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히어로즈 스폰서 논란

 

1. 개요
2. 경과
3. 반응
4. 반전
5. 이후


1. 개요


2016년을 맞이해 프로야구단 히어로즈의 새 스폰서를 들이는 과정에서 있었던 일이다.

2. 경과


2015년을 끝으로 넥센타이어와의 스폰서 계약 기간이 만료되고, 고척 스카이돔 이전과 높아진 팀 이름값에 맞춰 새 네이밍 스폰서 계약을 따기 위해 협상 중에 2015년 10월 23일 아침, 스포츠서울을 통해 J TRUST와 스폰서쉽 계약이 성사 직전 단계까지 와 있다는 단독 기사가 떴다. 넥센타이어의 스폰서 때보다 2배 이상의 늘어난 금액과 구단 운영 미간섭을 조건으로 걸고 있다고. J TRUST는 엄밀히 말하면 대부업체는 아니고 제2금융권(저축은행) 그룹이기는 한데... 문제는 이 그룹이 보도 시점으로부터 약 '''10일 전까지만 해도 대부업 그룹'''이었다.(...) 그것도 최근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 '''일본계 자본 대부업''' 그룹. 더구나 이런 상호저축은행 역시 제도권 안에서 고금리 정책으로 수혜를 누린다는 점에서 대부업과 별로 다를 것이 없다. 거기에 불과 얼마 전에도 고소영이 해당 저축은행의 광고에 출연해 논란을 빚자 이내 계약을 해지했었던 '''그 그룹'''이라는 것을 알게 된 팬들의 반응은 그야말로 멘붕.
유명인이 광고에 나오기도 하며 대부업체에 다소 관대한 편인 일본과는 달리 국내에서 대부업체의 이미지는 사실상 시궁창이다. 저축은행의 이미지 역시 충격과 공포의 2011년 저축은행 영업정지 사태 이후 바닥을 달리고 있다. 저 업체는 처음부터 저축은행으로 들어온 게 아니라, 2011년에 한 대부업체를 인수하면서 같은 대부업체로 대한민국에 들어왔으며 한국스탠다드차타드금융지주 산하의 SC스탠다드저축은행과 SC스탠다드캐피탈의 지분을 흡수하면서 제2금융권으로 노선을 틀었고, 기사가 나오기 불과 열흘 전인 2015년 10월 15일에 대부업체 지분을 정리했다. 한마디로 이미지 세탁에 들어간 상태라는 것으로, 본질이 일본계 대부업자라는 점은 변한 게 전혀 없다. 이로 인해 넥센의 별명은 겆에서 샃(사채)로 바뀌게 되었고, 각종 홈런 등에 '''론'''을 붙여 대체하는 드립이 흥하고 있다. 10월 17일 JT 히어로즈 어떻냐는 글이 올라와 성지글이 되었다.
이에 대해 KBO에서는 리그 가치 하락을 우려했다. 당연한 것이 당장 배구의 OK저축은행의 경우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지상파 채널의 스포츠 뉴스에 보도되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효과를 얻으며, KBO 라이선스를 취득한 여러 야구게임에도 등장하게 되기 때문에 실제로 이게 성사될 경우 매우 큰 파장이 일어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 그러기에 네이밍 스폰서로 확정되면 타 구단들과 협의를 나누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일반 규정을 통해 막을 수는 없지만, 이사회의 긴급 협의를 통해 저지를 할 수 있다는 모양. 2015년 8월부터 KBS, MBC, SBS, EBS 자체 협의에 따라 '''지상파에서 평일 7-9시,13-22시/주말 7-22시까지 상호저축은행 광고를 금지'''하기 때문에 J TRUST의 스폰서가 불가능하다는 의견도 있다. OK저축은행과 삼성화재의 2015-16 V-리그 개막전이 KBS1에서 생중계된 사례를 들며 문제가 없다는 주장을 하기도 하지만, 이는 전 시즌부터 팀명에서 러시앤캐시를 뒤로 돌렸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러시앤캐시를 앞세웠던 창단 첫 시즌인 2013-14 시즌에는 지상파 중계가 한 경기도 배당되지 않았다.
J TRUST라는 이름이 JAPAN TRUST의 약자라는 말이 있으나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Justice, Teamwork, Revolution, Uniqueness, Safety, Thankfulness 의 약자로 설명하고 있다. 참고로 트러스트는 금융용어로 쓰일 때 신탁, 신탁펀드 쯤의 의미를 가진다

3.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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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일부 팬들의 경우에는 제2금융권 업체가 운영하는 안산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의 예를 들면서 J TRUST의 계약이 별 문제가 없다는 주장을 하기도 한다. 다만 OK저축은행은 재일 교포가 운영하면서 일본 기업이라는 색을 벗기 위한 노력을 하기도 했다. OK저축은행의 회장인 최윤은 대한민국 국적이다. OK는 "Original Korean"의 약자라고 한다. 물론 곱지 않은 시선은 여전히 남아 있다.
또한, 일본 자본이 많이 포함되어 있거나 포함되어 있었던 롯데 자이언츠NC 다이노스의 예를 드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롯데그룹은 최소한 재일 교포가 세운 기업이고, 얼마 전까지 NC 다이노스의 모기업 엔씨소프트의 지분을 가지고 있었던 넥슨 역시 법인을 일본으로 이전했더라도 출발은 국내 기업이었고 지금도 넥슨그룹의 지주회사는 제주도에 본사가 있는 NXC이다. 즉 일본에 본사있는 넥슨[1]은 넥슨그룹에서 중간지주회사일뿐 넥슨그룹의 모든권한은 모두 NXC가 가지고있다. 게다가 2015년 10월, 넥슨코리아는 가지고 있던 NC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따라서 빼도박도 못하는 일본 기업이며 JAPAN을 암시하는 J TRUST가 팀명으로 사용되는 것은 위 사례들과는 다른 수준의 문제라는 것.
또 스폰서의 무간섭 약속은 양날의 검이라는 주장도 있다. 당장 히어로즈 구단은 최저임금 미준수 문제도 있는데다가 일반개인팬 사건으로 홍역을 치른지 얼마 되지 않았다. 물론 트레이드에 대한 간섭 등 부당한 간섭은 있어서는 안되겠지만, 무간섭을 이유로 JT와 계약을 맺는다는 것은 스폰서의 무간섭을 바탕으로 이런 막장 운영을 전혀 개선하지 않겠다는 것으로도 비춰질 수 있다.
더구나 이런 대부업 관련사와의 계약을 알아 본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한다. 2009년에도 러시앤캐시 측과 접촉이 있었다는 기사가 떴다. 이장석은 즉각 아니라고 해명했다.
여기에 일부에서는 국내 대기업 중 깨끗한 곳은 거의 없는데, 야구판에 대부업체가 들어오는게 뭐나 잘못이냐는 식의 태도를 보여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리얼미터 조사결과 히어로즈-J TRUST 스폰서십 반대가 64퍼, 찬성이 11.6퍼로 나왔다고 한다.
정리하자면, 히어로즈 팬들이 이렇게까지 반발하는 이유는
'''1. 대부업체였던 그룹을 메인 스폰서로 들이는 것은 구단 이미지와 리그 이미지를 심각하게 훼손한다.'''
'''2. KBO에 참가하는 히어로즈의 팀명이 JAPAN TRUST라는 뜻을 가지게 되는 것은 국민적 정서를 완전히 거스르는 것이다.'''
정도로 분석할 수 있겠다.
넥갤이런 자학용 짤방까지 올라왔다(...)
덕분에 히어로즈에게는 샃(사채)이라는 별명이 추가되었고, 각종 홈런에 '''론'''을 붙인다던가 하는 개드립이 흥했었다.
그런데 이런 분위기가 뒤집히는 계기가 생겼으니, 10월 27일에 올라온 에 따르면 경쟁 계약 업체 중 하나는 넥센의 2배 금액[2]으로 '''서브 스폰 금지'''와 더불어 구단 운영 일부 참여라는 말도 안되는 요구를 해왔다고 전해졌다. 야구단 운영에 연간 300억 이상이 소요되는데 고작 연간 90억의 메인스폰으로 서브스폰 금지에 구단 운영 참가까지 요구하는 건 그야말로 '''연간 90억 지원금 주는 자사 구단'''을 만들겠다는 수준의 소리. NC, kt, 두산 등 타 기업구단들도 2015년 이후 본격적으로 서브스폰을 도입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그야말로 시대를 역행하는 처사였다.
반면 JT는 '''130억 +@에 FA영입지원 그리고 NPB구단과 교류전 + 코치연수, 신인교육리그 참가에 스프링캠프 일본 훈련장 주선'''이라는 무지막지한 제안을 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넥센 팬들 여론은 반전된 상황. 넥센 히어로즈 갤러리 상황은 대부분 빨리 도장 찍자는 의견에 거부감 든다는 사람들 조차도 경쟁 업체들이 워낙 말도 안되는 요구를 하는 지라 어쩔 수 없이 계약해야 한다고 하는 수준. 그리고 11월 1일 부로 스폰 금액이 150억으로 올랐다는 얘기까지 나와 엠엘비파크에서 조차도 어쩔 수 없다는 분위기가 조성되는 중이다.
사실 J TRUST오릭스 버팔로즈의 사례를 연구한 터라 히어로즈에 맞게 공략을 하려 했던 것.

4. 반전


결국 2015년 11월 5일, 이전 스폰서였던 넥센타이어와 100억여 원 규모의 네이밍 스폰서 3년 재계약을 체결하며 논란은 완전히 종결됐다. 가장 큰 이유는 당연히 국민 정서 때문이라고는 했다. 놀라운 것은 '''기존 계약금의 2배를(...) 이끌어 내는 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던 부분. 계약에 대해 세부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나중에 트레이드 이면 계약 파문이 드러날 때 구체적인 액수가 사실상 같이 공개되어버리며 이것도 뻥 판정 받을 상황.
이 때문에 팬들 사이에서는 이장석이 JT를 미끼로 낚시 전술을 펼쳤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물론 그 이전에도 이장석의 행적이 행적이니 만큼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사람들도 꽤 있었으나, 문제는 이를 실행하기에 리스크가 너무나도 큰 문제이기 때문에 진지하게 논의되지 않고 그냥 드립으로만 취급되었고 지금도 사실 그렇다. 사실 혀갤 분위기도 대체적으로 다른 괜찮은 대기업들이 큰 돈 들여 스폰서 해주기를 우선적으로 원했고 말이다.
애초에 기업 입장에서는 구단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네이밍 스폰서로만 존재하는 것이기에, 정 네이밍 스폰서가 되고 싶다면 계약기간 끝날 쯤에 적당히 협상해도 될 문제이므로 구단을 인수하는 것 만큼 간절히 목매달아야 할 이유도 없다. 왜냐면 때마다 스폰서는 유동적으로 바뀔 여지가 많으니까.
만일 JT와 계약이 성사되면 히어로즈는 필연적으로 장기적인 이미지적 타격을 입는 반면에 JT입장에서는 단기간 큰 돈 질러서 기업 이미지 개선 및 홍보효과라는 단물을 빨고 때 되면 적절하게 빠지면 그만이므로, JT가 히어로즈 관점에서 좋은 제안을 얼마든지 내걸 수 있다. 심지어는 이번 일로 '''JT가 돈 한푼 안들이고 홍보효과를 봤다'''는 이야기도 있을 정도다.
또한 히어로즈 입장에서는 고척으로 내몰려서 수익성 등을 문제로 뭘 해도 곤란할 정도로 궁지에 몰려있었고, 이 때문에 찬밥 더운밥 가릴처지가 아닌 상황이었다. 물론 이 때문에 구단 이미지 망가지고 장기적으로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어디까지나 네이밍 스폰서로 계약기간 동안에만 하는 것이니만큼, 예전에도 그래왔듯이 당장 급한 불 부터 끌 수밖에 없는 현실이었고, 넥센은 원래 재계약 생각이 없었다. 사실 축구 마케팅으로 선회하려는 넥센의 기업 사정 상 재계약을 안해도 아쉬울 게 없는 입장인지라 재계약을 안하는 쪽으로 흘러갔고, 구단 측도 다른 기업 특히 구단을 소유하지 않은 대기업을 우선적으로 물색했다. 그러다가 미국계 글로벌 금융기업[3]과 스폰서 계약을 하는 쪽으로 흘러가다가 넥센타이어가 스폰서비를 올려서 재계약 제안을 해서 일단락 된 것. 금액 자체는 이 미국계 기업이 훨씬 높게 불렀지만 해외 기업의 특성상 의사진행구조가 느리고 연속성 문제도 있다 보니 넥센이 입장을 선회한 김에 못을 박아버렸다고 한다.
그리고 이에 관한 박동희기사가 떴다. 이번 사건의 과정에 대해 자세한 내막을 보도함과 동시에 마지막에는 넥센이 고척 스카이돔 이주 협상을 벌일때는 아무도 도움을 주지 않았던 야구계가 왜 이번 문제에서만 민감하게 반응하는지, KBO에서 유일하게 모기업이 없는 가난한 구단에게 야구계는 무엇을 해 준 것인지 반성해 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상당히 잘 써진 기사이니 관심 있는 사람은 일독을 권한다.

5. 이후


J TRUST에서는 아쉬웠는지 2016년 5월부터 SPOTV에서 KBO 리그 선수들을 대상으로 월별로 시상하는 'JT 어워즈'에 협찬을 하고 있다. 근데, 이건 거의 무혈입성에 가까웠기 때문에, 10개 구단 팬들이 '''KBO가 대기업이 아니란 이유로 넥센에게 갑질을 했다'''며, KBO를 대차게 까기도 했다. JT의 이름으로 선수에게 상을 주는건 용인하면서 JT가 네이밍스폰을 하는건 리그의 격을 떨어뜨린다니 이런 어불성설이 없다. 게다가 2017시즌부터는 아예 넥센 히어로즈의 골드스폰서 자리를 꿰차고 들어왔다.
시간이 흘러 2017년 3월 18일, 넥센이 맨체스터 시티와 소매 부분의 서브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 2015년 당시에도 넥센이 국내 야구대신 글로벌한 종목으로 홍보의 전환을 꾀하려 한거 아니냐는 말이 있었는데 어느 정도 사실로 드러난 셈.
일부에서는 아직도 JT가 구단을 정식으로 인수하기를 바라는 반응이 있었고 2017 시즌 들어 보여지는 구단의 실망스러운 행보로 인해 이런 말을 진지하게 하는 팬들이 늘어나기도 했지만, 대한민국의 현행법상 '''금융사는 본업에서 벗어난 업종의 계열사를 둘 수 없기 때문에''' JT가 스폰서 참여를 넘어서서 구단을 인수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4] 금산분리가 완화되면 가능성이 있겠지만 문재인 정부의 출범 영향으로 그럴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희박해보인다.
2018년, 이 터지고, 이를 빌미로 넥센타이어가 언론플레이를 시전하자[5] 차라리 JT가 낫다는 반응이 늘어나기도 했다.
[1] (구)넥슨재팬[2] 넥센은 2015년 기준 히어로즈 구단에 연간 40억원대의 금액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혀갤에서는 대충 이 2배 금액을 90억으로 봤다.[3] 정확히 어디라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현재도 서브스폰을 꾸준히 넣고 있는 그 회사라는 게 정설이다.[4] 배구나 여자농구의 금융사 팀들은 이들 리그가 법인화를 강제하지 않는 어정쩡한 형태의 프로리그이기 때문에 존재가 가능한 것이다. 반면 프로야구나 프로축구는 얄짤없이 자체법인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절대 불가능.[5] 사건사고를 빌미로 메인스폰서 비용을 지급하지 않았고, 엠스플뉴스를 통해 이런 기사를 냈다. 물론 올해 터진 사건사고를 감안하면 이게 정상적인 행보라는 반론도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