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인(영화)

 


[image]
1. 개요
1.1. 소개
2. 영상
3. 기타


1. 개요


'''Shane'''
조지 스티븐스(George Stevens) 감독[1]의 1953년작 서부극. 주연 셰인역의 앨런 래드, 진 아서, 잭 팰런스 출연. 1953년작. 배급은 파라마운트. 310만 달러로 제작하여 2천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흥행에 성공했다.
사람에 따라 《역마차》, 《하이눈》과 더불어 서부영화 3대 걸작[2]으로 부르기도 한다. 아카데미 촬영상(컬러)을 수상했다.

1.1. 소개


플롯은 차마 양판소 작가조차 쓰지 않을 만큼(…) 흔해 빠진, 돈받고 파는 "작품"으로선 택도 없고 어린애 잠재울 때 들려주는 구전 동화같이 즉석에서도 얼마든지 창작할만한 단순 구조의 떠돌이 협객 이야기이다. 사연이 있어 보이는 떠돌이가 나타난다→환대를 받고 머문다→악당이 행패를 부린다→과거를 생각하며 참아낸다→기고만장한 악당이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는다→분노한 떠돌이가 악당을 쓰러뜨린다→만류하는 이들을 남겨두고 쓸쓸히 떠난다…. 참 쉽죠?
심지어 러닝 타임이 118분인데, 그중 셰인은 '''딱 열 번'''[3]총을 쏜다. 오죽했으면, 처음 주연으로 점찍은 이는 당대의 인기스타 몽고메리 클리프트(Edward Montgomery Clift)였는데, 각본을 검토하고는 '뭐 이런 시시한 각본이 다 있냐'며 거절했다. 결국 앨런 래드를 대타(…)로 뽑았다고 한다.
이런 심심한 이야기 구조라도 명장(明匠)의 손에 들어가면 어떻게 바뀌는지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2시간 가까운 러닝 타임이 결코 지루하지 않고 대단한 몰입감을 준다.
[image]
'''Shane! Come back!'''
팬마다 최고로 뽑은 서부극은 다르겠지만, 《셰인》을 대표하는 명대사이자 서부극 팬이라면 모를 리가 없는 유명한 대사이다.
[image]
작품에 참여한 조연 배우들이 호화 멤버다. 일례로 악당 총잡이로 나오는 배우는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악역 배우[4] 잭 팰런스(1919~2006)라는 이름만 들어선 대부분 누구냐? 하며 갸우뚱할 수도 있겠지만, 얼굴을 보면 대부분 '아하 이 사람!' 할 정도로 친숙한 배우다. 팀 버튼의 《배트맨》에서 갱단의 두목 그리섬 역으로 출연했고[5], 특히 《'''믿거나 말거나'''》 프로그램의 해설자로도 유명한데, 말미에 “Believe it or not.”이라는 대사 역시 유명하다. 국내에도 방영되었는데, “믿거나 말거나죠”로 번역되어 우리말 녹음되기도 했었다.
[image]
여담으로 이 영화에는 해묵은 떡밥이 하나 있는데, '''셰인은 죽었는가 살았는가'''이다. 총격전을 벌여 악당들을 살해한 셰인은 팔에 총상을 입었는데, 그대로 소년 조이와 작별하고 떠난다. 그런데 피날레에서 조이가 애타게 셰인을 불러도 '''뒤도 돌아보지 않고 한마디 답변도 없이''' 말을 타고 떠난 이유는, 셰인이 말에 탄 상태로 숨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사무엘 L. 잭슨, 케빈 스페이시가 주연한 영화 《네고시에이터》에서 두 사람이 이를 두고 입씨름을 벌이는 장면이 있다.

2. 영상




한국에서는 2004년부로 저작권이 만료됐다.

3. 기타


  • 주연 앨런 래드는 165cm부터 175cm까지 고무줄 키인데,(…) 오늘날 정설은 168cm이다. 덕분에 진 아서와 키를 맞추기 위해 키높이 구두를 신고 촬영했다고 한다.(…)[6] 당대의 섹스 심벌이자 연기파 배우이기도 했던 소피아 로렌과 같이 영화 《해녀》(Boy on a Dolphin)(1957)에서 주연을 맡았는데, 이 영화의 미국 개봉 당시, 만화잡지인 《MAD》에서, 앨런 래드가 상자 위에 올라가서, 소피아 로렌(174cm)과 키스를 하는 모습을 만화로 싣기도 했다.#
  • 정확한 건지 몰라도, 90년대 초반까지 영화음악 관련 책자나 80년대 영화 퀴즈 프로그램에서 셰인이 나올 때, 반드시 언급하던 것이 앨런 래드가 총을 총집에서 빨리 뽑는 솜씨였다. 그의 솜씨는 기네스북에 올랐는데, 무려 0.3초 만에 총을 뽑았다고 한다. 사실 말이 0.3초지 이 정도면 거의 눈으로 보지도 못할 정도다! 이게 총을 뽑아서 쏘고 총집에 다시 넣을 때까지 속도이다. 무려 70년 전 기록이니 대단하다. 2010년대, 빨리 총 뽑아 쏘기(속사速射: Quick draw) 세계 기록은 0.25초. # 옛날 서부 시대처럼 싱글 액션 리볼버 권총으로 잰다. 서부극에 많이 나온 동 시대 배우 게리 쿠퍼도 매우 빨랐다고 한다. 1960~70년대, 국내에서 서부영화가 인기 있던 때, 국내에서도 총 쏘는 속도를 놓고 앨런 래드가 빠르다, 게리 쿠퍼가 빠르다를 놓고 서로 싸우는 일이 가끔 있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 비록 앨런 래드가 몽고메리 클리프트 대타로 뽑혔지만, 매끈한 미남자이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살짝 슬퍼 보이는 인상이, '뭔가 사연이 있는 떠돌이' 설정에 기막히게 맞아떨어졌다. 덕분에 제작사로선 꿩 대신 닭이 아니라, 꿩 대신 봉황을 잡은 셈이 되었지만… 불행히도 앨런 래드 개인은 배우로서 캐리어가 셰인에 완전히 묻혀버렸다. 마치 어느 제다이 마스터처럼 말이다.[7]
  • 그는 1964년, 알 수 없는 가스 중독 사고로 51살로 죽었는데, 자살설이 지금까지도 거론되고 있다. 참고로 1977년 영화 《스타워즈(에피소드 4)》를 제작, 배급할 당시, 20세기 폭스 영화사 간부로서 이 영화 제작에 기여[8]했던 앨런 래드 주니어(1937~ )는 그의 아들이다.
  • ‘셰인 돌아와요!’를 마지막에 외치던 꼬마 조이를 맡은 배우 브랜든 드 와일드도 이후론 별다른 인기를 얻지 못하고, 주로 TV 극 등에서 조연을 맡았는데, 1972년, 교통사고로 30살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 여주인공 진 아서(1900~1991)는 당시 53세였다!
  • 같은 서부극 주제인 쓰레기 게임 THE TOWN WITH NO NAME의 엔딩 중 다시 기차에 올라타 떠나는 엔딩에서 뜬금없이 이 영화를 오마주한 장면이 나온다. 한 꼬마가 주인공에게 "돌아와요, 셰인"이라 하지만 주인공이 꼬마에게 총을 쏘는 듯한(!) 연출이 나오고 "내 이름은 셰인이 아니란다, 꼬마야"하면서 기차가 우주로 떠나며 THE END라는 문구가 나오며 끝나는 참으로 어이없는 엔딩이 나온다.

[1] 1904~1975, 《젊은이의 양지》(1951), 《자이언트》(1956)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2차례 획득한 감독. 《셰인》(1953)까지 세 작품을 흔히 '미국 3부작'이라 부른다.[2] 이 3대 걸작을 선정한 것도 일본 쪽이라는 이야기가 있듯이, 모두가 인정하는 것도 아니며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참고로, 미국 국립 역사 연구소 선정 10대 할리우드 불멸의 걸작에 서부영화로는 《하이눈》과 《수색자》가 들어가 있다.[3] 그 중 6발은 조이에게 시범을 보여주려고 쏜 것이다.[4] 스파게티 웨스턴에서도 악역으로 질리게 나왔으며, 실베스타 스탤론의 《탱고와 캐쉬》에도 악역으로 나왔다. 공교롭게도 그에게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하게 한 것도 현대 서부(?) 코미디물 《굿바이 뉴욕 굿모닝 내 사랑》이었다.[5] 자신을 배신하려는 부하(잭 니콜슨)를 제거했지만, 그가 조커로 부활해 돌아오자 살해당했다.[6] 굳이 그렇게만 얘기할 것도 없는 것이, 당시 카우보이들이 신는 박차 달린 말장화는 굽이 요즘 여성용 하이힐만큼 높은 것도 많았다. 아니, 하이힐이 원래 여성 전용이 아니었다.[7] 사실 마크 해밀은 루크 스카이워커 이미지가 너무 컸다 뿐이지, 본인이 그 역할에 아주 만족하고 있으며, 수많은 《스타워즈》 팬들에게 40년간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성우나 사진작가로서 커리어도 성공적이었다. 게다가 《스타워즈 에피소드7》로 다시 돌아왔다! 이후 적어도 3편은 출연한다고 하니… [8] 《스타워즈》가 유니버설 및 여러 영화사에서 제작을 거부하였고 폭스 측도 반대가 많았는데, 앨런 래드 주니어의 지지가 큰 힘을 발휘하여 폭스에서 맡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