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TOWN WITH NO 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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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오른쪽 아래에 있는 남자는 주인공이 아니다.
1. 소개
2. 스토리
3. 문제점
4. OST
5. 관련 밈
5.1. Give me a drink, bartender
5.2. Do you have the right time, old man?
5.3. My name is not Shane, kid.


1. 소개


영국의 Delta 4라는 개발사에서 제작하여 온라인 엔터테인먼트에서 배포한 1992년에 발매된 서부개척시대를 배경으로 한 어드벤처 게임. 코모도어의 '코모도어 CDTV'[1]라는 콘솔로 발매되었다. 주인공인 이름없는 사나이(The Man with No Name)가 열차에서 내려 한 이름없는 마을에 들리는 것으로 일어나는 여러가지 사건들을 소재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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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코모도어 CDTV나 코모도어/아미게 계열 하드웨어[2]중 CDTV와 아미가 32가 정발된적이 없었던지라 AVGN의 리뷰로 유명해졌지만 사실 서양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꽤 오래전부터 유명했던 문제작. 일단 제목부터가 '''THE''' TOWN WITH NO NAME인지 그냥 TOWN WITH NO NAME인지 알기 힘들다. CD 표지엔 THE가 없는데 매뉴얼엔 THE를 썼다던가... 일단 THE를 붙이는 쪽이 문법적으로도 맞고 더 많이 쓰이고 있기때문에 THE TOWN WITH NO NAME으로 통용되긴 한다.

2. 스토리



이름없는 마을에 도착한 이름없는 사나이는 마을을 지배하는 갱단과 우연히 시비가 붙고, 갱단 조직원들을 쓰러뜨려가다 결국 그 두목인 사악한 에브(Evil Eb)까지 쓰러뜨리지만, 정작 에브는 주인공이 자신을 죽이러 온 빌리 밥이라는 사람인 줄 알고 있었고, 그 이름을 들은 주인공은 자신은 빌리 밥이 아니라고 하며 여기가 자신의 목적지였던 마을이 아님을 깨닫는다. 그렇게 모든 오해가 풀린 주인공과 에브가 사이좋게 한 잔 걸치며 끝난다. '''그럼 그동안 죽은 에브의 부하들은...?''' [3]

3. 문제점



AVGN의 게임 리뷰. 아미가 CD32로 플레이했다. 마지막에 The Boring Company사의 한정판 화염방사기로 기기를 지져버리는게 압권.
본격적으로 3D 그래픽을 사용하고 있으며, 작중 내내 이 연출을 강조한다. 그냥 건물 하나 들어가는데 쓸데없이 화면을 회전시키거나 하는 등. 문제는 3D의 퀄리티가 아주 개똥이라는 점이다. 폴리곤, 텍스쳐 같은 모델링의 개념이 없고 시대를 생각해도 지나치게 단순하다.[4] 참고로 PC 버전도 93년에 발매되었는데, 이쪽은 콘솔 버전보다 그래픽이 더 안 좋다.[5][6] 배경은 3D, 캐릭터는 2D로 그려져있는데, 그렇다고 2D그래픽이 좋냐면 그것도 아니다.[7] 몇몇 장면을 빼면 전부 마치 그림판으로 그린 것처럼 조잡하게 생겨먹었다. 의외로 애니메이션은 그나마 프레임도 높은 편이고 나름대로 정성을 들였다.
그러나 문제점은 끝이 없는데, 전연령판임에도 불구하고 주점 2층에 올라가면 창녀가 있고 하룻 밤을 잘 수도 있다. 92년 CDTV판에서는 이 때 괴상한 노래가 나오는데, 93년 PC판에서는 전체이용가 치고는 너무 리얼한 신음소리[8]가 나온다. 참고로 창녀와 한번 하면 달력 페이지가 촤라락 넘겨지면서 거의 일주일이 지난다. ~
꼴에 풀 더빙이 되어있으나 성우들의 연기도 엄청 구리다. 전문 성우가 아닌 게임 제작진이 녹음을 하였기 때문에 모든 캐릭터가 국어책 읽기를 기본 탑재하고 있으며, 어떤 상황에서도 목소리에 높낮이가 거의 없고, 어떤 캐릭터는 말을 거의 못 알아들을 정도로 작게 중얼중얼거리기도 한다. 몇몇 대사는 석양의 건맨, 백 투 더 퓨처 시리즈 등의 영화에서 그대로 가져온 대사도 있다.
게임 크레딧에 들어가면 이 게임의 문제점이 또 드러나는데, 바로 쓸데없는 영상들로 가득차있다는 점이다. 안 그래도 부족한 용량에 기괴한 게임메이킹 영상이나, 의미없는 후속작 예고, 거기에 잡다한 CDTV 광고까지 약 5분 정도 되는 영상들이 참 알차게 들어가있다.
그 외에 뜬금없이 나오는 패러디 캐릭터나[9] 이해할 수 없는 BGM 선정 사례 등 동시대 비슷한 장르의 게임과 비교해봤을 때 아예 처음부터 똥겜을 만들려고 작정하지 않는 이상 이런 게임은 나올 수가 없다는 평가가 많다.

4. OST



본편은 그야말로 똥겜취급 받고 있지만 OST는 그나마 게임에 비하면 수작이라는(...) 평이 많다. 그래도 똥겜의 OST란 타이틀은 어디 안가서 곡 별로 정체성이 전무하고 게임과 전혀 따로 노는 듯한 분위기라는 평이 있다. 그리고 음질도 저질이라 술집이나 교회에 들어갈 때 나오는 음악은 최악이다. 게다가 음량 조절도 제대로 되지 않아 어떤 상황에서는 너무 쩌렁쩌렁하게 음악이 나오기도 한다.

5. 관련 밈


게임 내의 특정 장면들이 밈으로 쓰이고 있으며, 비슷하게 서부개척시대를 다룬 게임인 레드 데드 시리즈와 엮이기도 한다.

5.1. Give me a drink, bartender



술 한잔 주쇼, 바텐더.

마을의 주점에 들어가면 나오는 미니 게임.
주점에서 바텐더에게 술을 달라고 하면 주인공이 매우 느릿느릿한 국어책 읽기로 저 대사를 말하는데, 바텐더는 어쩐지 눈을 가늘게 뜨고 잠깐 주인공을 묘한 표정으로 노려보더니 술잔을 빠르게 미끄러트려 주인공에게 토스한다. 이때 커서로 술잔을 클릭하면 주인공이 술잔을 받아 마시게 되는데, 술잔을 클릭하지 못했을 때의 연출이 어처구니가 없는 수준이다. 주인공은 그냥 꼼짝않고 가만히 앉아서 멍청하게 눈알만 굴리고 있고, 술잔은 그대로 바 끝까지 가더니 떨어져 박살이 난다. 이때 유리창 몇겹은 깨지는듯한 과한 와장창 소리는 덤이다.
도대체 왜 손 한번 뻗지 않고 눈알만 굴리다가 술잔이 깨지도록 놔두는지, 그리고 놓친 후엔 왜 바텐더를 노려보는지 등 형용할 수 없는 주인공의 태도, 술잔이 미끄러질때와 깨질때의 찰진 사운드로 인해 밈이 되었다. 실사로 재현되기도 했다.

성공했을 때의 모습도 가관인데, 자기가 마치 당장이라도 세상을 구한 듯 매우 자랑스럽고 흐뭇한 표정을 지으며 무슨 게임의 엔딩같은 승리 음악이 나온다.

5.2. Do you have the right time, old man?



A: "지금 몇 시인지 아시오, 영감?"[10]

(20초 동안 이상한 BGM)

B: "아니."

술집에서 카드 게임을 하다가 상대인 와일드카드 맥비[11]를 죽인 후 나오는 컷씬이다.
누군가[12]가 "지금 몇 시인지 아시오, 영감?" 이라고 현재 시간을 묻자 다른 상대[13]는 회중시계를 열어 시간을 확인하는데, 정체불명의 여성의 사진이 나온다. 그와 동시에 쓸데없이 쩌렁쩌렁하게 오르간 BGM[14]이 무려 20초 동안이나 흘러나온 뒤 아니. 라고 대답하는데, 정말 할 말을 잃게 만드는 컷씬이다.
너무 시끄럽고 쓸데없이 질질 끄는 BGM은 넘어가더라도, 시간을 물어보는데 그냥 '아니'라고 대답하는 장면은 당최 이해하려 해도 이해할 수가 없다. BGM도 고전게임 특유의 열화된 화질 때문에 싼티나는 느낌이라서 폭발적인 시너지를 일으켜 밈이 되었다. 국내에선 티비플이 흥할 시절 BGM을 잘못 선정한 결과라는 제목으로 잠깐 유행했던적이 있다. 사실 이 장면은 스파게티 웨스턴 영화 석양의 건맨을 패러디한 장면으로, 영화상에서도 이와 똑같은 장면이 나온다.
참고로 회중시계에 나온 여성의 정체는 게임 개발진의 아내 사진을 사용한 것이라고 한다.

5.3. My name is not Shane, kid.



돌아와요, 셰인!(Come back, Shane!)

'''(주인공이 꼬마를 총으로 쏜다)'''

내 이름은 셰인이 아니란다, 꼬맹아.(My name is not Shane, kid.)

게임의 첫 부분에서 곧장 엔딩을 볼 수 있는 장면이다. 처음 주인공이 열차에서 내리는데, 역 바닥에 있는 굉장히 행복한 얼굴을 하고 있는 거미를 발로 밟아 죽이는 장면이 나온다.[15] 그리고 어떻게 할지 선택지가 나오는데, 이 중에서 '''그냥 마을에서 떠난다는''' 황당한 선택지가 있다. 그 선택지를 고르면 주인공은 밟아뭉갠 거미를 다시 두번이나 밟아버리고 열차에 올라탄다. 그런데 웬 꼬마 아이가 나타나 '돌아와요, 셰인!'[16] 외치는데, 주인공은 썩소를 지으며 그 꼬마에게 권총을 발사하고, "내 이름은 셰인이 아니란다, 꼬마야." 라는 말을 남긴다. 직후 기차가 우주로 떠나는 장면과 함께 게임 오버 화면이 나온다.
정말 하나부터 열까지 거를 부분이 없는 미친 연출의 연속인데, 이 게임을 리뷰한 AVGN도 할 말을 잃었을 정도다. 보면 꼬마 아이한테 총을 쏘는데, 꼬마 아이는 그대로 뒤로 날아가는 이상한 연출이고, 총소리도 총이 아니라 무슨 뺨 때리는 소리라 더더욱 어처구니가 없다.[17] 심지어 성우의 국어책 읽기로 인해 'not Shane, kid'를 이어 말하는것 처럼 들려 '내 이름은 낫셰인키드야.(My name's Notshanekid)'라고 들리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시작하자 마자 바로 게임이 끝나는 선택지로 인해 유튜브 등지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빨리 엔딩을 볼 수 있는 게임'이라고 불린다.
사실 원래 이 엔딩은 최종보스와 베프를 맺는 진엔딩 이후에 선택하라고 만들어져 있는 듯 하다.# 그런데 이 선택지를 게임이 시작하자마자 클릭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게 문제.
이 장면의 영향으로 인해 오마주가 된 셰인(영화) 유튜브 영상 댓글에 관련 드립들이 달리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
여담이지만 꼬마와 주인공은 모두 같은 성우가 녹음을 하였으며, 총 소리 또한 손으로 직접 소리를 내었다고 한다. 아이의 대사와 총소리, 주인공의 목소리가 하나의 파일로 되어있는것으로 추정컨데 이를 전부 이어서 통으로 녹음했을 가능성이 있다.
[1] 참고로 CDTV는 Commodore Dynamic Total Vision의 약자다. 즉 풀네임은 '코모도어 코모도어 다이나믹 토탈 비전' 이다.[2] 코모도어 코리아가 설립되면서 아미가 컴퓨터 시리즈는 정발되긴 했다.[3] 심지어 주인공이 처음으로 죽인 인물은 '''에브의 동생'''이라는 설정이다. [4] 버추어 파이터가 다음 해에 나왔다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그냥 동시대 웬만한 2D게임이 이것보다는 나을 것이다. 그리고 콘솔 버전이 나온 해에는 울펜슈타인 3D가 있기 때문에...[5] 이건 딱히 문제라기보단 원래 당시 PC사양은 콘솔보다 낮았기 때문이다.[6] PC버전의 튜토리얼에서 CDTV의 컨트롤러가 그대로 나오는것을 보면 컨텐츠 차이점은 거의 없는것으로 추측된다[7] 1년전에 나온 작품이 '''신들의 트라이포스'''인 것을 생각하면 시대를 감안할 필요도 없다.[8] 21분 57초 참고[9] 예를들면 두번째 총잡이인 날쌘 제이크(Zippy Zake)는 등장할 때 뜬금없이 로드 러너 흉내를 내면서 나타난다. 웬 로드러너?[10] Do you have the time은 시간이 있냐고 물어보는것 보다는 지금이 몇 시인지 물어보는것으로 번역하는게 적절하다. Time은 시간을 의미하지만 여기서는 the가 붙었기에 '시계'를 의미하므로 '시계 있나요?' 곧 '몇시인가요?'로 번역할 수 있다. 지금 시간이 있냐고 물어볼 때는 have the time이 아닌 have '''a''' time이여야 한다.[11] 에브의 부하 중 하나인데, 카드 게임을 설명하고, 카드 게임을 할 수 있다. 만약 카드 게임에서 맥비를 이긴다면, 돌연 '아무도 나에게 사기칠 수 없다' 라며 화를 내는데, 이 때 쏴 죽여야한다. 그냥 있으면 갑자기 죽인공을 역으로 죽인다. 참고로 이 게임의 인물들 중 국어책 읽기가 가장 심각한 캐릭터다. 카드 게임 룰을 알려주는데, 영어를 몰라도 한눈에 느껴지는 어색한 국어책 읽기에 목소리도 너무 작아서 뭐라고 웅얼대는지 짐작도 힘들다.[12] 자세히 보면 타이틀 화면 밑에 있는 그 인물이다. 클린트 이스트우드를 닮았으며, 주인공이 마을에 도착 직후 에브의 동생을 죽였을 때도 뜬금없이 나타나서 설명해주는 설명충 역할이다. 마을의 대장간에 있는데, 시비를 걸면 그 자리에서 권총을 쏴서 머리를 깔끔하게 날려버린다. 비유적인 의미가 아니라, 총알에 맞은 주인공의 머리 부분 텍스처가 그대로 하늘로 날아간다.[13] 마찬가지로 서부극 영화에 자주 등장했던 영화배우인 리 밴클리프를 닮았다.[14] 미국의 동요인 '뿅, 족제비가 사라졌다!(POP Goes the weasel!)' 를 장엄하게 편곡한 것이다.[15] 또, 거미를 발로 밟았을 때, 쓸데없이 잔인하게 피가 쏟아진다.[16] 1953년 작 서부 영화 셰인에 나온 유명한 대사를 패러디했다.[17] 아마 아이를 총으로 죽이는게 심의에 걸리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