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utsche Reichsbahn
도이체 라이히스반(Deutsche Reichsbahn)
도이체 라이히스반은 독일 국립 철도 혹은 독일 국영 철도, 독일 제국 철도라고 불렸다. 1차 세계 대전이 끝난 뒤에 독일의 지방 철도가 합하여 만들어졌다. 1920년~1932년에는 당시 자본주의 세계에서 가장 큰 기업이었지만 히틀러의 뻘짓으로 인해 독일 역사상 가장 혼란스러운 시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1. 개요
동영상의 내용은 BR 52를 소개하는 나치의 프로파간다이다. 영상의 내용을 요약하자면 BR 52의 제조과정과 만든 이유를 설명한다. BR 52는 BR 50을 간결하게 나타낸 버전이다.
1920년 4월 1일에 최초로 설립되었다. 바이마르 공화국 때 만들어졌지만 민족주의 때문에 제국이라고 불렸다. 물론 독일 2제국 시기는 도이치 카이저라이히였다. 1924년에 독일 Deutsche Reichsbahn-Gesellschaft의 후원 하에 조직되었다. DRG는 독일 정부의 100% 소유의 명목상 사설 철도였으며 1937년에 주 당국으로 편입되어 DRB로 이름이 바뀌었다. 1938년 오스트리아 합병 이후에 DR은 Bundesbahn Österreich(BBÖ)를 인수했다.
제2차 세계대전 후 동독과 서독으로 분단되었을 때 1949년 동독이 자국 영토의 DR을 인수했으며, 베를린, 특히 서베를린 영업을 하면서 외화를 벌어들일 수 있다는 명목 하에 공산주의와는 어울리지 않는 기존의 이름을 계속 사용했다. 반면 서독은 도이체 분데스반(DB)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회사를 차렸다. 오스트리아가 다시 떨어져 나가면서 기존의 오스트리아 철도망은 오스트리아 연방 철도로 1945년에 분할 되었으며 1947년에 ÖBB 이름을 부여했다.
2. Deutsche Reichseisenbahnen (1920-1924)
1871년에 세워진 독일 제국이 가진 유일한 철도는 알자스-로렌의 제국 일반 철도 스트라스부르 본부였다. 보불전쟁 때 프랑스가 독일한테 양도 한 뒤 이후 프랑스 3공화국 때 공식적으로 프랑스 동부 철도 회사를 인수했다. 이후 1차 세계 대전 이후에 제국 철도는 프랑스가 도로 가져갔다.
오토 폰 비스마르크가 제국의 주요 철도 노선을 구매하려고 노력했지만 각 지방 정부가 계속 지니고 있었다. 알버트 마이바흐가 독일 철도국 초안을 연방에 상정했을 때도 반발이 심했다.
이후 1919년 8월 11일 바이마르 헌법 규정에 따라 1920년 4월 1일 Deutsche Reichseisenbahnen 창설에 관한 주조약이 발효 되었다. 이로 인해 각주의 철도는 기존 주 철도가 합병되었다.
- 바덴 국영 철도
- 메클렌부르크 프리드리히 프란츠 주 철도
- 올덴부르크 주 철도
- 바이에른 국영철도
- 작센 국영철도
- 뷔르템 베르크 주 철도
- 프로이센-헤센 국영 철도
3. Deutsche Reichsbahn-Gesellschaft (1924-1937)
1935년 당시 기록 영상. 철도 모형이 세심하게 잘 표현되어 있다.
1924년 도스 안 계획 중 전쟁 배상금 지불을 위해 독일 국영 철도를 완전히 활용하게 된다. 독일 정부는 1924년 2월 12일에 계획 발간에 이어 독일 제국 공화국에 의해 국영 기업으로 도이체 라이히스반의 창설을 발표했다. 다만 이건 전승국들에게 만족을 시켜주지 못하자 1924년 8월 30일에 DRG를 국가 소유의 공공 지주 회사로 설립하는 법률이 제정되었다. 물론 목표는 전승국들의 독일 전쟁 배상금을 받아내는 것이다.
DRG의 시작은 표준 증기 기관차와 같은 표준 유형의 증기기관차를 인수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철도 지반 보강 공사를 함에 따라 1930년대 말까지 기관차를 돌려막았다. 프로이센 P 10, 바이에른 s 3/6(br 18.5) 등등. 심지어 1930년대까지 생산하기도 했다.
1935년에 철도망은 총 68,728km의 선로를 가지고 있었고, 그 중 30,330km는 본선이고 27,209km는 지선이며 10,496km는 협궤로 구성 되었다. 1930년 후반에는 DRG Class SVT 877을 개발하기도 했다.( 속도 관련 이야기는 나무위키 증기기관차 항목을 보면 된다.)
쾨니히스베르크-폴란드 회랑-베를린-함부르크 이렇게 2차세계대전 때 이용하기도 했다.
4. Deutsche Reichsbahn (1937 ~ 1945)
1937년 2월 10일에 새로운 규제에 따라 제국 아래에 놓여지게 되었다.
4.1. 2차 세계 대전 중 군대의 이용
- 1938년 3월 오스트리아 합병과 오스트리아 철도 흡수
- 1938년 10월 뮌헨 협정 이후 주데텐란트 합병과 관련 지역 흡수
- 1939년 3월 체코슬로바키아 합병
- 1939년 9월 폴란드 침공
- 1939년 4월 베저위붕 작전
- 1940년 5월 프랑스 침공
- 1941년 바르바로사 작전과 세바스토폴 공방전
점령지 중 폴란드, 덴마크, 프랑스, 유고슬라비아, 그리스 등은 표준궤를 사용했기 때문에 독일제 차량이 들어올 수 있었다. 그러나 1941년 6월 22일 독소전쟁 시작 이후에는 기존 러시아령 영토에 깔려 있었던 광궤를 개궤하면서 진행해야 했다. 덕분에 독일은 개궤하는 비용을 투자해야만 했으며, Reichsbahn 철도 직원과 Wehrmacht의 철도부대는 1941년 6월 22일부터 10월 8일까지 총 16,148km의 소련 광궤를 독일 표준궤로 전환해야 했다. 물론 소련군은 시베리아로 퇴각하면서 철도와 기관차를 가져갔다.
전쟁 중 전쟁 지역에서는 역만자 혹은 독수리 그림이 그려진 기관차를 사용했다.
국영 철도 합병 목록
- 1938년 3월 18일: 오스트리아 연방 철도 (BBÖ). 철도 차량 탈취는 1939년 1월 1일에 공식적으로 이어졌다.
- 1938년 10월 19일: 체코슬로바키아 국영 철도 (CSD). 주데텐란트 지역에 위치한 철도만 합병되었다.
- 1939년 3월 23일: 리투아니아 국영 철도. 메멜 지역의 철도만 합병되었다.
- 1939년 11월 1일: 폴란드 국영 철도(PKP). 독일계가 주류인 지역의 노선만 합병되었다.
- 1940년: 벨기에 철도(NMBS/SNCB). 1920년 벨기에가 양도한 지역을 점진적 인수했다.
- 1941년: 유고슬라비아 철도(JŽ-ЈЖ). 오스트리아 경계 밖에 있었다가 합쳐진 슈타이어마르크 지역과 케른텐 지역 내의 노선
- 1941년: 소련 철도(SŽD / СЖД). 비아위스토크 인근 1939년 이전 폴란드 지역에 위치한 노선
- 1938년 1월 1일: 뤼베크-뷔헨 철도(LBE), 160.8km
- 1938년 1월 1일: 브라운슈바이크 주립 철도(BLE), 109.5 km
- 1938년 8월 1일: Lokalbahn Munich(LAG), 187.7km
- 1939년 1월 1일: 라우지츠 철도(80.9km)
- 1939~1940년 오스트리아: Schneeberg 철도, Schafberg 철도, Steyr 계곡 철도, Lower Austrian Waldviertel 철도, Vienna-Aspang 철도, Mühlkreis 철도
- 1940년: 이미 1938년 10월에 인수한 9개의 전 체코슬로바키아 민간 철도
- 1940년~: 룩셈부르크 철도(Henri Railway & Mining Company, William Luxembourg Railway Company, Luxemburg Narrow Gauge Railways )
- 1941년 1월 1일: 메클렌부르크 프리드리히 빌헬름 철도, 112.6km
- 1941년 1월 1일: 프리그니츠 철도, 61.5km
- 1941년 1월 1일: Wittenberge-Perleberg Railway, 10km
- 1941년 5월 1일: Eutin-Lübeck 철도 회사 (ELE), 39.3km
- 1941년 8월 1일 : 올덴부르크 군 철도 (KOE), 72.3km
- 1943년 1월 1일: Toitz-Rustow-Loitz 경전철, 7 킬로미터
- 1943년 7월 1일: Schipkau-Finsterwald Railway Company, 33km
4.2. 홀로코스트
4.3. Reichsbahn의 해체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난 후 새로 그어진 국경선에 따라 기존 독일 점령지에 있었던 철도들도 되돌아갔으며, 전후 소련령으로 편입된 지역에서는 표준궤를 러시아 광궤로 개궤했다. 소련은 여기에 더해 전쟁 배상으로 소련 점령지에 설치되어 있었던 철도 궤도 및 차량을 소련으로 가져가서 자국의 철도 노선에 사용했다. 독일이 분단되면서 라이히스반의 자산도 서독과 동독으로 분단되었고, 동서독 국경 통제가 강화되면서 전쟁 이전 동서간 연결이 되어 있었던 구간도 끊기기 시작했다.
5. Deutsche Reichsbahn (1945-1993)
동독에 있었던 국영 철도. 베를린 접근 권한 때문에 공산주의스럽지 않은 이름을 계속 사용했다. 전쟁 이후 공산주의 국가 답게 소련군정의 명령에 의해서 동독 영토에 있었던 사철들을 거의 모두 DR 산하로 통합했고, 얼마 되지 않는 예외는 딱 시내 구간만 운행하는 소규모 사철이었다.
5.1. 해체
1990년 독일 통일 이후 한동안은 서독과 동독의 철도망이 따로 놀았고, 분단 50년 간 서로 다른 방향으로 발전해 왔기 때문에 통합까지는 시간이 걸렸다. 당장 서독과 동독 철도 노동자 사이의 임금 차이부터 단계적으로 메워 나가야 했고, 철도 요금 인상 및 직원 해고도 불가피했다. 통일 이후 동서독 국경에서 끊겨 있었던 노선들이 다시 연결되기 시작했고, 동독 DR의 철도차량은 전부 서독 DB 기준으로 번호가 재할당되었다.
한편 이 두 정부 조직을 합쳐서 기업으로 분리시키려는 시도도 같이 진행되었다. 1994년에 독일 연방정부를 최대주주로 한 Deutsche Bahn AG가 출범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