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yond Scared Straight
'''Beyond Scared Straight'''
1. 개요
1.1. 상세
미국에서 인기 있는 TV 프로그램으로, 범죄를 저지른 미성년자들을 실제 범죄자가 거주하고 있는 감옥에 보내서 하루를 보내게 하는 청소년 갱생 프로그램. 한국에서는 일명 "일진 참교육 시키는 프로그램"[1] 으로 알려져 있다.
주의할 것은 이 방송에서 거짓인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실제 미성년 범죄자와 실제 복역 중인 죄수들'''이다. 심지어 방송에서 죄수들이 청소년들을 겁먹이려고 "죽인다", "따먹는다" 등의 거친 표현을 하는 것도 죄수들에 따라 '''진심인 경우도 있다.'''[2] 페이크 다큐멘터리 같은 게 아니다.
실제로 약쟁이들은 약쟁이가, 폭력범은 폭력범이, 갱은 갱이 맨투맨으로 마크해서 잡아먹을 듯이 대하면서 겁을 주고 훈계를 시키는데, 한국에서의 교화나 훈계같은 건 콧방귀도 안 나올 수준으로 매우 수위가 높다.
그나마 여기 방송에 나와서 죽일 듯이 대하는 죄수들은 갱생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미성년자들의 안전을 위해 교도소 측에서 죄수에 따라 미성년자들을 대하는 태도를 엄격하게 제한한다.[3] 그렇게 해서 출연시킨 죄수들임에도 불구하고 저 정도로 미성년자들을 잡아 죽이려고 대하는 거다. 심지어 필요하다면 '''무기수'''까지 교도관을 여러 명 붙여서라도 데려온다.
가감이나 봐주는게 하나도 없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엄마가 복역 중인 교도소로 체험을 당하러 끌려온 딸'''이나 '''아빠가 복역하고 있는 교도소에 체험하려고 끌려온 아들'''이라던가, '''집단 린치를 저지른 12세 여동생과 14세 오빠'''가 같이 체험을 한다거나[4] , '''쳐 보라는 여성 교도관의 도발에 진짜로 주먹을 내지른 16살 여성 청소년'''[5][6] 등 한국인의 정서상으로는 기절초풍할 일이 많으며, 범죄자들도 차원이 달라서 실제로 온갖 갱단이나 범죄자를 표하는 문신을 온몸에 뒤덮어 쓴 사람들[7] , 몸에 총이나 칼로 인해 생긴 상처가 그대로 드러난 사람들이 나온다.
가장 심각했던 건 '''10명을 넘게 죽인 살인자'''가 훈계를 해주는 에피소드인데, 이 때는 이 한 사람을 교도관 8명이 집중 마크를 했다. 이딴 거 하나도 안 무섭다면서 욕지거리를 하면서 당당하던 청소년 한 명이 이 살인자가 말한 '''"너 내가 누군지 아냐? 너 같은 거 10명의 목을 딴 새끼다!"''' 라고 한 말을 듣자 긴장하더니 나중에는 손을 부들부들 떠는 게 눈에 보여 오히려 불쌍해보였을 정도로 심각한 화도 있었다.
프로그램 내에서 약간의 불편한 진실이 있는데, 갱생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미성년자들도, 죄수들도 흑인 비율이 상당히 높다는 것이다.
거의 모든 화에서 흑인 죄수들이 통제를 하고, 가끔씩 등장하는 다른 인종은 히스패닉이나 백인 갱 정도이다. 여자 죄수편은 더욱 비율이 심해서 10명중 1-2명을 제외하곤 모두 흑인으로 이뤄져있다.
미드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에서도 이 프로그램을 모티브로 한 장면이 있었다.
히스토리 채널에서의 방영이 확정되었다. 부제는 '''천조국 감빵 수업'''.
2. 미성년자들의 반응
청소년들의 반응도 제각각인데, 아마도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건 자기를 갱단 블러즈(Bloods)의 일원이라고 한 13살 흑인 어린이가 나온 영상일 것이다. 이 블러즈라는 갱단은 크립스(Crips)라는 갱단과 서로 눈에 띄면 총질부터 하는 매우 적대적인 관계인데, 교도소에 들어가자 '''진짜 크립스 단원이 나타나서''' "니가 블러즈냐?"며 험악한 모욕과 욕지거리를 퍼붓는다. 어린애가 공포에 질려 대답도 못하고 눈물을 보이자 바닥에 내동댕이 치며 '''푸시업을 시킨다.''' 이걸 본 교도관은 옆에서 '''"범죄자 새끼가 하는 말 쳐 들을 거냐?"''' 면서 옷깃을 잡아 강제로 일으키고, 바로 옆에서 보던 갱이 '''"안 하면 죽인다 씨발."''' 하면서 다시 내동댕이치고, '''이걸 반복'''하는데, 이 때부터 이 어린이는 멘탈이 나간 게 눈에 보인다. 나중에는 위의 갱에 의해 옷깃이 잡힌 채로 토끼마냥 들려서 죄수들이 있는 감옥 문 앞에서 반성하라고 다그침당한다. 이미 정신이 반쯤 나간 아이가 울기만 하자 갑자기 그 방 안에 있던 죄수가 이거 처먹고 정신 차리라면서 뜬금없이 '''레몬'''을 껍질채 먹으라면서 하나 주는데, 껍질을 까고 있으니 교도관이 하는 "안 되겠네. 이 문 열어야겠다"는 한 마디에 살려달라고 오열하면서 생레몬을 우적우적 씹어먹기 시작하는 장면은 다른건 몰라도 이 프로그램의 교화 능력만큼은 확실할 것을 암시한다.
또 한 에피소드는 마약을 한 10대 여자아이가 무기수를 상대로 훈계를 듣는 장면이 있는데 처음에 그 무기수는 정말 쓰레기를 보듯이 여자아이를 언어로 공격하다가 너 엄마가 이러는거 아시냐, 엄마 뭐하시냐 라고 묻자 그제서야 울음을 터뜨리며 엄마는 식물인간이 돼서 누워있다고 하니까 갑자기 무기수가 상당히 충격을 받은듯한 표정을 지으며 제발 그러지 말아라, 엄마가 뭐라고 생각하시겠느냐, 나도 엄마가 있었으면 여기에 안 왔다 같이 울컥이며 그녀를 최대한 순화적으로 다독이며 충고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교도관이 그녀와 다른 비행청소년들을 데리고 나가자 "씨발..."이러며 결국에 살짝이 눈물을 보이는 에피소드가 있다.
그런데 여기서 죄수들은 직접적인 신체적 폭력이나 미성년자 본인 외를 대상으로 한 패륜적인 발언은 할 수 없다.[8] 위의 레몬도 분위기야 험악했지만 실제로 한 말은 '''이거 먹고 갱 같은 거랑은 연을 끊어버려라''' 같은 뭔가 교훈적인 말들이다. 이걸 알고 있는 일부 청소년들이 반항하거나 반대로 죄수들에게 욕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실제로 죄수들이 사는 모습을 체험한 후 교도관이 '''"이게 니 미래다. 축하해."'''나 '''"여기서 살면 참 좋겠네 씨발. 넌 개쩌는 엘리트가 될 수 있을 거야."''', '''"미래의 니 친구들이랑 하룻밤 놀아본 기분이 어땠냐? 나중에는 니가 원하지 않아도 몇 십 년은 쟤들이랑 놀아야 한다고."''' 같은 말을 들으면 결국은 무너진다. 자신의 깡이나 신체적 강함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걸 절망적일 정도로 리얼하게 봐 버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걸 본 사람들의 의견으로는 한국에서도 송포유 같은 거 말고 이런 프로그램을 하라는 의견도 많긴 한데, 한국의 보편적 정서상 힘들다. 물론 수위는 이 프로그램보다 한참 낮지만 한국에서도 교육당국에서 학교폭력을 저지른 학생들에게 구치소나 교도소를 견학시켜 실제 수감자들이 어떤 모습인지 보게 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한국 교도소랑 미국 교도소는 분위기 차이가 매우 심하다. 죄수들 간의 성폭행, 집단린치, 살인은 물론이고 심지어 교도관들을 공격해서 중상을 입히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일어나는 곳이 미국 교도소다. 이는 워낙에 수감자들 절대 다수가 살인, 강간, 총격, 갱 범죄, 마약 등등 한국과는 스케일이 다른 흉악범들 출신에 영미법 체제 특유의 엄벌주의로 인해 살아있는 동안에는 교도소 밖을 못 나갈 걸 아니까 그렇다. 반면에 한국 교도소는 무기징역을 받은 죄수라도 성실하게 생활하고 사고만 안 치면 시간이 지나 사회의 공기를 마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당연히 사형수를 제외하면 그나마 일말의 희망이라도 있으니 어지간해서는 사고 안 치고 교도관들 말도 고분고분 잘 따른다. 결국 문화권의 차이 때문에 한국에서는 방송되기가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9]
3. 역사
사실 이 TV 프로그램의 원조는 '''무려 46년 전인 1978년 11월 2일'''에 방영된 다큐멘터리 '''Scared Straight!'''[10] 이다. 아놀드 샤피로[11] 가 감독, 제작자, 작가까지 모두 맡은 작품이고, '''형사 콜롬보'''의 주연 피터 포크가 나레이션을 맡았다. 당시 러웨이 주립 교도소(Rahway State Prison)[12] 에서 시행 중인 불량 청소년 갱생 프로그램 Lifers Program[13] 을 대중에게 소개했는데, 불량 청소년들을 3시간 동안 교도소로 보내 실제 감옥생활이 어떤지 짧게 보여준 뒤 무기수로 이루어진 Lifers' Group[14] 이 청소년들에게 실제 교도소 안에서의 삶이 어떠한지 가감없이 설명해주는 프로그램이었다. 그 과정에서 (비록 직접적인 폭력은 없었지만) 과격한 행위와 욕설이 난무했는데, 놀라운 점은 지금보다 훨씬 보수적이었던 1970년대 당시 영상의 현실감과 정확한 교훈을 위해 '''일체의 필터링 없이 그대로 TV에 내보냈다.'''
Scared Straight!은 방영되자마자 미국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고, 이후 1987년 Scared Straight! 10 Years Later[15] , 그리고 1999년 Scared Straight! 20 Years Later[16] 까지 총 2편의 후속작과 1999년 또 하나의 속편인 Scared Straight! '99이 제작되었다.[17] 그리고 세월이 흘러 2011년에 또 다른 속편 같은 TV 프로그램이 출시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Beyond Scared Straight이다.
[1] 이 프로그램의 제목을 "지옥캠프 바로완치"로 번역한 경우도 있다. 해당 영상[2] 여담으로 실제로 미국 교도소에서는 힘이 약한 죄수를 상대로 성폭행을 저지르거나 자신을 무시했다는 이유로 살인을 저지르는 일도 심심치 않게 일어난다.[3] 어떤 죄수는 미성년자를 붙잡고 이리저리 휘둘러도 교도관들이 제재하지 않지만, 어떤 죄수들은 미성년자를 밀치기만 해도 교도관들이 바로 달려들어 끌고 나간다. 이 때문에 미성년자를 저렇게 멱살을 잡고 거칠게 대할 수 있는 죄수들은 모범수라는 꽤 합리적인 주장이 나오지만, 일단은 사실무근이다.[4] 죄수들이 감방 안에서만 도발해대는 비교적 순화된(?) 체험이었지만, 여동생은 계속 위협하는 죄수들을 보고 겁을 먹다가 결국 울음을 터뜨렸고, 오빠는 죄수들을 보며 실실 웃으면서 감정을 다스리다가 계속되는 도발 때문에 빡쳐서 자기 딴에 분노를 터트렸지만 통하지 않았고 교도관들이 현실을 직시시켜 주면서 결국 눈물을 보이고 만다.[5] 물론 숙련된 교도관이므로 이런 공격을 가볍게 회피하고 순식간에 제압했다.[6] 이처럼 가끔 여자 청소년들도 나오기 때문에 이에 맞춰서 여자 죄수들이 나오기도 한다.[7] 심지어 '''하켄크로이츠''' 문신을 새긴 죄수도 나왔다.[8] 한 번은 청소년 한 명이 끝까지 정신 못차리고 죄수들에게 계속 개기다가 화를 참지 못한 죄수 한 명이 그 청소년을 밀치자 곧바로 교도관 여럿이 달려들어 그 죄수를 강제로 끌고 나갔다. #[9] 그나마 비슷하다고 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는 JTBC의 사법 리얼리티인 착하게 살자가 있겠으나 이 또한 연예인들을 섭외해서 가공의 범죄자로 만든 뒤 몰래카메라 형식으로 진행됐고 함께 출연하는 죄수들의 얼굴 또한 모자이크 처리됐기 때문에 수위는 훨씬 낮다.[10] 번역하면 "제대로 겁먹은"이라는 뜻이 된다. 즉, Beyond Scared Straight은 "제대로 겁먹은 걸 넘어서"라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11] 맨 위에 제작 책임자로 나온 그 사람 맞다.[12] 1988년 11월 30일, 이스트 저지 주립 교도소(East Jersey State Prison)로 개명했다.[13] 직역하면 무기수 프로그램[14] 직역하면 무기수 집단[15] Scared Straight! 촬영이 끝나고 10년 후 당시 불량 청소년들과 무기수들의 근황을 다루었다.[16] Scared Straight! 촬영이 끝나고 20년 후 당시 불량 청소년들과 무기수들의 근황을 다루었다.[17] 1980년, Scared Straight!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영화''' Scared Straight! Another Story가 나왔지만, 영감만 받았을 뿐 다른 Scared Straight! '''다큐멘터리''' 시리즈와는 관련이 없다. 당연하지만 영감을 받아 연출한 영화가 실제 교도소에서 그대로 찍은 다큐멘터리와 같을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