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1 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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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f Propelled(SP) 17pdr, Valentine, Mk I, Archer''' (Archer (tank destroyer))
- 중량: 15t
- 전장: 6.7m
- 전폭: 2.76m
- 전고: 2.25m
- 승무원: 4명
- 장갑: 최소 14mm, 최대 60mm
- 주무장: QF 17 pounder (17파운더)
- 부무장: 브렌 경기관총
- 엔진: GMC 6-71 6기통 디젤엔진
- 출력비: 10.1hp/t
- 현가장치: 코일 스프링
- 항속거리: 230km(도로)
- 속도: 32km/h(도로)[2] , 13km/h(야지)
1. 개요
화력은 강력하지만 지나치게 육중하고 무거움 그 자체였던 17파운더를 보다 편하게 운용하기 위해 영국이 개발한 대전차 자주포.
2. 상세
1942년, 17파운더는 영국이 가지고 있는 대전차포중에서 가장 강력한 위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견인포치고는 무거웠고 생산초기에는 반동을 이길 수 있는 적절한 포좌가 없어서 25파운더 야포 포좌에 올려서 덩치가 더 커지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보병이 견인포로 운용하기는 여러모로 곤란하기도 했고, 특히 일반 트럭으로는 견인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영국은 17파운더를 쉽게 운용하기 위해 자주포를 개발하게 되었다. 급조에 가깝게 생산한 차량이니만큼 당시 영국이 보유할 수 있는 차체를 유용하는 것이 당연했지만 의외로 적절한 차체가 없다는 점이 문제였다. 처칠 전차를 기반으로 한 3인치 자주포(A22D 처칠 건 캐리어)에다가 장착해보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A22D자체가 그다지 유용하지 않아서 기각되었다. 다른 의견으로는 미국에서 랜드리스된 M10 울버린이 있었는데, 울버린에 17파운더를 장착하는 안은 다른 프로젝트로 넘어가서 17pdr SP '아킬리스'(Achiles)가 된다. 당시 영국에서 새롭게 생산되는 크롬웰 전차와 북아프리카에서 호평을 받은 M4 셔먼에 장착되는 안도 제시되었지만 이런 안은 자주포로는 적절하지 않다고 봐서 A30 챌린저와 셔먼 파이어플라이라는 순항전차 계획으로 변경된다.
결국 양산되고 있으면서 구하기도 쉬운 밸런타인 전차 차대를 기반으로 만들게 되었다. 급조차량이었던 만큼 차체를 신규 생산하기보다는 이미 생산된 전차를 기반으로 개조했으며, 성공적이지 못했던 25파운더 야포 장비 자주포 비숍의 차대를 주로 사용했다고 한다. 이런식으로 생산된 이유는 영국이 산업력은 좀 아껴볼려는 목적도 있었다. 다만 밸런타인 전차가 작고 가볍다보니 17파운더를 포탑에 장착하기에는 무리가 있었고 무게중심을 이유로 포탑을 제거하고 전투실을 만들어 차체 후방을 향해 17파운더를 장착하게 된다. 이 포는 좌우로 11도씩 움직일 수 있었으며 상하로는 -7.5도에서 15도까지 조작 가능했다. 물론 구동계는 전혀 손을 대지 않았기 때문에 최고 속도는 여전히 느렸고, 포가 차체 뒤쪽으로 달려 있으니 적을 후방에 두고 교전해야 한다는 난점이 있었다.
일단 기존 전차 차체에 본래 목표보다 큰 주포를 장착하기위해 차체 전진방향과 반대로 주포를 다는 경우는 아처 말고도 여럿 있었다. 당장 같은 영국 내에서도 실패한 순항전차인 크루세이더 전차 5.5인치 곡사포 무장안도 이런 식이었다. 소련의 경우 T-28, T-35에 곡사포를 장착하는 안에서 고려됐으며, 미국은 M41 워커 불독과 M47 패튼 기반 자주포로 각각 M44 SPG와 M53/M55를 이런 식으로 만들었으나 소련과 미국의 경우는 차체 전후진 방향 및 조종수 방향을 반대로 바꿔서 이런 문제가 없게 하였으나, 아처는 그러지 않았다. 거기다 애초에 이런 종류의 병기는 후진을 빠르게 설정해 사격후 후퇴를 유리하게 하는 경우가 종종있다. 물론 그렇다고 전진이 2km/h일 필요는 없지만말이다.
이것은 단점이기는 했으나 실전에서는 큰 문제는 없었는데, 설계 목적도 그렇고 대전차자주포라기보다는 대전차포의 개념으로 운용했기 때문이다. 즉 기동하면서 사격하기보다는 전통적인 견인포에 가깝게 자리잡고 쏘는 물건으로 취급했기 때문. 그래서 영국 왕립 보병대 산하 왕립 포병대나 대전차 팀이 운용하는 형식으로 배치되었다.
아처는 1943년부터 생산되어 1945년까지 총 665대가 만들어졌다. 처음 실전에 투입된 것은 1944년 10월이었다. 주로 투입된 곳은 산악이 많은 이탈리아 전역이었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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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처가 거대한 17파운드 포를 억지로 우겨넣어서 포의 발사시 반동으로 후퇴한 포미가 조종수의 뒤통수를 후리기 때문에 포를 쏠 때는 조종수가 내려야 한다는 썰이 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널리 퍼져 있는 이야기지만, 실제로는 포미가 조종수석에 닿기 전에 멈추도록 설계되어 있다. 위 스크린샷을 잘 보면 포 뒤쪽과 조종수석 사이에 ㄷ자 형태의 보호판이 달려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저 이전에 포미가 멈춘다. 조종수 입장에선 심리적으로 좀 불안할 수는 있겠다.
3. 매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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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오브 탱크에서 구현이 되었다. 9.5 패치 이후 영국 2차 구축 트리에 나왔다. 뒤로 가는 것이 더 빠른 전차는 9.5까지는 홍차에만 있으며, 그조차도 2대이다. 이 중 크루세이더 기반 자주포는 곡사화기이기 때문에 불편함이 매우 적으나, 이보다 더 적과 전면 대치하는 경우가 많은 아처의 경우 앞으로 가야할 지 뒤로 가야할 지 골 때리는 상황이 많은데다가 내리막에서도 시속 30이라서 홍차의 쓴 맛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로 남았다. 최종포의 관통력은 좋지만 후진이 더 빠른지라 다른 구축보다 더 선회를 해야해서 조준하기까지의 시간이 매우 오래 걸리고, 줌 퍼짐이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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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썬더에서는 지뢰이다. 고증을 잘 지키는 가이진이 진짜로 포를 뒤로 향하게 했다(...) 이런 쓸데없는 고퀄리티 때문에 영국유저들은 돌아버릴 지경이였는데 왜냐하면 17파운더 포를 장착한 3.3 BR 전차들은 없고 BR이 1.0이나 더높은 셔먼 파이어플라이, M10밖에 없기 때문이다(...) 포가 뒤쪽을 향해 있어서 포를 쏠려면 조종수가있는 전면으로 앞으로가다가 전차를 발견하면 차체를 뒤로 돌려서 맞춰야 하며, 후진 속도는 다른 영국 전차들과 같이 4km/h다.(...) 심지어 방어기총도 없고 기동성도 둔하고 장갑도 심각하게 비약해서 12.7mm 기관총에 뚫릴수도있고 오픈탑 형태라서 전투기 기총에 맞아도 죽을 위험이있다(...)
배틀필드 V의 타이드 오브 워 6주차 보상으로 등장하는 연합군의 두 번째 구축 전차다. 17파운더 라는 주포로 게임 내에선 무지막지한 화력을 내뿜는 반면 후진전차답게 방호력이 좋지 않다.
[1] 사진의 오른쪽이 이 차량의 전방이다.[2] 24km/h라는 말도 있다.[3] 위에 언급된 다른 17파운더 장착안들(파이어플라이, 아킬리스)은 대부분 서유럽에 투입돼서 독일군과 정면으로 만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