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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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원
2. 특징
3. 장점
4. 문제점
5. 미국의 M4 37mm 기관포와의 비교
6. 매체에서의 등장

제2차 세계대전 후반 독일군이 사용한 라인메탈-보르지히의 30mm 기관포.

1. 제원


중량 : 145kg
길이 : 2,335mm (머즐브레이크 포함)
포신 길이 : 1,200mm (머즐브레이크 포함)
구경 : 30mm
탄약 : 30x184mm B
작동 방식 : 반동 작동식
포구초속 : 860(HE/M탄)~960(AP-T탄)m/s
관통력 : AP-T(WC)탄 사용시 70mm(60도/300m), 100mm(90도/300m)
연사속도 : 분당 380(HE/M탄)~420(AP탄)발

2. 특징


처음에는 우수한 장갑 관통력 등으로 Hs 129등의 지상 공격기에서 전차의 뚜껑을 따는 용도로 쓰였다. 그리고 Hs 129는 후에 B-3형에서 무려 '''75mm'''로 갈아탄다.

3. 장점


MK 108의 탄환보다 탄피 길이가 2배나 큰 고위력 탄환을 사용하는데, 각종 탄약, 포탄 구경 일람30mm 항목을 보면 알 수 있지만, 현용 30mm 기관포탄 중에도 이 녀석보다 큰 물건이 거의 없을 지경. 포 자체도 크고 길어, 포구 초속 또한 MK 108의 2배에 달했을 정도로 위력이 우수한 탄환이 역시 우수한 탄도 성능을 가지고 발사되기 때문에 전투기용으로도 주목받게 되었다. 30mm의 대구경과 소구경 기관총에 필적하는 탄환의 속도로 인해 그 위력은 실로 무시무시하여, B-17조차도 익근부를 직격당하면 2발 내외에서 격추당할 수 있었다. 실제로 독일에게 공여받은 물건 소수를 일본 육군에서 사용했는데 한 에이스 파일럿은 '''단 두발로''' B-32의 날개를 토막내버리는 것을 보고 독궈놀로지의 위엄을 뼈저리게 느꼈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러나 B-32가 손상을 입은 전투에 투입된 일본군 항공기는 16대의 제로센과 3대의 시덴인데 이는 전부 해군에서 운용한 항공기이다. 육군과 해군의 관계를 생각하면 약간 의심스러운 이야기이다. 게다가 독일도 공대공용으로 제대로 써먹지 못한 기관포를 기체 강도가 훨씬 약한 일본기로 감당할 수 있었을지도 의문. 시덴계열이야 그나마 가능성이 좀 있을지 몰라도 제로센의 약하디약한 골조가 3cm의 반동을 버틴다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1]

4. 문제점


그러나 우선 같은 30mm급 기관포인 MK 108보다 크며, 위력이 강한 포탄을 쓰기 때문에 반동이 강하고 연사속도가 매우 느리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래서 이 기종을 Bf109Fw190같은 독일의 주력 전투기에 장착할 경우, 전투기의 속도가 느려지고 발사시 비행방향이 흔들리는 문제가 발생했다. 게다가 과적으로 인해 장시간 사용할 경우 동체에 금이 가는 등 상당한 난제가 발생했다고 한다. 전투기 장착도 고려되었으나, 너무 큰 크기, 과도한 중량, 끔찍한 반동등의 이유로 Fw190에 건팩을 장착한 실험기는 나왔지만 너무 작고 가벼웠던 Bf109는 탑재계획 자체가 없었고, 루프트바페의 대전 후반 대형 기종들에 정식 사용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그 위력을 연합군에게 제대로 펼쳐 보일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제트기인 Me262에는 전투기 상대용으로는 MK 108 4문을 장착해서 수량으로 승부를 보는 형태로 만들어졌고, 폭격기 요격용으로는 아예 50mm 장포신 기관포를 탑재하는 형식이 결정되었으나 그마저도 실전 투입은 불발되었다. MK 103은 중량문제로 2문만 탑재해도 MK 108의 4문보다 50kg가량 더 무거웠다. 거기에 탄약무게까지 감안하면 답이 없다.
물론 MK 103의 성능 자체는 대단히 우수한 편이었다고는 하지만 활약을 못한게 다른것도 아니고 포 자체의 문제였으니 공대공무장으로는 실패작에 가깝다. 슈발베같은 제트전투기도 이놈을 달 바에야 Mk 108을 4문을 달거나 자라리 50mm기관포를 장착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으니... 물론 지상공격용도로는 제법 써먹었다고 하니 완전한 실패작은 아니고 공대공에 한해서 실패작이라고 보는게 정확할듯 하다.

5. 미국의 M4 37mm 기관포와의 비교


둘 다 양국에서 사용한 항공기용 무장중 가장 강력한 무장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 화력 : MK 103 와 P-39에 설치된 M4 37mm 기관포를 단순 비교한다면 구경이 작고 탄두 중량이 절반 가량인 103쪽이 더 위력이 약하지만, 독일 공군에서 운용한 미넨게쇼스를 장비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800g짜리 포탄 중 330g이 탄두이고, 그 중 80g을 작약이 차지했다. 고폭탄 중량의 고작 7.3%정도만 작약량인 M4에 비해 103쪽은 무려 25%가까이 작약량으로 채우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미넨게쇼스의 작약이 2배정도 많다. 또한 MK 103의 경우는 M4 37mm 기관포에 비해 탄도가 곧으며, 탄속이 빠르고 연사력이 좋다. 게다가 철갑탄을 사용시엔 MK 103의 관통력이 훨씬 높다. 참조 화력은 Mk103이 우수하다.
  • 중량 : 미국의 P-39 에어라코브라는 37mm 기관포에 M2 중기관총 4정까지 장착하고도[2] 잘만 날라다녔다는걸 생각하면 왜 독일이 Mk 103을 전투기용 무장으로 제대로 못써먹었는지 의아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미국의 M4 기관포의 무게는 97kg으로 Mk 103 무게의 69% 수준에 그쳤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Mk103은 동일한 구경의 기관포인 MK108의 무게인 58kg과 비교해도 2배 이상 무거운 141kg인데 이는 당시 독일의 주력 기종이었던 Bf 109의 무장 전체와 비교해도 결코 가볍지 않은 수준이다.[3] 그나마 Fw190A-8의 무장은 다 합쳐서 201.2kg인데 이게 20mm 기관포 4문+ 13mm 기관총 2정의 무게다(...).
그런데 이게 다 위에서 장점이라고 떠들어댄 화력 및 포구초속과 직결된다. 작약이 많다는 것은 체임버와 포신에 엄청난 압력과 열이 가해진다는 의미이고, 신뢰성과 내구성 그리고 심지어 안전성을 위해서는 무게가 무거워질 수 밖에 없다. 결국 Mk 103은 무거운 만큼 강력하지만, 전투기용 무장으로 써먹기엔 M4가 더 적합하다.
정리하자면 화력면에선 MK103 이 우수하지만, 중량면에선 M4가 우수하다. 다만, M4 는 실제로 전투기에 탑재되어, 적항공기를 한방에 두동강내며 잘 써먹었으니, 유용성 측면에서 M4가 우위이다. 나치독일에선 이 기관포를 어떻게든 써먹어 보려고 도르니에사에서 기어이 전투기 치곤 커다란 동체에 텐덤으로 엔진을 2개나 장착해서 충족된 탑재중량과 용적으로 MK103에 추가로 MG151을 두정이나 쑤셔박은 Do 335를 만들기는 했지만, 양산이 너무 늦어 전세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6. 매체에서의 등장


  • 월드 오브 탱크에서 무려 전차에 달려 등장. 여기서는 주로 철갑탄의 높은 관통력을 바탕으로 한바탕 신나게 갈겨준 후 재장전하러 달아나는 식으로 운용하게 된다. 경전차인 2호 전차 G형, 2호 전차 L형 룩스(Luchs), VK 16.02 레오파르트가 달고다닌다. 자세한 것은 월드 오브 탱크/독일 테크 트리/주포의 MK 103 항목 참조.
  • 월드 오브 워플레인에서 전투기인 Me 209 A, Ta 152가 오리지널을 장착하며, 공격기인 Me P.1099 B-2가 1944년형을, Do 335A-1이 1945년형을 사용한다. 1.9 무장 재조정 업데이트로 고증 성능의 대부분이 사라졌지만, 900m/s 탄속만큼은 여전히 남아 있다.
  • 워 썬더에서 다양한 독일 장비들이 사용하여 육해공 모두에서 찾을 수 있다. 공중장비 중 전투기로는 Fw190 F-8 건팩 , 공격기인 Hs 129, 중전투기로는 Do 335Ho229에 달린다. 독일 30 mm기관포의 다른 한 축인 MK 108보다 연사속도는 모자라지만 MK 108의 최대 단점인 탄속과 탄도 문제에서 자유로워져 쓰기는 더 좋다. 게다가 독일전용탄 미넨게쇼스까지 장전가능하기 때문에 B-29든 뭐든 갈아버린다. 대지상탄띠를 장전하면 전차까지도 격파 가능하다. 단점은 크고 무거운 기관포라서 달고 다니는 항공기가 적다는 점. 하도 전투기고 폭격기고 탱크고 다 따고다녀서 결국 탄퍼짐이 극악으로 느는 너프를 먹었다. 지상 장비 중에서는 대공전차 쿠겔블리츠가 사용하고, 해상전에서는 S-100 1944년형이 사용하며, 둘 다 성능은 출중한 편.

[1] 실제로 구 일본 해군은 제로센 5대에 30mm 기관포를 장착해서 성능 테스트를 했으나, 반동이 심하다는 결과가 나와 양산 계획이 폐기된 적이 있다. 그것도 30mm 일반탄을 쓴 결과인데, 장약을 더 많이 채워넣은 MK-103을 제로센에 쓴다는 건 한 번 쏘고 날개 뿌러져 죽겠다는 얘기다.[2] 탄약무게를 제외하면 209kg쯤 된다. 당시 미군기의 표준무장인 M2 중기관총 6정의 무게가 168kg이 조금 안된걸 고려하면 결코 가벼운건 아니다.(항공기용으로 사용한 AN/M2의 중량은 28kg으로 더 가벼웠다.)[3] Bf 109G형의 무장은 크게 두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13mm 기관총 2정+ 20mm 기관포 1문의 형식과 20mm 기관포 2문 + 30mm 기관포 1문의 형식이다. 전자의 경우 총 중량이 80kg선이며 후자의 경우 142kg으로 103 1문의 무게와 비슷한 수준이다. 물론 이는 탄약의 무게를 고려하지 않은 수치이므로 실제와는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상당히 무거운건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