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슈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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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역사
3. 상세
4. 여행 및 관광
5. 교통
6. 한국과의 관계


1. 개요


우즈베키스탄수도이자 중앙아시아 최대도시. 인구는 약 220만명.

2. 역사


타슈켄트는 튀르크어도시라는 뜻이다. 11세기부터 쓰이던 오래된 지명으로, 도시 자체는 호라즘 왕조티무르 제국 시절부터 계속 존속해왔다. 하지만 티무르 제국의 수도인 사마르칸트나 이슬람교의 중심지였던 부하라 같은 실크로드의 고도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조그만 상업 도시에 불과했다.
하지만 1865년 러시아 보호령이 되면서 타슈켄트를 투르키스탄의 임시 수도로 삼으면서 주목을 받게 되었다. 타슈켄트를 중앙아시아를 문명화하기 위한 전초기지로 삼고자 했고, 러시아인들이 거주하는 신시가지를 건설했다. 러시아 혁명으로 1924년 우즈베크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이 설립되면서 잠시 사마르칸트가 수도가 됐지만, 1930년부터 다시 수도가 되었다.
소련 시절에는 확고부동한 중앙아시아의 중심지로, 모스크바, 레닌그라드, 키예프, 민스크에 이은 소련 5대 도시중 하나였다. 중앙아시아의 유일한 지하철이었던 타슈켄트 지하철이 1977년에 개통했을 정도. 중앙아시아 지역 두번째 지하철인 알마티 메트로가 2011년에 개통했다는 걸 생각하면 엄청난 차이이다. 당시 초등학교 교과서에 타슈켄트 지하철을 자랑하고 주요 역을 일일이 소개하는 시가 실렸을 정도.
1966년 대지진을 겪으면서 시가지가 한 번 갈려나간 적이 있었는데, 당시 소련은 국력이 절정에 달하고 국민들도 문화 생활을 신경 쓸 정도로 생활 수준이 높았던 시기였기 때문에 나름대로 예술적,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면서도 근대 도시의 합리성과 조직성을 도입하려고 시도하였다. 덕분에 상당히 잘 재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애초에 이 시점에서는 타슈켄트 자체도 소련 4위 도시였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도시 현대화와 확장은 불가피했다.
소련 붕괴 이후로는 변방 촌놈 취급했던 카자흐스탄이 독립 이후 잘 나가고 우즈벡은 경제적으로 정체되면서 빛이 바랜 감이 있다. 하지만 여전히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도시 중 하나.

3. 상세


우즈베키스탄의 수도이지만 국토 전체에서 동쪽 끝에 치우쳐 있고 카자흐스탄 국경에 근접해 있다.
우즈베키스탄에서는 러시아어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 지역이다. 지방 쪽에서는 러시아어 사용자가 줄어들고 있어서 타슈켄트 지역이 러시아어가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인구는 우즈베크인이 다수이고 소수 러시아인과 일부 고려인도 거주하고 있다. 일부 러시아인이나 우크라이나인, 그리고 극소수의 독일계 러시아인이 산다. 무슬림이 대다수를 차지하며 정교회 신자는 거의 없다시피 하다. 우즈베크인, 특히 남자들은 한국 유학 중엔 본인이 러시아-우크라이나계이며 무슬림이 아니고 정교회라고 사칭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가부장적이고 대부분이 가족의 입김이 미친듯이 쎈 우즈베크 가정에선 무슬림은 무슬림끼리만 결혼한다. 비무슬림과의 결혼은 거의 불가능하며 우즈베크 젊은이들도 대부분 연장자의 말을 따른다. 즉 연애만 비무슬림 여성과 하는 경우가 많다.
사마르칸트, 부하라, 페르가나 같은 실크로드의 우즈벡 중부의 역사도시에 비하면 관광객이 볼만한 곳은 좀 적은 편이지만, 그래도 구 시가가 잘 보존되어있고 수많은 박물관이 있다. 애초에 근대 이전 역사적 중요성으로 따지면 앞에 나열 된 도시들과 제정 러시아, 소련 시절 집중 개발된 타슈켄트가 비할 바는 아니지만, 한때 지진으로 도시 전체가 갈려나갔던 것 치고는 근대 이전 전통 건축유물들도 나름 보존이 된 편이다.
알마티, 누르술탄만큼은 아니지만 타슈켄트우즈베크인, 고려인, 러시아인, 타지크인, 카자흐족, 키르기스족, 위구르인 등등 사실상 흑인 빼고 웬만한 인종이 살고 있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소련 해체 이후 러시아인을 비롯한 상당수의 소수민족의 인구는 줄어드는 추세이며 우즈베크인이 대다수이다. (2008년 기준 우즈베크인 63%, 러시아인 20%, 타타르인 4.5%, 고려인 2.2%, 타지크인 2.1%, 위구르인 1.2% 등. 1970년만 해도 러시아인이 무려 41%나 차지하는 도시였다.) 물론 소련 시절부터 러시아인들이 많이 살아서 여전히 러시아어가 잘 통한다. 게다가 러시아어를 주로 사용하는 고려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도시이다. 우즈벡 정부가 독립 이후, 우즈벡어의 사용을 늘리고 우즈벡어 중시 정책을 유지하면서 2010년대 기준으로 타슈켄트 내 러시아인들도 우즈벡어를 쓰고 있다.
대통령이 바뀐 이후로는 거의 경험하기 힘들 정도로 줄어들었다.
우리나라의 서울특별시경기도와 같은 개념으로 타슈켄트 시- 타슈켄트 주가 따로 분리되어 있다.

4. 여행 및 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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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중심가에 있는 티무르의 동상
다른 우즈베키스탄 도시들에 비해 역사적인 유물이나 건물 등은 적으나 주요 관광지로는 초르수 바자르, 미노르 모스크, 브로드웨이 거리, 독립광장, 아미르 티무르 박물관 등이 있다.
하즈라티 이맘 광장에서는 사마르칸트 등에 비하면 규모는 작지만 그래도 상당한 규모의 고풍스러운 우즈벡 이슬람 건축물들을 구경할 수 있다. 하즈라티 이맘 모스크는 우즈벡에서 3번째로 큰 규모고 인근에도 국보급 건축물인 바라크 한 메드레세, 무이 무보락 메드레세가 있다.
그랜드미르 호텔을 중심으로 하여 아무르 티무르 거리가 한국의 가로수길처럼 부촌으로 유명하며 서양식 레스토랑도 단돈 총합 1~2만원대에 수제 햄버거와 고급 스테이크를 먹을 수 있다. 현지 교민이나 비지니스로 출장 온 한국인 혹은 고려인들이 많아 한식당이 생각보다 많이 존재한다. 하지만 가격은 한국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비싸고 기왕이면 싸고 맛 좋으면서 양 많은 현지음식을 추천한다. 북한인이 운영하는 식당도 있기는 하지만 웬만해선 방문하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나보이 국립극장에서 공연하는 오페라, 발레 작품도 구소련의 영향을 받아 저렴하게 수준 높은 공연을 볼 수 있다.
달러를 현지 화폐인 으로 환전할때는 공항이나 대형 호텔(우즈베키스탄 호텔, 그랜드미르 호텔 등) 에 있는 환전소에서 환전하는 것이 좋다. 옛날에는 시장이나 암암리에 불법 환전이 1.5배~2배가량 높았지만(당시 불법 환전했을 시 1달러=8000숨) 2017년부터 불법 환전이 단속으로 사라지고, 중앙 정부의 환율 조정으로 불법 환전이나 정식 환전이나 지금은 금액 차이가 거의 없다. 단, 에서 달러, 유로로의 역환전은 매우 어려우므로 되도록이면 한번에 환전하지 말고 계획을 세워서 조금식 환전하는 것이 현명하다. 환전을 하게 되면 은행에서 환전 증명서를 같이 첨부해 준다. 이 환전 증명서를 잃어버릴 경우 어떠한 경우를 막론하고 절대 역환전이 안된다. 은행에서조차도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외화 유출 통제) 아예 안해주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할 것.
고급 호텔이나 고급 레스토랑, 대형 쇼핑몰, 몇몇 상점을 제외하고는 신용카드데빗카드를 받지 않으므로 주의하자. 이곳은 신용카드 결제 인프라가 한국이나 기타 선진국에 비해 매우 열악한 편이다. 그러므로 여기서는 현찰 거래가 매우 당연시되고 있다. 가끔 상점에 카드 단말기 비슷한 게 있을 수 있는데, 이는 우즈베키스탄 국내전용 카드(일명 '숨 카드', 'UZ카드')만 결제할 수 있는 전용 단말기이다. 비자카드, 마스터카드와의 국제규격에는 맞지 않아 한국을 포함한 해외에서 발급한 비자카드, 마스터카드로 결제할 수 없다. 게다가 화폐 가치까지 낮아 상점마다 은행에서나 볼 법한 현금 계수기를 비치하고 있다. 2019년 현재 카드결제에 매우 익숙한 한국인이 봤을 때는 일부러 부가가치세 등의 세금을 덜 내는 것이라고 보기 쉬우나, 여기서는 상술했듯 카드결제 인프라가 빈약하고, 현찰 거래가 당연시되므로 따지려 하지 말자.
근교에는 자동차로 한 시간 반 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는 침간 산과 차르박 호수도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반사막 건조지대가 많은 우즈벡 다른 곳과 달리 중앙아시아 텐산 산맥의 끝자락으로, 만년설이 녹아 흘러내려오는 깨끗한 호수가 있는 산악 휴양지이다. 스키장도 세네개가 위치하고 있어 가장 최근에 생긴 스키장에서는 각국에서 온 관광객들을 볼 수 있다.

5. 교통


  • 공항: 타슈켄트의 관문인 타슈켄트 국제공항이 있다. 국제선 터미널(제2터미널), 국내선 터미널(제3터미널)로 나뉘어지며, 활주로를 사이에 마주보고 있다.
  • 지하철: 2019년 기준으로 총 3개 노선의 타슈켄트 지하철이 운행 중이다.
  • 택시: 중앙아시아의 공통점 답게 길거리에서 손만 흔들면 아무 차나 멈추고 그것은 택시가 된다. 엄밀히 말하면 이는 승차공유. 정식으로 허가받은 우즈베키스탄의 영업용 택시의 번호판은 끝번호가 TTA~TTH로 끝난다. 그렇지 않다면 자가용 차량이다. 중앙아시아는 승차공유가 합법이거나, 설사 불법이어도 묵인한다. 택시는 대부분 GM마티즈, 스파크, 라세티, 라본 R4이다. 우즈베키스탄 여행은 외국인에게 조금이라도 더 받으려는 택시 기사와의 흥정싸움이라고 볼 수 있다. 비싸 봐야 1~2만 (1.5$ ~ 2.5$) 수준이지만 현지인보다 2~3배는 더 받는 것이다. 택시 기사는 영어가 대부분 안 통하므로 러시아어 혹은 우즈벡어를 익힐 필요가 있다. 요금 시비를 줄이려면 스마트폰에 MyTaxi 혹은 Yandex Taxi 앱으로 부르자. 앱으로 부르면 기사의 휴대폰이 미터기가 된다. 허나 이런 앱으로 택시를 불러도 정식 영업용 택시가 오는 게 아니라 자가용 차량이 올 때가 대부분이다. 요금을 낼 때 기사 쪽에서 거슬러줄 돈이 부족한 경우가 생각보다 자주 생기므로 50000숨 어치 지폐보다는 5000~10000숨짜리 지폐를 몇장 소지하고 있도록 하자.
  • 도로: 교통체계가 자율적인 도로가 많아 운전 스타일이 굉장히 거칠다. 대표적으로 비보호 좌회전 및 비보호 횡단보도. 그리고, 보행자에게는 매우 자비가 없기로 유명하다. 유럽의 여러 국가들은 보행자 우선 문화가 상당히 정착된 국가도 많고, 대한민국의 경우에도 2000년대 이후부터 보행자 우선 문화 캠페인으로 인해 상당히 정착되었으나, 아직 우즈베키스탄은 자동차 우선 문화이다. 보행자가 앞에 지나가는데도 대놓고 차량으로 위험하게 돌진할 때도 많다. 보행자가 천천히 걸어가면 대뜸 경적부터 울리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횡단보도 신호도 짧으며, 비보호 횡단보도가 셀 수 없이 많아 횡단 시 주의가 필요하다.
  • 철도: 타슈켄트 중앙역(북역이라고도 한다)과 타슈켄트 남역으로 나뉘어 있다. 타슈켄트 중앙역에서는 주로 러시아,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등의 인접국으로 향하는 국제 열차 및 아프로시욥 고속열차가 출발하며, 타슈켄트 남역에서는 일반 열차가 출발한다.

6. 한국과의 관계


중앙아시아에서 한국의 국가이미지나 위상은 아마 전세계를 통틀어 최상위권에 위치하나 그 중에 Best of Best는 우즈베키스탄이다. 워낙 한국 관광객이 희소하기도 하고 만약 한국 국적 관광객이 타슈켄트의 번화가나 음식점에 간다면 신기한 눈과 갖은 대화요청을 받는 경우도 있다. 예전부터 한류가 유행하기도 했고, 한국과의 경제적 교류, 실업률 70%인 우즈벡에서 현지보다 10배 가까이 많은 한국의 수입으로 인해 한국에서 일하기를 원하는 우즈벡인등 우즈벡에서 한국의 이미지는 5-60년대 한국에서 생각했던 미국과 같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담으로 주몽이나 올인 같은 드라마는 우즈베키스탄 전국민이 아는 국민드라마이다. 신기한 건 이처럼 한국에 우호적인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인 여행객보다 일본인중국인 여행객 쪽이 훨씬 많은 건 함정. 아직 한국인들에게 중앙아시아는 조금 높은 벽이기도 하다. 과거 적성국가를 벗어난지 겨우 30년이 지났기 때문.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사람들이나 한국어를 배운 현지인, 드라마같은 한류에 영향을 받아 한국어를 조금이라도 할 줄 아는 현지인이 다른나라에 비해 상당히 많다. 한국인에 우호적이고 이방인에 대해 경계심이 적어 여행하기 굉장히 수월하다. 하지만 이를 이용해 한국인에게 환심을 사서 바가지를 씌우기도 함으로 조심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