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ck Lotus
TCG 《매직 더 개더링》에 나오는 카드.
1. 개요
MTG의 최고가 및 최강이라 불리는 파워 나인 중에서도 정점에 있는 카드로, 이 TCG가 처음 만들어지고 25년이 지난 지금까지 무수히 많은 카드가 찍혀나왔지만, 이 중에서 최강의 카드를 단 한 장 꼽으라면, 누구나 주저없이 이 카드를 말할 것이다. 다시 말해 모두가 인정하는 '''최강의 카드'''. 동시에 매더개에서 '''가장 비싼 카드'''기도 하다.
제한 없는 마나 늘리기가 왜 사기인지는 목스 시리즈만 봐도 알 수 있다. 하지만 목스들이 제한없이 깔 수 있는 대지였다면, 블랙 로터스는 순간적으로 마나를 뻥튀기 해 주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야말로 목스의 3배 효과라고 볼 수 있지만, 그 대신 이 카드는 목스들과 달리 한 번만 써도 그 자리에서 희생되어 바로 사라져버린다. 즉 카드 1장의 디스어드밴티지를 대가로 3개의 마나를 바꿔먹는다는 것.
이 게임에 대해 잘 모른다면 얼핏 상당히 리스키한 능력처럼 보이지만, 단 한 번뿐이라도 현재의 3단계 위의 주문을 쓸 수 있다는 건 이 게임에 있어, 순식간에 게임을 일방적으로 주무르거나 반대로 엎어버릴 수 있을 정도로 치명적인 위력을 자랑한다는 것이 오랜 시간에 걸쳐 증명되어 왔다. 빈티지 원턴킬 콤보의 시작을 담당하며, 이런걸 4장 제한 없이 넣을 수 있던 극초기 매직판이 얼마나 흉흉했을지는 말할 필요도 없다. 당장 MTG 최초의 원턴킬 콤보라 할 수 있는 변환 + 불덩어리가 첫 턴에 대지 1장과 이 카드로 시작된다는 것만 봐도 답은 나오지 않는가?
2. 가격
가격은 2020년 Unlimited 기준으로 '''12000 달러 가량'''. 대게 상태 좋은 베타 로터스는 4만불 정도에 거래된다. 그나마 베타가 이 정도니 MTG 최초의 부스터 팩인 알파의 블랙 로터스는 얼마나 될지 더 이상의 말이 필요없다. 흔히 "세탁기 에디션"(...)이라고 불리는 간신히 카드 형태만 남아있는 펄프조각도 최소 수십만원 수준이다.
2020년 2월 4일에는 BIG MAGIC 아키하바라점에서 알파판이 650만엔에 올라온 뒤 다음 날에 팔리기도 했다. 실수로 직원이 베타판을 주는 해프닝이 있었지만 2월 6일 교환하고 점포는 사과문을 트위터와 웹에 올렸다.
2021년 1월에는 eBay에서 일러스트레이터의 싸인이 있는 알파판 GEM MINT 버전이 경매에 올랐다. 이베이 대문에도 올라왔을 정도로 큰 이슈가 되었고 최종적으로 '''51만 달러'''(약 5억 6천만원)에 낙찰되었다.
다른 TCG에서 높은 가격을 형성한 카드를 살펴보면 포켓몬 TCG의 최초 팩인 Base Set 수록 카드 리자몽은 2020년 기준 22만 달러에 거래된 적이 있다. 다만 리자몽은 비싼 가격에 비해 그렇게 성능이 사기인 건 아니고, 리자몽 캐릭터 자체 인기에 높아보이는 능력치가 간지를 더해준 게 인기 요인이다. 유희왕에선 궁극의 푸른 눈의 백룡 중 원작자가 직접 그린 일러스트 카드가 4000만원에 육박하는데, 국제 대회 우승상품으로 내놓은 세상에서 단 1장 뿐인 카드라서 그렇다. TCG를 벗어나면 야구선수 카드 중 23만 달러인 에디 플랭크, 35만 달러인 행크 애런,113만 달러인 미키 맨틀이 있고 끝판왕인 호너스 와그너 카드가 최대 750만 달러로 경매에 붙여진다. 다만 이들은 게임 플레이가 아닌 순수한 수집용으로 거래되기 때문에 비교 자체가 무의미하긴 하다.
3. 기타
매직 더 개더링의 아이덴티티 그 자체다보니 여러 방식으로 능력을 변형한 약화판들도 자주 나온다. 약화판으로 Lion's Eye Diamond, 연꽃잎, 연꽃송이, 금박 연꽃, Lotus Bloom, 그리고 닉스 연꽃이 있으며, 카드 유형은 다르나 연꽃이라는 이미지를 차용하고 유사한 효과를 지닌 연꽃의 계곡이나 연꽃 벌판도 넓게 보면 이 Black Lotus의 약화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약화판들도 금지 목록에 이름을 올린적이 있거나 자비없는 가격을 자랑하는 등 원본의 명성에 걸맞는 대접을 받는다. 이걸 언힌지드에서 기어이 목스 시리즈와 합친 혼종으로 Mox Lotus가 있다.
여담으로 액셀 월드의 히로인과 더 로그의 멜랑꼴리실반사무라이엘프는 별명이 블랙 로터스다. 특히 후자는 베이스로 삼은 세계관이 어느 회사의 것인지 생각해봤을 때 이걸 모티브로 한게 거의 확실하다. Be-Music Script 관련 대회인 BOFU2016의 준우승곡이 Black Lotus인데, BGA나 곡의 성격으로 보아 이 카드를 모티브로 했을 가능성이 크다.
2016년 2월 10일 블랙 로터스의 일러스트를 맡았던 Christopher Rush가 별세했다.
매직 아레나의 엘스페스 vs 아시오크 이벤트덱에서 양쪽 덱에 들어가면서 공식 한국어명이 공개되었다. Vintage Masters에서 사용된 크리스 란의 아트를 사용.
타 카드 게임으로 성능을 묘사하자면, 하스스톤에서 '''0코 3마나를 제공하는 정신 자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