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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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명칭은 9К58 Смерч БМ-30, Smerch BM-30(9K58) 300mm MRL, 9A52 Smerch (Splav-300)
러시아군에서 운용중인 다연장로켓이다. 스메르치는 토네이도의 러시아어이다. MLRS에 대처하기 위해 1989년 실전배치되었으며 현재 러시아를 중심으로 하는 구소련 소속 국가 5개국(벨라루스, 카자흐스탄, 아제르바이잔, 우크라이나, 투르크메니스탄)과 인도, 알제리, UAE, 페루, 베네수엘라에서 운용중이다.
300mm라는 거대한 구경과 최고 70km, 개량형의 경우 100km에 달하는 긴 사정거리, 엄청난 파괴력으로 유명하다. 또한 스메르치는 다연장 로켓 최초로 스스로 정찰을 해서 목표를 정하고 쏘는 기능을 가지고 있는 R-90을 쏠 수 있다. 카메라가 달리고 30분 동안 70km 가까이를 찍으면서도 '''발사관에서 발사'''가 가능하다. MLRS와 비교하면 얼마나 엄청난 기술적 발전인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현재는 GPS에 의해 유도되는 G-MLRS가 있으니 큰 의미는 없다. 장전시간이 30분에 달하여 MLRS에 비해 느리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처럼 M270 MLRS와 비교되는 긴 사정거리, 엄청난 구경과 이를 바탕으로 하는 화력, 자체적인 정찰기능 등을 가진 이유는 애시당초 BM-30이 기존의 다연장로켓들과 개념 및 임무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기존의 다연장로켓들은 전선에 대한 직접적인 화력지원을 담당했다. M270 MLRS도 냉전시절 바르샤바 조약기구군의 작전기동군 전술에 따른 대규모 기갑부대 공세를 저지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그런데 BM-30은 임무 자체가 이런 전술적 수준이 아니라 전략적 수준이었다.
전선에 대한 직접적인 화력지원도 가능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덤이고, BM-30의 핵심임무는 NATO의 야전비행장, 전선사령부, 후방 수리창 및 군수보급시설, 교통요지 및 병력집결지 등 전략적 수준의 타겟에 대한 제압이 주임무다. 이런 임무 때문에 서방세계는 핵 투사 수단으로 의심했다. 냉전 시기인 1980년대 전면전 교리에선 155mm 포도 핵포탄 날리고 있으니 BM-30도 핵탄두를 운용한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만 알려진 바가 없어 확정을 못할 뿐이다. 그러나 냉전이 끝나면서 BM-30이 가정했던 대규모 전면전 가능성은 낮아졌고, 당연히 후방의 핵심시설 타격을 목표로 하는 일은 일어나기 힘들게 되었다. 덕분에 전술적인 전선 화력지원으로 주임무가 돌려졌는데, 화력이야 확실하지만 지나치게 긴 재장전시간 등으로 경쟁자인 M270 MLRS에 비해 좋은 취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 더군다나 M270 MLRS는 ATACMS를 운용하기 시작한 이후로 BM-30의 주목적이었던 후방 전략시설 타격도 제한적으로 가능해졌다. 탈냉전 시대엔 어울리지 않은 비운의 무기체계다. 오히려 구식의 BM-21이나 TOS-1A 부라티노가 많이 사용되는 상황
1999년 제 2차 체첸 전쟁에서 첫 선을 보였다. 당시 체첸 공화국의 수도 그로즈니를 TOS-1A 부라티노와 BM-21 그라드 등과 함께 시가지를 완전 폐허로 만들고 많은 사상자를 냈다고 한다. 2016년부터는 우크라이나 내전에서 우크라이나군과 친러시아 반군이 모두 사용했고, 시리아 내전에서는 시리아 정부군과 러시아군이 사용했다. 2020년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전쟁에서도 사용되었는데, 아르메니아군의 포격으로 아제르바이잔이 갖고 있던 2대가 파괴당했다.
한국군에서도 불곰사업 당시 차기 다연장과 관련하여 도입할 계획이 있었으나 최소한의 부대단위 규모의 구매면 판매해도 샘플 형식으로는 안 판다는 것과 운영유지비를 포함한 예산 부족문제 때문에 취소한 적이 있다. 사실 227mm MLRS를 충분히 도입하고 유지할 예산도 부족한게 현실이었다. 러시아에서 소량만 사서 기술만 얻어내려는 한국 측의 움직임을 좋게 보지 않았다고 한다. 결론은 도입이 불가능한 것은 절대 아니었지만 예산부족과 이해관계로 도입이 취소된 것이다.
한편 중국 인민해방군은 PHL-03(혹은 03식) 300mm 다연장로켓을 만들어서 운용하고 있는데,90년대 초반 러시아가 기술수출을 하면서 중국은 BM-30의 관련 기술을 얻게된다
2013년 북한에서 시험발사한 300mm급 로켓이 관측된 적이 있는데 이것 혹은 동급의 무기체계가 북한에 넘어간 것으로 의심해봐야 할 듯 하다. 북한은 이전에도 240mm의 대구경 다연장로켓을 대량 보유하고 있었기에 한국군 입장에서 새삼스러운일은 아니나, 더 나아가 300mm인 스메르치나 그 동급의 다연장무기를 배치한다면 부담스러운것은 분명하다. 일단 밝혀진 정보에 따르면 KN-09로 명명하기로 했고 중국에서 도입한 WS-1B의 데드 카피라는 주장도 있으나 KN-09와 WS-1B의 특성은 사실상 구경과 사거리만 비슷할 뿐 나머지는 전혀 다르다. 예를 들어 KN-09는 전방에 작은 조종날개가 있고 꼬리쪽에 추진체에 감겨서 접혀있는 형태의 꼬리날개가 달려있어 발사관에서 벗어난 후에 꼬리날개가 펼쳐지는 방식이지만, WS-1B는 전방에 조종날개가 없이 후방에 큰 꼬리날개가 십자형으로 고정되어 있는 형태이다. KN-09는 날개가 접히기 때문에 발사관 내경이 로켓탄 구경과 거의 같아 딱 맞게 들어가며 발사관 표면에 로켓탄의 스핀 안정화를 위한 나선형 홈이 파여있지만, WS-1B는 접히지 않는 고정 날개가 들어갈 공간 때문에 발사관 크기가 로켓탄의 구경에 비해 훨씬 크며 스핀 안정화 또한 하지 않는다. KN-09가 WS-1B와 비슷하다는 주장은 KN-09의 실물이 공개되기 전 구경 300mm에 사거리 200km라는 정보만 알려졌을 때 해당 정보만으로 추측했던 것이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천무 다연장로켓도 사정거리 200~400km에 이르는 300~400mm급 천무-2/3를 개발, 배치할 예정이라고 나왔다.
도미네이션즈에서 우주 시대의 첫 번째 MRL로 등장한다.
[각주]
1. 개요
정식명칭은 9К58 Смерч БМ-30, Smerch BM-30(9K58) 300mm MRL, 9A52 Smerch (Splav-300)
러시아군에서 운용중인 다연장로켓이다. 스메르치는 토네이도의 러시아어이다. MLRS에 대처하기 위해 1989년 실전배치되었으며 현재 러시아를 중심으로 하는 구소련 소속 국가 5개국(벨라루스, 카자흐스탄, 아제르바이잔, 우크라이나, 투르크메니스탄)과 인도, 알제리, UAE, 페루, 베네수엘라에서 운용중이다.
300mm라는 거대한 구경과 최고 70km, 개량형의 경우 100km에 달하는 긴 사정거리, 엄청난 파괴력으로 유명하다. 또한 스메르치는 다연장 로켓 최초로 스스로 정찰을 해서 목표를 정하고 쏘는 기능을 가지고 있는 R-90을 쏠 수 있다. 카메라가 달리고 30분 동안 70km 가까이를 찍으면서도 '''발사관에서 발사'''가 가능하다. MLRS와 비교하면 얼마나 엄청난 기술적 발전인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현재는 GPS에 의해 유도되는 G-MLRS가 있으니 큰 의미는 없다. 장전시간이 30분에 달하여 MLRS에 비해 느리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처럼 M270 MLRS와 비교되는 긴 사정거리, 엄청난 구경과 이를 바탕으로 하는 화력, 자체적인 정찰기능 등을 가진 이유는 애시당초 BM-30이 기존의 다연장로켓들과 개념 및 임무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기존의 다연장로켓들은 전선에 대한 직접적인 화력지원을 담당했다. M270 MLRS도 냉전시절 바르샤바 조약기구군의 작전기동군 전술에 따른 대규모 기갑부대 공세를 저지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그런데 BM-30은 임무 자체가 이런 전술적 수준이 아니라 전략적 수준이었다.
전선에 대한 직접적인 화력지원도 가능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덤이고, BM-30의 핵심임무는 NATO의 야전비행장, 전선사령부, 후방 수리창 및 군수보급시설, 교통요지 및 병력집결지 등 전략적 수준의 타겟에 대한 제압이 주임무다. 이런 임무 때문에 서방세계는 핵 투사 수단으로 의심했다. 냉전 시기인 1980년대 전면전 교리에선 155mm 포도 핵포탄 날리고 있으니 BM-30도 핵탄두를 운용한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만 알려진 바가 없어 확정을 못할 뿐이다. 그러나 냉전이 끝나면서 BM-30이 가정했던 대규모 전면전 가능성은 낮아졌고, 당연히 후방의 핵심시설 타격을 목표로 하는 일은 일어나기 힘들게 되었다. 덕분에 전술적인 전선 화력지원으로 주임무가 돌려졌는데, 화력이야 확실하지만 지나치게 긴 재장전시간 등으로 경쟁자인 M270 MLRS에 비해 좋은 취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 더군다나 M270 MLRS는 ATACMS를 운용하기 시작한 이후로 BM-30의 주목적이었던 후방 전략시설 타격도 제한적으로 가능해졌다. 탈냉전 시대엔 어울리지 않은 비운의 무기체계다. 오히려 구식의 BM-21이나 TOS-1A 부라티노가 많이 사용되는 상황
2. 실전
1999년 제 2차 체첸 전쟁에서 첫 선을 보였다. 당시 체첸 공화국의 수도 그로즈니를 TOS-1A 부라티노와 BM-21 그라드 등과 함께 시가지를 완전 폐허로 만들고 많은 사상자를 냈다고 한다. 2016년부터는 우크라이나 내전에서 우크라이나군과 친러시아 반군이 모두 사용했고, 시리아 내전에서는 시리아 정부군과 러시아군이 사용했다. 2020년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전쟁에서도 사용되었는데, 아르메니아군의 포격으로 아제르바이잔이 갖고 있던 2대가 파괴당했다.
3. 기타
한국군에서도 불곰사업 당시 차기 다연장과 관련하여 도입할 계획이 있었으나 최소한의 부대단위 규모의 구매면 판매해도 샘플 형식으로는 안 판다는 것과 운영유지비를 포함한 예산 부족문제 때문에 취소한 적이 있다. 사실 227mm MLRS를 충분히 도입하고 유지할 예산도 부족한게 현실이었다. 러시아에서 소량만 사서 기술만 얻어내려는 한국 측의 움직임을 좋게 보지 않았다고 한다. 결론은 도입이 불가능한 것은 절대 아니었지만 예산부족과 이해관계로 도입이 취소된 것이다.
한편 중국 인민해방군은 PHL-03(혹은 03식) 300mm 다연장로켓을 만들어서 운용하고 있는데,90년대 초반 러시아가 기술수출을 하면서 중국은 BM-30의 관련 기술을 얻게된다
2013년 북한에서 시험발사한 300mm급 로켓이 관측된 적이 있는데 이것 혹은 동급의 무기체계가 북한에 넘어간 것으로 의심해봐야 할 듯 하다. 북한은 이전에도 240mm의 대구경 다연장로켓을 대량 보유하고 있었기에 한국군 입장에서 새삼스러운일은 아니나, 더 나아가 300mm인 스메르치나 그 동급의 다연장무기를 배치한다면 부담스러운것은 분명하다. 일단 밝혀진 정보에 따르면 KN-09로 명명하기로 했고 중국에서 도입한 WS-1B의 데드 카피라는 주장도 있으나 KN-09와 WS-1B의 특성은 사실상 구경과 사거리만 비슷할 뿐 나머지는 전혀 다르다. 예를 들어 KN-09는 전방에 작은 조종날개가 있고 꼬리쪽에 추진체에 감겨서 접혀있는 형태의 꼬리날개가 달려있어 발사관에서 벗어난 후에 꼬리날개가 펼쳐지는 방식이지만, WS-1B는 전방에 조종날개가 없이 후방에 큰 꼬리날개가 십자형으로 고정되어 있는 형태이다. KN-09는 날개가 접히기 때문에 발사관 내경이 로켓탄 구경과 거의 같아 딱 맞게 들어가며 발사관 표면에 로켓탄의 스핀 안정화를 위한 나선형 홈이 파여있지만, WS-1B는 접히지 않는 고정 날개가 들어갈 공간 때문에 발사관 크기가 로켓탄의 구경에 비해 훨씬 크며 스핀 안정화 또한 하지 않는다. KN-09가 WS-1B와 비슷하다는 주장은 KN-09의 실물이 공개되기 전 구경 300mm에 사거리 200km라는 정보만 알려졌을 때 해당 정보만으로 추측했던 것이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천무 다연장로켓도 사정거리 200~400km에 이르는 300~400mm급 천무-2/3를 개발, 배치할 예정이라고 나왔다.
도미네이션즈에서 우주 시대의 첫 번째 MRL로 등장한다.
4. 둘러보기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