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de in Korea?
[clearfix]
1. 개요
《Made in Korea?》는 한국의 록 밴드 체리필터의 정규 2집이다. 2002년 8월 13일 발매되었으며 타이틀 곡은 <낭만고양이>, 후속곡은 <내게로 와>이다.
2. 상세
체리필터의 두 번째 정규 앨범으로 <낭만고양이>가 대히트를 기록한 바로 그 앨범이다. 발매 당시 각종 차트의 상위권을 기록했으며, <낭만고양이>로 음악캠프 1위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1]
타이틀 <낭만고양이>는 발표한 지 20년 가까이 되지만, 여전히 노래방 애창곡 상위에 랭크 될 정도로 유명한 곡이다. 체리필터의 멤버들도 <낭만고양이>가 그렇게 크게 성공할지 몰랐다고 한다. 체리필터는 <낭만 고양이>의 성공이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대중들에게 <낭만 고양이> 한 곡만으로 평가받게되어 아쉽다고 밝혔다. 크라잉 넛의 한경록이 <낭만고양이>의 작사에 참여했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항목 참조.
대중성을 얻는 데에는 실패한 1집에 비해 2집은 일반 대중들에게도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게 구성되어있다. 앨범커버부터 분홍색과 캐릭터로 꾸며져있으며, <내게로와>에서 부터 <나를 왜>로 이어지는 트랙 배치에서 볼 수 있듯이 수록곡의 절반 이상이 모던락으로 이루어져있다. 물론 그렇다고해서 앨범의 모든 곡이 대중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은 아니다. 어두운 분위기의 인트로 <Blood of Witch>, 메탈과 얼터너티브 <하와이안 블루스>와 <Lucky Shadow>에서는 전작에서 볼 수 있었던 체리필터의 하드코어한 면모가 드러난다. <내 안의 폐허에 닿아>와 <Independet You>, 정우진과 손상혁의 대학교 선배인 이수현을 추모하는 <갈매기 조나단>등 음악적으로 성숙함을 볼 수 있는 트랙들도 포함되어있다.
1집을 발매 후 1집의 대중적 실패와 남자 멤버들의 군복무, 보컬 조유진의 일본활동 등의 문제로 1집 발매 후 2년여만에 발매되었다. 그래서인지 팬 서비스격의 곡인 <Cherry Filter>가 포함되어있다.
3. 수록곡
3.1. Blood Of Witch
분홍색의 발랄한 앨범커버와는 정 반대되는 음울한 분위기의 인트로이다. 곡의 주제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마녀사냥. 절규하는 목소리와 몽환적인 멜로디가 대비를 이루어 어둡고 처절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공포영화 거울속으로의 뮤직비디오에 사용되었다.
3.2. Cherry Filter
밴드의 이름 체리필터를 제목으로 한 곡. 1집 발매 후 2년의 시간을 기다려준 팬에 대한 고마움을 담은 팬송이다. 포기하고 싶었던 과거에서 벗어나서 진정한 자신을 보여주겠다는 희망적인 가사의 밝고 경쾌한 모던록이다.그런 내가 지친 내가 일어설 수 있는건 바보같은 그러나 멋진 바로 열정 때문이야
3.3. '''낭만고양이'''
앨범의 타이틀곡. 자세한 내용은 항목 참조.
3.4. 내 안의 폐허에 닿아
좌절과 희망을 노래하는 아메리칸 팝사운드 곡으로 정제된 사운드와 관조적인 가사가 독보이는 곡이다. 거칠고 다듬어지지 않은 느낌의 전작과 비교하여 음악적으로 성숙한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과거의 아픔과 절망, 후회를 주제로 하고있다. 가사는 두 가지 의미로 해석 가능하다. 하나는 좌절속에 놓여져 있는 이들에게 아픔을 딛고 일어날때가 되었다고 힘을 복돋아주는 의미이며, 다른 하나는 인생을 후회하는 젊은이에게 이제 그만 날아갈 때가 됐음을 암시하는 의미이다.내 안의 폐허에 닿아 차갑게 가득 어둠이 드리운 내 맘을 펼쳐보았네
3.5. '''내게로 와'''
가볍고 경쾌한 모던록. 되는 일 없는 날들에 지친 이들에 대한 위로를 노래하는 곡이다. 앨범 내에서 가장 대중적이라고 판단되어 타이틀로 선정될 뻔 한 곡이지만 뻔한 사랑노래보다는 좀 더 색다른 곡을 타이틀로 정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에 따라 낭만고양이가 타이틀곡이 되었고, 이 곡은 후속곡으로 활동하게 되었다. 낭만고양이가 얻은 폭발적인 인기를 생각했을 때 신의 한 수.All Right 그대 내게로 와 손을 마주 잡아 필요한 건 행복함 뿐인거야
3.6. 하와이안 블루스
구한말 하와이로 이주된 한인이주자들의 아픔을 그린 곡으로, 손스타의 랩이 곡의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하는 몇 안되는 곡이다. 어둡게 읊조리는 플로우로 시작하여 곡이 전개되며 샤우팅에 가깝게 고조되는 래핑, 각 버스 사이의 광기어린 보컬, 곡 말미의 처절한 멜로디가 어우러진 트립합. 곡의 간주에서 린킨파크 1집 수록곡 <Cure for Itch>의 스크래칭을 샘플링하여 사용하였으나 샘플링에 대한 별다른 명시가 없어 표절시비가 일기도 하였다. 이 곡을 공연에서 연주한 것을 계기로 손스타의 '교주님'이라는 별명이 생겼다. 체리필터 단독공연 당시 손스타는 드럼을 세션에게 맡기고 무대로 내려와 랩을 했는데, 그 모습이 흡사 예수와 같았기 때문이라고. 유진파트의 Ki-Gi-Gik이라는 가사는 아무 의미없는 말이라고 한다.아 이제 해가 지면 난 어디로 가나 눈 가린 저 슬픔도 다 사라지려나
3.7. Yesterday
유진의 일본싱글 《FAKE》의 수록곡을 번안한 곡이다. 거칠었던 원곡의 기타리프를 부드럽게 편곡했다. 인트로에 추가된 신디음, 간주의 길이, 곡의 구조 등 깨알같은 편곡들도 추가되었다.왜 뭘 믿어야 하나 뭔가 옳고 그르며 누군가 잘못 되었단 걸
3.8. Special
진정한 자신을 숨기고 사는 사람들에게 자신만의 특별함을 찾아가라는 내용의 곡. 희망적인 가사에 걸맞게 곡의 멜로디 또한 경쾌하다. 곡의 사이사이에 웃음소리, 스크래칭이 들어가 흥겹게 들을 수 있는 곡이다Nothing's Perfect 다 똑같은 모습이 Nothig's quite right 행복한 건 아니죠
3.9. 점프
처음으로 사랑을 시작하는 연인의 마음을 노래하는 곡이다. 갓 시작한 연인들의 모습을 노래하는 유진의 풋풋한 창법과 손스타의 랩이 어우러진 경쾌한 팝락이다.하늘을 날아 너의 곁으로 다가가는 꿈을 꿔 조금은 야한 상상에 잠겨서 살짝 미소 지으며
3.10. 랄랄라
고단한 현실에 지친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곡이다. 지금의 모습이 바라던게 아니더라도 더 나은 곳을 향해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위로를 담고있다. 담담한 유진의 창법과 멜로디, 이펙트와 기교를 배제한 편곡이 가사와 어우러지는 곡.그냥 그런 건 아무 상관이 없어 니가 지금 걷고 있는 것, 그걸로 충분해
3.11. 나를 왜
많은 사람들이 한 번쯤 느껴봤을 자신과 세상과의 괴리감을 반복적인 가사와 락앤롤 사운드로 그려낸 곡. 우울해질 수 있는 소재를 재치 있는 가사와 흥겨운 멜로디로 풀어냈다. 다만 가사의 내용 자체는 현실과의 괴리 속에서 답을 찾지 못 하고 방황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시대를 잘못타고 태어난 천재의 비애인가? 이건 놀러 나갈 때에만 세상에 멋져 보여
3.12. 갈매기 조나단
일본 신오쿠보역에서 지하철 선로로 떨어진 취객을 구하고 자신은 목숨을 잃은 의인 이수현 씨를 추모하는 곡이다. 제목의 유래는 리처드 바커의 소설 갈매기의 꿈. 추모곡의 의미를 담고 있는 만큼 전번 트랙들의 락 사운드를 배제하고 마이너 코드의 어쿠스틱 기타리프와 퍼커션, 코러스를 이용하여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수현 씨는 정우진과 손상혁의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의 스쿨밴드인 '무단외박'의 한 기수 선배이기도 하다. 2집 작업도중 그의 부고를 들어 이 노래를 만들었다고 한다. 정우진은 인터뷰에서 이수현씨의 죽음에 대해 슬프다는 느낌을 넘어 '참 멋있게 갔다'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슬프진 않아 열망에 싸인 환한 웃음으로 넌 남았어'라는 가사에서 그러한 생각을 엿볼 수 있다.날아간거니 엄원을 두고 다시 삶을 불태우려 슬프진 않아 열망에 싸인 환한 웃음으로 넌 남았어
3.13. Independet You
차분한 분위기의 유로팝 스타일의 곡. 모든 가사가 영어인데다가 각 벌스는 랩이다. 부모, 친구, 애인 등 타인이 강요하는 전형적인 좋은 소녀의 모습에서 벗어나 자신의 힘으로 성장하여 스스로의 자아를 찾아가라는 메세지를 담고 있다. 1집의 <난 여자였다>, 4집의 <전장의 마돈나>와 같이 진정한 자아와 여성성을 주제로 하는 곡들과 궤를 같이한다.Find the independence in you smarter up Just find real you
3.14. Lucky Shadow
오랜시간 갈망하고 좇던 것이 허황된 것임을 깨달은 절망에 대한 얼터너티브 넘버. 전반적으로 밝고 경쾌했던 전번 트랙들의 분위기를 단번에 반전시키는 곡이다. 절망적인 가사, 혼재된 래핑과 보컬, 공격적인 연주 등 곡의 모든 구성에서 꿈도 희망도 찾을 수 없는 아웃트로. 인트로인 <Blood of Witch>, 앨범의 가운데에 위치한 <하와이안 블루스>와 함께 앨범의 무게중심을 잡는 트랙이라고 할 수 있다.말할 수 없는, 말할 수 없는 부숴진 간절한 염원 목을 멘 과거, 숨 죽인 지금 넌 내게 무얼 묻고 싶은가
4. 뮤직 비디오
5. 음반 활동
6. 평가
체리필터를 현재의 국내 정상급 락밴드의 위치에 올려준 앨범. 앨범과 타이틀곡 <낭만고양이>모두 차트 상위권을 기록하며 대중적, 상업적 성공을 이루었다. 전작과는 대조적으로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구성으로 인해 지나치게 대중성과 상업성에만 치중했다는 비판이 있었다. 하지만 댄스와 발라드로만 점철된 당시 음악시장에 록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것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7. 기타
- 앨범의 타이틀 Made in Korea?는 보컬 조유진의 일본 솔로2집의 히든트랙과 동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