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rion
1. 개요
2004년 1월 9일에 발매된 가리온의 첫번째 정규 앨범.1990년대 중후반, 그리고 2000년대 초반은 한국 힙합의 탄생기이자 전성기였다. 그 이전까지는 생각하기 힘들었던 한국어로 된 랩을 시도하는 MC들이 늘어났고, 외국의 스타일을 모방하기 급급했던 기존의 작업물에서 벗어나 한국적인 질감과 색채를 지닌 샘플링과 비트를 도입, 일본이나 독일, 프랑스처럼 힙합의 토착화, 자국화에 힘을 쏟는 뮤지션들이 많아졌던 것이다. 많은 컴필레이션 및 솔로 앨범들이 나왔고, 단기간에 많은 팬들을 흡수, 한국의 언더그라운드 힙합 씬을 형성하게 되었다. 그리고 CB MASS, Honey Family와 Leessang, Joosuc, MC Sniper 등의 뮤지션들은 이때 언더그라운드에서 시작, 현재는 큰 지명도와 인기를 누리는 한국 힙합계의 대표적인 아티스트가 되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그 가운데서도 가장 독보적인 위상을 세운 가리온은 당시 여러가지 공연과 대외 활동을 통해 한국 언더그라운드 힙합의 큰형님이자 선구자로 자리매김했다. J.U의 깊고 묵직한 비트와 다양한 옛 음원에서 커팅한 한국적인 샘플, MC Meta의 자연스럽게 흐르는 저음의 목소리와, 나찰의 굴곡이 심하면서도 발음이 명확한 랩이 서로 충돌하면서 유기적으로 맞물려가는 독창적인 사운드는 많은 힙합 팬들을 매료시키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특히 국내 최고, 아니 월드 클래스로 평가받는 J.U의 바람을 가르는 듯한 현란한 스크래치 실력과 MC Meta와 나찰의 폭포수 쏟아지듯 막힘 없는 플로우를 자랑하는 프리스타일 랩은 팬들에게 최고의 평가를 받으며, 이들을 명실공히 한국 힙합계의 최고 실력파 그룹으로 각인시켰다.
그리고 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가리온과 함께 한국 힙합 1세대를 이끌어갔던 많은 아티스트들은 물론, 그들의 뒤를 이은 후발 주자들까지 이미 자신들의 독집 앨범을 통해 대중들에게 드디어 그 실력과 명성을 인정받게 되었다. 그러나 가리온은 여태껏 몇장의 컴필 앨범과 다른 아티스트들의 앨범에 찬조 출연한 것에 그쳐 ‘무관의 제왕’, ‘언더그라운드의 총아’로만 인식되었다. 그리고 지난 몇년 동안 국내 힙합 팬들은 “그 해의 가장 기대되는 앨범”으로 가리온의 데뷔 앨범을 기다려왔다.
한 마디로 한국 힙합의 전설적인 존재로 지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결성 이후 만 5년이 지나도록 자신들의 독집 앨범을 가지지 못했던 것은 이들의 완벽주의 때문이다. 한 마디로 국내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음악성을 인정 받을 수 있는 힙합 앨범을 만들기 위해 오직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필요로 했던 것이다.
마침내, 해외의 주요 힙합 앨범을 국내에 소개해온 알레스 뮤직을 통해 발매되는 가리온의 데뷔 앨범은 이들의 탄탄한 실력이라는 모루 위에, 엄선에 엄선을 더한 정련된 녹음을 올려놓고 두드리며 장인의 정신으로 담금질 한 끝에 완성된 앨범이다.
또한, 앨범의 마스터링은 뉴욕의 유명 스튜디오 Masterdisk Co.에 공수되어 Method man, Redman, Gangstarr, KRS-One, Rakim, EPMD 등 최고의 명성을 가진 뮤지션들의 힙합 클래식 앨범을 마무리한 엔지니어 Tony Dawsey가 Mastering을 맡아 보다 완벽한 정통 힙합의 느낌과 힘을 그대로 살려주며, ‘한국 최초의 힙합 클래식’이라 불러도 부족함이 없는 수준의 앨범으로 완성했다. 특히 타이틀 곡 ‘옛이야기’의 뮤직 비디오 (이적의 ‘하늘을 달리다’ 등을 감독한 김태현 감독 작품) 및 edit version이 담긴 Bonus Disc, 가리온의 독창적인 힙합 비트를 보다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전곡 Instrumental CD가 초판 한정 보너스로 수록될 예정이라, 오랫동안 기다려온 국내 힙합 팬들에게는 최상의 선물이 될 것이다.
특히 현재 프랑스, 호주, 독일의 해외 힙합 전문 레이블에서 가리온의 앨범을 배급하고 싶다는 의사를 활발히 전하고 있어, 현재 수출 및 해외 라이선스를 추진 중이며, 이것이 성사될 경우 국내 최초로 한국 힙합의 해외 시장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룩할 전망이다.[1]
2. 트랙 리스트
All Tracks Recorded and Mix-Engineered by 김 "케이스타" 재홍[8] and Assisted by SUNRABBIT a.k.a 딸기쨈토끼[9] at 불켜진 극장[10]
Mastered by Tony Dawsey[11] at Masterdisk NYC
Additional Mastering & Edits by 전 "Big Boom" 훈[12] at Sonic Korea
3. 뮤직비디오
4. 여담
- 초판만 "옛이야기" 뮤직비디오가 수록된 CD와 전곡 Instrumentals CD까지 포함된 3CD로 발매되었고, 이후에 전곡 연주 CD가 제외된 2CD로 재발매되었다.[13][14]
- "옛이야기" 뮤직비디오는 SPACE MONKEY의 김태현 감독이 제작했다. 참고로 출연한 B-Boy들은 T.I.P이며, ISSAC SQUAB[15] 등 동료들도 카메오#s-1로 출연했다.
- JU가 오래 전에 가슴네트워크와 했던 인터뷰[18] 에서 밝혀진 걸로는, 가리온 1집에는 원래 그의 솔로 앨범에 수록될 예정이었던 곡들이 몇몇 있었다고 한다.[19] JU의 솔로 앨범은 가리온이 MP에서 활동했던 시절부터 계획되어 있었는데,[20] 가리온이 결국 MP와 전속계약을 맺지 않았고, 이후에 여러가지 사정으로 결국 무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