮은 편이지만 상대인 나르 또한 라인전으로는 정평이 나 있고 미드 제라스는 버티기에는 좋은 챔피언이지만 역시 라인전 주도권을 쥐긴 힘들었다. 변수를 만드는 것도 어느 정도 성장한 뒤의 이야기였기 때문에 그 점을 GE가 파고들어서 계속 찌르자 나진이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이런식의 중후반만을 노리고 챔프를 픽하면 초반에 망한다는 건 이미 시즌3때부터 증명되어왔던 사실이다. 무려 IEM카토비체에서 프로스트와 블레이즈가 겜빗게이밍에 얻어터지면서 얻어왔던 유산이 바로 초반부터 빠른 난전으로 상대의 중후반만 바라보는 챔프를 저격하고 이후 자신들의 유리함을 바탕으로 스노우볼을 굴리는 것인데... 나진의 노림수야 역시 중후반 자신들의 궁시너지를 노린 것이겠지만 중후반을 가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해줄 챔프가 전무했다는 점에서 나진의 밴픽은 망했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GE의 챔프들이 후반에 아무것도 못하는 챔프들도 아니고
밴픽을 떠나 경기안으로 들어갔을 때 나진의 결정적인 패인은 2번째 용을 나진 자신들이 먼저 쳤다는 데에 있다. 나진의 강점은 위에도 설명했다시피 궁 시너지가 좋다는 점 + 제라스를 이용한 긴 사거리를 통해 사전 포킹을 해놓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건 바꿔말하면 그만큼 자신들이 유리한 자리를 잡아놔야 싸움을 할 수 있다는 얘기고 좀 심하게 긍정적으로 바라보면 자신들이 유리한 자리에서 상대에게 포킹을 하면서 대규모 한타를 자신들의 손으로 열 수 있다면 그 특유의 궁극기 시너지를 발휘해서 한타대승을 이끌수도 있었다는 얘기이다.
그러나 나진은 그런 거 없이(..) 자신들이 불리했던 시점임에도 자신들이 갖고 있는 챔프의 특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용을 먼저 쳤고 그걸 들켰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지나치게 욕심을 냈다. GE도 이 순간을 놓치지 않고 정말 빠르게 나진을 급습하면서 자리를 잡지도 못한 나진을 한타에서 분쇄해버리면서 그대로 게임을 굳혀버렸다.
2.2. 2세트
'''트위치는 할 게 못돼'''
나진은 이번에는 라인전이 강하고 변수도 만들 수 있는 탑 나르와 미드 르블랑을 뽑았지만, 봇은 그대로 트위치에 상대의 들어오는걸 막기 위한 픽이지만 라인전이 약한 알리스타였다. 1세트에선 시도하지 않았던 라인 스왑으로 극복하려던 것 같았지만 상대가 집요하게 후벼 파자 이번에도 트위치를 중심으로 무너져 내렸다.
ge는 1세트에서 김동준 해설이 살짝 언급한 시비르, 노틸러스 바텀 조합이었는데 봇에서 라인에 가기전 독두꺼비를 챙겨먹는데 노틸러스가 선 2렙을 찍게 된다. 그래서 사람들은 "실수했나?"라며 갸웃했는데 노틸러스가 그대로 레드를 먹고있는 세주아니에게 '''카정'''을 가서 견제하고 와드를 타고 텔포로 넘어온 ge의 헤카림이 피가 7남은 레드를 먹고 그대로 봇으로 가서 퍼블을 먹는다. 이때 피넛 선수는 서폿 노틸러스가 카정을 온 것에 당황했는지 영혼잃은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그런 이유로 세주아니의 정글링은 완전히 말려버리고 계속 되는 난전속에 ge는 스코어를 앞섰으나 탑의 헤카림은 상대 나르와 cs격차가 40개이상 나는 상황이라, 취할 게 탑밖에 없던 나진은 그거라도 먹어보자는 심정이었는지 우르르 가서 탑 1차를 밀어버린다. 하지만 김동준 해설은 "ge가 드래곤 챙길거 다 챙기고 그래서 나진이 챙길건 저것밖에 없으니 탑을 저렇게 밀어버리는 거 같은데 오히려 저게 악수가 될거 같네요. 헤카림이 라인 프리징하고 다른 라인에서 알아서 다 잘해주니 저거 따라갈거 같거든요."라는 평을 내렸고 '''실제로 그렇게 되었다.''' 트위치는 진작에 망해버렸고 정글도 궁셔틀 아니면 할게 없는 상황이고 그나마 잘큰 탑 나르도 탑 2차 교전에서 성장한 리산드라의 템보유상황을 모르고 들어갔다가 그대로 순삭되고 헤카림의 cs도 10개차까지 따라 올 정도가 되었고 경기는 그대로 ge에게로 흘러간다.
나진 선수들은 의욕을 상실했는지 중간중간 허탈해하며 웃는 장면 등이 나왔다. 그나마 라인전에서 이기던 듀크는 한타 때 던지며 무너져 내렸고 오뀨는 말리다 못해서 구석에서 농담 도발을 연타하고 억제기 앞에서 뻘궁을 쓰고 물리는 등 게임 내에서도 선수들의 멘탈이 느껴졌다. 1,2경기 내내 무력한 모습을 보여주다보니 선수들이 너무 대충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마저 나왔다.
2.3. 총평
'''소화시합,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였다'''
'''명장 놀이는 이제 그만'''
이번 경기는 1, 2세트 전부 20분대 경기였을 정도로 처참한 나진의 완패였다. 세주아니가 5.5버젼에서 아무리 op 챔피언이라곤 하나 세주아니를 가져간 피넛 선수는 육식형 정글러인데다 1세트의 이블린 밴도 고릴라 선수가 말하길 니달리와 이블린의 룬이 똑같아서 밴을 한거 같은데 그 순간 이겼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할 정도로 밴픽 구도부터 나진은 처참하게 깨졌다. 그리고 2014년을 빛낸 캐리형 원딜인 트위치는 말 그대로 캐리형 원딜러이고 한타 구도에서도 좋긴 하나 라인 푸쉬도 안 좋고 라인전이 좋은 챔피언이 아니고 트위치와 함께 조합되던 야스오도 야필패 소리를 들으며 시너지 효과를 볼수 없게 되어 시즌5 들어선 사장된 픽이었다. 그런 트위치를 픽한 의도로 보아 분명 트위치를 필두로한 캐리성 전략이 있을것으로 예상됐으나 트위치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1세트에선 독두꺼비를 먹고 선 2렙을 찍고 맞라인을 섰으나 상대 역시 마찬가지로 선 2렙을 찍고 맞라인을 서 우위를 점할수 없었고 2세트에선 라인 스왑을 했으나 서포터 노틸러스의 2렙 카정. 이후 ge는 트위치의 성장을 막았고 결국 오뀨 선수의 트위치는 멘붕하였는지 2세트에선 아예 손놓고 쓰로잉을 하는 안쓰러움을 보여주기도 했다. 물론 트위치만 이런게 아니라 김동준 해설의 말마따나 전라인 전체적으로 총체적 난국이었다. 긍정왕 클템 해설도 "이건 망했어요. 더 이상 아무것도 할 수 있는게 없어요."라 할 정도였으며 2세트땐 지는 팀 입장에서 역전의 가능성을 말하는 해설 모두 탑의 듀크 마저 망하기 시작하자 나진은 아웃 오브 안중이고 ge의 운영에 대해서 언급할 정도. 반면 ge는 괜히 롤챔스 1위인게 아니란걸 증명하듯 노틸러스 서폿이라는 신선한 수를 꺼냈고 보다시피 좋은 결과를 냈다. 고릴라 선수의 말에 따르면 kt와의 경기에서 진후 자신들이 진 경기를 분석하고 그걸 보완하는데 주력했고 노페의 밴픽도 여전히 빛이 났다.
반면 나진의 코치진은 반성해야할 부분이 많은데 밴픽과 관련된 비판은 너무 오래돼서 그 시작이 언제인지조차 알 수 없을 정도이다(..) 고릴라의 인터뷰를 봐도 각 팀간의 정보력싸움은 상당히 치열한데 룬페이지를 보고 상대챔프를 예상했고 그게 잘 안되는 건 사람인 이상 어쩔 수 없지만 그 룬페이지 외의 다른 곳에서의 정보는 제대로 얻지 못했다는 얘기가 될 수도 있기때문에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다.
기실 예전부터 나진의 밴픽에 문제가 되었던 결정적인 건 바로 상대의 수는 생각하지 않고 자신들이 할 거만 생각한다는 데 있다. 상대방이 어떤 심리로 자신들과 싸우는 지는 전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자기들이 하고 싶은 거만 픽하다 상대가 그걸 카운터쳐서 밴픽싸움의 패배로 이어지는 건 나진소드때부터 있어왔던 나진의 전통이다. 이것과 관계없이 자신들의 챔프폭 / 새로운 픽으로 리그를 정ㅋ벅ㅋ했던 윈터시즌 같은 경우 상대가 변수를 가져갈 수 있는 픽만 차단하면 된다는 식의 밴픽이 먹혀들었지만 지금은 그 시절이 아니다. 그 시절로부터 시간이 벌써 3년이 흘렀다 그런데도 아직 이런식이라면 문제점이 꽤 심각한거라고 볼 수 있다. 비슷하게 밴픽 문제로 항상 지적받아온 CJ가 IEM 쇼크 이후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고, GE를 상대로 똑같이 2:0 패배를 당하긴 했지만 경기 내용만큼은 나진과 비교하는 게 실례일 정도의 저력을 보여줬던 것과는 대조적.
선수 기용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어떤 미드&정글 듀오가 더 호흡이 잘 맞는 지 갈피를 못잡은 느낌이다. 꿍&와치 / 탱크&피넛 부터 시작해서 꿍&피넛 탱크&와치로 바꿔보기도 하는 등 어느게 더 좋은 지 알지 못해서 계속 번갈아가며 내는 느낌 이건 사실 피넛의 나이제한때문에 피넛의 출전이 너무 늦은 탓에 재빨리 기용할 수 없었던 게 더 크다(..) 나이제한이 아니였더라면 아마 1라운드때부터 서로 번갈아가며 나오면서 최적의 조합을 찾는 시간이 더 빨랐을 것이지만 그러지 못했으니.. 하지만 그런 변명을 한다고해서 상대하는 팀들이 봐줄리가 없는 만큼 나진은 빠른 시일내에 미드 정글 교통정리를 할 필요가 있다. 누구를 내치라는 것이 아니라 선수간의 시너지가 어떤 조합이 더 나은지는 빨리 찾아야한다는 말.
3. 50경기 삼성 0 : 2 SKT
삼성은 승강전이 확정되었고, SKT도 이미 플레이오프권 안착이다. 물론 삼성이 고춧가루를 확 뿌려서 SKT를 2위에서 3위로 꿇어앉힐 기반을 반드는 경우의 수 정도는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며, SKT도 이 경기를 이기면 2위를 확정짓는 만큼 대충 봐줄 생각 같은 건 없겠지만, 되려 삼성이 자신들의 의욕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한 판이다.
3.1. 1세트
'''생각없는 라인스왑의 댓가'''
SKT는 벵기와 페이커 대신 이지훈과 톰을 꺼냈고 울프는 '''케넨 서폿'''을 꺼내면서 또다시 새로운 카드를 꺼냈다.
그리고 역시 족집게 무당 김동준은 케넨이 처음 픽되자마자 "울프 선수가 솔랭에서 케넨 서폿으로 6승을 하는등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탑 케넨보단 서폿 케넨일거 같네요."라고 말했는데 역시 말하는대로 되었고 팬들은 "역시 김동준."이라며 감탄했다.
삼성의 블리스는 슬슬 떠오르기 시작한 미드 '블라디미르'라는 새로운 카드를 꺼내들었고 '''바텀, 미드 스왑'''이라는 정말 추억돋는 전략을 꺼내들어 미드에는 룰루를 상대로 모르가나, 코그모의 바텀 듀오가 바텀엔 블라디미르가 가서 해설진들도 정말로 오랜만에 보는 전략이라고 했다.
'''그리고 삼성은 자멸했다'''.
안전 파밍왕 이지훈을 상대로 봇 듀오가 라인전을 전혀 압살하지 못하는 등 라인 스왑을 통한 이득을 전혀 취하지 못하였고[1] 포킹을 쏴대는 이즈리얼과 표창 견제를 날리는 케넨을 상대로 블라디미르는 디나이를 당할 수 밖에 없었고 CS를 전혀 챙기지 못하는 바람에 죽도록 파밍을 하여 어떻게든 후반에 왕귀하여야 하는 블라디미르는 이로 인해 무난히 지워져버렸다. 무엇보다 블라디미르 자체가 포탑을 끼고 CS를 챙기기엔 구린 평타딜과 구린 평타모션, 초반 애매한 스킬 데미지 등 정말 CS 챙기기가 어려운 챔피언이라 고통받을 수 밖에 없었다.[2] 결과적으로 라인 스왑으로 인해 무시무시한 흡혈귀가 그냥 피똥싸는 모기가 되어버렸다. 그런 와중에 코그모까지 케넨에게 로밍을 당해 말아먹히면서 무난하게 망했어요. 클템 해설은 시즌2때 이런 전략이 나왔던 이유는 시즌2때의 챔피언들은 라인푸시가 별로 좋지 못했고 그래서 이런 스왑으로 이득을 봤던건데 룰루 상대로 [3] 이게 먹힐리는 없을테고 결국 자충수가 될 수 밖에 없다고 말하기도 하였다.
반면 울프의 케넨 서포터는 정말 미쳐 날뛰는 전기쥐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초반 표창 견제로 봇에서 블라디를 견제하고 레드를 먹고 있던 리 신을 습격하여 쌍버프를 두르고 미드에 있던 코그모가 딜교를 당한 상태이자 점멸 궁 다이브로 코그모를 따내는등 전장을 지배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삼성은 농락당할 수 밖에 없었다. 이 경기에서 SKT는 마린의 1데스(세명이 덮쳐서 다이브했다. 그나마 역으로 죽을뻔했다.)를 제외하면 퍼펙트게임이었고 마지막까지 제대로 된 한타가 단 한 번도 안 나오고 게임이 끝났다. SKT는 30분컷 양학을 시전했고 울프는 케넨 서폿으로 mvp를 거머쥐었다.
3.2. 2세트
'''SKT의 2위 굳히기 관광쇼'''
'''이지훈의 블라디미르 교육방송'''
'''중계석의 절망 삼중주'''
삼성은 블리스가 간만에 모스트인 피즈까지 꺼냈고 노틸러스를 서폿으로 가져갔다. 피즈의 경우 마지막으로 픽됐는데 카메라에 블리스 선수가 망연자실하고 "또...", "역시..."같이 기가 팍 죽은 모습이 1경기 내내 비춰지자 팬들도 해설진들도 안쓰러웠는지 페이커를 솔킬까지 따낸 피즈를 언급했고 자신감 회복을 위해 피즈를 꺼냈으면 좋겠다고 블리스 선수가 솔랭에서 AP뿐만 아니라 딜탱 피즈등의 연구를 하는 모습도 보여줬다며 노골적인 희망을 드러냈다. 그리고 해설진과 팬들의 염원대로 피즈가 픽되자 흥분의 도가니. 그리고 SKT의 이지훈은 앞서 블리스가 보여준 블라디미르를 보고 자극받았는지 블라디미르를 픽했다.
삼성의 그레이브즈, 노틸러스 봇 듀오는 독두꺼비를 먹고 선2렙을 찍고 딜교에서 이득을 보고 CS까지 앞서가며 좋아보였지만... '''딱 거기까지'''. 그 이후 삼성은 탑 미드 바텀 순서대로 킬을 따이고 이후 딸피인 이지훈의 블라디를 끊기 위해 무리하다 좋은타이밍에 합류한 세주아니가 대박궁을 터뜨리면서 한타에서도 패배. 삼성에 감정이입을 한 중계석은 '''"아아...!!"'''하며 정말 안타까워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심지어 SKT 팬들도 마찬가지.
이 한타 대패를 이후로 삼성은 뺏길거 다 뺏기고 포탑은 밀리고 아무것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어느 정도였냐면 탑 레벨차가 4레벨이 날 정도의 차이였다. 그리고 삼성은 바론을 시도했고 이지훈의 블라디미르의 궁이 완전 대박을 터뜨리면서 쿼드라킬을 따내 순식간에 패배했다. 참고로 경기 시간은 24분27초, 이번 시즌 최단 경기시간 이었다.
3.3. 총평
'''자동문의 대명사가 된 삼성'''
SKT는 노련한 운영을 보여줬고 경기를 깔끔히 이겼다. 반면 삼성은 지켜보는 모든 이들이 안쓰러울 정도로 처참하게 패했다. 이는 앞서 있었던 GE와 나진과의 경기와 똑같은 패턴인데 지는 팀은 후반지향적, 안정지향적, 기존의 고수된 방식으로만 플레이하고 이기는 팀은 새로운 픽들과 새로운 전략을 꺼내들어 대응조차 못하게 하여 압살하는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다.
프리시즌과 1라운드에서 삼성은 서포터 신드라, 서포터 세주아니, 미드 자르반같은 변칙적인 픽을 종종 꺼내들었었고 그때마다 승리를 따내거나 혹은 졌어도 좋은 경기 내용을 보여줬었지만 지금의 삼성에겐 그냥 뭐만 하면 지고 압살당하고 좌절하는 모습뿐이다. 잠깐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 싶으면 그 이후 어딘가 한 군데가 터져서 그 좋은 모습을 리셋시키는 것조차 아니고, 그냥 '''줄줄이 비엔나로 터져나가면서 더 안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나 블리스는 그 문제의 정점. 1세트에선 생각없이 스왑을 해서 캐리는 못해도 1인분은 할 수 있는 기회를 자기 손으로 말아먹더니, 2세트에선 피즈 장인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피즈를 들고도 폭파당하면서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IEM 이후 상위팀들은 변화를 조금씩 시도하려 하고 있고 그에 따른 성과도 보이고 있다. 한편 삼성은 이도 저도 아닌 답답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 개개인이 솔랭에서 아무리 날라다녀도 롤은 결국 팀게임이다. 변화할 수 없으면 질 수 밖에 없지만, 현 삼성을 보면 우선 변화하기 전에 변화를 위한 기반을 깔아야 한다. 사상누각이란 단어처럼 전 멤버의 기량이 프로에 한참을 못미치는 현 삼성은, 섣불리 변화를 시도했다가는 자칫 기존의 팀 컬러 조차 잃어버리고 그대로 자멸해버릴 가능성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우선 변화를 할 수 있을 만한 기반을 갖춘 뒤에 변화를 시도해도 늦지 않다.
4. 51경기 IM 0 : 2 KT
'''날이 갈 수록 약해지는 팀 VS 최강을 잡은 기세로 생존을 꿈꾸는 팀'''
'''강등전을 둔 두 팀의 피 터지는 싸움'''
'''니가 가라 강등전'''
KT는 삼성전 2:0 완승을 시작으로 롤챔스 전승 우승을 노리던 GE까지 거꾸러뜨리며 있는 데로 기세를 타고 있다. 반면 IM은 '''삼성에게 1승을 안겨줘버리고''' 1라운드 때에는 잡았던 진에어에게 2:0으로 완패하며 끝없이 굴러떨어지는 중. 반드시 서로를 잡아야 하는 대결에서, 기세의 강약은 치명적일 수 있다. IM은 1라운드에서 KT를 완벽하게 짓밟았던 경험을 살려야 이 열세를 극복할 수 있을 것.
기세뿐만 아니라 전력에서도 KT가 우세해 보인다. 1라운드의 역적 나그네가 흐름을 타고 부상하여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애로우도 라인전은 여전히 다소 부실하지만 약점이 어느 정도 보완되면서 한타에 들어서면 완전히는 아니더라도 얼마쯤 예전의 기량을 엿보이게 하고 있다. 픽서도 초반에 흔들리다가 중심을 찾으면서 좋은 기량을 선보이는 중이고 스코어는 프리시즌 최고의 성공작이라고 불리던 정글러로서 플레이가 나쁘지 않다. 썸데이는 늘 좋은 탑솔이었다. 단순히 개개인의 기량만을 놓고 본다면 KT는 여전히 못미더울 수는 있어도 더이상 나쁘지는 않은 팀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IM은 변수를 만들던 위즈덤이 빠져나간 이후, 신인 정글러 아레스는 게임에 영향을 전혀 끼치지 못하고 있고, 봇 듀오는 라인전의 약점을 극복하기는커녕 한타에서의 능력치마저 감소 일변도를 겪고 있으며, 라일락은 늘 나쁜 탑솔이었다. 프로즌이 홀로 분전해 주더라도 다른 선수들이 전부 터져버리면 결과를 바꿀 수 없다는 것은 수없이 많은 경기에서 증명되었다.
KT의 전력이 여전히 안정적으로 상승했다고 할 수는 없다는 것이 IM이 기대를 걸어봐야 할 구석이다. GE와의 1세트에서 나그네가 다시 과거로 돌아간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흔들리기도 했었고, 애로우도 여전히 약점이 많은 원딜러 중 하나다. 또한 썸데이는 기량 차이를 감안해 봤을 때 라일락을 압도해야 마땅함에도 저번 대결에서 탑을 터뜨리지는 못했다. 그동안 KT를 패배로 몰고간 약점들을 다시 파해쳐서 후벼 파야만 IM이 뒤바뀐 입장을 다시 뒤바꾸게 될 것이다.
IM은 이 경기를 이겨야 강등전을 면하는 실낱같은 희망이 보인다. IM의 최상의 수는 일단 이 경기를 '''반드시''' 이겨 놓고, KT가 다음 진에어 전을 지고 IM은 CJ전을 이기는 것. 그래야만 강등전에 KT를 보내 버릴수 있다. KT가 진에어전에서 패배하는 것을 제외하면 모두 매우 확률이 낮아 보이지만, 이 경기를 IM이 이기지 못하면 '''경우의 수고 뭐고 IM은 삼성 파트너 확정이므로''' 반드시 전력을 다해서 이겨야 한다.
4.1. 1세트
IM은 솔로랭크에서 검증된 미드 라인전 무상성 픽인 초가스를 칼픽하고 KT는 이를 미드 케넨으로 맞받아쳤다. 또한 IM은 누누와 잔나에 코그모를 더해 원딜 캐리를 노리는 조합을 짰다. 이에 반해 KT는 알리스타와 시비르를 바텀 듀오로 가져가 능동적으로 싸움을 하는 조합을 선택했다.
초가스는 케넨을 상대로 견제를 묵묵히 받아가며 반반 파밍을 성공한다. 그러나 바텀에서 알리스타가 잔나를 노린 딜교환을 미리 걸어준 뒤 이후 아군 정글러가 갱킹을 오자 점멸을 활용하여 잔나를 잡아내는데 성공한다. 이후 바텀 주도권이 KT쪽으로 몰린다.
IM은 상대 바텀 듀오가 집을 간 사이 드래곤에 버스트 딜을 넣어 첫 드래곤을 가져가는데 성공하지만 이후 달려온 알리스타의 점멸 꿍꽝에 IM의 챔피언 셋이나 떠버리고 거기에 렉사이의 CC 연계가 들어가면서 KT가 한타를 대승한다. 이 이후로 시비르가 급성장하면서 아이템이 초고속으로 나오고 KT가 급속도로 유리해져 IM의 외각타워를 하나 둘 철거해나간다. 나르를 잡은 라일락은 바텀에서 킬 어시스트를 먹고 온 썸데이의 마오카이를 압박하고 CS를 앞서가며 오랜만에 준수한 라인전을 보여주었지만 게임의 대세엔 큰 영향이 없었다.
IM은 계속해서 코그모를 키우려고 하지만 시비르, 알리스타, 마오카이의 이니시에이팅을 회피하진 못했고 계속해서 한타를 패배하면서 무난하게 게임을 내준다.
4.2. 2세트
'''잘 가세요 IM'''
'''소년가장 프로즌'''
'''???:1인분만 하라고 롤막 시발들아'''
IM은 1세트에서 선보인 코그모 지키기 조합이 애매하다 판단했는지 탑 룰루까지 기용하고 미드에도 이즈리얼을 보내 3서폿 2원딜 조합을 짠다. KT는 마오카이, 리산드라, 세주아니에 시비르까지 덮으며 1세트와 비슷하게 돌진 조합을 완성시킨다.
초반에 바텀에서 벌어진 국지전이 탑 텔레포트와 미드 로밍이 덧붙여진 한타로 번지게 되는데 여기서 KT가 승리하게 된다. 여기서 벌어진 격차에 의해 IM의 세 곳에서 벌어지는 라인전이 전부 밀리게 된다. 특히 탑 라인의 격차는 심각하게 벌어져서 룰루가 마오카이에게 디나이까지 당했고 이 때문에 엄청난 CS 격차가 벌어진다. 이후 마오카이는 세계수로 성장하게 되고 룰루는 라이너에서 서포터로 전향하며 완전히 망한다.
이런 라인전 격차 때문에 1세트와 마찬가지로 IM은 교전을 회피하는 플레이가 필요했으나 쓰레쉬의 사형선고가 적재적소에 적중하면서 IM이 계속해서 패배. 세계수가 된 마오카이를 보유한 KT는 마음대로 다이브까지 하면서 격차를 계속해서 벌린다.
경기가 급도로 기울자 KT가 약간 던지는 플레이가 나오는데 이때 프로즌의 슈퍼플레이가 잠깐 빛나지만 대세에는 지장이 없었고 또다시 KT가 승리한다.
4.3. 총평
'''???:어서 와 강등전은 처음이지?'''
'''1라운드 때의 IM은 어디로...'''
'''???:오늘 우리 6위 했으니까 빨리 이기고 회식가자'''
'''추락하는 IM에는 문제가 많고 답이 없다'''
KT 입장에선 좀만 더 빨리 이런 경기력이 나왔으면...하고 아쉬웠을 법한 상황이었다. 그만큼 현재 KT가 보여주는 경기력은 정말 대단하다. 2라운드 중반까지 애로우는 매번 라인전에서 터져나갔고 CS는 항상 놓쳤으며 파트너인 픽서는 팬들로 하여금 하차니를 그리워하게 만들었다. 비록 나그네가 분전하긴 했으나 스코어가 멘탈적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고 썸데이 역시 부분부분 문제점을 드러냈다. 한마디로 KT는 총체적 난국에 빠져 헤어나올 수 없는 늪에 빠지는 듯 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용산 경기장에서의 모습이었으니...실제로 KT는 해설자들이 언급했듯이 스크림에서 굉장히 강한 팀이었고 어느순간 KT는 그 모습을 용산 현장에서도 직접 보여주기 시작했다. 애로우는 더 이상 상대에게 라인전에서 터지는 원딜이 아니었고 픽서는 라인전 로밍 한타까지 엄청난 존재감을 뿜어내며 팀을 캐리하기 시작했다. 나그네는 팀의 중심이 되어주었고 스코어는 그 와중에 센스있는 갱킹능력과 팀조율을 맡았으며 썸데이는 스플릿을 통해 상대를 흔들고 한타때는 상대에게 어그로를 끌며 생존까지 모두 하는 탑솔의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한마디로 '''KT가 달라져도 정말 달라졌다'''는 것. 스프링 시즌 들어 전 시즌 우승팀의 위엄을 이제서야 드러낸 것이다.
KT입장에선 정말로 아쉬울 것이다. 조금만 더 일찍 이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더라면 하고 말이다. 하지만 지나간 일 어떻게 하겠는가? 앞으로 남은 경기와 다음시즌에 대비하며 지금의 모습을 유지/발전하며 다음 썸머시즌에 자신들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드러내는 수밖에 없다. 그나마 승강전으로 안 내려가고 롤챔스에 잔류하는 것으로 유종의 미는 거두었다고 볼 수 있으니.
반면 IM은 정말로 총체적 난국에 빠졌으며 현상태로는 2라운드 전패가 거의 확실시되는 분위기이다. 선수들의 실력문제를 논하기 이전에 이미 선수들은 하고자 하는 의욕이 현저히 떨어졌다. 지난 나진전에서도 그랬듯이 프로즌은 라인전은 무난하게 했으나 다른 라인이 무엇을 어떻게 터지든 그냥 방치하며 태업을 하였고 여전히 대화는 이뤄지지 않는 건지 정글러인 아레스는 이해할 수 없는 정글경로를 보여주었다. 라일락이 버텨주더라도 다른 라인에서 터져나갔으며 다른 라인에서 터지는 동안 라일락과 남은 선수들은 무엇을 해내지 못했다. 이건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 심지어 손스타는 상대방의 CC쿨은 생각도 하지 않은 앞무빙을 통해 팀의 멸망을 가속화시키는 등 정녕 이 팀이 대화는 하는 건지 의심이 될 정도다. 프로가 아니라 5인 솔랭집단이라 해도 할 말이 없을 정도의 플레이를 보여주는 게 2라운드의 IM이다.
이미 선수들의 눈에는 그리고 게임에서 보여주는 경기력은 선수들에게 더 이상 이번 시즌에 대한 미련이 없어보였고 의욕이 완전히 사라진 모습이었다. 분명 처음부터 이러진 않았으며 1라운드에선 분명 승점을 적게나마 챙기며 외적으로는 팬들에게 욕을 먹을지언정 나름대로 팀 분위기는 좋았었다. 이들이 이렇게 된 건 삼성에게 패배하고 나서부터다. 결국 삼성배 폭탄돌리기에 걸려서 첫 승리를 헌납했다는 충격이 여전히 그들의 머리속에 자리잡고 있다는 뜻. 하지만 몬테와 도아는 하락세의 이유를 위즈덤의 부재로 생각하고 있는 듯 하다. 2라운드 동안 IM의 경기를 해설하면서 '위즈덤과 투신이 호흡을 맞추며 갱킹을 자주 다니며 팀이 조금씩 희망을 보이고 있었는데 위즈덤의 부재로 그 희망마저 사라지며 IM의 선수들이 갈팡을 못 잡고 있다'라는 이야기를 여러번 했었다. 현장에서 직접 응원하는 팬들은 물론이고 TV나 인터넷으로 시청하는 사람들마저 안타깝게 바라볼 뿐이다.
혹여나 선수들이 이미 지금 이 멤버로는 답이 없다는 생각, 이미 승강전이 확정됐다는 사실에 그냥 모든걸 포기한 건 아닌 지도 걱정되는 상황. 무엇보다 성적에 상관없이 IM을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IM의 팬덤은 이미 굉장히 유명하다. 그런 팬들을 위해서라도 최소한의 노력은 보여주어야 한다. 삼성에게 유일하게 패배했다는 사실 '''그것 하나만이 원인이 되어서''' 2라운드 들어와 단 한번도 승리를 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그들을 정말 힘들게 하고 괴롭히겠지만 그래도 그들은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IM의 팬들이 지금 당장 IM이 GE나 SKT같이 한순간에 최강팀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는 것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팬들이 원하는 건 그들이 비록 약팀에 속할지언정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고 싶을 뿐이다.
IM의 팬덤 이야기에 더 살을 덧붙이자면, 그 이전부터 패배할 때마다 계속 욕을 먹어온 것도 무시해선 안 된다. 그랬을 거란 보장은 당연히 누구에게도 없긴 하나 해외에 나가 있는 러스트보이 선수의 언급이나 샤이 선수의 사과문 등으로 얼추 유추가 가능한데, 경기에서 잘 하진 못하더라도 그냥저냥 괜찮게 플레이를 하는 샤이에게까지 비난과 패드립을 일삼는 팬문화가 아직도 가시질 않았으니 그보다 못한 IM 팀 전체에 대한 팬들의 태도는 안 봐도 비디오. 정말로 순수히 IM을 응원하는 선량한 팬들의 '괜찮아 IM 지금은 졌으니 다음에 잘하면 돼'가 아니라 한 군데 삐끗하면 그걸 트집잡아 비난과 욕설을 일삼는 악독한 관중들의 '아오 씨X 저딴 것도 프로냐 꺼져 내가 하고야 말지' 수준의 비난을 패배할 때마다 계속해서 들어왔으니 당연스레 선수들과 코칭스탭들의 멘탈이 버텨나갈 리가 없다. 워낙에 한국 롤판의 팬문화가 끔찍하고 지독하고 악랄하기로 유명하다지만 이건 그 도가 지나친 수준.
5. 52경기 CJ 2 : 0 진에어
'''준플레이오프 미리보기'''[4] [5]
'''탐색전 이상의 의미를 갖는 자존심 싸움'''
두 팀 다 이겨서 3위가 되든 져서 4위가 되든 준플레이오프에서 만나는 건 똑같기 때문에 승패로 인한 결과가 중요하지는 않다. 그러나 온갖 독특한 챔피언과 전략 등이 죄다 실험되고 있는 혼돈의 롤챔스 시즌인 만큼 양팀이 서로 이번 경기에서 어떤 카드를 들고 나올지 파악하는 것은 중요한 변수일 수밖에 없다. 카드를 먼저 꺼내 준플레이오프에서의 밴픽 구도에 혼선을 줄지 아니면 준플레이오프를 위해 비장의 무기를 숨길 것인지 미래를 내다보는 치밀한 계산이 필요할 것이다.
CJ는 새로운 문물을 받아들이는 데는 망설임이 없었으나 아직 조금 익숙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CJ입장에서 가장 큰 문제는 CJ를 향한 지나칠 정도로 안좋은 여론과 그에 따른 CJ선수들의 멘탈상태이다.
CJ는 1,2라운드 모두 성적자체는 나쁘지 않았으나 항상 과할 정도로 저평가를 받아왔고 그리고 그것은 IEM을 전후로 폭발하기 시작했다. 잘할 때가 있으면 못할 때도 있는 법이고 그 반대도 있는 법이지만 유독 CJ를 향한 여론은 항상 나쁘기만 하다는 게 문제이며 샤이의 사과문은 선수 본인이 얼마나 힘들어하는 지 제대로 보여준 사례라 할 수 있다. 당장 사과문을 작성한 샤이는 물론이고 다른 선수들 역시 얼마나 멘탈적으로 고생이 많을 지는 짐작하기 힘든 상황이다.
반대로 진에어의 경우 여론은 언제나 좋은 편이다. 평가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은 스타일을 바꾸는 데 있어 소극적이었으며 체이서의 인터뷰에서도 알 수 있듯이 딱히 자신들의 스타일을 바꿀 생각을 하지 않는 듯했다. 그리고 SKT를 상대하면서 제대로 된 철퇴를 맞아버렸다.
요즘같이 LoL의 메타가 빠르게 변화해나가는 시점에 자신들의 스타일을 고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스타일을 들여오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어느 하나의 스타일에만 얽매이는 것이 아니라 언제 어떤 상황에서든 다양한 방법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 요즘의 리그상황이라 볼 수 있다. 기존의 것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면서 SKT전에서 보여준 공격쪽에서의 약점을 커버하는 것이 진에어게 남아있는 가장 큰 과제라 할 수 있겠다.
최근 경기에서 보여준 진에어의 장점은 초반을 휘어잡는 힘에 있었다. 그리고 이는 안정적인 라인전의 트레이스, 갱맘 그리고 가는 라인마다 모조리 터뜨리는 체이서의 저력에서 발휘된다. SKT전에서도 SKT의 운영 유도와 잘라먹히기에 의해 패배하긴 했지만 초중반만큼은 압도적인 우위를 가져오며 포스트시즌을 기대하게 만드는 팀 진에어. 앰비션도 나쁘지는 않지만 그에 비해 샤이와 코코의 최근 기량이 CJ에게 살짝 걸림돌이다. 특히 문제는 챔프폭. 물론 혼돈의 롤챔스에 뭘 들고 나와도 뉴메타(;;) 소리를 들으며 돌풍을 일으킬 가능성은 있겠지만 갱맘과 트레이스는 이전부터 사파의 거두였고 서로 뉴메타를 들고 나온다면 아무래도 라인전 기량 자체가 더 안정적이라고 평가받는 진에어 쪽이 웃어줄 수밖에 없다.
한편 진에어는 지난 서머 시즌에 스텔스가 16강에서 벼랑 끝에 매달렸던 블레이즈의 손가락을 떼어 떨어뜨린 후 언제나 CJ 상대로는 상성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 왔는데, 이번 경기에서도 이 상성이 유지될 지도 주목해볼 부분. 어쨌든 현재 이 두 팀이 다투고 있는 3위권은 롤드컵으로 가는 마지막 자리이기도 하고, CJ 입장에서 이런 상성이 유지된 상태로 서머 시즌을 맞게 된다면 롤드컵으로 가는 길이 몇 배로 험난해질 수밖에 없다. 물론 진에어 역시 3위권으로 가려면 반드시 CJ를 꺾어야 하므로 상성관계를 이번에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을 것이다.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이다.
5.1. 1세트
'''에어본에 봉쇄당한 진에어'''
'''이 승리는 옛 팀원에게 바치는 우리들의 헌사다'''
'''???:손도 낫도 없으면 닻을 날리면 된다'''
평소와는 다르게 캡틴잭이 주전으로 선발 출전했다
CJ는 제라스를 밴해 진에어의 늪롤을 막고 애니와 리산드라를 추가로 밴하면서 기습 변수를 차단, 진에어는 우르곳과 칼리스타를 밴하면서 원딜을 견제한다. 우르곳과 칼리스타가 없자 CJ는 냉큼 시비르를 선픽으로 가져오고 초가스까지 더해 미드에 보낸 후 노틸러스를 픽해 서폿으로 돌린다. 진에어는 빨리 뽑는 픽으로 무난한 마오카이와 렉사이를 가져오고 루시안+알리스타 조합을 오랜만에 픽한다. 앰비션이 누누를 뽑자 갱킹력이 다소 부실할 거라고 판단해 갱맘은 마지막 미드 픽으로 트페를 선택. CJ는 전반적으로 튼튼하고 한타 시너지가 좋은 조합인 반면, 진에어는 요즘 체이서의 폼이 좋은 것을 감안한 것인지 갱 호응과 로밍 능력이 좋은 조합.
체이서가 CJ의 탑 1차 타워 뒤쪽으로 돌아가는 갱킹 루트 설계로 샤이의 럼블을 잡아냈고 이후 트페의 로밍도 성공시키면서 초반부터 진에어가 자신들의 계획대로 갱과 로밍으로 샤이를 후벼파 이득을 가져가는 듯 싶었으나, 럼블의 CS가 뒤처지지 않았고 또 그 때마다 CJ가 카운터로 용을 가져가는 등 대응을 잘했다.[6][7]
16분경 바론 둥지 앞에서 교전이 일어났는데 진에어는 5인이 먼저 합류했고 CJ는 시비르가 늦는 상황이었지만 좁은 지역에서 누누와 초가스가 스킬을 쏟아부으며 잘 버텼고 무엇보다도 트페가 마나가 없어서 와일드 카드를 제 때 못 날리는 바람에 CJ 챔피언들을 휩쓸지 못했고[8] 결국 시비르가 도착하며 다 정리되는 결과가 만들어졌다. 이후 누누는 솔로 드래곤까지 가져오며 CJ가 3스택을 먼저 달성. 탑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진에어의 백업이 먼저 도착해 싸움을 물고 늘어지긴 했지만 CJ의 누누나 노틸러스, 쵸가스가 진에어의 마오카이, 알리스타 못지않게 단단했고 무엇보다도 트페가 시비르와 같이 탑으로 가다가 궁도 못 쓰고 잘려버리면서 진에어가 또다시 패배한다. 트페를 들고도 로밍을 못 가서 상황은 더욱 악화됐고 진에어는 이를 탈피하고자 기습 바론 오더를 내려 바론 획득에는 성공한다. 그러나 CJ가 드래곤 4스택을 앞둔 싸움에서 매라가 와드가 없는 용쪽 부쉬에서 매복해 있다가 부주의하게 근접한 캡틴잭의 루시안을 정확한 스킬 콤보로 내다꽂으면서 진에어는 또다시 궁지에 몰렸고 결국 한타 시너지가 좋은 CJ의 조합에 후반으로 갈수록 딜이 부족해지는 진에어가 밀리면서 CJ의 승리로 결판이 났다.
럼블의 특성상 갱킹에 노출되기 쉽다는 점을 이용해 최근 물이 오른 체이서가 샤이를 잘 견제하나 싶었지만 CJ가 준비한 정글 카드는 누누였다. 어차피 기량이 좋은 체이서는 잘 돌아다닐 것이고 그때마다 앰비션은 반대쪽에서 오브젝트 컨트롤을 통해 손해를 메꾸고 이득으로 불려나갔다. 무엇보다도 우주매라 듀오에 비해 캡틴잭-체이 듀오의 라인전이 너무나 빈약했다. 노틸러스는 거의 1티어 서포터로 불릴 만큼 위상이 높아져있고 루시안과 알리스타는 라인전이든 한타든 살짝 애매하다. 결과적으로 라인전에서 시종일관 밀리면서 교전 시선이 탑으로 쏠린 사이에 진에어는 바텀 주도권을 날려서 드래곤을 계속 내줄 수밖에 없었다. 그걸 갱맘의 트페가 로밍으로 풀었어야 했는데 미드의 CS 격차는 심각했다. 2015 시즌에서 드래곤은 곧 한타력과 직결된다는 걸 감안한다면 진에어의 한타 패배는 이미 예고되어 있었던 셈이다.
앰비션의 누누 역시 역갱과 오브젝트 컨트롤, 시야 확보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였지만 라인전과 한타에서 매드라이프가 보여준 스킬 활용이 매우 빼어나 MVP로 선정되었다. 특히 25분경 드래곤 앞 싸움에서 루시안을 끌어당긴 플레이는 왜 매드라이프가 전성기 시절 서폿 이니시에이팅의 황제였는지 보여주는 명품 플레이.[9]
'''그러나 이 날 이 경기의 매라 그랩은 시작에 불과했다'''
5.2. 2세트
'''698일만에 돌아온 매드라이프의 블리츠크랭크'''[10][11]
'''옛 팀원에게 바치는 헌사 2'''
[12]
진에어는 전 경기에서 활약하지 못한 캡틴잭을 빼고, 파일럿을 내보냈다. CJ는 칼리스타, 시비르, 우르곳 원딜 3대장을 모조리 밴하면서 스페이스에게 간만에 코르키를 안겨줬고 진에어는 전판에서 호되게 당한 누누와 럼블을 밴하고 노틸러스를 선픽해 탑으로 가져온다. 샤이가 연습중이라는 케넨을 꺼내고 갱맘은 주력챔프 제라스를 선택하면서 왠지 시간이 질질 끌릴 것 같은 노잼매치가 예고됐으나[13] 매드라이프가 '''블리츠크랭크'''를 칼픽하면서 분위기가 미쳐 날뛰었다. 이 날 영어 해설자인 도아와 몬테는 매라의 블리츠가 보고싶다면서 나오진 않을거 같다 코멘트 했었으며, 경기가 끝난 뒤에는 매라가 모든 경기에 블리츠크랭크를 골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14][15]
이외에도 최근 IEM으로 인한 급격하게 메타가 바뀐게 블리츠크랭크를 사용하게 되는 요인이 크다. IEM 전까지의 한국 메타는 전체적으로 국지전이나 한타를 하려고 하지 않고, 드래곤이나 바론같은 오브젝트 싸움 등 필요한 싸움만 하기 때문에 경기가 질질 끌리는 이른 바 '노잼경기'가 계속 되었고, 블리츠크랭크가 이런 흐름에는 갈수록 힘을 못쓰는 구조이기 때문에 잘 쓰이지 않았다. 하지만 IEM 이후 우르르메타, 초중반에 끝내는 메타, 한타를 자주 하면서 스노우볼을 가속화하는 메타로 바뀌었기 때문에 블리츠크랭크가 나올수 있는 환경이 되었다.
진에어는 블리츠크랭크의 인베에 대비해 탑으로 몰려가 케넨의 점멸을 빼내고 그대로 탑과 봇을 라인 스왑을 걸어버린다. 그러나 초반부터 블리츠가 1차 타워로 이동중인 노틸러스를 그랩으로 당겨와 렉사이에게 퍼블을 먹여주었다.[16] 노틸러스는 잔나와 함께였으나 하필 잔나가 1레벨에 쉴드를 찍은 상태여서 구해주지 못했다. 그리고 노틸러스는 그대로 말려버리고 만다. 반면 케넨은 점멸을 뺐으나 체력에 전혀 손해를 보지 않았기 때문에 수월하게 CS를 먹고 성장한다.
이 초반 퍼블을 기점으로 CJ는 스노우볼을 미친듯한 속도로 굴리기 시작한다. 진에어가 제라스를 픽한 이상 수성하며 장기전으로 끌고 가겠다는 강한 의지가 있었지만 블리츠가 판을 다 깨버렸다. 블리츠크랭크는 블루를 주려고 하고 있는 자르반을 심리전을 걸며 압박하고 그랩에 이은 궁으로 블루를 스틸하여 제라스의 수성 능력에도 제동을 걸어버린다.
그리고 CJ는 제라스가 수성하는 미드를 내버려두고 봇의 2차 타워를 순식간에 밀어버리고, 탑 2차 타워에서는 블리츠크랭크가 농성하던 자르반을 그랩으로 당겨와 킬도 내고 타워도 파괴하였다. 하이라이트는 직전 교전에서 패배하고 반피밖에 안 남은 상황에서 귀환하지 않고 CJ의 바론 트라이를 막으려던 제라스를 블리츠가 그랩으로 당겨와 점화와 강철 주먹, 궁 콤보로 솔킬을 내는 장면.[17] 진에어가 수성을 할 틈도 없이 밀어붙이며 25분만에 3억제기를 파괴, 1:11이라는 압도적인 킬차이를 만들며 압승했다. 블리츠가 여신의 눈물을 중반부에 사고, 초가스가 후반부에는 메자이를 샀을 정도. 마지막에 매라는 자신의 템을 다 팔고 뭔가 고민하다가(..) 다시 템되돌리기를 했다.
5.3. 총평
'''매라신의 귀환'''[19]'''변하지 않으면 죽는 겁니다! / 적자생존 아니겠습니까? 언제나 진화해야 돼요.''' [18]
'''매활절''' [20]
IEM 쇼크 이후 CJ는 확실히 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자신들이 자신있는 것만 하고, 운영에서도 경직된 모습을 보여주는 등 의아한 고집만을 부리면서 도태되기만 하던 예전과는 다르게 적극적으로 변화를 받아들이기 시작하더니 팀원 개개인의 기량도, 운영도 점점 발전하는 등 팀의 케미가 폭발하는 변화를 보이고 있다. 1경기에서는 세계적으로 1티어 서포터로 떠오르는 노틸러스를 기용해 재미를 봤고, 다시 변수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확신이 들자 과감하게 블리츠크랭크를 기용하는 등[21] 과감한 변화는 CJ의 상승세에 힘을 실어 주고 있는 좋은 징조라고 할 수 있다.
진에어의 경우에는 특유의 오브젝트 컨트롤을 할 새도 없이 단숨에 털려 버린 느낌이 강했다. 진에어는 1라운드와 2라운드 모두에서 매우 강한 모습을 보였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이 팀에 대한 연구가 철저하게 되었다는 것을 인식하고, 새로운 변화를 모색해야 할 시점에 다다랐다. 특히나 갱맘의 제라스를 필두로 한 장기 수성 늪롤 메타는 그 동안 진에어가 불리하던 게임도 역전하게 만드는 경우도 많았으나 2라운드로 인해 그 파훼법이 생겼다고 보는게 맞다. 제라스는 분명 수성에 능하나 CJ가 "그래? 그럼 봇이랑 탑밀면 되지."라며 봇과 탑을 순식간에 밀어버리면서 제라스의 힘을 무력화시켰고 결과는 20분 조금 넘는 시간에 3억제기라는 결과였다.
결론적으로 준플레이오프에서 만나야 할 두 팀의 탐색전으로서의 의미가 컸던 이번 경기에서 CJ가 낙승을 거두며, 무엇보다도 (매라가 지적했듯이) 진에어의 주력 메타 자체를 분석해서 박살내버렸다. 거기에 CJ는 매라가 노틸러스와 심지어 블리츠크랭크까지 꺼내들며 어쨌든 코코와 샤이의 주력 픽들을 견제해야 하는 준플옵에서의 진에어의 픽밴 전략까지 꼬이게 함은 물론 '블리츠도 있다'는 인상을 심어줌으로써 섣불리 코그모 등 탈출기가 약한 픽을 할 수 없게 하는 효과까지 얻게 되었다.
CJ가 이번 승리를 통해 자신감과 자신들이 얼마나 변화했는가를 제대로 알리는 데 성공했다. 무엇보다 운영적인 측면에서 굉장히 세련되게 변화하면서 더 이상 전처럼 엠비션 혼자 나를 따르라 하면서 들어가는데 팀원들이 그냥 쳐다만 보고 패하는 그림이 나오지 않는다는 점이 CJ의 괄목상대에서 가장 눈여겨볼 점이다. 이에는 IEM 이후 떨어져 있던 멤버들의 자신감 회복과 이에 따른 라인전 기량 우위가 바탕으로 깔려 있다. 그리고 그 라인전 기량 우위는 팀의 캐리를 담당하는 우주매라 바텀 듀오의 성장이 압도적으로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진에어는 IEM과 5.5패치 이후에도 딱히 변화된 모습이 없던, 어찌 보면 변화를 받아들이지 않는 팀의 대표격이 되었는데 그런 팀이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한 GE, SKT, CJ에게 연달아 패배했다는 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22] 제라스, 이즈리얼, 잔나 등으로 대표되는 포킹 조합의 특색은 최근 등장한 이색적인 픽들로 인해 완벽하게 무너졌다. 이제 더 이상 진에어의 늪롤은 통하지 않는다는 게 드러난 이상 진에어는 변화해야한다. 자신들이 가만히 있는 동안 상대하는 팀들은 모두 변화를 통해 진화해나갔다. 그들에게 먹히지 않으려면 진에어 역시 변화하고 진화해야한다. 그 진화엔 시련이 따르겠지만 그들이 겪은 시련은 GE, SKT, CJ와의 3연전을 통해 겪었다 생각해야한다.
진에어는 어떤 의미에서는 '딱히 약점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선수 스왑을 반복해온' 대가를 치렀다고도 볼 수 있다. 1라운드에서는 길게 보며 가는 리그전에 식스맨의 존재는 굉장히 큰 도움이 된 것이 통계로도 드러나 있다. 그러나 반대로 말하면 1라운드의 1, 2위를 차지한 것은 결국 식스맨이 없는 GE와 CJ라는 점 또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약점을 메우고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식스맨의 존재는 위기를 딛고 일어서는데 큰 도움이 되지만, 결국 토너먼트 시절에도 드러났듯이 공고한 파이브맨이야말로 팀파워를 한계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체제가 된다.
그러나 진에어는 약점을 메우기 위해 스왑을 했다는 인상은 없다. 이 날의 캡틴잭 등판조차 '상대가 CJ니까'라는 단순한 생각으로 가볍게 올렸다는 인상이 있고, 이전에도 문제의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일단 스왑부터 했던 전력이 있다. 결국 장기적으로 팀파워를 갉아먹는 선수기용이 되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프리시즌 - 1라운드에서는 진에어가 더 큰 팀파워를 보이며 승리했지만, 2라운드에 와서 이렇게 뒤집어진 이유를 설명하자면 결국 체제에서 찾을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반대로 스왑이 필요할 때는 스왑하지 않았던 적도 있었다는 걸 상기하면, 감독코치진의 선수기용에 문제가 있다는 결론이 도출된다. 물론 픽밴에도 문제가 있었으므로, 이 날의 패전책임은 '''전적으로''' 한상용 감독의 책임이 되었다.
다만, 3위와 4위의 유불리 차는 거의 없다시피하기 때문에 전술했듯 이번 경기의 승패 자체는 큰 의미가 없다. 진에어는 의도적이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새로운 패는 거의 보여주지 않았다.[23] 다만 CJ는 새로운 전략과 픽을 보여주긴 했으나 진에어에게 엄청난 생각할 거리를 안겨주는데 성공했다. 어쨌든 이 경기는 사실상 포스트시즌의 전초전이고, 이 경기에서 서로 무엇을 얻어냈는지는 그 때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번 경기의 2세트 모두, 이전의 삼성전 마지막 세트까지 합해서 매드라이프가 3연속 MVP를 차지했는데, 매라가 한 경기에서 2세트 이상 MVP를 획득한 것은 이 경기 이전 2013 롤챔스 윈터 4강전이 마지막이었다.[24] 한동안 메타 변화와 이로 인한 챔프폭 문제로 수많은 지적을 받아왔던 매드라이프이지만 최근 유행하는 난전 메타가 매드라이프가 즐겨 사용하는 챔피언들이 기를 펼 만한 무대가 되었고 아직 이 선수의 피지컬은 최정상급 서포터들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굳건하기에 CJ와 매라신의 화려한 부활을 기대하는 것도 무리수는 아닐 것이다.
[1] 라인스왑을 당했음에도 라인전 단계에서 다른 라이너들과 CS를 비슷하게 챙겼다.[2] 반대급부로, 과거 샤이가 블라디를 들고 라인스왑 당했는데도 피아 포함 CS 1위를 찍었던걸 보고 김동준이 괜히 경악한게 아니다. 그동안 블라디가 프로대회에 나오지 못한 이유도 라인전이 너무 힘든것도 있지만 스왑에 지나치게 취약한 것도 있다.[3] 라인전 초식동물인 카서스로 라인전 마녀라 불린 너프 전 신드라를 '''솔킬낸 양반이다'''. [4] SKT가 2위를 확정하였다.[5] 매우 낮은 확률로 SKT가 또 지각을 하고 GE에게 0:2 패배, CJ가 2:0 승리를 거두면 승점 동률에 승패 동률에 승자승 동률이긴 한데...[6] 또 세 번의 탑 공략 중 가운데 한 번은 앰비션의 역갱에 실패한 것도 컸다.[7] 럼블의 첫 데스 직후 CJ가 용을 가져가자 이에 몬테는 용 하나는 킬보다 가치가 높으며, 럼블이 플래쉬가 빠진 기간에 추가적인 킬을 가져가야 할 필요가 있음을 코맨트 하기도 했다.[8] 심지어 이 때 럼블은 궁극기도 없었다![9] 용쪽 부쉬에 근접한 루시안에게 노틸 궁극기 (에어본) → 이 위에 럼블의 이퀄라이저가 → 노틸러스 평타 → 루시안 e로 달아나는 것을 닻으로 끌어왔고, 노틸의 궁극기를 맞은 이후 계속 럼블의 이퀄라이저 위에 있던 루시안은 아무것도 못하고 삭제되었다.[10] 2013 롤챔스 스프링 8강전 1경기 이후로 롤챔스에서의 두 번째 픽이자 첫 번째 승리다. 롤챔스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매드라이프의 승리 이후 2년 하고도 2달 가까이나 되어서야 블리츠의 승리가 나왔다. 범위를 좀 더 넓히면 롤 마스터즈 2014에서 하차니가 승리한 적이 있고, 2015 프리시즌에서 울프가 픽하여 승리한 적이 있다.[11] 매드라이프가 마지막으로 블리츠를 꺼낸 경기는 롤챔스 2013-2014 윈터 8강 3경기인데, 그 경기에서 매라는 상대방이 문도, 니달리, 이즈리얼, 레오나라는 블리츠의 카운터가 줄줄이 픽된 상황을 보고도 블리츠를 픽했고, 문도를 당기는 역적급 활약을 펼치며 클템으로부터 매맨의 은퇴라는 쓴소리를 들어야만 했다. 차후에 공개된 오프 더 레코드에서 팀 단위로 논의된 픽이 아닌 본인이 고집을 부려 블리츠 꼴픽을 감행했고, 팀을 패배로 캐리했던 문도를 당긴 상황에서도 "문도 당겼어."라며 시큰둥하게 말했다는 것이 밝혀지며 엄청나게 까였다. 이 경기는 매드라이프의 블리츠크랭크가 롤챔스에서 기록한 유일한 패배이기도 하다.[12] 이에 대해 매드라이프는 즐거운 랭겜을 위해 상대가 블리츠 칼픽시 알리스타로 카운터를 치라는 친절한 충고를 잊지 않았다. 과거에도 블리츠로 캐리한 후의 인터뷰에서 종종 하던 드립이긴 했다.[13] 클템 曰, "갱맘의 제라스가 나오면 게임이 기본 40분이에요."[14] 그냥 막 뽑은 블리츠인건 아니고, 초가스와의 스킬 콤보를 염두에 둔 조합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매라 본인의 판단이 아니라 팀원들이 블리츠를 뽑으면 좋겠다고 권했다고.[15] CJ는 이 경기에서 원딜만 3개를 밴했다. 3대장 원딜이 없고 여전히 무난한 픽인 코르키까지 CJ가 가져간 상태에서, 진에어가 미리 뽑아두었고 미드-원딜 스왑이 가능한 이즈리얼이 원딜로 가는 상황 다음으로 유력한 챔피언은 미드 이즈리얼과 함께 2원딜 캐리를 노리는 코그모 정도인데, 블리츠크랭크는 라인전에서 생존기가 없는 코그모 류의 챔피언에 강하므로 코그모 픽을 대비하는 의미도 있었을 것이다. 실제 이 말은 모든 해설자들이 했던 말이기도 하다. 실제로는 블리츠에 강한 이즈가 나왔지만, 서포터가 블리츠에 취약한 잔나였고, 미드의 제라스 역시 블리츠에 약하기 때문에 그냥 고른 듯.[16] 이 때 과정을 복기해보면 블리츠가 노틸러스를 그랩 → 앰비션이 점멸로 접근하여 에어본 → 노틸러스가 점멸 사용 → 코르키가 발키리로 접근 → 블리츠가 점멸을 사용하며 잡았는데, 이 때 블리츠가 점멸을 사용한 것은 킬딸이 아니고 노틸러스가 Q로 달아날 가능성을 아예 없애기 위함이었다. 실제로 블리츠의 점멸 이후 노틸러스는 Q를 날렸고, 그것에 블리츠에 맞아 그냥 제자리 뜀뛰기밖에 하지 못했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티도 나지 않는 부분이었지만 매라의 난전에서의 엄청난 피지컬이 여전히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플레이다. 만약 닻줄 견인이 블리츠에게 가로막히지 않았다면 노틸러스는 CJ 3인의 사정거리를 벗어남과 동시에 2차 타워 부근으로 이동했을 것이고, 2차 타워 근처에서는 '''보호막이 걸리므로''' 설령 코르키가 점멸로 들어가서 더 때렸더라도 결과를 알 수 없었다.[17] 제라스가 12레벨, 블리츠크랭크가 9레벨이었다. 제라스의 13레벨 기본 체력이 1300 정도 되므로 당시 방어 능력치가 붙은 아이템은 도란의 반지(체력+60) 하나만을 들고 있던 갱맘의 체력은 룬 세팅에 따라 다르지만 680에서 750 정도였을텐데, 9레벨 블리츠크랭크(주문력 0, 공격력 99)의 5레벨 로켓 손이 300(마법), 평타 2번 + 강철 주먹이 396(물리), 1레벨 정전기장이 250(마법)만큼 계산되고, 9레벨 점화가 총 230의 고정 피해를 주므로, 550(마법)+396(물리)+230(고정)의 스킬 콤보로 체력 700 안팎의 제라스를 순삭할 수 있던 것. 실제로는 방어력과 마법 저항력 때문에 피해가 감소되어 스킬+평타만으로는 아슬아슬하게 죽지 않았고 정화가 있어서 점화를 풀 수 있었지만, 블리츠의 에어본+침묵 CC가 풀리는 동안(정화를 쓸 수 없는 동안) 제라스의 체력이 이미 거의 바닥났고 제라스에게 점멸도 없었기 때문에 어차피 살아남을 수 없었다.[18] 경기가 끝난 뒤 전용준 캐스터와 김동준 해설의 멘트.[19] MVP 인터뷰에서 인터뷰어가 말했다. 본인은 "역시 그랩을 해야 된다"라고 화답하고, 앞으로 다리우스도 서포터로 써 보고 싶다는 말을 남겼다.[20] 공교롭게도 경기 다음날인 4월 5일이 2015년 부활절이다.[21] 클템은 블리츠크랭크가 1년 넘게 롤챔스에 나오지 않은 이유가 그랩이 실패했을 때의 리스크가 너무 크고 한타에서도 원딜을 지키는 능력이 정석적인 서포터에 비해 떨어져서 천천히 가는 게임에서 할 게 없어지기 때문이라고 했는데 2경기에서 CJ는 초반에 잡은 우위를 바탕으로 숨 돌릴 시간도 주지 않고 진에어를 몰아붙이며 블리츠의 장점은 최대한 살리고 단점을 후벼파일 여지를 최소화했다.[22] 특히 GE는 1라운드에서 1세트라도 따낸 적이 있고 SKT, CJ에게는 1라운드에서 2:0으로 승리했다.[23] 갱맘의 트페와 트레이스의 탑노틸 정도가 새로운 픽이었는데, 트페 전성기도 겪어본 갱맘의 챔프폭에 트페가 없으리라곤 CJ도 생각지 않았을테고, 탑 노틸러스는 물론 트레이스만 쓸 법한 독특한 픽이긴 하지만, 이미 트레이스가 탑 노틸러스를 솔랭에서 즐겨 사용하고 승률도 괜찮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져 있는 만큼 전력노출이라는 의미는 떨어지는 것도 사실.[24] 참고로 이 때 매라가 받은 두 번의 MVP는 모두 블리츠로 받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