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 챔피언스 리그/2005-06 시즌
1. 16강
2. 8강
3. 4강
4. 결승
후안 로만 리켈메를 중심으로 한 비야레알의 돌풍과 아스날 역사상 첫 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 진출, 그리고 두 번째 유럽 정상 등극을 노리는 바르셀로나로 요약할 수 있다. 당대 최고의 수미이던 에메르손, 비에이라 일명 에메이라 투 보란치를 유린하던 세스크 파브레가스, 현대 축구의 반역자라 불리던 후안 로만 리켈메, 푸욜의 장풍 할리우드 액션이 화제가 된 대회.
결승전에서는 전반 18분만에 아스날의 골키퍼 옌스 레만이 퇴장[1][2] 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스날의 수비수 솔 캠벨이 세트피스 상황에서 헤더로 골을 성공시키며 앞서 나갔다. 교체 투입된 알무니아의 계속되는 선방과 호나우지뉴의 삽질로 후반 30분까지 아스날은 리드를 지켜 나갔으나, 교체 투입된 헨릭 라르손의 특급 활약에 힘입어 사무엘 에투의 동점골과 줄리아노 벨레티의 역전골이 연달아 터지며 바르셀로나가 승리를 가져갔다. 아르센 벵거 감독의 처음이자, 그리고 런던을 연고지로 하는 클럽의 첫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은 아쉽게 막을 내리고 만다, 평소 티에리 앙리라면 넣었을 결정적인 찬스를 두 차례 놓친 것도 굉장히 아쉬울 따름. 여담으로 앙리는 2시즌 후, 2007/08시즌에 바르셀로나로 이적하여 2008/09시즌에 세계 최초 전관왕, 스페인 축구 클럽 최초 트레블을 달성하여 꿈에 그리던 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하게 된다.
[1] 에투와 1대1 상황에서 다리를 걸어버렸다. 흘러나간 공을 지울리가 골로 연결했으나 이미 반칙이 선언되어 골은 무효 처리되었다. 이후 결승전의 주심을 맡았던 테르헤 호이게 심판은 자신의 판단이 성급했다고 인정하며 유감을 표했다.[2] 레만의 퇴장 때문에 골키퍼의 공백이 생기자 벵거 감독은 로베르 피레스를 빼고 마누엘 알무니아를 투입한다. 골키퍼나 수비수에 결함이 생기면 공격수나 미드필더 중에서도 공격을 담당하는 선수를 빼는 것이 당연하나, 피레스의 고향인 프랑스에서 열리는 결승전이었기에 피레스 본인도 굉장히 아쉬워했고 자신이 교체 아웃을 당할 것이라는 생각 자체를 못해서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