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코카-콜라 제로 LoL Champions Korea Summer/5주차
1. 33경기 진에어 0 : '''2 MVP'''
진에어는 삼성에게 완패한 것을 제외하면, 전승가도를 달리던 SKT마저 잡아내면서 나머지 경기를 전부 이기고 있다. 미드인 쿠잔-블랑 둘의 폼이 모두 좋으며, 나머지 라인도 크게 약점을 찾아볼 수 없는 상태. 게다가 CJ보다 겨우 한 단계 위인 약팀인 MVP를 만난다. 사실상 진에어의 낙승이 예상되어 보이지만, 진에어가 ESC전에서 1세트를 내준 것을 감안하거나 진에어가 남은 매치업이 락스-kt인 것을 생각해볼 때 설사 이 경기를 패하기라도 한다면 SKT를 잡아낸 것이 무색해질 지도 모른다.
MVP는 상당히 어려운 상대를 만났다. 그나마 진에어가 예전처럼 늪롤만 해댄다면 오히려 약팀인 MVP가 더 유리했겠지만, 지금의 진에어는 어느 정도 속도를 내야할땐 속도도 내는 팀도 됐고 그렇다고 대놓고 늪롤을 걸자니 원래부터 그거만 하던 팀이라 MVP가 늪롤을 더 잘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그나마 MVP에게 희망적인 요소를 찾자면 비욘드의 하드캐리 정도인데 mvp의 치명적인 단점은 라이너들의 라인전이 엄청 약하다는 점이고 정글 캐리는 라이너들의 단단함이 뒷받침이 되어줘야 탄력을 받는다. 강팀들의 장점은 클템 해설이 언급했듯 라이너들의 견고한 라인전이다. 진에어가 한타가 다소 미흡하긴 해도 단단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건 건실한 뒷받침을 보장하는 라이너들의 안정성과 이에 보장되는 고품격 늪롤이 있기 때문인데 진에어는 파일럿의 경우 항상 무색무취하다는 평을 듣긴 하지만 적어도 라인전부터 무너지는 그런 무시당할 선수가 아니다. 반면 mvp는 바텀이 라인전부터 쉽게 무너졌었는데 mvp는 이런 점을 극복해낼 필요가 있어보인다.
1.1. 1세트
양 측 모두 무난하게(?) 밴을 마치고 진에어는 카르마-아지르를 빠르게 뽑으며 미드와 서폿을 결정한다. 이후 블루쪽 4,5번 픽으로 루시안과 이렐리아를 꺼내든다. 대놓고 라인전부터 강하게 가겠다는 속셈. MVP는 탑 쉔에 이어 최근에는 뜸했던 그레이브즈 정글을 픽. 마지막으로 미드에 순간이동 르블랑을 가져감으로서 강하게 나가는 것을 맞받아쳐서 어느 한 라인이든 제대로 폭파시키겠다는 생각을 드러낸다.
초반부터 게임이 심상치않게 흘러간다. 엘리스가 MVP의 바텀듀오를 노리고 갱킹을 시도하는데 오히려 시비르가 카르마를 잡는다. 이후 엘리스가 시비르를 잡는데 그레이브즈의 합류로 엘리스를 킬내고 미묘하게나마 MVP가 기분좋게 시작한다. 그렇지만 진에어가 전반적으로 CS는 앞서고 MVP는 그래도 라인전에서 안 밀리고 잘 따라오는 형태로 게임이 이어진다. 그리고 지극히 진에어답게 경기가 흘러가다가 14분대 후반에 미드에서 교전이 일어나고 여기서 이렐리아-엘리스-아지르가 잡히며 장기전으로 끌고가기 전에 많은 이득을 챙긴다.
대지의 드래곤을 먹으며 스노우볼을 굴리기 시작한 MVP는 추가로 아지르를 잡아내며 미드 2차 타워까지 밀고 진에어는 변수를 만들기 위해 미드쪽을 노리나 번번히 실패. 24분에 2번째 대지의 드래곤을 진에어가 버스트하는데 이를 그레이브즈가 생각보다 여유롭게 스틸한다. 엘리스가 죽자 바론까지 먹으며 25분에 킬 스코어는 2:7 글로벌 골드는 5천까지 벌어진다. 이후로는 쉔을 중심으로 한 MVP의 강력한 전진. 아예 진에어가 늪롤을 할 시간 자체를 주지 않으면서 차례차례 타워를 돌려깎는다. 다만 타워철거를 잘 하는 조합은 아니기에 진에어가 계속해서 버티고 다시 MVP는 바론을 먹고 공세를 취한다. 결국 35분만에 MVP는 넥서스를 파괴하고 완승을 거둔다.
무엇보다 1세트의 수훈갑은 쉔. 라인전부터 이렐리아에 밀리지 않으면서 교전때마다 순간이동-궁극기 활용이 빛나면서 괴물이 되어 돌아왔다. 이렐리아에 비해 더 많은 로밍으로 자리를 비웠는데 생각보다 CS 차이가 별로 나지 않았고 꾸준히 상대보다 2렙이상 앞서가면서 돌격대장 역할을 해냈다.
1.2. 2세트
전 세트 윙드와 함께 부진했던 쿠잔이 내려가고 블랑이 투입되었다.
진에어는 밴픽에서 이전 세트 활약한 쉔은 살려두고 르블랑을 밴하는 선택을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이게 악수가 되었다.
선취점은 바텀에서 나왔는데, 그레이브즈와 니달리가 서로 설계하던 중, 바드가 쓰레쉬의 그랩에 먼저 잡히고 쏟아지는 상대 챔프들의 폭딜에 터지면서 진에어가 먼저 웃는다. 그런데 7분 17초경 미드에서 빅토르와 아지르가 쎄게 붙었는데, 쉔이 궁으로 넘어와 빅토르를 끊으려 한다. 그러나 중력장이 제대로 들어가면서 살 수 있나 싶었던 차, 니달리가 점멸-창으로 빅토르를 잡아낸다! 하지만 빅토르를 잡기 위해 소환사주문을 전부 사용한 쉔이 트레이스와 윙드의 연계에 잡히면서 진에어 또한 한 숨 돌릴수 있게 된다.
그런데 에코가 쉔 상대로 라인을 하드하게 푸쉬하던 중, 니달리의 갱킹으로 죽고 만다. [1] 이에 진에어는 니달리가 탑에 보이자 드래곤을 시도한다. 바드가 궁을 드래곤에 쓰고 아지르가 진입하면서 MVP가 교전을 여는데, 드래곤을 얼리는데 실패하고 오히려 진입했던 아지르가 얼고만다. 이후 지속되는 상황에서 빅토르의 딜에 광역으로 데미지를 골고루 입고 칼리스타가 더블킬을 먹으며 다시한번 진에어가 웃는다.
이후 무난히 파밍구도로 가던 와중 16분 20초경 쉔이 도발 점멸로 빅토르를 묶고 니달리가 창을 맞힌 후 점멸 Q로 빅토르를 잡아낸다. 이후 드래곤까지 이어지며 MVP가 크게 이득본다. 21분에는 서로 딜교환을 강하게 한 빅토르와 아지르가 체력이 얼마 안남은 사이, 쓰레쉬가 그랩으로 아지르를 묶으면서 아지르가 터지는가 했는데, 바드 궁이 아지르를 얼리면서[2] 잠시 아지르를 그레이브즈의 딜로부터 지키고 이 후 쉔궁이 아지르에 들어가면서 아지르가 살아남는다! 그리고 오히려 비욘드가 쓰레쉬와 그레이브즈를 잡아내면서 MVP가 다시한번 이득을 크게 본다.
이후 드래곤 직전에 미드에서 열린 한타에서 진에어가 시비르를 끊어내고 드래곤을 가져간다. 여기까지였다면 진에어가 일방적인 이득을 본 상황이었으나... '''MVP가 기습적인 바론을 시도하고 성공해내면서''' 다시한번 MVP가 이득본다. 사실상 거의 햇바론이나 다름없을 정도로 빠른 타이밍에 먹은터라 성장이 모자란 진에어는 타워방어를 하기도 힘든 상황이었기 때문에 MVP가 진에어의 1,2차 타워를 쭉쭉 밀어냈다. [3] 이윽고 28분경 탑 2차를 밀어내기 위해 모인 MVP를 상대로 에코가 먼저 이니시를 시도했으나 아지르가 잘 밀어내고 이후 바드의 궁이 대박을 치면서 상대 챔프 셋(그레이브즈, 빅토르, 쓰레쉬)를 얼리고 쉔이 도발로 그레이브즈를 묶고 잡아내면서 MVP가 탑 2차까지 밀어낸다.
MVP는 상대 정글 시야장악을 철저히 하고 드래곤까지 먹어가며 굳히기 운영에 들어가고 31분, 미드에서 아지르의 창에 빈사가 된 쓰레쉬를 니달리가 투창으로 마무리한 후 바드 궁으로 뒤에 있던 빅토르까지 얼린후 터뜨린다. 이후 바론까지 깔끔히 먹으면서 사실상 MVP가 완벽히 승기를 굳힌다. 쉔은 바텀을 스플릿하고 남은 4명은 탑을 압박해서 탑 억제기가 깨지고 밀려오는 웨이브와 함께 미드 억제기 역시 깨진다. 이와중에 싸움이 한번 열렸지만 쉔과 에코의 수호천사가 빠진정도로 마무리된다. MVP는 장로드래곤마저 가져가고 더이상은 안될것같다 판단한 진에어가 트레이스의 뒷텔포로 마지막 이니시를 걸려고 시도했으나 이미 와드로 파악돼서 허무하게 실패하고, 칼리스타 또한 궁을 써봤으나 역시 아무런 소득 없이 낭비되고 만다. 이니시 수단이 없어진 진에어를 상대로 MVP가 바텀 억제기까지 밀어내고 더이상의 버틸 힘이 없어진 진에어는 MVP의 맹공을 막아내지 못하고 결국 MVP가 쓰레쉬를 잡아낸 후 넥서스까지 파괴하면서 경기가 마무리된다.
세트 MVP는 킬관여율 100%에 뛰어난 갱킹력과 아지르와 함께 지옥같은 포킹을 선사한 비욘드에게 돌아갔다.
1.3. 총평
진에어는 팬들조차 매우 낮은 가능성을 부여했던 MVP에게의 패배, 그것도 '''0:2 완패'''를 당하면서 시즌 전망에 빨간불이 켜졌다. 가뜩이나 남은 대진이 락스-kt로 이어지는 3강 라인업인데, 락스가 아무리 스프링에 비해 폼이 하락하고 지난시즌 kt와의 천적관계를 청산했다지만 이 두 팀은 일단은 강팀이다. 만약 남은 대진을 모조리 패한다면 5승 4패. SKT의 전승을 끊은 것도 무색해지고, 2라운드와 플레이오프가 어떻게 되건 1라운드 만큼은 강자라고 평가받은 진에어가 지난 스프링보다 못한 성적을 받게 된다. 오늘의 패배 원인은 다름아닌 SKT전에서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던 윙드-쿠잔의 부진이었는데, 한 시즌도 아니고 한 라운드도 아니고 한 경기만에 이렇게 폼이 들쭉날쭉해서는 절대 강팀이 될 수 없다. 2세트에 쿠잔을 대신해 나온 블랑 역시 썩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진에어 입장에선 고민이 깊어질수 밖에 없는 상황.
어쨌든 진에어는 시즌이 지날수록 팬들이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늪 롤에서 조금씩 탈피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롤챔스의 하위권 팀들도 발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하위권 팀들이 매 시즌 진에어전만 되면 인생경기를 보여주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 그나마 지난 시즌의 콩베누에게는 당하지 않았지만 롱주에게 더블을 당한 것은 찝찝했고, 이번 서머에도 MVP에게 일격을 그것도 완패로 맞아버렸다.
게다가 의아한 밴픽또한 패배의 원인이었는데 1세트에서 호되게 당한 쉔을 풀어주고 르블랑을 밴했으나 다시한번 쉔이 미쳐날뛰는 그림이 나왔고, 시비르 상대로 라인전은 좋다하나 한타 상황에선 너무나도 제한적으로 딜을 넣어야만 하는 칼리스타 픽은 결국 독이 되어서 초반 드래곤 한타를 제외하면 칼리스타는 공기가 되었다. 진에어는 남은 대진이 대진인 만큼 빠른 피드백과 멘탈케어가 필요하다.
MVP는 진에어를 상대로 완승을 거두면서 단숨에 하위권 선두로 도약, 일단 강등권 탈출에는 성공했다. 오늘 MVP는 전체적으로 전부 다 잘해주었으며, 2세트에는 날카로운 바론 오더도 보여주는 등 절대 운영이 기존 LCK 팀들보다 못하지 않음을 보여줬다. [4] 게다가 MVP는 남은 대진도 충분히 해볼만한 만큼[5] 상위권 팀들끼리 피터지게 물고 물린다면 5위권이 대략 5승 4패 라인으로 형성될 듯 보이는데 이를 바짝 추격하는 5승 4패 6위 자리를 잡아낼 수도 있다.
여담으로 진에어는 MVP에게 진 유일한 1라운드 상위권 팀이 되었다.
2세트 경기 막바지에 진에어의 트레이스가 경기 중 고의적 접속 해제를 하여 주의 조치가 취해졌다.
2. 34경기 삼성 0 : '''2 KT'''
6.11 버전으로 진행된 롱주전에서 메타 부적응을 보이며 우려를 샀던 삼성은, CJ를 상대로 롱주전에서 겪은 문제점을 여러 대안들을 활용해보며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였다. 이제, 언제나 자신들에게 패배만 안겼던 KT를 만나게 되었다. 특히 지난 스프링때에도, 당시 부진했던 플라이와 당시 기세가 좋았던 크라운이 만났을때도, 플라이의 반전급 활약과 언제나 못해도 상위권의 정글실력을 가진 스코어의 활약과 뱅기와 스코어만 만나면 무기력해지는 앰비션 등으로 반격의 기회를 잡지 못한 삼성 입장에서 이번에는 다른 결과를 만들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이다.
KT는 2연승을 달리는 중인데, 완벽하진 않았지만 스코어 하차니의 초반 갱킹을 바탕으로 썸데이가 라인전을 압살하고, 플라이가 단단하게 버티고, 애로우가 CS를 잘챙겨먹고 한타에서 프리딜을넣는 이상적인 플레이가 나오기 시작햇다. 체하지않고 보약 잘챙겨먹으면 선두권 진입도 꿈은 아니다.
양팀 다 2패 중이고 승점 관리가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이 경기를 잡는 팀이 2위 자리를 차지하고 반대로 패배하는 팀은 5위로 쳐져 상위권 경쟁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된다. 경쟁에서 낙오하지 않기 위해 양팀 모두 놓쳐서는 안 될 중요한 일전이다.
2.1. 1세트
삼성이 레넥톤을, KT가 아우렐리온 솔을 픽하면서 파충류 대전이 되어버렸다.
게임 시작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퍼즈가 걸렸다. 다행히 얼마 지나지 않아 풀리고 KT가 탑 5인갱을 통해 바텀 듀오를 둘다 잡아내는 등 이득을 보는데... '''또 퍼즈가 걸렸다.'''
강한 초반을 활용해야 하는 레넥톤이 초반에 cs를 먹지 못하고, 기껏 모인 cs는 원딜에 양보하고, 거기다 봇에 가서 cs를 먹으려 하자 이 때 봇듀오가 선을 넘어 물리면서 텔을 타다 또 죽으면서 완전히 터졌다. 코어장전의 바드도 뭘 해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고, kt는 아우셀리온 솔의 기동력과 스코어의 정글장악을 바탕으로 무난히 경기를 이긴다.
2.2. 2세트
삼성이 코장에서 레이스로 서포터를 변경했다.
3분대 초반에 퍼블이 나왔다. 빅토르와 트페가 딜교환을 하는 가운데 엘리스가 난입해서 트페를 묶어놓고 빅토르가 킬을 챙긴다. kt의 바텀듀오는 라인을 밀면서 이득을 챙기려고 하고, 이를 노린 렉사이와 쉔의 난입으로 인해 이번에는 삼성이 2킬을 챙긴다. kt는 이에 지지않고 탑 다이브를 통해 쉔을 잡아내는 성과를 거두고 9분까지 킬 스코어는 2:2. 서로 글로벌 궁극기를 가지고 있기에 쿨타임이 완료되는대로 교전은 계속 벌어지고 15분에 삼성이 바다의 드래곤 1스택을 쌓는다.
라인전이 20분경에 끝난 가운데 kt가 전 라인의 1차 타워를 밀며 조금씩 앞서고 드래곤쪽에서 과감하게 한타를 연다. 그러나 삼성이 발빠르게 쓰레쉬를 잡으면서 유리하게 싸움을 이끌고, 이렐리아를 제외한 나머지를 잡으며 우위를 점한다. 바람의 드래곤까지 먹는데 성공하는 삼성은 이번에는 역으로 쓰레쉬를 물며 교전을 벌인다. 그러자 kt가 잘 반격하고 방금 전 삼성이 거둔 이득 이상을 거두며 다시 유리하게 게임을 가져간다. 와중에 빅토르 5킬, 트페 5킬을 기록하며 크게 성장한다. 허나 삼성도 자신들의 조합을 활용해 kt의 바텀듀오를 한번씩 잡으며 미드 2차 타워까지 밀면서 스플릿 운영을 계속한다.
35분이 지나 바론-장로드래곤이 모두 등장한다. 두 팀 모두 오브젝트를 챙기기 위해 시야장악과 라인정리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전체적으로 삼성이 좀 더 유리해진다. 유리한 조합을 바탕으로 삼성이 빅토르를 물며 호기롭게 한타를 시작하는데, 딜이 분산된 것을 필두로 빅토르를 잡아내지 못하며 오히려 한타에서 대패, kt가 바론과 장로 드래곤을 모두 가져가며 이제는 kt가 매우 유리하게 게임을 이끌어간다. 그동안 거둔 이득을 바탕으로 삼성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미드 2차 타워는 밀리지 않는 선에서 kt의 공세를 막아낸다. 삼성의 2차 타워앞에서 벌어진 한타에서는 kt가 좀 더 이득을 거두지만 더 이상의 이득은 거두지 못하게 하는 데 삼성이 성공한다.
양팀 챔피언들이 모두 위협적인 cc기를 보유하고 있기에, 후반전으로 갈수록 탱커들을 비롯하여 서폿까지 수호 천사나 수은장식띠를 들어서 한타가 점차 장기전 양상이 되어간다. 챔피언의 파괴력이 매우 강해지고, 오브젝트가 걸린 싸움이 되자 점차 쉔이나 트페의 스플릿이 제한되고, 탱커진의 수호천사는 안정적인 진형을 지속적으로 갖추게 했다. 그러자 사거리가 짧은 삼성의 트페와 시비르로서는 가까이 가자니 물리고, 멀리 있자니 나는 딜을 못 넣는데 상대 애쉬와 빅토르는 딜을 넣는 애매한 상황이 반복된다.
이후 kt가 바론을 버스트하며 상대를 유인하는데 그 과정에서 렉사이가 스틸한다. 그러나 kt는 바로 렉사이-나미를 잡고 미드로 진격하여 억제기까지 밀어버린다. 그 과정에서 쉔마저 잡히며 삼성은 전혀 바론을 먹은 이득을 거두지 못한다.이후 52분부터 삼성의 탑 억제기 앞에서 수호천사가 여러 번 빠지는 초장기전 한타가 벌어지고 kt가 조합의 힘으로 승리를 거두며 삼성전 14연승을 만들어낸다.
삼성이 쉔-트페로 중반 운영단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건 맞지만, KT 블루쪽 한타에서 대패한 이후로 이렐리아의 돌진과 빅토르의 장판때문에 딜러진이 딜을넣는게 불가능 수준에 가까워졋고, 후반으로 갈수록 스플릿 운영이라는건 점점 무의미해지는 지라, 마지막에는 한타조합인 KT에게 패배하고 말았다.
KT의 숨은 MVP를 뽑자면 찬란할 정도의 명품 쓰레쉬를 보여준 하차니의 활약이었다. 하차니는 빅토르나 엘리스가 물렸을 때 마다 유효적절한 랜턴 던지기로 아군을 빼내오고 난전 상황에서도 정확히 트페를 당겨오고 50분 마지막 한타에서도 시비르의 스펠을 체크하고 시비르를 당겨와 게임을 끝내는 정확한 사형선고 적중을 보여주며 팀의 숨은 1등 공신 역할을 톡톡히 해주었다.
2.3. 총평
삼성의 경우 1세트에선 이렐리아를 찍어누르기 위해 레넥톤을 픽했으나 초반 라인 스왑 단계에서 마오카이 하는거처럼 빅웨이브를 원딜한테 몰아주면서 초중반 깡패인 레넥톤의 픽 의의가 완전히 박살났고, 강력한 KT의 몰아치기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상대전적에 걸맞는 타워를 제외한 퍼펙트 게임을 당하며 체면을 구겼다. 2세트에선 상대의 3수호천사 앞에 무너지긴 했어도 그전 한타에서도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며 패했다.
1세트의 경우 큐베의 책임으로 몰아가기엔 삼성 팀 자체가 레넥톤을 위한 '''운영을 전혀 하지 않은''' 이해할수 없는 플레이를 했고, 그 빅웨이브를 몰아준 바텀이 또 다시 데스라인을 넘어가 킬을 헌납하며 그런 이득을 없앤 것이 굉장히 영향력이 컸다. 얼마전 삼성 경기 항목에서 "원딜이 초반에 잘해도 가면 갈수록 힘 빠진게 발현되면 또 모른다."란 불안섞인 우려가 현실이 되어가는 중이다. 거기다 코어장전의 기용 자체에 대해서도 매우 회의적인 시선이 많다.[6] 특히 팬들이 싫어하는 솔랭 성적만 보고 선수 투입하고, 지면 바로 교체해서 팀 플레이에 악영향을 주는 막장 용병술에 대한 비판이 많다. 특히나 이번 시즌에서 몇 경기를 제외하면 레이스는 울프, 하차니 못지않은 기량면에서 모두에게 인정받는 서포터 선수로 각인되었는데,[7] 이 상황에서 코어장전의 기용은 다소 이해가 안 간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나 1라운드는 포인트 득실차를 벌리는데 비중이 아주 큰데, 삼성이 엄청 최상위권을 유지하며 기세를 이어나갈 팀이 아니라 처질땐 다소 기복이 있는 상황에 직면해있는건 눈을 돌릴 수 없는 현실이고, 이런 상황에서 최전력을 빼고 최상위권팀을 상대로 이제 막 포지션 변경을 한 선수를 기용하고 지면 다시 빼는게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냐는 것.
사실 루나의 경우 퓨리가 인터뷰에서 은연중에 루나를 선호하는 태도를 내비치기도 했고, 솔로랭크에서 서폿유저로 유명한 것은 물론 대회에서도 바드를 적극적으로 사용해 인상적인 경기를 하는 등 최소한 구멍 수준은 아니었기에 출전 비중문제가 아닌 출전 자체를 문제삼을 정도는 아니었다. 그러나 코어장전의 경우 막 포지션 변경을 했고 서포터 경험 자체가 적어보이는 상황인데 작년의 약점을 보완하고 더 강해져 돌아온 레이스 대신 코어장전이 가진 비교우위가 무엇인가에 대해 의문을 가진 팬들이 대단히 많다.
사실 1세트 완패에 결과적으로 2:0 패배라 의미가 많이 퇴색된 감이 있으나, 삼성이 KT를 상대로 준비를 많이 해오기는 했다. 이렐리아를 카운터 치기 위해 큐베가 레넥톤/쉔을 준비하거나, 크라운 또한 카르마/트페를 준비해오는 등 조합의 구성에 대해 여러모러 이전의 삼성과 다른 조합을 짜오는 등 이번에야 말로 이겨보겠다는 의욕은 분명 있었다. 허나 1세트에선 조합 운영과 이후 인원 배치 등 모두 KT에 대항하지 못했고, 전반적으로 1, 2세트 모두 늘 그래왔듯이 앰비션이 스코어에 비해 무력했으며, 코어장전의 출전을 무조건적으로 안 좋게 볼 수는 없긴 하나[8][9] 그것이 하필 상대전적 전패인 KT를 상대로 했다는 점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KT는 정글 차이와 팀플레이 차이를 가차없이 보여주면서 완승을 거뒀다. 상대의 레넥톤 픽을 라인스왑+라인압박으로 cs차이를 벌리면서 픽의 이유를 지워버렸고, 이후 멀리 나온 상대는 바로 바로 자르는 등 삼성의 머리위에서 노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2세트에서 다소 힘들게 가긴 했으나, 오히려 2글로벌 궁 상대로 일방적인 손해가 아닌, 잘라먹을 수 있는 상대는 잘 잘라먹고, 물리더라도 생존기술들을 잘 활용하는 등 중반에서의 손실을 최소화 했다 봐야 할 것이고, 결과적으로 화력에서 우위를 점한 후반전은 큰 실수만 없으면 이기는 상황을 만들었고 반전없이 그대로 되었다. kt가 유리하게 경기를 이끌고 가는 것이 아닐 경우 MVP에게도 세트를 내줄 뻔하고 당시 분위기 최악이던 롱주에게도 흔들리며 세트를 내준 것과 비교하면 시즌 중반에 접어드는 kt는 슬슬 팀워크가 살아나고 있다.
개인기량 면에서도 썸데이가 이렐리아로 활약하며 살아났고, SKT전 이후 또 까이고 있던 플라이 또한 공식전 아우렐리온 솔 첫 승을 거두며 사파 미드의 면모를 뽐내더니 2세트에는 초반에 실수를 좀 했지만 승부의 분수령이 된 한타에서 기적적인 무빙으로 대승을 이끌어내며 평가를 반전시켰다. 의외의 빅토르 전승을 이어간 것은 덤. 애로우가 간간히 삽질을 한게 옥의 티 였지만, 라이너들의 바이오리듬 또한 긍정적인 쪽으로 변하고 있다.
3. 35경기 SKT 0 : '''2 아프리카'''
스프링 시즌 첫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던 아프리카는 4연패라는 최악의 상황에서 하필 SKT라는 최악의 상대를 만난다. 4연패를 기록하는 동안 나온 문제점은 탑의 '익수'는 새로 바뀐 패치에 적응도가 떨어지고 미드의 '미키'는 라인전에서 미드-정글(혹은 여기에 서폿을 추가)의 개입으로 그 힘을 억제시키면 특유의 '한타'도 나오지 못한다는 것이다. 아나키 시절에는 밴픽을 바탕으로 이들을 처음부터 찍어 눌렀다면, 현재는 이런 방식으로 억제하고 있다.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상대가 SKT라는건 오히려 나쁘지 않을수도 있다.[10] 물론 그때에는 중상위권, 지금은 원탑이라 불리는 SKT이다. 하지만 그 원탑이라고 불리는 SKT도 바로 지난 경기인 진에어 전에서 첫 패배를 기록한 상황에서, 만약 한 세트라도 따낸다면 충분히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다.
SKT는 지난주 진에어에게 1패를 당했다. 진에어가 이긴 패턴을 보면 '카르마-라이즈 밴으로 페이커의 캐리력을 억제, 이후 시비르로 뱅을 견제하며 탑은 마오카이-에코등이 사장된 만큼 트런들을 가져와서 듀크의 선택폭을 좁히고 실수없이 라인전을 이어간다. 쉽진 않지만 진에어는 해냈고, 반대로 SKT는 페이커의 유일한 약점이라고 일컬어지는 공격성이 독이 되어 돌아왔다. 다만 2세트 라이즈는 괴물이 되어 돌아왔고, 그만큼 시간을 주면 충분히 역전의 가능성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팀이다. 의외로 다른 약점은 듀크. MVP전에서의 이렐리아는 아마 자신보다 라인전이 떨어지는 애드를 상대로 꺼낸 것 같고, 탑의 생태계 변화로 인해 다시 새로운 챔프들로 적응을 해야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과연 그 기간동안 코칭스태프가 얼만큼 보완하고 페이커의 실수에 대해 피드백을 했는가가 관건. 이렇게 이야기했지만 아직 1강이라 불리는 SKT고, 이 팀은 지난경기를 패배하고 나면 항상 이를 보완, 한 번 칼을 갈고 나와 제대로 상대를 찍어누르는 패턴을 보여왔다.
별 중요한 정보는 아니지만, 차례대로 맞붙는 진에어-아프리카-롱주는 모두 스프링 1라운드에서 SKT에게 승리한 팀들. SKT와 현재 스프링 때와 마찬가지로 진에어에게 첫 패배를 당하며 제동이 걸렸는데 혹시 아프리카와 롱주전에서 1라운드 데자뷰 현상을 경험하는 징크스를 겪을 지도 깨알같이 지켜볼 요소.
3.1. 1세트
픽밴 과정에서 SKT는 카르마를 서폿으로 돌리면서, 미드 블라디, 탑 피오라에 원딜 시비르를 가져가며 1티어 픽들을 싹슬이 해간다.
반면 아프리카는 탑 트런들, 원딜 루시안과 서폿 브라움, 정글 렉사이라는 무난한 픽을 가져가지만 블라디 견제가 어려운 상황. 그리고 미키가 카사딘을 가져가며 약간 애매한 픽이 되며 픽에서는 SKT가 앞서 나가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아프리카가 극초반 라인전에선 다소 밀리는 것처럼 보였으나, 탑에서 2:2 교전이 벌어지나 카사딘이 텔포를 타고 오며 아프리카가 선취점을 가져간다. 이 시점부터 아프리카가 경기의 주도권을 조금씩 잡아나간다. 1킬을 먹은 카사딘이 블라디 상대로 대등한 라인전을 펼치던 와중, 아프리카가 봇라인에 5인 다이브를 꾀한다. 듀크의 피오라가 탑에 텔레포트를 타고 밀고 있던 상황에서, 트런들과 카사딘이 빠르게 합류했다. 라인 상황은 매우 좋지 않았으나, 아프리카는 렉사이와 브라움을 필두로 과감하게 다이브를 시도했고, SKT의 봇듀오와 정글이 다소 무력하게 CC연계에 걸려 전사하며 경기가 완전히 기울게 된다. 킬을 쓸어담은 린다랑의 트런들이 탑에서 듀크를 솔로킬 내는 상황에서 탑, 바텀의 균형이 완전히 무너지게 되고, 킬와 어시를 올린 카사딘이 미드 블라디 상대로 라인 주도권을 가져가며 SKT가 완전히 밀리게 된다.
이후 경기는 SKT로서는 답을 낼 수 없던 상황. 잘 성장한 트런들과 카사딘이 밀고 들어오고, 브라움과 렉사이의 CC 연계, 루시안의 순간 폭딜을 SKT가 버텨낼 수 없었다. 다소 무기력하게 타워를 내주고, 끊어 먹히다가 바론까지 내준 상황에서 역전의 각이 보이지 않게 되었다.
결국 0:13 노타워 경기로 SKT가 무너졌고 아프리카로서는 이번 시즌 최고의 통쾌한 경기를 만들어냈다고 볼 수 있다.
3.2. 2세트
강현종 감독이 1세트 MVP인 린다랑과 좋은 플레이를 보였던 성환을 빼고 익수와 리라를 투입하는 초강수를 두었으며, 해설진은 분명 아프리카가 SKT를 상대로 엄청난 준비를 해온 것으로 예상했다. 그 예상에 보답이라도 하듯, 리라의 니달리 선픽 후 익수가 순간이동+'''유체화 헤카림'''을 픽했다. 이후 린다랑의 MVP 인터뷰에 의하면 익수가 헤카림 플레이에 매우 큰 자신감을 가졌던 듯. 여기에 미키가 순간이동 르블랑을 픽했고, 이에 SKT는 이렐리아+미드 카르마로 맞대응.
1세트에 비해 SKT의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라인전에서 CS 우위를 점하고 있었고, 특히 봇 라인전에서 상당히 큰 우위를 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9분 경 블랭크의 다소 무리한 상대 정글 공략이 빌미가 되어 블랭크와 페이커의 점멸이 허무하게 빠졌고, 바다용을 챙기고 페이커가 미드에서 미키에게 압박을 넣나 싶더니 봇라인 교전에서 미키가 블랭크의 렉사이를 때려잡고 퍼블을 맛나게 섭취한다.
이후 듀크가 탑에서 잡히지만, 14분에 벌어진 용 아래쪽 싸움에서 아프리카가 SKT를 급습한 것을 노데스로 살아나가는 동안 탑라인에서 유유히 CS를 쓸어담아 만회한다. 하지만 17분에 울프와 바다용을 내주고, 19분에는 페이커의 카르마가 절묘한 무빙을 통해 커튼콜을 전부 피하고 그와중에 미키에게 딜까지 넣으며 살아가나 싶었으나 트런들 기둥과 헤카림 궁 콤보에 잡혀버리면서 미드 타워가 먼저 무너진다.
이 시점에서 1세트만큼 경기가 극단적으로 기울진 않았으나, SKT의 조합은 후반 캐리력 최강의 조합이던 1경기에 비해 초반에 힘을 많이 준 조합이었다. 반면 아프리카는 헤카림과 르블랑을 필두로 상대방을 끊어먹기 좋은 조합을 갖추었고, 완전히 경기를 틀어쥐게 된 상황이 됐다.
이렇게 4킬을 내준 상황에서도 20분에 페이커와 블랭크가 익수를 잡아내며 골드 격차를 뒤집기는 했으나, 22분 미드 옆 한타에서 울프만 살아나가고 무려 4데스를 내주면서 다시 역전당한다. 직후 아프리카가 바론 버스트를 감행, 리라를 내주는 대신 블랭크+페이커를 끊어내면서 대성공시키고는 SKT가 먹으려던 바다용까지 빼앗아간다. 이후 탑에서 익수와 미키가 듀크를 끊어내고 탑미드 2차와 탑 3차 포탑까지 부순다.
그래도 SKT가 미드 공세를 받아쳐 멋진 한타를 보여주고 미드 고속도로를 뚫거나, 블랭크가 바론을 스틸하면서 강하게 저항하기는 했다. 하지만 SKT가 솔용을 시도하던 리라를 몰아내고 챙기려던 대지 드래곤을 미키가 스틸하면서 김이 빠졌고, 바론 스틸 직후에는 블랭크가 잡힌 다음 퇴각 과정에서 듀크까지 물려 잡히면서 바론을 먹은 쪽이 오히려 억제기 2개를 내주는 엄청난 손해를 본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라인을 정리하던 페이커의 카르마가 르블랑과 헤카림에게 물려 죽고, 기세를 탄 아프리카가 그대로 경기를 끝낸다.
3.3. 총평
6.11 패치 후 롤챔스 내에서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 눈에 보이고 있다. 탑 탱커들의 사장+유틸성 높은 서폿들의 등장+여전한 빅토르 아지르지만 그래도 조금씩 다양한 미드픽들의 등장이 합쳐지면서 그 전까지 상위권 팀이었던 SKT와 삼성이 주춤하고 하위권에 있던 팀들의 반격이 매섭다. 아프리카도 이런 반격에 나서는 중인데,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탑과 미드를 중심으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탱커들이 사장되면서 초반 다이브와 소규모 교전이 좀 더 원할히 이루어지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팀 특유의 교전능력이 제대로 발휘되었다. 특히 이런 교전의 이득을 바탕으로 스노우볼을 급격히 굴리는 운영은 일단 확실히 좋아졌다. 새로운 픽들에 잘 적응하고 있는것도 무척 고무적인 부분. 1위 팀인 SKT를 잡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아프리카인데 다만 언제라도 저격밴과 픽으로 인해 질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SKT의 경우 그 동안 쉬지 않고 달렸던 후유증이 이제서야 드러난게 아닐까 싶은 한 판이었다. 집중력이 확실히 떨어진 게 눈에 띄고 6.11패치이후 안정적인 바텀 듀오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의 캐리력이 떨어진 것이 아쉬운 상황이다. 블랭크는 MSI 초반에 많은 지적을 받던 그 모습이 다시 나왔고, 듀크는 탱커 때 보여주던 강력한 라인전과 한타 때의 진입능력이 많이 떨어졌다. 페이커는 뭔가를 해보려고는 하는데 상대의 집중견제와 본인의 집중력 저하로 인해 결과가 좋지 않다. 다른 지역보다 LCK는 팀들간의 개인격차가 적기에 천하의 SKT라도 이런 집중력 저하+패치 영향으로 인해 언제든지 연패를 더 거듭하고 성적도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물론 스프링 때도 1라운드의 악몽을 뒤로하고 결국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아직 일정은 절반 이상이 남아있긴 하지만, 경기력을 빨리 끌어올리는 게 급선무.
이번 경기 결과로 인해, 1위부터 5위까지의 팀들이 모두 5승라인에 머물게되었다.[11] 앞으로 상위권 팀의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계속 요동치게 된다.
4. 36경기 '''MVP 2''' : 0 CJ
CJ 엔투스는 분명 시즌 초반 답도 없던 경기력이라는 평을 들었지만, 점차 나아지고 있으며 또한 준비해온 노림수를 성공시키며 세트 승은 잡고 있다. 하지만 이미 총 18전 중 7전을 치른 상황에서 더 이상은 세트승을 거두는 것 만으론 긍정적인 평가를 계속하기는 어렵다.
스프링 시즌 중 드러난 단점이 개선되지 못하고, 탑 챔프 메타 변화에도 적응에 실패한 운타라는 비슷한 고민을 가졌던 삼성을 상대로도, 종전과 동일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팀의 구멍이 되었다. 비디디는 특정 챔프를 잡았을 때는 활약하고 있으나, 동시에 팀의 1/3/1 운영에 대한 대처능력이나 수행능력에서 의구심이 생기는 모습을 보이며 개인의 플레이는 뛰어나나 팀적으로는 발목을 잡고 있다. 이 둘을 지원하다가 존재감이 사라져 버리는 하루와, 본인들의 폼도 떨어지고 다른 라인도 믿을 수 없기에 더더욱 자신들에게 짐을 싣는 조합을 가져갈 수 밖에 없는 바텀은 진작에 그 무게를 버티지 못하며 바텀 듀오나, 팀 전체적으로도 무리한 판단이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같은 약체팀으로 평가받는 팀을 만난다는 것은 불행 중 다행일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앞서 서술했던 단점들을 고려하면 CJ가 상대를 가벼이 여길 처지가 못 된다. 따라서 많은 준비끝에 반드시 승리해야만 하는 경기가 될 것이다. 많은 패배도 실력 향상을 위한 좋은 경험이 되겠지만 가장 효과적인 경험은 바로 승리이다.
MVP의 경우에는 SKT도 잡아내서 1위 후보로도 점쳐졌던 진에어를 말 그대로 찍어 눌러버리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운타라가 보여줬던 쉔 역시 ADD가 사용했는데 그야말로 MVP급 활약을 선보이면서 팀을 캐리한 만큼 CJ와의 경기에서도 기대되는 부분이 크다. 기존의 비욘드 외에는 딱히 눈에 띄는 선수가 없다는 평을 받던 MVP였는데 진에어전에선 그 말에 무색하게 5명 모두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으며 진에어와의 경기를 통해 이런 경기력이라면 충분히 통한다는 자신감도 얻었을 만큼 CJ와의 경기에서 이긴다면 강등권이라는 예상을 벗어내고 1라운드 중위권 안착에 성공 할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스코어에 관계없이 승리한다면, 직전 경기에서 승리한 아프리카가 가져간 6위 자리를 되찾아올 수도 있으니 여러모로 중요한 경기.
4.1. 1세트
CJ에서는 고스트가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레드 진영으로 원딜을 막픽으로 가져가며 철저하게 픽을 숨겼고 트위치를 픽. 쉔, 타릭, 그라가스를 모두 보고도 뽑은 픽이라 트위치가 과연 프리딜을 넣을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부호가 많이 붙었고 그 우려는 현실이 되었다. 결과적으로 트위치는 쉔의 도발과 궁극기, 그라가스의 배치기와 궁극기, 타릭의 궁극기, 바루스의 궁극기를 의식하다 딜도 못 넣고 물리기만 하며 렉사이보다도 낮은 딜을 기록했다.클템: 예전에는 비욘드를 제외하면 다 물음표였거든요. 근데 지금 MVP는 모두가 제 역할을 해주고 잘해주고 있습니다. 이게 팀 플레이죠.
CJ는 크레이머 때와 똑같은 원딜 밀어주기를 했다. 그러면서 중립 오브젝트를 꼼꼼하게 챙겼다. 이에 MVP는 타릭과 쉔을 동원한 다이브 압박을 넣으며 미드서 농성을 벌였는데, 상대 탑 2차까지 신나게 밀던 cj의 뽀삐를 터트리며 뺏긴 바다드래곤을 만회한다. 여기에 미드 1차 타워에서 아군이 주위로 오자 궁극기로 슈퍼 플레이를 벌이려던 아지르가 터지면서[12] 그 주위의 CJ의 챔피언들도 줄줄이 죽어나간다. 거기다 탑에서 시비르라도 끊자는 생각에 렉사이와 CJ의 봇듀오까지 셋이 선제공격을 가했으나 강력하지도 않은 CC기가 줄줄이 막히고 빗나가고, 재빠르게 합류한 그라가스와 쉔의 역이니시에이팅에 그 셋이 다 죽고 만다. MVP는 상대가 탑 미드만 남은 상황이니 부담없이 바론을 때리고, 이를 막으려던 뽀삐와 아지르마저 너무 빨리 바론둥지로 쳐들어간 나머지 CC를 두들겨맞고 녹으면서 킬이 8:0 에 바론까지 두른 상태로 MVP가 압도적인 우위를 점한다.
이후는 MVP가 무난하게 라인을 돌려깎았고, 쉔과 타릭, 그라가스의 연계에 CJ의 이니시가 번번히 자살돌진이 되면서 MVP의 전진이 막히기는커녕 가속이 붙는다. 결국 3억제기에 넥서스까지 민 MVP의 승리.
MVP가 이제 막 롤챔스로 올라온 팀이라 CJ는 고스트의 등용으로 나름의 반전을 꾀하려 했으나, 존끄때와 마찬가지로 ''''후반지향적''''인 극단적인 원딜 캐리 전략을 여전히 버리지 못했다. 운타라는 여전히 데스라인을 넘는 치명적인 실수롤 또 반복했고, 결국 교전도 한타도 여러모로 MVP에게 밀리는 최악의 결과를 보여줬다. 요즘 롤챔스에서 원딜에 비중을 두거나 최소 30분 이상을 바라봐야하는 케이틀린, 트위치, 블라디미르 등을 중심으로 밴픽을 가져간 팀들은 전부 패배하고 있는데 CJ 역시 다를바 없었다. 그리고 덧붙이자면 후반 지향형 픽들을 가져가서 승리한 팀들은 라인전부터 터지지 않으면서 기초를 다진 다음, 후반에 역전하는 케이스가 많으나 cj는 라인전에서부터 터져나갔다.
4.2. 2세트
MVP는 우선 미드를 집중 공략하는데, 카르마의 점멸을 빼면서 비디디에게 압박을 넣는다. 그나마 CJ가 트런들을 잡긴 했으나 순간이동이 있는 탑챔프였고 화염의 드래곤을 내주면서 MVP가 손해를 보지 않는다. 그러다 르블랑이 순간이동을 들고 있는데도 적 바텀 1차 타워 지역까지 나가서 순진하게 스킬 다 쏟아부어가며 파밍하는 CJ의 봇듀오를 MVP가 응징하는 과정에서 르블랑이 더블킬을 먹으면서 게임이 터진다. 봇듀오는 무리하다 자폭했고 초반 갱킹으로 리드하는 르블랑은 킬을 쓸어담았고 라인을 압박해야 할 나르 상대로는 맞라인을 피하다 갱킹으로 오히려 킬까지 잡아내는 상황.성캐: CJ... 보여주고는 싶은 것은 알겠는데 마무리가 안 되잖아요!
거기다 CJ가 승부수를 건다고 세네명씩 빠지느라 오브젝트를 자꾸 헌납하면서 라인의 격차에 오브젝트 차이까지 계속해서 벌어진다. 중간중간 MVP의 선수들이 마법의 수정화살에 끊기거나, 브라움 궁이 대박으로 들어가며 나름 괜찮은 결과의 싸움을 몇 번 해내긴 했으나, 그것으로 격차를 좁히긴 부족했다. 결국 MVP가 마지막 한타서 르블랑과 시비르가 뒷치기하며 애쉬를 삭제하고 대승한 뒤 넥서스까지 고속도로를 뚫으면서 2:0 승리를 가져간다.
4.3. 총평
MVP는 또 한번 운영의 성장을 보여주면서 완승을 거두었다. LCK에 어울리는 적절한 운영과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볼 수 있다. SPOTV 해설진들의 말대로 이전 경기들에서 문제가 됐던 모습들을 모두 개선했다는 것이 정말 좋은 점.
반면 CJ는 어떠한 긍정적인 점도 찾아 볼 수 없는 무난한 패배를 보여줬다. 특별히 못 했다고 말할수는 없으나, 운영과 교전능력에서 몇수 아래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큰 힘을 쓰지 못하고 무너졌다. 다만 간디 메타라는 비아냥을 들었던 모습은 그나마 없어졌다는게 위안거리 일... 려나? 사실상 승격팀에게도 인원배치를 비롯한 운영이나 팀플레이에서 완전히 밀리면서 시종일관 휘둘렸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이 팀이 얼마나 지금 심각한 상황에 놓였는지 알 수 있다.[13]
CJ는 이번 패배로 현재 유일하게 승격한 팀들인 ESC Ever , Mvp에게 모두 패배한 팀이 되었다.
여담으로 MVP는 스포티비 징크스를 2번이나 깨면서 승패를 모두 맛본팀이 되었다.
5. 37경기 진에어 0 : '''2 ROX'''
진에어는 SKT의 무실세트 전승이라는 대기록을 일찌감치 박살내면서 SKT와 함께 1라운드 강력한 1위 후보로 부상했'''었'''다. 무엇보다 대부분의 팬들이 페이커 vs 블랑의 매치업만을 논하면서 "블랑이 최근 폼이 물이 올랐지만 경험면에서 부족해서 페이커에겐 안 될것"이라는 예상을 깨버리고 쿠잔이 출전. 역으로 페이커를 털어버리면서 기세를 제대로 탄 상황...인가 했으나 MVP에게 일격을 얻어 맞으며 결국 의적 진에어가 돌아오고 말았다. 만약 락스전에서 패배하게 된다면 다음 상대가 KT인것임을 감안하면 1라운드에서 1위는 커녕 순위가 더 내려갈 여지도 있기에 이 경기가 아주 중요해졌다. 패배 과정 역시 운영에서 완벽히 압살당하는 모양으로 진거라 이를 잘 수습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락스는 SKT에게 0:2 완패를 당하면서[14] 다시 서머 징크스가 가동되나 했으나 이후 내리 3연승을 거두면서 순위를 회복했다. 패배 수를 보지 않고 승수만 놓고 보자면 진에어와 동률인 상황. 현재 락스의 미드인 쿠로-크라이가 못하는 건 아닌데 뭔가 2% 부족한 것에 비해 진에어의 쿠잔-블랑은 SKT마저 때려잡을 정도로 폼이 절정이다. 따라서 락스는 MVP 포인트 1위의 스멥과 스프링과 다르게 리그 초반부터 폭주하는 프레이의 캐리력이 더 돋보여야 할 것이다.
5.1. 1세트
진에어가 블라디미르를 가져가자, ROX는 카르마와 엘리스를 고른다. 그 다음에는 진에어가 이렐리아, 그레이브즈를 가져가며 힘싸움에서 강력한 조합을 가져간다. 그러자 ROX는 진과 이렐리아의 카운터로 레넥톤을 가져가는, 다소 의외의 픽을 선보인다. 마지막으로 진에어는 애쉬와 브라움으로 이니시와 CC를 보완하자, ROX는 소라카로 픽을 완료하며, 진에어의 블라디의 광역데미지를 힐과 쉴드로 상쇄시키고 침묵으로 묶는 조합을 가져간다.
초반 라인전이 무난하게 흘러가다 ROX가 용을 먼저 치기 시작한다. 진에어가 용 주위를 멤돌며 진입 각을 보던 중, 스맵의 레넥톤이 점멸을 활용하며 기습적으로 그브를 물어서 한타가 열린다. 빠르게 그브를 끊어내고 진에어를 내쫒은 ROX가 이득을 본다. 진에어는 협곡의 전령을 가져가지만, 미드에서 블라디가 소라카와 진, 카르마의 협공에 허무하게 전사하고 타워를 내주게 되며 운영에서 전반적으로 밀리게 된다.
그러던 중 봇 2차 타워 앞에서 애쉬의 마법의 수정화살을 스맵과 쿠로가 환상적인 반응으로 무난히 피하고, 그 사이 정글에서 진의 커튼콜로 싸움이 열리게 된다. 방관 템 세팅을 완료한 진이 폭딜을 뿜어냈고, 봇 2차 타워 안으로 밀려들어온 진에어의 챔피언들을 스맵과 쿠로가 덮치면서 ROX가 대승. 이후 ROX 특유의 파괴적인 운영과 한타로 진에어가 압살 당한다. 최종 스코어는 11:1. 1데스는 피넛의 우물 다이브로 인한 죽음으로 사실상의 퍼펙트 경기로 1경기가 끝나게 된다.
ROX가 오랫만에 자신들 특유의 파괴적인 경기력을 카운터 픽을 통해 완벽하게 선보였다.
5.2. 2세트
락스는 이렐리아/렉사이/애니비아/진/소라카 조합을, 진에어는 갱플랭크/그라가스/블라디미르/루시안/바드를 가져간다. 오랜만에 갱플랭크를 꺼내든 트레이스의 플레이와 이렐리아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이 있는 스멥의 플레이가 어떻게 선보일지가 중요해진 상황.
초반 정글링에서 바드가 예상하지 못한 경로로 인베이드를 들어와 피넛의 렉사이가 말리게 되며, 탑과 미드에 그 영향력이 퍼지게 된다.
라인 스왑 상황에서 ROX만 일방적으로 손해를 본 상황. 이렐의 CS가 갱플에게 심하게 뒤쳐졌고, 애니비아도 블라디에게 라인 주도권을 내주면서 말리게 된다. 트레이스의 갱플이 미니언 웨이브를 만들어 탑에 밀어넣으면서 이 구도가 굳어지는듯 했으나... 이때 피넛이 과감하게 갱킹을 시도하여 이렐과 함께 갱플을 잡아내며 불리했던 흐름의 균형을 맞춘다. 이렐이 CS손해는 여전히 어느 정도 봤으나 킬을 가져가면서 만회.
라인전이 이어지던 중, 탑에 ROX가 다이브를 시도한다. 그러나 갱플과 그라가스의 스킬 연계에 스맵의 이렐리아가 순삭 당하며 1:1로 동률이 된다. 하지만 이렐리아가 CS를 복구하면서 탑의 주도권이 ROX에게 슬슬 넘어오는 상황. 지속적인 교전이 벌어지면서 ROX는 캐리라인이 골고루 성장했고, 진에어는 블라디가 3킬을 몰아먹으며 강력해진다.
진에어가 용을 가져가는 사이 ROX는 스맵에게 협곡의 전령을 밀어준다. 이후 미드 타워 대치전에서 블라디가 프레이의 진과 쿠로의 애니비아의 예상을 상회하는 딜에 허무하게 끊기고, 협곡의 전령 버프를 먹은 이렐리아가 갱플을 솔킬 내면서 경기가 역전된다. 이렐리아는 진과의 스킬 연계를 통해 갱플을 계속해서 잡아내게 되고, 블라디는 애니비아의 결계와 각종 CC, 진의 방관 세팅때문에 접근 하지 못하고 밀리게 된다. 그라가스와 바드가 지속적으로 이니시를 시도하지만 ROX는 영리하게 잘 피하거나 역으로 받아친다. 스맵이 갱플을 먼저 끊어내고 텔포로 합류하는 싸움이 몇차례 이어지며 한타에서 지속적으로 ROX가 대승을 거둔다. 결국 바론 버프를 먹은 ROX가 무섭게 몰아치면서 경기가 끝나게 된다.
특히 스맵의 이렐리아가 스플릿과 한타 모두에서 미쳐 날뛰는 모습을 보여줬다. 트레이스의 갱플을 여러번 솔킬 냈고, 한타에서 체이와 파일럿을 먼저 물어서 이탈시키거나 잡아버리는 괴력을 보여줬다. 프레이의 진은 1경기에 이어 2경기에서도 말도 안 되는 폭딜과 스킬 적중률을 보여주며 한타를 유리하게 만들었다.
5.3. 총평
락스는 오랜만에 스프링 정규 시즌 때의 파괴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완승을 거뒀다. 새로운 카드들을 대거 꺼냈고, 그 카드들로 상대방을 압살하며 픽밴 싸움에서 가장 강력한 팀이라는 면모를 과시했다. 최근 개인방송에서 좋은 모습을 선보였던 멤버들은 방송 경기에서도 좋은 개인기를 선보였으며, 항상 상대보다 한발자국 빠른 합류와 운영을 선보였다. 스맵은 레넥톤이라는 신 카드를 아주 적절하게 사용했고[15] , 쿠로 역시 카르마와 애니비아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피넛도 엘리스와 렉사이로 상당히 좋은 개인기량을 선보였으며, 프레이는 2경기 연속 방관 진으로 말도 안 되는 폭딜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한동안 폼이 흔들렸던 고릴라가 소라카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는 부분.
진에어의 경우 충실한 밴픽 컨셉을 잡았지만 기량면에서 찍어눌리며 완벽하게 참패했다. 윙드의 경우 타이거즈의 강력한 CC 연계에 무너져버렸고 트레이스의 경우에도 2세트에선 본인의 시그니처픽인 갱플랭크를 가져갔지만 협곡의 전령을 뺏긴 순간후부터 주도권을 완전 내주며 운영에 차질이 생겨버렸고[16] , 쿠잔의 블라디는 초반의 선전에도 불구하고도 프레이의 진의 엄청난 화력에 암살당하는등으로 그런 장점이 빛바래졌다. 파일럿은 1세트에 애쉬를 가져갔지만 변수를 창출하지 못했고, 2세트엔 초반부터 강하게 가야하는 루시안을 가져갔지만 단 한번도 존재감을 드러낸적이 없었다. 진이 후방지원형 원딜이긴 하지만 프레이의 진은 커튼콜 위협과 살상연희 연계로 적진을 초토화시켜버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던걸 생각하면 원거리 딜러가 부각되기 힘든 우울한 메타라 해도 파일럿의 존재 의의는 의문이었다.[17] 체이의 경우 이니시는 날카롭게 들어가긴 했어도 상대의 생존기가 있을때만 들어가며 별 이득을 못 보는 그림이 나왔다.
6. 38경기 ESC 1 : '''2 삼성'''
그때와 멤버는 다르지만 원딜을 제외한 삼성의 멤버들은 롤 케스파컵에서 에버에게 엄청난 치욕을 겪었다. 당시 삼성은 최우범 감독의 열정페이 발언 논란과 더불어 에버에게 1세트는 4대 20으로 양학당하고 2세트는 왕귀 조합에 라인전부터 터져나가는 어처구니 없는 모습을 보여주며 온갖 비아냥과 조롱을 들었다.
당시 CJ 소속이었던 앰비션 역시 정글링을 돌면 다른 라인이 전부 터져나가고 본인도 게임에서 존재감이 삭제되는 부진함으로 에버의 "생각보다 상대하기 쉬웠어요."라는 인터뷰를 들으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기만 해야 했던 레이스, 그리고 처참하게 진 앰비션, 크라운, 큐베. 그때와 멤버 구성에 변화가 있지만, 모두 에버에게서 승리를 거둬야 할 명분과 대의가 있다.
그리고 KT전에서 또다시 2:0패배, 세트전적 14세트 연속 패배를 당한 시점에선 이겨야 할 이유가 더 늘었다. 지난 스프링 시즌 삼성의 1라운드 성적은 6승 3패였는데 2라운드에서 힘이 빠져서 포스트시즌에 올라가지 못했기 때문. 현재로선 4, 5위 자리라도 보장받으려면 그리고, 상황을 보아 3위 자리라도 잡을 가능성을 위해서라면, 승리+세트 완승 정도는 해주어야 한다.
6.1. 1세트
삼성은 서포터로 코어장전이 출전했다.김동준: 진짜 키 알리스타는 스킬 활용이 말이 안 나올 정도로 대단합니다!
레벨 1~2구간에선 이즈리얼-바드 조합이 라인 주도권을 가져가나 했으나 3레벨이 되자마자 CS가 똑같아지며 우위를 잃었고, 다른 라인도 비등비등했다. 그래도 초반에는 삼성이 300골드 정도 앞서긴 했으나 미니맵과 핑쪽들을 유심히 지켜보면 ESC Ever는 그라가스가 추격자를 가서 시야장악에 힘썼고 공격적인 시야 장악으로 유명한 키까지 가세해 삼성 쪽 정글의 시야를 착실히 확보해 갔다. 덕분에 앰비션의 렉사이는 성장에는 부족함이 없었으나 계속 동선을 파악당하게 된다.
삼성이 첫 용을 시도하는데, 피가 1 남았을때 바드가 용을 처치해서 삼성이 용을 가져가지만 이어지는 교전에서 삼성이 대패하며 3킬을 내주고 만다. 이후 키의 알리스타가 점멸이나 W로 삼성의 진형에 파고 들 때마다 삼성의 챔피언들은 일방적으로 점멸을 뺄 수 밖에 없었고, 삼성은 늘 하던대로 성장 지향적인 플레이를 하려 하지만 IEM 쾰른때의 폼이 돌아온듯한 에버의 미칠듯한 압박으로 숨도 제대로 못 쉬는 구도가 된다. 결국 한타에서 대패하며 바론마저 뺏기고 에버에게 무려 '''3 바다의 드래곤'''을 내준다. 바다의 드래곤 버프는 적 챔피언에게 일정 시간 공격당하지 않았을 경우 잃은 체력의 %를 회복시켜주는 버프인데, 이러한 버프를 3번 연속으로 가져갔으니 이즈리얼의 포킹이 힘을 잃고 만다.
그리고 에버가 삼성의 미드, 바텀 억제기를 밀고 2번째 바론도 먹은 뒤 탑 억제기에서 대치하던 와중 키의 알리스타가 렉사이와 이즈리얼을 띄우고, 이즈리얼이 바루스한테 죽고 그대로 3억제기를 밀리며 ESC Ever가 삼성을 일방적으로 학살하며 승리를 거둔다.
삼성의 패배 요인을 정리하자면 이렇다.
1. 코어장전의 등용
삼성은 득실차가 아주 중요하고 그 득실차가 여유로운 상황이 아니다. 그런 상황에서 코어장전의 기용은 그냥 명장놀이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패착의 요인이었다. 상대가 다소 부진을 겪고 있는 승강전을 딛고 올라온 팀이라지만 롤 케스파컵 당시 삼성을 처참하게 박살냈던 로컨&키 듀오는 건재했고, 이 둘은 프로팀 감독과 선수들 사이에서도 수준있는 선수라는 평을 듣는 신인들이다. 이런 신인들을 상대로이제 막 포지션 변경을 자처한 선수를 기용했다는 것은 갈길 바쁜 삼성으로서는 적절하지 못한 처사라 할 수 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삼성의 득실차는 그렇게 '''여유있는 편이 아니고''', 이제 포지션 변경을 한 선수가 시야 싸움부터 밀리는 모습이 나왔던 걸 보면 이런 코어장전의 등용은 반전을 꾀할 수가 없었다.
2. 앰비션의 무력화
1과 연관되었다고 할 수 있는데, 에버는 키의 공격적인 적 정글 시야장악과 함께 블레스가 녹색 정글템을 가져가며 노골적으로 적 동선을 파악하는데 집중했다. 그 결과 초반 앰비션의 성장은 늘 그렇듯이 좋았으나 계속해서 동선이 파악당했고, 코어장전은 라인전만 수행하느라 이런 시야를 지우는 일이 거의 없어서 에버는 삼성의 움직임을 쉽게 읽었다. 그리고 그 결과 한번의 교전 승리로 삼성을 휘몰아칠 수 있었다.
3. 한물간 원딜 하드캐리 메타에 대한 집착
크레이지는 후니급으로 탑신병자 기질이 있는 라이너긴 하지만 쉔을 가져가며 캐리가 아닌 팀을 위한 움직임을 보일 것을 예고했다. 해설진들이 언급했 듯이, 큐베는 노골적으로 쉔을 연습했으면서 결국 이렐리아를 가져갔는데, 저번 레넥톤을 가져갔을 때와 마찬가지로 제대로 된 케어가 없었고 단 한번 시도하였던 갱킹도 콜 미스가 일어나며 대패했다. 이현우 해설도 "노골적으로 연습하던 쉔 거르고 이렐리아 가져갔으면 노골적으로 탑만 팠어야 했다. 도대체 뭘 하느냐."는 내용의 극딜을 했을 정도로 삼성의 전략은 현 메타에서 아무 위력이 없는 전략이다. 당장 최하위권 팀인 CJ의 경우 기껏 원딜을 바꿨는데 항상 했던 원딜 하드캐리 전략만 했다가 폭망했고, 락스 타이거즈의 프레이의 경우 "현 메타에서 원딜은 유틸성이 있거나 후방 지원이나 보조 성격이 강한 픽을 꺼낼 수 밖에 없다."라고 언급했을 정도다. 그런데 삼성은 밴픽에서 진과 애쉬가 밴 당한 상황이기는 했지만 꺼내든게 한물간 이즈리얼이었으니 결국 질 수 밖에 없었다.
6.2. 2세트
삼성이 또 ''''1세트 코어장전 → 패배 → 2세트 레이스'''' 패턴을 보였다.
경기 초반에 삼성이 5인 다이브로 키를 잡아내며 크라운에게 퍼블을 먹여주었다.
에버가 조합의 힘으로 나름대로 버텨는 봤지만, 결국 삼성이 바론을 먹고 바텀을 밀던 과정에서 템트가 황천 드리프트 시즌 3를 보여줬고, 그 순간 경기가 끝나버렸다.
1세트와 비슷하게 초반에 힘을 준 조합이 중후반에 강점이 있는 조합을 상대로 초반부터 이득을 계속 보면서 스노우볼링을 하여 압살한 경기였다.
6.3. 3세트
6.4. 총평
삼성이 이기긴 했지만 득실차를 생각하면 다소 아쉬움이 들 수 밖에 없다. 일단 팬들 사이에서도 굳이 코어장전의 잘못이기라기보단 득실차를 생각 안 하고 막 포지션 변경을 한 선수의 등용 문제와 지면 바로 교체해버리는 쓰레기 같은 감독의 용병술은 역시 논란을 야기할 수밖에 없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5주차 SKT와 아프리카의 경기에서 보여준 강현종 감독의 용병술을 떠올리면 알 수 있다. 비슷한 경우를 찾는다면 2015 시즌 포지션 변경한 선수가 있던 IM을 떠올리면 된다. 어떤 결과를 얻었는지를 확실히 알 수 있다. 작년 식스맨 체제를 활용했던 SKT도 스프링 1라운드 초반엔 지면 선수를 교체했었으나, 2라운드부터는 톰을 영입함과 동시에 선수 전담제를 적용했다. 팀의 성적이 잘 나와서 이런식의 운영이 가능했겠지만, 그 부분을 감안해도 삼성의 용병술과는 매우 비교가 된다. 그리고 SKT는 지금도 선수 전담제를 사용해서 리그를 치르고 있다.
진정한 명장은 확실한 성적을 고려해 득실차를 벌린뒤에 여러 용병술로 전략을 시도하긴 하는데 그러기엔 최우범 감독은 아직 한참 많이 멀어 보인다.
1세트에서 전체적으로 무너진 다음 레이스가 투입되고 나서 삼성은 시야싸움에서 잘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2세트를 기점으로 앰비션이 본인의 성장에 중점을 두지 않고 그라가스를 픽해 팀의 케어를 중심으로 운영하는 식의 플레이를 했다. 결과적으로 그의 정체성인 미친 성장성은 둘어들었지만, 레이스의 강력한 시야싸움에 탄력받아 삼성이 졌을때 피드백 받았던 중점을 잡는 운영 싸움면에서 우위를 점하며 승리를 거둔 점은 2라운드를 바라볼때 나름의 좋은 청신호라 볼 수 있다. 룰러의 경우에도 잔실수는 많았지만, 연패를 겪으며 수직하강한거 아니냐는 말이 나왔던 폼이 어느정도 안정화됐는데, 이 점도 삼성에게는 긍정적인 요소다.
에버의 경우 1세트에서 삼성의 서포터의 시야장악력 부족과 운영 미스로 휘몰아치며 좋은 기세를 보였지만 2세트 이제는 나름 베테랑이라고 할 수 있는 레이스의 활약과 3세트에선 교전을 하지 말아야할 취약한 시기의 타이밍에 다소 마음 급한 교전을 택함으로써 또다시 자충수를 두는 초기의 모습을 보여줬고 블레스가 강타 스틸을 해내긴 했으나 슬럼프가 아닌가란 팬들의 여론에 걸맞는 부진함을 보여줬다. 사실 이는 작년 삼성의 이브처럼 피지컬만 믿고 보는 솔랭형 선수의 극단적인 한계일수밖에 없기도 하다. 에버의 경우 이제는 아레스의 투입으로 플레이 변화를 좀 더 생각해봐야 되는거 아닌가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인터뷰에서는 크라운은 우리는 비즈니스 관계다라는 개드립으로 좌중에 큰 웃음을 주며 해설진들의 크라운의 야스오를 보고 싶다는 말에 "사실 롤을 할때 야스오를 많이 했다. 나도 정말 하는거 좋아하긴 하는데 야스오는 정말 좋지 않은 챔피언이다. 라이엇분들이 2번 정도는 버프하면 대회에서 쓸 수 있을 거 같다."란 의견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리고 큐베는 "오늘은 앰비션형이 실수가 있었다."고 했는데 해설진들의 괜챦냐는 드립에 "숙소가면 또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라며 팬덤에서의 자신의 앰비션과의 이미지를 알고있는듯 맞받아치며 큰 웃음을 줬다. 대체로 인터뷰가 여유롭고 많이 늘었다고 반응도 좋았던 편.
7. 39경기 롱주 0 : '''2 SKT'''
롱주는 삼성전에서 모두가 기다리던 경기력으로 삼성에게 승리를 거두었지만, 곧바로 락스에게 2:0으로 패하면서 기껏 오른 분위기가 식어버렸다. 이 경기마저 패하고 다시 연패한다면, 강등을 걱정해야하는 처지가 되어버리는 상황. 그나마 상대인 SKT가 시즌 초반의 무적 포스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지도 않고, 2연패 하면서 주춤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 롱주에게는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그리고 어쨌거나 한번 이겨봤던 상대이기 때문에 본인들의 경기력만 제대로 발휘된다면 충분히 승리를 노려볼 수 있다.
SKT는 2연패에 빠진 상황. 이 경기에서 패하게되면 3연패를 함과 더불어서 상위권에서 멀어지게 된다. 특히 진에어전에서는 그래도 따라가는 모습을 보여줬으나 아프리카전에서는 그야말로 초반부터 터지면서 SKT만의 경기는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진에어에게 패하면서 경기력을 처절하게 갈고 닦기는 커녕 오히려 패배때문에 경기력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보일 정도. 물론 이기기만 한다면 1위자리를 되찾는 것은 물론, 주변의 우려를 어느정도 불식시킬 수 있다.
7.1. 1세트
3분도 되기 전에 바드의 점화와 브라움의 점멸을 교환했다.그후 엑스페션의 트런들이 순간이동까지 활용해 카정을 온 블랭크를 따면서 퍼블에 성공한다. 하지만 SKT가 바텀 1차 타워를 먼저 파괴, 협곡의 전령까지 가져가고 미드 1차 타워도 먼저 파괴에 성공했다. 이후 롱주는 커튼콜과 혈사병을 써서 브라움을 잡아내고 미드 1차 타워를 밀었다. 이때까지 체이서는 정말 바쁘게 맵을 돌아다녔지만 페이커가 슬쩍슬쩍 미드라인을 벗어나며 위협하면서 행동을 제약시킨 플레이가 빛났다. SKT의 봇이 이즈리얼을 들고도 라인을 먼저 밀고 있었고 나르가 트런들을 괴롭히고 있어서 킬스코어는 앞서는데 글골은 몇 십에서 몇 백골드 뒤지는 롱주의 답답한 상황이었다.
양측의 분위기는 팽팽했지만 SKT가 미묘하게 기분 좋은 상황이었고, 승패는 바론에서 확실하게 갈렸다. SKT가 기습적으로 바론을 먹은 다음 벌어진 한타에서, 듀크의 나르가 4인 궁을 넣으면서 페이커의 애니비아가 쿼드라 킬을 달성하게 된다.
그 후 롱주가 한타를 제법 잘 하면서 버텨봤지만, 장로 드래곤 한타에서 뱅즈리얼의 활약으로 대패한 후 힘에서 밀리면서 패배한다.
7.2. 2세트
블랭크가 초반에 퍼블에 이어 2킬을 헌납하고 팀을 혼란에 빠뜨렸다. 덩달아 듀크도 잘리면서 게임은 심각하게 기울기 시작했다.
중반까지 롱주의 우세로 경기가 진행되었는데, 거기에는 킬을 잘 먹은 르블랑이 중심에 있었다. SKT도 준수하게 큰 뱅이 2중 3중으로 실드를 얻고 종횡무진했으며 이때는 먼저 치는 자가 한타를 지배하는 상황. 하지만 롱주는 운영으로 스노우 볼을 제대로 굴리지 못하고, 매복을 통한 잘라먹기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였는데, 그 와중에 SKT는 많은 CS를 얻어나가는데 집중했다. 중반에 접어들때 쯤에는 블랭크가 탱템도 나오고 좀 더 경각심을 가지고 부시 체크에 임하면서 롱주는 '''매복 횟수와 시간만 하염없이 많아져 손해만 봤을 뿐''' 별다른 이득을 보지 못했다. 그사이 듀크의 쉔이 솔킬을 당하는[18] 등 어려움이 많았지만, 블랭크의 그라가스가 맷집을 바탕으로 버티면서 상황이 뒤집히기 시작했다. 그리고 페이커의 카르마는 르블랑보다 cs를 백 개 가까이 앞서 나가면서, 경기는 SKT의 우세로 넘어갔다.
기세를 타기 시작한 SKT는 롱주를 밀어넣어 어떻게든 바론 체크를 해야 할 상황을 만든 후, 빠르게 매복한 다음 롱주의 체크보다 한 타임 이른 듀크의 점멸 도발을 시작으로 기습적인 한타에 대승을 거두면서 매복은 이렇게 하는 것이다 라는 걸 롱주에게 보여줬다.
경기는 SKT의 승리로 끝났지만 블랭크의 기복이 문제였다. 카정을 들어갔다가 적에게 잘리는 모습을 계속 보여주면서 경기의 판세가 기울어지게 만들어주었다. 만약 경기를 졌다면 패배의 원인으로 블랭크를 꼽을 수 있을 정도로 무리한 카정을 했다. 다만 중후반엔 준수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7.3. 총평
SKT는 어느 정도 폼이 회복된 듯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1경기는 라인전에서의 이득을 바탕으로 무난하게 스노우볼을 굴렸고, 2경기는 다소 불리한 상황에서 끝내 역전을 해내는 저력을 과시했다. 듀크는 간만에 역대급 나르를 다시 한 번 보여주며 1경기를 하드캐리했고, 페이커는 2연패를 했던 시기와는 다른 안정감과 한타력을 보여줬다. 특히 패치 전보다 좋지 못한 평을 듣는 루시안으로 협곡을 휩쓴 뱅의 기량이 돋보였다. 다만, 블랭크가 1, 2경기 모두 다소 어이없게 끊기는 모습을 또 보여줬다는게 옥의 티. 그러나 그 블랭크도 한타에서의 좋은 활약으로 자신의 과를 어느정도 커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스프링 시즌 우승, MSI 우승은 공짜로 따낸 게 아니다.
롱주는 1경기에서 완패했지만, 2경기에서는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다. 전체적으로 이전보다 분명히 좋은 역량을 보여줬으며, 특히 엑페의 이렐리아는 여러차례 슈퍼 플레이를 하며 여포라는 별명에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경기 운영면에서 스노우볼을 제대로 굴리지 못 한 점, 지나치게 자주 함정 플레이에 의존한 점이 2경기 패배의 원인이 됐다. 전체적으로 SKT의 경기력이 좋기는 했으나, 롱주도 아직 최상위권 팀들과 경쟁할 정도의 역량이 아님을 보여줬던 경기이기도 했다.
MVP 인터뷰에서 뱅과 페이커가 게임을 보는 기준이 남다름을 보여주었다. 탱커들이 피하는 바람에 엘리스 고치 맞았다고 우는 소리 내는 뱅과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말하는 페이커를 보면서 김동준, 클템이 할 말을 잃었다. 또 페이커가 애니비아를 한 것은, 컨디션이 안 좋아서 꼬마가 애니비아를 하길 원했기 때문이라는 비하인드 스토리도 나왔다.
페이커는 원래 1세트 MVP로 듀크가 뽑힐 줄 알아서 결과가 의아했는데, 사실 자신이 잘했기 때문에 받을 만했다고 말했다. 뱅은 2세트에서 듀크가 솔킬을 당할 떄도 딱히 오브젝트 등에서 손해를 본 게 없기 때문에 쉔이 죽는 게 오히려 이득이라고 쿨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재차 죽어도 상관없다고 말하면서 확인사살했다. 페이커의 딴지에도 불구하고 그게 차선이었다고 굽히지 않는 뱅의 모습을 보면서 김동준 해설위원은 많은 것을 배운다면서 어떻게든 멘탈을 수습하기 위해 애를 썼다.
마무리 멘트에서도 페이커는 비범한 인식을 보여줬는데, "오늘 승리로 중위권에서 상위권으로 올라왔는데 앞으로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싶고,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SKT는 서머 시즌 내내 압도적 1위를 이어오다가 2연패를 한 뒤에도 득실 차로 1위를 유지하고 있었다. 삼성과 락스가 앞선 것은 단지 게임이 많아서 승 수를 먼저 챙겼기 때문이고, 고작 하루 동안 빼앗긴 것뿐이다. 6월 23일에서 24일 하루 한정, 절대 중위권이 아니었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보던 시청자들은 SKT 머릿속에는 1위 아니면 다 중위권이냐면서 빵 터져버렸다.
여담으로 뱅은 인터뷰에서 루시안의 티어가 낮아지지 않았냐는 클동의 질문에, 개개인의 차는 있겠지만 자신에게 있어서 루시안은 좋은 캐릭이라고 대답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시비르 상대로는 좋은 픽이며 초반 라인전 단계에서는 유리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그렇게 벌어들인 이득으로 팀원들에게 기대어서 플레이할 수 있다고 했다.
8. 40경기 CJ 1 : '''2 KT'''
CJ는 스베누의 포지션을 이어받기라도 한 듯 역대 최악의 계보를 이어갈 기세로 패배를 쌓고 있다. 간단하게 요약하면 기본기부터 흔들리고 있는 상황인데, 라인전도 안 되고 호흡은 안 맞고 운영능력도 형편없고 메타도 못 따라가고 밴픽에서도 자충수를 둔다. 그나마 한타에 자신이 있긴 한데 그 한타도 위의 다섯 가지가 안 되니 CJ가 원하는 한타를 걸 수조차 없다. 이쯤 되면 이런 팀한테 진 롱주가 신기할 수준.
챔프폭도 좁은데다 생존력도 부족한 탑, 라인 주도권 욕심내다 손해만 보는 미드, 아예 탑과 미드를 포기하고 바텀만 바라보는 정글과, 그렇게 봐주는데도 무리수를 남발하다 자멸하는 바텀라인까지. 그야말로 손봐야 할 곳이 1~2개가 아니다.
이번 경기는 CJ의 1라운드 마지막 경기. 다시 말해 이 경기가 CJ의 시즌 절반의 기점이 된다. 이겨도 강등권에서 머무르게 되며, 패할경우엔....... 그야말로 답이 없어진다. 2라운드에서 70%이상의 승률을 보여준다면 모르겠지만, 현 CJ의 상황을 봐서는 그건 기적을 바라는 것과 똑같다.
그나마 긍정적인 점을 억지로 찾아본다면 CJ는 이 경기를 끝으로 1라운드 경기가 더 이상 없기 때문에, 2라운드가 시작되는 7주차까지 다른 하위권 팀들에 비해서 시간이 많다는 거 하나뿐이다.[19]
KT는 반대로, 칼을 갈고 나온 삼성을 상대로 천적 관계가 꽁이 아니라는 듯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며 승리했다. 다소 애매했던 라이너들의 폼들도 삼성 덕분에 끌어 올라간 상황. 시즌 전반을 둘러봐도, 아니 5주차 두 팀의 경기 내용만 놓고봐도 KT 입장에서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
8.1. 1세트
오랜만에 버블링과 스카이가 선발로 출전했다. CJ의 밴픽은 미드 플라이를 막으면서 재기발랄하고 유틸성 좋은 조합을(아우렐리온 솔-블라디미르-렉사이 밴 / 헤카림-엘리스-카르마-루시안-바드) 선택했다. 반대로 KT는 변수를 만들기 쉽고 후반으로 갈수록 강해지는 챔프들을 금지시키고 중,후반이 튼튼한 조합으로 가져간다(트페-쉔-라이즈 밴 / 이렐리아-니달리-빅토르-진-브라움).
초반 인베이드 과정에서 스코어의 니달리가 앞에서 춤추고 있는 걸 본 엘리스와 헤카림이 달려들었다가 뇌진탕 펀치로 도리어 헤카림이 죽으며 '''56초 만에''' 퍼블을 내줬다.[20] 이후에도 CJ의 안일한 판단이 이어지는데 바텀에서 뻔히 들어온 니달리를 보고도 루시안이 끈질긴 추격으로 피하려고 하다가 스킬연계에 그대로 사망하며 KT가 7분에 2:0으로 차이를 벌린다. 이후 엘리스가 바텀에서 킬을 노려보나 실패하고 오히려 KT의 모든 챔프가 집결, 3킬을 기록하며 빠르게 스노우볼을 굴린다.
CJ는 어설프게 다이브를 시도하지만 계속해서 실패를 하고 계속해서 KT가 이득을 챙긴다. KT는 바다의 드래곤 2스택까지 쌓고 다만 중간에 썸데이가 탑에서 솔킬내고서 흥에 취햇는지 무리수를 두고 끊기면서 그나마 CJ가 조금 이득을 챙긴 상황. 17분에 미드 카르마를 잡은 KT는 미드 1차 타워를 밀고 비교적 늦은 18분 후반에 협곡의 전령을 잡는다. 게임은 확실하게 KT쪽으로 기울어지고 애로우의 커튼콜도 카르마가 다 맞아주며 빅토르가 킬을 내고 22분에 바다 3스택까지 쌓는다. 이후 CJ가 진과 브라움을 잡아내고 일발역전을 노리며 바론 버스트를 시도한다. KT가 이를 가만히 놔둘리가 없고 결국 CJ는 바론 획득에 실패한다. 이후 이렐리아는 스플릿을 통해 탑 억제기를 깨고 그걸 포기한 대신 화염의 드래곤을 먹으려고 시도하는데, 그것마저 니달리가 빼앗으면서 더 이상 역전할 할 수 있는 힘을 잃어버린다. 이에 KT는 바드-엘리스를 차례로 잡고 미드 억제기를 밀어버리며 32분에 바론 버스트를 한다. 무난하게 바론을 먹은 KT가 그대로 상대를 하나씩 잡으며 승리를 가져온다.
CJ의 1세트는 망하는 게임의 종합선물세트 같았다. 초반 어이없는 죽음에 이은 안일한 판단으로 인한 '점멸도 빠지고 죽는' 상황도 연출했다. 엘리스의 갱킹은 실패의 연속이었고 역으로 상대의 다이브가 3명씩 죽어나가며 8분만에 차이가 확 벌어졌다. 그나마 썸데이의 판단 미스와 애로우의 위치를 이용한 소규모 교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희망을 이어갔으나 딱 거기까지. 이미 차이가 벌어져서 추가적으로 이득을 챙기기 힘든데다가 이해할 수 없는 오더로 인해 소중한 기회마저 날려버렸다.
8.2. 2세트
CJ가 정글러를 버블링에서 하루로 교체하며 전술변화를 꾀했다. 시작하자마자 매라와 하차니가 각각 상대 정글링을 방해하기 위해 출발해서 매라의 바드는 레드를 먹고있는 스코어에게 고춧가루를 뿌리며 정글링을 꼬아버린 반면 하차니는 하루가 선블루를 택하면서 실패했다. 이후 하루의 니달리가 가만히 있는 독두꺼비에게 창을 못 맞히자 클템이 가만히 있는 게 더 맞히기 힘들다며 깨알같이 웃음을 줬다.
여기서부터 스코어의 정글링이 말렸는데 반면 하루는 니달리로 초반갱보다는 성장에 초점을 맞추며 격차를 벌렸고, 이 격차는 게임 끝날때까지 유지됐다.
정글이 안정되자 자연스럽게 오브젝트 싸움도 유리해진 CJ가 드래곤 2스택을 바다-바람 순으로 챙겼다. 이에 KT는 봇 라인에서 파밍하던 운타라를 잡아냈으나 두 번째 갱킹에서 4명이 과투자된 틈을 놓치지 않고 CJ가 21분에 바론을 바로 먹어버린다. KT가 미드 1차 타워를 밀면서 조금이나마 손해를 만회하는듯 했으나 바론 버프를 두르고 온 CJ가 KT의 미드 1, 2차 타워를 30초 만에 밀어내고 봇2차 타워까지 공짜로 철거하자마자 바다 드래곤까지 잡아내면서 간만에 완벽한 운영을 보였다. 크게 손해를 본 KT가 탑라인에서 파밍하면 크레이머의 애쉬를 앨리스와 시비르가 잠복끝에 끊어냈으나 크레이머가 무빙으로 고치를 피하고 애로우의 시비르를 길동무로 데려갔다. 거기에 엘리스의 체력 2/3를 깎아냈다] 텔로 운타라의 트런들과 플라이의 라이즈가 지원왔으나 CJ의 빠른 합류로 라이즈만 끊기면서 킬 스코어가 3:3이 되었고 CJ가 글로벌 골드를 5천 골드 차이로 앞서나간다.
승기를 잡은 CJ가 30분에 바람의 드래곤을 잡아내며 4스텍을 채우고 바론쪽을 압박하며 KT에게 이지선다를 강요했고 34분에 벌어진 한타에서 바론을 먹고 브라움과, 앨리스까지 잡은 후 탑 억제기까지 철거하며 크게 앞서나간다. 이후 장로드래곤이 나오자 양팀이 대치하다가 매라의 바드가 2인 스턴에 성공하고 원딜, 미드, 탑 순으로 끊어내면서 그대로 넥서스까지 밀어낸다.
8.3. 3세트
CJ가 운타라를 내리고, '''샤이를 출전시킨다!''' 무려 312일 만의 롤챔스 출전이다.
7분경 CJ가 설계한 탑 교전에서 스카이의 트페가 운명으로. 플라이의 리산드라가 텔포를 타고 왔는데 리산드라가 그브와 트런들을 잡아내며 초반기세를 잡아내나 몇분 후 스코어의 엘리스가 트런들을 노리고 탑으로 온 사이에 그브가 KT진영의 블루를 잡고 엘리스가 보이지 않자 샤이가 갱을 눈치채고 물러난다. 바로 봇라인에서 파밍하던 애로우의 시비르를 매라와 하루가 덮치고 크래이머의 애쉬가 궁극기로 잡아내면서 균형을 맞추고 이때부터 게임 중반까지 시비르의 존재감이 희미해진다.
잠시 소강상태에 들어가는 듯 했으나 KT가 15분에 벌어진 탑 합류전에서 애로우, 하차니 듀오가 딜은 딜대로 넣고 멋지게 살아나가고 썸데이의 이렐리아가 샤이의 트런들을 한번 더 잡아낸다. 양 팀 정글러가 CC연계로 한번씩 끊기고 썸데이도 끊기면서 CJ는 그브가, KT는 시비르에 이어 이렐리아까지 성장에 제동이 걸린다.
이후 29분에 CJ의 탑 2차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이렐리아와 시비르가 끊기고 CJ가 바론버스팅을 하는데 KT에서 콜미스가 나면서[21] 바론과 플라이까지 잡아내면서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한다.
KT가 부활하자마자 이렐리아가 탑 2차근처에서 다시 물리면서 오래 버티다가 끊어지고 양팀 챔피언이 전부 투입되는 난전이 일어난다. CJ의 트페, 애쉬가 끊기나 매라의 바드가 다시 절묘하게 스턴을 넣으면서 KT는 하차니를 제외한 전원이 쓰러져서 탑라인이 억제기까지 밀리고 CJ는 바다2스텍, 바람1스텍을 채운다. 이어서 KT의 미드2차에서 다시 한타가 열리게 되는데 매라의 바드를 KT가 점사해서 잡아내고 샤이의 트런들까지 잡아내는듯 했으나 2번이나 끊겼지만 우직하게 파밍을 해나간 트런들이 엄청난 탱킹으로 타워와 온갖딜을 버텨내는 사이 딜러진이 재 합류한 CJ가 실피로 후퇴한 리산드라와 카르마를 제외한 세 챔피언을 잡아내고 바다 1스텍을 추가하며 크게 앞서나가나...
샤이 못지않게 우직하게 파밍한 시비르가 코어템인 무한의 대검을 뽑아내고 뒤이어 38분에 CJ가 거의 다 잡은 바론을 스코어가 바드 궁까지 피해내면서 스틸하고 장로 드래곤까지 가져가며 균형을 맞춰냈다.
팽팽해진 경기는 50분에 바론에서 대치하다가 미드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스코어의 고치가 기가 막히게 들어가고 이렐처럼 완전히 망했던 시비르의 튕기는 부메랑이 CJ 챔피언들의 체력을 순식간에 깎아내며 에이스를 띄운 KT가 3세트를 가져가며 세트 스코어 2:1로 KT가 승리한다.
8.4. 총평
약점과 문제점 투성이로 역대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CJ는 이를 미드, 정글교체와 샤이를 312일만에 깜짝 출전시키면서 해결책을 모색하는 모습을 보였고 어느정도 성공했다. 1세트는 예전과 같이 무난하게 무너졌지만 2세트에서는 깔끔한 운영과 CC연계로 쉽게 가져왔고 특히 3세트에선 현 3강팀인 KT를 상대로 게임 내내 합류전과 난전을 벌이며 해설진도 인정한 팽팽한 명경기를 이끌어냈다.
KT는 꼴찌 CJ를 상대로 가슴을 쓸어내렸다. 특히 3세트의 스코어의 바론스틸이 없었다면 통한의 일격을 맞으며 역전패를 당할뻔했지만, 괜히 상위권에 있는게 아니라는 듯한 실력을 보이며 2:1로 승리했다.
9. 41경기 '''ROX 2''' : 0 아프리카
비록 상위권과 하위권에 위치해 있지만, 현재 제대로 기세를 탄 극 공격적인 두 팀의 대결.
락스는 서머 초반 스멥-고릴라의 기량 하락과 피넛을 집요하게 공략하는 밴픽으로 인해 스프링의 패왕급 경기력은 커녕 1승 1승을 꾸역승으로 거두기에 바빴다. 그러나 SKT전 이후 차츰차츰 모든 멤버들의 기량이 돌아오기 시작하며 바로 전 경기인 진에어전은 스프링의 그 무적의 타이거즈의 포스를 보여주면서 2:0으로 압살했다. 경기 내적으로 봐도 그간 폼이 돌아오지 않던 고릴라의 폼이 돌아왔고, 밴픽의 팀이라는 타이거즈답게 새로운 카드들을 대거 등용해서 승리를 거뒀다. 특히나 진에어전 이전까지 이렐리아 전패였던 스멥이 이렐리아로 맹활약을 한 부분은 더 고무적이다.
반대쪽의 아프리카도 기세는 만만치 않다. CJ 시절 밴픽으로 결정적인 경기마다 자승자박을 시전해 갖은 욕을 다 들어먹은 강현종 감독이었지만, 지난 SKT전에선 1세트에 루키인 린다랑-성환을 기용해 완승을 거둔 뒤 2세트에서 바로 익수-리라로 교체하여 밴픽 우위를 가져가며 2세트조차 압살해버렸다.[22] 확실히 지난 스프링 후반기의 강팀 아프리카의 기세가 되살아나는 듯한 모습이었으며, 이제 아프리카에게 남은 과제는 지난 스프링 시즌 자신들과 비슷한 플레이스타일을 보유했지만 끝내 상대하여 승리하는데는 실패한 락스를 잡아내는 것.
9.1. 1세트
락스는 1픽으로 니달리를 냉큼 선픽하자 이후 아프리카는 루시안과 렉사이를 가져간다. 이후 락스가 쉔-카르마-이즈리얼이라는 전형적인 운영형 유틸성 조합을 가져가고, 아프리카는 블라디미르를 필두로 한 후반 한타형 조합을 가져간다. 의외의 픽이라면 최근 롤챔스에서 픽률이 급격히 줄어든 뽀삐를 익수가 선택한 것.
게임 시작 10분경까지는 양 팀 모두 소소한 싸움만 존재했을 뿐 킬은 나지 않은채 라인스왑을 반복해가며 게임이 진행된다. 다만 이 과정에서 익수의 뽀삐가 살짝 말리게 되었고 [23] 그를 만회하기 위함인지 아프리카는 블라디미르까지 부르면서 봇에 있는 스멥의 쉔을 상대로 5인 다이브를 감행하지만 하필 포탑 어그로가 익수한테 쏠린데다가 고릴라와 피넛의 합류 타이밍까지 딱딱 맞아들어가면서 오히려 아프리카는 이즈가 없는 '''4:5 교전에서 에이스'''를 당하면서 게임이 급격하게 기울어지고 만다.
이후 이 봇 한타에서 얻은 주도권을 바탕으로 락스는 포탑도 쭉쭉 밀고, 바람의 드래곤도 2스택까지 챙긴뒤 니달리-이즈리얼-카르마의 포킹을 앞세워서 아프리카의 2차 라인을 옥죄기 시작한다. 결국 엄청나게 빡세게 들어오는 포킹딜에 상윤은 수성은 생각도 못한채 귀환하기에 급급했고, 락스는 봇 2차를 민 뒤 미드 1차 공략에 들어간다. 아프리카가 거세게 저항했고 실제로 양팀모두 딸피가 수도 없이 발생하는 쫄깃한 한타를 계속 했지만, 결국 미키가 잡혀버리면서 락스는 미드 2차 공략에까지 들어간다. 그런데 여기서 피넛이 딸피인 트런들에게 창을 맞힌 뒤 다소 무리하게 점프를 뛰었다가 루시안의 앞점멸에 잡혀버리면서 상황이 묘하게 흘러간다. 이 때 뒷텔을 탄 익수까지 합류하면서 아프리카는 피가 많이 빠진 락스를 상대로 4:4 한타를 걸어서 카르마를 잡아낸 뒤 미드 1차까지 끝끝내 추격하여 이즈리얼까지 끊어내면서 여전히 불리하긴 하지만 분위기를 가져온다.
그러나 이후 미드 쪽에서 미키가 물리면서 아슬아슬하게 간신히 살아가는 상황이 또 발생하고, 인원 공백이 생긴 아프리카는 공세로 들어오는 락스에게 저항하다가 결국 익수와 리라를 내준다. 그런데 우물에서 피 채우고 돌아온 블라디미르가 2차 타워 앞에서 농성하던 피가 많이 빠진 락스를 기습하여 이즈리얼을 잡아내고 나머지 넷을 모두 쫓아내는 기염을 보인다. 이번엔 반대로 락스쪽 딸피 챔피언들이 부리나케 도망치는 모습이 압권
그리고 결국 락스가 바다의 드래곤까지 섭취하자 아프리카는 한타를 걸어보는데, 여기서 고릴라를 고립시키면서 브라움을 잡아내고, 이후 피넛까지 잡아내면서 한타를 대승(!)하는 분위기까지 갔으나, 이즈리얼과 카르마가 살아있었기에 블라디가 한방에 끊기자 결국 역으로 3킬을 내주며 한타에서 패배하고 만다. 이후 락스는 무난하게 바론까지 먹은 뒤 큰 이변없이 1세트를 선취한다.
9.2. 2세트
초반부는 양팀이 무난히 넘기나 싶었으나, 피넛이 카정을 갔다가 레벨이 높은 그브에게 물리며 점멸을 빼주며 아프리카가 이득을 본다. 이후 락스쪽에서 탑갱을 설계하는데, 스멥이 앞점멸까지 쓰면서 딜을 했으나 피넛의 합류보다 다소 빠르게 들어가서 결국 포탑에 두들겨 맞고 되려 퍼블을 주게 된다. 뒤늦게 온 렉사이가 트런들을 잡긴 했지만 미키의 르블랑 또한 텔포로 합류를 하여 킬을 먹으면서 아프리카가 확실하게 유리해진다.
이후 미드쪽에서 양팀의 설계가 맞물려 탑-정글-미드의 3:3 교전이 벌어지는데, 여기서 일단 미드 일대일 교환을 하긴 했으나 럼블의 점멸이 빠지면서 아프리카가 판정승을 거둔다. 락스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서인지 럼블과 렉사이가 카정을 들어갔는데, 리라는 잘 회피했고 되려 후퇴하던 도중 럼블이 트런들에게 물리며 죽는 바람에 락스가 더 불리해진다.
하지만 이후 미드쪽에서 르블랑이 두번이나 끊기면서 아프리카는 그동안 벌어놓은 이득을 상당히 까먹게 된다. 아프리카가 교전 전후로 탑-봇 1차타워를 민데다가 진까지 어찌어찌 잡아내면서 피해를 최소화하긴 했으나, 락스도 트런들을 잡은 데다가 대지용까지 섭취하면서 손해는 아닌 상황. 결국 첫 용을 내준 아프리카는 미드 압박을 선택하는데 여기서 프레이가 커튼콜을 라인 클리어에 사용하고, 그 때문인지 이퀄라이저가 깔렸음에도 바로 대피하지 않던 아프리카였는데 여기서 르블랑이 '''진의 살상연희에 맞으며''' 포탑 어그로를 끈채 속박되어 버리고, 때마침 합류한 렉사이에 의해 그대로 폭사하면서 아프리카는 미드 1차 공략에 한 턴을 더 소비하게 된다. 결국 어거지로 미드 1차를 뚫는데는 성공했으나 르블랑이 탑에서 럼블과 렉사이한테 또 끊긴다. 이 시점에서 아프리카는 타워 3:0, 글로벌골드 2천 정도를 앞서고 있었으나 주딜러인 르블랑이 1/5/1로 제대로 망한 상황이라 클템도 '''"뭔가 불리한 상황은 아닌데 좋지도 않다."'''라고 했을 정도.
결국 원거리 견제는 아예 불가능한 트런들과 후반이 되기 전엔 노딜인 시비르 대신 딜을 넣어줘야할 르블랑이 망해버리자, 아프리카는 중반부 한타를 절대 이길 수 없었다. 미키가 나름 몸포킹을 해보겠다고 들어갔으나 되려 진의 살상연희+커튼콜 연계에 빈사상태가 되어버렸고, 쿠로가 적절히 합류해서 아프리카는 용한타에서 대패하고 바람의 드래곤까지 내주게 된다. 이후 소강상태가 되나 싶었으나 미키는 봇에서 또 리산드라와 럼블에게 잡혀버리고 만다.
글골은 결국 역전되었지만 2천 정도로 크게 차이가 나진 않았기에, 아프리카는 회심의 오더로 바론 사냥을 선택한다. 그러나 버스트 딜이 부족해서 락스측 챔피언들도 전원 바론쪽으로 합류하여 바론한타가 벌어지게 되는데, 여기서 상윤의 시비르가 딜을 좀 뽑아내면서 양 팀 모두 2명씩 사망한 채로 혹시 아프리카가 기적의 한타를 보여주나 싶었으나, 미키가 딜을 하러 재진입 한 걸 프레이가 평+Q로 한방에 터트리면서 결국 락스가 한타에서 대승. 바론까지 챙기며 게임이 확실히 기울게 된다. 이후 락스는 미드 쪽 공성을 시작하여 고속도로를 뚫어버리고, 부활해서 계속 달려오는 아프리카 선수들을 오는 족족 잡아내며 게임을 끝내버린다.
아프리카 입장에서 패배의 최대 역적을 찾으라면 단연 미키였겠지만, 미키는 락스가 바론을 먹을 때까지 미드 1차를 지키는 등 라인전 자체는 선방했다.
9.3. 총평
아프리카는 SKT를 2 대 0으로 잡은 통쾌함을 기껏 다 날려먹었으며 아프리카가 못한 것은 아니지만 락스가 너무 강했다.
여담으로 아프리카는 3세트를 한 번도 가지 않는 시즌을 이어가고 있다.
[1] 클템은 에코가 쉔을 잡아두기 참 좋으며 쉔이 갱킹을 부른다고 에코를 잡을수 없을거라 했는데 말이 끝나기 무섭게 비욘드가 갱킹을 와 에코를 잡는다. 그야말로 완벽히 말과는 반대된 상황에 클템은 뻘쭘해하고 김동준 해설과 단군 캐스터는 폭소했다.[2] 하필이면 쓰레쉬가 사슬 채찍으로 끌어당기는 바람에 아지르가 빨려들어갔다![3] 바론을 가져간 후 타워를 5개, 글골차를 5천을 벌렸다.[4] OGN 해설진들도 이 바론 오더를 보고 누가 오더했는지 정말 날카로웠다고 평가.[5] 세 경기 남았는데 CJ-롱주-아프리카로 전원 하위권 팀을 만난다.[6] 작년 삼성도 마찬가지지만 한타에서의 변수창출, 플레이를 고려할때 그 해에 데뷔한 루나보단 레이스의 기용쪽이 좀 더 경기 플레이면에서 좋았던 적이 많았는데, 루나의 출전 비중이 높았던거에 의구심을 품었던 팬들이 많았다.[7] 심지어 몬테가 레이스를 이번 시즌 최고의 서포터로 평가했을 정도다.[8] 작년 루나-레이스의 관계와는 '''아직까진''' 다소 다르다. 작년에는 유례없이 서포터가 고정화되었던 시즌이었기에 챔프가 복붙 수준이었고 개인 플레이나 팀적으로의 움직임 모두 명백한 하위 호환이었기에 크게 비판을 받았으나 현재 코장과 레이스의 관계는 다르다. 물론 승리는 하지 못한다는 점에선 절반 이하의 성과고, 차별화된 챔프+승리를 잡아야만 선수 교차 출전에 대한 긍정적 평이 가능할 것이다.[9] 그러나 작년 루나야말로 레이스가 잘 안 쓰는 바드를 적극적으로 써서 성과를 내기도 했었다. 반면 올해의 레이스는 예전부터 물몸 서폿 숙련도 자체는 높은 편이었는데 잘 잘려서 비판을 받던 것을 많이 고쳐왔는데 코어장전이 어떤 식으로 레이스와의 경쟁 체제에서 자신의 존재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지는 의문.[10] 아프리카는 작년 1라운드 SKT와 경기할때 '잃을게 없는팀이니 편하게 하자' 라는 말을 했다.[11] 5위 삼성은 5승3패, 나머지는 5승2패[12] '''황천 드리프트 VOL.2가 나와버렸다.'''[13] 간디메타라는 말이 나왔었던 진에어전과 비슷한 그림이 몇 번 보였는데, CJ가 MVP 챔피언들을 노리다가 아무것도 못한 그 사이에, 상대 미드라이너가 봇라인 2차타워를 깼다. 공교롭게도 그 미드 챔피언은 진에어전과 똑같은 르블랑이었다.[14] 패배 과정조차 2015년 락스의 천적이 SKT일 때 보여줬던 '''분명 꾸역꾸역 따라는 가는데 어느 순간 SKT가 이기고 있는''' 패턴이었다.[15] 기존 레넥톤과는 다른, 공탬 위주의 세팅을 선보였다.[16] 의아한 밴픽인게 갱플이 이렐 같은 브루저 타입한테 약할 뿐더러 갱플 자체도 너프를 많이 먹은 상황에서 삼위일체도 치명타가 삭제되어 간접 너프도 꽤 크게 받았는데 갱플을 픽한 것은 의문이다.[17] 다만 이를 반박하는 팬들도 있는데 진에어의 경우 원딜인 파일럿이 항상 큰 존재감은 없었다란 얘기가 많다.[18] 승자 인터뷰에서 이 상황에 대해 뱅은 바텀 2차를 지키려면 쉔이 이렐리아를 막아줘야했고 죽었지만 상관없다. 라고 말했다 [19] 하위권인 아프리카, Mvp, ESC Ever, 롱주 모두 6주차에도 경기가 있다.[20] 최단 기록은 아니다. 2013 HOT6 LoL Champions Summer 8강 KT Bullets와 CJ Blaze의 4경기에서 KT가 플레임의 쉔을 경기 시작 '''45초''' 만에 잡은 적이 있다.[21] 스코어와 플라이가 같이 들어갔어야 했는데 플라이가 먼저 들어가게 되었다.[22] 사실 CJ 시절 강감독의 밴픽은 크게 나쁜 부분은 없었다. 문제는 플레이오프나 결승전 같이 큰 무대에서 CJ 전통의 3연 시리즈를 하도 많이 당해서 임팩트가 크게 남은 것일 뿐. [23] 반대로 미드에선 미키의 블라디미르가 CS를 15개 정도 앞서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