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파운더

 



1. 개요
2. 제원
3. 개발
4. 운용
5. 평가
6. 매체에서의 등장


1. 개요


'''Ordnance QF 25-pounder''' (25-pounder or 25 pdr)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영국군과 영연방군의 주력 견인곡사포. 직역하면 '25파운드 무게(11.3kg)의 탄을 쓰는 속사포'가 된다. 구경으로 따지면 87.6mm 포라고 할 수 있다.

2. 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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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리스 C8 FAT 쿼드 포병 트랙터에 탑재되어 운반되는 모습과 탈거되어 사격할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

훈련 사격 영상(1941년)
  • 중량 : 1,633 kg
  • 전장/포신장 : 4.6m / 2.47m
  • 전폭 : 2.13m
  • 전고 : 1.16m
  • 구경 : 87.6mm
  • 포탄중량 : 11.3kg (25lb)
  • 상하각도 : -5°~ 45
  • 포구초속 : 198 – 532 m/s
  • 최대사정 : 12,253 m
  • 운용인원 : 6명

3. 개발


제1차 세계 대전이 끝나고 기존 18파운더 포와 4.5인치 포의 통합개량형을 추구하면서 탄생했다. 전간기의 재정난으로인해 18파운더를 유용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고, 그 결과 87.6mm구경에 25파운드라는 포탄중량이 결정되었다.
MK.1은 18파운더의 포신을 깎아내고 조준기만 새로 쓰는 등 거의 대부분의 부품을 18파운더에서 가져왔으나 그 덕에 완성도가 심각하게 떨어져[1] 신형생산품인 MK.2을 개발하였다. MK.2부터는 새로 개발된 포신과 포가를 가져 완성도가 높은데다 제퇴기를 추가하는 것으로 별도의 장약을 쓰는 대전차용 철갑탄을 발사하는게 가능했다.
구경이나 덩치 등 여러모로 보아 경야포 수준이었음에도 영국군은 일체형 포탄이 아닌 장약을 쓰는 분리형을 채택했고 덕분에 다른 요소와 결합하여 높은 운용탄력성을 가질 수 있었다.[2]

4. 운용


1937년부터 영국군에서 운용하기 시작했고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남아공 등 영연방국 군대들도 도입하여 모든 전선에서 사용했다. 주력 중(中)포치고는 당시 다른 군대에 비해 구경이 작은 편이었지만 사단포병의 화기재원을 25파운더로 통합하여 운용했기에 군수지원과 같은 2차적인 요소뿐만 아닌 포격유도에 대한 반응성 같은 1차적인 요소에서 우수함을 보일 수 있었다.
카탈로그 상으론 분당 6~8발 정도의 평균발사속도를 보였으나 전간기부터 모병제에 기반한 숙련된 포병대를 가지고있던 영국군은 일체형 포탄이 아니었음에도 속사포라는 이름답게 급속사격 시 분당 20여발에 가까운 발사속도를 보이기도 했다. 당시 영국 포병대는 규모, 기술력 등의 면에서는 특출난면이 없었으나[3] 독특한 편성/통제방식 및 높은 숙련도로 유명했다. 이동 탄막사격을 무려 사선으로 해대거나 장성급 상급장교를 위시한 장교단을 관측자원으로 갈아넣어 포격을 해대는 기행으로... 덕분에 독일군이 가장 상대하기 까다로운게 영국 포병대였는데 독일 포병이 쏘고 튀는 전술을 즐겨썼는데 영국 포병을 상대로는 반응 속도가 매우 빨라서 이짓을 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북아프리카에서는 2파운더가 힘을 못쓰자 슈퍼차저라는 일종의 강장장약으로 철갑탄을 발사하는 대전차전에 긴급투입되어 42년에서야 보급된 6파운더와 43년에야 초도형이 한자릿수로 배치되던 17파운더의 공백을 메꿔주었다. 또한 1944년부터는 근접신관이 도입되었다.
영국군에서는 이 곡사포를 발렌타인 차체에 자주포탑 증설을 하여 자주포로 만든 비숍 자주포의 주포로 사용해서 북아프리카와 이탈리아 전선에 투입시켰고, 캐나다는 이것을 램 Mk.2M4 셔먼의 라이센스 생산형 M4 그리즐리 차체에 올린 섹스턴 자주포의 주포로 사용했고 영국도 이를 얻어가서 쓰기도 했다.[4]
2차 대전 이후에도 한동안 현역으로 남아서 활용되었고 기존의 철갑탄은 HESH로 대체되었다. 한국전쟁 중에 영국, 뉴질랜드, 캐나다 포병대가 이 포를 끌고 왔다. 오스트레일리아의 경우 1950년에 이 포를 M3 그랜트 차체에 올려서 Yeramba라는 이름의 자주포를 만들기도 했지만 1957년에 전부 퇴역시켰다. 영국군에서는 1960년대부터 NATO 표준인 105mm 구경의 포들로 대체되기 시작해서 오토멜라라 105mm 곡사포와 FV433 아보트 자주포로 대체되었고 나머지도 L118 야포로 대체되면서 완전히 퇴역하게 된다. 다른 운용국에서는 80년대까지 사용했으며, 남아있는 수량은 예비용이거나 영연방국들의 행사용 예포 정도이다. 우리나라로 치자면 105mm M2 견인곡사포 위치라고 할 수 있겠다. 다른 점이라면 아직도 현역 병기로 쓰이고 있다는 점.
믿기지 않겠지만, 지금도 쓰이고 있다. 쿠르드족 민병대인 페슈메르가에서 적어도 1문을 사용 중이라고 한다. 그리고 파키스탄군도 아직 운용하고 있다.

5. 평가


100mm도 안되는 구경의 경야포인데다 개발과정도 염가형의 전형을 달렸지만 일선의 평은 괜찮았다. 미숙련병도 조작이 쉬운 구조인데다 크기나 성능 등이 운용하기도 편해 영연방국가들에게서 대호평을 받았다. 탄약수를 갈아넣고 얻은 높은 사속 덕분에 적국인 추축군에서는 영국군 포병이 자동장전식 야포를 쓴다는 소문이 퍼지기도 했다.

6. 매체에서의 등장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에서 영국군의 진지형 화포로 등장한다. 미군의 105mm 견인곡사포와 비슷한 화력이지만, 내구도가 매우 떨어지는 데다 사거리가 짧다. 단, 왕립 캐나다 포병대 지원을 택하면 사거리가 증가하는 데다가 각종 중대전용 스킬을 쓸 수 있어 실제와 같은 파멸적인 불벼락을 선사할 수 있다.
월드 오브 탱크에서 영국 진영 전용 포. '''굉장히 평가가 안좋다.''' 고폭탄 관통력 및 데미지가 낮은 바람에 자주포 용으로 제대로 써먹기가 힘들 뿐더러 폭발 범위도 좁다. 거기다가 철갑탄 관통력도 90이 한계인지라 5티어 상대론 도탄나기가 일 수다.
영화 워터호스에서 영국군이 해안포 사격훈련을 할 때 등장한다.
영화 머나먼 다리를 보면 이 포의 집단 사격장면이 제법 길게 나온다.[5]

[1] 발사각, 탄종, 장약 등이 전부 제한되었다.[2] 고각 조절이 자유로운편인데다 사거리조절도 쉬워서 종전에 비해 다양한 지형과 상황에 대응이 가능했다.[3] 미국과 비교하면 사단 단위에서 포문의 수는 영국이 72문+@인데 비해서 미국의 경우 66문으로 작아보이지만 영국은 72문의 야포가 전부 25파운더인 반면 미국은 155mm 중포 12문+105mm야포 52문이고 105mm급만 되어도 25파운더의 2배가 넘는 작약을 자랑하는지라...[4] 이 과정 중에서 섹스턴 자주포의 원형인 M7 프리스트와 그 주포인 105mm 견인곡사포를 썼지만 영연방은 이 곡사포와 탄약을 사용하지 않아 보급에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어서 섹스턴 자주포로 교체했다. 비숍 자주포는 양산 중단 및 차체를 재활용해 Mk.1 아처를 양산했다.[5] 영국 제 30군단의 첫번째 목표지점인 네덜란드 아인트호벤 진격을 위한 왕립 포병대의 진격로 엄호 및 정리가 목적으로, 저 멀리부터 시작해 화면을 가득 채우며 다가와 결국 숲에 매복해 있는 독일군까지 쓸어버리는 포격장면은 이 영화의 명장면 중 하나. 근데 그렇게 갈아엎고 남은 잔당들에게 길이 막혀 결국 전폭기들로 처리한다(...). 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