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1840 중기병 세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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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1840 Heavy cavalry saber. 미합중국 육군이 1840년 채용한 중기병용 세이버. 흔히 "Old wristbreaker"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져 있다.
기병이 갑옷을 벗은 지 백년이 넘었지만 19세기 초중반까지 여전히 중기병과 경기병이라는 개념은 살아남아 있었다. 물론 중기병이라고 갑옷을 입히는 건 아니고(정말 입힌 기병은 퀴레시어) 말과 사람의 키와 덩치를 기준으로 분류한 것. 굳이 이렇게 분류한 이유는 힘세고 강력한 기병과 말을 따로 편제하면 강한 힘과 중량을 이용해 적과의 교전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18세기부터 그 개념이 사실이 아님이 실제 사례로 입증되었다. 중기병은 몸이 무거워서 장거리 행군시 말이 반드시 관절부상을 당했고, 무겁고 느려서 추격전이나 기동전에서도 불리했다. 당연히 보병의 총검방진 돌파도 할 수 없었다.[1] 기병들끼리의 대결이나 적진 돌입시에는 조금 유리하기는 했지만, 어디까지나 '''조금'''이었다.[2] 불확실한 성과 보장에 비해 짊어져야 하는 부담이 너무 컸다. 그런데도 어쨌거나 중기병 분류만은 왠지 끈질기게 살아남아 있었다.
당시의 미합중국 육군도 이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중기병이라면 마땅히 경기병과의 교전에서 강한 위력을 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이 검을 채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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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asurements and Specifications
미국 Coldsteel社의 재현생산품 기준.
Overall Length(전체길이): 41 5/8'' (105cm~110cm!!)
Blade(날길이): 35 1/2''
Weight(중량): 2 lb 6.9 oz
Edge(칼날): SHarp
P.O.B.(무게중심): 6 3/4''
Thickness(칼날두께): 8.6 mm - 3.2 mm
Width(칼날폭): 31.8 mm
Grip Length(손잡이길이): 4 1/8''
이 무기의 가장 큰 특징은 '''한손 무기'''임에도 날 길이가 35.5인치(90.2cm)에, 무게는 1.2kg나 되는 괴상할 정도로 크고 무거운 병기라는 점. '세이버'라는 것이 보통 칼날길이 33인치(84cm)가 일반적인걸 생각하면 이 정도 크기는 한손검으로써는 어처구니없을 만큼 길다. 일본도도 90.9cm(3척)를 넘기면 더이상 보통 우치가타나가 아니라 투핸디드소드에 해당하는 노다치(野太刀)로 분류될 정도이고, 유럽 중세시대의 120cm에 달하는 대형 도검인 롱소드의 칼날 길이에 해당하는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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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이렇게 길이와 무게를 키운 이유는 덩치 크고 힘센(당시에는 그런 점들이 이점이 있다고 여겼다.)[3] 중기병이라면 마땅히 쓰는 무기부터가 달라야 하며, 리치와 무기 위력에서 적에 비해 우월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실제로도 큰 크기와 무거운 무게 덕에 위력 하나는 좋다. 황동 봉을 끊고 돼지목을 일격에 날릴 수도 있다.
이 놀라운 위력이 미국-멕시코 전쟁에서 실전에 투입되어 입증되기도 했다. 이러기만 했다면 다 좋았을 것이다. '''이러기만 했다면.'''
그런데 이걸 정작 도입하고 나니 실전에서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했다. 가장 큰 문제는 너무 길고 무거워 자세 제어가 잘 안 되고 손목에 탈이 나는 것. 이 때문에 'Wristbreaker'(손목 부러뜨리는 놈)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사브르 검술은 근본적으로 베고 멈추는 것이 아니라 손목을 이용하여 자연스럽게 궤도를 바꾸어가면서 한바퀴 돌아 제자리로 돌아오는 것이 원칙이지만, 공격과 방어의 콤비네이션에서는 급히 손가락과 손목의 힘을 이용하여 쳐주듯이 칼의 방향과 위치를 강제로 바꾸어야 할 일이 많다. 이 점에서 M1840은 무겁고 길어서 관성과 원심력이 컸기 때문에 이 때 손목에 가해지는 하중이 매우 컸고, 지속적으로 부담이 가해지자 결국 손목에 탈이 나게 된 것이다. 더불어 공방의 전환이 길이와 무게 때문에 다른 세이버들에 비해 느린 것도 단점이었다.
이런 문제 때문에 병사들에게 은근히 기피 대상이 되긴 했으나 그래도 위력 하나는 강했기에 이래저래 1858년까지 23700 자루가 생산되었다.[4] 그러나 결국 날길이를 33인치로 낮춘 M1860 경기병 세이버가 후속으로 채택되게 된다. 그러나 날길이 이외에는 근본적으로 달라진 점은 없었고, M1840의 디자인은 M1906 세이버까지 이어지게 된다. 그러나 이 디자인도 프랑스 M1822 세이버의 디자인을 베낀 것인지라, 결국 짝퉁이 짝퉁을 낳았던 셈.[5]
M1840은 현대에도 매우 인기가 많은 축에 속한다. 절삭력이나 강도 때문이 아니라 미국 남북전쟁, 멕시코 전쟁에서 재현하는데 없으면 안되는 물건이라서. 미국에서 남북전쟁은 꽤 인기를 끌고 있고, 그건 리인액터 계도 다르지 않아서 남북전쟁 리인액터의 비율이 압도적이기 때문. 따라서 현대에 M1840과 비슷하게 만든 검은 100달러 미만의 저가의 실전에 부적합한 외양만 그럴듯한 가검에 가까운 것들이 많았다. 그러나 미국의 콜드 스틸社나 인도의 윈들래스 스틸크래프트社에서는 실전에 적합한 M1840을 만들었으며 길이와 무게에서 나오는 강력한 절단력을 선호하는 사람들 또한 나타나고 있다.
서양 검술(Historical European Swordmanship)
1. 개요
M1840 Heavy cavalry saber. 미합중국 육군이 1840년 채용한 중기병용 세이버. 흔히 "Old wristbreaker"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져 있다.
기병이 갑옷을 벗은 지 백년이 넘었지만 19세기 초중반까지 여전히 중기병과 경기병이라는 개념은 살아남아 있었다. 물론 중기병이라고 갑옷을 입히는 건 아니고(정말 입힌 기병은 퀴레시어) 말과 사람의 키와 덩치를 기준으로 분류한 것. 굳이 이렇게 분류한 이유는 힘세고 강력한 기병과 말을 따로 편제하면 강한 힘과 중량을 이용해 적과의 교전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18세기부터 그 개념이 사실이 아님이 실제 사례로 입증되었다. 중기병은 몸이 무거워서 장거리 행군시 말이 반드시 관절부상을 당했고, 무겁고 느려서 추격전이나 기동전에서도 불리했다. 당연히 보병의 총검방진 돌파도 할 수 없었다.[1] 기병들끼리의 대결이나 적진 돌입시에는 조금 유리하기는 했지만, 어디까지나 '''조금'''이었다.[2] 불확실한 성과 보장에 비해 짊어져야 하는 부담이 너무 컸다. 그런데도 어쨌거나 중기병 분류만은 왠지 끈질기게 살아남아 있었다.
당시의 미합중국 육군도 이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중기병이라면 마땅히 경기병과의 교전에서 강한 위력을 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이 검을 채용한다.
2. 성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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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asurements and Specifications
미국 Coldsteel社의 재현생산품 기준.
Overall Length(전체길이): 41 5/8'' (105cm~110cm!!)
Blade(날길이): 35 1/2''
Weight(중량): 2 lb 6.9 oz
Edge(칼날): SHarp
P.O.B.(무게중심): 6 3/4''
Thickness(칼날두께): 8.6 mm - 3.2 mm
Width(칼날폭): 31.8 mm
Grip Length(손잡이길이): 4 1/8''
이 무기의 가장 큰 특징은 '''한손 무기'''임에도 날 길이가 35.5인치(90.2cm)에, 무게는 1.2kg나 되는 괴상할 정도로 크고 무거운 병기라는 점. '세이버'라는 것이 보통 칼날길이 33인치(84cm)가 일반적인걸 생각하면 이 정도 크기는 한손검으로써는 어처구니없을 만큼 길다. 일본도도 90.9cm(3척)를 넘기면 더이상 보통 우치가타나가 아니라 투핸디드소드에 해당하는 노다치(野太刀)로 분류될 정도이고, 유럽 중세시대의 120cm에 달하는 대형 도검인 롱소드의 칼날 길이에 해당하는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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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이렇게 길이와 무게를 키운 이유는 덩치 크고 힘센(당시에는 그런 점들이 이점이 있다고 여겼다.)[3] 중기병이라면 마땅히 쓰는 무기부터가 달라야 하며, 리치와 무기 위력에서 적에 비해 우월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실제로도 큰 크기와 무거운 무게 덕에 위력 하나는 좋다. 황동 봉을 끊고 돼지목을 일격에 날릴 수도 있다.
이 놀라운 위력이 미국-멕시코 전쟁에서 실전에 투입되어 입증되기도 했다. 이러기만 했다면 다 좋았을 것이다. '''이러기만 했다면.'''
3. 문제(부제: 손목 개발살)
그런데 이걸 정작 도입하고 나니 실전에서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했다. 가장 큰 문제는 너무 길고 무거워 자세 제어가 잘 안 되고 손목에 탈이 나는 것. 이 때문에 'Wristbreaker'(손목 부러뜨리는 놈)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사브르 검술은 근본적으로 베고 멈추는 것이 아니라 손목을 이용하여 자연스럽게 궤도를 바꾸어가면서 한바퀴 돌아 제자리로 돌아오는 것이 원칙이지만, 공격과 방어의 콤비네이션에서는 급히 손가락과 손목의 힘을 이용하여 쳐주듯이 칼의 방향과 위치를 강제로 바꾸어야 할 일이 많다. 이 점에서 M1840은 무겁고 길어서 관성과 원심력이 컸기 때문에 이 때 손목에 가해지는 하중이 매우 컸고, 지속적으로 부담이 가해지자 결국 손목에 탈이 나게 된 것이다. 더불어 공방의 전환이 길이와 무게 때문에 다른 세이버들에 비해 느린 것도 단점이었다.
4. 최후
이런 문제 때문에 병사들에게 은근히 기피 대상이 되긴 했으나 그래도 위력 하나는 강했기에 이래저래 1858년까지 23700 자루가 생산되었다.[4] 그러나 결국 날길이를 33인치로 낮춘 M1860 경기병 세이버가 후속으로 채택되게 된다. 그러나 날길이 이외에는 근본적으로 달라진 점은 없었고, M1840의 디자인은 M1906 세이버까지 이어지게 된다. 그러나 이 디자인도 프랑스 M1822 세이버의 디자인을 베낀 것인지라, 결국 짝퉁이 짝퉁을 낳았던 셈.[5]
5. 컬트적 인기
M1840은 현대에도 매우 인기가 많은 축에 속한다. 절삭력이나 강도 때문이 아니라 미국 남북전쟁, 멕시코 전쟁에서 재현하는데 없으면 안되는 물건이라서. 미국에서 남북전쟁은 꽤 인기를 끌고 있고, 그건 리인액터 계도 다르지 않아서 남북전쟁 리인액터의 비율이 압도적이기 때문. 따라서 현대에 M1840과 비슷하게 만든 검은 100달러 미만의 저가의 실전에 부적합한 외양만 그럴듯한 가검에 가까운 것들이 많았다. 그러나 미국의 콜드 스틸社나 인도의 윈들래스 스틸크래프트社에서는 실전에 적합한 M1840을 만들었으며 길이와 무게에서 나오는 강력한 절단력을 선호하는 사람들 또한 나타나고 있다.
6. 관련 항목
서양 검술(Historical European Swordmanship)
7. 둘러보기
[1] 이 부분은 모든 기병이라면 당연히 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잡병들이 아니고서야 보병 방진이 기병만으로 무너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런 방진은 보통 전열보병들이 먼저 사격전으로 적의 방진에 구멍을 낸 뒤에 기병이 돌입하거나 중기병대에 편재되어 있는 기마포병대를 데리고 와서 보병 방진을 아작 낸다음에 기병이 돌입했다.[2] 물론 작은 차이가 큰 결과를 만들기도 하는 전쟁이기에 경기병이 돌격하다가 중기병대의 요격을 받아 박살나는 경우도 많이 있었다. 나폴레옹이 대기병 요격부대로 흉갑기병대와 용기병대같은 중기병대를 요긴하게 써먹은데는 이유가 있었넌 것.[3] 실제로 중기병이 다른 기병보다 덩치 크고 힘셌던 것은 맞다. 중기병 대원들은 일반 기병대원보다 덩치와 키도 더 컸고 타는 말 역시 일반 기병대원보다 훨씬 큰 말을 탔다. 그렇기에 날붙이 싸움인 기병대 기병 전에서는 이런 점들이 어느 정도 위력이 됐겠지만 점점 발달 되어가는 총과 대포 앞에 저런 사소한 피지컬 차이는 큰 의미가 점점 없어졌다. 그래서 결국 중기병, 경기병의 구분 의미는 사실상 없어졌고 승마 전투도 가능하면서 소총도 휴대해 보병 역할도 어느 정도 가능한 드라군과 같은 병과로 기병들이 일원화된다.[4] 그래도 매우 적은 편인데, 사실 미 육군 총병력은 남북전쟁 때까지 채 3만도 되지 않았다.[5] 그런데 M1822는 경기병도로 규정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