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발

 

1. 개요
2. 역사
3. 특징
4. 남성의 장발
5. 인물
5.1. 실존인물


1. 개요


장발(長髮)은 단발에 대비되는 긴 머리로 롱헤어라고도 한다. 좁은 범위로는 아무 장식이나 손질을 안하고 자연스럽게 늘어트린 긴 생머리를 말하며, 이걸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포니테일이 될 수도 있고 꽁지머리가 될 수도 있으며, 트윈테일, 투 사이드 업 등이 될 수 있다.
성별 구분 없이 쓸 수 있는 말이지만 한국에서는 남성의 긴 머리를 지칭할 때 주로 쓰인다. 여성의 장발은 흔히 볼 수 있어서 이 특이점을 지칭할 일이 별로 없는 반면, 남성의 장발은 보편적이지 않다 보니 많이 언급되는 것이다.

2. 역사


고대로부터 내려온 헤어스타일 모에. 왠지 미인을 묘사하면서 얼굴 이야기는 없고 아름다운 장발이라고만 한 경우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냥 생략한 것일 수도 있지만. 현재도 여성성을 표현하기 위해 자주 이용되는데, 재미있는 것은 이러한 장발이 마초의 상징이기도 한다는 것이다.
일리아스에서도 그리스 본토 연합군의 용모를 묘사할 때 '장발의 아카이아인들'이라고 표현하고(반면에 트로이아인들은 장발인지 단발인지 별 언급이 없다), 고대 그리스 아르카익 미술을 대표하는 쿠로스 조각상도 장발의 근육질 청년을 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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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를 다룬 한국 사극에서 남자가 상투 뒤로 장발을 길게 빼는 것을 고증오류라고 아는 사람도 있지만 양직공도 그림에서 신라인 남자의 장발 그림이 남아있다.
고구려 때는 중천왕의 후궁 관나부인이라는 미녀가 있었는데 삼국사기의 기록에 따르면 머리카락의 길이가 '''아홉 '''(약 2m 남짓)나 되었다고 한다. 물론 옛날의 1자는 오늘날의 자보다 짧지만 어찌 되었든 상당히 긴 머리칼을 지니고 있었던 듯하다.
고다이바는 머리가 길어 옷 대신 가리는 용도로 썼다고도 한다.
압살롬은 멋진 장발의 소유자였으나 하필 패주할 때 긴 머리카락이 나뭇가지에 걸리는 바람에 추격대에게 끔살을 당했다고 전해진다(...)

3. 특징


장점은 아침마다 머리 왁스칠하지 않아도 되어 시간을 아낄 수 있으며 거지존을 신경 쓸 필요가 없어서 자주 자르지 않아도 된다는 점과, 포니테일이나 당고머리로 묶을 수 있는 길이 정도로 기르면 도리어 시원하다는 점, 그리고 단발보다 헤어 스타일 종류가 상대적으로 많다는 점 등이 있다.
단점으로는 일단 머리 감고 말리고 빗고 손질하는 것도 상당한 시간과 수고가 들어가며, 일상생활에서 어디 걸리거나 하기도 쉽고, 바람이 좀 세게 불거나 정전기가 생기면 헝클어지기 쉬우며 생머리는 특히 심해진다. 좀 길게 기르려면 보통 몇 년[1]은 계속 길러야 하는데, 머리카락은 단백질이라 일상생활에서 받는 손상이 저절로 복구되지 않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손상이 누적되어 윤기를 잃고 거칠어지며 끝부분이 갈라지거나 끊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아름다운 장발을 제대로 유지하려면 계속 미장원 등에서 손질을 해야 하기 때문에 유지비가 상당히 많이 든다.
또한 단발에 비해 무게감이 있어서 장발일 때 단발을 고민하게 되는 이유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엄청나게 기르지 않는 이상 장발로 목에 무리가 가는 경우는 드물다. 옛날에 가채 때문에 목에 무리가 가거나 혼절했다거나 심지어 목이 부러져 죽기까지 했다는 기록도 있지만 이러한 가체는 여러 명분의 머리카락을 모았고 위에 장식도 얹었기 때문에 비교하기 어렵다. 다만 샤워 등의 이유로 물에 젖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2]
모근에도 수명이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머리카락이 자라는 속도가 느려지다가 결국 빠지고 새 머리카락이 난다. 따라서 실제로는 머리를 아무리 열심히 길러 봤자 가장 긴 머리카락이 무릎이나 약간 더 길게 오는 정도밖에는 자라지 않는다. 하지만 기네스북 기록은 5.62m인 것을 보면 사람마다 다소 차이가 있다.
모발 상태는 건강 및 영양 상태와 연관이 있기 때문에 흔히 언급되는 병약미소녀의 장발은 현실에선 푸석푸석한 경우가 많다. 사실 병석에 오래 있다 보면 손질은 물론 자주 감기도 힘들다.
대중매체 등에서는 자연과 자유를 표현할 때 장발이 많이 쓰인다.
장발은 세월을 이기지 못한다고 한다(...)

4. 남성의 장발


현대 대한민국에서는 남성의 장발은 어지간히 잘생기지 않는 한 소화하기 힘든 스타일이기 때문에 장발을 하는 남성은 쉽게 보기 어렵다.
한국에선 1970년대까지만 하여도 경범죄처벌법에 포함된 대상이었으나 의외로 당시 관련 법률이 잘 지켜지지 않았는지 1960년대부터 1970년대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 부머 세대들의 대학교 졸업앨범 을 보면 대부분이 장발 스타일이다.
당시, 장발은 소위 ‘노는 자’의 상징이였기 때문에 과거 장발을 했던 꽤 사람들이 있다. 60~70년대 흑백/컬러 광고(TV, 인쇄광고 막론하고)들을 보면 의외로 귀를 아슬아슬하게 가릴 정도로 머리를 기른 광고모델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당시에도 모든 사람들이 삼묵컷이나 스포츠 머리, 귀두컷만 하고 다니지는 않았다. 물론 당시 정부에서는 짧게 깎고 다닐 것을 반강제적으로 요구하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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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발단속 사진
1970년대 초중반의 장발 단속 정책은 1960년대 이후 서구에서 68혁명의 영향을 받은 문화가 한국에 수입되자, 당시 군사독재 정권에서 청년들의 문화를 막음으로써 통제 분위기를 활용하여 젊은이들의 자유로운 활동을 막으려 한 것.[3]
그래서 미니스커트와 함께 경범죄로 간주하여 단속을 하곤 했다(경범죄처벌법의 '삭제된 조항' 참고). 그런데 사실 여기에는 '서구 문화'에 대한 경계심뿐 아니라 당시의 막장스러운 위생 상태도 한몫했었다.
아닌게 아니라 1950~70년대만 해도 벼룩, 진드기같이 사람이나 동물의 털을 숙주로 하는 곤충이 지금보다 많이 돌아다니던 시기라 당시 군사정권에서 장발단속을 할 때 좋은 명분이 되었다. 비슷한 이유로 당시 시골 여자아이들은 바가지머리를 많이 했었다. 그렇지만 이 당시에도 단발령을 국사시간에 교육시켰던지라 장발단속을 했다가 강제로 머리가 잘린 사람들 사이에서 단발령과 연관지어서 비꼬는 농담들이 나돌곤 했고, 잘사는 나라들도 머리 멀쩡히 기르는데 우리는 단속해대냐며 반발하는 경우도 존재했다.
전두환 초기인 1980년 9월에 서정화 내무부장관이 전국 경찰을 대상으로 장발 단속을 중단하라는 지시를 하자 장발 단속은 유명무실해지다가 1988년 경범죄처벌법 개정으로 완전히 폐지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남자가 장발을 하면 안된다는 인식이 바로 68혁명 이전 기독교 문화가 지배적이었던 시기의 서구권에서 들어온 통념이었다.
실제로 1980년대쯤부터 사회가 다시 보수화되고 여피 트렌드의 영향으로 단정한 패션이 선호되면서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과거만큼 장발이 선호받지 못하며, 현재는 머리카락의 길이를 갖고 정치 성향이나 문화관을 따지는 것조차 무의미하게 되었다. 현재는 개인의 취향 정도로 여겨지는 듯.[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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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리 슌
일본은 현대 동양권에서 장발에 가장 관대한 나라이다. 밴드 뮤지션들은 중장발을 많이 하고 호스트바에서도 중장발정도를 많이 하는 편이다. 실제로 그런 직업들의 특성상 패션에 신경을 쓰고 어리거나 젊은 여자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장발을 선호하는듯 하다.
하지만, 아르바이트(편의점, 호스트바, 카페, 등등 일반 자영업 직종의 아르바이트)정도를 구하는 곳에 있어서는 장발의 머리로도 구하는 것은 무리가 아니다. 다만 이런 경향은 주로 10~30대 젊은층 한정이며, 노년층은 탈모 때문에 오히려 스킨헤드가 많다.
다만 1960~70년대에는 히피 문화의 영향으로 쉽게 보였고 8~90년대 버블 시대에도 매우 흔했다. 지금은 조금 쇠퇴했지만 한국에 비하면 장발인 남성이 많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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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발을 선호하는 조니 뎁
락, 메탈 뮤지션들 혹은 배우나 예술가들이 많이 선호한다.
특히 유럽이나 서양권의 메탈 뮤지션은 대부분 장발[5]을 고수하는데 헤드뱅잉으로 안 해도 잘 가꾸면 간지폭풍이라 그런 것 같다.[6] 요즘에야 락커들도 개성시대다 보니 다들 여러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지만 옛날에는 넘치고 넘쳤다.
락커하면 떠오르는 대표 이미지 중 하나. 또한 60년대 남성 히피들도 많이들 하고 다녔다. 비슷하게 힙합 뮤지션들은 삭발을 많이 하고 다닌다.[7]
종종 남성도 강한 힘을 상징하기 위해 머리를 길게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앞에서도 말했듯 대머리와 함께 마초의 상징 중 하나이기도 하며 먼치킨물 중에 파워업을 통해 머리카락이 길어지는 전개도 종종 나오는데, 긴 머리카락은 건강, 힘 등을 암시하기 때문이라 한다(대표적으로 삼손, 드래곤볼의 초사이어인 3).
16년도 기점으로 해외 셀럽들이 장발과 포니테일 그리고 맨번을 하기 시작하면서 현재 해외 서구권에서는 가장 흔하게 보이는 스타일이다.특히 맨번과 당고머리(묶음머리)는 해외 20,30대 사이에서 엄청난 유행을 하고 있으며 기존 장발은 촌스럽다는 프레임에서 벗어나 새로운 유행을 선도 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기존 투블럭에서 벗어나는 움직임에 장발도 다시 유행하고 있다.
배우 박보검남자친구(드라마)에서 장단발을 선보여 다시금 장단발 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얼굴이 받쳐주지 않으면 아무나 소화 하지 못하는 헤어스타일에 거지존을 벗어나기 쉽지 않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아직까지는 많이 보기 힘들다.
남자가 이마를 가리는 스타일이 흔한 한국이지만 장발의 경우 옆으로 넘기거나 올백으로 묶는 경우가 절대 다수이다. 안그래도 장발인데 앞머리까지 있다면 너무 여성스러운 스타일이 되어서 그런 듯 하다. 비슷한 맥락에서, 키가 작고 왜소하다면 잘 시도하지 않는다. 보통 머리길이의 남성보다 수염을 기르는 비율이 높다.
국내에선 아직 희귀한 스타일로 취급받기 때문에 인터넷에선 장발을 하고 다니는 남자들의 경험담이 올라오곤 한다. 주된 내용은 공공화장실에서 거울을 보고 있는데 들어오는 남자들마다 흠칫 놀라며 발을 돌린다거나 화장실 내부를 재확인하는(…) 패턴. 또는 버스나 길거리에서 어린아이들이 머리가 긴 남성들을 보고는 혼동이 와서 엄마에게 여자냐 남자냐 묻기도 한다.
대한민국 한정으로 입대하면 열심히 기른 머리가 잘린다는 이유로 시도도 안하는 경우가 많아, 제대를 하고 난 시기에 처음으로 장발을 시도하는 남성이 많다. 나이적으로도 이 시기를 놓치면 도전하기 힘들어지기 때문에 많이 보인다. 보통 이 시기에 처음 시도해 어울리는지 안 어울리는지 판가름이 난다. 그래서 예비군 훈련에서 자주 보인다.
또 남성의 장발은 한국의 보수적인 기업 문화 때문에 일부 기업 취업활동에 지장이 있을 수 있다는 속설이 있다.
2020년 들어 KBO리그에 장발을 하고 다니는 투수들이 꽤 늘어났다.

5. 인물



5.1. 실존인물


과거에 그랬던 인물은 ●.

5.2. 캐릭터


문서 내용이 너무 길어져서 하위 문서로 분리 작성 되었다.


[1] 평균적으로 1년에 15cm 정도 자란다.[2] 차이는 있지만 비슷한 부피의 수건이라면 어느정도 가늠해 볼 수 있다. (...)[3] 이미 박정희 정권의 주요 인물들은 문화정책에 있어 일본식 '선도/계몽 방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었고, 베트남전 반대 시위에 종종 등장하곤 했던 히피 문화는 수입되어 범람하기 이전부터 요주의 대상이었다.[4] 그렇다해도 장발 남자에 대한 인식이 예전보다는 나아지긴 했어도 사람들 인식이 여전히 썩좋지 않게 보는 시선이 남아있다. 그냥 개인이 좋아서 기르는 걸 트집잡는 경우도 종종 있다. 결정적으로 남성 장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아직까지 곱지 않은 것으로 본다면 연예계, 예능계, 체육계와 같은 특이적인 경우 이외에는 짧은 머리를 해야 올바르다는 인식이 있으며 회사 기업의 면접이나 취업시에 '''장발을 마이너스 요소로 보고 있기 때문'''에 외국과 같은 인식이 들어서게 될려면 한참 멀었다.[5] 국내 메탈 뮤지션중에서도 장발이 있긴 하지만, 서양이나 일본에 비하면 드문편이다.[6] 경우에 따라서 수염도 길게 기른다.[7] 물론, 예외는 있다. 드렁큰 타이거라든지 2007년까지의 에픽하이라든지. 옛날의 개리나 미쓰라 진에게서 보듯이 레게머리를 하는 힙합 뮤지션들도 꽤 있다.[8] 한때 허리까지 오는 장발이었다고 한다.[9] 슈가맨 3을 비롯한 여러 방송에서 양준일이 '써니 누나'리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