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SBENU LoL Champions Korea Summer/7주차
1. 개요
2015 SBENU LoL Champions Korea Summer 정규시즌 7주차, 7월 1일부터 7월 4일까지 치르는 경기를 기록한 문서이다. 정규시즌 순위표는 아래와 같다.
각 팀별 2라운드 엔트리가 발표된 가운데, 변동 사항은 다음과 같다. 1라운드 최종 순위 순으로 정렬하였다.
- SKT T1: 변경 없음
- KOO Tigers: IN - 코치 김상수[1]
- Jin Air Greenwings: 변경 없음
- NaJin e-mFire: 변경 없음
- CJ Entus: IN - 권영재(Helper), 김강윤(Trick)[2]
- kt Rolster: IN - 오현식(Mach), 이종범(Piccaboo)
- Rebels Anarchy[3]: IN - 코치 하승찬
- Samsung Galaxy : 변경 없음
- LongZhu IM: IN - 최현일(Paragon), 문지원(Spooky), 구본택(Expession)
- SBENU SonicBoom: IN - 이강표(SoaR)
2. 46경기 CJ 0 : 2 KOO
CJ는 현재 분위기가 매우 애매한 상황이다. SKT 미드 마이 쇼크 이후 회복하지 못하고 3연패 후, 다행히 하위팀과의 2연전을 잡으면서 급한 불은 껐으나, 하위팀과의 경기에서도 만족스런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상태였다. 다행히 바로 전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어느정도 회복은 한 상태. 다만 스프링때와는 달리 1주일의 휴식시간도 없는데다가 앞선 경기들을 통해 CJ의 밴픽과 운영에 대한 파악을 마쳤을 상황이다[4] CJ는 여기서 KOO만 잡아낸다면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CJ는 기상천외한 밴픽이나 이런 부분을 준비하는 팀은 아니기 때문에 예측가능한 범위에서 히든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높은 상황.
KOO는 1라운드 초의 불안했던 모습을 개선하고 현재는 폼을 많이 회복한 상태이다. 1라운드에서 승점차이 없는 2위로 시작하는데, 2라운드 시작부터 CJ라는 강팀을 만났다. 더군다나 1라운드때는 1:2로 역전패한 전적이 있는 상황. 거기에 CJ는 새로운 밴픽을 들고나와 1라운드 마지막을 연승으로 마감했다. 물론 KOO도 마지막 경기를 이기면서 좋은 분위기를 만들었기 때문에 기세 면에서는 밀리지 않는 모습이다. KOO는 일단 탑 보다는 미드를 견제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인데, 샤이의 쉔이 부활하면서 견제해야 될 픽이 하나 늘어난 상황이다. 삼성은 먼저 탑을 억제하려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그것은 실패로 돌아갔고, 오히려 KOO는 최근 챔프폭이 좁은 코코를 집중적으로 팔 가능성이 있다. 특히 KOO는 지난 스프링때 상대의 강한 부분을 막기 보다는 약한 부분을 더더욱 괴롭히는 형태로 연승을 쌓았고, 서머때는 주춤하긴 했지만 그래도 1라운드 후반부로 들어서면서 다시 특유의 깔끔한 밴픽구도를 만들어냈다. 거기에 라이너들의 기량이 살아난다는 게 웃어주는 부분.
CJ의 약점 부분이 미드라고 한다면 반대로 KOO의 약점부분은 정글이다. 호진과 위즈덤 모두 만족스럽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특히 호진은 스프링때의 예의 그 날카로움이 많이 실종된 상태. 위즈덤은 적응이 좀 더 필요해 보이며 둘 모두 A급 정글러를 만나면 그다지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역설적으로 이러한 정글을 위해서 라이너들이 더더욱 힘을 내고 상대방을 압도해야 하는게 현재 KOO의 숙명이라면 숙명. 또 각성전 진에어와 폼이 계속해서 떨어지던 KT를 제외한 중상위권 팀에게 모두 패배했기 때문에 과연 현재의 폼이 정말로 회복된 것인지 아니면 1라운드 후반부에 약팀이 몰려있어 상대적으로 폼이 좋아보인 것인지는 의문점이 남는다. KOO는 CJ전을 통해 강팀과의 경기력을 확인해봐야 할 부분.
그와중에 KOO가 지각 두 번 누적으로 벌점 1점이 추가되어 4위로 급추락하여, 이번 매치가 KOO에게 더더욱 중요한 매치가 되어버렸다.
2.1. 1경기
CJ는 쉔, 렉사이, 아지르, 코르키, 쓰레쉬로 스플릿 운영을 하기에 좋은 조합을 가져갔다. 쉔과 렉사이의 스플릿과 아지르, 코르키의 대치구도에서의 화력과 수성능력은 정평이 나있는지라 쉔이 풀리기만 하면 스플릿 운영으로 그야말로 상대를 바보로 만들며 이길 수 있는 조합. KOO는 노틸러스, 이블린, 빅토르, 시비르, 애니로 한타가 엄청나게 강력한 조합을 꺼내들었다. 상대 CJ는 강제 이니시 수단이 가껏해야 쓰레쉬의 사형선고 밖에 없는데 KOO는 빅토르를 제외한 전 멤버가 강제이니시 수단을 갖춘 한타 특화 조합에 강력한 CC로 끊어먹기가 용이하며 공성 수성 모두 우수한 라인푸쉬의 대가들로 구성했다.
퍼블은 바텀 부근에서 나왔는데 쓰레쉬가 용 지역에서 애니에 사형선고를 걸고 렉사이가 땅굴을 파고 들어가서 킬을 만들어냈다. 이후 서로 라인전에 집중하면서 용을 가져가기 위한 치열한 사전작업이 이루어졌고, 16분경에 용 앞에서 대규모 한타가 벌어졌다. 먼저 물리나 싶었지만 빠른 합류로 빅토르만 남겨둔 CJ의 대승으로 끝나나 싶었는데 빅토르가 마지막까지 딜을 다 넣으면서 쉔만 남고 전원이 사망했다. 이후 다시 맞붙은 싸움에서 CJ가 아지르와 코르키의 대활약으로 완승, 이후 격차를 점차 벌리고 바론까지 챙기면서 앞서가기 시작한다. 이 때 쉔은 4/0/3으로 스플릿 운영을 제대로 막을 수 있는 상대 챔프가 없어 CJ가 매우 유리했던 상황. KOO의 잘라먹기 시도도 쓰레쉬에 의해 실패로 돌아간다. 다만 KOO가 다소 이상한 CJ의 3용 내주기에 힘입어 용 스택을 독식하면서 뒤를 보는 중이었다.
바론 버프를 두른 CJ는 KOO의 내각타워는 모두 철거하는데까지는 성공했다. 그러나 CJ 조합은 강제이니시가 부족하고 KOO가 라인 클리어가 좋은 조합이었기 때문에 억제기 앞 타워는 공략에 실패하고 시간을 주게 된다.이후 KOO는 노틸러스, 이블린, 애니 등 짤라먹기 좋은 본인들의 픽 특성을 살려 동떨어져 스플릿을 하는 쉔을 잡아냈으며 CJ는 어설프게 용을 치다가 결국 다시 뺏겨 4용을 내주는 등 우왕좌왕했다. 덕분에 용 스택은 계속해서 벌어졌고 5스택을 앞둔 시점에서 벌어진 싸움에서 KOO가 승리를 거두고 위상을 띄운다. 이후 바론까지 가져간 KOO는 단숨에 미드 억제기까지 밀고, 바텀라인 싸움에서도 비록 전멸했으나 그래도 타워는 깨는데 성공했다. 결국 다시 용이 등장한 그 때 싸움에서 이블린, 애니, 노틸러스가 아지르를 먼저 물면서 정화 여부에 상관없이 아지르가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만들었고 대승했다. 다시 드래곤 5스택을 쌓은 KOO가 역전으로 승리를 거둔다.
CJ는 아지르/코르키의 원거리 공격, 한타에서 쉔을 앞세운 단단함, 더불어 쉔을 이용한 스플릿 운영등을 선보였다. 반대로 KOO는 강력한 이니시를 바탕으로 한타를 열고 이득을 취하려는 조합이었는데 그전까지는 제대로 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CJ가 방심한 틈을 놓치지 않고 하나씩 잘라먹기를 통해 어떻게 해서든 역전의 여지를 만들어냈다. 이렇게 시간을 벌면서 스택을 쌓아가자 잘 큰 아지르나 쉔조차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CJ의 픽 자체는 나쁘지 않았고 운영도 괜찮았으나 어디까지나 스노우볼을 굴리기 좋은 픽이었고 특히 용에 대해 소홀히 한 대가를 톡톡히 치렀다. 반대로 KOO는 본인들의 조합을 확실히 이해했고 이를 충실히 실행했다. 사실 KOO가 2~3명씩 꾸준히 몰려다니면서 상대가 보이면 궁을 아끼지 않고 쓰면서 격차를 좁힌 반면 CJ는 아무리 스플릿 운영이라고는 하지만 너무 안일하게 혼자 다니는 상황을 자주 연출했다.
2.2. 2경기
CJ는 전 경기에서 좋은 랜턴 플레이를 보였던 매드라이프 선수 대신에 맥스 선수를 투입했다.
KOO는 전 경기에서 역전승하긴 했지만 게임을 길게 끌고온 쉔을 밴했다. 반대로 CJ측은 전 경기에서 엄청난 활약을 보여준 위즈덤의 이블린과 쿠로의 빅토르 중 아무것도 밴하지 않고 밴을 마쳤다. 픽에선 KOO는 탑솔러만 노틸러스에서 마오카이로 교체한 노골적인 돌진+한타 조합을 다시 선보였고, CJ는 이에 아지르, 코르키, 렉사이 등 무난저난한 픽을 가져가는데 여기서 문제가 두개나 발생해버린다.
첫째로, 럼블과 쉔이 밴 당한 시점에서 샤이가 꺼낼만한 챔프가 없었던 것. 원래 샤이는 부진하던 시즌3~4는 물론 폼이 올라왔단 평가를 들은 시즌5에도 챔프폭이 넓은 선수는 아니였는데, KOO의 밴픽에 제대로 챔프폭이 파여버렸다. 결국 울며 겨자먹기로 자신이 거품이라 나르를 픽.
두번째는 서폿이었는데, 지난 경기에서 이니시에이터의 부재로 관광 경기를 결국 역전패한 CJ는 이니시를 열기 위해 레오나를 잠시 고려하는 듯 보였으나 [5] 결국 서폿 모르가나를 들면서 대치구도에 힘을 주려는 듯한 모습을 보였는데, 문제는 '''CJ의 조합이 끊어먹기 특화 조합이 아니었다.''' 그래서 양팀의 픽은 나르/렉사이/아지르/코르키/모르가나VS마오카이/이블린/빅토르/시비르/애니로 결정되었고, 특색이 없어진 픽의 CJ는 탑과 서폿 픽부터 꼬여들어가기 시작했다.
게임 초반 라인 스왑이 걸리며 CJ가 힘들게 시작한 가운데 탑에서 KOO가 4인 다이브를 시전, 나르는 간신히 살아갔지만 CJ측이 레벨이 부족해서 제대로 반격하지 못해 이득을 취하지 못한다. 이어서 위즈덤이 봇을 찌른 갱킹에서 맥스가 사망하고, 다시 탑을 찔러서 샤이까지 잡아낸다.
이블린을 잡은 위즈덤은 신들린 듯한 활약을 보이면서 전 경기와 마찬가지로 게임을 캐리했는데 마오카이와의 연계로 나르를 한번 더 끊어내고, 비록 제압 킬을 줬지만 CJ측의 라인 상태와 렉사이의 위치 때문에 CJ는 용을 먹을 수 있는 기회도 놓친다. 이어서 위즈덤은 미드와 탑을 다시 찔러서 아지르와 나르를 매우 깔끔하게 잡아내며 미드와 탑을 폭파시켜버린다. 메가 나르의 샤이가 W 스턴을 쓸때 앞점멸로 센스있게 피한것도 수훈갑. 덕분에 이블린은 후에 상대 팀 챔피언들을 능가하는 것은 물론 미드라이너 빅토르와 비슷한 골드획득량을 보여주었다.
이후 위즈덤의 갱으로 성장기반을 마련한 쿠로가 5인갱을 4인 중력장과 레이저의 미친딜로 막아내며 아군들과 역관광 내는것도 특기할 만했다.
애초에 기동전+한타라는 조합이 매우 잘 짜여져있던 KOO에 비해, CJ는 한타고 라인전이고 운영이고 전부 애매해서 전판처럼 CJ가 유리하고 KOO가 불리했어도 KOO는 뭔가 시도라도 할 수 있는데, 조합이 망한 CJ는 한 번 불리해지자 저항도 못하고 한타도 못 열고 밑도 끝도 없이 밀릴 수 밖에 없었다. 결국 미드 한타에서 대승한 KOO가 바론을 섭취하고, 이어서 진격한 다음 억제기 앞 타워에서 이니시를 열었는데 타워를 끼고 싸웠음에도 전사자가 전무한 걸 보여주면서 이번 게임이 얼마나 폭파되었는지를 보여주었다.
2.3. 총평
KOO는 1라운드 후반기의 상승세가 약팀을 먹고 일어난 일이라는 세간의 평가가 무색하게 CJ를 완벽하게 찍어누르며 2:0으로 승리했다. 그동안 연승을 기록했던게 단순히 하위권 팀을 상대로 거둔게 아니라는 것을 증명한 셈. 비록 1세트 초중반에 많이 말리며 1만 골드차이까지 몰렸지만 결국 상대의 실수를 잘 파고들어 역전해냈고, 무엇보다 이때까지 불안했던 정글러가 게임을 두 번 다 하드캐리하면서 원래 잘하던 탑, 봇과 폼이 올라오던 미드와 함께 다시 한 번 전라인의 피지컬 약점을 없애가고 있는 중이다. 위즈덤은 1세트에는 뛰어난 오브젝트 관리로, 2세트에는 신들린 갱킹으로 캐리하며 MVP를 독식, 팀의 마지막 구멍을 메워냈다. 한편 쿠로는 여전히 라인전에서는 그렇게까지 강하지 않았지만 1세트 한타 대패각에서의 귀신같은 2킬 동귀어진으로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냈으며 2세트에서 다섯이 자신에게 달려드는 상황에서 4인 중력장 스턴이라는 명장면을 만들어내 위즈덤에게 킬을 떠먹여주고 자신은 귀신같이 살아나가며 활약. 스멥은 노틸러스와 마오카이로 안정적인 탱킹과 이니시에이팅을 담당하며 자신은 캐리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팀이 요구할 때 서포팅도 잘하는 탑솔임을 다시 한 번 확고히 했다. 봇듀오 역시 안정감이 많이 올라온 편. 손목터널증후군 진단 후 고릴라의 라인전이나 한타 때의 활약이 약간 불안하긴 하지만 특유의 탄탄한 운영은 어디 가지 않아서 불리할 때는 역전의 초석이 되고 유리할 때는 게임을 폭파시켰다.
이로써 지난 스프링 당시의 폼을 거의 회복한 채 2라운드를 시작하게 되었다. 스프링 때 각 라인이 안정적으로 지지 않으면서 정글러인 호진이 효율적인 갱킹을 통해 스노우볼을 굴리고 혹은 라인전에서 지더라도 끊어먹기나 운영을 통한 오브젝트 챙기기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는데, 스프링 결승 이후 특유의 색깔을 잃어버리고 무색무취한 모습으로 일관했었다. 다만 1라운드 후반부터 다시 폼을 되찾으면서 어느새 2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CJ는 반대로 약점을 모두 내보인 채 참패를 당했다. 1세트는 많이 유리한 경기를 안일하게 대처하다 패배했고, 2세트는 아예 아무것도 해보지 못했다. 노페와 KOO가 준비한 밴픽에 휘둘리다가 어설픈 조합만 내보였다. 한 경기만에 샤이의 평가는 다시 바닥으로 떨어졌고 코코는 지난번부터 지적되었던 부족한 챔프폭에 대해 대처가 미흡했다. 아지르를 밴해서 코코를 막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코코는 자유롭게 놔두었고 그걸 스스로 인정이라도 하듯이 아지르만 주야장천 픽해서 변수는 없다는 걸 증명했다. 다른 라인도 마찬가지인데 앰비션의 렉사이는 1세트때 초반에만 반짝했고 많이 유리한 상황에서 계속해서 안일하게 맵을 돌아다니가 여러번 위기를 초래하고 짤리는 등 번번히 중요한 순간에 본진 귀환을 해버려 오브젝트를 뺏기고 한타에서도 의아한 스킬 활용과 먼저 죽는 등의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 역전의 발판이 되었고 2세트에는 팀이 밀리고 상대 정글러인 이블린이 맵을 활발히 움직이는 동안 아무 움직임도 취하지 않는 등 너무도 무력한 모습만 보였다. 또, 스페이스는 이러나 저러나 코르키만 붙잡고 있었다. 변화를 주기 위한 카드가 매우 제한되어있던 상황에서 1세트때 비교적 선방했던 매라를 맥스로 교체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부분. 분위기 전환용이었으나 똑같은 픽을 똑같은 선수들이 하고 있는데 서폿 하나 바꾼다고 팀이 되살아나지는 않는다. 이래저래 롤드컵 진출은 커녕 하위권 추락을 걱정해야 되는 처지가 되었다.
그리고 1세트에서는 끊어먹기에 당하더라도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집중력을 유지했어야 하는데 하필 3, 4번째 드래곤을 허무하게 빼앗기면서 운영의 주도권을 완전히 내주고 말았다. 둘 중 하나만 지켜냈어도 위상으로 역전당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막을 수 있었던만큼 결과론적으로 판단력이 아쉬웠다.
무엇보다 사전예상에서도 언급했듯이 KOO에게 지고 나서 바로 순위경쟁팀인 진에어, kt, 나진과의 경기를 연달아 갖게 되는데 이들 팀이 KOO를 벤치마킹할 가능성이 커진 것이 더욱 문제다. CJ 선수들이 챔프폭을 빨리 넓히는 것도 아니고 CJ 코치진의 역량이 다른 상위권 팀을 능가하는 것도 아닌 만큼 일정이 원망스러울지도.
3연짜오, 3연문도, 3연 자크 등등 수년째 전통적으로 CJ가 부진할때는 항상 밴픽부터 말도 안되는 고집을 부리다 첫단추부터 말려들어가기 시작하는건데, 2경기에서 그나마 컨디션이 좋던 매드라이프를 빼버리며 안일하게 명장놀이나 하고 있는 코치진이 과연 문제점을 자각할수나 있을지 의문.
1세트 후반부터 2세트 내내 이어진 CJ의 무기력한 플레이때문와 이해할수 없는 매드라이프 교체 때문에 1세트 경기 중에 팀 내 불화가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일부 나오고 있는 판이다. 실제로 1세트 후반부터 CJ 쪽에서는 단순히 상대에게 말리는 것을 넘어서 거의 던지다시피[6] 하는 플레이가 자주 나왔다.
3. 47경기 롱주 0 : 2 삼성
하위권 두 팀이 만났다. 평소 분위기든 최근 경기력이든 두 팀 모두 솔직히 별로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 바로 전 경기에서 다들 패배하면서 좋지 못한 상황에서 2라운드를 맞이한다. 첫 경기가 비슷한 처지에 있는 팀과의 경기인지라 아마 서로 해볼만 하다는 생각을 할 것이다. 롱주는 쉴 틈 없이 이어지는 2라운드의 첫 경기를 이겨하 하는것도 중요하지만 지적되었던 부분을 어느 정도 보완을 해야 한다. 특히 라인전부터 터져나가는 상황이라든지, 한타 페이즈만 넘어가면 깜깜해지는 맵이라든지, '''아니면 그놈의 두바론이라든지.''' 일단 이 팀이 이기기 위해서는 라인전부터 적어도 '지지 않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데 투신이 메카닉만 앞세워 갱킹만 하는 정글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줄 필요성이 있다. 더불어 바텀 라인의 로어-이그나 역시 초반에 말리지 않고 잘 성장하면서 빠르게 코어템을 뽑는 식의 이기는 운영을 해야한다. 특히 서포터인 이그나는 쓰레쉬 이외의 챔프를 잡으면 급격히 존재감이 없어지는 상황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실질적으로 당장 보완하기는 무리가 있지만 어쨌든 손놓고 있다면 또 삼성에게 질 수 있다.
삼성은 지난 CJ전에서 우왕좌왕 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다. 단순히 게임뿐만 아니라 밴픽부터 그런 모습이었는데, 상대방에 맞추기 급급한 모습이었다. 밴픽을 통해 상대방의 약점을 드러내는 것과, 단순하게 상대방이 잘한다고 픽을 뺏어오거나 밴하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삼성은 롱주전에서는 적어도 이러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되며, 그와 함께 라인전 이후 운영면을 보완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이 팀도 정글러인 이브의 중요성이 대두되는데, 특히 그라가스와 니달리만 아니면 공기화 되어버리는 모습을 보여주어서는 안 된다. 지난 1라운드야 롱주가 160km속도로 던져서 그걸 잘 받아먹은 거였지만 라인전 이후 운영을 보면 빈말이라도 본인들이 잘해서 역전이 나왔다고 말 할 수 없다. 협곡의 중요 지점에 와드 하나 없이 있다가 숫자싸움에서 밀리고 오브젝트를 내주는 운영은 바로 패배로 직결한다.
앞서 말했듯이 두 팀 모두 변수는 일단 정글이다. 둘 모두 운영을 잘하는 정글이라고 보기는 힘든 관계로,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서서 아예 터뜨려 버리거나 아니면 그냥 자기 정글 잘 돌면서 오브젝트를 잘 챙기고 이후 한타를 보는 모습이 필요하다. 이외 변수를 하나 더 꼽자면 서포터들. 일단 삼성은 레이스라는 변수가 있는데 이번 경기에서는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출전할때마다 준수한 활약은 하나 게임은 지는 바람에 오더 문제로 갈리는거 아니냐는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고 루나의 경우에도 롤챔스에서 바드를 성공적으로 데뷔시켰고 알리스타도 mvp를 받을만큼 준수한 활약을 펼쳐주나 쓰레쉬나 노틸러스 같은 그랩류의 챔피언은 레이스에 비해서 엄청 못다루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는데 특히 노틸러스만 잡았다하면 로밍이나 탑 커버등의 의사소통 부재를 보여줘서 큐베가 고통받다 터지는 전개가 항상 나왔다는게 문제. 반대로 롱주는 이그나가 얼만큼 초반 로밍과 라인전을 잘 풀어가느냐에 따라 의외로 쉽게 갈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 변수는 라일락을 '''또''' 정글러로 포변하여 출전 시키는 것이다.
미드의 경우에는 팀의 에이스 역할이지만 최근들어 해설진들 사이에선 영향력이 떨어진거 같다는 이런 우려와 달리 롱주의 프로즌은 바루스를 잡으면 확실히 캐리 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나 밴으로 봉쇄당할 수도 있고 크라운이 미드 바루스를 선호하진 않지만 삼성의 경우엔 지긴 했으나 바텀의 퓨리가 원딜 바루스로 상대를 찍어눌렀던 모습을 보여줬던만큼 바루스가 주요 픽이 될 것으로 보이고 역시 삼성 미드 ABC라인중 블리스는 여전히 나올지 오리무중이고 에이스의 경우에도 롤 챌린져스에서 에코로 무존재감, 아지르로 팀에서 제일 피딩하는 모습을 보여줬던 가운데 크라운이 그나마 제일 실력면에선 나으나 역시 오버플레이가 눈에 밟히는 상황. 1라운드 막판에 들어와선 그런 모습이 줄었지만 역시나 삼성의 입장에선 미드도 안정적이지 않은 상황.
그리고 이 경기에 앞서 롱주는 A급 탑솔러라 평가 받았던 엑스페션 구본택과 고향으로 돌아온 파라곤 최현일이 합류하였다. 이 둘의 합류가 롱주에게 어떤 효과를 낼지가 관건.
3.1. 1경기
삼성은 퓨리-레이스 듀오와 크라운이 미드로 출전. 2라운드 시작전 엑페와 파라곤을 영입한 롱주는 의외로 탑 라일락-원딜 로아를 출전.
밴픽에서 라일락이 잊혀진 챔프인 문도를 픽. 롱주는 전체적으로 전 경기 KOO가 보여준 기동전+한타 조합을, 삼성은 퓨리의 캐리력+이브의 피지컬을 믿은 코그모 키워주기 조합을 선택했다.
초반에 롱주는 4인갱으로 마오카이와 잔나의 점멸을 빼면서 1렙에 무력한 잔나를 잡고 다시 마오카이와 잔나를 끊어내면서 우위를 점하는 듯했으나, 마오카이를 잡으려 친 탑 3인 다이브에서 마오카이가 오래 버티면서 아지르가 올 시간을 벌었고, 결국 마오카이는 죽지만 아지르가 더블 킬을 먹어버리면서 분위기가 묘해진다. 애초에 프로즌은 빅토르로 준수한 성장을 했지만 문도와 시비르가 라인스왑을 했음에도 마오카이와 코그모에 CS가 전부 밀리며 별로 기분이 좋지 않았던 상황. 초반에 힘을 싣는 투신의 리 신은 성장형 챔프인 이브의 니달리를 상대로 초반에 적극적인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고, 코그모, 아지르에 더해 정글 니달리까지 삼성의 메인딜러들이 너무 편안히 잘 커버린다. 이후 삼성은 딜러진의 강력한 포킹과 딜링을 앞세워 롱주를 압도하고, 그 와중에도 롱주는 바론을 성공하지만 시비르가 전사한다. 결국 바론으로 타워 하나 밀기는 커녕 제대로 우위를 점하지 못한 채 무난하게 역전당하고, 삼성은 드래곤의 위상과 바론버프를 내세워 마지막 한타에서 문도 외 4명을 잡으면서 승리한다.
조합상 반드시 코그모를 물어야 하는데 마오카이가 저지하고 잔나가 계절풍을 쓰고 아지르가 궁으로 또 밀어내고 니달리가 힐을 할 수 있으니 롱주 입장에서 환장할 노릇. 롱주가 어찌어찌 한타와 타워 인원분배, 몰래바론 등 운영에서 저력을 발휘해 따라가는 듯했지만 결과적으로 문도가 포킹도 못 받아주고 코그모에게 앞라인부터 녹아내리니 한타가 성립하지를 않았다. 심지어 문도가 너무 못 커서 골드는 물론 레벨링마저 코그모에 2레벨이나 밀리는 참사가 발생. 문도의 노데스가 자랑이 아닌 것이 큐베의 마오카이는 이니시도 하고 역이니시도 한 반면 문도는 포킹 좀 맞아 피가 빠진 상태로 코그모가 앞으로 튀어나와 때리기 시작하면 도망가기 바빴고 이 때문에 롱주의 딜러진이 족족 잘려나가며 패배의 원흉이 되었다.
3.2. 2경기
롱주는 라일락과 로아를 애플과 손스타로 교체했다. 기대를 모은 엑스페션은 출전하지 않았다.[7]
롱주는 니달리/바루스/코르키를 가져가며 포킹 조합을 완성했고 럼블과 애니를 더했다. 삼성은 헤카림/이블린/아지르/시비르/노틸러스를 가져가며 돌진이 가능한 한타 조합을 완성했다. 양 팀은 25분여까지 킬을 번갈아서 구조받으며 팽팽함을 이어갔다. 그러나 킬 스코어 2:5 상황에서 투신의 니달리가 초반 5킬에 모두 관여하며, 점차 글로벌골드나 드래곤스택에서 롱주가 약간씩 앞서가려는 모습이 그려지던 중이었다.
그러던 중 26분 롱주가 모여서 미드 2차를 압박하기 시작하면서 이야기는 달라졌다. 챔프 수가 확연히 앞서는 상황이라 그랬는지, 포킹도 충분히 들어가지 않았는데 애니가 성급하게 점멸티버를 사용했고, 아지르는 태연히 정화를 쓰고 뒤로 빠졌다. 이에 후퇴하려던 롱주를 이블린과 헤카림이 덮치며 1:4 교환을 해냈고 팽팽한 승부가 기울어지기 시작했다. 바로 다음 삼성은 롱주가 드래곤을 가져가려는 틈을 타서 바론을 가져가며 승부를 굳혔고, 이제 포킹은 커녕 미니언 정리에 스킬 쓰기 바빠진 롱주는 두번째 바론도 먹고 잘 성장한 삼성의 돌진을 막아내지 못했다. 이에 화답하듯 삼성은 멋진 헤카림 궁 진입과 아지르의 리쉬플레이를 보여주었다.
3.3. 총평
삼성은 인원 분배나 승부처의 콜에서 여전히 불안감을 드러냈지만 이전보다는 많이 나아진 모습으로 심각한 실수 없이 경기를 마쳤다. 2세트에서 이브가 자신의 필패카드로 유명했던 이블린으로 열심히 투신의 니달리에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레이스도 출전빈도가 낮아서인지 도주기로 닻줄을 사용할 때 두 번이나 실수를 하며 상대에게 스노우볼을 굴려주는 실수를 했지만 후반에 둘 다 한타로 세탁하며 만회하는 데 성공했다. 무엇보다 이들이 열심히 밥값을 할 동안 귀신같은 하드 스로잉으로 게임을 망쳤던 크라운이 이날은 자제심을 많이 키운 모습을 보였고 오히려 환상적인 아지르 배달궁으로 캐리를 했다는 점에서 이날의 승리는 의미가 컸다.
그리고 큐베의 플레이 또한 라인전, 스플릿 푸시, 한타 참여 모두 괜찮았다. 2세트의 플레이는 자신이 왜 헤카림에 자신있어 하는지를 증명한 플레이로 MVP를 따내는 등, 스프링 후반기부터 끌어올린 폼이 계속 유지되는 좋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아무리 조합을 감안해도 삼성이 먹은 바론은 유난히 타워로 환산이 안 되는 느낌이 강한데 라인관리 등을 좀 더 섬세하게 해서 바론의 효용을 극대화해 최대한의 오브젝트를 취하는 연습이 필요해 보인다.
또 하나를 언급하자면, 이브의 챔프폭 문제인데, 비록 삼성측에서 그라가스,렉사이를 밴하는 경우도 있었으나, 어찌되었든 니달리/그라가스/렉사이가 밴픽 상황에서 배제가 되어버리면 이 선수의 존재감이 너무 떨어진다는걸 어느팀이나 알게 되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그 평가를 뒤집을 순 없었던 경기이기도 하다. 심지어 스프링 시즌때 타팀에서도 정말 피지컬이 장난아니라고 인정받았던 리신의 경우에도 워낙 사용을 안한지 오래다보니 잘 꺼내들지 않는걸 보면 이브의 이런 기복은 좀 아쉬운 느낌이 없지 않아 있다.
롱주쪽 이야기를 해보자면, 투신과 이그나의 플레이가 정말 심각하다. 좀 과장해서 말하자면, 라인전 단계의 투신과 라인전 종료 후 투신은 서로 다른 사람이 플레이 한다고 해도 무방할 지경이다. 투신의 현 포지션은 서포터가 아니라 정글러이고, 라인전 이후에는 드래곤과 바론이라는 오브젝트 싸움으로 주도권을 다지거나, 뺏는 흐름이라는 점과 정글러의 생존 상관관계를 고려하면, 아무리 봐도 자신의 포지션의 이해가 부족한게 아닌가 싶을 지경이다.
이그나의 경우, 프로로 적응하는 단계라고 여기면서 가볍게 넘어갈 수 있을 수도 있으나, 알리스타의 탱킹력과 애니, 노틸러스 등으로 이어지는 이니시에이터라는 현 서폿계의 대세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쓰레쉬 플레이가 좋다곤 하나, 사실 엄밀히 말해서 프로 단계에선 쓰레쉬는 기본 소양이다.
4. 48경기 나진 0 : 2 KT
양팀은 지난 금요일에 경기를 했고 그때는 나진이 모든 점에서 압승을 거두었다. 이후 바로 다시 2연전이나 다름없는 매치업이 되었는데, 그때 당시의 모습만 보자면 나진의 낙승이 예상되는 상황. 나진은 최소한 KT를 상대로 모든 점에서 현재 앞서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듀크야 스프링때부터 제 몫을 다 해주고 있고 꿍도 폼이 많이 올라온 상태. 더불어 바텀 듀오도 오뀨-퓨어로 고정되면서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생긴 상황. 스프링때와 반대가 되었는데 댜채로운 선수기용을 하지 않는 대신 엔트리를 고정시키면서 선수들 간 호흡 부분과 오더 문제를 해결했다. 반대로 변수가 많이 없어서 상대팀에서 밴픽을 잘 짜올경우 그대로 말려버릴 수 있다는 게 단점. 여기에 다른 약점을 꼽자면 정글의 와치를 들 수 있다. 챔프폭이나 운영면에서 묘하게 실수가 있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예전부터 지적되었던 초반부터 날카롭게 찌르는 식의 운영이 아닌 커버와 역갱, 그리고 상대방 정글을 말리는 위주의 플레이는 때때로 라이너들을 힘들게 하기도 한다. 어설프게 라인을 밀었다가 갱킹에 킬을 내주거나 오브젝트를 빼앗기거나 하는 식의 모습은 과거 1라운드 진에어와 SKT전에서 잘 보여주었다. kt전에서 승리하기는 했지만 그라가스로 다데급 술통폭발을 2번 보여준 것은 덤.
두번째 마이 쇼크의 희생자였던 KT는 멘탈회복이 급선무이다. 미드 마이에 당한 이후 제대로 수습을 하기도 전에 이번에는 렉사이에 얻어맞고 졸지에 2연패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패치를 통해 쉔이 되살아나면서 썸데이의 모스트픽인 레넥톤을 다시 꺼내드는 강수를 던졌으나 나진이 적어도 상위권의 프로팀인지라 라인스왑을 통해 초중반 레넥톤이 미쳐 날뛸 수 있는 환경 자체를 봉쇄해버렸다. 이럴 때일수록 미드 정글이 잘해야 하지만 스코어는 와치와의 싸움에서 완패했고, 들쑥날쑥한 나그네 대신 출전했던 엣지는 매드무비 두 편을 찍고 장렬히 산화했다. 애로우는 펜타킬 이후 뭔가 존재감이 희미해진 느낌이었고 픽서는 마찬가지로 묘하게 부진에 빠져있다. 지난 경기에서 해설진이 픽서가 부진해 보인다는 얘기를 했었는데, 2라운드에서는 피카부도 출전이 가능하니 피카부를 출전시켜 팀 분위기를 다르게 만들 가능성도 있다.
4.1. 1경기
KT가 픽서 대신 피카부를 출전시켰다. 따라서 구 제닉스에서 봇듀오를 맡았던 애로우와 피카부가 다시 함께 경기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미드는 다시한번 엣지를 투입했다.
나진이 블루, KT가 레드진영에 위치한 상황에서 나진은 아지르/라이즈/마오카이를 밴했다. 아지르가 주요픽인 엣지를 막겠다는 심산이었고 여기에 썸데이의 캐리력을 억제시키기 위해 라이즈와 마오카이를 금지시킨 상황. KT는 칼리스타/카시오페아/그라가스를 밴하면서 알리스타를 상대방에게 쥐어주겠다는 심산으로 보였다. 이에 나진은 바로 알리스타를 선픽했고 럼블/렉사이/카사딘/코르키/알리스타로 조합을 완성했다. 대놓고 중반에 힘을 쏟겠다는 심산이고 렉사이와 코르키를 통해 초반에 이득을 어떻게 해서든 얻겠다는 생각으로 나왔다. 반대로 KT는 나르/이블린/빅토르/코그모/잔나를 픽하면서 탑과 미드 라인전을 이기면서 한타에서는 잘 큰 코그모를 바라보겠다는 의도를 드러냈다.
알리스타가 6분경에 미드쪽으로 이동하면서 와드를 설치하려고 하는걸 이블린이 기다리고 있었고 여기에 잔나/코그모까지 합류하면서 빅토르가 퍼블을 먹었다. 동시에 탑에서 벌어진 1:1에서는 럼블이 집에 가려고 미니언과 나르를 맞출 목적으로 이퀄라이저를 썼으나 나르는 거기에 데미지를 하나도 입지 않고 오히려 궁이 없으니 메가나르 타이밍에 썸데이가 벽궁에 이은 CC연계로 솔로킬을 만들어냈다. 여기에 이블린은 상대방 레드까지 뺏으면서 확실히 KT가 웃어주는 상황. 이후 별다른 교전이 없었으나 미드에서 빅토르의 압도적인 라인 클리어를 바탕으로 나진의 1차 타워가 먼저 밀려버리게 되었다. 이어서 19분에 바텀에서 각 팀 정글까지 모여 3:3 전투가 벌어졌는데 각 탑라이너가 모두 순간이동을 쓰고 건너온 그 순간, 분노를 채워온 것도 아니고 아예 메가나르 상태에서 순간이동으로 넘어온 썸데이가 점멸+벽궁으로 3인궁을 넣어버리면서 기절시켜 버렸고 코르키를 제외한 4명을 잡고 봇 타워에 용까지 가져가버리면서 게임을 터뜨려 버렸다.
이후는 완전히 KT의 분위기. 급해진 나진이 바텀 1차 타워라도 밀었으나 그 사이에 KT는 탑과 미드 2차 타워를 밀어버리는 바람에 오히려 더 손해를 보게되었고 25분경 상대방 버프를 뺏으려는 잔나와 이블린을 잡으면서 이득을 취했으나 역으로 카사딘이 잡혀서 용까지 연결되지는 못했다. 그러자 KT가 용을 다시 잡으면서 3:0. 시야까지 장악한 KT는 바텀라인에 나르를 둔 채 4인바론을 시도했고 이를 눈치챈 나진은 럼블을 제외한 나머지 챔프가 바론으로 이동해서 스틸 혹은 상대방 전멸을 시도했다. 그러나 나르는 순간이동으로 먼저 와서 수적우위를 점했고 바론까지 먹은 상황에서 그 한타마저 이기면서 역전의 여지를 주지 않았다. 잠시 게임이 멈췄으나 KT입장에서는 다행히 잘 해결되었고 결국 36분 만에 승리를 거두었다.
1세트의 KT는 지난 주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나르에게 주어진 2가지 숙제는 탑 라인전 압살과 한타 때마다 분노관리라고 볼 수 있는데 썸데이는 그 두가지를 모두 완벽하게 해내면서 나르가 미쳐날뛸 수 있는 판을 만들었고, 특히 바텀듀오인 애로우/피카부는 최고의 호흡을 보여주며 팀의 승리에 일조하였다. 반대로 나진은 중반이후 카사딘의 힘을 믿었으나 그 카사딘이 제대로 성장하기 전에 게임이 터져버렸고 특히 스코어의 이블린을 간과한게 패배의 원인 중 하나였다. 밴픽싸움에서는 졌다고 볼 수는 없었지만 그것을 구현하는 과정에서 조합이 힘을 발휘하기도 전에 말려버린게 컸다.
4.2. 2경기
두 팀 모두 엔트리 변동은 없었고, KT는 럼블/마오카이/카시오페아를 밴하면서 대놓고 쉔을 쓰겠다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쉔을 선픽. 렉사이/아지르/코그모/쓰레쉬를 선택했다. 이번에는 대놓고 코그모를 보호하겠다는 전략이었고 강제 이니시를 걸더라도 맞받아치겠다는 복안이었다. 나진은 칼리스타/그라가스/라이즈를 밴하면서 상대가 알리스타를 선픽해도 문제 없다는 모습. 그러나 상대의 서폿은 쓰레쉬였고 쉬바나/이블린/빅토르/베인/알리스타를 가져갔다. 일단 라인전에서는 확실히 힘을 주겠다는 심산이었고 이후 베인의 캐리력에 기대겠다는 심산이었다. 여기에 여차하면 억지로 이니시를 열 수도 있는 조합이었고. 다만 바텀라인은 코그모/쓰레쉬 상대로 유리하지 않은 만큼 이블린의 갱킹을 통해 이를 보완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되었다.
초반은 서로 맞라인을 섰고 별 상황없이 지나갔으나 탑에서는 쉬바나와 쉔의 특성상 라인 푸쉬력이 탑클래스에 속하는 쉬바나가 계속해서 미니언 웨이브를 타워에 밀어넣고 오버파밍에 상대 정글까지 빼먹는 전형적인 탑글러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에 반해 쉔은 언제나 그랬듯이 라인 클리어가 매우 절망적인 수준[8]의 챔피언이라 타워에 들어오는 미니언들을 꼬박꼬박 챙기기도 바쁜 상황이라서 쉬바나의 저지가 불가능했다. 거기에 강타+텔포 쉬바나라면 그래도 생존기가 제한적이라서 갱을 노리기 편했겠지만 점멸+텔포 쉬바나라서 갱을 와도 살아가기 쉬웠기 때문에 렉사이는 아예 탑을 버리고 봇과 미드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 와중에 버프가 서로 재생성된 상황에서 이블린이 먼저 카정을 들어갔으나 이를 눈치챈 렉사이와 아지르의 합동 공격에 퍼블을 내준다. 이에 꿍의 빅토르가 뒤늦게 합류하지만 아지르를 끊어주지는 못했고 쉔은 위급하다 판단되었는지 아지르에게 궁으로 넘어오자 쉬바나가 무난하게 먼저 탑 타워를 밀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아지르와 렉사이가 미드 다이브를 시도했지만 불발로 끝났고 오히려 이블린과 쉬바나가 백업을 오면서 렉사이를 잡았고 덤으로 용까지 챙겼다. 그러자 바텀에서 쓰레쉬가 먼저 상대 블루쪽에 깊숙히 진입해서 이블린의 발을 묶어놨고 코그모가 킬을 챙긴다.
탑은 쉬바나가 쭉쭉 밀고 있었으나 반대로 바텀은 코그모/쓰레쉬가 압도했고 이를 바탕으로 용을 챙기면서 대등하게 끌고 나갔다. 그 후 2:2 전투에서 쉬바나/쉔이 모두 넘어오고 미드라이너까지 전부 온 상황에서 2킬씩 서로 기록했는데 KT는 코그모가 성장했고 나진은 쉬바나가 성장했다. 이후 미드타워를 먼저 민 KT가 순식간에 직전 한타에서 쓴 궁이 아직 돌아오지 않았던 알리스타를 잡아냈고 빅토르가 복귀하기도 전에 순식간에 2차 타워까지 밀어버렸다. 이렇게 되자 나진은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는데 특히 어설프게 라인을 지키려고 하였고 이를 놓치지 않은 KT는 다시 바텀 2차를 밀어버린다. 이후 쉔이 당했던 것을 복수라고 하듯이 우르르 몰려가서 쉬바나를 잡는다. 이 과정에서 날아가는 쉬바나에 사형선고를 맞힌 쓰레쉬의 플레이가 명장면. 다시 벌어진 미드 소규모 교전에서는 앞에서 궁을 쓴 알리스타를 피해 침착하게 베인을 먼저 잡아냈고 더불어 빅토르/이블린/알리스타를 차례로 잡아내면서 차이를 더더욱 벌렸다.
이 와중에 쉔이 완전히 망했다면 나진에게도 최소한의 희망은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쉔은 쉬바나에게 밀리는 와중에도 라인에서 버티며 힘겹게나마 CS를 먹기는 했고, 한타에서 얻은 이득과 팀원들이 벌어다준 돈을 바탕으로 탱킹이 가능할 정도로 아이템을 뽑은 상황이었다. 이대로 간다면 아무것도 못하고 패배할 것을 느낀 나진은 KT가 자신들의 억제기 앞 타워까지 파괴한 시점에서 바론을 노렸는데 이걸 기가 막히게 렉사이가 스틸하면서 안 그래도 유리한 상황에서 아예 쐐기를 박아버렸고 이후 무난하게 타워를 돌려깎으며 33분만에 GG를 받아낸다.
4.3. 총평
나진은 작년 시즌 4 롤드컵 진출전부터 언제나 강팀으로 분류돼왔던 kt 롤스터 불리츠, 그리고 직전 대회인 2014 롤챔스 서머의 우승팀인 kt 롤스터 애로우즈를 모두 3:0이라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스윕시키고 롤드컵에 진출했다. 롤드컵이 끝나고 시작된 개편된 2015 롤챔스 스프링에서는 1라운드와 2라운드 두번의 맞대결에서도 모두 2:0으로 승리를 했다. 스프링이 끝나고 롤드컵과 가장 직접적인 연관성이 높은 서머 시즌이 시작된 뒤에도 1라운드에서는 2:0으로 승리하며 무려 상대전적 12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고 있었다. 하지만 나진의 꿈 은 거기까지였다.
KT는 일주일만에 다시 치르는 리매치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나진을 제압했다. 지난번 경기에서 미드에서의 우위를 바탕으로 굴러간 스노우볼이 컸던 것을 깨달았는지 MVP는 타지 못했지만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던 꿍의 카시오페아를 두 경기 모두 밴하였고 그 선택은 유효했다. 나그네 대신 투입된 엣지는 신인이어서 아직 경험이 부족할지도 모른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산전수전 다 겪은 꿍과의 라인전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고 오히려 교전이 일어나면 먼저 합류하고 킬을 챙겨가면서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탑은 둘 다 캐리력이 있다고 평가받는 선수들이었는데 1세트에서는 썸데이의 완벽한 압승이었고, 2세트에서는 쉔과 쉬바나의 상성상 밀리긴 했으나 타워를 끼고서 cs는 꼬박꼬박 챙겨먹으면서 쉬바나가 빠진 타이밍에는 탑을 끊임없이 푸쉬하였고, 이는 잘 큰 쉬바나가 탑에서만 묶여있게 되어버려서 그 결과 다른 라인에서 완전히 터져버렸다. 바텀에서는 생존기가 상대적으로 부실해서 잘 쓰이지 않았던 원딜인 코그모가 다시 등장해서 코르키나 베인보다 우월한 사거리를 바탕으로 한타 때마다 프리딜을 넣으면서 노데스로 캐리했고, SKT에서 KT로 이적해서 오랜만에 출전한 피카부 역시 현재 1티어 서포터로 평가받는 알리스타를 밴하거나 선픽으로 가져가지 않은 이유를 보여주는듯 합류에서도 스킬 연계에서도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며 팀 적응기간이라는 변수따위는 기우에 불과하다고 외치는듯한 활약을 보여주었다. 정글 역시 상대 정글러 와치의 동선을 정확히 파악하면서 갱에 당하지 않았고 라인전 주도권을 바탕으로 시야 싸움에서도 우위를 점하면서 상대 정글러인 와치가 아무것도 못하고 무기력하게 패배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KT에서 가장 빛났던 것은 운영이었는데 1세트에서는 상대가 바텀 1차를 밀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오히려 탑과 미드에서 2차 타워 2개를 날려버린다던가 상대 럼블이 순간이동이 없고 바텀에 있는 타이밍에 바론 트라이를 해서 성공시키기도 하고, 2세트에서는 라인 클리어가 우월한 빅토르가 우왕좌왕하는 틈을 타 빅토르가 없는 타이밍에 2차 타워를 밀어버리는 등 눈부시게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에 반해 나진은 라인전에서부터 내준 주도권 때문에 정글러인 와치는 정말 아무것도 못했고, 2세트에서 쉬바나가 잘 크긴 했으나 KT의 적절한 받아치기 운영과 다른 라인이 터지는 바람에 탑에서의 우위를 스노우볼로 굴리지 못했다. 인원 배분에서도 적절하게 나누지 못하고 상대 1차 타워를 미는데 과하게 인원이 많이 투자되어서 오히려 자기네 2차 타워 두개가 밀린다던가, 순간이동없는 럼블이 바텀에서 미는 나르를 막으러 가다가 바론을 먹히고 5:4 한타를 대패한다던가[* 사실 바론 앞 한타에서는 잔나가 너무 빨리 녹아서 4:4 한타 구도로 흘러갔으나 탑라이너와 서포터 중 누구의 부재가 더 큰지는 당연히... 상대 쉔의 스플릿 푸쉬를 막으러 쉬바나가 자꾸 빠지는 바람에 잘 컸어도 그 우위를 직접적인 이득으로 연결시키지 못하는 등 상대의 운영에 끊임없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제 2라운드가 막 시작되었으므로 누가 앞으로 더 낫다 더 못났다 이런 것을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오늘 경기에서 나진이 보여준 모습은 확실히 실망스러운 모습이었다. 라인전에서 우위를 점하지도 못하고 운영에서도 끊임없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무기력하게 패배했다는 의견이 많다. 거기에 이 경기가 서로 맞상대한지 불과 1주일만에 다시 치러졌으며 1주일 전과는 경기 결과가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는 다소 기복이 있는듯한 모습도 보여줬다. 그리고 이 경기에서의 패배는 나진을 중위권에 계속 묶어두게 만들었으며 이는 중위권 싸움이 매우 치열한 가운데 까딱하다 빈틈을 보이면 저번 스프링 때와 마찬가지로 중하위권으로 추락하게 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을 내포하고 있다.
그에 비해 KT에게 이 경기의 의의는 크다. 우선 근 1년간 계속해서 상대 전적에서 연패를 해왔으나 이제는 그 족쇄가 끊어진 것뿐만 아니라 소위말하는 나진<<진에어<<KT<<나진으로 서로 물고 물렸던 관계도 끊어냄으로써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도 나진과 했던 경기에서 느꼈던 부담감보다는 편하게 치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서 새로 투입된 피카부 역시 적응기간 따위는 집어치우라고 말하는 듯이 단 한 경기만에 완벽히 팀에 적응한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다른 팀원들 역시 이번 경기에서 굉장히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으므로 남은 경기들에 대해서 한층 더 기대해 볼 수 있는 한판을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
5. 49경기 아나키 0 : 2 롱주
승강전까지 포함한 서로의 전적은 2:0으로 롱주가 우위이긴 하지만 2라운드에 들어서 분위기는 아나키가 좋은 상태. 미키는 암살자 챔프 외에 자신의 챔프폭을 넓히는데 성공하고 있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바텀듀오는 시간이 지날수록 나름대로의 안정성을 찾아가고 있다. 탑의 경우 익수의 안정성과 오더능력은 여전하기에 아나키에게 든든한 기둥이 되어주고 있고, 1라운드 당시 롱주 전에서는 익수가 아닌 씨맥이 나왔었는데, 갱킹을 신들린 무빙으로 도망가거나 3인 갱킹을 버텨 시간을 벌어주거나 나르를 솔로킬을 내는 등 슈퍼플레이를 보여주기도 했었다. 하차니가 코치로 들어온 이후 운영이나 픽밴에서 더욱 날카로움을 보여주고 있다.
롱주는 삼성전 완패 후 아나키와 경기를 치른다. 1라운드때 맞붙었던 당시에는 이기기는 했었지만 당시 탑이 익수가 아니었고, 아나키의 바텀듀오가 경기 내내 폭풍 스로잉을 한 탓도 있었기에 약간 빛이 바랜 승리라는 감도 없지 않다. 그런 아나키를 상대로 2:0이 아닌 2:1 승리었기에 더더욱. 더욱이 아나키는 이후에 삼성, 스베누 등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어 1라운드를 7위로 마감하였던 반면, 롱주는 이후의 승리가 스베누전을 빼고 없었고 1라운드를 9위로 마감해 순위도 오히려 아나키보다 밑인 상태. 그래도 아나키는 롱주 입장에서 볼 때 상대전적에서 앞서는 팀이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를 챙겨야 할 필요성이 있다.
스프링 시즌 최악의 성적을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 롱주의 스폰을 얻는 데 성공했던 IM이다. 이번 경기를 패배한다면 롱주는 승강전 걱정은 물론 자신들의 입지 자체가 위험해질 수도 있다. 롱주에게 이번 경기는 단순히 한 경기가 아닌 자신들의 명운이 걸린 경기일 수도 있다.
5.1. 1경기
롱주에서는 탑과 원딜로 엑스페션과 파라곤이 출전했다. 잠깐 경기가 중단된 상황에서 아나키의 상윤/미키의 부모님이 화면에 나오셨는데 쑥스러워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후 밴픽에서는 아나키가 럼블/니달리/바루스/시비르/노틸러스 조합을 들고 나왔다. 반대로 롱주는 그라가스/아지르/코르키/애니를 픽했고 마지막에 잭스, 나서스, 쉬바나를 차례로 보여준 뒤 이렐리아로 마무리했다. 두 팀의 지향하는 바가 뚜렷했는데, 아나키는 라인전에서 5:5를 가져가면서 타워철거를 빨리 하고 포킹을 통해 이득을 보겠다는 심산. 반대로 롱주는 라인전에서 강하고 강제이니시/진영 무너뜨리기가 가능한(대신 한타에서 꽝 붙으면 좀 약할 듯한) 포킹을 사전 차단 하겠다는 속셈이었다. 사실 아나키는 카메라에서 니달리를 픽했을때 상당히 당황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역시 '''잘못 고른 픽'''이었다.
이렐리아와 맞라인을 피하면서 이렐리아를 라인전에서 못 크게 하기위해 아나키가 라인스왑을 시도했다. 이에 롱주는 애니를 탑에 보내면서 스왑 상황에서도 이렐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초반부터 니달리가 미드와 바텀을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갱킹을 시도했지만 성공은 하지 못했고 그라가스도 미드 갱킹을 시도했으나 킬을 못냈고 대신에 바루스의 점멸을 뺐다. 아지르가 6렙을 찍은 것과 동시에 궁극기를 쓰면서 이에 그라가스/애니가 호응하면서 퍼블을 만들어낸다. 여기에 추가로 니달리가 벽점멸을 하면서 추가로 잡혀버렸고 롱주는 이를 놓치지 않고 용을 가져갔다.
이후 롱주의 의도는 명확했는데 바로 미드를 집중적으로 노린다는 것. 용을 가져간 직후 다시 그라가스/애니/아지르의 3인 갱킹으로 킬을 만들어냈고 이에 아나키는 니달리/럼블의 2인 다이브를 시도했으나, 이렐과 럼블이 킬을 주고 받으면서 결론적으로 이득은 챙기지 못했다. 그나마 CS가 앞서고 있던게 아나키의 바텀이었으나 2:2 소규모 교전에서 시비르가 잡히면서 그 차이마저 없어졌으며, 가 없는 가운데 용 2스택을 쌓으면서 스노우볼은 급격히 굴러가기 시작했다.
이후 본인들이 불리한 것을 알고있는 아나키가 미드 다이브나 바텀 소규모 교전을 계속 시도했으나 이득은 얻지 못했다. 다만 글로벌 골드 차이는 별로 없는 가운데, 용이 리젠되자 롱주가 가져감과 동시에 한타가 벌어졌고 여기서 아지르와 애니를 차례로 잡으면서 미드 2차 타워까지 미는 성과를 발휘했다. 이에 롱주는 바텀에서 럼블 끊어먹기로 대항. 추격해오는 아나키를 상대로 오히려 아지르가 킬까지 먹는다.
롱주가 용을 4스택까지 쌓아놓자 마음이 급해진 아나키는 바론을 시도하는데 바론을 잡는것도 아니고 상대방을 유인하는 것도 아닌 어정쩡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바론 체력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롱주가 깔끔하게 잡아버렸고 여기에 체력이 없는 챔프들까지 잡으면서 이제는 실수가 있더라도 한타에서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다. 탑 억제기를 밀고 난 후 용이 리젠되자 5스택을 막기 위해 아나키가 필사적으로 나섰고, 롱주는 용은 뺏겼으나 다시 한타에서 대승 그대로 넥서스를 밀어버린다.
롱주는 그라가스/아지르/애니를 가져오면서 능동적으로 이니시를 걸겠다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본인들의 픽을 잘 이해하고 라인전부터 이득을 챙겼는데, 특히 아나키의 중심인 미키의 바루스를 라인전에서만 3번 잡아내며 제대로 성장을 시간을 최대한 늦추었다. 여기에 이렐리아를 잡은 엑스페션이 럼블과의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럼블의 성장을 방해했다. 다만 라인전이 미드를 제외하면 약하다고 평가받는 아나키를 상대로 그다지 압도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킬은 더 많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골드차이는 그다지 벌어지지 않은 점이나 오히려 2차 타워가 먼저 밀리는 등 불안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아나키는 밴픽에서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노력을 했으나 패배했다. 픽 자체는 포킹을 위한 조합이 되었으나 이 조합의 최대 약점이 '들어오는 상대에 대한 딜러진의 보호'가 부족했다. 만약 니달리가 아닌 다른 정글챔프였다면 아예 조합 자체가 포킹위주가 아닌 추격에 능하고 한타에서 강력한 조합이 완성되었을 것이다.
5.2. 2경기
IM의 원딜이 손스타로 교체됐다.
'''탑 잭스와 미드 이렐리아'''라는 간만에 나오는 픽들이 등장했다. 롱주는 잘 크면 한타도 되고 스플릿도 잘 되는 만능형에 가까운 픽으로 준비했고[9](잭스/렉사이/아지르/루시안/알리스타) 아나키는 라인전에 힘을 싣고 진영 붕괴가 가능한 조합으로 구성했다(럼블/그라가스/이렐리아/코르키/쓰레쉬).
게임이 시작되자마자 롱주는 인베를 시도했고 탑에서 럼블을 잡아내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여기에 라인스왑을 먼저 롱주가 시도했고 탑에 루시안이 혼자 있음을 간파한 아나키가 초반 다이브를 시도했으나 실패로 돌아갔다. 순간이동을 써서 탑으로 이동한 잭스가 럼블과 맞라인을 서려는 순간에 대기하고 있던 알리스타가 탈진까지 쓰면서 잭스와 함께 럼블을 두 번째로 잡아냈다. 바텀에서는 2:2 소규모 교전이 벌어졌는데 라인전 강챔프인 코르키가 먼저 루시안을 잡아냈고 이후 알리스타까지 잡으려고 했는데 침착하게 알리스타가 타워로 코르기를 밀어내고 점멸+분쇄로 잡아냈다. 이후 렉사이는 아나키의 약점을 바텀 라인이라고 판단하고 갱킹을 시도 코르기/쓰레쉬를 모두 잡아내면서 순식간에 게임을 터뜨린다. 여기에 아지르와 알리스타 합작으로 이렐리아까지 잡으면서 더더욱 앞서나간다.
용까지 챙기면서 차이를 아예 벌리려는 롱주를 상대로 아나키는 뒤에서 한타를 열고 알리스타의 환상적인 분쇄+박치기 콤보로 이득을 얻은 롱주는[10] 무난히 상대 2차 타워를 밀고 럼블이 라인을 밀려고 탑에서 보이자 끊어버리면서 아예 움직임을 제한시켰다. 그리고나서 바론을 시도했고 유리한 상황에서 두바론은 우리가 자신있다는 듯 깔끔하게 챙겨갔고, 타워 돌려깎기를 하면서 용을 준비한다. 이에 아나키도 한타를 준비하고 전투 초반에는 좋은 구도와 좋은 이니시로 앞서나가는 듯했으나 이미 체급 차이가 많이 난 뒤였고 롱주가 승리를 거두었다. 결국 두번째 바론까지 먹은 롱주가 무난하게 넥서스를 밀면서 다시 승리했다.
5.3. 총평
롱주는 탑과 원딜을 갈아치웠더니 나머지 3포지션이 각성하는 아주 바람직한 시나리오를 보여주며 승리를 따냈다. 앞으로의 경기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특히 그동안 잠자고 있던 프로즌이 각성하며 수동적인 미드라이너에서 능동적이고 공격적인 미드라이너로 탈바꿈하면서 캐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라인에 움츠러들어 있다가 같이 찌그러지는 이그나도 활발한 로밍 플레이로 전 라인을 풀어주었고, 투신 역시 이그나와 같이 활발히 움직이면서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안정적이던 파라곤, 손스타는 두 말할 필요가 없다. 엑스페션 역시 1년간의 공백기를 감안할 필요 없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동안 탑이던 라일락과 애플은 정도의 차이일 뿐 일단 터지거나 지고 들어가느라 정글이 위축되고, 정글이 위축되니 미드와 봇 역시 움츠러들어 아무것도 못하고 지는 경기가 많았다. 허나 엑스페션이 영입되고 적어도 반반 이상은 해주면서 다른 라인 모두가 활발히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줬다. 정확히 무엇이 이들을 각성시켰는지는 알수 없으나, 탑이 바뀐게 결코 이와 관련 없진 않을 것이다.
다만 아직까지 과제는 많은데, 위의 경기 내용에서 계속 지적했듯 킬 스코어는 쭉쭉 벌리는데 뭔가 생각만큼 이득이 안굴러가는 느낌이 심했다. 뭔가 운영을 하긴 하는데 지지부진한 느낌이랄까... 중간중간 실수가 터지면서 스노우볼이 멈춘 것도 꽤나 컸다. 이는 차후 IM이 경험을 쌓고 스스로 해결해 나갈수 밖에 없다. 또다른 문제점은 엑스페션인데, 분명 1년간의 공백기를 거친 프로게이머임에도 텔포 메타에 적응을 잘한 모습을 보여줬으나 아직 첫경기인만큼 어찌될진 아무도 모른다. 과거 라인전은 진짜 강했는데 운영, 특히 텔포 사용은 드럽게 못한 탑솔이었던만큼 정확한 평가를 위해선 좀더 두고봐야 할듯하다. 그래도 IM에게 있어선 천군만마 같은 존재긴 하지만. 가장 걱정되는 것은 '''가뭄의 단비 같은 승리를 기억상실로 잊어버리고 전진하지 못하는 것.''' 이미 스프링 시즌과 서머 1라운드에서 수 차례 보여준 '분전-졸전-암흑기-이걸 IM이?-다시 졸전-반복'의 고리를 이제 끊을 때가 됐다. 작년처럼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 팀원이 마구 갈리는 일은 이제 없어진거나 마찬가지고, 더 이상 핑계댈 거리도 없다. 오랜 시간 손발을 많이 맞춘 팀인 만큼 슬슬 프로 팀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줄 때가 됐다.
반면 아나키는 1경기에선 캐리하고 고통 받는 포지션이라던 미키갓이 수비적인 챔프인 바루스로 공격적인 무빙과 포지셔닝을 취하다가 말 그대로 망해버렸고 2경기에선 안정적인 탑라이너 소리를 듣던 익수가 망해버렸다. IM의 노련미가 빛났다고도 볼수 있으나, 반대로 말하면 아나키 측에서도 집요하게 파일만큼 틈을 줬다는 것. 2경기의 익수는 초반 인베로 1킬을 헌납한 후 계속된 다이브와 갱킹에 죽어 변명의 여지라도 있지만, 1경기의 미키는 굳이 그럴 필요도 없었고, 스펠도 전부 빠진 상황에서 무리하게 앞에 나오다가 죽는 상황이 수차례 나와 변명의 여지가 없다.
아나키의 공격적인 면이 분명 이기고 있을때 굳히는 장면이 많이 나오고 지고 있을때 역전하는 요소로 많이 작용 되긴 했지만 공수전환이 좀더 능동적으로 되어야 하는게 과제 인듯하다. 해설진들도 아나키는 어떤 상황에서도 팀 컬러를 잃지 않는게 좋다는 평을 받았으나, 이제 슬슬 타 팀들도 적응한 만큼 방향을 전환해보는것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어보인다. 다만, 조합 관련해서 이 경기는 오히려 프로팀 따라하려다가 가랑이가 찢어졌다는 평가가 있기에 팀 컬러를 너무 버리면 이도 저도 안될 수가 있을 것이다.
6. 50경기 CJ 2 : 0 진에어
여전히 중위권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현재 분위기는 진에어가 아무래도 나아 보인다. 우선 1라운드에서도 2:0으로 CJ를 잡아냈고, SKT전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지만 SKT를 상대로 라인전, 운영 모두 어느정도 이상 따라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KOO가 지각 벌점으로 승점 관리에 치명타를 입은 가운데 CJ를 2:0으로 잡아낸다면 2위 재등극이 보이는 상황. 베스트 멤버로 출전한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지난 롤챌린저스 리그2에서 경기를 소화했던 쿠잔이 선발로 등판할 것인지 아니면 갱맘이 먼저 나설 것인지가 변수이다. 나머지 멤버들이야 최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굳이 교체할 필요성은 없을 듯.
반면 CJ는 2라운드 시작하자마자 최악의 상황에 마주쳤다. KOO와의 경기에서 무기력하게 지면서 다시 한 번 롤드컵 울렁증 + 슬럼프가 온 것 아니냐는 평가를 받는 상황에서, 깔끔하게 잡고 올라갈 보약 팀도 아니고 자신들이 1라운드에 졌던, 상위권 팀인 진에어를 만나버렸다. 여기서 져버린다면 CJ는 롤드컵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나 버릴 지도 모른다. 사실 SKT전이 CJ에게 충분히 질 수 있는 경기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CJ의 1라운드는 진에어에게 지면서 정말로 꼬이기 시작했는데, 2라운드의 분수령인 이 경기에서 진에어만 잡아낸다면 kt, 나진을 상대로 꼬인 실타래를 풀어낼 수 있는 반면 이 경기에서 진에어에게 더블을 당한다면 확인사살을 당하며 롤드컵의 꿈이 멀어지고 말 것이다.
6.1. 1경기
1경기는 CJ에서 샤이가 손목 부상으로 쉬면서 식스맨이었던 헬퍼를 선발출전시켰다. 럼블 장인의 칭호에 걸맞게 탑에는 럼블을 쥐어주고 라이즈는 미드로 가져온다. 체이서는 특히 자신있어 하는 챔피언 중 하나인 니달리를 가져왔다.
게임 자체는 진에어가 유리했다. 라인 스왑으로 럼블을 충분히 말렸고, CJ의 미드가 성장이 필요한 라이즈라 초중반에 힘을 쓰지 못하는 점도 잘 활용해서[11] 계속해서 밀어붙인다. 트레이스의 마오카이가 성공적으로 이니시를 열면서 끊어먹기에 몇 번 성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꾸준히 이득을 보면서 3억제기에 쌍둥이 타워까지 모두 파괴하는 데 성공했다. 말 그대로 넥서스 하나만 남은 상황.
그러나 CJ에게는 희망이 있었다. 50분을 넘기는 장기전에 3억제기까지 모두 밀리는 상황이었음에도, 정작 탑-미드-원딜 세 딜러들 자체는 그리 많이 죽지 않았고 시간이 지나면서 템을 확보했다는 것과, 진에어가 CJ의 타워를 깨느라 드래곤 스택은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는 것. 3억제기가 밀렸는데 드래곤 스택은 CJ가 4스택이었다. 그리고 매라의 알리스타가 트레이스의 마오카이와 체이의 노틸러스를 자꾸 붙잡았고, 템이 나온 럼블,라이즈,시비르 앞에서 저 둘은 이현우 해설의 말대로 좀 더 딱딱한 아이스크림에 불과했다. 이렇게 자꾸 탱커가 끊기자 진에어의 딜러들은 몸을 지킬 수 없었다. 마지막 한타에서 이니시를 먼저 건 쪽은 진에어였으나, 매라의 알리스타가 아예 탱커 마오카이를 시비르 쪽으로 밀어버리고 럼블이 이퀄라이저로 상대 딜러들이 오는 길을 막아버리자 고립된 마오카이는 순식간에 녹았고 이후 메인 탱커가 없는 진에어가 그대로 멸망했다. 진에어는 모든 타워를 파괴했으나 단 하나의 오브젝트를 깨지 못해서 패하고 만다.
양 팀 다 전반적으로 상당히 수준 높은 운영을 보여줬다. CJ는 글로벌 골드 차이가 1만이 넘게 벌어지면서도 킬은 내주지 않으며 딜러진 성장이 막히는 걸 최소화했고 진에어의 경우 라인 스왑과 이를 통한 3버프 컨트롤부터 시작해서 적극적인 투명 감지 와드 설치로 이블린의 기습 이니시까지 차단하며 포킹에 특화된 니달리+코르키 조합으로 이득을 가져가는 방법이 무엇인지 보여줬다. 그러나 극후반이 되어 한타에 강한 CJ 조합, 특히 라이즈에게 무지막지한 딜링을 얻어맞고 다 이긴 게임을 놓치고 말았다. 무엇보다도 마오카이와 노틸러스가 한타에서 가까스로 살아 돌아갔다가 전장으로 귀환하면서 아군과 가까운 드래곤 쪽 길이 아닌 오히려 적과 거리가 가까운 미드 대로로 가로질러 왔다가 끊기는 실수 한 번이 컸다.
럼블을 픽한 CJ의 헬퍼가 첫 경기의 부담감으로 인해 이퀄라이저 미사일을 계속해서 실수하며 CJ가 한타를 패배하는 듯했으나 후반부에 각성하며 쓰는 족족 완벽한 이퀄라이저 미사일 활용을 보여줬다.
6.2. 2경기
상위권 팀다운 경기면서 상위권답지 않은 경기였다. 경기력, 한타력, 운영 면에서는 상위권 팀다운 경기였다는 느낌이 들다가도, 과투자, 이해가 되지 않는 타워 교환, 사상 최악의 다이브 등이 나온 상당히 이상한 경기. 경기 자체는 한 순간도 한 눈을 뗄 수 없는 경기였다. 한 번 맞으면 한 번 때리는 식의 운영이 중반까지 이어진 데다가 후반에도 CJ는 트페, 에코, 진에어는 빅토르, 이블린의 활약에 힘입어 경기를 상당히 흥미진진하게 끌어갔다. 슈퍼플레이를 하지 않은 선수가 없었다는 느낌. 메라의 경우에는 중간중간 보이는 슈퍼 세이브나 이니시에이팅 능력을 보였고, 마오카이의 경우에는 어그로를 휼륭하게 끌어냄으로서 팀의 승리에 공헌했다.
앰비션의 에코도 상당히 돋보였다. 여태까지 롤챔스에서 성적이 그리 좋지 않았던 에코로 상당히 대단한 활약을 보였다. 에코의 특기라고 할 수 있는 어그로 관리를 비롯해서 중간중간 던지는 평행 시간 교차가 상당히 돋보였다. 시야 체크, 견제, 슬로우에서 시작되어 스턴으로 끝나는 w 스킬을 교과서로 쓸 수 있을 만한 경기였다. 에코의 궁극기가 상당히 딜량이 뛰어나다는 점에 홀려 딜 스킬로 사용할 욕심이 날 법도 하건만 그런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q,w,e 스킬 모두 적재적소에 운영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코코의 트페도 라인전 단계에선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피튀기는 난타전이 이어지는 와중에도 거의 죽지 않으면서 꾸역꾸역 성장했고[12] 후반에는 요소마다 활약하면서 mvp를 받아냈다. 궁극기가 이동기라는 점 때문에 한타 능력이 종종 의심되는 트페지만, 김동준 해설의 말마따나 골드 카드만 던지고, 와일드 카드만 날려도 될 정도로 성장했다. 타워 녹이는 속도가 엄청나서 해설진마저도 당황했을 정도.
진에어의 탑 다이브가 게임의 가장 큰 분수령이었다. 양 팀이 모두 레드 진영인 CJ의 2차 탑 타워에서 모여 있었는데, 트레이스의 헤카림이 타워 뒤로 다이브를 시도했다가 너무 혼자 들어가서 노틸러스의 패시브 속박과 닻줄 그리고 코코의 트페 골카로 인해 발이 묶인 뒤 CJ의 딜러진에 얻어맞고 도망가려 했으나 결국 죽어버리면서 다이브가 망가진다. 진에어의 남은 팀원들은 또 헤카림의 선진입에 호응한다고 같이 타워다이브를 감행하였지만 에코와 마오카이의 저지선을 뚫지 못했고, 그 동안 헤카림을 잡고 난 CJ가 수적 우위를 이용해서 반격하자 전부 물리면서 전멸.
이후 진에어는 나름 반격해보려 애도 쓰고, 상대가 오랫동안 정비하지 않아 이블린을 견제할 핑크 와드가 없다는 것을 이용해 역공에도 성공하기도 했다. 이 역공 이후 5:3의 수적 우위를 이용해 바론을 사냥하고, 바론 버프에 힘입어 CJ의 미드로 진격한다. 그러나 CJ가 내각타워는 내줄 수 없다는 태도로 수성하며 마오카이와 이블린을 교환하고, 빅토르의 체력을 많이 빼놓으면서 CJ가 역으로 진에어를 밀어붙일 찬스를 잡는다. 이 때 갱맘의 빅토르가 퇴각하다가 블루 진영의 칼날부리 아랫쪽 벽에 숨어서 반격을 노렸으나, '''벽을 넘어온''' 앰비션의 에코의 스킬에 녹아내리는 치명적인 실책을 범했다. 이 시점에서 이미 게임은 끝났다고 볼 수 있는 것이, 진에어가 퇴각하는 시점에서 빅토르가 체력 관리가 안 되었다곤 하지만 CJ는 메인 탱커인 마오카이가, 진에어는 정글러인 이블린이 죽어서 서로 1:1 교환이 되어 진에어에게 약간이나마 더 좋은 교환이 나왔다. 거기다 진에어는 바론 버프를 두른 채였고, 빅토르는 트페와 비슷하게 성장했고 루시안은 시비르보다 성장이 앞서 있었다. 즉, 멤버 구성과 버프 유무, 딜러의 성장 등을 감안하면 해설진 말대로 아예 4인이 전원 쌍둥이 타워로 가서 우주방어를 하면 패배는 막을 수 있었을 확률이 높다. 갱맘 입장에선 승부수를 띄워본 거였겠지만 결과적으로 그 판단이 패배를 재촉했다. 특히 아쉬웠던 점은 갱맘의 체력이 20% 정도였다는 것이다. 한타에서 궁을 사용하지 않아서 한 명을 녹일 수 있었다곤 하지만, 가뜩이나 몸도 약한 메인 딜러가, 상대 팀 4인방이 아군 진영으로 돌격하는데 20% 가량 남은 체력으로 역습을 가하는 건 보통 무모한 짓이 아니다. 거기에 매우 치명적 실수가 있었는데 갱맘이 숨어 있던 곳은 보통 사거리가 좀 되는 챔프들이 제일 많이 사용하는 칼날부리 옆이었는데, 갱맘은 그런 곳에 와드 확인도 없이 대기하는 짓을 해버렸다. 아니나 다를까 바로 밑에 부시에 CJ가 와드를 미리 해놓았기에 다 보였다. 무모하게 와드 체크도 없이 숨어서 역공을 가하려던 갱맘은 앰비션이 들어오자 당황해서 궁과 레이저를 썼지만 그대로 허공을 갈랐고 스페이스와 앰비션에게 녹아버렸다. 결국 그대로 넥서스까지 밀리면서 또 다시 역전패를 허용했다.
6.3. 총평
CJ로서는 클래스 있는 중위권[13] CJ라는 비아냥을 종식시키기 충분한 경기를 선보였다.
헬퍼는 분명 초반에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후반에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성공적인 데뷔를 했다. 특히 1세트에 후반에서 상대의 딜러진이 딜을 넣지 못하게끔 깔리는 이퀄라이저 미사일이 일품. CJ입장에선 카드가 한장 더 생긴 셈이라고 봐도 될 듯하다. 어찌 보면 헬퍼뿐만 아니라 식스맨들로서는 천만다행이라 할수 있는 점이, 만약 1경기 때 경기를 패배하고 그대로 2경기까지 쭉 미끄러졌으면 "이게 다 헬퍼 때문이다, 샤이 데려와라" 소리를 들으며 식스맨들의 출전 자체가 위축될 수 있는 분기점에서, 비록 불안하게 시작했지만 성공적으로 끝마치면서 본인과 다른 식스맨들의 출전 여론이 형성될 기반을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이날 1세트에서 MVP를 받은건 코코였지만 사실상 모든 시청자들은 "왜 매라가 MVP가 아니었나?"라고 말했을 정도로 사실상 매라의 알리스타가 꿍꽝 토스에 어그로 탱킹 모든 것을 해내서 이긴 경기였다. 반면 코코는 라이즈가 다른 라인에서 패전보가 울리는 와중에도 라인전 단계에서 잘 버텼고 극후반에는 대장군다운 화력을 보여줬지만 인터뷰에서 코코 본인도 언급했듯이 허무하게 잘리는 등 치명적인 실수도 있었다.
사실 현 메타에선 알리스타가 1티어라 밴도 많이 당하지만 그간 CJ가 패배했던 경기에서 보면 살았는데도 알리스타를 단 한번도 가져가지 않는 모습을 맨날 보여줬는데 매라가 알리스타를 이렇게 잘하는데 '그동안 왜 픽을 하지 않았는가?'라는 의구심이 들 정도. 거기다가 매라는 알리스타를 시즌 2때부터 자주 기용해왔었고, 그때마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2013 롤스타전에서 인섹의 리신이 그 유명한 바루스 인섹킥을 할 때도 서포터인 매라가 들었던 챔피언은 알리스타였다. 이에 롤챔스 해설진들도 매라의 첫 번째 인생 챔프는 블리츠크랭크, 두 번째 인생 챔프는 알리스타라고 평했을 정도였고, 이번 시즌 들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바드가 세 번째 인생 챔프가 될 수도 있겠다고 평가했다. 아무래도 그동안 너무 많이 한 것에 대한 반발심 때문에 안 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실제로 클템도 자기 자신은 프로 정글러 출신이지만 정글은 너무 많이 해봐서 재미가 없다면서 개인방송에서는 정글보다는 탑을 주로 가려고 하는 모습을 종종 보여줬다.
그리고 1라운드 말부터 2라운드 시작 부근에서 앰비션의 기량이 확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준 것은 큰 문제이다. 1경기에선 사실상 존재감이 없다시피했고 2경기 같은 경우도 후반까지 가는 경기라 에코가 어느 정도의 탱템을 만들면서 어그로를 끌 수 있었지만 초반에 퍼블을 내주는 치명적인 실수를 하기도 했고, 진에어가 확실하게 밀어붙였다면 엠비션은 아무런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게임에서 존재감이 삭제됐을 수도 있었다.
진에어의 경우 경기 후 갱맘의 플레이가 많은 지적을 받았는데, 사실 갱맘은 2세트 막판에 벽 뒤에 서있다가 앰비션에게 잘린 것 외에는 딱히 결정적인 실수를 하진 않았다. 딜량 데이터를 봐도 보기와는 달리 딜은 충분히 넣은 편이었다. 이 날은 갱맘의 존재감 문제보다는 트레이스의 무리수가 눈에 띄었던 케이스로, 1세트에서는 혼자 CJ의 본진 벽을 넘어 라이즈를 물었다가 순삭당하면서부터 게임이 CJ 쪽으로 조금씩 기울기 시작했고, 2세트에서도 무리한 탑 2차 타워 다이브로 게임이 뒤집혀버렸다. 진에어는 승기를 잡았을 때 게임을 끝내지 못하고 질질 끈다는 비판에 살짝 흔들린 게 아닌가 싶은 성급한 모습이 아쉬웠던 경기. 반대로 1세트의 경우에 한정하지만, 트레이스 외의 플레이어들은 과감한 판단을 하지 못하고 50분까지 게임을 끄는 바람에 유리했던 경기를 뒤집혔다고도 볼 수 있다. 물론 그렇다고 혼자 과감했던 게 커버가 쳐지는 것은 아니지만. SKT전의 패배가 CJ에게도 그랬듯 진에어에게도 독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그 전까지, 특히 1라운드에서 CJ를 잡을 때 가장 돋보였던 건 '''전에 없었던 과감함'''이었기 때문.
픽밴의 경우에도 이상한 무리수가 돋보였는데, 매라에게 알리를 넘겨준 건 매라가 서머에서 알리스타가 살아도 안 가져가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으니 그렇다 치더라도 럼블'''밖에''' 무서운 게 없다는 평가를 받는 헬퍼에게 럼블을 그냥 열어준 건 자신감 과다가 아니었나 하는 평이 있다. 라인전 페이즈에서는 제대로 봉쇄하면서 신인 죽이기가 성공하는가 싶었지만, 게임 후반에 이르러 헬퍼의 긴장이 풀리고 나서는 절묘한 이퀄라이저에 의해 딜러진이 제대로 딜을 못하는 상황이 매 한타상황마다 발생하면서 제대로 독으로 작용했다. 2세트에서도 진에어가 럼블을 열어버렸는데, 헬퍼가 그냥 마오카이를 가져갔다. CJ의 트레이드 마크인 3연 시리즈가 진에어의 손에서 발생할 뻔도 한 셈. 럼블을 열어준 건 물밑 싸움이 있다고 쳐도, 어쨌든 패했으므로 픽밴을 담당하는 천정희 코치도 책임을 피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CJ 입장에서도 2:0 완승을 거두기는 했지만 1세트 초중반부를 완전히 말리고 들어간 것도 그렇고, 2세트도 초반 흐름을 체이서에게 완전히 빼앗긴 후에 진에어의 스로잉을 받아먹고 이겼다는 느낌이 강해서 CJ가 과연 다시 살아났는가에 대해선 의문을 품는 팬들도 많다. 그와는 별개로 KOO에게 일격을 맞고 난 바로 다음 경기인 진에어전에서 완승을 거두면서 순식간에 3위로 치고 올라간 것, 챔프 폭 문제를 끊임없이 지적받던 코코의 깜짝 픽 기용[14], 식스맨 헬퍼의 성공적인 데뷔전 등 이 경기에서 많은 걸 얻어간 만큼 팀의 분위기 쇄신에는 큰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족으로 이 날 승리한 두 팀 다 탑솔을 바꾸고 승리했다. 한쪽은 유물이고 한쪽은 신상이라는 차이가 있지만.
7. 51경기 SKT 2 : 0 스베누
SKT는 현재 전승 중이며 거칠 것이 없음을 모든 다른 LCK 팀을 상대로 1라운드에서 보여줬었다. 실수를 줄이고 자신들의 폼만 유지된다면 낙승이 예상되는 상황. 누구나 이런 예상을 내놓을 수 밖에 없는것이 챔프 폭, 밴픽, 라인전, 운영까지 뭐 하나 뒤쳐지는 게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나마 변수를 찾자면 톰/이지훈의 출전여부 정도 최하위권 팀이니만큼 톰과 이지훈이 선발 출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여기에 가끔 균형의 수호자를 자처하는 마린이 하위권 팀을 상대로 얼마나 방심을 할 것인지 정도. 그러나 1라운드때 스베누에게 1세트를 내줄 뻔했던 아찔한 경험도 있고 약팀이라던 삼성과 아나키에게 1세트씩 내준 아픈 경험도 있는 SKT인만큼, 이번에 상대가 최약팀이라 하더라도 그렇기에 오히려 더더욱 방심않고 더더욱 철저히 준비를 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반면 스베누는 1라운드 전패며 다른 모든 LCK팀을 상대로 약한 모습만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 새로운 라운드에서는 자신들의 뭔가를 보여야 할때. 첫 상대가 최종보스임은 아쉽지만 오히러 이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실제 1라운드에서 두팀이 처음만났을땐 1세트에서 스베누가 SKT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었다. 이번 경기에서 현 LCK 최강인 SKT를 상대로 뭔가를 보여줄 수 만 있다면 자신들의 평가를 한번에 뒤엎을 수 있다. 일단 SKT를 잡기 위해서는 밴픽에서부터 최대한 상대방을 말려야 하고 본인들의 베스트 픽을 가져와야 한다.[15] 라인전에서는 지지 않는 것을 목표로 정글은 갱킹보다는 본인의 정글을 챙기면서 때때로 역갱을 노려야한다.[16] 만약 라인전에서 무사히 마쳤다면 한타 페이즈에서는 철저하게 시야를 장악하며 오브젝트 싸움에서 끊어먹기나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소규모 교전을 승리로 거두면 된다. 이후 차근차근 타워를 밀면서 억제기까지 깼다고 해서 방심하지 말고 끝까지 5:5 싸움에 집중해야 한다. 이러면 승리할 수 있는데... 참 쉽죠?
스베누의 멤버 교체가 이루어질지도 화제. 1라운드 당시 스베누 선수 중 솔랭 챌린저를 달고 있던 선수는 에이스인 뉴클리어와 뉴클리어의 서브인 dan 뿐이었는데 이번에 챌린저 고랭커 탑 라이너인 SoaR 선수를 영입했다. 스베누가 챌린저스에서도 털리고 있지만 SoaR 선수에게 픽밴으로 힘을 실어주고 좋은 피지컬을 보여준 바가 있기에 기존의 탑 라이너인 소울 대신 뉴클리어의 캐리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7.1. 1경기
SKT에서는 벵기/페이커가 선발 출전했다. 해설진도 스베누의 승리를 배제한 멘트들만 쏟아졌다.
SKT는 피즈/에코/빅토르/코르키/알리스타의 재기발랄하고 유틸성 좋은 조합으로, 스베누는 마오카이/자르반 4세/아지르/시비르/쓰레쉬로 자르반을 제외하고 최근 롤챔스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챔프들로 구성했다.
스베누가 SKT의 레드 버프 쪽로 4인 인베이드를 들어갔는데, 코르키에게 선 발키리를 강요한 것까지는 좋았으나 와드가 박힌 부쉬에서 너무 오래 기다린 것이 화를 불렀다. 상대의 인원배치를 파악한 SKT는 곧바로 전원이 둘러싸고 선공을 가했고, 인원수에서부터 밀린 스베누는 무려 셋이나 죽으며 시작해야 했다.
초반 인베이드 과정에서 코르키가 2킬, 빅토르가 1킬을 먹고 시작했다. 안 그래도 라인전 강하기로 유명한 SKT인데, 킬까지 먹고 시작해버리니 스베누의 상당한 고전이 예상되었다. 그리고 그 예상은 어김없이 현실이 되었는데, 봇 라인에서는 주도권을 잡고 푸쉬를 해야하는 시비르가 전혀 힘을 쓰지 못했고, 탑 라인은 피즈를 상대하는 마오카이가 고통만 받다가 솔로킬을 당했다. 그나마 미드는 자르반의 갱 성공으로 라인전을 주도하는 데 성공했다는 게 스베누의 희망적인 관측이었다.
이후에 나타나는 양상은 강팀이 약팀을 짓누르는 광경이었다. 해설진들도 스베누가 무엇을 해야할 지 집어주지 못할 지경이었다. 5명이서 뭉쳐 다니면서 수비를 어찌저찌 해가는 모습이었다. 그러던 중, 스베누가 구밀복검의 찬스를 잡았는데, 몰래 바론을 버스트하는 데 성공했다. 이 바론 버프를 가지고 스베누는 공세에 나섰고, 미드 억제기 타워까지 밀어내는 데 성공했다. 안타까운 점은 이렇게 좋은 찬스를 잡아서 성공적으로 행동했어도 너무 늦었다는 점. 첫 찬스를 잡아 역습을 한 것은 좋았으나, 그 동안 상대가 커도 너무 커버렸다. 특히 피즈의 성장이 말도 안되는 레벨이었다. 스베누는 억제기 타워를 밀어낸 것은 좋았으나, 이후 이어진 한타를 대패했다. 이 한타가 두 팀의 힘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줬는데, 해설진들도 대패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스베누가 실수한 것이 아니다, SKT가 너무 강했던 거다라는 평가를 내렸다.
피즈는 상당히 인상적이었는데, 기습 바론에 성공한 스베누가 미드 지역에서 빅토르와 코르키를 잡아내며 연속으로 미드타워 2개를 밀어내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런데 이때 등장한 피즈가 순식간에 3킬을 추가했고 여기에 부활한 코르키가 1킬을 따내면서 잠깐 좋았던 분위기에 순식간에 찬물을 끼얹었다. 여기에 경기 끝 부분에 피즈의 성장을 보여주는 장면이 있었는데, 팀원 4명이 바론을 잡는 동안 바텀을 피즈가 푸쉬하고 있었다. 이 피즈를 막기 위해 마오카이와 잘 성장한 아지르가 나섰다. 그런데 피즈가 마오카이는 쌍둥이 타워에 다이브해서 잡아내고, 풀피인 아지르를 1/3 정도의 체력으로 모두 잡아냈다.
페이커는 언제나 그렇듯이 초반 1킬을 내줬음에도 불구하고 무난하게 잘 성장해서 피즈가 무쌍찍는 동안 레이저로 보좌했다. 알리스타도 중요순간 분쇄/박치기로 이어지는 콤보로 상대를 먼저 끊는데 주력했고 코르키와 에코는 특유의 유틸성있는 플레이로 초반에 벌어진 격차가 더 줄어들지 않게 일조했다.
스베누는 초반 3데스가 너무 뼈아팠다. 이후 페이커를 잡으면서 3:1까지 따라갔고 라인전에서도 비교적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마오카이의 데스를 시작으로 차례차례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기습 바론과 함께 빅토르/코르키를 잡는것까지는 좋았는데 체급차이가 제법 난 상황이었고 여기에 피즈까지 합류하자 얻는 것만큼 도로 뱉어내야 했다.
7.2. 2경기
'''미드 벨코즈와 정글 올라프'''라는 의외의 픽이 나왔다. 정글 올라프의 경우 LCS에서 레인오버가 줄기차게 밀고 있는 픽이다. 밴픽 결과를 보면 스베누가 약간은 웃고 가는 그림이었다. 전방으로 돌진해야 할 문도와 올라프 모두 점멸이 없어서[17] 대격변으로 적을 가두는 자르반으로 카운터를 칠 수 있었고, 이 둘 말고는 딱히 강제 이니시를 할 수단이 없는 SKT의 조합은 벨코즈가 활약하기에 아주 좋은 환경이 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초반 교전과 킬 스코어만 놓고 보면 스베누가 이길 법한 묘한 경기가 펼쳐졌다. 사신의 벨코즈는 갱킹에 취약하다는 단점을 스킬 연계로 고정 피해를 터뜨리는 끔찍한 딜링이라는 장점으로 커버하면서, 페이커의 아지르를 상대로 솔킬을 따낼 뻔하거나 탑 라인 교전에서 벽너머 궁으로 킬을 따내는 등 충분히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여기에 상기했듯 픽 자체가 SKT가 불리하게 이루어진 만큼 이후 라인전과 운영 부분에서 시나브로 스베누가 킬을 챙겼다. 중반에 6:0까지 벌어지면서 진짜 스베누가 일을 내는 것 아닌가 할 정도의 상황.
그렇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오히려 SKT가 좋았다. LoL이라는 게임 자체가 타워를 철거해야 이기는 게임이고 그 안에서는 단순히 킬 말고도 변수가 많은데, 이 변수를 SKT는 제대로 인지했고 실행에 옮겼다. 게임 내에서 초반을 제외하고는 CS가 계속 앞섰으며, 후반으로 갈수록 그 격차는 굉장히 심해졌다. 또한 용 스택은 꾸준히 챙겼고 바론도 먼저 가져가면서 이 힘을 바탕으로 상대방의 타워를 하나씩 철거해 나갔다. 킬 스코어는 밀렸지만 챔프들의 성장이 멈춘 것은 아니었고 진에어 전에 이어 또 미드 억제기가 밀렸지만 스베누가 이후 이득을 가져갈 수 없게 견제하고 한타를 열었다. 결국 계속되는 교전과 한타에서 조금씩 SKT가 앞서가기 시작했고 이미 많이 철거한 타워인지라 억제기를 미는 건 순식간이었다. 픽은 의아했지만 이것을 개개인의 기량과 한타의 힘으로 극복해낸 승리였다.
스베누의 라인전은 괜찮았고 오히려 훌륭하다고 할 수 있었다. 킬만 놓고 본다면 그 SKT를 상대로 중반까지 6:0으로 벌린 상황이었기 때문인데, 이러한 라인전 이후 운영과 한타를 보자면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결론적으로 챙겨야 할 용과 바론에 대해 소홀했으며 킬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으로 게임을 터뜨리거나 스노우볼을 굴리는 것에는 미숙했다. 나무는 보되 숲을 보지 못하는 형태와 같았고 이는 뼈아픈 패배로 다가왔다. 앞선 삼성 vs SKT와 비교해 본다면 삼성은 초반부터 아예 라인전에서부터 게임을 터뜨려놓고 이를 바탕으로 다 챙겨가면서 빠르게 타워철거와 한타를 유도했다. 그마저도 SKT의 강한 저항에 주춤했을 정도로 끝까지 방심할 수 없는 경기였는데 스베누와의 경기는 그렇지 못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스베누는 경기를 더 이끌어 갈 수 있는 상황이었고 경기가 끝나기 직전까지 정식 한타에서 SKT가 이긴 적은 울프의 슈퍼세이브가 빛났던 단 '''한 번''' 뿐이었다. 여기서 스베누는 갑자기 치명적인 실수를 몇 번 하게 되는데, 문도를 짜르기 직전 알리스타가 갑자기 박치기를 하면서 그대로 방생해버리는 바람에 차이를 좁힐 수 있는 기회를 날렸고, 또한 마지막에 한타를 승리(!)한 후에 드래곤까지 챙기고 안일하게 리콜하던 벨코즈와 시비르가 페이커에게 끊겨버리면서 그대로 경기가 허무하게 종료되어버렸다. 그 때문인지 경기가 끝나고 캐치 선수가 우는 모습이 잡히기도 했다.
7.3. 총평
2라운드 시작이지만 서로의 평가가 엇갈린 상황이 나왔다. 2:0의 결과임에도 예상보다 스베누가 선전했고 반대로 SKT가 예상 외로 고전했기 때문이다. 특히 2세트가 두드러졌는데, 픽부터 애매해서 상대의 미드 벨코즈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서 미드가 밀리기 시작, 이후에도 페이커가 도중에 잘리거나 한타에서 여러 차례 순삭당하는 등 부진했다. 대신 탑의 마린을 비롯해서 다른 라이너들이 힘을 내면서 승리를 챙겼다. 특히 부상으로 인해 경기력 저하의 우려가 있던 마린이 1세트에서 새로운 챔프 피즈를 꺼내들어 대박을 친 것이 큰 호재. 2세트에서 부진한 페이커의 경우 T1 K시절 본인이 모든 걸 해야 한다는 부담에서 조금 자유로워진 상태이고 여차하면 이지훈이라는 조커카드가 존재하기 때문에 문제는 없어 보인다. 물론 해설진들 말대로 SKT가 부담이 적은 상대를 상대로 새로운 챔프들을 꺼내서 실험을 했다고 볼 수 도 있다. 조합 상으로는 불리해도 이길 수 있으니 어떻게 되는지 해보자는 경기를 했다는 해석도 가능한 상황이다. 참고로 경기 직후 팬미팅에 참여한 직관팬들의 말에 따르면 오늘 페이커가 다소 부진했던 건 사용하는 마우스를 바꿨기 때문이라는 모양. 사실 농담이 아니라 프로게이머들에게 마우스, 키보드는 정말로 중요하다. 키보드가 바뀌었다고 경기력이 급락하는 건 스타 1 시절부터 있었던 모습인데, 마우스는 말할 것도 없다. 괜히 단종을 대비해서 동종 모델을 수십 개 미리 준비해두는 것이 아니며, 최근엔 팀 단위로 특정 모델을 처음부터 정해서 많이 준비해놓고 선수들이 이것에 익숙해지게 하는 팀도 존재한다. 참고로 SKT는 Razer사의 제품을 썼다가 Corsair의 지원으로 이 회사의 제품으로 바꿨다가 다시 최근에 Razer 제품을 쓰고 있다.
스베누는 지난 1라운드 아나키전 이상으로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 1세트는 이리저리 휘둘리다가 진 반면, 2세트는 킬 스코어에서 앞서나가며 대어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킬 스코어와 글로벌 골드는 반비례했고 SKT가 칼같이 시야를 장악하여 용과 바론을 챙기는 동안 스베누는 그 이상의 이득을 가져가지 못했다. 결국 초반 유효타가 계속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인 체급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크게 휘두르는 펀치에 2~3차례 얻어맞고 경기를 내주고 만 것.
스베누에게 긍정적인 점은 사신의 벨코즈와 초반 라인전에서 그 SKT를 이겼다는 것. 물론 운영이 안 돼서 킬을 엄청 먹어도 글로벌 골드가 초반을 제외하고는 계속해서 큰 차이로 뒤쳐졌지만, 일단 초반 운영도 라인전을 이겨야 성립하는만큼 이후 운영법을 연습하면 될 듯 하다. 그리고 스베누에서 혼자 그나마 고평가되던 뉴클리어 대신 사신이 새로운 챔프 벨코즈를 발견했고, 그 벨코즈 자체는 안정적인 딜을 넣으면서 한타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뉴클리어의 짐이 가벼워지고 뉴클리어 하드캐리 조합만 짤 수 있었던 이전에 비해 사신-뉴클리어가 딜을 잘 넣을 수 있는 조합의 다양성이 늘어난 것은 고무적인 부분. 어찌되었던 오늘 경기를 통해 총체적 난국에서는 벗어난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오늘 경기에 대한 철저한 분석으로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8. 52경기 KOO 2 : 0 삼성
7월 1일에서 기분좋게 2:0으로 역전승과 압승을 거둔 양 팀 간의 경기이다. 일단 KOO는 스프링시즌의 재림이라 불리울 만큼 확실한 컨셉과 상대 조합을 제대로 카운터 치는 밴픽을 다시 확보하였다. CJ전에서 1세트에 쉔에 휘둘리자 칼같이 밴을 해버리고 본인들의 장기인 끊어먹기 조합으로 압살해버렸다. 호진과 위즈덤의 폼이 회복되면서 전체적으로 라인전부터 좋아진게 덤. 정글 부분에서는 확실하게 삼성을 앞서고 있다. 이제 남은 건 1라운드에서 운영으로 삼성에게 패배했던 것을 돌려주는 것 뿐이다. [18] 삼성과 CJ의 현재 팀컬러와 상황이 비슷한만큼 일단 니달리를 고정밴으로 놔두고, 큐베를 견제하기 위해 헤카림 정도가 추가 밴이 될 가능성이 있다. 라이너들의 기량이 앞서는만큼 CJ전처럼 비슷한 픽을 들고 나올 것으로 예상됨.
반대로 삼성은 1라운드에서 KOO를 상대로 정글 싸움과 운영에서 우위를 가져갔으나 그게 전부였고, 결국 3세트에서는 쿠로의 트페에 등장에 완패하였다. 이는 라인전 이후 오브젝트 챙기기나 끊어먹기, 와드 설치 등 기본적으로 해야 할 운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설상가상 KOO의 정글러 호진과 쿠로 두 선수 모두 폼이 오르고 현 메타에도 적응하는 등 이제는 그 부분도 확신 할 수 없다. 그나마 믿을 구석이라면 쿠 타이거즈의 기대치에 못 미치는 라인전 정도인데, 문제는 삼성도 라인전에 그리 강한 팀이 아니라는 것.
결국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 하나는 자신들의 장기인 기동전을 통해 운영으로 앞서가던지, 아니면 새로운 무기를 선보이던지. 변수라면 역시 탑과 정글인데 큐베와 이브 모두 특정 챔프에 대해 '''극적으로'''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 있다. 근데 다른 챔프들은 그만큼 해주지 못한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인데, 큐베는 헤카림 이브는 니달리를 잡으면 확실히 1인분 이상은 해주고 있다. 만약 밴픽 싸움에서 헤카림과 니달리를 강제한다면 일단 밴싸움에서는 이겼다고 봐야하는데 앞서 말했듯 큐베는 그래도 마오카이나 롤챔스에서 꺼내든적은 없지만 사이온 같은 탱커형 챔피언도 유틸성 있고 한타 기여도 좋은 AP 메이지 챔피언 같은 픽도 어느 정도 다룰줄 아나 상대는 KOO의 사실상 최전력이라 볼수있는 스멥이라 탑은 어쨌든 정글의 갱킹 비중이 매우 클 것이고 삼성의 경우 이브가 스프링때만큼의 존재감을 못 보여주고 있는게 불안요소이다. 특히 상대는 모두 이블린을 잘 다루는데 비해 이브는 이블린을 잡으면 이니시에이팅이 약한 모습을 보여줬고 리신의 경우에도 롤 챌린저스 코리아에서 보여준 모습을 보면 스프링때만큼의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었다. 그렇다면 남는 픽은 세주아니, 누누 정도인데 세주아니는 너프를 당하면서 1티어에서 내려왔고 누누의 경우에도 비슷한 상황이라 노갈량이 아예 이브를 노린 저격밴을 한다면 삼성이 알리스타, 시비르같은 픽은 가져간다 해도 정글이 아무것도 못하면서 게임이 터질 요소도 크다.
8.1. 1경기
삼성은 헤카림/렉사이/아지르/시비르/노틸러스를 가져가면서 하드 이니시로 싸움을 거는 조합을 가져갔고, KOO는 럼블/그라가스/빅토르/코르키/브라움을 가져가면서 이니시를 맞받아치면서 지속딜을 하는 조합을 선택했다.
경기 시작 전에 '7:0인데 밀립니다' 라는 예를 들고 이렇게 되면 이상할거라고 스베누를 디스해버렸다.
삼성이 첫용을 먹었지만, 그 이후 용을 계속 먹은 건 KOO였다. 삼성이 1~2용 까지는 쿨한 척을 하면서 줬지만, 3용과 4용까지도 줘버린 게 경기 종료 후 패인으로 작용됐다. 이후에도 꾸준히 싸우면서 이득을 본 것도 삼성이고, 글로벌 골드도 꾸준히 삼성이 앞섰지만, 오브젝트를 꾸준히 먹은 건 KOO였기 때문에 후반에 탄력받은 건 KOO였다. 이후에 바론을 먹은 후에도 KOO의 5용에 운영하지 못한 삼성은 이득을 보지 못한 채 팽팽하게 흘러갔는데...
5용이 4용이 되고 마지막 한타 때 헤카림이 텔레포트로 뒤를 집으려고 하고, 그걸 본 KOO는 후퇴하는 와중에 헤카림이 그림자 맹습으로 진형을 붕괴했으나, '''삼성의 남은 팀원들이 용을 버스트하고 있었다.''' 결국 헤카림 혼자 먼저 고립되면서 이어진 한타에서 대패 후 넥서스가 터졌다.
굵은 글씨로도 언급했지만, 삼성이 한타력에서 충분히 앞서는 조합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망설일 수밖에 없었던 것이 바로 '''시야 장악''' 때문이었다. 시비르와 노틸러스 그리고 아지르로 이어지는 삼성의 이니시에이팅이 무척이나 강력함에도 불구하고 KOO가 5용까지 무난하게 쌓을 수 있었던 원동력이 바로 한 발 앞선 시야 장악 능력 때문. 삼성과 KOO가 설치하는 와드의 효율성만 보더라도 극과 극으로 갈렸다. 이 점은 KOO가 탑 1차 타워를 민 시점부터 더 크게 부각되었는데 탑을 밀어서 헤카림이 프리징이 가능하고 럼블의 성장이 느려졌지만 오히려 럼블이 모습을 비추지 않아서 다른 라인이 위축될 수밖에 없었고 결국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서 헤카림이 순간이동을 제 때 썼다면 따라잡을 수 있었을 법한 상황이 여럿 연출된 것도 있다. 오브젝트를 앞둔 싸움에서도 시야를 완전히 장악한 KOO가 삼성의 이니시에이팅에 대비할 수 있었던 것도 명백한 사실.
마지막 한타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말이 많은데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헤카림이 지멋대로 들어간게 아니냐 혹은 헤카림을 내주고 용만 먹고 빼려는데 헤카림이 너무 빨리 녹은거다 라는 소리도 나오지만, 전자의 경우 텔포를 타고 들어갔다는것은 이미 오더가 내려졌었단 의미이고 후자의 경우 하드탱커이면서 백포지셔닝으로 적에게 압박을 넣는 헤카림이 없는 상황에선 KOO가 그대로 미드를 밀어버렸을것이다. 중간에 오더가 갈렸을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며, 2세트에서 해설진들이 말한 대로 나쁜 오더든 옳은 오더든 따르면 평타 이상을 한다는 말처럼 오더가 갈린 것에 대해 삼성의 팀워크가 의심되는 부분.
여담으로, 크라운의 CS가 매우 돋보였다. 경기 중반에 분당 CS를 11개에 가깝게 먹으면서 아주 뛰어난 CS 수급 능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쿠로 역시 비슷한 시점에 분당 CS 10을 찍고 킬까지 먹었기 때문에 전혀 밀리지 않았다.
8.2. 2경기
삼성의 퓨리가 롤 챌린저스 코리아 서머에서 꺼내들었지만 미드가 똥싸면서 불리했으나 본인은 의외로 선전했던 트리스타나를 롤챔스에선 처음으로 꺼내들었다. 참고로 퓨리는 스프링 시즌때도 다른 선수들이 잘 사용하지 않는 바루스나 그레이브즈, 케이틀린 같은 픽은 꺼냈어도 유독 코그모를 제외하면 베인, 트위치류의 극단적인 하드캐리형 원딜 챔피언은 선호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로 유명했다.
그리고 KOO는 라인스왑을 걸었는데 성공해서 바텀은 CS 격차가 났고 탑 같은 경우는 레벨이 2차이가 날 정도로 벌어졌다. 삼성은 앞경기에서 아쉽게 진 여파 때문인지 해설진들이 지적할 정도로 멘탈이 나간 모습을 보여줬는데 퓨리는 포탑을 공격하다 KOO 바텀 듀오에게 잘리는 등의 모습을 보여주고 클템 해설은 빡쳤는지 잘못된 오더라도 오더는 일단 통일화 되어야된다, 그 잘못된 오더라도 반은 맞기 마련이다라는 이야기를 하며 본인도 현역 시절에 로코도코 선수의 오더같은거 안들으면 욕하니까 말도 안되도 들어줬다, 물론 그 이상한 오더때문에 망해도 욕먹었다며 웃음을 유발했다.
삼성은 보기에도 안 쓰러울 정도로 멘탈이 망가진게 보이는 상황, 하지만 미드에서 크라운의 아지르가 적진 깊숙이 침투해 황제의 진영을 쓰고 트리스타나가 앞점프로 호응해 상대를 제압하고 무려 에이스를 띄우는 쾌거를 이뤄내면서 게임이 또 묘하게 비벼진다.
하지만 앞경기와 마찬가지로 KOO는 용을 계속 챙기고 삼성은 또 다시 패기의 바론 오더로 바론을 먹는등으로 따라가나 어느덧 KOO의 용스텍이 4개가 쌓이고 최후의 한타에서 KOO가 5용을 쌓으며 삼성 멤버들을 쓸어버리며 에이스를 띄우고 승리한다.
8.3. 총평
KOO의 이번 경기를 보자면, 약간 실수가 많았다. 삼성이 싸움을 잘한 것도 있지만, 싸움하면 KOO도 정말 잘하기 때문에 이번 경기는 많이 아쉬운 부분. 쿠로도 김동준 해설이 말하듯 조금 놓치는 부분도 있었고, 스멥도 이번 경기에선 좀 말렸던 느낌이다. 그나마 프레이가 잘해주면서 2대0 승리를 가져간 건 의미있는 부분이지만, 현재 독주체제인 SKT를 막을 만한 대항마로 진에어와 함께 꼽히는 KOO가 SKT와의 경기를 앞둔 상황에서 폼이 약간 하락해 보이는 건 불안요소. 하지만 한 경기 본 걸로 평가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기우일 수도 있다.
삼성의 경우 오늘 경기 내용은 그 동안의 자신감 없던 모습과는 다르게 상당히 수준있는 내용이었다는 점에서 그것도 현재 2위팀을 상대로 해냈다는 점에선 고무적이지만 여전히 ''''전략은 좋으나 운영이 없는''' 모습은 치명적으로 부각되었다.
사실 삼성의 운영은 '탑이 갱을 당했다→적 정글이 탑에 있다→첫 용 챙기자' 같이 첫용을 챙기는 운영은 뛰어나나 그 이후의 운영이 '''너무나''' 부족하다. 첫 경기에선 한타를 승리하며 따라붙은 게임을 큐베의 이니시에이팅에도 불구하고 호응하지 않고 전부 용을 치는 커뮤니케이션 미스로 한타를 대패해서 그대로 져버리고 이는 2경기에서 마찬가지였다. 스프링 때는 팀원이 한타 하는데 큐베가 혼자 용을 쳐서 졌던 적도 있는 걸 생각하면 미묘한 일이다.
물론 1라운드 때 보여줬던 첫 용만 먹고 바론도 버프도 타워도 아무것도 챙기지 못하며 벌어진 격차로 무력하게 패배했던 패턴을 떠올리면 오늘 삼성은 기습적인 바론 오더가 모두 성공하는 등의 정말로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고 오버플레이를 버린 크라운의 슈퍼플레이나 안정적인 CS 수급력, 이브는 렉사이로 보여준 그 한번의 이니시로 한타를 대승으로 이끈 주역이 됐기도 했으며 레이스는 앞전 경기보다 보완된 노틸러스의 입체기동, 여전히 팀의 캐리를 맡고 있는 퓨리등 매경기마다 전 경기에서 지적되었던 단점을 보완해주는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여전히 승리를 가져가지 못한건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삼성에게 이 경기는 굉장히 교훈적인 경기였는데, 삼성의 한타력 혹은 손싸움적인 측면에서의 움직임은 이미 정상권이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이, 탑 주고 첫 용 가져가는 플레이 말고는 오브젝트 싸움에서 굉장히 취약한 모습을 계속 보여주고 있는데 KOO는 이 과정에서 시야 장악과 위치 잡기 등의 상위권 팀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1경기에서 삼성의 이니시에이팅 및 바론 오더는 굉장히 인상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막아낸 것 또한 위즈덤의 술통 폭발을 통한 적 진입 차단과 스멥과 프레이의 슈퍼 플레이 덕분이었다.
다른 상위권과의 경기에서도 이런 모습이 나왔지만 이번 경기를 유독 강조하는 것은 경기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삼성이 가지지 못한 점이 분명히 드러난 경기였기 때문이다. 이 경기를 교훈 삼아 남은 시즌에 보완하는 움직임이 나올지, 그냥 수많은 패배 중 하나가 될지는 삼성의 코치진에 달렸다고 보인다.
삼성은 매 경기마다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긴 하나 해설진들도 심각하게 언급하기 시작한 '운영의 부재'는 삼성에게 있어 크나큰 숙제가 될 것이다. 팬들은 여전히 롤 선수 출신 코치의 영입을 바라지만 스프링 때부터 지금까지 전혀 피드백이 없는거 보면 물건너간 거 같고 선수들뿐만 아니라 감독, 코치들도 이 부분은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 것인가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1] 지난 1월에 나진을 떠난 후 새롭게 합류 # [2] 대리 자수로 인해 61번째 경기인 나진전부터 출장 가능한 상태다.[3] 팀명을 변경하였다.[4] 특히 노갈량이라고 불리는 노페라면 더더욱...그렇기 때문에 이번 경기는 단순히 KOO뿐만 아니라 다른 팀들도 주시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만약 여기서 KOO가 CJ를 무너뜨린다면 그 밴픽과 운영을 그대로 벤치마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5] 해설진은 애니 상대로 레오나가 좋은 픽이라고 밝혔지만, 막상 대회에서 쓰는 선수는 없다고 설명했다.[6] 그것도 절대 그럴만큼 불리하지도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7] 파라곤은 사실상 플레잉코치라고 강동훈 감독이 밝혔다.[8] 사실 쉔이 최근 몇 시즌 동안 주류 픽으로 픽되지 않은 이유 중에 쉔의 절망적인 수준의 라인 클리어 능력이 매우 큰 몫을 차지하고 있었다.[9] 제드/아리를 밴하면서 미키를 견제했다.[10] 용을 먹은 직후 쓰레쉬가 먼저 이니시를 걸려고 했으나 오히려 롱주가 적극적으로 상대방에게 접근했다.[11] 갱맘이 라인전 맞상성이 비교적 할 만한 카시오페아를 가져온 영향도 있었다.[12] 경기 종료 시점에서 킬 스코어가 진에어 20:CJ 21이었는데 단 '''1데스'''만 했다.[13] 경기 전까지 6위~10위였던 '''C'''J, '''L'''ongzhu, '''A'''narchy, '''S'''amsung, '''S'''benu의 앞글자를 따서 CLASS 있는 중위권이라는 드립이 나돌았다. 물론 2승으로 승점 3점을 챙기면서 탈출.[14] 미드 라이즈는 스프링 플레이오프 SKT전 3세트에서 꺼내들었으나 졌고, 트페는 스프링 2라운드에서 KT를 상대로 꺼내들었고 게임을 터트리며 MVP를 받았다.[15] 문제는 픽밴에 관해선 페이커과 벵기가 버티고 있고 나머지 멤버들도 그렇게 챔프 폭이 좁지가 않다는 것.[16] 여기서 또 문제가 SKT는 원래부터 라인전이 강하다는 평이 지배적이라는 것.[17] 탑 문도는 순간이동+강타를, 정글러 올라프는 강타+유체화였다[18] 경기는 2:1로 이겼지만 1,2세트에서는 운영에서 완전히 밀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